불함문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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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함문화론(不咸文化論)은 1925년 육당 최남선이 발표한 논문으로, 한국 고대 문화에 대한 연구를 담고 있습니다. 이 논문은 일제의 식민사관에 맞서 한국 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강조하고, 동북아시아 문화권 속에서 한국 문화의 위상을 재정립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주요 내용:

• 불함(不咸)의 의미: 최남선은 '밝음', '광명', '하늘', '하늘신(천신)' 등을 뜻하는 고어인 '불함'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단군 조선의 상고시대 문화적 특징을 천신 사상(天神思想)으로 규정하고, 이를 '불함문화'라고 명명했습니다.
• ㅂ·ㄹㄱ[P?rk] 사상: 최남선은 한국 고대 문화의 핵심을 'ㅂ·ㄹㄱ[P?rk]' 사상으로 보았습니다. 'ㅂ·ㄹㄱ'의 가장 오래된 글자 형태인 '불함'을 통해, 한국 문화가 인류 문화에 기여한 독창성을 강조했습니다.
• 동북아시아 문화권: 최남선은 한국 문화를 동북아시아 문화권이라는 더 넓은 맥락에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는 한국이 동방 문화의 중심지이며, 중국과 일본은 종속적인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단군 신화: 최남선은 단군 신화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일본 학자들이 단군 신화를 말살하려는 시도에 반박하며, 단군 신화를 한국 민족의 원시 신앙으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민족 정체성을 확립하려 했습니다.

• 식민사관 극복: 불함문화론은 일제의 식민사관, 특히 한국 문화의 독창성 결여론과 정체성론을 부정하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 민족주의 사학: 1920년대 민족주의 우파에서 제시한 가장 대표적인 역사 이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의 독자성과 위대성을 강조하며, 중국 중심의 역사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보여줍니다.
• 문화적 자긍심 고취: 한국 문화의 독창성과 인류 문화에 대한 기여를 강조함으로써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 학문적 엄밀성 부족: 일부 학자들은 최남선의 불함문화론이 학문적 엄밀성이 부족하고, 광범위한 지역을 '불함문화권'으로 묶는 것이 다소 무리가 있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 민족주의적 경향: 지나치게 민족주의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