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가기

블루 박스

"오늘의AI위키"는 AI 기술로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최신 지식을 제공하는 혁신 플랫폼입니다.
"오늘의AI위키"의 AI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폭넓은 지식 경험을 누리세요.

1. 개요

블루 박스는 20세기 초 자동 전화 시스템에서 장거리 통화 요금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된 장치이다. 2600Hz 톤을 이용해 통화를 끊거나, 특수 코드를 입력하여 무료 통화를 가능하게 했다. 기술 발전과 전화 회사의 대응으로 인해 쇠퇴했지만, 폰 프리킹 문화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더 읽어볼만한 페이지

  • 전화 - 무선 전화
    무선 전화는 음성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통신 기술로, AM, FM 등 다양한 변조 방식을 사용하며 해상 통신에 널리 쓰였으나 위성 통신 발달로 중요성이 감소하고 디지털 시스템으로 대체되는 추세 속에서 규제 및 사회적 논란도 있다.
  • 전화 - 국제전화
    국제전화는 국가 간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이며, 국제 통신망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다양한 서비스 방식과 국제전화 번호 체계를 가지며, 과거에는 관련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블루 박스
개요
이름블루 박스
설명전화 네트워크를 해킹하는 장치
상세 정보
용도불법적인 무료 전화 통화
작동 원리전화 교환 시스템 조작
관련 인물스티브 잡스
스티브 워즈니악
특징2600 헤르츠 톤 생성

2. 역사

블루 박스의 역사는 전화 시스템의 기술적 특성과 이를 탐구하려는 사람들의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장거리 전화 시스템이 특정 주파수의 신호음을 제어에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도, 사용자들은 우연히 특정 소리(예: 2600 Hz 휘파람 소리)가 통화를 끊어버리는 현상을 경험하곤 했다.

이러한 현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한 초기 인물 중 한 명은 '조이버블스'(Joybubbles)로 알려진 조 잉그레시아였다. 그는 어린 시절 우연히 발견한 사실을 바탕으로 전화망의 작동 원리를 탐구했으며, 그와 다른 초기 폰 프리커들은 2600 Hz 휘파람이나 전화기의 온훅 신호를 짧게 보내는 '플래싱' 기법을 이용해 전화망을 제어하는 방법을 익혔다.

1960년대에는 캡틴 크런치 시리얼에 포함된 장난감 호루라기가 우연히 2600 Hz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폰 프리킹 문화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7] 폰 프리커 존 드레이퍼는 이 호루라기에서 자신의 별명 "캡틴 크런치"를 따왔다.[8] 또한 1967년 무료 800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해커들은 과금 걱정 없이 장거리망에 접속하여 블루 박스를 사용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게 되었다.

블루 박스를 만드는 기술과 사용법이 점차 알려지면서, 전화망 탐험은 소수의 개인적인 활동을 넘어 하나의 서브컬처로 발전했다.[10][11] "캡틴 크런치"를 비롯한 유명 폰 프리커들은 블루 박스를 이용해 일반 전화로는 접근할 수 없는 시스템 내부를 탐험했다. 이 시기 가장 유명한 폰 프리커 중에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스티브 잡스도 있었다.[12] 워즈니악은 블루 박스를 이용해 바티칸 시국에 장난 전화를 걸었던 일화를 남겼으며,[13][12] 잡스는 훗날 블루 박스 경험이 없었다면 애플도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하기도 했다.[15]

블루 박스는 1971년 론 로젠바움이 에스콰이어 잡지에 기고한 "작은 블루 박스의 비밀"이라는 기사를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폰 프리킹 문화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고, 더 많은 사람들이 블루 박스 제작과 사용에 참여하게 만들었다. 이후 Ramparts (1972년)[16] 와 73 매거진 (1975년)[19] 등 다른 잡지에서도 블루 박스 회로도를 공개하면서 기술 정보가 더욱 확산되었고, DIY 전자 키트가 판매되기도 했다.[20][21]

시간이 흐르면서 전화 시스템의 기술 변화로 전통적인 블루 박스는 점차 효용성을 잃었지만, 1988년 CCITT(현 ITU-T)의 신호 시스템 No. 5 관련 권고안 발표 이후 새로운 형태의 블루 박싱이 등장하기도 했다. 1990년대 초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신호음을 생성하는 방식이 유럽의 웨어즈 씬 등지에서 인기를 끌었다.

2. 1. 자동 전화 시스템의 등장

20세기 전반기에 걸쳐 지역 전화는 점차 자동화되었지만, 장거리 전화는 여전히 교환원의 수동 개입이 필요했다. 전화 시스템 초창기부터 통화 과정의 자동화가 시작되었으며, 점차 정교해진 전기 기계 시스템이 전화 회선의 전압 변화를 감지하여 연결 과정을 수행했다. 1904년경 도입된 다이얼 전화는 펄스 다이얼링 방식을 사용하여 회선을 반복적으로 연결하고 끊음으로써 자동 교환기의 스위치를 작동시켰다.

이러한 펄스 다이얼링 방식은 비교적 짧은 거리의 지역 교환국에서는 효과적이었으나, 장거리 통화의 경우 회선의 커패시턴스가 전압 변화 신호를 왜곡시켜 다이얼링 펄스가 원격 교환국까지 명확하게 전달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장거리 통화는 여전히 교환원의 중계가 필수적이었다. 전화 사용량, 특히 장거리 통화량이 증가함에 따라 AT&T와 같은 전화 회사들은 장거리 통화 연결 자동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벨 연구소는 1940년대까지 장거리 회선을 통해 네트워크 연결을 제어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가청 주파수 톤을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핵심 기술은 두 가지 신호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 다중 주파수(MF, Multi-Frequency) 신호: 전화번호의 각 숫자에 해당하는 고유한 두 개의 혼합된 톤(톤 쌍)을 할당하여 사용했다. 특수 제어 신호인 KP(Key Pulse, 시작 신호)와 ST(Start, 종료 신호)에도 별도의 톤 쌍이 사용되었다.[2]
  • 단일 주파수(SF, Single-Frequency) 신호: 회선 상태(예: 회선 사용 가능 여부, 통화 종료 등)를 알리기 위해 단일 주파수의 톤을 사용했다. 대표적인 예로, 유휴 상태의 회선에는 2600 Hz 톤을 지속적으로 전송하여 해당 회선이 사용 가능함을 표시했다.[4][5]


이 새로운 톤 기반 신호 시스템은 장거리 전화망의 점진적인 자동화를 가능하게 했다. 전화 회사는 필요에 따라 통화량이 많은 교환기부터 자동 다이얼러와 톤 발생기를 설치하여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었다. 벨 연구소는 이 시스템의 개발 성공에 고무되어, 1950년 2월호 ''Popular Electronics'' 잡지에 "전화번호를 위한 곡 연주"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하는 등 시스템의 작동 원리에 대한 세부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하기도 했다.[2] 또한 1954년과 1960년 Bell System Technical Journal에 관련 기술 논문을 발표하여 신호 시스템의 기술적 세부 사항과 사용되는 주파수를 공개했다.[4][5][6]

2. 2. 2600Hz 신호의 발견과 초기 활용

20세기 중반 AT&T는 장거리 전화망 자동화를 위해 가청 신호음을 이용한 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에서 단일 주파수(SF) 신호음 중 하나인 2600 Hz는 통화가 끝났음을 알리는 데 사용되었다.[4][5][6]

이 시스템의 기술적 세부 사항이 널리 알려지기 전, 많은 사용자들이 우연히 2600 Hz 소리가 장거리 통화를 끊어버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받기를 기다리며 휘파람을 불 때 우연히 2600 Hz 소리가 발생하면, 발신자 측 교환기는 이를 발신자가 전화를 끊은 신호로 인식하여 통화를 강제로 종료시켰다.

이 현상을 처음 발견한 사람 중 한 명은 '조이버블스'(Joybubbles)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조 잉그레시아였다. 그는 7살 때 우연히 휘파람을 불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후 전화망 시스템과 제어 신호음에 대한 깊은 지식을 쌓아나갔다. 그와 다른 초기 폰 프리커들은 2600 Hz 신호음을 휘파람으로 내어 전화 교환망의 간선 회선(trunk line)을 제어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1960년대에는 캡틴 크런치 시리얼 상자에 들어있던 장난감 호루라기가 폰 프리킹 확산에 기여했다. 이 호루라기의 구멍 하나를 막으면 우연히 2600 Hz 소리가 났기 때문이다.[7] 폰 프리커 존 드레이퍼는 이 호루라기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별명을 "캡틴 크런치"로 정했다.[8] 2600 Hz 신호음의 발견과 캡틴 크런치 호루라기 같은 도구의 등장은 전화망을 탐험하고 조작하는 행위인 '폰 프리킹'이라는 하위문화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10][11]

2. 3. 기술 발전과 블루박스

초기에는 블루박스에 필요한 특정 주파수의 톤을 생성하기 위해 피아노나 전자 오르간 같은 악기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 악기들은 필요한 주파수와 거의 일치하는 음을 낼 수 있었고, 정밀한 튜닝을 통해 정확한 주파수를 맞출 수도 있었다. 전화번호 다이얼링에 필요한 다중 주파수 톤을 만들기 위해서는 동시에 두 개의 건반을 눌러야 했다.[2] 필요한 톤을 미리 축음기 레코드나 테이프 레코더에 녹음하여 사용하는 방법도 있었는데, 특히 작고 배터리로 작동하는 테이프 레코더가 등장하면서 어디서든 쉽게 톤을 재생할 수 있게 되었다.

1940년대의 진공관 기술로도 전자식 블루박스를 만드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했지만, 완성된 장치는 크기가 크고 전력 소모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후 트랜지스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라디오가 토스터 크기에서 담배갑 크기로 작아진 것처럼, 트랜지스터 덕분에 작고 배터리로 작동하는 휴대용 전자 블루박스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졌다. AT&T 보안 부서는 1962년경 첫 블루박스를 입수했지만, 이것이 최초로 제작된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인 블루박스는 13개의 푸시 버튼으로 구성되었다. 이 중 하나는 2600 Hz 톤을 발생시켜 기존 연결을 끊고 전화 교환기의 숫자 입력 모드를 활성화하는 데 사용되었다. 나머지 버튼은 다이얼링 시작 신호(KP), 0부터 9까지의 숫자, 그리고 다이얼링 종료 신호(ST)를 위한 것이었다. 내부적으로는 필요한 톤을 생성하기 위해 여러 개의 발진기(oscillator)를 사용했는데, 숫자 다이얼링을 위한 6개의 주파수와 2600 Hz 톤을 각각 생성하는 7개의 발진기를 갖추거나, 주파수 전환이 가능한 2개의 발진기를 사용하는 방식 등이 있었다.

블루박스는 당시 정교한 전자 장비로 인식되어 암시장에서는 보통 800USD에서 1000USD, 많게는 3500USD에 거래되기도 했다.[9] 하지만 실제로는 공개된 회로 설계도를 바탕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들을 이용해 제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전자공학 지식이 있는 학생이나 기술자들은 직접 블루박스를 만들기도 했다. 필요한 톤은 소비자용 전자제품이나 실험실 테스트 장비를 이용해서도 생성할 수 있었다. 1980년대 초에는 라디오 쉑에서 판매하던 특정 집적 회로(인터실 8038 전압 제어 발진기 칩)가 블루박스 제작에 이상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9] 심지어 흔히 사용되던 TI-30 계산기의 케이스와 키패드를 활용하여 블루박스를 만드는 방법도 널리 퍼졌다.

전화 회사에서는 통화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계 간 신호 전송 시 매우 빠른 속도(약 1.5초 안에 10자리 번호 전송)로 톤을 주고받았다. AT&T는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사람이 직접 누르는 느린 속도의 톤 다이얼링을 감시함으로써 블루박스 사용자를 적발하려 했다. 이에 대응하여 일부 해커들은 전화번호를 미리 저장해두었다가 기계와 동일한 속도로 톤 신호를 자동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갖춘, 더욱 발전된 블루박스를 제작하기도 했다.

2. 4. 서브컬처의 형성

블루 박스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널리 퍼지면서, 한때 전화 네트워크를 탐험하는 소수의 고립된 개인에게만 국한되었던 활동이 하나의 서브컬처로 발전했다.[10][11] "캡틴 크런치"와 마크 버네이, 알 버네이와 같은 유명한 폰 프리커들은 표준 전화로는 걸 수 없는 다양한 "숨겨진 코드"를 탐험하기 위해 블루 박스를 사용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폰 프리커 중에는 애플의 공동 창립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스티브 잡스가 있었다.[12] 일례로 워즈니악은 바티칸 시국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헨리 키신저라고 소개하며(키신저 특유의 독일식 억양을 흉내 내면서) 교황과의 통화를 요청하기도 했다(당시 교황은 자고 있었다).[13][12]

스티브 잡스는 나중에 그의 전기 작가에게 워즈니악이 만든 블루 박스가 없었다면 "애플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15]

2. 5. 언론 보도와 대중의 관심

블루 박스를 사용하는 능력이 널리 퍼지면서, 전화 네트워크 탐험은 처음에는 소수의 고립된 개인들만 하는 활동이었지만 하나의 하위문화(서브컬처)로 발전했다.[10][11] "캡틴 크런치"와 마크 버네이, 알 버네이와 같은 유명한 폰 프리커들은 표준 전화로는 걸 수 없는 다양한 "숨겨진 코드"를 탐험하기 위해 블루 박스를 사용했다.

가장 유명한 블루 박스 사용자 중에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스티브 잡스가 있었다.[12] 한 일화로, 워즈니악은 블루 박스를 이용해 바티칸 시국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헨리 키신저라고 소개하며 그의 독일식 억양을 흉내 냈다. 그는 교황과의 통화를 요청했지만, 당시 교황은 잠들어 있어 실제 통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13][12] 워즈니악은 1986년 당시를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14]

: 나는 전화 회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탐험하고, 코드와 트릭을 배우기 위해 전화를 걸었을 뿐이다. 런던 교환원에게 전화해서 내가 뉴욕 교환원이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전화할 때는 당연히 요금을 지불했다. 6개월 정도 하다가 그만두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기 때문이다.

: 나는 매우 순수했다. 이제 와서 보면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순수하지 않았고, 그저 돈을 벌려고 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때 우리는 모두 스스로 순수하다고 생각했다.

스티브 잡스는 훗날 전기 작가에게 워즈니악의 블루 박스가 없었다면 "애플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블루 박스 경험이 애플 창업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15]

블루 박스는 1971년 10월, 론 로젠바움이 에스콰이어 잡지에 "작은 블루 박스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기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블루 박스와 전화 프리킹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캡틴 크런치' 같은 인물들의 명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1972년 6월, ''Ramparts'' 잡지는 블루 박스의 변형인 '음소거 상자'(mute box) 제작에 필요한 회로도를 게재했다.[16] 하지만 퍼시픽 벨 전화 회사 관계자와 경찰은 해당 호가 발행되자마자 뉴스 가판대에서 잡지를 회수하거나 압수했고, 이로 인해 잡지사는 큰 재정적 손실을 입었다.[17] 결국 ''Ramparts'' 잡지는 1975년에 폐간되었다.[18]

1975년 6월호 73 매거진에는 장거리 신호 네트워크의 기본 원리와 함께 '레드 박스' 및 블루 박스를 만들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상세한 기사를 실었다.[19] 이 기사에는 Intersil 8038 전압 제어 발진기 칩을 사용하는 블루 박스 회로도가 포함되어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는 직접 블루 박스를 조립할 수 있는 DIY 전자 키트도 판매되기 시작했다.[20][21]

1988년 11월, CCITT(현 ITU-T)가 신호 시스템 No. 5에 대한 권고안 Q.140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세대의 사용자들이 다시 블루 박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90년대 초, 블루 박싱은 특히 유럽의 국제적인 웨어즈 씬에서 인기를 얻었다. 컴퓨터를 이용해 신호음을 생성하고 재생하는 소프트웨어(PC용 BlueBEEP, TLO 등)가 개발되었고, 아미가와 같은 다른 플랫폼에서도 블루 박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3. 작동 원리

장거리 전화 시스템은 회선 상태 제어에 2600Hz 단일 톤을, 번호 전송에 다중 주파수 신호(MF) 톤을 사용했다. 블루박스는 바로 이 두 종류의 신호 톤을 인위적으로 생성하여 전화 시스템을 속이는 장치였다. 블루박스는 여러 개의 오디오 발진기, 전화 키패드, 오디오 증폭기, 스피커로 구성되었다.

블루박스의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1. 무료 전화 번호 등으로 우선 접속한다.

2. 통화가 연결되면 블루박스로 2600Hz 톤을 송출하여 전화 시스템의 제어권을 확보한다.

3. 확보된 제어 상태에서 블루박스 키패드로 원하는 번호의 MF 톤(KP, 숫자 톤, ST 포함)을 전송한다.

4. 전화 시스템은 이 MF 톤을 정상 신호로 인식하고 해당 번호로 통화를 연결한다.

이 과정을 통해 사용자는 초기 접속 외 추가 요금 없이 장거리 전화를 이용할 수 있었다.

3. 1. 장거리 전화 시스템의 구조

20세기 전반에 걸쳐 지역 전화는 점차 자동화되었지만, 장거리 전화는 여전히 교환원의 수동 연결이 필요했다. 초기 장거리 통화는 지역 교환원이 두 지점 사이의 간선 회선을 이용해 원격 교환국의 교환원과 통화하고, 양측 고객을 해당 간선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전화 사용량, 특히 장거리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AT&T와 같은 전화 회사들은 연결 자동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2]

지역 전화 시스템은 전화 교환국과 고객의 전화기 사이 전화선의 전압 변화를 감지하여 작동했다. 전화기가 온-훅(수화기가 걸린 상태)일 때는 약 48V의 전기가 흐르지만, 오프-훅(수화기를 든 상태)이 되면 전압이 10V 이하로 떨어지며 통화 시작 신호가 된다. 1904년경 도입된 다이얼 전화는 펄스 다이얼링 방식을 사용했다. 다이얼을 돌리면 회선이 빠르게 연결되고 끊어지는 것을 반복하며 전압 변화를 일으키고, 이 신호가 전기 기계식 교환기의 스테퍼 모터를 움직여 번호를 인식하고 회선을 연결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압 감지 방식은 회선 거리가 길어지면 커패시턴스 문제로 신호가 왜곡되어 장거리 통화 자동화에는 부적합했다. 이 때문에 장거리 통화는 오랫동안 교환원의 개입이 필요했다.[2]

1940년대에 이르러 AT&T는 장거리 회선 자동화를 위해 가청 톤(Audible Tone)을 사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두 가지 주요 신호 방식을 사용했다.[2]

  • 다중 주파수(MF, Multi-Frequency) 신호: 두 개의 특정 주파수 톤을 조합하여 전화번호의 각 숫자(0-9)와 특수 제어 신호(KP, ST 등)를 나타냈다. 이는 전화번호 정보를 교환기 간에 전달하는 데 사용되었다.[2]
  • 단일 주파수(SF, Single-Frequency) 신호: 주로 2600Hz의 단일 톤을 사용하여 회선의 상태(유휴 또는 사용 중)를 감시하고 통화 시작 및 종료를 제어했다.[4][5]


이 새로운 시스템은 탠덤(Tandem) 교환기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도입되었다. 통화가 시작되면 발신 측 교환기는 MF 톤으로 전화번호를 전송하고, 통화가 끝나면 2600Hz 톤을 보내 원격 교환기에 통화 종료를 알렸다. 통화 중이 아닐 때는 회선이 유휴 상태임을 나타내기 위해 2600Hz 톤이 지속적으로 전송되었다. 교환기의 신호 장치는 배경 소음 등에서 실수로 2600Hz 톤이 감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주파수 대역의 신호가 다른 주파수 대역보다 현저히 강할 때만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4][5]

벨 연구소는 이 시스템의 기술적 세부 사항을 여러 차례 공개했다. 1950년 2월 ''Popular Electronics'' 잡지 광고에서는 MF 톤을 "전화 번호를 위한 곡 연주"로 묘사하며 각 숫자에 해당하는 음표를 악보로 보여주기도 했다.[2] 1954년과 1960년에는 ''Bell System Technical Journal''을 통해 SF 신호[4][5]와 전체 신호 시스템의 기술적 세부 사항 및 주파수 정보를 발표했다.[6] 또한 "속도 향상된 음성"이라는 홍보 영화를 통해 시스템 작동 방식을 대중에게 알렸다.[3]

그러나 기술 세부 정보가 공개되기 전에도 일부 사용자들은 우연히 2600Hz 톤의 효과를 발견했다. 통화 연결을 기다리며 휘파람을 불다가 특정 음 높이(2600Hz)의 소리가 마이크로 들어가면 장거리 통화가 갑자기 끊어지는 현상을 경험한 것이다. 이는 발신자 측 교환기가 2600Hz 톤을 수신 측에서 보낸 통화 종료 신호로 오인하여 연결을 끊었기 때문이다. 조 잉그레시아(Joybubbles)는 어린 시절 우연히 이 현상을 발견하고 전화 시스템에 매료되어 폰 프리킹(Phreaking)의 선구자 중 한 명이 되었다. 그와 다른 초기 폰 프리커들은 2600Hz 휘파람 소리를 이용해 장거리 간선 회선을 제어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3. 2. 블루박스의 작동 방식

20세기 중반까지 장거리 전화는 주로 교환원의 수동 개입을 통해 이루어졌으나, 통화량 증가에 따라 AT&T와 같은 통신 회사들은 자동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1940년대 벨 연구소는 장거리 회선을 제어하기 위해 가청 톤을 사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전화번호 숫자를 나타내는 다중 주파수(MF, Multi-Frequency) 톤과 회선 상태를 나타내는 단일 주파수(SF, Single-Frequency) 톤으로 구성되었다.[2] 특히, 2600 Hz의 단일 주파수 톤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장거리 통화 자동화 시스템에서, 사용되지 않는 유휴 상태의 트렁크 회선에는 양쪽 교환기에서 2600 Hz 톤을 지속적으로 송출했다. 사용자가 장거리 전화를 걸면, 발신 측 교환기(탠덤 교환기)는 목적지 교환기로 연결될 가용 회선을 찾기 위해 트렁크 회선들을 스캔한다. 이때 2600 Hz 톤이 들리는 회선은 사용 가능한 유휴 회선임을 의미한다. 발신 측 교환기는 해당 회선을 선택하고 2600 Hz 톤 송출을 멈춘다. 이를 감지한 수신 측 교환기 역시 톤 송출을 멈추고 짧은 확인 신호('감독 플래시')를 보낸 후, 양측 교환기는 통화를 연결할 준비를 마친다.

연결이 확립되면, 발신 측 교환기는 저장해 둔 수신자 전화번호를 MF 톤 형태로 변환하여 트렁크 회선을 통해 전송한다. 이 MF 신호는 시작을 알리는 KP(Key Pulse) 톤, 숫자별 고유 톤 조합, 그리고 종료를 알리는 ST(Start) 톤으로 구성된다. 수신 측 교환기는 이 MF 톤을 해독하여 해당 지역의 가입자에게 연결한다. 통화가 끝나고 어느 한쪽이 수화기를 내려놓으면(온훅), 해당 교환기는 전압 변화를 감지하고 다시 트렁크 회선에 2600 Hz 톤을 송출한다. 상대방 교환기는 이 톤을 감지하고 연결을 끊은 뒤, 자신도 2600 Hz 톤을 송출하여 회선이 다시 유휴 상태가 되었음을 알린다.

블루박스는 바로 이 2600 Hz 톤과 MF 톤 생성 기능을 모방하여 전화 시스템을 속이는 장치이다. 블루박스 사용자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장거리 전화를 무료로 이용했다.

1. 먼저 무료 전화번호(예: 1-800번)로 전화를 건다. 이 번호는 통화료가 부과되지 않으므로 초기 접속 비용이 없다.

2. 통화가 연결되면, 블루박스를 사용하여 전화기의 송화기에 2600 Hz 톤을 발생시킨다.

3. 전화 시스템은 이 2600 Hz 톤을 수신하고, 사용자가 전화를 끊은 것으로 인식하여 원래의 무료 통화 연결을 해제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 톤은 트렁크 회선이 제어 가능한 상태(유휴 상태와 유사)임을 의미하기도 하므로, 사용자는 여전히 장거리 트렁크 회선에 접속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즉, 전화 시스템의 제어권을 일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4. 이 상태에서 사용자는 블루박스의 버튼을 눌러 MF 톤을 생성한다. 먼저 KP 톤을 보내 다이얼링 시작을 알리고, 이후 원하는 장거리 전화번호에 해당하는 숫자 톤들을 순서대로 입력한 뒤, 마지막으로 ST 톤을 보내 다이얼링 종료를 알린다.

5. 전화 시스템은 이 MF 톤들을 정상적인 다이얼링 신호로 인식하고, 사용자가 입력한 번호로 새로운 연결을 시도한다.

6. 이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화 요금은 최초에 걸었던 무료 전화번호로 청구되거나, 시스템 오류로 인해 제대로 청구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장거리 전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작동 방식은 벨 연구소가 기술 세부 사항을 공개하면서 가능해졌다. 1950년 ''Popular Electronics'' 잡지 광고나 1960년 ''Bell System Technical Journal'' 기사 등을 통해 MF 톤과 SF 톤의 주파수 및 시스템 작동 원리가 알려지게 되었다.[2][6] 초기 폰 프리커들은 휘파람[7]이나 악기, 녹음된 테이프 등을 이용해 필요한 톤을 생성했으며, 이후 트랜지스터 기술 발달로 휴대 가능한 전자식 블루박스가 제작되어 널리 퍼지게 되었다.

4. 주파수 및 타이밍

블루 박스의 핵심 기술은 특정 주파수의 소리 신호, 즉 톤을 이용하여 전화 시스템을 제어하는 것이다. 주로 두 가지 신호 체계가 사용되는데, 하나는 교환기 간 통신이나 교환원이 사용하던 다중 주파수 신호(MF)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 가입자가 전화번호를 누를 때 사용하는 DTMF(터치 톤)이다. 이 두 시스템은 사용하는 주파수 조합 방식이 다르다. MF 신호는 특정 6개 주파수 중 두 개를 조합하여 각 숫자와 특수 제어 신호를 표현한다. 반면, DTMF는 저주파군과 고주파군에서 각각 하나씩 주파수를 조합하여 사용하며, 이는 가입자가 다이얼링 중 말하거나 주변 소음이 신호로 잘못 인식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되었다.[4][5][6] (각 시스템의 구체적인 주파수 조합은 하위 섹션 참조)

신호 전송 타이밍 또한 중요한 요소였다. 일반적으로 기계 간에 번호를 전송하는 "스피드 다이얼링" 형식에서는 각 숫자 톤이 60 ms 동안 지속되고, 숫자 사이에는 60 ms의 무음 간격이 있었다. 통화 시작을 알리는 'KP' 톤은 100 ms 동안 전송되었다. 하지만 교환원이나 블루 박스 사용자가 수동으로 버튼을 누를 때는 버튼을 누르고 있는 시간과 다음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의 간격에 따라 톤 지속 시간과 간격이 달라졌다.[25]

폰 프리커들은 이러한 기계 간 타이밍을 모방하기 위해 블루 박스를 개조하기도 했다. 전화번호를 디지털 메모리나 스위치 매트릭스에 저장하여 정확한 타이밍으로 톤을 자동으로 전송하게 만들거나, 자기 테이프에 톤을 녹음한 뒤 정밀하게 편집하여 기계와 동일한 속도로 재생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7.5 ips 속도의 테이프 레코더를 사용하면 60 ms 톤과 간격은 약 약 1.27cm 길이의 테이프 조각에 해당하고, 100 ms의 KP 톤은 약 약 1.91cm 길이에 해당했다.

4. 1. 다중 주파수(MF) 신호

장거리 통화 자동화를 위해 AT&T는 1940년대에 다중 주파수 신호(MF)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전화 네트워크의 간선 회선을 통해 연결을 제어하기 위해 특정 주파수의 소리(톤)를 사용했다. 각 숫자는 6개의 특정 주파수 중 2개를 조합한 톤으로 표현되었고, 회선 상태를 나타내는 데는 단일 주파수(SF) 톤이 사용되었다. 이 시스템은 점차 도입되어 전화 네트워크의 자동화를 가능하게 했다.[2]

벨 연구소는 이 시스템의 기술적 세부 사항을 여러 차례 공개했다. 1950년 2월호 ''Popular Electronics'' 잡지에는 "전화 번호를 위한 곡 연주"라는 광고가 실렸는데, 이는 각 숫자에 해당하는 톤 조합을 악보처럼 보여주었다.[2] 1954년과 1960년 Bell System Technical Journal에는 각각 단일 주파수 신호 방식[4][5]과 다중 주파수 신호 시스템의 기술적 세부 사항 및 주파수 정보[6]가 게재되었다.

MF 신호는 아래 표와 같이 6개의 주파수(700 Hz, 900 Hz, 1100 Hz, 1300 Hz, 1500 Hz, 1700 Hz) 중 두 개를 조합하여 각 숫자(0-9)와 특수 제어 신호(KP, ST 등)를 나타낸다. 이는 가입자가 사용하는 DTMF(터치 톤) 시스템과는 다르다. DTMF는 다른 주파수 조합을 사용하며, 주로 가입자가 직접 번호를 누를 때 사용된다. MF 신호는 주로 교환기 간 통신이나 교환원이 수동으로 전화를 연결할 때 사용되었다.

다중 주파수(MF) 신호 주파수 조합
코드700 Hz900 Hz1100 Hz1300 Hz1500 Hz1700 Hz
1XX
2XX
3XX
4XX
5XX
6XX
7XX
8XX
9XX
0/10XX
11/ST3XX
12/ST2XX
KPXX
KP2XX
STXX



고객 다이얼용 터치 톤 (DTMF) 주파수
1209 Hz1336 Hz1477 Hz1633 Hz
697 Hz123A
770 Hz456B
852 Hz789C
941 Hz*0#D



참고: DTMF 표의 가장 오른쪽 열(A, B, C, D)은 일반 소비자용 전화기에는 없는 버튼이다.

MF 신호 시스템은 블루 박스라는 장치를 통해 전화 프리킹에 이용되기도 했다. 블루 박스는 MF 톤을 생성하여 전화 시스템을 속여 무료로 장거리 전화를 걸거나 네트워크 내부 기능을 탐색하는 데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기계 간 신호 전송 시 톤은 60 ms 동안 지속되고 숫자 사이에는 60 ms의 간격이 있었으며, KP 톤은 100 ms 동안 지속되었다. 하지만 수동 조작 시에는 누르는 시간에 따라 톤 지속 시간이 달라졌다.

4. 2. 터치 톤(DTMF) 주파수

고객이 전화를 걸 때 사용하는 터치 톤(DTMF) 주파수는 다음과 같다. 각 숫자는 고유한 저주파와 고주파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고객이 다이얼한 터치 톤 (DTMF) 주파수
1209 Hz1336 Hz1477 Hz1633 Hz
697 Hz123A
770 Hz456B
852 Hz789C
941 Hz*0#D



가장 오른쪽 열(A, B, C, D)은 일반 소비자용 전화기에는 없는 버튼이다.

이 DTMF 터치 톤 시스템은 벨 시스템 교환원이 사용하던 다중 주파수(MF) 신호 시스템보다 나중에 도입되었다. DTMF 주파수는 다이얼링 중 고객의 목소리나 배경 소음이 숫자로 잘못 인식되어 잘못된 번호로 연결되는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신중하게 선택되었다.[4][5][6] MF 시스템의 톤은 단순한 200 Hz 간격을 가지지만, 터치 톤은 고조파 관계와 상호 변조 왜곡 발생 가능성을 고려하여 주파수가 결정되었다. 또한 고객 전화는 키를 누르는 동안에만 회선이 음소거되지만, 교환원 다이얼링은 전체 과정 동안 음소거되었다.

4. 3. 특수 코드

다음은 블루 박스를 사용할 수 있었던 특수 코드의 일부 목록이다. 여기서 NPA(Numbering Plan Area)는 '지역 번호'를 의미하는 전화 회사의 용어이다. 이 코드들 중 상당수는 원래 지역 번호 없이 세 자리 숫자로 다이얼하는 방식이었으나, 국제 전화 기능이 추가되면서 여러 시점에 걸쳐 국제 전화 대상 번호의 형식이 변경되었다.[25]

블루 박스 특수 코드 예시
코드기능
NPA+100공장 테스트 – 밸런스 종료
NPA+101공장 테스트 – 통화 테스트 보드
NPA+102공장 테스트 – 밀리와트 톤 (1004 Hz)
NPA+103공장 테스트 – 신호 테스트 종료
NPA+104공장 테스트 – 양방향 전송 및 잡음 테스트
NPA+105공장 테스트 – 자동 전송 측정 시스템
NPA+106공장 테스트 – CCSA 루프 전송 테스트
NPA+107공장 테스트 – 파 미터 발생기
NPA+108공장 테스트 – CCSA 루프 에코 지원 유지 보수
NPA+109공장 테스트 – 에코 제거기 테스트 회선
NPA+121착신 교환원
NPA+131교환원 안내
NPA+141요금 및 경로 정보
914+151해외 착신 (뉴욕주 화이트 플레인스)
212+151해외 착신 (뉴욕주 뉴욕)
NPA+161문제 보고 교환원 (폐지됨)
NPA+181요금 환불 교환원
914+182국제 발신자 (뉴욕주 화이트 플레인스)
212+183국제 발신자 (뉴욕주 뉴욕)
412+184국제 발신자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407+185국제 발신자 (플로리다주 올랜도)
415+186국제 발신자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 이 시기에는 510이 TWX였음)
303+187국제 발신자 (콜로라도주 덴버)
212+188국제 발신자 (뉴욕주 뉴욕)



모든 NPA에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NPA는 여러 도시를 포함했기 때문에, 지역 번호 뒤에 추가적인 라우팅 코드가 붙는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519+044+121 코드는 온타리오주 윈저의 착신 교환원으로 연결될 수 있었고, 519+034+121 코드는 같은 지역 번호 내에서 약 175km 떨어진 온타리오주 런던의 착신 교환원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26]

5. 대응 및 쇠퇴

블루 박스는 론 로젠바움이 쓴 "작은 블루 박스의 비밀"이라는 기사가 1971년 10월호 에스콰이어 잡지에 실리면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기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블루 박스를 이용한 전화 프리킹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는 '캡틴 크런치'와 같은 초기 프리커들의 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1972년 6월에는 ''Ramparts'' 잡지가 블루 박스의 변형인 음소거 박스(mute box) 제작에 필요한 회로도를 게재했다.[16] 그러나 퍼시픽 벨 측은 경찰 및 관계자를 동원하여 판매된 잡지를 뉴스 가판대에서 회수하거나 압수했고, 이는 잡지사에 재정적 손실을 입혔다.[17] ''Ramparts'' 잡지는 결국 1975년에 영구 폐간되었다.[18]

1975년 6월호 ''73'' 잡지에는 장거리 신호 네트워크의 기본 원리와 함께 레드 박스 및 블루 박스를 만들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상세한 기사가 실렸다.[19] 이 기사에는 특정 전압 제어 발진기 칩(Intersil 8038)을 사용하는 블루 박스 회로도까지 포함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직접 블루 박스를 만들 수 있는 DIY 전자 키트가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블루 박스 제작은 더욱 쉬워졌다.[20][21]

1988년 11월, CCITT (현재 ITU-T로 알려짐)는 신호 시스템 No. 5에 대한 권고안 Q.140을 발표했고, 이는 새로운 세대의 사용자들이 블루 박싱을 다시 사용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990년대 초, 블루 박싱은 특히 유럽의 국제적인 웨어즈 씬에서 인기를 얻었다. 컴퓨터를 사용하여 신호음을 생성하고 재생하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면서 PC용 BlueBEEP, TLO 등이 등장했고, Amiga와 같은 다른 플랫폼에서도 블루 박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5. 1. 전화 회사의 대응

블루 박스 사용은 1970년대 초반까지는 드물었으나, 필요한 부품 가격이 내려가고 그 원리가 널리 알려지면서 사용자가 늘어났다. 당시 프리커들은 벨 전화 회사(Bell Telephone)가 모든 통신 장비를 교체해야만 블루 박스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다고 여겼다.

이에 벨 전화 회사는 즉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 기계식 교환기는 물론 새로운 전자 교환 시스템까지 활용하여 모든 장거리 전화 기록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고객 청구서에 직접 나타나지 않는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예: 1-800 번호)로 건 통화 기록까지 포함되었다. 전화 보안 담당자들은 이 방대한 통화 기록을 분석하여 의심스러운 활동 패턴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전화번호 안내와 같이 응답 시 특정 신호(eng)를 보내지 않도록 설계된 번호로 전화를 건 뒤, 다른 유료 번호로 연결된 기록이 발견되면 과금 장비가 이를 기록했다. 또한,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 서비스가 도입된 후에는 비정상적으로 긴 시간 동안 해당 번호를 이용한 통화 목록을 생성하여 검토했다. 처음에는 이러한 분석이 장비 오작동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블루 박스 사용자를 식별하는 데 활용되었다.

블루 박스 사용이 의심되는 회선에는 2600 Hz 신호를 차단하는 특수 필터를 설치하여 사용을 막으려 했다. 더 나아가 벨 전화 회사는 해당 회선을 직접 도청하기도 했다. 1975년 퍼시픽 벨(Pacific Telephone Company)이 한 사용자의 회선을 감시한 사례에서는 다음과 같은 장비가 동원되었다.[22]

장비기능
CMC 2600회선에서 2600 Hz 신호가 감지될 때마다 횟수를 기록
테이프 녹음기CMC 2600과 연동되어, 2600 Hz 신호 감지 시 자동으로 2분간 통화 내용 녹음
Hekemian 51ACMC 2600과 유사 기능 수행, 발신 통화 기록을 종이 테이프에 출력 (일반 통화: 검은색 잉크, 블루 박스 이용 통화: 빨간색 잉크)



이러한 벨 전화 회사의 적극적인 탐지 및 증거 수집 활동은 결국 여러 건의 대대적인 재판으로 이어졌다.

5. 2. 기술 발전과 블루박스의 쇠퇴

궁극적인 블루 박스 취약점 해결책은 네트워크 전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은 여러 단계로 진행되었으며, 일부는 1970년대 초반부터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었다.

1962년경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T1 시스템은 음성 신호를 디지털화하여 교환국 간 전송 효율을 높였다. 이 시스템은 단일 회선으로 24개의 통화 채널을 전송할 수 있었다. T1 시스템 환경에서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감독 신호를 필터링해야 했는데, 이는 블루 박스가 이용하는 2600 Hz 톤도 포함되었다. 이는 T1 시스템을 통과하는 신호에서 2600 Hz 톤이 다른 신호와 섞여 '양자화 잡음'을 일으키고 음질을 왜곡시키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결과적으로 T1 시스템 환경에서는 블루 박스를 사용하기 어려워졌다.

블루 박스를 완전히 무력화시킨 것은 넘버 원 전자식 스위칭 시스템(1ESS)과 같은 전자 교환 시스템의 도입이었다. 기존의 탠덤 기반 네트워크는 통화 연결을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고, 이는 설령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더라도 트렁크 회선을 점유하여 비효율적이었다. ESS는 통화 제어 신호(번호 정보, 회선 상태 등)를 음성 통화 회선과 분리된 별도의 전용 데이터 채널을 통해 전송했다. 이 방식은 사용자가 신호 채널에 접근하여 조작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통화가 실제로 연결될 때만 트렁크 회선을 사용하게 하여 회선 사용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ESS 시스템은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널리 보급되었다. 처음에는 가장 통화량이 많은 구간에 우선 적용되었지만, 1980년대에는 최신 4ESS 모델과 같은 장비들이 대부분의 주요 교환국에 설치되었다. 이로 인해 구형 탠덤 교환 방식에 의존하는 네트워크 구간은 점차 사라졌다. 블루 박스는 이러한 구형 교환국에 연결하면 여전히 작동할 수 있었지만, 통화 경로 전체가 구형 시스템으로만 구성된 경우는 매우 드물어졌고 1980년대 후반에는 거의 사라졌다.

한편, 아날로그 장거리 전송 시스템은 설치 기반이 방대했기 때문에 한동안 계속 사용되었다. 그러나 경쟁사인 스프린트(Sprint)가 완전 디지털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높은 통화 품질을 내세우자[23], AT&T 역시 막대한 투자를 통해 장거리 네트워크를 디지털 기술로 업그레이드했다.

블루 박스 시대에 활동했던 프릭킹(phreaking) 커뮤니티는 이후 다른 컴퓨터 해킹 분야로 관심을 옮겨갔다. 현재는 블루 박스의 핵심이었던 2600 Hz 톤을 이름으로 딴 해킹 잡지 ''2600''이 발행되고 있다.[24]

6. 다른 나라에서의 블루박스

북아메리카를 제외한 국제 회선에서는 CCITT 신호 시스템 No. 4(SS4)가 널리 사용되었다. 이 시스템의 기술적 정의는 이전 CCITT(현재 ITU-T) 권고안 Q.120~Q.139에 명시되어 있다.[27]

SS4 역시 대역 내 시스템이었지만, 숫자를 표현하기 위해 다중 주파수 신호를 사용하는 대신 4비트 바이너리 코드 방식을 사용했다. 각 숫자는 35ms 길이의 톤 펄스 4개로 표현되며, 각 펄스 사이에는 35ms의 무음 간격이 있었다. 이때 '0' 비트는 2400Hz, '1' 비트는 2040Hz 주파수를 사용했다. 감독 신호 역시 동일한 두 주파수를 사용했지만, 신호 방식은 달랐다. 각 감독 신호는 두 톤을 150ms 동안 동시에 내보낸 후, 간격 없이 350ms(긴 신호) 또는 100ms(짧은 신호) 길이의 2400Hz 또는 2040Hz 단일 톤으로 이어지는 형태로 구성되었다.

유럽의 프리커들은 이러한 SS4 신호를 생성하는 블루 박스를 만들었다. SS4는 국제 회선에서만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 블루 박스의 사용은 상대적으로 더 전문적인 기술을 요구했다. 일반적으로 프리커들은 다른 방법을 통해 저렴하거나 무료로 국제 전화 접속 권한을 확보한 뒤, 먼저 직접 다이얼링이 가능한 국가로 전화를 걸었다. 그 다음, SS4 블루 박스를 사용하여 해당 국제 연결을 끊고, 교환원(운영자) 서비스를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다른 목적지로 새로운 통화를 시도했다. 따라서 SS4 블루 박스는 주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교환원 전용 목적지로 전화를 거는 데 사용되었다.

전형적인 SS4 블루 박스는 숫자 신호를 보내기 위한 키패드와 4가지 종류의 감독 신호(전방 해제, 단말 획득, 중계 획득, 운영자 전송)를 전송하기 위한 버튼 4개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일부 숙련된 프리커들은 실험을 통해 각 주파수(2400Hz, 2040Hz)에 해당하는 버튼 두 개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습을 통해 손가락으로 직접 버튼을 조작하여 숫자 신호를 포함한 모든 신호를 충분한 정밀도로 생성할 수 있었으며, 이는 블루 박스의 크기를 상당히 줄이는 데 기여했다.

일부 SS4 블루 박스에는 '반-응답-에코 가드 톤'이라는 개선 기능이 추가되기도 했다. 일반적인 전화 통화는 2선식 회선을 사용하지만, 국제 회선의 신호 전송은 송신과 수신 경로가 완전히 분리된 4선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구조적 차이 때문에, 전화번호의 각 숫자를 수신한 후 회선 반대편에서 보내는 짧은 신호 응답 톤(두 주파수 중 하나의 단일 펄스)이 4선식 회선과 2선식 회선이 만나는 변환 지점에서 반사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반사된 신호는 원래 신호보다 약했지만, 원격지의 숫자 수신 회로가 이를 다음 숫자의 첫 번째 비트로 잘못 인식하여 프리커가 보낸 전체 숫자를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었다.

개선된 블루 박스는 SS4 신호를 전송하지 않는 동안, 다른 주파수(예: 600Hz)의 톤을 '가드 톤'으로 지속해서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가드 톤은 반사되어 돌아오는 응답 신호를 효과적으로 덮어버림으로써, 오직 블루 박스에서 의도적으로 전송된 숫자 신호만이 원격지의 숫자 수신 회로에 의해 올바르게 인식되도록 보장했다.

참조

[1] 웹사이트 Steve Jobs' First Business was Selling Blue Boxes that Allowed Users to Get Free Phone Service Illegally http://www.todayifou[...] 2012-10-06
[2] 간행물 'Playing a tune for a telephone number' https://hopp.typepad[...] Popular Electronics 1950-02
[3] Youtube 'Speeding Speech' https://www.youtube.[...] AT&T 1950
[4] 논문 In-Band Single-Frequency Signaling http://www.historyof[...]
[5] 서적 Telecom and Network Security: Toll Fraud & Telabuse Update https://books.google[...] TRI-Telecommunications Reports International, Incorporated 1998-12-06
[6] 논문 Signaling Systems for Control of Telephone Switching http://www.historyof[...]
[7] 서적 Cyber Attack https://books.google[...] Twenty-First Century Books 2015-12-06
[8] 웹사이트 An Early Hacker Used a Cereal Box Whistle to Take Over Phone Lines https://www.popularm[...] 2019-10-22
[9] 웹사이트 1984 Radio Shack Catalog https://www.radiosha[...]
[10] 서적 Scene of the Cybercrime https://books.google[...] Elsevier 2008-07-21
[11] 서적 iWoz: Computer Geek to Cult Icon https://archive.org/[...] W. W. Norton & Company 2007-10-17
[12] 웹사이트 The Definitive Story of Steve Wozniak, Steve Jobs, and Phone Phreaking https://www.theatlan[...] 2013-02-20
[13] 논문 iWoz: From Computer Geek to Cult Icon: How I Invented the Personal Computer, Co-Founded Apple, and Had Fun Doing It W. W. Norton & Company
[14] 뉴스 A UC Berkeley Degree Is Now the Apple of Steve Wozniak's Eye https://www.latimes.[...] 2015-01-05
[15] 서적 Steve Jobs Simon and Schuster
[16] 잡지 Regulating the Phone Company In Your Home 1972-06
[17] 서적 The hacker crackdown: law and disorder on the electronic frontier Bantam
[18] 잡지 When Ramparts Reigned https://jacobin.com/[...] 2018-05-23
[19] 잡지 Inside Ma Bell http://archive.org/d[...] 2019-05-09
[20] 서적 New York Magazine https://books.google[...] New York Media, LLC 1977-06-06
[21] 서적 Technology in Postwar America: A History https://books.google[...] Columbia University Press 2007-12-06
[22] 문서 UNITED STATES of America vs. Bernard CORNFIELD, dba Grayhall Inc https://law.resource[...] United States Court of Appeals, Ninth Circuit 1977-10-27
[23] 논문 Sprint Phone Service commercial 1986 pin drop https://www.youtube.[...] 2021-03-16
[24] 웹사이트 "NEW 'Off the Wall' ONLINE | 2600" http://www.2600.com/[...] 2016-05-31
[25] 서적 Exploding The Phone – Extra Goodies – Overseas Dialing http://explodingthep[...] Grove Press
[26] 문서 Traffic Routing Guide http://www.historyof[...] AT&T 1977
[27] 문서 CCITT SS4 / ITU-T Q.120–139 https://www.itu.int/[...]



본 사이트는 AI가 위키백과와 뉴스 기사,정부 간행물,학술 논문등을 바탕으로 정보를 가공하여 제공하는 백과사전형 서비스입니다.
모든 문서는 AI에 의해 자동 생성되며, CC BY-SA 4.0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키백과나 뉴스 기사 자체에 오류, 부정확한 정보, 또는 가짜 뉴스가 포함될 수 있으며, AI는 이러한 내용을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공되는 정보에 일부 오류나 편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다른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하시기 바랍니다.

문의하기 : help@durum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