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광

2. 생애

김국광은 사헌부감찰을 지낸 김철산의 아들로, 1438년(세종 21년) 생원시에 합격하고 성균관에서 공부했다. 황희는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의 셋째 아들 황보신의 딸과 혼인시켰다. 1441년(세종 23년) 식년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관리가 되었다.

1445년(세종 28년)부터 의영고 부사, 황해도 도사, 사헌부 감찰, 성균관 주부, 봉상시 판관 등을 역임했다. 1448년에는 명나라에 파견되는 사은사 이사임의 서장관으로 연경에 다녀왔다. 1449년 전라도 도사, 1452년 승문원과 홍문관 교리를 역임했다.

1455년(단종 3년) 홍문관 교리로 재직 중 세조의 즉위를 지지하였다. 이후 사헌부 장령, 성균관 사예, 종친부전첨 등을 역임했다. 1460년 사섬시윤에 임명된 후 신숙주, 최항 등과 함께 경국대전 편찬에 참여했다. 동부승지, 우부승지, 좌부승지 등을 거치며 세조의 명을 받아 형전과 법전 정비를 주도했고, 1461년(세조 7년) 병조참판으로 승진하여 '사지제일(事知第一)'이라는 휘호를 받았다. 같은 해 함경도에 침입한 여진족 올량합을 설득하여 되돌려보내기도 했다.

1464년(세조 10년) 호조판서로 승진하고, 1465년 동지중추원사, 1466년 병조판서가 되었다. 한계희 등과 함께 《동국통감》 증보에 참여하고, 노사신, 한계희, 어세공 등과 《역학계몽요해》 편찬에도 참여했다. 1467년 의정부 우참찬, 병조판서, 오위도총부 도총관을 겸임했고, 의정부 우찬성으로 승진 후 다시 병조판서와 승정원 도승지를 겸직했다.

1468년 세조 사후 예종이 즉위하자 한명회, 신숙주, 정인지 등과 원상으로서 정무를 주관하고 혼란을 수습했다. 장기간 병권을 쥐고 있었기에 병조판서 직에서는 해임되고 좌찬성 직만 수행하였다.

1471년 동생 김정광과 사위 이한의 부정사건으로 탄핵을 받아 사직하고 원상과 영경연사만을 겸했다. 이후 대간의 강력한 비판을 받았지만 성종의 신뢰로 원상으로 정사에 참여하여 1476년(성종 7년)까지 국정 자문에 응하고 경연관으로서 성종을 보도하였다. 1477년(성종 8년) 영중추부사를 거쳐 1478년 의정부우의정에 올랐으나, 동생과 사위의 부정부패에 대한 탄핵으로 사직하였다.

1480년(성종 10년) 문과를 주관하여 신종호 등을 선발하고, 그해 11월 11일 병으로 사망하였다.

2. 1. 생애 초반

2. 2. 관료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