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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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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민족 분쟁은 민족 집단 간의 갈등으로, 정치학, 사회학에서 다양한 원인 이론이 제시된다. 원인으로는 원초주의, 도구주의, 구성주의가 있으며, 각 이론은 민족성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보인다. 민족 분쟁은 탈냉전 시대에 증가했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으며, 온라인 소셜 미디어의 영향과 공공재 공급 문제도 분쟁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분쟁 해결을 위해 공동체주의, 연방주의, 비영토적 자치, 문화적 권리 보장, 비공식적 및 공식적 민족 간 교류 등의 방법이 제시된다. 주요 분쟁 사례로는 카슈미르 분쟁, 쿠르드족 문제, 스리랑카 내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이 있으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다. 한국 사회에서도 조선족, 탈북자,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 지역 갈등, 독도 문제, 동해 표기 문제, 역사 분쟁 등 다양한 민족 분쟁의 요소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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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분쟁
개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민족 구성 (2013년)
2013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민족 구성
관련 주제인종 관계
다문화주의
문화 갈등
종교 갈등
계급 투쟁
세대 갈등
이민
반유대주의
인종 차별
제노포비아 (외국인 혐오)
대량 학살
원인
문화적 요인문화적 차이
언어적 차이
종교적 차이
가치관 차이
정치적 요인민족주의
정치적 불안정
차별 정책
소외된 집단
경제적 요인자원 경쟁
경제적 불평등
실업
빈곤
역사적 요인과거의 갈등
식민지배의 유산
역사적 트라우마
결과
사회적 결과사회 분열
불신
폭력
난민 발생
사회 기반 시설 파괴
경제적 결과경제 붕괴
빈곤 심화
투자 감소
관광 산업 침체
정치적 결과정치적 불안정 심화
내전
국제 관계 악화
정부 기능 마비
예방 및 해결
예방다문화 교육
관용 증진
평등 정책
경제 발전
시민 사회 강화
해결대화와 협상
중재
평화 유지 활동
정의 구현
화해 노력
관련 개념
주요 개념민족
민족성
집단 정체성
차별
혐오
갈등
폭력
관련 이론도구주의
원시주의
구성주의
합리적 선택 이론
사회 정체성 이론
기타
참고 문헌애슈토시 바르슈니, "Ethnic Conflict and Civic Life: Hindus and Muslims in India" (2002)
스튜어트 J. 카우프만, "Modern Hatreds: The Symbolic Politics of Ethnic War" (2001)

2. 원인 이론

반란 조직은 다른 집단에 비해 민족 집단이 불만을 더 많이 품고, 동원하기 쉬우며,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민족성을 중심으로 조직되는 경향이 있다는 주장이 있다.[3] 민족 분쟁의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정치학자와 사회학자들 사이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주로 세 가지 관점, 즉 원초주의, 도구주의, 구성주의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최근에는 이 세 가지 전통적인 관점들의 통찰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려는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8]

2. 1. 원초주의 (Primordialist Accounts)

원초주의적 설명(Primordialist Accountseng)은 민족 분쟁의 원인을 설명하는 주요 이론 중 하나이다. 이 관점의 지지자들은 민족 집단과 국가는 생물학적 특징이나 특정 영토와 같은 원초적인 대상에 대한 깊은 믿음과 오랜 전통에 뿌리를 두고 존재한다고 주장한다.[4] 이러한 설명은 민족 집단 구성원들 사이의 강한 친족 관계를 강조한다. 정치학자 도널드 L. 호로위츠는 이러한 친족 관계가 민족 집단으로 하여금 자신들을 하나의 큰 가족처럼 여기게 만든다고 설명했다.[5]

원초주의의 대표적인 학자인 클리포드 기어츠는 개인이 자신이 속한 민족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과 자연스러운 유대감을 느낀다고 보았다. 시간이 흐르고 반복적인 갈등을 겪으면서, 이러한 민족적 유대감은 더욱 강해지는 반면, 국가나 시민 사회 전체에 대한 유대감은 약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기어츠는 여러 민족이 함께 사는 다민족 사회에서는 민족 간의 갈등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하지만 단일 민족으로 구성된 국가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6]

그러나 많은 정치학자들은 이러한 원초주의적 설명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들은 민족 분쟁의 근본 원인이 민족성 그 자체가 아니라, 사회의 제도적, 정치적, 경제적 요인들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민족 전쟁'이라는 개념 자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하는데, 이는 마치 특정 민족 집단들이 서로 싸울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민족 간의 전쟁도 정치적 결정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44][7]

또한, 원초주의적 설명은 왜 특정 시기와 장소에서만 민족 폭력이 발생하는지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는다. 만약 민족 간의 "오래된 증오"가 항상 존재하고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면, 민족 집단들은 끊임없이 폭력적인 갈등 상태에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민족 폭력은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예를 들어, 유고슬라비아는 1990년대에 끔찍한 민족 분쟁으로 해체되었지만, 그 이전 수십 년 동안은 비교적 평화로운 시기를 보냈다. 따라서 일부 학자들은 원초적인 민족적 차이만으로는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의 폭력 사태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44]

이러한 비판에 대해 일부 원초주의자들은 '오래된 증오' 가설을 수정하여 인간 본성의 역할에 더 초점을 맞추기도 한다. 로저 페테르센(Roger Peterseneng)은 증오와 적대감이 반드시 아주 오래된 역사에 뿌리를 둘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오래된 증오'를 단순히 많은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각을 지배하는 뿌리 깊은 증오로만 이해한다면 쉽게 반박될 수 있지만, 특정 상황에서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역사적으로 형성된 '틀'이나 '사고방식'으로 이해한다면, 그 개념을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8]

2. 2. 도구주의 (Instrumentalist Accounts)

도구주의적 설명은 민족성과 인종을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적 수단으로 간주한다.[10] 이 관점은 민족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불만을 제기하고 동원하기 쉬우며, 어려운 교섭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반란 조직이 민족을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앤서니 D. 스미스에 따르면, 도구주의적 설명은 1960년대와 1970년대 미국에서 백인 민족의 지속성에 대한 논쟁 과정에서 중요하게 부상했다. 당시 미국 사회는 다양한 민족이 하나로 융합되는 '용광로'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민족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도구주의는 이러한 현상을 공동체 지도자들이 권력과 자원을 얻기 위한 경쟁에서, 사회 계급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민족 집단을 동원의 기반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9]

도구주의에서 민족성이 고정된 인식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이 학파의 학자들은 민족적 차이가 많은 갈등에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민족적 차이 만으로는 갈등을 설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11][12] 민족 집단의 대중 동원은 잠재적인 민족적 차이가 이용될 여지가 있을 때만 성공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정치인들은 경제적 또는 이념적 호소에 집중할 것이다. 따라서 내재된 민족적 차이의 역할을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렵다. 특히 민주화된 국가에서는 정치 엘리트들이 정치적 지지를 얻기 위해 민족 집단을 동원하려는 유혹을 받을 수 있으며[13], 한 민족 집단을 다른 민족 집단보다 우대하는 민족 국가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39][14]

그러나 민족적 대중 동원은 집단 행동의 문제에 부딪힐 수 있는데, 특히 민족 시위가 폭력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을 때 더욱 그렇다. 도구주의 학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설명하려 노력해왔다. 예를 들어, 러셀 하딘은 민족 동원이 집단 행동의 문제라기보다는 조정의 문제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그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민족 집단 구성원들이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며, 이러한 지도자의 존재는 집단 내 다른 구성원들의 행동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여 동원을 용이하게 한다고 설명한다.[15]

2. 3. 구성주의 (Constructivist Accounts)

구성주의적 설명은 민족 집단이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베네딕트 앤더슨이 제시한 상상의 공동체 개념에 영향을 받았다. 이 관점은 민족 정체성이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변화한다고 본다.

르완다의 사례는 구성주의적 설명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예로 자주 언급된다. 벨기에 식민 제국은 1930년대 르완다를 통치하면서 소유한 가축 수, 신체 측정 결과, 교회 기록 등을 기준으로 투치족과 후투족이라는 민족 구분을 명확히 하고 제도화했다. 이러한 인위적인 분류 기준에 따라 신분증이 발급되었고, 이는 훗날 1994년 르완다 집단 학살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에서 신분 확인과 학살 대상 식별에 악용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16]

그러나 일부에서는 구성주의적 설명이 역사적으로 형성된 주요 분열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민족 폭력이 특정 지역이나 지방에서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아슈토시 바쉬니(Ashutosh Varshney)는 1960년대 미국에서 인종 폭력이 주로 북부 도시에 집중되었고, 정치적 긴장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남부 도시에서는 상대적으로 폭동이 적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가 수준의 거대 담론만으로는 지역적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8] 즉, 구성주의적 설명은 주로 국가 전체 수준의 거시적인 변수를 다루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민족 분쟁이나 폭력 발생에 대한 연구는 지역이나 지방 단위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분석 수준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비판이 있다.

민족 갈등과 내전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점차 원시주의, 도구주의, 구성주의 세 가지 전통적인 사고방식 모두에서 통찰력을 얻어 이론을 발전시키고 있다. 모니카 더피 토프트(Monica Duffy Toft)는 저서 ''민족 폭력의 지리(The Geography of Ethnic Violence)''에서 민족 집단의 정착 패턴, 사회적으로 구성된 정체성,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의 역할, 협상하기 어려운 쟁점(쟁점 불가분성), 그리고 선례를 만들지 않으려는 국가의 이해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합리적인 행위자들조차 분쟁을 폭력으로 확대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때로 폭력이 관련된 집단 모두에게 훨씬 더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할 수 있다.[17] 이러한 연구들은 특정 접근 방식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현실을 다루려는 시도이며, 바쉬니가 지적했듯이 오늘날 "순수한 본질주의자(원시주의자)나 순수한 도구주의자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8]

3. 민족 분쟁의 전개 양상

미얀마 분쟁 지역 지도


민족 분쟁을 둘러싼 주요 논쟁 중 하나는 탈냉전 시대에 들어 민족 분쟁이 더 늘어났는지, 아니면 줄어들었는지에 대한 문제이다. 1990년대 후반 들어 새로운 민족 분쟁 발생 건수가 감소한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오늘날에도 민족 분쟁은 가장 흔한 형태의 무력 충돌로 남아있다.[18] 냉전이 끝날 무렵, 새뮤얼 P. 헌팅턴이나 로버트 D. 캐플런 같은 학자들은 문명 충돌, 부족주의, 천연 자원 부족, 인구 과잉 등이 원인이 되어 분쟁이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19][20]

실제로 나이지리아의 공동체 분쟁, 말리의 풀라니 유목민 공격(2019년 3월), 수단 유목민 분쟁, 그리고 아프리카 사헬 지역 다른 국가들에서 벌어지는 폭력적인 민족 분쟁은 가뭄, 식량 부족, 토지 황폐화, 인구 증가 같은 문제들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21][22][23]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반드시 민족 분쟁 발생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냉전 시대에는 강대국들의 대리 전쟁 성격을 띤 민족 분쟁이 많았는데, 이는 사실 냉전의 또 다른 갈등 지점이었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자본주의 국가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전체 전쟁, 국가 간 전쟁, 민족 전쟁, 혁명 전쟁은 감소했으며, 난민실향민의 수도 줄어들었다.[24][25][26] 일부 학자들은 민족 분쟁이라는 개념 자체가 과연 유용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27] 또 다른 학자들은 "문명 충돌" 이론을 검증하려 했으나, 실제 현실에 적용하기 어렵고 냉전 종식 이후 다른 유형의 민족 분쟁에 비해 문명 간 충돌의 강도가 특별히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발견했다.[28][29]

대규모 민족 폭력을 설명하거나 예측하려는 학자들이 마주하는 핵심 질문은 민족 집단을 '합리적인' 행위자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30] 냉전 종식 이전에는 민족 집단을 비합리적이거나 기껏해야 반(半)합리적인 행위자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민족 폭력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후 학계에서는 민족 집단도 합리적인 행위자로 간주할 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따라서 겉보기에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행동, 예를 들어 실질적인 가치가 거의 없는 영토를 두고 싸우는 것 등은 다른 방식으로 설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17][30] 이러한 관점의 변화는 민족 폭력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을 가능하게 했고, 비교 연구와 국제 관계 연구 분야 간의 협력을 통해 민족 분쟁을 이해하는 데 더 유용한 이론들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주요 민족 분쟁 사례
분쟁대립 주체
북아일랜드 분쟁아일랜드인 vs 영국인
아프가니스탄 전쟁파슈툰족, 타지크족, 하자라족, 우즈베크족 간 대립 및 이슬람교 시아파 vs 수니파 대립
알제리 내전정부 지지 이슬람교도 vs 반정부 이슬람교도
카슈미르 분쟁인도, 중국, 파키스탄의 영유권 주장 및 대립
캐나다 퀘벡주 독립 문제영국계 주민 vs 프랑스계 주민
키프로스 분쟁그리스인 vs 터키인
쿠르드족 문제터키, 이라크, 이란 내 소수 민족 쿠르드족 vs 각국 다수 민족
수단 내전 (제1차 수단 내전, 제2차 수단 내전, 다르푸르 분쟁)수단 북부 vs 남부 대립, 다르푸르 지방의 아랍계 vs 비아랍계 민족 대립
스리랑카 내전소수 민족 타밀족의 타밀 일람 해방 호랑이(LTTE) vs 다수 민족 싱할라족 중심 정부
소말리아 내전씨족(클랜) 간의 권력 투쟁
체첸 전쟁러시아로부터 독립 및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 건설을 추구하는 체첸 무장 세력 vs 러시아 연방
바스크 문제스페인 북서부 바스크인 분리주의 조직(바스크 조국과 자유, ETA) vs 스페인 중앙 정부
유고슬라비아 전쟁연방 해체 과정에서의 독립 분쟁 및 이후 다수 민족 vs 소수 민족 간 대립
르완다 내전후투족 vs 투치족
중동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유대인 국가 이스라엘 vs 아랍인 국가 팔레스타인예루살렘 등 영토 및 종교 관련 대립


3. 1. 온라인 소셜 미디어의 영향

21세기 초,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은 2016년 10월에 시작된 로힝야족 학살과 2019~2020년 에티오피아의 민족 폭력에서 폭력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유엔 인권 이사회는 페이스북을 "증오를 퍼뜨리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도구"라고 묘사하며, 페이스북이 학살에 미친 영향의 정도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에티오피아에서는 페이스북 게시물이 인터넷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며 민족 폭력을 조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10월에는 페이스북 게시물이 발단이 되어 에티오피아에서 7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2020년 중반, 에티오피아의 민족적 긴장은 온라인 혐오 발언으로 인해 더욱 고조되었는데, 특히 6월 29일 가수 하찰루 훈데사 암살 이후 페이스북에서 혐오 발언이 급증했다. Vice의 데이비드 길버트(David Gilbert)는 하찰루 훈데사 폭동 당시 "폭도들이 희생자들을 '린치하고, 참수하고, 사지를 절단'했으며, 이는 "거의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혐오 발언 공유와 폭력 선동이 페이스북에서 이루어져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시민 단체인 ''혐오 발언 반대 네트워크(Network Against Hate Speech)''에 따르면, 당시 사람들은 "특정 종교 또는 민족 집단에 대한 학살과 공격을 요구"하고 "불탄 자동차, 건물, 학교, 집 사진을 공개적으로 게시"했다. 액세스 나우(Access Now)의 베르한 타예(Berhan Taye)는 에티오피아에서 오프라인 폭력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민족 공격, 차별, 재산 파괴를 위한 요구가 퍼진다"고 지적하며, "페이스북의 무대응은 한 국가의 혐오와 양극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며, 폭력의 서사와 정도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3. 2. 공공재 공급 문제

다민족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족 분쟁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국가가 제공하는 후생, 즉 공공재에 대한 접근성 문제이다.[31] 국가 자원을 어떻게 분배할지를 둘러싸고 민족 집단 간에 갈등이 생기면, 이는 민족 간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민족적으로 분열된 사회에서는 각 민족 집단이 자신들의 민족에게만 돌아가는 혜택에서 더 큰 만족을 얻으려 하기 때문에, 모든 집단에게 공평하게 제공되는 공공재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31] 특정 집단만을 대상으로 하는 혜택이 더 매력적인 이유는, 이를 통해 해당 민족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강화하거나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모든 집단에게 적용되는 광범위한 정책은 이러한 상대적 지위 개선 효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인이나 정당은 물질적 혜택을 분배할 때 자신과 같은 민족 구성원을 우선적으로 챙기려는 유인을 갖게 된다. 장기적으로 국가 혜택에 대한 접근을 둘러싼 민족 간 분쟁은 정당과 정당 시스템 전체가 민족 중심으로 재편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는 민족 정체성의 정치적 중요성을 키워, 결국 자기 충족적인 균형 상태로 이어지게 된다. 즉, 정치인이 민족적 기준에 따라 혜택을 분배하면, 유권자 역시 자신을 특정 민족 집단의 일원으로 우선 인식하고 정치인을 같은 방식으로 바라보게 되며, 결국 같은 민족 출신 정치인에게만 투표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정치인들은 자신의 민족 집단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보편적인 공공재 공급을 꺼리게 된다. 특히 민주화 과정을 겪고 있는 사회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민족 간 과열 경쟁으로 이어져, 온건한 동족 정치인을 밀어내고 극단적인 주장을 펴는 정치인이 부상할 수 있다.[13] 이러한 후원 정치(Patronage politics)와 민족 정치는 서로를 강화하며, 찬드라(Chandra)가 "후원 민주주의(Patronage democracy)"라고 명명한 현상으로 귀결된다.[32]

지역 정치인과 특정 민족 집단 사이에 후원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민족 감정을 자극하여 지지자를 동원하거나 심지어 민족 폭력을 선동하기가 더 쉬워진다. 이는 해당 지역이나 도시가 이미 민족적 경계에 따라 양극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민족 집단이 국가 자원에 접근하기 위해 같은 민족 출신의 지역 정치인에게 의존하게 되면, 다른 민족 집단을 향한 폭력 요구에 더 쉽게 동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33] 따라서 이러한 지역적 후원 관계는 민족 집단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폭력에 가담하도록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33]

민족적 다양성과 공공재 부족 사이의 연관성은 일반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 관계를 정확히 설명하는 인과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아직 학계의 합의가 부족하다. 험프리스(Humphreys)와 하비아리마나(Habyarimana)는 이 문제를 탐구하기 위해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 여러 지역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일련의 행동 게임 실험을 진행했다.[34] 실험 참가자들은 공동 과제를 수행하고 그들 사이에 돈을 분배하는 활동에 참여했다.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참가자들은 익명성이 보장될 때는 자신의 동족을 특별히 더 선호하지 않았다. 그러나 익명성이 사라지고 모든 참가자의 민족이 공개되자, 동족끼리 서로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험프리스와 하비아리마나는 동족 간의 협력이 주로 동족 사이에서 더 강하게 작용하는 상호주의 규범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한다.[34] 즉, 협력하지 않을 경우 받게 될 사회적 제재의 가능성이 사람들로 하여금 동족과 협력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동족이 서로에게 더 큰 이타심을 보이거나 동일한 선호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오히려 동족 간 협력은 같은 민족 구성원들이 공통된 사회적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있어 서로를 감시하고 규범을 어기는 사람에게 사회적 제재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해진다고 설명한다.[34]

4. 민족 분쟁 해결 방안

민족 분쟁은 심각한 폭력과 사회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로, 이를 해결하거나 관리, 혹은 긍정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되어 왔다. 정치학자들과 정책 분석가들은 특히 분쟁 해결 및 분쟁 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론과 제도적 장치 마련에 주목해왔다. 이러한 노력에는 각 민족 집단의 권리를 보장하고 공존을 도모하는 다양한 정치 제도 설계부터, 상호 문화 소통 증진, 문화 권리 보장, 그리고 지역 사회 차원에서의 교류와 협력 강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접근 방식이 포함된다.[59][60][61][62]

4. 1. 제도적 해결 방안

많은 학자들이 민족 분쟁의 분쟁 해결, 분쟁 관리 또는 변환을 위해 사용 가능한 방법들을 종합하려고 시도해 왔다. 예를 들어, 존 코클리는 국가에서 사용된 분쟁 해결 방법의 유형을 개발했으며, 이를 토착화, 수용, 문화 동화, 문화 변용, 인구 이동, 경계 변경, 집단 학살 및 민족 자살로 분류했다.[35] 존 맥게리와 브렌단 올리어리는 8가지 거시 정치적 민족 분쟁 규제 방법의 분류법을 개발했으며, 이들은 종종 국가에서 서로 조합하여 사용된다고 언급한다.[36] 여기에는 도덕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방법들도 포함되어 있다.

민족 분쟁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정책 분석가와 정치학자들이 잠재적인 해결책을 이론화하고 제도적 정책 시행의 결과를 추적해왔다. 이러한 이론들은 어떤 제도가 민족 분쟁 해결에 가장 적합한지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주요하게 논의되는 제도적 접근 방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공동체주의(Consociationalism): 민족 집단 지도자들이 권력 분점 협정을 통해 중앙 정부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각 집단의 대표성 보장과 거부권 행사 등이 특징이다.[37][38]
  • 연방주의(Federalism): 지역 단위에 자치권을 부여하여 민족 집단의 불만을 해소하고 주권 요구를 줄이려는 방식이다. 특히 민족 연방주의는 민족 경계에 따라 연방 단위를 구성한다.[37][45]
  • 비영토 자치(Non-territorial Autonomy, NTA): 특정 영토가 아닌, 민족 집단 자체에 교육, 문화, 언어 등에 대한 자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52][53]


이러한 제도적 해결책 외에도, 그레고리 폴 메이지스 등은 상호 문화 소통과 문화 권리 보장에 기반한 접근 방식이 민족 분쟁의 근본적인 해결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59][60]

4. 1. 1. 공동체주의 (Consociationalism)

공동체주의는 여러 민족 집단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갈등을 관리하기 위한 정치 제도 방식 중 하나로, 각 민족 집단의 지도자들이 권력 분점 협정을 통해 중앙 정부에 함께 참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37] 이 방식에서는 각 민족 집단이 자신들을 대표한다고 여겨지는 인물을 통해 정부 운영에 참여하며, 사안에 따라 다양한 수준의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또한, 정부 구성은 각 민족 집단의 인구 비율을 반영하는 비례대표제 원칙에 따라 이루어진다.[37] 정치학자 아렌트 리지파르트는 여기에 더해 정부가 각 민족 집단 지도자들의 '대연정' 형태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갈등 해결에 대한 상향식 접근 방식을 의미한다.[38]

이론적으로 공동체주의는 각 민족 집단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보호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은[39][40] 국가 권력에 의해 특정 민족 집단이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민족 간 긴장이 폭력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공동체주의의 거부권 장치가 이러한 입법적 위협을 사전에 방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스위스는 종종 성공적인 공동체주의 국가의 사례로 언급된다.[37]

비교적 최근의 사례로는 1995년 데이턴 협정을 통해 수립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분쟁 후 정부를 들 수 있다. 이 협정에 따라 크로아티아인, 세르비아인, 보스니아인을 대표하는 3명의 대통령이 선출되어 4년 임기 동안 8개월씩 돌아가며 국가 수반직을 맡는다.[38] 이러한 공동체주의적 타협이 보스니아 내전 종식과 이후 평화 유지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다.[38]

그러나 공동체주의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41][42] 주요 비판 중 하나는 이 제도가 오히려 민족 간의 경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민족 정체성을 고착시킨다는 점이다. 이는 민족 정체성이 영구적이며 변경될 수 없다는 원초주의적 입장을 전제하는데, 현실과 맞지 않을 수 있다.[42] 또한, 특정 민족 범주에 속하지 않거나 속하기를 원치 않는 개인이나 집단의 정치 참여를 배제하는 문제를 낳는다.[42] 실제로 2012년, 유대인계 보스니아인이 대통령 선거 출마 자격이 크로아티아인, 세르비아인, 보스니아인에게만 주어지는 것에 대해 보스니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43] 이처럼 미리 정해진 민족 정체성을 기반으로 권력 분점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은 인식되지 않을 수 있는 소수 집단에 대한 본질적인 차별을 내포할 수 있으며[44], 민족적 또는 공동체적 기반으로 정체성을 정의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차별한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인구 구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영구적인 대표 비율을 고정하는 경향이 있다.[44] 어떤 기준으로 개인을 특정 민족 집단으로 분류할 것인지 자체가 논란의 소지가 있으며, 오히려 민족 간 긴장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리지파르트 자신도 공동체주의가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민족 정체성의 자기 결정 원칙을 도입하는 구성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44]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차별적이고, 중립적이며, 유연하고, 자체 조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44] 예를 들어, 아파르트헤이트라는 극심한 인종 차별의 유산을 가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집단의 자기 결정에 기반해야만 성공적인 공동체 건설이 가능했다. 리지파르트는 민족 정체성이 종종 "불분명하고, 유동적이며, 유연하기" 때문에[44], 자기 결정 방식이 민족 집단을 미리 결정하는 방식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공동체주의 이론에 대한 구성주의적 접근 방식은 민족 갈등 해결 방법으로서의 가치를 강화할 수 있다.

또 다른 비판은 공동체주의가 개인의 정치적 신념이나 선택보다 민족 정체성을 우선시한다는 점을 지적한다.[41] 하워드(Howard)는 이를 진정한 다원적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길이 아닌, 특정 민족 집단이 지배력을 행사하는 민족지배주의의 한 형태로 간주했다.[41] 공동체주의는 정치인이 다른 어떤 정당보다 자신이 속한 민족 집단의 의사를 가장 잘 대변할 것이라고 가정하는데, 이는 민족 집단 간의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민족을 초월하는 이념 정당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45]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호로위츠(Horowitz)는 단일 양도 투표제(Single Transferable Vote)가 정치 정당의 민족화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46] 이 제도는 유권자가 후보자들에게 선호 순위를 매겨 투표하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이 자신의 민족 집단 소속 정당뿐 아니라 다른 정당에게도 표를 줄 수 있게 한다.[46] 이는 정당들이 2순위, 3순위 표를 얻기 위해 특정 민족 집단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더 넓은 유권자층에게 호소하도록 공약을 확대하도록 유도하여, 정치의 민족화를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46]

4. 1. 2. 연방주의 (Federalism)

연방주의는 자치 정부를 통해 주권 요구를 줄여 민족 분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이론에 기반한다.[37] 헤흐터(Hechter)는 교육이나 관료제에서 사용되는 언어와 같은 특정 요소들은 국가 전체가 아닌 지역 단위에서 제공되어야 더 많은 사람과 민족 집단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37] 스트로셰인(Stroschein)과 같은 일부 정치학자들은 민족 연방주의, 즉 민족적 경계에 따라 연방 구조를 나누는 방식이 미국과 같은 비민족적 연방 국가의 동등한 권력 이양과는 달리 "비대칭적"이라고 본다. 이는 특정 소수 집단에게 폭력을 종식시키거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양보나 인센티브로서 특별한 특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45]

소련은 국가 구조를 연방 공화국이라 불리는 민족 연방 단위로 나누었다. 각 연방 공화국은 1920년대에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대표적인 민족 집단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는데, 이는 민족주의적 감정을 소비에트 체제 안으로 흡수하려는 목적이었다.[47] 브루베이커(Brubaker)는 이러한 공화국들이 소비에트 정치 구조 내에서 승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엘리트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엘리트 주도의 잠재적인 민족주의 운동이 소비에트 중앙 권력에 대항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형성되었다고 주장한다.[39]

따라서 연방주의는 지역 문제에 대한 일정 수준의 자치를 허용함으로써 대중 사이에서 민족 분쟁을 유발할 수 있는 불만을 일부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엘리트와 민족 지도자들을 중앙 권력 구조로 끌어들여 아래로부터의 민족 분쟁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소련 붕괴 이후, 민족 분쟁 해결책으로서의 연방주의에 대한 많은 비판이 제기되었다. 중앙 정부로부터 권력이 이양되면서 오히려 중앙과의 유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39] 또한, 특정 민족 집단을 위해 만들어진 병렬적인 기관들이 중앙 정부로부터의 분리주의를 위한 상당한 자원을 제공할 수도 있다.[48][49] 대부분의 국가는 자국 영토의 핵심적인 부분을 포기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분리주의 운동은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50]

더욱이, 일부 경쟁적인 엘리트 정치 세력은 중앙 권력 구조에 통합되지 못하고 소외될 수 있다. 이들은 연방 구조와 그 자원을 이용하여 오히려 자신들의 정치적 권력을 공고히 하려 할 수 있다.[39] V.P. 가뇽(Gagnon)에 따르면, 이는 구 유고슬라비아가 민족 연방 국가로 분열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민족 지도자들이 제도적으로 할당된 자원을 장악하여 다른 민족 집단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이다.[51]

4. 1. 3. 비영토적 자치 (Non-territorial Autonomy)

비영토 자치(NTA, Non-territorial Autonomy)는 민족 갈등 해결 이론 중 하나로, 특정 영토에 기반하지 않고 민족 집단에게 자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52] 이는 분쟁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민족적 긴장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며, 때로는 권력 공유주의보다 더 실용적이고 국가 통합에 도움이 되는 해결책으로 평가받기도 한다.[52] 비문화적 자치(NCA, Non-cultural Autonomy)라고도 불리는 NTA는 영토를 기준으로 하는 ''속지주의''와 개인의 소속을 기준으로 하는 ''속인주의'' 원칙에 기반한다.[53]

NTA는 민족 집단이 교육, 언어, 문화, 종교 등 자신들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관리할 권리를 부여한다. 또한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기관을 설립할 수 있다.[52][53][54] 연방주의와 달리, NTA는 민족 집단에게 특정 하위 국가 영토를 할당하지 않는다. 대신 민족 집단 구성원들은 국가 전체에 분산되어 살아가며, 그들의 집단적 권리와 자치는 특정 영토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민족 연방주의처럼 중앙 국가의 권력을 약화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를 가진다.[39][37]

NTA의 기원은 오토 바우어카를 레너와 같은 마르크스주의 사상가들의 저술로 거슬러 올라간다.[54][55] 역사적으로는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국제 연맹이 새로 독립한 국가들에서 소수 민족을 보호하기 위한 조항을 마련하려 했을 때 NTA 개념이 활용되었다.[53] 1920년대 에스토니아에서는 독일계와 유대계 소수 민족에게 문화적 자치권을 부여하여, 이들 집단과 새로 독립한 국가 사이의 갈등을 완화하려는 시도가 있었다.[55]

현대에 들어서는 유럽, 특히 벨기에에서 NTA 관련 법률이 제정되어, 같은 국가 내에서도 언어 공동체별로 별도의 기관이나 정당이 운영되는 사례가 있다.[56] 벨기에의 경우, NTA는 연방제 권력 공유 시스템의 일부로 통합되어 운영된다.[54] 일부 학자들은 NTA의 성공적인 시행 여부가 해당 민족 집단의 규모나 국가 내 분포 정도(집중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53][54]

클라크(Clark)와 같은 다른 학자들은 NTA가 성공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국가 내에서 몇 가지 "보편적인" 원칙이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진정한 법치주의 확립, 인권 보장, 소수 민족과 그 구성원들이 일상에서 자신의 언어, 종교, 음식 문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 그리고 이러한 권리를 강제할 수 있는 차별 금지 법률 체계가 포함된다.[57] 또한, 개인이 자신의 동의 없이 특정 정체성(예: 인종, 성별, 성적 지향 등)을 따르거나 강조하도록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도 NTA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으로 제시된다.[58]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크는 NTA의 몇 가지 약점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교육 분야에서 사회 전체의 규범과 특정 공동체 내부 가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문제, 범죄 문제와 공공 안전을 담당하는 경찰력 운영 문제, 그리고 민족성에만 기반할 경우 개인의 정치적 선택을 제한할 수 있는 정치적 대표성 문제 등이 그것이다.[57] 더욱이 NTA가 법적으로 시행된 사례가 비교적 적기 때문에 그 효과를 명확히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4. 1. 4. 문화적 권리 보장

그레고리 폴 메이지스(Gregory Paul Meyjes)는 민족 분쟁 해결에 있어 정치적 또는 경제적 요인에만 초점을 맞춘 제도적 접근 방식의 한계를 지적한다. 그는 민족 분쟁이 본질적으로 민족 문화적 역학 관계에 의해 주도되는 경우가 많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는 민족 간 갈등을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서 상호 문화 소통과 문화 권리에 기반한 협상을 강조한다. 메이지스는 영토 문제든 비영토 문제든, 민족 분쟁을 완전히 이해하고 예방하며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호 문화적 지식과 기술에 기반한 문화 권리 보장 접근 방식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59][60]

4. 2. 비제도적 해결 방안

국가 전체의 제도를 중심으로 민족 분쟁 해결을 논의하는 방식은 종종 특정 국가 내에서도 지역이나 마을 단위에서 나타나는 민족 폭력의 다양한 양상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비슷한 민족 구성을 가진 지역이라도 어떤 곳은 평화로운 반면, 다른 곳에서는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지역적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제도적인 해결 방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마을 공동체와 같이 비교적 규모가 작은 사회에서는 주민들 간의 일상적이고 비공식적인 교류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함께 축제를 즐기거나 식사하는 등의 교류는 민족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외부의 갈등 조장 시도에 공동으로 저항하는 기반이 된다.[61]

반면,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에서는 비공식적 교류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노동 조합, 사업자 단체, 전문직 협회 등 공식적인 조직을 통한 민족 간 협력이 갈등 예방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공동의 경제적 이해관계 등을 바탕으로 한 공식적인 상호작용은 민족 간의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61] 또한, 다양한 민족 구성원이 함께 일하는 직장 환경 역시 공식적인 틀 안에서 반복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민족 간 이해를 증진하고 갈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62] 다만, 이러한 공식적 환경 속에서도 경제적 불만 등이 민족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7]

4. 2. 1. 비공식적 민족 간 교류

민족 분쟁 해결을 위한 제도적 접근은 종종 국가 전체의 제도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한 국가 안에서도 지역이나 마을 단위에서 나타나는 민족 폭력의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같은 나라 안에서 민족 구성이 비슷하더라도, 특정 도시나 마을에서 유독 민족 폭력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민족 폭력 연구를 예로 들면, 아슈토쉬 바르슈니(Ashutosh Varshney)는 마을 단위에서 민족 간의 비공식적인 교류가 활발할 경우,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이득을 얻기 위해 민족 갈등을 부추기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61] 이러한 비공식적 교류에는 함께 축제를 즐기거나, 다른 민족 집단의 가족과 식사를 하고,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노는 것 등이 포함된다.[61] 마을 수준에서 민족 집단 간의 일상적인 교류는 다른 지역에서 민족 폭동과 같은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도 해당 마을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61] 민족 간 긴장이 고조될 때, 이러한 공동체는 잘못된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고, 서로를 보호하며, 정치인들이 민족 감정을 자극하여 공동체를 분열시키려는 시도에 함께 저항할 수 있다.[61] 즉, 민족 간의 연결망이 강할수록 정치인들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민족 갈등을 이용하기 어려워진다.

4. 2. 2. 공식적 민족 간 협회

인구 밀도가 훨씬 높은 도시에서는 민족 집단 간의 비공식적인 상호 작용만으로는 폭력을 예방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모든 사람을 연결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연결 고리가 필요하며, 따라서 민족 간 유대감을 형성하고 강화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기 때문이다.[61] 도시에서는 노동 조합, 사업자 단체, 전문직 단체와 같은 공식적인 민족 간 협회가 미래의 민족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민족 간 상호 작용을 장려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61]

이러한 조직은 기존의 민족적 차이를 극복하는 공유된 경제적 이익을 바탕으로 민족 집단을 하나로 묶는다. 예를 들어, 민족 간 사업자 단체는 서로 다른 민족 집단의 사업적 이익을 연결하여 민족 간 화합을 유지하려는 욕구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민족 간 긴장이나 폭력 발생은 그들의 경제적 이익에 반하며,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민족 정체성의 중요성은 감소한다.

공식적인 환경에서 민족 집단 간의 상호 작용은 민족 폭력으로 분열된 국가가 회복하고 민족 분열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보스니아의 평화 구축 노력을 연구하는 정치학자인 폴라 피커링(Paula Pickering)은 공식적인 직장이 민족 간 유대 관계가 형성되는 곳이라는 것을 발견했다.[62] 그녀는 혼합된 직장은 모든 사람이 협력하고 서로를 존중하도록 강제하는 전문성 규범이 있는 반복적인 민족 간 상호 작용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하며, 소수 집단에 속한 개인이 다른 모든 사람과 관계를 맺고 형성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든다고 설명한다.[62]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진행된 줄리아노(Giuliano)의 연구는 혼합된 직장에서도 경제적 불만이 민족적 노선에 따라 정치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7]

5. 주요 분쟁 사례

세계 곳곳에서는 다양한 원인과 양상으로 민족 분쟁이 발생해왔다. 주요 사례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캐나다퀘벡주 독립 문제는 영국계 주민과 프랑스계 주민 간의 언어, 문화적 차이와 정치적 지위를 둘러싼 오랜 갈등이다.
  •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유럽인의 정착 과정에서 아메리카 원주민 전쟁과 같은 원주민과의 충돌이 있었으며, 멕시코에서는 유카탄의 카스트 전쟁과 같이 원주민과 이주민 후손 간의 대규모 분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 각 지역별 구체적인 분쟁 사례는 해당 지역별 문단에서 상세히 다루고 있다.

5. 1. 아시아


  • 아프가니스탄 전쟁: 파슈툰족, 타지크족, 하자라족, 우즈베크족 등 다양한 민족 간의 갈등과 이슬람교 내 시아파수니파의 종교적 대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분쟁이다.
  • 카슈미르 분쟁: 인도, 중국, 파키스탄 세 나라가 카슈미르 지역의 영유권을 놓고 오랫동안 대립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제 분쟁 지역이다.[1]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1947~1948년 인도-파키스탄 전쟁을 포함하여 여러 차례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 스리랑카 내전: 다수 민족인 싱할라족 중심의 정부와 소수 민족인 타밀족의 분리 독립을 목표로 한 무장 조직 타밀 일람 해방 호랑이 (LTTE) 사이에 벌어진 장기간의 내전이다. 2009년 정부군의 승리로 공식적으로 종결되었으나, 민족 간 긴장은 여전히 남아 있다.
  • 미얀마의 민족 갈등:
  • * 미얀마 내전: 1948년 독립 이후부터 중앙 정부와 여러 소수 민족 무장 단체 간의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내전 중 하나이다.
  • * 미얀마의 로힝야족 박해: 미얀마 군부와 정부에 의해 이슬람교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에게 자행되는 심각한 인권 침해와 로힝야 집단 학살 문제로, 국제 사회의 강력한 비판과 제재를 받고 있다.
  • 필리핀의 민족 갈등:
  • * 모로 분쟁: 민다나오섬을 중심으로 이슬람교를 믿는 모로족의 자치권 확대 또는 독립 요구와 필리핀 정부 간의 오랜 분쟁이다.
  • * 필리핀-미국 전쟁: 20세기 초 미국의 필리핀 식민 지배에 맞서 필리핀 민족이 벌인 저항 전쟁으로, 민족 해방 투쟁의 성격을 지닌다.
  • 인도네시아의 민족 갈등:
  • * 삼핏 분쟁: 보르네오섬 중앙칼리만탄주에서 원주민인 다약족과 이주민인 마두라족 사이에서 발생한 폭력적인 민족 충돌 사건이다.
  • * 말루쿠 종교 분쟁: 말루쿠 제도에서 기독교 신자와 이슬람교 신자 주민 간의 종교적 갈등이 폭력 사태로 확산된 사례이다.
  • 인도의 민족 갈등:
  • * 나갈랜드의 민족 분쟁: 인도 동북부 나갈랜드주에서 나가족의 분리 독립 운동과 인도 중앙 정부 간의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 * 2023년 마니푸르 폭력 사태: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에서 다수 부족인 메이테이족과 소수 부족인 쿠키족 간의 토지, 자원, 정치적 권리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어 발생한 대규모 폭력 사태이다.
  • 중동 지역 분쟁:
  • * 아랍-이스라엘 분쟁: 이스라엘 건국을 둘러싸고 유대인아랍인(팔레스타인인 포함) 간에 벌어지고 있는 영토, 종교, 민족 문제가 얽힌 복합적인 분쟁이다. 여러 차례의 중동 전쟁, 이스라엘-레바논 분쟁, 사브라 및 샤틸라 학살 등 수많은 충돌과 비극적인 사건들을 포함한다.
  • * 쿠르드족 문제: 튀르키예, 이라크, 이란, 시리아 등 여러 국가에 걸쳐 거주하는 쿠르드족은 자신들의 독립 국가 건설을 목표로 각국 정부와 지속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 정부와 쿠르드 노동자당(PKK) 간의 무력 충돌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쿠르드족에 대한 인권 탄압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 중앙아시아캅카스 지역 분쟁:
  • * 2020년 둥간-카자흐 민족 충돌: 카자흐스탄 남부에서 소수 민족인 둥간족과 다수 민족인 카자흐족 주민 사이에 발생한 민족 간 충돌 사건이다.
  • *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아제르바이잔 영토 내에 위치하지만 아르메니아인이 다수 거주하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귀속 문제를 둘러싸고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간에 벌어진 전쟁 및 분쟁이다.
  • *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제1차 세계 대전오스만 제국 말기 정부에 의해 자행된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조직적인 집단 학살 사건으로, 현대 튀르키예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아 국제적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 동아시아 지역 분쟁:
  • * 청일 전쟁: 19세기 말,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청나라일본 제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이다. 이 전쟁의 결과로 동아시아의 국제 질서가 재편되었으며, 일본 제국주의 팽창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 키프로스 분쟁: 지중해 동부의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그리스계 주민과 소수인 튀르키예계 주민 간의 민족 갈등 및 영토 분쟁이다. 1974년 튀르키예의 군사 개입 이후 섬이 남북으로 분단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5. 2. 유럽

유럽 대륙 역시 다양한 민족 분쟁을 겪어왔으며, 일부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 '''유고슬라비아 전쟁''': 1991년부터 2001년까지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해체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전쟁이다.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슬로베니아, 북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등 여러 공화국과 민족 집단 간의 복잡한 갈등이 폭력적인 분쟁으로 이어졌으며, 인종 청소와 같은 심각한 전쟁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보스니아 전쟁코소보 전쟁은 국제 사회의 개입을 불러왔다. 연방 해체 후에도 민족 간 긴장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 '''북아일랜드 분쟁''': 북아일랜드의 정치적 지위를 둘러싸고 아일랜드 공화국과의 통일을 주장하는 민족주의자(주로 가톨릭)와 영국 잔류를 주장하는 연합주의자(주로 개신교) 사이의 오랜 갈등이다. 1960년대 말부터 1998년 벨파스트 협정 체결까지 폭력 사태가 격화되었으며, 이후 평화 과정이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긴장이 남아 있다.
  • '''북캅카스 반란''' / '''체첸 전쟁''': 러시아 연방 내 체첸 공화국을 중심으로 한 북캅카스 지역의 분리 독립 운동 및 이슬람주의 무장 세력과 러시아 연방 정부 간의 분쟁이다. 제1차 체첸 전쟁(1994-1996)과 제2차 체첸 전쟁(1999-2009)을 포함하며, 이후에도 저강도 분쟁과 테러 활동이 이어졌다. 러시아의 강경 진압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었다.
  •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인 다수 거주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의 귀속 문제를 둘러싼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간의 분쟁이다. 소련 해체 이후 본격화되어 여러 차례 전쟁과 충돌이 발생했으며, 2020년과 2023년의 충돌 결과 아제르바이잔이 해당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확보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과 돈바스 전쟁으로 시작되어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격화된 전쟁이다. 우크라이나주권과 영토 보전, NATO 확장 문제, 러시아계 주민 보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으며, 21세기 유럽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전쟁이다.
  • '''바스크 분쟁''': 스페인 북부와 프랑스 남서부에 걸쳐 있는 바스크 지방의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바스크 조국과 자유(ETA) 등 민족주의 세력과 스페인 중앙 정부 간의 오랜 갈등이다. ETA는 수십 년간 테러 활동을 벌였으나, 2011년 영구 휴전을 선언하고 2018년 해체했다. 하지만 바스크 지역의 자치권 확대 및 정치적 지위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 '''키프로스 분쟁''' 또는 '''키프로스 문제''':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그리스계 주민과 튀르키예계 주민 간의 민족 갈등 및 정치적 분열이다. 1974년 튀르키예의 군사 개입 이후 섬은 사실상 남부의 키프로스 공화국과 북부의 북키프로스 튀르크 공화국으로 분단된 상태이며, 통일을 위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
  • '''트란스니스트리아 전쟁''': 1992년 몰도바로부터 러시아계 주민이 다수인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이 분리 독립을 선언하면서 발생한 전쟁이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트란스니스트리아는 현재까지 사실상 독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몰도바와의 정치적 통합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 '''압하지야 전쟁 (1992-1993)''': 조지아로부터 압하스인이 다수인 압하지야 지역이 분리 독립을 추구하며 발생한 전쟁이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압하지야 분리주의 세력이 승리하여 사실상 독립 상태가 되었으나, 국제 사회 대부분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 '''폴란드-우크라이나 전쟁''' / '''제2차 세계 대전 중 폴란드-우크라이나 민족 분쟁''': 역사적으로 폴란드인과 우크라이나인 사이에는 영토 문제와 민족 감정으로 인한 갈등이 존재했다. 특히 제1차 세계 대전 직후와 제2차 세계 대전갈리치아 등 국경 지역에서 격렬한 민족 분쟁과 상호 학살(볼히니아 학살)이 발생했다.
  • '''헝가리-루마니아 전쟁''':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트란실바니아 지역의 귀속 문제를 둘러싸고 헝가리루마니아 사이에 벌어진 전쟁이다. 이 전쟁 결과 루마니아가 트란실바니아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5. 3. 아프리카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다양한 민족 집단 간의 갈등이 심각한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

  • 르완다 내전르완다 집단학살: 후투족투치족 사이의 오랜 갈등이 폭발하여 1994년 르완다 집단학살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이는 민족 갈등이 극단적인 폭력으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 수단의 분쟁: 수단에서는 북부 아랍계와 남부 아프리카계 주민 간의 제1차 수단 내전제2차 수단 내전이 장기간 지속되었다. 또한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서는 아랍계 민족과 비아랍계 민족 간의 다르푸르 분쟁이 발생하여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했다. 이 외에도 수단 유목민 분쟁 등 다양한 형태의 민족 갈등이 존재한다.
  • 소말리아 내전: 소말리아는 중앙 정부 붕괴 이후 여러 씨족 세력 간의 권력 다툼으로 인해 오랜 내전 상태에 놓여 있다. 이사크 집단 학살과 같은 사건도 발생했으며, 에티오피아와의 국경 지역에서는 오로모-소말리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 에티오피아의 민족 갈등: 다민족 국가인 에티오피아에서는 암하라 집단 학살, 콘소의 민족 폭력, 아마로 코레에 대한 민족 폭력 등 다양한 민족 간 폭력 사태가 보고되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인권 상황은 이러한 민족 갈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 사헬 지역의 분쟁: 말리, 니제르 등 사헬 지대에서는 투아레그족의 분리 독립 요구와 관련된 투아레그 반란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최근에는 부르키나파소의 지하디스트 반군 활동과 같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된 폭력 사태가 증가하면서 민족 갈등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 기타 분쟁: 이 외에도 나이지리아의 공동체 분쟁,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분쟁 (2013-2014), 알제리 내전 (정부계와 반정부계 이슬람교도 간 대립) 등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민족, 종교, 자원을 둘러싼 다양한 형태의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5. 4. 중동


  • 아랍-이스라엘 분쟁: 유대인이스라엘아랍인팔레스타인을 중심으로 한 주변 아랍 국가들 간의 분쟁이다. 특히 예루살렘의 귀속 문제는 이 분쟁의 핵심적인 갈등 요소 중 하나로 남아있다.[1] 이 분쟁의 여파로 이스라엘-레바논 분쟁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사브라 및 샤틸라 학살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도 일어났다.[2][3]
  • 쿠르드족 문제: 튀르키예, 이라크, 이란, 시리아 등 여러 국가에 걸쳐 거주하는 쿠르드족은 자신들의 독립 국가 건설 혹은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며 각국 정부 및 다수 민족과 갈등을 겪고 있다.[4] 특히 튀르키예에서는 쿠르드 노동자당(PKK)과 정부군 간의 오랜 무력 충돌(튀르키예-PKK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5][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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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적 Modern Hatreds: The Symbolic politics of ethnic war https://archive.org/[...] Cornell University. Press
[3] 논문 Ethnicity and civil war 2014-03
[4] 논문 The verdict of history: The inexpungeable tie of primordiality – a response to Eller and Coughlan
[5] 서적 Ethnic Groups in Conflict https://archive.org/[...]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6] 서적 Old societies and new States; the quest for modernity in Asia and Africa. Free Press of Glencoe
[7] 서적 Constructing Grievance: Ethnic Nationalism in Russia's Republics Cornell University Press
[8] 웹사이트 Ethnicity and Ethnic Conflict http://ashutoshvarsh[...] Oxford handbook of comparative politics 2007
[9] 서적 Nationalism: Theory, Ideology, History https://archive.org/[...] Polity
[10] 서적 Ethnicity and Race: Making Identities in a Changing World Pine Forge
[11] 서적 Ethnic Conflicts and Civil Society Ashgate
[12] 서적 Berghof Handbook for Conflict Transformation Berghof Research Centre for Constructive Conflict Management/Berghof Foundation
[13] 서적 From Voting to Violence: Democratization and Nationalist Conflict https://archive.org/[...] W. W. Norton & Company
[14] 서적 Can Liberalism Be Exported? Oxford University Press
[15] 서적 Peace studies: Critical concepts in political science. https://books.google[...] Taylor & Francis 2005
[16] 서적 When Victims Become Killers: Colonialism, Nativism, and the Genocide in Rwanda https://archive.org/[...] Princeton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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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논문 The clash of civilizations? http://www.foreignaf[...]
[20] 논문 The coming anarchy https://www.theatlan[...]
[21] 뉴스 Climate change, food shortages, and conflict in Mali https://www.aljazeer[...] 2015-04-27
[22] 뉴스 How Climate Change Is Spurring Land Conflict in Nigeria https://time.com/532[...] 2018-06-28
[23] 뉴스 Farmer-Herder Conflicts on the Rise in Africa https://reliefweb.in[...] ReliefWeb 2018-08-06
[24] 논문 After the Cold War: Emerging patterns of armed conflict 1989–94
[25] 논문 Armed conflict and its international dimensions, 1946–2004 http://info.uu.se/pr[...]
[26] 웹사이트 Measuring systemic peace http://members.aol.c[...] Center for Systemic Peace 2006-10-30
[27] 논문 Against the concept of ethnic conflict
[28] 논문 Ethnic minorities and the Clash of Civilizations: A quantitative analysis of Huntington's thesis
[29] 논문 Is there a Clash of Civilizations? Evidence from patterns of international conflict involvement, 1946–97
[30] 서적 The Logic of Violence in Civil War Cambridge University Press
[31] 간행물 Ethnic Group Divisions and Clientelism 2010
[32] 서적 Patrons, clients, and policies: Patterns of democratic accountability and political competition http://politics.as.n[...] Cambridge University Press
[33] 논문 The Spatial Distribution of Riots: Patronage and the Instigation of Communal Violence in Gujarat, India 2010
[34] 논문 Why does ethnic diversity undermine public goods provision? http://www.columbia.[...] 2007-11
[35] 논문 The resolution of ethnic conflict: Towards a typology
[36] 간행물 'Introduction: The macro-political regulation of ethnic conflict' Routledge 1993
[37] 서적 Containing Nationalism Oxford University Press
[38] 논문 Consociational Settlements and Reconstruction: Bosnia in Comparative Perspective (1995- Present) 2014-11
[39] 서적 Nationalism Reframed Cambridge
[40] 논문 Spiraling to Ethnic War: Elites, Masses, and Moscow in Moldova's Civil War 1996-09
[41] 논문 The Ethnocracy Trap 2012-10
[42] 서적 Reconstructing Multiethnic Societies: The Case of Bosnia-Hercegovina Ashgate Press
[43] 논문 Living with Heterogeneity: Bridging the Ethnic Divide in Bosnia 2012
[44] 논문 Constructivism and Consociational Theory http://comparativene[...] 2001-01
[45] 논문 Making or Breaking Kosovo: Applications of Dispersed State Control 2008-12
[46] 서적 A Democratic South Africa? Constitutional Engineering in a Divided Societ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47] 서적 The Revenge of the Past Nationalism, Revolution, and the Collapse of the Soviet Union Stanford University Press
[48] 논문 Subversive Institutions: The End of Soviet State in Comparative Perspective 1998
[49] 논문 Ethnofederalism and Ethnonationalism: The Separatist politics of Chechnya and Tatarstan: Sources or Resources? 1999
[50] 서적 Rights of Minority Cultures Oxford University Press
[51] 서적 The Myth of Ethnic War: Serbia and Croatia in the 1990s http://www.cornellpr[...] Cornell University Press
[52] 논문 Non-Territorial Autonomy during and after Communism: In the Wrong or Right Place? 2013
[53] 논문 Approaches to the Resolution of Ethnic Conflict: The Strategy of Non-territorial Autonomy 1994
[54] 웹사이트 A Consociational Theory of Conflict Management https://web.archive.[...] 2016-05-07
[55] 서적 Challenge of Non-Territorial Autonomy: Theory and Practice Peter Lang
[56] 논문 Belgium and the Brussels Question: The Role of Non-Territorial Autonomy 2016
[57] 서적 The Challenge of Non-Territorial Autonomy Peter Lang
[58] 서적 Identity and Violence: The Illusion of Destiny Penguin
[59] 간행물 'Multi-Ethnic Conflicts in U.S. Military Theatres Overseas: Intercultural Imperatives' Strategic Studies Institute, U.S. Army War College 2012
[60] 간행물 'Plan "C" is for Culture: out of Iraq – Opportunity,' Association of the United States Army 2007-05
[61] 논문 Ethnic Conflict and Civil Society: India and Beyond http://www.cridaq.uq[...] 2001-04
[62] 논문 Generating social capital for bridging ethnic divisions in the Balkans: Case studies of two Bosniak cities http://people.wm.edu[...] 2006-01
[63] 서적 Ethnic Conflict and Civic Life : Hindus and Muslims in India https://archive.org/[...] Yale University Press
[64] 서적 Modern Hatreds: The Symbolic politics of ethnic war https://archive.org/[...] Cornell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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