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란 무엇인가?

3. 국가 정체성의 기반에 대한 비판적 고찰

에르네스트 르낭은 그의 에세이에서 국민 국가 개념과 인종, 언어 집단의 개념 사이에 혼란이 자주 발생하며, 이로 인해 "가장 심각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절대적으로 냉정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이 문제를 분석할 것을 제안한다.

르낭은 1882년 당시 존재했던 프랑스, 독일, 영국,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이 수백 년 동안 지속될 것이며, 이들 국가를 지배하려는 시도는 다른 국가들의 연합에 의해 저지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새로운 로마 제국이나 카롤루스 대제 제국의 건설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르낭은 국가가 서로 다른 사회 집단의 공통된 필요에서 발전하여 "집단 정체성"을 추구한다고 보았다. 그는 18세기가 인류의 순수한 정체성 회복에 기여했다고 칭찬한다. 이 정체성은 오해와 사회적으로 확립된 차이로부터 자유로운 것이었다.

르낭은 유럽 국가 형성 과정에서 다양한 인종, 기원, 종교가 혼합되는 독특한 요소가 있었다고 믿었다. 정복자들이 피정복자들의 종교와 관습을 채택하고, 그들의 여성과 결혼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세대 또는 2세대가 지나면 노르만 침략자들은 다른 인구와 구별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들은 이전 영국에는 없었던 "군사적 습관의 귀족성, 애국심"을 가져왔다.

그는 인종, 언어, 종교, 지리적 조건 등이 국가를 정의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 내린다.

3. 1. 인종적 기반 비판

3. 2. 언어적 기반 비판

3. 3. 종교적 기반 비판

3. 4. 지리적 기반 비판

4. "영혼, 정신적 원리"로서의 국가

에르네스트 르낭(르낭)은 국가를 "영혼, 정신적 원리"로 정의했다.^[1] 르낭에 따르면 이 영혼과 정신적 원리를 구성하는 것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과거의 풍부한 기억의 유산을 공유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의 합의, 즉 함께 살고자 하는 열망이다.^[1]

르낭은 국가가 과거의 영광스러운 역사와 미래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통해 유지된다고 보았다. 그는 "위대한 인물과 영광(진정한 영광을 의미한다)으로 가득한 영웅적인 과거"가 국가적 사상의 기반이라고 강조하며, "과거의 공통된 영광과 현재에 그것을 계속하고자 하는 의지, 함께 위대한 일을 해냈고 다시 하고자 하는 의지"가 민족으로서 존재하는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했다.^[1]

4. 1. 과거의 유산

4. 2. 현재의 합의

5. 망각과 역사적 오류의 역할

르낭은 "망각, 그리고 나는 심지어 역사적 오류라고 말하고 싶지만, 국가의 창조에 필수적이다."라고 주장한다.^[2] 역사 연구는 원치 않는 진실을 드러냄으로써 국가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할 수 있다. 모든 국가는, 후대에 아무리 자비로운 행위를 했다 하더라도, 폭력적인 행위 위에 세워지며, 그러한 행위들은 잊혀진다. "통합은 언제나 잔혹함으로 이루어진다. 프랑스 북부와 남부의 통합은 거의 한 세기 동안의 학살과 테러의 결과였다."^[3] 그는 사람들이 고통의 기억 속에서 하나가 된다고 믿는다. 슬픔을 완화하는 데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것이 통합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공동체 구성원들은 역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때 위대한 것을 성취했다고 느낀다. 그는 터키와 보헤미아처럼 엄격한 계층화가 존재하거나 서로 다른 공동체들이 서로 대립하는 곳, 그리고 서로 다른 집단의 동질화가 일어날 수 없어 국가 형성에 실패한 국가들의 예를 든다.

르낭에 따르면, 국가의 본질은 모든 개인이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또한 많은 것을 잊었다는 것이다. 프랑스 시민 중 누구도 자신이 부르고뉴인인지, 알란족인지, 타이팔족인지, 서고트족인지 알지 못하지만, 모든 프랑스 시민은 성 바르톨로메오 학살이나 13세기에 남부에서 일어난 학살을 잊어야 한다.

6. "매일의 국민투표"와 의지국가

르낭은 국가의 존재를 "매일의 국민투표"와 같다고 비유했는데, 이는 국가가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동의와 참여를 통해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5] 그는 국가가 주민들의 의사에 반하여 다른 지역을 병합하거나 유지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분쟁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독립을 원하는 지역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5]

르낭의 "의지국가"(Willensnation|빌렌스나치온^de) 개념은 민족적 경계를 넘어선 시민들의 자발적인 선택에 의한 국가를 의미한다.^[6] 그는 스위스를 의지에 의해 설립된 국가의 대표적인 예시로 제시하며, 스위스가 여러 언어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각 부분의 동의를 얻어 만들어졌기 때문에 잘 운영된다고 설명했다.^[5] 르낭은 언어보다 우월한 것이 바로 의지라고 강조했다.^[5] 이러한 르낭의 주장은 선택에 의한 스위스의 연방 국가의 지위를 설명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스위스 정치 모델을 설명하는 데 널리 사용되었다.^[7]

7. 르낭의 유산과 비판

에르네스트 르낭의 국가론은 이후 국가와 민족주의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주장은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된 공동체"와 같은 개념의 토대가 되었다.^[9] 르낭은 "망각, 그리고 나는 심지어 역사적 오류라고 말하고 싶지만, 국가의 창조에 필수적이다"라고 주장하며,^[2] 역사 연구가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보았다. 모든 국가는 폭력적인 행위 위에 세워지며, 이러한 행위들은 잊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통합은 언제나 잔혹함으로 이루어진다. 프랑스 북부와 남부의 통합은 거의 한 세기 동안의 학살과 테러의 결과였다"라고 언급하며,^[3] 사람들이 고통의 기억 속에서 하나가 된다고 믿었다.

그러나 르낭의 주장은 여러 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정치사학자 카를 도이치는 국가가 "과거에 대한 잘못된 견해와 이웃에 대한 증오로 단결된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주장했다.^[8] 베네딕트 앤더슨은 르낭이 프랑스인들이 성 바르톨로메오 학살을 잊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그 의미를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기모순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가가 국민 정체성을 위해 잊혀져야 할 지식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고 비판했다.^[9]

호세 아술멘디는 르낭의 정의가 기회주의적 이상화이며, 프랑스-프로이센 전쟁과 알자스-로렌 지역 분쟁의 맥락에서 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11] 그는 르낭이 "매일의 국민투표" 개념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았으며, 그의 주장이 실제 사고방식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8. 한국 사회에 대한 시사점

르낭의 국가론은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는 한국 사회에서 시민들의 자발적 의지와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 통합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르낭이 강조한 "망각"과 역사적 오류의 중요성은 현재 한국 사회의 역사 인식과 갈등, 그리고 미래 세대의 통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2] 특히, 과거사 문제, 지역 갈등, 이념 갈등 등 한국 사회의 분열을 극복하고 미래지향적인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있어 르낭의 통찰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모든 국가는 폭력적인 행위 위에 세워지며, 그러한 행위들은 잊혀진다.^[3] 르낭은 "통합은 언제나 잔혹함으로 이루어진다. 프랑스 북부와 남부의 통합은 거의 한 세기 동안의 학살과 테러의 결과였다."라고 하였다.^[3] 그는 사람들이 고통의 기억 속에서 하나가 된다고 믿으며, 슬픔을 완화하는 데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것이 통합의 기반이 된다고 보았다. 공동체 구성원들은 역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때 위대한 것을 성취했다고 느낀다.

르낭은 국가의 본질을 "모든 개인이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또한 많은 것을 잊었다는 것"으로 보았다. 예를 들어, 프랑스 시민은 성 바르톨로메오 학살이나 13세기에 남부에서 일어난 학살을 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2]

르낭의 "의지국가" 개념은 민족주의를 넘어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를 통해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더불어민주당의 관점에서는, 르낭의 국가론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사회적 합의를 중시하는 민주주의적 가치와 연결될 수 있으며, 역사적 정의와 사회 통합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참조

_[1] 서적 Qu'est-ce qu'une nation ? https://books.google[...] Calmann Lévy 1882-03-11
_[2] 문서
_[3] 문서
_[4] 서적 Ernest Renan and The Question of Race Louisiana State University 1999
_[5] 서적 Demokratie und Hans Vorländer, Transzendenz: Die Begründung politischer Ordnungen https://books.google[...] 2014
_[6] 서적 Die Minderheitenpolitik der Europäischen Union: Probleme, Potentiale, Perspektiven https://books.google[...] 2007
_[7] 서적 Eine Willensnation muss wollen. Die politische Kultur der Schweiz: Zukunfts- oder Auslaufmodell? NZZ Libro 2009
_[8] 서적 Nationalism and Its Alternatives Random House
_[9] 서적 Imagined communities: reflections on the origin and spread of nationalism 1991
_[10] 서적 For Love of Country: An Essay On Patriotism and Nationalism https://books.google[...] Clarendon Press 1995-09-14
_[11] 서적 Historia, arraza, nazioa Elkar 2014
_[12] 웹사이트 Qu'est-ce qu'une nation? wikisource:fr:Qu’est[...] 201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