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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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종교는 발트해 연안 국가들이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믿었던 전통 신앙입니다. 발트 지역은 유럽에서 가장 늦게 기독교화된 지역 중 하나로, 15세기에서 16세기 이후에야 기독교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발트 종교의 풍습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비교적 늦게까지 남아있었으나, 현재는 원형적인 모습이 많이 파괴되었습니다.

발트 신화는 발트 종교에서 유래하여 기독교화 이후 발트 민간 전승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신화입니다. 발트 신화는 원시 인도유럽 신화에서 기원하며, 슬라브 신화와 유사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발트 신화의 주요 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디에바스 (Dievas): 최고신으로, 하늘과 빛, 정의를 관장합니다. 원시 인도유럽 신화의 디에우스 파테르(*Dyēws Ph₂tḗr)와 관련이 있습니다.
• 페르쿠나스 (Perkūnas): 천둥과 번개의 신으로, 디에바스 다음으로 강력한 신입니다. 슬라브 신화의 페룬(Perun), 북유럽 신화의 토르(Thor),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제우스(Zeus), 인도 신화의 인드라(Indra)와 유사합니다.
• 사울레 (Saulė): 태양의 여신으로, 풍요와 행운을 가져다줍니다. 인도의 수리야(Surya), 그리스의 헬리오스(Helios)와 유사합니다.
• 메데이나 (Medeina): 숲과 나무, 동물의 여신입니다. 워프레임(Warframe)의 51번째 워프레임인 보루나(Voruna)는 메데이나의 동의어인 '즈보루나'(Žvorūna)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 라이마 (Laima): 운명과 행운의 여신입니다.

발트 신화는 신성한 쌍둥이 신이 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디에바스의 아들들인 디에바 델리(Dieva dēli, 라트비아) 또는 디에보 수넬리아이(Dievo sūneliai, 리투아니아)는 대표적인 쌍둥이 신입니다. 이들은 사울레와 함께 원시 인도유럽 신화의 요소를 잘 보여줍니다.

현대에 들어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에서는 발트 신화를 재구성하려는 신이교주의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로무바(Romuva), 라트비아에서는 디에브투리바(Dievturība)라고 불리는 이 운동은 종교적인 면뿐만 아니라, 전통 문화를 알리고 가르치려는 문화 운동적인 면도 강합니다.

발트 신화는 게임, 소설 등 다양한 창작물에서도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게임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발트 신화를 참고하여 게임 세계관을 구축했고, 게임 '크루세이더 킹즈 2'에서는 로무바(Romuva)라는 이름의 토속 신앙으로 구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