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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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은 데미안 허스트가 제작한 작품으로, 상어를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아 보존한 작품이다. 1991년 제작되어 1992년 '젊은 영국 예술가전'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이후 스티븐 A. 코헨에게 800만 달러에 판매되었다. 작품의 상어가 부패하고 교체되는 과정에서 예술적 가치와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었으며, 스터키즘은 이 작품이 표절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허스트는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다양한 동물을 활용한 작품들을 제작했다.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기본 정보

이미지 준비중입니다.

2000년 뉴욕 센세이션전 당시 모습 (오른쪽)
제목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영어 제목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
화가데미안 허스트
제작 연도1991년
매체뱀상어
유리
강철
포름알데히드 용액
사조반스터키즘
포스트모더니즘
가로518
세로213
높이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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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역사

이 작품은 1991년 영국 사업가 찰스 사치의 후원으로 데미안 허스트가 제작하였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공수한 실제 상어를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가 전시하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1992년 사치 갤러리에서 열린 젊은 영국 예술가전을 통해 처음 공개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어의 보존 상태가 악화되어 부패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2006년 새로운 상어로 교체되었다. 이 교체 과정은 작품의 진정성과 원본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2.1. 제작 및 전시

1991년 영국 사업가 찰스 사치가 작가 데미안 허스트에게 작품 예산 지원을 제안하면서 그 후원금으로 제작되었다. 상어는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주의 하비만에서 어부를 고용해 직접 포획하여 공수해 온 것으로, "당신을 잡아먹을 정도로 큼직해야 한다"는 허스트의 주문이 있었다고 한다. 상어 가격은 6, 전체 제작비용은 50에 달했다.

데미안 허스트의 인터뷰에 따르면, 상어를 영국으로 운반하기까지의 비용이 상당하여 사치의 부인이었던 도리스 로카트 (Doris Lockhart)에게 대출을 받으려 하였으나, 로카트가 이를 거절하고 비용을 대신 부담해 주었다고 한다. 그 대가로 허스트는 자신의 스튜디오로 로카트를 초대하여 마음에 드는 작품 하나를 가져가라고 하였고, 로카트는 《남은 길은 위에 있다》 (The Only Way is Up)는 제목의 작품을 선택했다고 한다.

1992년 사치 갤러리에서 열린 첫번째 '젊은 영국 예술가전' (Young British Artists)에서 허스트의 또다른 작품인 《천 년》 (A Thousand Years)와 함께 처음 공개되었다. 이후 런던 북부의 세인트존스우드에 있는 갤러리에서 전시를 이어갔다. 당시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감튀 빠진 생선에 5만 파운드" (£50,000 for fish without chips)라는 제목으로 전시회 소식을 전하며 주목했다. 이 작품으로 허스트는 터너상 후보로 지명되었으나 그해 수상은 그렌빌 데이비에게 돌아갔다. 2004년 사치 재단 측은 이 작품을 미국 사업가 스티븐 A. 코헨에 8에 매각했다.

2007년 뉴욕 타임스는 본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해설을 남겼다.

허스트 씨는 마음을 뒤흔드는 것을 노린 경우가 많고 (잡을 때보다 놓칠 때가 더 많지만), 그것의 실현을 위해 직관적이면서도 본능적인 체험을 설정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상어 작품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남아 있다.

작품 제목에 걸맞게 상어는 삶과 죽음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것은 당신이 수조에 매달려 침묵해 있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알 도리가 없다. 악마 같으면서도 죽어 있는 모습으로 남고자 하는 악마적 본능을 전달한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전시된 후속작 《죽음의 부정》 (2008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전시된 후속작 《죽음의 부정》 (2008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전시된 후속작 《죽음의 부정》 (2008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전시된 후속작 《죽음의 부정》 (2008년)

2.2. 상어의 부패와 교체

작품을 처음 제작할 당시 상어의 보존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간이 갈수록 부식되고 포름알데히드 용액도 탁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작가 데미안 허스트는 사치 갤러리 측에서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표백제를 첨가한 것이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보았다. 1993년 사치 갤러리는 상어 시체의 껍데기를 벗겨 유리섬유 틀에 씌우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이 조치로 인해 상어는 원본 시체가 아닌 박제품처럼 변해버렸고, 허스트 자신도 "무서워 보이지가 않았다. 진짜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무게감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후 작품이 코헨에게 매각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허스트는 수조 속 상어를 교체하겠다고 제안했다. 교체 비용은 코헨 측이 부담했으며, 허스트는 그 비용이 "별 거 아니다"(inconsequential)라고 언급했지만, 포름알데히드 처리 공정에만 100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상어는 원본처럼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해안에서 포획된 약 25~30세의 암컷이었으며, 두 달간의 운송 과정을 거쳐 허스트에게 전달되었다. 2006년,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어류 큐레이터 올리버 크리먼(Oliver Crimmen)이 새로운 상어의 보존 작업을 도왔다. 이번에는 상어 몸 안에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직접 주입하고, 7% 농도의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2주간 담가 안정화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수조는 1991년 원작에 사용된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상어를 교체한 후, 이 결과물을 여전히 동일한 예술 작품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 제기되었다. 데미안 허스트는 인터뷰에서 이러한 딜레마를 인정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엄청난 딜레마다. 원본의 예술품이냐, 원래의 의도냐를 놓고 무엇이 중요한지에 관해서는 예술가와 보존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나는 개념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기 때문에 '의도'가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똑같은 작품이다. 그러나 판결은 오랜 세월 동안 나오지 않으리라 본다.

3. 논란과 비평

이 작품은 발표 이후 예술계와 대중 사이에서 큰 반향과 함께 여러 논란을 낳았다. 스터키즘 작가들은 작품의 독창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고, 미술 평론가 로버트 휴즈는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작품 제작 과정에서 동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도 제기되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작가 데미언 허스트는 자신의 작업을 변호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3.1. 예술적 가치 논란

〈죽은 상어는 예술이 아니다〉 (2003년), 스터키즘 인터내셔널 갤러리
〈죽은 상어는 예술이 아니다〉 (2003년), 스터키즘 인터내셔널 갤러리

2003년, 스터키즘 인터내셔널 갤러리는 런던 쇼어디치의 한 전자제품 가게에 전시되어 있던 상어 박제품에 〈죽은 상어는 예술이 아니다〉 (A Dead Shark Is n't Art)라는 제목을 붙여 전시했다. 스터키즘 작가들은 이 상어가 1989년 가게 주인 에디 손더스(Eddie Saunders)가 직접 잡은 것으로, 허스트의 작품보다 2년 먼저 전시되었음에도 주목받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허스트가 손더스의 아이디어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미술평론가 로버트 휴즈는 2004년 왕립 아카데미 연설에서 이 작품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템스강 건너편 수조에서 어렴풋이 분해되는 상어"를 예로 들며 당시 국제 미술 시장이 '문화적 외설 행위'(cultural obscenity)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벨라스케스 그림 속 레이스 칼라의 붓 터치가 그 상어보다 훨씬 예술적으로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일부 평론가들은 허스트의 작품 제작 과정에서 희생되는 동물들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했다. 곤충을 포함하여 약 913,450마리의 동물이 그의 작품을 위해 희생되었다는 추산도 나왔다.

이러한 비판과 논란 속에서, "이런 것도 작품이라면 나도 만들겠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데미언 허스트는 2007년 인터뷰에서 "그렇지만 당신은 만들지 않았지 않느냐?" (But you didn't, did you?)라고 반문했다.

3.2. 윤리적 문제

스터키즘 인터내셔널 갤러리에 전시된 〈죽은 상어는 예술이 아니다〉 (2003년).
스터키즘 인터내셔널 갤러리에 전시된 〈죽은 상어는 예술이 아니다〉 (2003년).

2003년 스터키즘 인터내셔널 갤러리는 런던 쇼어디치의 전자제품 가게에 걸려 있던 상어 박제품에 〈죽은 상어는 예술이 아니다〉 (A Dead Shark Is n't Art)라는 제목을 붙여 전시에 나섰다. 스터키즘 작가들은 이 상어가 1989년 에디 손더스 (Eddie Saunders)가 플로리다에서 직접 잡아 가게에 내걸은 것이라면서, 허스트의 상어보다 2년 더 빨리 전시되었음에도 어째서 이 상어는 주목받지 못했느냐며 허스트가 손더스의 상어를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4년 영국 미술평론가 로버트 휴즈 (Robert Hughes)는 왕립 아카데미 연설에서 국제 미술시장이 '문화적 외설행위' (cultural obscenity)로 전락했다고 평가하며 그 예시로 이 작품을 언급했다. 휴즈는 작품명이나 작가 이름을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벨라스케스 그림의 레이스 칼라에 있는 붓자국이 "템스강 건너편 수조에서 어렴풋이 분해되는 상어"보다 더 진정한 예술적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평론가들은 허스트의 작품 제작 과정에서 동물이 희생되는 것에 대해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허스트의 작품을 위해 희생된 동물의 수가 곤충을 포함하여 총 913,450마리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다.

4. 관련 작품

데미안 허스트는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의 성공 이후에도, 포름알데히드 용액 속 동물을 이용한 유사한 형식의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상어 외에도 , , 비둘기 등 다양한 동물을 소재로 삼았으며, 동물을 절단하거나 귀금속을 부착하는 등 표현 방식에도 여러 변주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작품들은 미술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으며, 미니어처 형태로 제작된 경우도 있다.

4.1. 포름알데히드 속 동물 시리즈

허스트는 이후 유리상자에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채워 동물을 보존하는 형식의 작품들을 여러 점 제작하였다. 상어를 소재로 한 주요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 《불멸》 (The Immortal, 2005년) - 백상아리를 소재로 하였다.
* 《신의 노여움》 (Wrath of God, 2005년)
* 《죽음의 설명》 (Death explained, 2007년) - 반으로 갈라놓은 상어를 소재로 삼았다.
* 《죽음의 부정》 (Death Denied, 2008년)
* 《왕국》 (The Kingdom, 2008년)
* 《레비아탄》 (Leviathan, 2010년) - 돌묵상어를 소재로 삼았다.

2008년 9월, 뱀상어를 소재로 한 《왕국》은 소더비의 데미안 허스트 특집 경매인 〈내 머릿속의 아름다움은 영원히〉 (Beautiful Inside My Head Forever)에서 감정가보다 3 높은 9.6에 판매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미니어처 박물관 전시를 위해 제작된 미니어처 버전도 있다. 이 작품은 10cm × 3.5cm × 5cm 크기의 작은 유리상자에 포름알데히드를 채우고 구피 한 마리를 넣은 것이다.

허스트는 상어 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을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넣어 작품으로 만들었다. 와 송아지를 소재로 한 《(갈라선) 엄마와 아이》 (Mother and Child (Divided)), 을 소재로 한 《무리에서 벗어나다》 (Away from the Flock), 소 머리에 18캐럿짜리 금 원반을 붙여 이집트 여신 하토르의 모습을 표현한 《황금 송아지》 (The Golden Calf), 날아다니는 비둘기를 소재로 한 《불완전한 진실》 (The Incomplete Truth) 등이 대표적이다.

4.2. 기타 동물 이용 작품

상어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집어넣는 작품을 선보였다. 송아지를 소재로 한 《(갈라선) 엄마와 아이》 Mother and Child (Divided)영어, 을 소재로 한 《무리에서 벗어나다》 Away from the Flock영어, 소 머리에 18캐럿짜리 금 원반을 부착해 이집트 여신 하토르의 모습을 띄도록 한 《황금 송아지》 The Golden Calf영어, 날아다니는 비둘기를 소재로 한 《불완전한 진실》 The Incomplete Truth영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