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터드 카본

2. 줄거리

소설의 배경은 사람의 인격과 대뇌 피질 내용을 모두 저장하는 디지털 '저장소'만 있으면 다른 신체('슬리브')로 재투입이 가능하여 영생을 살 수 있는 세상이다. 가톨릭은 사람이 죽으면 주님에게 가야 한다는 논리로 다른 육체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한다.^[1] 하층민들은 육체 재투입이 최대 1~2번 정도로 제한되지만, 부유한 계층인 '무드셀라'(메스)들은 자신의 육체를 복제한 클론 육체로 얼마든지 재투입이 가능하여 영생을 살 수 있다.^[1]

주인공 '타케시 코바치'는 의식만 보관된 저장소에서 의식 보류 상태에 있다가 250년 후 베이 시티(구 샌프란시스코) 경찰관 '엘라이어스 라이커'의 육체로 재투입되어, 최초의 무드셀라인 '로렌스 뱅크로프트'의 살해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2]

미래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척추에 의식을 저장하는 피질 스택을 가지고 있어, 신체가 사망하면 스택을 무기한 보관할 수 있다. 사망 후에는 스택을 새로운 신체("슬리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로마 가톨릭교회 신자들은 영혼이 죽으면 천국으로 간다고 믿기 때문에 사망 후 스택을 다시 슬리브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3] 이는 살인자들이 피해자가 증언하기 위해 다시 슬리브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가톨릭 신자를 살해하기 쉬운 표적으로 만든다. 소설에서는 UN 결의안 653이 논의되는데, 이 제안은 당국이 살인 재판에서 증언하기 위해 사망한 가톨릭 여성을 임시로 다시 슬리브하는 것을 허용한다. 한 인격으로 두 개의 신체를 제어하는 이중 슬리브는 UN 법에 의해 엄격히 금지된다.^[3]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애 말년에 다시 슬리브할 여유가 있지만, 신체를 업데이트할 수 없으며 매번 완전한 노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두 번 이상 다시 슬리브하는 것을 꺼리게 만든다. 부유한 사람들만이 지속적으로 대체 신체를 획득할 수 있다. 여러 수명을 산 사람들은 메투셀라라는 성경 인물을 언급하여 메스(Meths)라고 불린다. 매우 부유한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원격 저장소에 자신의 정신 사본을 보관하여 스택이 파괴되더라도 다시 슬리브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스택 상태"로 투옥되어 의식이 보존된 채 가상으로 저장되며, 때로는 수십 년 동안 보관된다. 그동안 그들의 신체는 다른 사람을 다시 슬리브하는 데 사용하기 위해 최고 입찰자에게 판매된다.^[4]

지구와는 별도로 수많은 식민 행성이 존재하며, 많은 행성들은 이전에 엘더라고 불리는 멸종된 외계 문명이 거주했다. UN은 우주 전쟁의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해 엔보이(Envoys)를 창설했다. 엔보이는 재슬리빙 및 심리적 수정에 대한 광범위한 훈련을 받은 엘리트 군사 집단이며, 전투 능력 또한 갖추고 있다. 엔보이는 매우 성공적이고 위험하여 일반적으로 어떤 세계에서도 선출직을 맡는 것이 금지된다.^[5]

하란의 세계 식민지 행성에서, 타케시 코바치와 그의 파트너 사라 사칠로프스키는 범죄 생활로 돌아간 전직 특사였는데, 유엔 식민지 특공대에 의해 살해당한다. 코바치는 스택 저장소에서 장기간 복역을 선고받는다. 지구에서는 메스인 로렌스 뱅크로프트가 베이 시티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다시 슬리브된 뱅크로프트는 이전 이틀 동안의 기억, 심지어 자신의 죽음에 대한 기억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 경찰관 크리스틴 오르테가는 그가 자살했다고 믿지만, 뱅크로프트는 자신이 살해당했다고 확신한다.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하여 코바치를 임시로 저장소에서 석방시킨 다음, 그를 고용하여 조사를 시작한다. 코바치는 뱅크로프트가 최근 살해당한 희생자인 엘리자베스 엘리엇을 포함한 수많은 매춘부와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엘리자베스의 어머니 아이린은 뱅크로프트의 기억을 불법적으로 해킹한 혐의로 투옥되었다. 엘리자베스의 아버지는 엘리자베스를 다시 슬리브하거나 아내를 스택에서 꺼낼 만큼 여유가 없다.^[6]

로렌스의 아내 미리엄은 코바치를 유혹하고 그에게 뇌물을 주어 조사를 종결시키려 한다. 카드민이라는 고위 러시아 요원이 코바치를 암살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체포된다. 코바치는 엘리자베스가 일했던 매춘 업소를 조사한다. 그는 자신이 부패한 경찰관이자 오르테가의 연인인 엘리아스 라이커의 슬리브를 입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암시장 슬리브 절도와 관련된 웨이 클리닉의 의사들에게 고문을 당한다. 그는 심문관들에게 자신이 특사라고 말하고 그들은 그를 풀어준다. 트레프라는 수수께끼의 여인이 코바치를 클리닉의 배후에 있는 레이에게 데려다주겠다고 말한다. 코바치는 탈출하여 매춘 업소와 클리닉을 파괴하고, 그 과정에서 직원들을 살해한다.^[7]

코바치와 오르테가는 경찰의 구금에서 탈출한 카드민이 조작한 폭발로 부상을 입는다. 트레프는 코바치를 "레이", 즉 레이린 카와하라에게 데려간다. 카와하라는 과거 코바치가 상대했던 메스 갱스터 보스였다. 그는 그녀가 잔인하고 조작적이라고 믿고 그녀의 파트너십 제안을 거절했었다. 카와하라는 코바치에게 조사를 끝내라고 명령하거나, 현재 가상 저장소에 있는 사라를 고문하겠다고 위협한다.^[8]

코바치와 오르테가는 잠자리를 시작하고 파트너십을 맺는다. 코바치는 뱅크로프트가 자살했다고 설득하는 데 동의한다. 그의 이야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뱅크로프트는 매춘 업소에서 롤링스 바이러스를 옮았다. 롤링스 바이러스는 피질 스택을 엉망으로 만들고 다시 슬리브하는 것을 막아 영구적인 죽음을 초래하도록 설계되었다. 뱅크로프트는 자신의 복제본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살했다. 카와하라는 코바치를 위해 바이러스 사본을 확보하는 데 동의한다. 카와하라의 도움을 받아 그는 아이린 엘리엇을 스택에서 데려오고, 그녀를 고용하여 롤링스 바이러스를 매춘 업소에 심는다.^[9]

코바치는 뱅크로프트가 사망한 밤에 비행선으로 개조된 매춘 업소인 헤드 인 더 클라우드에 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시설은 카와하라가 운영한다. 카드민은 오르테가를 납치하고 코바치가 자신을 그녀와 교환하지 않으면 그녀를 죽이겠다고 위협한다. 오르테가는 풀려나고, 코바치는 카드민과 결투를 벌이게 된다. 트레프와 경찰이 도착하여 카드민을 죽인다. 코바치는 카드민의 스택을 파괴한다.^[10]

코바치는 이중 슬리브를 사용하여 라이커와 두 번째 몸을 동시에 제어한다. 라이커의 슬리브에 있는 복사본은 미리엄과 함께 감시를 피한다. 오르테가와 코바치는 헤드 인 더 클라우드에 잠입한다. 아이린은 카와하라의 인격 백업에 롤링스 바이러스를 심어 그녀의 모든 복제본을 파괴한다. 코바치는 카와하라에게 자백을 강요한다. 가톨릭 매춘부가 헤드 인 더 클라우드에서 살해된 후, 그녀의 부활은 카와하라의 불법 행위를 드러냈을 것이다. 그녀는 은폐의 일환으로, 살인 사건을 조사하고 있던 라이커를 부패 혐의로 몰았다. 그녀는 뱅크로프트에게 매춘부의 증언을 막기 위해 결의안 653을 죽이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카와하라와 미리엄은 뱅크로프트를 약물로 취하게 했다. 정신이 나간 그는 매춘부를 죽이고, 죄책감과 자기 보존을 위해 기억을 지우기 위해 자살했다. 그의 기억이 사라지면서, 카와하라의 연루는 추적할 수 없게 되었다.^[11]

트레프의 도움을 받아 코바치는 비행선 옆면을 날려 버린다. 그와 카와하라가 바다로 떨어지면서, 그는 수류탄을 사용하여 카와하라의 스택을 파괴하고 그녀의 영구적인 죽음을 보장한다.^[12]

결과적으로 뱅크로프트는 카와하라와의 연루로 인해 유엔에 의해 무혐의 처리된다. 미리엄과 함께 머물렀던 코바치의 복사본은 이중 슬리브가 불법이기 때문에 삭제되지만, 그는 살아남은 코바치의 복사본에게 미리엄의 연루를 은폐하겠다고 약속하게 한다. 아이린 엘리엇은 자신의 몸을 되찾고, 엘리자베스와 라이커는 스택에서 풀려나며, 결의안 653이 통과되고, 코바치는 풀려나 하란의 세계로 돌아간다.^[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