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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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상인(開城商人)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개성(현재의 개성특별시)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상인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국내 상업뿐만 아니라 국제 무역에도 활발하게 참여했습니다.
개성상인의 특징:

• 활동 범위: 개성상인은 개성 내의 시전(市廛) 상업, 전국적인 행상(行商), 해상 무역, 중국 및 일본과의 국제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습니다.
• 주요 품목: 인삼, 백면지(白綿紙), 양태(凉台)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했으며, 특히 인삼 재배와 홍삼 제조에 강점을 보였습니다. 17세기부터 인삼 무역을 주도하며 조선의 주요 수출품으로 만들었습니다.
• 독점적 상업: 자본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독점 상업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18세기 중엽에는 삼남 지역의 제지 업자들에게 선금을 주고 백면지를 독점하거나, 1810년에는 강진과 해남에 차인을 파견하여 양태를 매점하기도 했습니다.
• 상업 기술: 송도사개치부법(松都四介治簿法)이라는 복식 부기법을 사용하고, 사환(使喚) 제도를 통해 상업 교육을 실시하는 등 선진적인 상업 기술을 보유했습니다.
• 국제 무역: 17세기 후반 이후 청나라와 일본과의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의주의 만상(灣商), 동래의 내상(萊商)과 함께 국제 무역을 주도하는 상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조선은 인삼을 일본에 수출하고, 일본은 은으로 대금을 결제했으며, 개성상인은 은을 가지고 청나라에서 비단 등을 수입하거나 국내에서 소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