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내전 (1994년)

2. 배경

남예멘은 1980년대에 두 차례의 내전을 겪으면서 정권이 교체되었고, 그 결과 화해와 통일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었다. 1989년 12월, 북예멘과 남예멘의 대통령은 헌법 초안에 서명하고 통일을 위한 1년간의 일정을 합의했다.^[7]

남부에서는 통일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지만, 북부 이슬람 정당 알-이슬라는 새 헌법 조항이 이슬람법을 유일한 법원이 아닌 "입법의 주요 원천"으로 규정하는 것에 반대했다. 결국 예멘 아랍 공화국 의회는 헌법을 승인했고, 1990년 5월 22일 알리 압둘라 살레가 대통령이 되고 알리 살렘 알-비드가 부통령이 되면서 예멘 공화국이 선포되었다.^[8] 대예멘은 수세기 만에 처음으로 정치적으로 통일되었다. 1993년 4월 27일 예멘은 첫 국회의원 선거를 치렀는데, 이는 남부 사람들의 우려를 확인시켜 주었다. 남예멘의 전 대통령인 알리 살림 알-비드의 정당 (예멘 사회당)은 301석 중 54석을 얻는 데 그친 반면, 북예멘의 전 대통령 알리 압둘라 살레의 국민총회는 122석을, 북부 이슬람 부족 동맹 알-이슬라는 62석을 차지했다. 살레, 비드, 아타스는 자리를 유지했지만, 알-이슬라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이자 하쉬드 부족 연합의 셰이크 압둘라 빈 후세인 알-아흐마르가 의장이 되었다. 국민총회와 예멘 사회당 간의 이전 50대 50 분할은 불균등한 3자 파트너십이 되었다.^[7]

살레와 많은 좌익 정치인들 간의 관계는 그 후 몇 년 동안 악화되었다. 대통령은 반대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이슬람주의자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그들이 국내에서 입지를 구축하도록 허용했다. 그 결과 지하디스트들이 여러 남부 공산주의자들을 암살했다.

부통령 알리 살렘 알-비드는 1993년 8월 아덴으로 물러났고, 불만을 해소할 때까지 정부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예멘 사회당에 대한 북부의 폭력과 남부의 경제적 소외가 포함되었다. 정치적 교착 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은 1994년까지 이어졌다. 전 남예멘 총리인 하이데르 아부 바크르 알-아타스 총리의 정부는 정치적 내분으로 인해 무력해졌다.

1994년 2월 20일 요르단 암만에서 북부와 남부 지도자 간의 합의가 서명되었지만, 이는 위기를 막을 수 없었다. 이러한 긴장 속에서, 통합된 적이 없는 북부와 남부 군대가 각자의 국경에 집결했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