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 에이조

3. 정보 분석 및 전술

상하이 전투의 진지 돌파 사례 학습을 통해, 호리 에이조는 물량 앞에서 정신주의는 의미가 없다는 교훈을 얻었고, 이를 정보 분석의 기본 방침으로 삼았다.^[2] 일본 육군대학교 졸업 후 대본영 작전과 배속을 희망했으나, 성적이 6위여서 정보부에 배속되었다.

1943년 육군사관학교 전술 교관을 거쳐 대본영 육군부 제2참모로 근무하면서 독일과, 소련과, 미국과를 거쳤다. 특히 미국과에서 미군 전법을 연구하며 미군의 상륙 작전 행동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1944년에는 敵軍戦法早わかり|적군전법 빨리알기^일본어라는 책자를 저술하여 미군에 대한 무모한 돌격과 총검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과학적인 분석에 기반한 전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敵軍戦法早わかり|적군전법 빨리알기^일본어는 펠렐리우 전투에서 나카가와 스미오 대좌가 처음 채택하여 미군 2개 사단을 상대로 2개월 이상 분전하는 데 기여했다. 호리는 전략의 실패를 전술이나 전투로 뒤집을 수 없다고 말하며,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책자가 전달되기 전까지 일본군은 중국 전선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군과 전투를 치렀으나, 敵軍戦法早わかり|적군전법 빨리알기^일본어 이후 이오지마 전투 및 오키나와 전투에서 미군의 피해가 증가하는 등 전술 변화의 효과가 나타났다. 사이판 전투에는 내용 전달이 늦어져 적용되지 못했다.

1943년 호리를 중심으로 한 미군 전법 연구 그룹은 부겐빌 섬 해상 항공전과 길버트 제도 해상 항공전의 전과에 주목했다. 대본영 해군부의 발표와 달리 미 함대는 격침되지 않았고, 오히려 반격이 거세졌다. 호리는 이러한 의문을 바탕으로 타이완 해협 항공전의 전과 판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4. 대만 해협 항공전

1944년 10월, 호리 에이조는 필리핀 제14방면군에 『적군전법 빨리알기』를 강의하러 가던 중 대만 해협 항공전(포르모사 공중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호리는 일본군의 발표와는 달리 미군의 피해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대본영 육군 제2부장에게 "이 성과는 믿을 수 없다. 많아야 2, 3척을 침몰시킨 것이고 그것이 항공모함인지조차 의문이다"라는 긴급 전보를 쳤다.^[6] 이 보고는 묵살되었는데, 당시 대본영 작전참모였던 세지마 류조가 묵살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8]

호리는 마닐라로 이동하면서 타이베이 공항 상공에서 비행장 시설 피해를 확인하고, 미군이 상륙 전에 주변 항공 기지를 공격하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인다고 확신했다. 실제로 미군은 레이테섬 상륙을 위한 공습 계획을 진행 중이었다.

마닐라에 도착한 호리는 남방 총군사령부 제2과에서 대만 해협 항공전의 전과를 재검토하고, 미군 항공모함이 12척이나 건재하다고 보고했다. 제14방면군 사령관 야마시타 도모유키 대장과 참모 부장 니시무라 토시오 소장은 마닐라 공습을 겪은 후 호리의 보고를 믿게 되었다.^[10]

이후 헌병대가 격추된 미군 함재기 파일럿을 심문한 결과, 미군 정규 항공모함 12척의 함명이 모두 밝혀졌다. 대본영 해군부의 발표와는 달리 호리의 보고가 옳았음이 증명되었다.^[11]

호리가 이렇게 정확한 예상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14방면군 정보부의 하사관과 장교들이 매일 기본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만 해협 항공전 직후 공습에서 잡힌 미군 파일럿들을 심문하여 모함 이름을 확인한 결과,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14]

5. 전후 평가 및 유산

호리는 전후 전쟁 중의 일에 대해서는 함구하며 지냈다. 그러다가 1986년 어느 잡지의 좌담회에서 대만해협의 전과 과장에 대한 호리의 전보 얘기가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되었다. 1984년부터 전사연구가인 호사카 마사야스가 호리를 취재하기도 했다.^[25] 1989년 호리의 회상록인 《대본영 참모의 정보 전기》가 출간되었다. 호사카의 취재 요청을 호리는 계속 거절하다가 호사카의 지속적인 방문 이후 신뢰가 쌓여 점차 자주 만나게 되었다.^[25]

1954년 육상자위대에 입대했다. 요시다 시게루 수상의 군사 브레인으로 자위대 창설의 주역이던 다쓰미 에이이치(辰巳栄一)가 불러서 돌아온 것이다. 서독대사관 방위주재관과 통합막료회의 제2실실장을 맡은 후 1967년 육장보로 퇴임한다. 1974년 오사카 가쿠인 대학 독일어 강사를 하다가 고향에서 촌장 일을 하면서 지역 특산물인 요시노 감을 보급하는데 힘썼다. 촌장 2기 생활 중 1995년 암으로 사망했다. 82세였다.

마쓰모토 세이초와 히구치 기요유키(樋口清行)가 쓴 《나라의 여행》이라는 책에 아시카가 시대(足利時代) 초기의 건축양식을 보존하는 집으로 호리의 집이 소개되어 있다. 1979년 이후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6. 저서

• 悲劇の山下兵団^일본어 (1946년)
• * 아버지이자 전 육군 중장이었던 호리 다케오에게 "진 전쟁을 자랑스럽게 쓰고 그걸로 돈을 받느냐"라는 질책을 듣고 미완의 원고로 두었다. 이를 보강한 책이 1989년에 나온 대본영 참모의 정보전 기록이다.
• 堀回想録^일본어 (1987년)
•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일본어 (1989년)
• * 1946년(쇼와 21년)에 어떤 출판사를 위해 집필했으며, 원고 용지로 환산하면 400매 정도였다.^[22][23][24] 아버지 호리 다케오 중장에게 "진 전쟁을 득의양양하게 써서 돈을 받지 마라"라고 꾸짖음을 받아 미발표 상태로 보존되었다.^[22] 이 원고를 수정하여 1989년(헤이세이 원년)에 출판되었다.^[24]
•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情報なき国家の悲劇^일본어
• * (분게이슌주, 1989년, ISBN 4-16-343630-8)
• * (분슌분고, 1996년, ISBN 4-16-727402-7)

참조

_[1] 서적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文春文庫
_[2] 서적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文春文庫 1996
_[3] 서적 情報なき国家の悲劇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1996-05-10
_[4] 서적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文春文庫
_[5] 서적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文春文庫
_[6] 서적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文春文庫
_[7] 서적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文春文庫
_[8] 서적 瀬島龍三 参謀の昭和史 文藝春秋 1991
_[9] 간행물 内地．台湾．朝鮮．各軍 第３１．３２軍 発電綴 昭和１９年１月～１９年１２月(防衛省防衛研究所) https://www.jacar.ar[...]
_[10] 서적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文春文庫
_[11] 서적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文春文庫
_[12] 문서
_[13] 문서
_[14] 서적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文春文庫
_[15] 서적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文春文庫
_[16] 서적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文春文庫
_[17] 서적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_[18] 논문 戦艦大和と福島原発 文藝春秋 2011-07
_[19] 서적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文春文庫
_[20] 서적 奈良の旅 光文社カッパ・ビブリア 1966
_[21] 웹사이트 文化庁 国指定文化財等データベース 国宝・重要文化財（建造物）堀家住宅(奈良県吉野郡西吉野村) https://kunishitei.b[...]
_[22] 서적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文春文庫
_[23] 서적 大本営参謀の情報戦記
_[24] 서적 陸軍良識派の研究 光人社NF文庫
_[25] 서적 쇼와 육군 : 제2차 세계대전을 주도한 일본 제국주의의 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