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라 걸스

2. 시놉시스

1965년, 일본의 주요 에너지원이 석탄에서 석유로 전환되면서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조반 탄광은 큰 위기에 직면한다. 탄광 회사는 폐광으로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처한 직원들을 위해, 광산에서 나오는 온천을 활용한 '조반 하와이언 센터'(현재의 스파리조트 하와이언즈) 건립이라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 하지만 이 계획은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보수적인 광부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센터의 핵심 공연이 될 훌라 댄스팀을 만들기 위해, 회사는 도쿄에서 댄스 강사 히라야마 마도카(마츠유키 야스코)를 초빙한다. 탄광 마을의 소녀 키미코(아오이 유우)는 친구 사나에(도쿠나가 에리)의 권유로 훌라 댄서 모집에 참여하게 된다. 처음에는 참여자가 적었고, 심지어 춤을 출 때 상의를 벗어야 한다는 잘못된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소녀들이 그만두기도 했다. 하지만 키미코와 사나에, 그리고 하츠코(이케즈 쇼코), 사유리(야마자키 시즈요) 등 몇몇 소녀들은 꿋꿋이 자리를 지킨다.

훈련 과정은 순탄치 않았고, 마도카 선생은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소녀들의 순수한 열정에 감동하여 다시 한번 힘을 내기로 결심한다. 키미코는 훌라 댄스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어머니 치요(후지 스미코)와의 갈등으로 집을 나와 연습실에서 지내기도 한다. 한편, 지역의 실업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처음에는 망설였던 다른 소녀들도 하나둘 훈련에 합류한다.

그러던 중 사나에의 아버지가 해고되고, 집에서 하와이 의상을 입고 있는 딸을 발견하고는 폭력을 행사한다. 이를 본 마도카 선생이 격분하여 사나에 아버지를 막아선다. 결국 사나에는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는 아버지를 따라가게 되고, 리더 역할을 맡게 된 키미코에게 훌라 댄스를 계속해 달라는 약속을 남긴다.

가까운 친구의 갑작스러운 이별로 키미코는 큰 충격을 받고 춤에 집중하기 어려워하지만, 오빠(토요카와 에츠시)의 격려와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말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는다. 키미코는 다시 춤에 집중하여 홍보를 위한 순회공연에 나선다. 첫 공연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소녀들은 점차 하나의 팀으로 뭉치며 성공적인 공연을 이어간다.

하지만 순회공연 막바지에 사유리의 아버지가 광산 사고로 크게 다쳤다는 비보가 전해진다. 일행은 즉시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사유리는 아버지가 자신의 성공을 바랄 것이라 믿으며 마지막 공연까지 마치고 돌아가자고 간청한다. 공연을 마치고 마을에 도착했을 때, 사유리의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 제때 돌아오지 못한 소녀들과 마도카 선생은 슬픔에 잠긴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마도카 선생은 모든 책임을 지고 떠나려 하지만, 학생들의 간절한 만류로 남게 된다.

조반 하와이언 센터 개관을 앞두고, 추운 날씨 때문에 공수해 온 야자수가 고사할 위기에 처하는 등 마지막까지 어려움이 계속된다. 한편, 키미코의 어머니 치요는 우연히 딸이 춤추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아, 딸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 그녀는 고물 수집 일을 하며 딸을 돕고, 개관 공연에도 참석한다. 키미코는 떠나간 친구 사나에가 보내준 꽃을 머리에 꽂고 무대에 오른다.

마침내 열린 개관 쇼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조반 하와이언 센터는 폐광촌의 희망을 상징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