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큐 왕국의 구수쿠 유적지과 관련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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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주요 유산
- 3.1. 구스쿠 유적
- 3.2. 기타 유적
4. 등록 기준
참조

1. 개요

류큐 왕국의 구스쿠 유적 및 관련 유산은 12세기부터 17세기까지 류큐 왕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다. 구스쿠 시대에 건설된 성곽 건축 양식인 구스쿠와 왕실 묘역인 다마우둔, 정원인 시키나엔, 종교 유적인 소노햔 우타키 석문과 세이화우타키 등 9개의 유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유산들은 류큐 왕국의 건축, 문화, 역사적 가치를 보여주며,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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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큐 왕국의 구수쿠 유적지과 관련 유산
위치 정보
기본 정보
위치	오키나와현, 일본
등재 기준	(ii), (iii), (vi)
ID	972
좌표	26°12′31″N 127°40′58″E
등재 연도	2000년
면적	54.9 헥타르 (ha)
완충 구역	559.7 헥타르 (ha)
설명
명칭	류큐 왕국의 구스쿠 유적 및 관련 유산군
영어 명칭	Gusuku Sites and Related Properties of the Kingdom of Ryukyu
프랑스어 명칭	Sites Gusuku et biens associés du royaume des Ryukyu
이미지
슈리성. 사진의 복원된 정전 자체는 세계 유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참고 자료
자문 기관 평가	자문 기관 평가 (PDF)
세계 유산 목록 문화 유산 후보	류큐 왕국의 구스쿠 유적 및 관련 유산군 — 세계 유산 목록 후보 문화 유산
유네스코 세계 유산 센터 뉴스	세계 유산 위원회, 세계 유산 목록에 61개 새로운 유적 등재

2. 역사

류큐 열도 전역에 걸쳐 구스쿠가 건설되기 시작한 것은 12세기 초로, 지역의 유력자인 아지들이 등장하면서부터이다. 이는 14세기 초까지 이어진 이른바 구스쿠 시대^[3]의 개막을 알리는 것이었다. 이 시기 농업이 발달하고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우타키와 같은 신앙 공간도 만들어졌다.

14세기 들어 지역 아지들의 세력 다툼이 심화되면서 오키나와섬^[4]은 호쿠잔, 추잔, 난잔의 세 왕국으로 나뉘는 산잔 시대 (1314-1429)를 맞이한다. 각 왕국은 패권을 두고 경쟁하였으나, 1429년 추잔의 왕이었던 쇼 하시가 삼국을 통일하여 류큐 왕국을 세우고 슈리 성을 수도로 삼았다.

통일된 류큐 왕국은 주변 섬들을 복속시키며 영토를 확장하고 해상 무역을 통해 번영을 누렸으며, 나카구스쿠 성과 같은 새로운 구스쿠도 건설되었다. 그러나 1609년^[5] 일본의 사쓰마 번이 류큐를 침공하여 슈리 성을 점령하고 왕국을 복속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침공으로 아마미 제도를 빼앗기고 나키진 성 등 여러 구스쿠가 파괴되었으며, 17세기 이후 구스쿠 건설은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후 류큐 왕국은 사쓰마 번의 간섭 아래 명맥을 유지하다가, 1879년 일본 제국에 의해 강제로 병합되어 오키나와현으로 편입되었다(류큐 처분). 병합 이후 일부 구스쿠는 일본 제국 육군의 군사 시설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 말기 오키나와 전투 중에는 미군의 공격으로 슈리 성을 비롯한 많은 구스쿠가 심각하게 파괴되었다.

전쟁 후 파괴된 슈리 성은 1990년대에 복원되었으며, 2000년에는 슈리 성터를 포함한 여러 구스쿠 유적과 관련 유산들이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처럼 구스쿠 유적들은 류큐의 독자적인 문화와 역사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남아있다.

2. 1. 구스쿠 시대 (12세기~14세기)

류큐 열도 전역에서 구스쿠가 건설되기 시작한 것은 12세기 초(1187년)부터 14세기 초(1314년)까지 이어지는 구스쿠 시대로^[3], 이 시기에는 수장과 아지라고 불리는 지역의 유력자들이 등장했다. 당시 저지대 해안가에 살던 사람들은 점차 내륙의 고지대로 옮겨가 마을을 이루었다. 논농사, 밀, 수수 등 농업 생산이 더욱 발전했으며, 마을 안의 특정 숲은 농경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신성한 공간인 우타키로 지정되었다.

이 시기 류큐 열도는 점차 공통된 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했고, 해외와의 무역도 이루어졌다. 아마미 제도 지역에서 발견된 스에키 도자기나 중국 도자기는 이러한 문화 발달과 교류의 증거로 여겨진다. 13세기 초에는 마을 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지'들이 등장하여 세금을 관리하고, 노로라 불리는 여성 사제들과 함께 종교 의식을 주관했다.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아지들은 나하, 요미탄촌, 이토만시, 가쓰렌 성, 사시키, 운텐항과 같은 주요 항구를 장악하며 세력을 키워나갔다.

2. 2. 산잔 시대 (14세기~15세기)

산잔 시대 (1314-1429)는 지역 아지들이 권력을 키우며 자신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투쟁을 벌이면서 시작되었다. 이 시기 오키나와섬^[4]은 결국 세 개의 경쟁하는 왕국으로 분열되었다. 북쪽에는 나키진 성을 수도로 하는 호쿠잔, 중앙 지역에는 우라소에 성을 수도로 하는 추잔, 남쪽에는 난잔 성을 수도로 하는 난잔이 들어섰다. 이 세 왕국은 오키나와 제도의 영토와 명나라의 인정을 놓고 서로 경쟁했다. 산잔 시대는 1429년, 쇼 하이 왕이 세 왕국을 모두 정복하고 중국 황제로부터 "류큐 국왕"으로 인정받으면서 끝났다. 새롭게 통일된 류큐 왕국은 슈리 성을 수도로 삼았다.

2. 3. 류큐 왕국 통일과 번영 (15세기~17세기)

산잔 시대(1314-1429) 동안 오키나와섬^[4]은 북쪽의 호쿠잔, 중앙의 추잔, 남쪽의 난잔 세 왕국으로 나뉘어 경쟁했다. 1429년, 추잔의 왕이었던 쇼 하시가 이 세 왕국을 통합하여 류큐 왕국을 건국했다. 그는 명나라 황제로부터 "류큐 국왕"으로 인정받았으며,^[3] 슈리 성을 왕국의 수도로 삼았다.

통일 이후 류큐 왕국은 안정적인 정치 체제를 바탕으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해상 중계 무역의 중심지로 번영했다. 15세기 중반에는 북쪽의 아마미 제도를, 1500년경에는 남쪽의 사키시마 제도까지 복속시키며 영토를 확장했다. 왕국의 번영과 함께 구스쿠 건설도 계속되어, 나카구스쿠 성과 야라자모리 성 등이 이 시기에 지어진 대표적인 구스쿠이다.

그러나 1609년, 일본의 사쓰마 번이 류큐를 침공하는 사건(류큐 침공)이 발생했다.^[5] 사쓰마 군대는 나키진 성과 우라소에 성 등 주요 구스쿠를 파괴하고 수도인 슈리 성을 점령했다. 이 침공의 결과로 류큐 왕국은 사쓰마 번에 사실상 종속되었고, 북쪽의 아마미 제도를 빼앗기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류큐 왕국의 독자적인 발전은 제약을 받게 되었으며, 17세기 이후로는 새로운 구스쿠가 건설되지 않았다.

2. 4. 사쓰마 번의 침입과 류큐 처분 (17세기~19세기)

류큐 왕국은 1609년^[5] 사쓰마 번의 류큐 침공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였다. 사쓰마는 침공 과정에서 나키진 성과 우라소에 성을 파괴하고 수도인 슈리 성까지 점령했다. 전쟁에서 승리한 사쓰마는 류큐 왕국을 사실상 복속시키고 아마미 제도를 직접 병합하였다. 이 침략 이후 구스쿠 건설은 17세기부터 중단되었다.

이후 1879년, 일본 제국은 류큐 왕국을 강제로 병합하여 오키나와현을 설치하는 류큐 처분을 단행하였다. 병합 이후 일부 구스쿠는 일본 제국 육군의 군사 시설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2. 5. 근현대

1879년 일본 제국에 의한 류큐 병합 이후, 일부 구스쿠는 일본 제국 육군의 군사 시설로 전용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벌어진 오키나와 전투에서는 일본군이 점유했던 많은 구스쿠가 미군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거나 완전히 파괴되었는데, 특히 슈리 성의 피해가 극심했다.^[5]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슈리 성은 오랜 복원 노력을 거쳐 1990년대에 이르러 재건되었다. 2000년에는 슈리 성을 비롯한 여러 주요 구스쿠와 관련 유적들이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목록에 '류큐 왕국의 구스쿠 유적지 및 관련 유산'이라는 이름으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