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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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베르트 발저는 1878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독일어권 스위스 작가이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정규 교육을 마치지 못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연극에 매료되어 배우의 꿈을 꾸기도 했다. 발저는 하인, 종업원 등 사회 하층민의 시각을 문학에 도입하여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으며, 소설, 산문, 시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했다. 그의 작품은 모더니즘 문학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프란츠 카프카, 헤르만 헤세 등에게 영향을 미쳤다. 말년에는 정신병원에서 지내며 글쓰기를 중단했고, 1956년 산책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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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발저 - [인물]에 관한 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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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애
1878년 스위스의 빌에서 제본업자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발저는, 독일어권과 프랑스어권의 경계 지역에서 이중 언어 사용자로 성장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연극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특히 실러의 <강도들>을 좋아했다.[54] 1894년 어머니가 정신 질환으로 사망한 후,[11] 1892년부터 1895년까지 베른주 주립은행에서 견습 생활을 했다. 이후 슈투트가르트로 가서 출판사에서 일하며 배우의 꿈을 키웠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스위스로 돌아왔다.[12]
그 후 여러 직장을 전전하며 사무원이나 서기로 일했는데, 이러한 경험은 훗날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하인이나 종업원의 관점을 문학에 도입한 최초의 독일어권 작가로 평가받는다.[54] 1898년 베른의 신문 ''데어 분트''에 그의 시 여섯 편이 실리면서 문단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프란츠 블라이의 주선으로 뮌헨의 문학 잡지 ''디 인젤''을 중심으로 한 작가들과 교류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54]
1903년에는 발명가 카를 두블러의 조수로 일했는데, 이 경험은 훗날 소설 <조수> (1908년)의 소재가 되었다.[54] 1904년에는 첫 책 <프리츠 코헤르의 작문집>이 출간되었다.[54] 1905년 베를린에서 하인 과정을 수료한 후 상부 슐레지엔 지방의 성에서 하인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은 소설 <야콥 폰 군텐> (1909년)에 잘 나타나 있다.[54]
1906년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간 발저는 형 카를 발저의 도움으로 여러 문학가와 교류하며 작품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탄너가의 남매들> (1907년), <조수> (1908년), <야콥 폰 군텐> (1909년) 등 세 편의 장편 소설을 연이어 발표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13] 로베르트 무질, 쿠르트 투홀스키, 헤르만 헤세, 프란츠 카프카 등 당대 최고의 작가들이 그의 작품을 극찬했다.[14]
1913년 스위스로 돌아온 발저는 제1차 세계 대전 발발과 형제들의 죽음으로 인해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된다. 전쟁으로 독일 문학계와의 연결도 끊어졌다. 이 시기에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여, <작문들> (1913년), <이야기들> (1914년), <산책> (1917년), <산문집> (1917년) 등을 출간했다. 특히 <소시집>은 "라인란트 시인의 현창을 위한 여성 협회"에서 상을 받았다.[15]
1921년 베른으로 이주한 후에는 국립 기록보관소에서 보조로 일하며 장편 소설 <테오도르>를 집필했으나,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17] 발저는 외부와 단절된 채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며 12년 동안 16번이나 이사를 했다.[17] 1929년 공황과 환각 증세로 발다우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54]
정신병원 입원 후에도 발저는 '마이크로그람'이라는 독특한 필체로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나, 1933년 아펜첼아우서로덴 주의 헤리자우 정신병원으로 이송된 후에는 글쓰기를 멈추고 종이봉투 접는 일을 하며 여생을 보냈다.[54] 1935년 스위스 작가 카를 젤리히가 잊혀 가던 발저의 작품을 출간하고자 노력했고, 1936년에는 젤리히가 직접 발저를 찾아가 만났다.[54] 이후 젤리히는 발저의 후견인이 되어 그를 도왔다.[54]
발저는 열정적이고 고독한 산책자였다. 1956년 12월 25일, 그는 홀로 산책을 나섰다가 눈 위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54] 그의 죽음은 그 자신의 산문 <크리스마스 이야기>에 묘사된 쓸쓸하고 외로운 한 남자의 마지막 모습과 겹쳐진다.[54]
2. 1. 1878-1897: 초기 생애와 성장
1878년 스위스 빌에서 제본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독일어권과 프랑스어권 경계 지역에서 성장하여 이중 언어 사용자였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김나지움을 중퇴하고, 어린 시절부터 연극에 매료되었다. 그가 가장 좋아한 작품은 프리드리히 실러의 <강도들>이었다. 1894년 어머니가 정신 질환으로 사망했다.[11] 1892년부터 1895년까지 베른주 주립은행에서 견습으로 일했다. 1895년 형 카를 발저가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로 이주, 출판사에서 근무하며 배우를 꿈꿨으나 실패하고 스위스로 돌아왔다.[12]2. 2. 1898-1912: 작가로서의 등단과 베를린 시대
1898년, 문학 평론가이자 베른 신문 ''데어 분트''의 문예란 편집자 요제프 빅토르 비트만이 발저의 시 6편을 신문 일요판에 게재했다. 프란츠 블라이는 이 시에 주목하여 1899년, 발저를 문예지 ''디 인젤'' 주변의 유겐트 양식 그룹에 소개했다. 발저는 여기서 프랑크 베데킨트, 막스 다우텐데이, 오토 율리우스 비어바움 등과 교류했다. 이후에도 발저의 시와 소극, 산문 소품이 ''디 인젤''에 게재되었다.[54]1905년까지 발저는 주로 취리히에 거주하며 여러 번 이사했지만, 툰, 졸로투른, 빈터투어, 뮌헨 등지에서도 잠시 살았다. 1903년 초년병 학교를 졸업하고, 여름부터 취리히 근교 베덴스빌에서 기술자이자 발명가인 카를 두블러의 "조수"로 고용되었다. 이 경험은 1908년 소설 ''Der Gehülfe''(조수)의 소재가 되었다. 1904년, 발저의 첫 책 ''Fritz Kochers Aufsätze''(프리츠 코허의 작문집)가 형 카를 발저의 삽화 11점을 포함하여 인젤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54]
1905년 초여름, 발저는 베를린에서 하인 양성 과정을 수료했고, 같은 해 가을 상부 슐레지엔의 담브라우 성에서 몇 달간 종복으로 고용되었다. "종속"이라는 주제는 이후 그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특히 1909년 소설 ''야콥 폰 군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1906년 초, 발저는 다시 베를린으로 갔고, 형 카를 발저(당시 화가, 에칭 화가, 무대 미술가로 활동)는 발저에게 작가, 편집자, 무대 관계자 모임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다. 발저는 때때로 베를린 분리파의 비서로 일했으며, 브루노 카시러, 발터 라테나우, 알렉산더 모이시와 교류했다.[54]
발저는 베를린 체류 중 6주 만에 소설 ''Geschwister Tanner''(탄너가의 남매들)을 썼고, 1907년에 출판했다. 1908년에는 두 번째 소설 ''Der Gehülfe''(조수)가, 1909년에는 ''Jakob von Gunten''(야콥 폰 군텐)이 브루노 카시러 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당시 편집 고문은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13] 발저는 소설 외에도 언어 유희를 사용하고 가난한 건달의 시점에서 대중 선술집 등을 묘사하는 산문 작품을 썼다. 그의 소설과 산문은 『샤우뷔네지(Schaubühne)』, 『노이에 룬트샤우지(Neue Rundschau)』 등 신문이나 문예지에 게재되었고, 호평을 받았다. 로베르트 무질과 쿠르트 투홀스키는 발저의 산문을 칭찬했으며, 헤르만 헤세와 프란츠 카프카는 발저를 애독했다.[14]
2. 3. 1913-1929: 빌 시대와 베른 시대, 고립과 정신 질환
1913년 발저는 스위스로 돌아와 벨렐라이에 있는 누이 리자의 집에서 잠시 머물렀다. 이후 빌에 있는 아버지 집에 머물다가 '푸른 십자가' 호텔 다락방으로 이사하여 1920년까지 거주했다. 1914년에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제1차 세계 대전 발발 후 발저는 군에 징집되었다. 1916년에는 정신 질환을 앓던 형 에른스트가 발다우 정신병원에서 사망했고, 1919년에는 베른의 지리학 교수였던 형 헤르만이 자살했다. 전쟁으로 인해 독일 문학계와의 연결이 단절되면서 발저는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 시기 발저는 많은 산문 작품을 발표했다. 『작문들』(1913), 『이야기들』(1914), 『산책』(1917), 『산문집』(1917) 등이 출간되었다. 특히 『소시집』은 "라인란트 시인의 현창을 위한 여성 협회"에서 상을 받았다.[15] 발저는 평소에도 산책을 즐겨했지만, 이 시기에는 밤에도 매우 긴 도보 여행을 했다.
1921년 발저는 베른으로 이주하여 국립 기록보관소에서 보조로 일했다. 이 시기에 장편 소설 『테오도르』를 집필했으나 현재는 소실되었다. 베른에서 발저는 외부와 단절된 채 12년 동안 16번이나 이사하며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17]
1929년 발저는 공황과 환각 증세로 발다우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이 시기에 그는 '마이크로그람'이라는 독특한 필체로 작품 활동을 했다.
2. 4. 1929-1956: 정신병원 생활과 죽음
1929년 발저는 공황과 환각 증세에 시달리다가 발다우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몇 주 뒤 상태가 호전되어 다시 글을 발표했지만, 이전보다 더딘 속도로 진행되었다. 이 시기에 그는 점점 더 작은 크기의 필기체로 글을 썼는데, 마지막에는 한 활자의 높이가 1mm 미만까지 줄어들었고 이것은 „마이크로그람“이라고 불리게 된다.[54] 1933년 아펜첼아우서로덴 주의 헤리자우 정신병원으로 이송된 후에는 글쓰기를 멈추고, 다른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종이봉투 접는 일을 하며 여생을 보냈다.[54]1935년, 스위스 작가인 카를 젤리히는 헤리자우의 발저에게 편지를 보내 잊혀 가던 발저의 작품을 새로이 출간하고자 했다.[54] 1936년 7월, 젤리히는 직접 헤리자우를 찾아가 처음으로 발저와 만나고, 발저의 산문 선집 <위대한 작은 세계>를 출간한다.[54] 헤르만 헤세나 토마스 만 등의 유명 작가들의 서평도 받아냈다.[54] 발저의 형 카를(1943)과 누이 리자(1944)의 사망 이후 젤리히는 발저의 후견인이 된다.[54] 젤리히는 그들의 만남을 기록한 <로베르트 발저와의 산책>(1957)을 출간한다.[54]
발저는 열광적이고 고독한 산책자였다. 1956년 12월 25일, 그는 홀로 나선 산책 중에 눈 위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다.[54]
3. 작품 세계
로베르트 발저의 작품 세계는 거주지에 따라 크게 초기(1898-1905), 베를린 시대(1905-1913), 빌 시대(1913-1921), 베른 시대(1921-1933)의 네 시기로 구분된다. 초기에는 유겐트스틸과 유미주의의 영향을 받아 시, 산문, 희곡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하급 사무직원, 점원의 눈으로 바라보는 문학'이라는 '아래로부터의 시각'을 통해 '근로자 문학'의 탄생을 예고했다.[55]
베를린 시대에는 《탄너가의 남매들》, 《조수》, 《야콥 폰 군텐》 등 세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 현대 도시 생활과 소시민의 삶을 묘사했다. 베를린은 발저에게 '현대적 대도시'의 모티브를 제공했지만, 발저는 베를린 문화예술계와 거리를 두고 사회 하층부의 시선으로 빌헬름 시대의 베를린 풍경을 그려 권위와 영향력에 대한 미묘한 반감을 드러냈다.[56]
빌 시대에는 스위스적인 주제가 부각된다. 발저는 자연 속 산책에서 영감을 얻어 목가적인 풍경 속에 위기와 상실의 예감을 담았고,[57] 제1차 세계 대전 발발은 이러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베른 시대에는 추상적이고 은둔적인 분위기가 짙어진다. '마이크로그람'이라는 독특한 필체를 사용, 일상의 서술, 파편적 인상, 기억의 입자, 사색과 자기성찰을 만화경처럼 펼쳐 보였다.[58] 이 시기 발저의 언어와 사유는 '무엇'에서 '어떻게'로 변화하며,[59] 글쓰기 자체와 작가로서의 어려움에 대해 자주 썼고, 문체는 더욱 밀도 높고 급진적으로 변했다.[60]
발저는 하인, 종업원 등 '아래로부터의 시각'으로 권위와 영향력에 대한 미묘한 반감을 드러냈다. 작품은 일상 관찰, 산책, 자연, 대도시, 연극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유머와 아이러니, 존재론적 불안을 특유의 문체로 표현했다.
3. 1. 작품 목록
출간 연도 | 작품명 | 비고 |
---|---|---|
1898년 | 시 | 여러 신문과 잡지에 게재 |
1904년 | 《프리츠 코헤르의 작문집》 | 평가는 좋았으나 판매 부진 |
1906년-1909년 | 《탄너가의 남매들》, 《조수》, 《야콥 폰 군텐》 | 장편 소설 |
1917년 | 《산책》 | 단편, 1920년 산문집 《물의 나라》에 수정되어 재수록 |
1925년 | 《장미》 | 발저가 직접 묶은 마지막 산문집 |
1972년 | 《강도》, 《펠릭스》 | 요헨 그레펜과 마르틴 유르겐스 해독, 출간 (사후 출간) |
1985년-2000년 | 마이크로그람 작품 | 베른하르트 에히테와 베르너 모를랑 해독, 6권으로 발행 (사후 출간) |
발저는 베른 시대(1921년~)에 창작 활동이 가장 왕성했으며, 특히 1924-1926년 사이에는 매일 글을 써서 여러 주요 일간지에 발표했다. 이 시기 발저는 "마이크로그람"(극소형 필사본)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는 시와 산문의 초고, 장면 스케치, 장편소설 《강도》 등을 포함한다.
발저는 1929년부터 발다우 정신병원에서 글쓰기를 계속했지만, 헤리자우로 옮긴 후에는 문학 작품을 쓰지 않았다. 그의 텍스트는 1970년대 이후 재편집되어 모더니즘 문학의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발저는 프란츠 카프카, 발터 벤야민 등 여러 작가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현대 독일 작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3][4][5][6][7][8]
4. 평가 및 영향
로베르트 발저는 현재 스위스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생전에는 사회와 거리를 두고 '작게' 살았던 작가로, 문학사에서 보기 드물게 스스로를 주변화했다. 초기에는 문단의 주목을 받았으나,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잊혀 가다 1970년대 이후 재조명되었다. 카를 젤리히 에디션 출간 이후 스위스에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원고와 후기 스케치들이 출간되며 재평가가 이루어졌다.[61]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 로베르트 무질, 쿠르트 투홀스키, 프란츠 카프카, 발터 벤야민, 헤르만 헤세 등이 발저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61] 특히 발터 벤야민은 발저의 글에 대해 "최대의 무의도성과 최고의 의도성이 서로 완벽하게 침투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61] 수전 손택은 "발저가 글을 쓰던 당시에는 카프카가 발저의 프리즘을 통해 이해될 가능성이 더 컸다"라고 썼으며, 로베르트 무질은 카프카의 작품을 "발저 타입의 특이한 경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3]
마르틴 발저, 페터 빅셀, 로어 볼프, 페터 한트케, 엘프리데 옐리네크, W. G. 제발트, 막스 골트 등 현대 작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61] 20세기 후반과 2000년대 초에는 "연필 지대" 또는 "마이크로스크립트"로 알려진, 발다우 요양원에서 수집한 종이 조각에 쿠렌트 서체의 암호화된 현미경처럼 작은 손글씨로 쓰여진 글들이 해독 및 번역되어 출판되면서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6][7][8]
오늘날, 1970년대 이후 완전히 재편집된 발저의 텍스트는 문학 모더니즘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여겨진다. 그의 글쓰기에서 그는 매력적이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스위스 독일어의 요소를 활용하는 동시에 매우 개인적인 관찰을 '텍스트에 관한 텍스트', 즉 발저가 종종 싸구려 소설과 고급 문학을 혼합하는 다른 문학 작품에 대한 성찰과 변형과 함께 엮었다. 발저는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와 프란츠 카프카 사이의 잃어버린 고리로 여겨져 왔다.
5. 로베르트 발저 센터
1967년 로베르트 발저의 유품은 엘리오 프뢸리히 박사가 창립한 취리히의 카를 젤리히 재단에 양도되었다. 이 유품들은 로베르트 발저 아카이브에 보관되어 연구자들에게 공개된다는 조건이었다. 1973년 카를 젤리히 재단의 주도로 아카이브가 설립되었고, 1996년에는 로베르트 발저 협회가 발족했다. 2004년 카를 젤리히 재단은 "로베르트 발저 재단 취리히"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2009년 "로베르트 발저 재단 베른"으로 다시 변경되었다. 재단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2009년 베른으로 이전하면서 "로베르트 발저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하는 "로베르트 발저 센터"를 개관했다.
로베르트 발저 센터는 로베르트 발저와 카를 젤리히의 작품, 원고, 편지, 전기 자료 등을 보존, 조사, 연구하는 공공시설이다. 이 시설의 자료는 연구자나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공개된다. 특히 중요한 원고들은 2009년부터 베른 소재 스위스 국립 도서관의 스위스 문학 아카이브에 보관되고 있지만, 재단 소유이다. 센터에는 로베르트 발저 아카이브 외에도 로베르트 발저의 독일어 전체 출간물과 번역서, 연구서가 비치된 도서관이 있다.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어와 영어로 도서관 목록을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자유열람실 두 개와 전시실이 있으며, 전시실에서는 로베르트 발저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열린다. 센터는 작품과 연구 서적을 출간하고 회의, 워크숍, 전시, 행사를 주최하며, 번역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국내, 국외의 대학, 학교, 극단, 박물관, 아카이브, 출판사, 문학의 집, 번역가들과 연계하여 특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발저의 고향인 빌에는 1978년 "로베르트 발저 재단 빌"이 설립되었고, 매년 "로베르트 발저 상"을 수여한다.
6. 한국어 번역 및 소개
로베르트 발저가 한국에 최초로 번역 소개된 것은 2003년 《프리츠 코헤르의 작문》이다.[1] 2004년 스위스의 그래픽 디자이너 케티 벤트가 로베르트 발저의 산문 〈램프 종이 그리고 장갑〉 일부를 발췌하여 싣고 그림을 그린 그림책 《정말로 믿기 어려운 이야기》가 출간되었다.[1] 그러나 독자들에게 로베르트 발저를 각인시킨 것은 2009년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나온 장편소설 《벤야민타 하인학교》(원제 야콥 폰 군텐)이다.[1] 독자들은 처음 보는, 이상하지만 흥미로운 작가에 주목하게 된다.[1] 2016년 단편 모음집 《산책》(쏜살문고, 민음사)이, 그리고 이듬해 단편 모음집 《산책자》(한겨레출판)가 출간되었다.[1] 2017년에는 장편 《타너가의 남매들》(지만지), 2018년에는 단편 모음집 《세상의 끝》(문학판)이 나왔다.[1]
참조
[1]
논문
'"My disease is one of the mind and difficult to define": Robert Walser (1879–1956) and his mental illness'
2011-01-01
[2]
서적
The Walk
New Directions
[3]
서적
Selected Stories
Carcanet New Press Ltd.
[4]
웹사이트
The Walk by Robert Walser
http://therumpus.net[...]
2012-07-23
[5]
서적
A Place in the Country
New Directions
2014
[6]
뉴스
From the Pencil Zone: Robert Walser's Masterworklets
http://www.powells.c[...]
2010-09-17
[7]
뉴스
Still Small Voice: The Fiction of Robert Walser
http://www.newyorker[...]
2007-08-06
[8]
뉴스
Robert Walser's Disappearing Acts
http://www.newyorker[...]
2013-09-03
[9]
서적
A Little Ramble: In the Spirit of Robert Walser
New Directions
[10]
서적
Familie Walser. In: Lucas Marco Gisi (Hrsg.): Robert Walser Handbuch. Leben-Werk-Wirkung.
~
J.B. Metzler
2015
[11]
서적
Die tintenblauen Eidgenossen. Über die literarische und politische Schweiz.
dtv
2004
[12]
간행물
. In: Lucas Marco Gisi (Hrsg.):
J. B. Metzler
2018
[13]
간행물
. In: Lucas Marco Gisi (Hrsg.):
J. B. Metz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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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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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간행물
'"Ich begnüge mich, innerhalb der Grenzen unserer Stadt zu nomadisieren..."'. Robert Walser in Bern.
Verlag Paul Haupt
1995
[18]
서적
Tiefenpsychologie und Revolte: Zur Humanisierung des Alltagslebens.
Königshausen und Neumann
2014
[19]
서적
Briefe. Nachwort und Anhang.
Suhrkamp
2018
[20]
간행물
Werkphasen. In: Lucas Marco Gisi (Hrsg.): Robert-Walser-Handbuch.
J. B. Metzler
2018
[21]
간행물
Editorisches Nachwort. In: Hans-Joachim Heerde, Barbara von Reibnitz, Matthias Sprünglin (Hrsg.): Kritische Robert Walser-Ausgabe. Fritz Kocher's Aufsätze.
Stroemfeld, Schwabe
2010
[22]
간행물
'Lyrische Erstlinge. Vorbemerkung der Redaktion.'
Suhrkamp
1898
[23]
간행물
Werkphasen. In: Lucas Marco Gisi (Hrsg.): Robert Walser-Handbuch.
J. B. Metzler
2018
[24]
간행물
Gedichte (1909). In: Lucas Marco Gisi (Hrsg.): Robert Walser-Handbuch.
J. B. Metzler
2018
[25]
간행물
Komödie (1919). In: Lucas Marco Gisi (Hrsg.): Robert Walser-Hanbuch.
J. B. Metzler
2018
[26]
간행물
Editorisches Nachwort. In: Hans-Joachim Heerde, Barbara von Reibnitz u. Matthias Sprünglin (Hrsg.): Kritische Robert Walser-Ausgabe.Fritz Kochers Aufsätze.
Stroemfeld, Schwabe
2010
[27]
서적
Briefe 1897-1920. Werke.
Suhrkampf
2018
[28]
간행물
Der Insel-Verlag 1899–1999. Die Geschichte des Verlags.
Frankfurt am Main, Leipzig
1999
[29]
간행물
Der Teich. Nachwort
Insel Verlag
2014
[30]
간행물
'.Christian Morgenstern an Bruno Cassierer, 8.April'
Suhrkamp
2018
[31]
간행물
Prosa der Berliner Zeit. In: Lucas Marco Gisi (Hrsg.): Robert Walser-Handbuch.
J. B. Metzler
2018
[32]
간행물
Prosa der Berliner Zeit. In: Lucas Marco Gisi (Hrsg.): Robert Walser-Handbuch.
J. B. Metzler
2018
[33]
간행물
In Berlin. In: Lucas Marco Gisi (Hrsg.): Robert Walser-Handbuch.
J. B. Metzler
2018
[34]
간행물
In Berlin. In: Lucas Marco Gisi (Hrsg.): Robert Walser-Handbuch.
J. B. Metzler
2018
[35]
간행물
Aschinger. In: Aufsätze. Bd. 3.
[36]
간행물
Bedenkliches.
Prosa aus der Berliner Zeit 1906-1912. Bd. 15. Hrsg. von Jochen Greven (Sämtliche Werke; 15)
[37]
서적
Vom Glück des Unglücks: Robert Walsers Bieler und Berner Zeit.
Suhrkamp Verlag, Frankfurt am Main
[38]
서적
Träumen.
Zürich, Frankfurt am Main: Suhrkamp
1985
[39]
서적
Prosa der Bieler Zeit
J. B. Metzler, Stuttgart
2018
[40]
서적
Träumen.
Zürich, Frankfurt am Main: Suhrkamp
1985
[41]
서적
Seeland (1920; Impressum 1919)
J. B. Metzler, Stuttgart
2015
[42]
편지
Brief vom 19.3.1919: Walser an 'Pro Helvetia' (Curt Wüest)
Suhrkamp, Berlin
2018
[43]
서적
Lyrik der Bieler Zeit.
J. B. Metzler, Stuttgart
2018
[44]
서적
Prosa der Berner Zeit
J. B. Metzler, Stuttgart
2018
[45]
서적
Prosa der Berner Zeit.
J. B. Metzler, Stuttgart
2018
[46]
서적
Nachwort
Suhrkamp Verlag, Zürich
1986
[47]
서적
Prosa der Berner Zeit.
J. B. Metzler, Stuttgart
2018
[48]
서적
Prosa der Berner Zeit.
J. B. Metzler, Stuttgart
2018
[49]
서적
Nachwort.
Suhrkamp Verlag, Frankfurt am Main
1985
[50]
서적
Schreibprozesse: Abschreiben, Überarbeiten.
J. B. Metzler, Stuttgart
2018
[51]
서적
Zeittafel
J. B. Metzler, Stuttgart
2018
[52]
리뷰
Rezension in Zeit-online
2004
[53]
기관
Robert Walser-Zentrum
[54]
서적
산책자
https://www.aladin.c[...]
[55]
서적
In Berlin
J. B. Metzler, Stuttgart
2018
[56]
간행물
Bedenkliches
Prosa aus der Berliner Zeit 1906–1912. Bd. 15. Hrsg. von Jochen Greven (=Sämtliche Werke; 15)
[57]
서적
Vom Glück des Unglücks: Robert Walsers Bieler und Berner Zeit.
Suhrkamp Verlag, Frankfurt am Main
[58]
서적
Nachwort
Suhrkamp Verlag, Zürich
1986
[59]
서적
Prosa der Berner Zeit.
J. B. Metzler, Stuttgart
2018
[60]
서적
Schreibprozesse: Abschreiben, Überarbeiten.
J. B. Metzler, Stuttgart
2018
[61]
서적
Robert Walser
Suhrkamp Taschenbuch
1977
[62]
서적
산책자
https://www.alad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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