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환

2. 생애

간문제(簡文帝) 소강의 스무 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총명하여 4세에 『삼도부』와 『효경』, 『논어』를 읽었다고 한다. 7세에 어머니를 잃자 성인과 같이 상을 치렀다. 대보 원년(550년), 낙량군왕(樂梁郡王)에 봉해지고, 선혜장군(宣惠將軍)·단양윤(丹陽尹)에 임명되었다. 대보 2년(551년), 아버지가 후경에게 살해당하자, 대원(大圜)은 몰래 도망쳐 목숨을 건졌다. 태시 2년(552년), 후경의 난이 평정되자, 대원은 건강으로 돌아왔다. 전란 후 자신의 저택을 잃어 선각불사(善覺佛寺)에 의탁했다. 그의 궁핍한 상황을 왕승변이 알고 배를 마련하여 강릉으로 옮겨갔다. 원제에 의해 진희군왕(晉熙郡王)으로 개봉되고, 영원장군(寧遠將軍)·낭야팽성(琅邪彭城) 2군 태수에 임명되었다.

이때 대원의 형인 여남왕(汝南王) 소대봉 등은 원제를 알현하지 않아, 의심이 많은 원제의 불안의 씨앗이 되었고, 원제는 대원에게 명하여 그들을 참례시키려 했다. 대원은 그날 두 형을 설득하여 잇따라 알현하게 하여 원제를 안심시켰다. 대원은 원제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사람들과의 교제를 끊고, 문객이나 측근도 6명에 미치지 못했으며, 항상 『시경』, 『예기』, 『서경』, 『역경』을 읽으며 지냈다. 어느 날 원제가 오경의 요점 수십 개를 대원에게 질문하자, 대원은 막힘없이 알기 쉽게 답변하여 원제에게 칭찬을 받았다. 승성 3년(554년), 서위의 우근의 군대가 강릉을 침공해오자, 대원은 형 소대봉과 함께 강화의 사자로 파견되어, 실질적인 인질이 되었다.

공제 2년(555년), 장안으로 옮겨져, 우문태에 의해 객례로 대우받았다. 보정 2년(562년), 시녕현공(始寧縣公)에 봉해졌다. 곧 차기대장군·의동삼사의 지위를 더했다. 인지전(麟趾殿)에 학사들이 소집되자, 대원도 이에 참여했다. 『양무제집(梁武帝集)』 40권과 『간문제집(簡文集)』 90권이 북주의 궁정에 한 세트밖에 없었기에, 대원이 직접 두 세트를 필사했다. 건덕 4년(575년), 등왕(滕王) 우문요의 왕우(王友)에 임명되었다.

무제가 북제를 향해 친정하여 진주를 함락시키자, 어떤 사람이 북제의 앞날에 대해 대원에게 질문했다. 대원은 "고환이 옛날 진주를 근거지로 건국했고, 지금 그곳이 함락되었으니, 멸망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른바 시작이 반드시 끝이 된다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그 예견대로 북제는 멸망했다. 개황 원년(581년), 수(隋)가 건국되자, 내사시랑에 임명되고, 서하군 태수로 부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2. 1. 양나라 황족 시절

2. 2. 북주와 수나라 관료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