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바둑)
1. 개요
천원(天元)은 바둑판의 정중앙, 19줄 바둑판의 361번째 교차점을 의미하며, 일본 에도 시대의 바둑 기사 시부카와 하루미에 의해 명명되었다. 바둑에서 초반 천원 착수는 드물지만, 중앙 싸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흑의 흉내바둑이나 백의 흉내바둑을 끝내는 수로 활용되기도 한다. 프로 바둑에서는 신포석 시대를 거치며 주목받았으나, 현대에는 연구 부족으로 인해 승률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원은 또한 박카스배 천원전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칭호이며, 중국과 일본에도 동명의 기전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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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칭 | 천원(天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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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자 표기 | Cheonwon |
| 영어 명칭 | Center point |
| 일본어 명칭 | 天元 (てんげん, Tengen) |
| 좌표 | (10, 10) - 19줄 바둑판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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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 | 바둑판의 정중앙 |
| 의미 | 초반 포석에서는 활용도가 낮지만, 종반에는 중요한 요충지가 될 수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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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 | 귀나 변에 비해 실리를 확보하기는 어렵지만, 세력을 키우기 용이함 중앙 전투를 지향하는 기사에게 선호됨 |
| 상징성 | 천원(天元)은 하늘의 중심, 우주의 중심을 상징함 바둑에서 천원에 두는 것은 '천하를 얻는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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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용어 | 화점(花點) 소목(小目) 삼삼(三三) 변(邊) 귀(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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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래
바둑판은 가로와 세로 19줄로 총 361개의 교차점이 있는데, 이를 고대 달력의 1년 360일에 대응시키고 남은 한 점을 "우주의 중심" 또는 "만물의 근원"으로 생각하여 명명하였다. 처음에는 태극으로 불렸는데, 나중에 일본의 바둑 기사인 시부카와 하루미에 의해 천원(天元)으로 명명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바둑판의 눈은 19×19=361수이지만, 이는 고대 중국의 오행설에서 말하는 1년의 360일에 해당한다. 이 남는 한 수를 중앙의 '천원'에 비유하여 만물의 근원으로 생각함으로써 수를 맞췄다고 여겨진다. 다만 당시 천원이라는 말은 없었고, '태극' 등으로 불렸다. 천원의 이름을 붙인 것은 천문학자로도 유명했던 에도 시대의 기사(棋士)이자 천문학자인 2세 시부카와 하루미(천문학자로서의 이름은 시부카와 하루미)로 여겨진다.
3. 대국시의 유용성
기초적인 바둑 이론에서는 귀, 변, 중앙 순으로 가치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초반에 천원에 착수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중앙 싸움에서 어느 방향의 전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포석이 난전 양상으로 흘러간다면 천원도 의미 있는 착수가 될 수 있다.
흑이 흉내바둑을 두고자 할 경우, 첫 수를 천원에 두고 시작할 수 있다. 반대로 백이 흉내바둑을 두고 있을 때, 천원에 착수함으로써 흉내바둑을 끝낼 수 있다.
바둑의 포석에서는 집을 얻기 쉬운 소목, 성 등 귀에서 시작하는 것이 정석으로 여겨지지만, 바둑판의 중앙을 처음부터 차지하는 수도 옛날부터 생각되어 왔다. 예를 들어 첫 수를 천원에 두고, 그 후 상대방을 따라 점대칭 위치에 두는 "태고기보"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프로 수준에서는 흔히 쓰이지 않으며, 야마시타 게이고 등의 일부 기사들이 특정 상황에서 전략적인 선택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3.1. 프로 바둑에서의 천원
혼인보 도사쿠와 야스이 산테츠(시부카와 하루미)의 대국에서 첫 수 천원이 등장했지만, 야스이 산테츠는 패배했다. 근대에는 구로다 슌세츠가 혼인보 슈호에게 첫 수 천원을 두었으나 중반에 패배했다.
쇼와 시대, 기타니 미노루와 우칭위안의 신포석에서 중앙을 중시하는 수법으로 천원이 주목받았다. 구보마쓰 갓키요는 천원을 활용한 전략을 연구했고, 우칭위안은 혼인보 슈사이와의 대국에서 삼삼, 화점, 천원을 연달아 두는 파격적인 포석으로 화제를 모았다.
야마베 토시로는 하시모토 우타로와의 대국에서 첫 수 천원을 두어 바둑 팬들을 열광시켰다. 헤이세이 시대에는 야마시타 게이고가 천원전에서 첫 수 천원을 집중 시도했으며, 요다 노리모토 등도 천원 착수를 시도했다.
3.1.1. 현대 바둑에서의 평가
바둑 포석에서 천원은 연구 부족으로 인해 활용법이 어려워, 프로들 사이에서도 승률이 높지 않다. 천원의 효과는 전 국면에 얇고 넓게 미치기 때문에, 그 효율적인 활용이 어렵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또한 바둑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로로서는, 유효성이 불분명한 수를 두고 싶지 않다는 심리도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가토 마사오는 "천원에 두면 덤으로 2집 반 정도 얻은 기분"이라고 언급했다.
한때 천원을 다용했던 야마시타 게이고 역시 "어린 시절, 톱 기사 대책으로 사용했던 일종의 기습 전법이며, 앞으로 두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언급하는 등, 프로 레벨에서는 현재 유효한 착점으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야마시타는 2020년 이후에도 NHK배에서 백번 천원을 두어 세토 다이키와 우에노 아사미를 꺾었다.
9로 바둑판에서는 프로들의 연구를 통해 첫 수 천원의 유효성이 지적되었으며, 다양한 정석이 탄생하고 있다.
4. 칭호
천원은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우승한 기사에게 주어지는 칭호이다. 중국에서도 같은 이름의 기전이 열리는데, 각국 천원전 우승자는 한중 천원전을 통해 최강자를 가린다. 바둑 기사에게 주어지는 칭호로는 국수, 명인, 기성, 기왕, 왕위 등이 있다.
5. 기타
순장바둑에서는 첫 수를 천원에 둔다. 야마마츠 유키치의 만화 작품 『천원보(天元坊)』는 첫 수에 천원을 두는 승려가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