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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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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결의론(Casuistry)은 '사례'를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용어로, 양심의 문제에 대한 사례를 통해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방법을 의미한다. 16세기에서 17세기에 걸쳐 예수회를 중심으로 발전했으나, 블레즈 파스칼의 비판 이후 부정적인 인식이 생겼다. 20세기 후반에 들어 앨버트 욘슨과 스티븐 툴민에 의해 재평가되었으며, 응용 윤리학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기도 했다. 현대에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예외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법을 세우는 방식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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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론
개요
분야윤리학, 법학, 신학
주요 특징일반 원칙을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하여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방법론
상세 정보
정의일반적인 도덕 원칙을 특정한 경우에 적용하여 도덕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법
특징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을 중시
일반적인 원칙의 적용에 예외를 인정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서 유용
방법론사례 분석: 과거의 유사한 사례를 참고하여 판단
규칙 적용: 일반적인 도덕 규칙을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
상황 판단: 특정한 상황의 맥락을 고려하여 판단
비판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할 가능성
상황 윤리적 상대주의로 이어질 가능성
도덕적 원칙의 일관성을 해칠 가능성
관련 개념상황 윤리
도덕적 상대주의
법의 정신
역사
기원고대 그리스 시대의 수사학에서 유래
발전중세 시대 기독교 윤리학에서 발전
예수회 신학자들에 의해 체계화
쇠퇴근대 이후 계몽주의 윤리학의 비판으로 쇠퇴
활용
윤리적 딜레마 해결생명 윤리, 의료 윤리, 기업 윤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법률 해석법률의 애매모호한 부분을 해석하는 데 활용
정책 결정사회적 문제에 대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 활용
참고 문헌
관련 서적Albert R. Jonsen and Stephen Toulmin, The Abuse of Casuistry: A History of Moral Reasoning (1988)
Edmund Leites, Casuistry and Contextualism in American Civil Religion (1985)

2. 어원

온라인 어원 사전에 따르면, "결의론"과 그 행위자인 "결의론자"(casuist)라는 용어는 1600년경 등장했다. 이는 "사례", 특히 "양심의 문제"를 의미하는 라틴어 명사 casus|카수스la에서 유래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가장 초기에 인쇄된 용례에서도 그 의미는 경멸적이었다".[5] 결의론에 해당하는 말은 서양 중세에서는 "양심의 케이스"(casus conscientiae|카수스 콘스키엔티아이la)라고 불렸으며, 이는 결의론이 원래 양심의 문제에서 비롯되었음을 보여준다.[22]

3. 역사

결의론의 뿌리는 고대 아리스토텔레스 (기원전 384–32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 로마 가톨릭교회교부들이 신자들의 고해 시 지침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중세 스콜라 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다.[22]

근대에 이르러 16세기부터 17세기에 걸쳐 결의론은 개인의 도덕적 판단에 지침을 주는 역할로 발전했으며, 특히 1550년부터 1650년 사이 예수회를 중심으로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었다. 이 시기 예수회는 사례 기반 추론을 고해 성사 집행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6]

그러나 17세기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얀센주의자였던 블레즈 파스칼이 그의 저서 ''지방의 편지'' (1656–57)에서 결의론의 오용, 특히 예수회의 방식을 강하게 비판하면서[7] 결의론은 점차 부정적인 의미를 띠게 되었다. 파스칼은 결의론이 부유한 기부자들의 죄를 가볍게 여기고 형식적인 참회를 정당화하는 데 쓰인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판은 결의론의 명성을 크게 실추시켰고, 이후 세기 동안 결의론은 도덕적 원칙을 해치는 궤변적인 추론 방식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헨리 세인트존, 1대 볼링브로크 자작은 결의론이 "옳고 그름, 선과 악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를 지운다"고 비판했다.[8][9] 파스칼의 비판 이후 윤리학 분야에서 결의론은 점차 외면받았다.[22]

20세기에 들어서 결의론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났다. 앨버트 욘슨과 스티븐 툴민은 그들의 저서 ''결의론의 남용: 도덕적 추론의 역사'' (1988)에서 결의론 자체보다는 그 남용이 문제였으며, 올바르게 사용될 경우 결의론은 도덕적 절대주의와 도덕적 상대주의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효과적인 추론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재평가의 길을 열었다.[22] 이들은 윤리학이 추상적인 원리 적용보다는 구체적인 사례 분석과 비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보았다.[22] 또한, 공리주의실용주의와 같은 현대 윤리 철학에서도 결의론적 추론 방식이 활용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3. 1. 가톨릭 교회의 결의론

결의론은 고대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가톨릭 교회 내에서는 1550년부터 1650년 사이에 절정기를 맞이했다. 특히 예수회는 사례 기반 추론을 고해 성사 집행 등에 활용했다.[6]

그러나 결의론은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얀센주의자 동조자인 블레즈 파스칼이 그의 저서 ''지방의 편지'' (1656–57)에서 예수회의 결의론 사용 방식을 비판하면서 부정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다.[7] 파스칼은 일부 사제들이 부유한 교회 기부자들의 죄를 가볍게 처리해주기 위해 결의론적 추론을 남용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행태가 진정한 참회 없이 죄를 반복하고 기부로 면죄받으려는 행태를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파스칼의 비판은 결의론의 명성을 크게 실추시켰다. 예를 들어, 헨리 세인트존, 1대 볼링브로크 자작은 1738년 에세이에서 결의론이 "구별과 예외를 통해 모든 도덕성을 파괴하고, 옳고 그름, 선과 악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를 지운다"고 주장했다.[8][9]

근대 초기에 결의론은 가톨릭 사상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다. 주요 결의론 저술가들은 다음과 같다.[11]

인물주요 저서 (연도)
안토니오 에스코바르 이 멘도사《Summula casuum conscientiae》 (1627)
토마스 산체스
빈센초 필리우치
안토니노 디아나
파울 라이만《Theologia Moralis》 (1625)
존 아조르《Institutiones Morales》 (1600)
에티엔 바우니
루이 셀롯
발레리우스 레기날두스
헤르만 부셈바움 (1668년 사망)



결의론의 발전은 17세기 중반 확률론 교리에 관한 논쟁으로 인해 주춤하게 되었다. 확률론은 신학적으로 덜 확실하더라도 "개연성 있는 의견"— 즉, 특정 신학자가 지지하는 의견 —이라면 따를 수 있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는 더 우세한 의견이나 교부의 가르침과 상충될 때도 적용될 수 있었다.[12]

특정 종류의 결의론은 초기 프로테스탄트 신학자들에게 비판받았다. 그들은 결의론이 가톨릭 교회가 개혁해야 할 여러 폐단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보았다. 특히 블레즈 파스칼은 지방의 편지에서 예수회가 도덕적 해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결의론을 수사학적으로 이용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으며, 이로 인해 대중들 사이에서 결의론은 '예수회주의'와 동일시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결의론은 복잡하고 궤변적인 논리로 도덕적 문제를 회피하거나 정당화하려는 태도를 의미하는 부정적인 용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13] 18세기 중반에 이르러 "결의론"은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실제로는 잘못된 도덕적 추론을 가리키는 말과 거의 동의어가 되었다.[14]

1679년, 교황 인노첸시오 11세는 에스코바르, 수아레즈 등 결의론자들의 저술에서 나타난 급진적인 65개의 명제를 공식적으로 비난하고, 이를 가르치는 자는 파문에 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15] 그러나 이러한 교황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모두 특정 상황에서는 모호한 진술의 사용을 허용하기도 한다.[16]

원래 결의론은 로마 가톨릭교회교부들이 고해 시 신자들에게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중세 스콜라 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이후 근대에 들어서면서 16세기부터 17세기에 걸쳐 개인의 도덕적 판단에 지침을 주는 역할로 발전했다. 하지만 17세기 파스칼의 강력한 비판 이후 윤리학 분야에서 소외되었으나, 20세기에 들어 앨버트 욘슨과 스티븐 툴민의 저서 ''결의론의 남용: 도덕적 추론의 역사'' (1988)가 출간되면서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욘슨과 툴민은 결의론 자체보다는 그 남용이 문제였으며, 올바르게 사용될 경우 결의론은 도덕적 절대주의와 도덕적 상대주의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효과적인 추론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윤리학이 추상적인 원리에서 출발하기보다 구체적인 사례 분석과 유사 사례 비교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으며, 결의론의 본래 의미인 "양심의 사례" (casus conscientiae)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22] 공리주의 (특히 선호 공리주의)와 실용주의 윤리 철학에서도 결의론적 추론 방식이 활용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3. 2. 종교개혁과 결의론

울리히 츠빙글리장 칼뱅은 마틴 루터의 이신칭의 교리가 자칫 성도들의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그들은 복음 전파와 더불어, 성도들의 삶에서 교회의 경건 훈련을 강조했다. 이는 복음이 잘못 해석되거나 오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그리스도의 양들을 올바르게 인도하기 위한 목회적 관심의 표현이었다. 이러한 목회적 가르침 역시 결의론의 한 형태로 이해될 수 있다.

초기 프로테스탄트 신학자들은 특정 종류의 결의론, 특히 가톨릭 교회 내에서 사용되던 방식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그들은 결의론이 당시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여러 폐단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된다고 보았다.[13] 예수회가 활용한 결의론은 블레즈 파스칼이 그의 저서 지방의 편지 (1656–57)에서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특히 주목받았다.[7] 파스칼은 예수회가 결의론을 수사학적으로 이용하여 도덕적 해이를 정당화한다고 공격했으며[13], 부유한 기부자들이 죄를 반복하면서도 고해성사를 통해 형식적인 참회만으로 죄 사함을 받는 행태를 비판하며 결의론의 오용을 지적했다.[7] 이러한 비판은 결의론이 복잡하고 궤변적인 추론을 통해 도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 즉 '예수회주의'와 동일시되는 결과를 낳았다.[13][14]

17세기 중반, 확률론 교리에 관한 논쟁은 결의론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확률론은 신학적으로 덜 확실하더라도 '개연성 있는 의견'이라면 따를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는 결의론 적용에 있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12] 결국 1679년, 교황 인노첸시오 11세는 에스코바르, 수아레즈 등 일부 결의론자들의 저술에서 나타난 급진적인 65개 명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이를 가르치는 것을 파문의 형벌 아래 금지했다.[15]

그러나 이러한 논쟁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양측 모두 특정 상황에서는 불가피하게 모호한 진술이 사용될 수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16]

3. 3. 청교도들의 결의론

울리히 츠빙글리장 칼뱅은 마틴 루터의 이신칭의 교리가 자칫 성도들의 삶에서 방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들은 복음 전파뿐만 아니라, 교회를 통한 성도들의 경건 훈련과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복음이 잘못 해석되거나 오용되는 것을 막고, 그리스도의 양들을 돌보는 목회적 책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목회적 가르침이 결의론의 한 예시이다.

장 칼뱅의 가르침을 따른 청교도들은 교회의 회원이 되는 과정에서 '양심의 경우들(cases of conscience)'이라 불리는 기준을 적용했다. 성도들의 행동이 성경적 표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에 따른 적절한 훈계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결의론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발전했으며, 대표적인 인물로는 리처드 그린햄이 있다. 그는 21년간 목회하며 청교도 결의론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데칼로그 도드'라는 별명으로 불린 존 도드 목사 역시 중요한 인물이다.

리처드 로저스 (청교도)는 '7개의 논문들'이라는 저작을 통해 '양심의 경우'에 대한 가르침을 집대성했다. 윌리엄 퍼킨스는 탁월한 목회적 돌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죄에서 멀어져 회개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었다.

윌리엄 가우지, 윌리엄 훼잇리, 로버트 볼튼 등은 윌리엄 퍼킨스의 뒤를 이어 결의론을 더욱 발전시키는 중요한 저작들을 남겼다. 퍼킨스의 제자인 윌리엄 에임스는 그의 저서 '양심의 능력과 경우들'에서 결의론의 실용적인 적용 방안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이후 필립 헨리, 토마스 브룩스, 사무엘 하트립, 사무엘 클라크, 리처드 백스터 등이 활동하며 청교도 결의론을 집대성하고 완성하는 데 기여했다.

3. 4. 결의론에 대한 비판과 쇠퇴

1690년대 이후 청교도 결의론은 쇠퇴했다. 결의론 자체의 역사는 고대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1550년부터 1650년 사이 예수회를 중심으로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었다. 예수회는 특히 고해 성사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사례를 기반으로 추론하는 결의론적 방식을 적극 활용했다.[6]

그러나 17세기에 들어 결의론은 강한 비판에 직면하며 점차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얀센주의자였던 블레즈 파스칼의 비판이었다. 그는 저서 ''지방의 편지'' (1656–57)를 통해 결의론이 오용되는 실태를 고발했다.[7] 파스칼은 일부 사제들이 결의론을 이용하여 부유한 기부자들의 죄책감을 덜어주는 행태를 비판하며, 죄를 반복하면서도 기부를 통해 쉽게 용서받으려는 형식적인 참회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결의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7] 이러한 비판은 결의론이 복잡하고 궤변적인 논리로 도덕적 해이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여겨지게 만들었으며, 특히 '예수회주의'와 동일시되는 경향을 낳았다.[13]

파스칼 외에도 비판은 이어졌다. 헨리 세인트존은 1738년 에세이에서 결의론이 "구별과 예외를 통해 모든 도덕성을 파괴하고, 옳고 그름, 선과 악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를 지운다"고 주장했다.[8][9] 초기 프로테스탄트 신학자들 또한 결의론이 가톨릭 교회 내의 여러 폐단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었다고 비판했다.

가톨릭 내부에서도 논쟁이 있었다. 17세기 중반 확률론 교리에 관한 논쟁은 결의론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었다. 확률론은 설령 더 우세한 의견이나 교부의 가르침과 상충하더라도, 소수의 신학자가 지지하는 '개연성 있는 의견'이라면 따를 수 있다는 입장이었는데,[12] 이는 결의론 적용의 자의성을 높여 비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1679년, 교황 인노첸시오 11세는 에스코바르, 수아레즈 등 결의론자들의 저술에서 나타난 급진적인 65개의 명제를 공식적으로 비난하고, 이를 가르치는 것을 파문의 형벌 아래 금지했다.[15] 이러한 일련의 비판과 논란 속에서 18세기 중반에 이르러 '결의론'은 겉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오류를 포함한 도덕적 추론을 의미하는 부정적인 용어로 전락했다.[14] 한때 스콜라 철학에서 중시되고 개인의 도덕적 판단에 지침을 제공했던 결의론은 파스칼의 비판 이후 윤리학 분야에서 점차 외면받게 되었다.[22]

4. 현대의 결의론

G. E. 무어는 그의 저서 《윤리 원리》에서 사례 윤리(결의론)가 원칙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당시 지식 수준으로는 다루기 어려운 주제라고 평가했다. 그는 결의론이 윤리 탐구의 궁극적인 목표이지만, 연구 초기보다는 마지막 단계에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보았다.[17]

1960년대 이후 응용 윤리가 발전하면서 결의론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법률, 생명 윤리, 경영 윤리 등 구체적인 사례에서 도덕적 추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유용성이 부각되었다. 서로 다른 규칙이나 가치가 충돌하는 상황을 다루는 데 효과적이어서 전문 윤리 분야에서 중요한 접근법으로 자리 잡았고, 이를 통해 결의론에 대한 평가도 다소 긍정적으로 변화했다.[18]

한편, 17세기 파스칼의 비판 이후 윤리학계에서 소외되었던 결의론은 앨버트 존슨과 스티븐 툴민의 저서 "The Abuse of Casuistry"(1988년)를 통해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윤리학이 추상적인 원리에서 출발하기보다 구체적인 사례에서 시작하여 유사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결의론이 본래 서양 중세의 "양심의 문제"(casus conscientiae|카수스 콘스키엔티아이la)를 다루는 것에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했다.[22] 다만, 예수회 출신인 교황 프란치스코는 예외적인 사례를 일반화하는 경향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내기도 했다.[19]

4. 1. 프란치스코 교황의 비판

예수회 출신인 교황 프란치스코는 결의론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예외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법을 세우는 관행"을 지적하며, 이러한 접근 방식보다는 더 전체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19]

참조

[1] 웹사이트 Philosophy-Dictionary.org http://www.philosoph[...] 2011-12-07
[2] 웹사이트 Casuistry http://etext.lib.vir[...] University of Virginia Library
[3] 서적 Dictionary of Philosophy http://www.ditext.co[...] 1942
[4] 웹사이트 Casuistry http://www.philosoph[...] 2011-12-10
[5] 웹사이트 casuist (n.) https://www.etymonli[...] 2021-03-14
[6] 서적 The Science of Conjecture: Evidence and Probability Before Pascal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7] 서적 The Provincial Letters of Blaise Pascal https://ebooks.adela[...] Chatto & Windus
[8] 웹사이트 Letters on the spirit of patriotism : On the idea of a patriot king : and on the state of parties at the accession of King George the First / Henry St John, Lord Viscount Bolingbroke. 1752 https://www.rct.uk/c[...]
[9] 간행물 Oxford English Dictionary http://www.oed.com/v[...] 2017-09-21
[10] 문서 Albert Jonsen and [[Stephen Toulmin]], ''The Abuse of Casuistry: A History of Moral Reasoning'', Berkeley, U. California Press (1990,
[11] 학술지 From Law to Paradise: Confessional Catholicism and Legal Scholarship 2011
[12] 문서 Franklin, ''Science of Conjecture'', p. 74–6, 83.
[13] 문서 '170 "Casuistry..destroys, by distinctions and exceptions, all morality, and effaces the essential difference between right and wrong." Henry St. John, Viscount Bolingbroke, ''Letters on the Spirit of Patriotism 1736'' (pub. 1749), quoted in Oxford English Dictionary, 1989 ed.'
[14] 문서 Albert Jonsen, The Abuse of Casuistry: A History of Moral Reasoning,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88.
[15] 문서 Kelly, J.N.D., The Oxford History of the Popes, Oxford University Press, 1986.
[16] 문서 J.-P. Cavaillé, ''[http://dossiersgrihl.revues.org/document281.html Ruser sans mentir, de la casuistique aux sciences sociales: le recours à l’équivocité, entre efficacité pragmatique et souci éthique]'', in [[Serge Latouche]], P.-J. Laurent, O. Servais & M. Singleton, ''Les Raisons de la ruse. Une perspective anthropologique et psychanalytique'', Actes du colloque international «La raison rusée», Louvain la Neuve, mars 2001, Paris, La Découverte, 2004, pp. 93–118
[17] 서적 Principia Ethica https://books.googl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8] 웹사이트 'Casuistry {{!}} Ethics & Moral Decision Making {{!}} Britannica' https://www.britanni[...] 2024-04-11
[19] 뉴스 "Pope to meet with sex abuse victims for first time in June" https://archive.toda[...] Catholic News Service
[20] 웹사이트 Weblio「casuistry」 https://ejje.weblio.[...]
[21] 웹사이트 精選版日本国語大辞典「決疑論」 https://kotobank.jp/[...]
[22] 학술지 トマス・アクィナスと決疑論的思考について http://jsmp.jpn.org/[...] 中世哲学会 2005
[23] 웹인용 설교내용 http://www.samil.org[...]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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