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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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공간철학은 건축의 공간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비판적 성찰에서 출발하여, 건축, 미학, 철학, 세계사를 통합하여 공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2007년 윤재은 교수가 홍익대학교 박사 논문에서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건축의 형태와 기능을 넘어 공간에 내재된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공간철학은 건축가의 합리적 이성을 바탕으로 창조적 사고를 통해 공간의 본질에 접근하며, 플라톤의 선의 이데아를 통해 건축의 아름다움을 탐구한다. 최근에는 해체주의 건축, 프랭크 게리의 건축 등을 중심으로 학술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공간철학은 건축이 공간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비판적 성찰에서 출발한다. 건축의 형태와 기능뿐만 아니라, 공간에 내재된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며, 이를 통해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공간철학은 건축가가 공간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즉, 건축가의 마음가짐, 철학적 사고, 창조와 모방, 아름다움의 본질, 공간 개념의 확장 등을 다룬다.
2. 공간철학의 개념
공간철학은 건축, 철학, 세계사, 미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통합하여 공간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한다. 기존 학문들이 공간에 대해 단편적인 평가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공간철학은 이분법적 학문 체계를 넘어 통합적인 시각을 추구한다.
공간철학은 언어로는 규정하기 어려운 사유에서 시작되며, 공간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통해 근원적인 문제에 접근하고자 한다.
국민대학교 윤재은 교수는 2007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건축학 박사 논문에서 "공간철학"이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하며, 공간 인식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제기하였다.
2. 1. 건축과 공간
건축에서 공간을 다루는 문제는 형태와 기능의 문제를 넘어 본질적인 문제까지 깊숙이 관련되어 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은 그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건축이 왜 시대성을 대표하는 건축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다.
공간철학이라는 개념을 통해 건축을 바라보면 기존과는 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공간철학은 공간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본질을 통해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천 개의 눈'이다.
건축은 형태와 표현에 의해 이즘이 정해지지만, 그것만으로 공간이 담고 있는 본질을 표현할 수 없다. 시대를 표현하는 많은 건축가들의 표현 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유의 체계가 내포되어 있다. 공간철학은 이러한 사유 체계를 인식하기 위한 학문이다.
철학의 대상이 인간, 자연, 신, 우주 등 근원적 문제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면, 건축에서 철학의 대상은 공간에 대한 본질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따라서 건축에서 공간의 본질적 인식은 철학적 사유를 통해 접근해야 할 첫 번째 대상인 것이다.
2. 2. 철학과 공간
철학은 인간, 자연, 신, 우주 등 근원적인 문제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건축에서 철학의 대상은 공간에 대한 본질이며, 따라서 건축 공간의 본질적인 인식은 철학적 사유를 통해 접근해야 할 첫 번째 대상이다.
2. 3. 미학과 공간
미학은 아름다움의 본질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공간철학은 플라톤의 '선의 이데아'와 같은 철학적 개념을 통해 건축 공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3. 공간철학의 접근 방법
건축가는 데카르트가 방법서설에서 합리적 이성을 통해 진리에 도달하려 한 것처럼, 공간의 본질을 탐구해야 한다. 또한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창조적 사고를 통해 자신만의 철학을 구축해야 한다.
루이스 설리반의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명제는 이제 "형태는 철학을 따른다"는 명제로 바뀌었다. 이는 건축에서 기능뿐만 아니라 철학적 사유가 중요함을 보여준다.
플라톤은 예술이 아름다운 것들의 모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축도 마찬가지로 선의 이데아와 같이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찾아야 한다.
공간 개념은 단순히 물리적인 형태를 넘어, 쓰임새와 비물질적인 정신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확장되어야 한다.
3. 1. 건축가의 마음가짐
데카르트는 방법서설을 통해 합리적 이성을 통한 진리 도달 방법을 제시했다. 건축가는 데카르트의 철학처럼 공간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 합리적 이성을 바탕으로 통섭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3. 2. 철학적 사고
건축가의 사고가 관념적인가, 창조적인가에 따라 건축가의 접근 방법은 다르다. 관념적 건축가는 기존의 규칙을 따르지만 창조적 건축가는 자신의 의지를 따른다.
관념적 건축가는 시장의 우상처럼 남이 하는 말이나 생각을 믿고 따르지만, 창조적 건축가는 자신의 신념과 철학을 따르며 공간의 본질에 대해 연구한다. 만약 관념적 사고가 팽배해지면, 건축은 영원히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없다.
3. 3. 창조와 모방
사유는 의식의 폭을 넓히는 무형의 행위로서 건축이 공간 의미로 확장되면 사유의 폭이 넓어진다. 사유의 폭은 공간 의미를 새롭게 하고 창조와 모방에 대한 본질적 문제를 고민하게 한다. 따라서 공간철학은 사유의 폭을 넓혀 창조와 모방의 대립을 통해 본질에 다가선다.
근대 건축가 루이스 설리반의 말처럼 형태가 기능을 따르던 시대는 모더니즘의 시기에서 막을 내렸다. 이제 형태는 기능을 넘어 사유를 따른다. 따라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ever Follows Function)'''는 설리반의 시대적 명제는 '''형태는 철학을 따른다(Form ever Follows Philosophy)'''는 명제로 바뀌었다.
3. 4. 아름다움의 본질
플라톤은 모방론에서 "예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려고 하였지만 아름다운 것들의 모방"만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예술에 대한 본질적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아름다운 것들에 의해 포장되지 않고 본질적 아름다움을 가져야 한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본질적 아름다움으로 아름다운 것들의 속성에 속하지 않는다. 플라톤은 이러한 본질을 선의 이데아라고 하였다.
플라톤은 모든 진리와 지식의 근원이 되는 최고의 이데아를 선의 이데아라고 했다. 그는 감각적 세계는 영원한 이데아의 불완전한 모상에 불과하며, 이데아야말로 존재와 변화의 원인이기 때문에 진리와 본질은 이데아의 세계에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인간의 감각으로는 이데아의 세계에 접근이 불가능하며, 오직 이성을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다.
선의 이데아를 통해 건축의 본질을 찾는 것은 건축가의 사유를 지배하는 공간철학에서 시작된다. 근대 건축에 나타난 수많은 이즘들이 일시적 현상으로 끝나는 것은 건축에 담겨있는 공간철학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시의 형성과 문화를 이끌어온 건축의 본질을 아름다운 것들의 굴레에서만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기 때문에 사유의 틀인 공간철학을 통해 아름다움의 본질을 찾아야 한다.
3. 5. 공간 개념의 확장
공간에 대한 접근은 유형의 건축물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형이하학적 방법에서 벗어나 무형의 공간개념으로 의식을 확장해야 한다. 건축은 단순히 물질적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쓰임새의 공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축 공간의 개념을 확장하여 진정한 쓰임새의 공간을 연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축의 본질은 물질로서의 양태가 아니라 쓰임새로서의 공간이다. 인간의 육체가 정신 없이 존재할 수 없듯이, 건축 또한 공간의 쓰임새 없이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건축에서의 공간철학은 양태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비물질적 정신을 바라보아야 한다.
4. 공간철학의 학술적 연구
2007년 국민대학교 윤재은 교수가 홍익대학교 대학원 건축학 박사 논문에서 '공간철학'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제시했다. 그의 논문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 체계(A Study on the Meaning System of Space Philosophy in De-constructivism Architecture)"는 공간 인식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다룬다.
철학의 대상이 인간, 자연, 신, 우주 등 근원적 문제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면, 건축에서 철학의 대상은 공간에 대한 본질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따라서 건축에서 공간의 본질적 인식은 철학적 사유를 통해 접근해야 할 첫 번째 대상이다.
이후 공간철학에 대한 다양한 학술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주요 연구 대상은 다음과 같다.
5. 한국에서의 공간철학
한국에서는 윤재은 교수가 공간철학 개념을 처음 제시한 이후, 한국공간디자인학회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5. 1. 윤재은 교수와 공간철학
윤재은 교수는 2007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건축학 박사 논문 "해체주의 건축의 공간철학적 의미체계"에서 공간철학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 논문에서 공간 인식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다룬다.철학의 대상이 인간, 자연, 신, 우주 등 근원적 문제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면, 건축에서 철학의 대상은 공간에 대한 본질을 연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축에서 공간의 본질적 인식은 철학적 사유를 통해 접근해야 할 첫 번째 대상이다.
5. 2. 한국공간디자인학회와 공간철학 연구
한국공간디자인학회는 학술대회 및 논문집 발간을 통해 공간철학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다음은 관련 연구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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