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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유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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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빅토르 유셴코는 1954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으며, 회계사, 은행가로 경력을 쌓은 후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우크라이나 국립은행 총재를 역임했다. 1999년 총리로 임명되었으나 2001년 불신임 투표로 사퇴했다.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다이옥신 중독 의혹을 겪었으며, 오렌지 혁명으로 재선거를 통해 2005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율리야 티모셴코 총리를 해임하고, 2007년에는 의회 해산 및 조기 선거를 실시했다. 2010년 대통령 선거에서 5위로 낙선한 후 퇴임했으며, 이후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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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유셴코 - [인물]에 관한 문서
기본 정보
2008년 공식 초상화
2008년 공식 초상화
출생일1954년 2월 23일
출생지수미주 호루지우카
서명
웹사이트공식 웹사이트
직책
임기 시작2005년 1월 23일
임기 종료2010년 2월 25일
이전 대통령레오니드 쿠치마
다음 대통령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율리야 티모셴코
유리 예하누로우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레오니드 쿠치마
임기 시작1999년 12월 22일
임기 종료2001년 5월 29일
이전 총리발레리 푸스토보이텐코
다음 총리아나톨리 키나흐
임기 시작1993년 1월
임기 종료1999년 12월 22일
이전 총재바딤 헤트만
다음 총재볼로디미르 스텔마흐
선거구우리 우크라이나 블록, 1번
임기 시작2002년 5월 14일
임기 종료2005년 1월 23일
개인 정보
로마자 표기Viktor Andriyovych Yushchenko
배우자스비틀라나 콜리스니크 (이혼)
카테리나 유셴코
자녀비탈리나 유셴코
안드리 유셴코
소피아
흐리스티나
타라스
모교테르노필 국립 경제 대학교
은행 아카데미
정치 경력
정당우리 우크라이나 (2002–2003, 2005–현재)
기타 정당우크라이나 공산당 (1980–1991)
무소속 (1991–2002, 2004–2005)
군 복무
소속소비에트 연방
군종KGB 국경 경비대
복무 기간1975–1976
계급대위
음성

2. 생애

1954년 2월 23일, 당시 소비에트 연방의 일부였던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수미주의 교사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다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 수감된 경험이 있다.[106] 유셴코는 테르노필 주립 경제대학교를 졸업하고 경제학 준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잠시 소련 국가안전위원회(KGB) 소속 국경경비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107]

1976년부터 은행원으로 경력을 시작하여 우크라이나 독립 후인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우크라이나 국립은행 총재를 역임하며 흐리우냐 화폐 도입과 초인플레이션 극복에 기여했다. 1999년 12월에는 레오니드 쿠치마 대통령에 의해 총리로 임명되어 경제 성장을 이끌었으나, 정치적 갈등으로 2001년 5월 해임되었다.

총리 퇴임 후 야권 지도자로 부상하여 2002년 선거 블록 “'''우리의 우크라이나'''”를 결성하고 대표가 되었다. 2004년 대통령 선거에 야권 단일 후보로 출마했으나, 선거 운동 중이던 2004년 9월 의문의 다이옥신 중독 사건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었다.[108][109][110] 유셴코 측은 이를 경쟁 진영에 의한 독살 시도로 주장했다.[113]

11월 21일 결선 투표에서 경쟁자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후보의 승리가 발표되었으나, 광범위한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인 오렌지 혁명이 촉발되었다. 결국 우크라이나 대법원의 판결로 12월 26일 재선거가 실시되었고, 유셴코가 승리하여 2005년 1월 23일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오렌지 혁명의 동지였던 율리야 티모셴코를 총리로 임명했다.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친서방 정책을 추진했으나, 티모셴코 총리와의 반복되는 갈등과 연정 붕괴 등 정치적 불안정을 겪었다. 그는 소련 시절의 대기근인 홀로도모르를 집단 학살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에 알리는 데 힘썼으며, 퇴임 직전인 2010년 1월에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지도자 스테판 반데라에게 우크라이나 영웅 칭호를 수여하여 국내외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112]

2010년 대통령 선거에 재선을 위해 출마했으나, 1차 투표에서 5%대의 저조한 득표율로 5위에 그쳐 재선에 실패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2. 1. 초기 생애

1954년 2월 23일, 소비에트 연방의 일부였던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수미주 호로주히프카의 교사 가정에서 태어났다.[1][106] 그의 아버지 안드리 안드리요비치 유셴코(1919~1992)는 제2차 세계 대전 동부 전선에 참전했다가 독일군에게 포로로 잡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를 포함한 여러 나치 강제 수용소에 수감되었다.[1] 고난 끝에 귀향하여 현지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1] 어머니 바르바라 티모피이브나 유셴코(1918~2005)는 같은 학교에서 물리와 수학을 가르쳤다.[1] 유셴코가 태어난 수미주 지역은 주로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하는 곳으로, 이는 후에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정치적 동료들과 그를 차별화하는 요소가 되었다.[1]

유셴코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테르노필 주립 경제대학교(과거 테르노필 금융경제대학교)를 1975년에 졸업하고 경제학 준박사 학위를 취득했다.[107] 졸업 후 잠시 콜호스의 수석 회계사 보좌관으로 일했다. 1975년부터 1976년까지 소련-터키 국경의 트란스코카서스 군관구에서 징집병으로 복무했는데,[1] 다른 자료에 따르면 당시 소련 국가안전위원회(KGB) 소속 국경경비대에서 1년간 근무했다고도 한다.[107] 1977년부터는 우크라이나 공산당에 소속되었다.[107] 이러한 KGB 근무 경력과 공산당 활동 이력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극우 및 민족주의 세력으로부터 한동안 비판을 받기도 했다.[107]

2. 2. 은행가 경력

1976년 은행원으로 경력을 시작했다.[2] 소비에트 연방 시절 저명한 재무관 Вадим Гетьман|바딤 헤치만uk에게 능력을 인정받았다.

빅토르 유셴코의 은행가 경력
연도직책기관
1983년농업 신용 부국장소련 국가은행 우크라이나 공화국 지부[2]
1990년 ~ 1993년부회장 겸 제1부회장JSC 아그로산업은행 우크라이나[2]
1993년 1월 ~ 1999년 12월총재우크라이나 국립은행[2]



우크라이나 독립 후인 1993년, 우크라이나 국립은행(중앙은행) 총재로 임명되었으며,[2] 1997년에는 우크라이나 의회인 베르호브나 라다에 의해 재임명되었다.

중앙은행 총재로서 유셴코는 우크라이나의 국가 통화인 흐리우냐 창설과 상업은행을 위한 현대적인 규제 시스템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2] 그는 또한 국가를 강타했던 심각한 초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인플레이션율을 10,000% 이상에서 10% 미만으로 낮추었고,[2] 1998년 러시아 금융 위기 이후 통화 가치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2] 이러한 성과로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재임 기간 중 통화 발행 억제 정책은 화폐 부족을 야기하여 급여 및 연금의 지급 지연 및 미지급 문제를 발생시켰고, 이로 인해 정계로부터 반감을 사기도 했다.

1998년에는 "우크라이나의 화폐 공급 및 수요 발전"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우크라이나은행학회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 3. 정치 경력

1976년부터 은행가로 활동했으며, 1993년 1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우크라이나 국립은행 총재를 지냈다.

1999년 12월, 레오니드 쿠치마 대통령에 의해 총리로 임명되어 국채 채무 불이행 위기에 대처하고 채권단과의 협상을 성공시켰다. 재임 중 우크라이나 경제가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국민적 인기를 얻었으나, 2001년 5월 의회의 불신임 결의로 해임되었다. 총리 퇴임 후 2002년 야권 연합인 “'''우리의 우크라이나'''”를 결성하고 대표가 되어 같은 해 총선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으며 야권의 주요 지도자로 부상했다.

2004년 대통령 선거에 야당 후보로 출마했다. 선거 운동 중이던 2004년 9월, 의문의 다이옥신 중독으로 인해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었으며 얼굴 모습이 크게 변했다.[108][109][110] 유셴코 측은 이를 경쟁 진영에 의한 독살 시도라고 주장했고,[113] 이는 유권자들의 동정심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11월 21일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여당 후보 빅토르 야누코비치가 승리한 것으로 발표되었으나, 광범위한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규모 시위인 오렌지 혁명이 발생했다. 결국 우크라이나 대법원은 선거 무효 판결을 내렸고, 12월 26일 실시된 재선거에서 유셴코가 승리하여 2005년 1월 23일 대통령에 취임했다. 취임 후 오렌지 혁명의 동지였던 율리야 티모셴코를 총리로 임명했다.

그러나 대통령 임기 동안 정권 내부의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었다. 2005년 9월, 부패 의혹 등을 이유로 티모셴코 내각을 해임했으나, 2007년 총선 이후 티모셴코 블록과 다시 연정을 구성하며 그를 총리로 재임명했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천연가스 문제 등으로 다시 관계가 악화되어 2008년 9월 연정이 붕괴되는 등 정치적 불안정이 지속되었다. 유셴코는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시도했으나, 정치적 반발과 2007년 세계 금융 위기 등으로 인해 무산되기도 했다.

대통령 재임 중 소련 시절의 대기근인 홀로도모르를 집단 학살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에 알리는 데 힘썼으며,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홀로도모르와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행위에 대한 형사 처벌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다. 퇴임 직전인 2010년 1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운동 지도자였던 스테판 반데라에게 우크라이나 영웅 칭호를 수여했으나,[112] 이는 국내외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2010년 대통령 선거에 재선을 위해 출마했으나, 1차 투표에서 5%대의 저조한 득표율로 5위에 그쳐 재선에 실패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2. 3. 1. 총리 시절 (1999-2001)

2000년 폴란드를 방문한 총리 유셴코


1999년 12월, 우크라이나 대통령 레오니드 쿠치마는 의회가 이전 총리 후보였던 발레리이 푸스토보이텐코의 인준안을 부결시키자 예상치 못하게 유셴코를 총리로 지명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국채 채무 불이행 위기에 직면해 있었고, 유셴코는 총리로 임명된 후 채권단과의 채무 상환 연기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유셴코 내각 시기 우크라이나 경제는 개선되어 국내총생산(GDP)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실제로는 1999년 하반기부터 이미 플러스 성장세였다). 이는 유셴코의 국민적 인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그의 정부, 특히 부총리였던 율리아 티모셴코는 영향력 있는 석탄 채굴 및 천연가스 산업 지도자들과 대립하게 되었다. 이 갈등은 유셴코의 경제 정책에 반대하는 우크라이나 공산당과 '올리가르히'로 불리는 국가의 강력한 기득권 세력과 연계된 중도파들의 반발을 샀다. 결국 2001년 4월 26일, 의회에서 불신임 투표[3]가 찬성 263표, 반대 187표로 가결되어 유셴코는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2001년 5월 공식적으로 해임되었다.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높은 인기를 유지했던 유셴코는 2002년 1월, 10개의 정당이 연합한 선거 블록인 우리의 우크라이나를 결성하고 대표가 되었다. 같은 해 3월에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우리의 우크라이나는 24.7%의 지지를 얻었다.

2. 3. 2. 야당 지도자 (2001-2004)

2004년 오렌지 혁명 당시 야권 지도자 올렉산드르 모로즈와 함께 있는 유셴코


2001년 5월, 의회로부터 불신임 결의를 받아 총리직에서 해임된 후 본격적으로 야권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같은 해, 유셴코는 율리아 티모셴코와 함께 당시 대통령 레오니드 쿠치마에 맞서는 광범위한 야권 연합을 결성하여 2004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승리를 목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7]

2002년 1월, 10개 정당이 연합한 선거 블록 '''우크라이나 우리당'''(Наша Україна|나샤 우크라이나uk)을 결성하고 대표가 되었다. 같은 해 3월 우크라이나 의회 선거에서 유셴코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우리당은 24.7%의 지지를 얻어 최다 의석을 확보했다. 그러나 과반수에는 미치지 못했고, 다른 야당과의 연립 정부 구성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유셴코는 우크라이나 우리당의 의회 계파 지도자로서 활동을 이어갔다.

2002년 말, 유셴코는 올렉산드르 모로즈(우크라이나 사회당), 페트로 시모넨코(우크라이나 공산당), 그리고 율리아 티모셴코(율리아 티모셴코 블록)와 함께 "우크라이나에서의 국가 혁명의 시작"을 선언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비록 우크라이나 공산당은 이후 연대에서 이탈했지만, 나머지 세력은 2004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협력을 지속했다.[5] [6]

2004년 7월 2일, 우크라이나 우리당과 율리아 티모셴코 블록은 ''국민의 힘''(Сила народу|실라 나로두uk)이라는 이름의 정치 연합을 결성했다. 이들은 당시 레오니드 쿠치마 대통령과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가 이끄는 집권 세력 하에서 벌어지는 "파괴적인 과정"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이 연합 결성 협약에는 유셴코가 2004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율리아 티모셴코를 총리로 임명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7]

이 시기 유셴코는 다른 야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정당 기반과 높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레오니드 쿠치마 정권에 반대하는 야권의 대표적인 온건 지도자로 부상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쿠치마 대통령보다 높게 나타났다.

2. 3. 3. 2004년 대통령 선거와 오렌지 혁명

2004년 당시 레오니드 쿠치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갈 무렵, 빅토르 유셴코는 무소속으로 대통령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주요 경쟁자는 당시 총리이자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였다. 유셴코는 총리 재임 기간 동안 다져온 정치 강령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및 유럽 통합 추진, 부패 척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의 지지자들은 Сила народу|실라 나로두ukr("국민에게 힘을")라는 선거 연합 아래 결집했으며, 유셴코가 이끌던 우리 우크라이나 연합이 핵심 세력이었다.

당시 정부는 대부분의 주요 TV 채널을 통제하여 유셴코에게 불리한 언론 환경을 조성했다.[12][13] 이 때문에 유셴코는 유권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선거 운동의 초점을 맞추었다. 반면, 경쟁자인 야누코비치는 뉴스에 자주 등장하며 유셴코를 향한 공세를 펼쳤다. 심지어 야누코비치 측은 아버지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적군 병사였던 유셴코를 "나치"라고 비난하기도 했다.[14][15] 이에 유셴코는 우크라이나 유대인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다가갔으며, 그의 어머니가 제2차 세계 대전 중 세 명의 유대인 소녀들을 숨겨주며 생명의 위험을 무릅썼다는 사실을 알리며 대응했다.[16]

대선을 두 달 반 앞둔 2004년 9월 5일, 유셴코는 갑자기 의문의 병을 앓게 되었고, 그의 얼굴은 심하게 손상되었다. 이는 다이옥신 중독 때문으로 밝혀졌는데,[108][109][110] 유셴코 측에서는 야누코비치 진영이나 러시아 FSB 등 반대파가 독살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으며, 이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졌다. 비록 반대파는 혐의를 부인했지만,[113] 이 사건은 유셴코에 대한 국민적 동정심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유셴코는 이후 꾸준한 치료를 통해 건강을 거의 회복했다.[114]

2004년 11월 21일, 유셴코와 야누코비치 간의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가 실시되었다. 개표 결과, 여당의 지지를 받는 야누코비치가 승리한 것으로 발표되었으나, 이 결과를 둘러싸고 광범위한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는 곧 우크라이나를 동서로 양분하는 대규모 시위, 즉 오렌지 혁명으로 이어졌다. 결국 우크라이나 대법원은 선거 결과 무효 및 재선거 실시를 판결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오렌지 혁명 지지 시위


2004년 12월 26일에 실시된 재선거에서 유셴코는 52.1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4.09%를 얻은 야누코비치를 누르고 승리했다. 야누코비치 측은 재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부정을 주장,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야당 지지자들의 정부 시설 봉쇄 등 압박이 이어졌고, 결국 12월 30일 대법원은 소송을 기각하여 유셴코의 당선과 정권 교체를 확정했다.

2005년 1월 23일, 유셴코는 우크라이나 최고 의회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했으며, 오렌지 혁명 당시 정치적 동지였던 율리아 티모셴코를 총리로 임명했다.

2. 3. 4. 대통령 재임 (2005-2010)

2005년 1월 23일 12시(키이우 시간, 동유럽 표준시)에 유셴코의 우크라이나 대통령 취임식이 거행되었다.[26] 이 행사에는 여러 외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27][28]

2005년 4월 유셴코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취임 후 첫 100일(2005년 1월 23일~5월 1일) 동안 행정부 전반에 걸쳐 많은 인사 해임과 임명이 이루어졌다. 그는 오렌지 혁명의 동지였던 율리야 티모셴코를 총리로 임명했고, 의회는 이를 승인했다. 올렉산드르 진첸코(Oleksandr Zinchenko)는 대통령비서실(Secretariat of the President of Ukraine) 수장으로, 총리직을 두고 티모셴코와 경쟁했던 페트로 포로셴코는 국가안보국방회의(National Security and Defense Council of Ukraine) 비서로 임명되었다.

2005년 5월 우크라이나는 수도 키이우에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일각에서는 유셴코가 이 행사를 통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으며, 특히 행사 마지막 무대에 등장한 모습은 일부 해설가들로부터 '품위 없는 행동'으로 지적받기도 했다.[29] 같은 해 유셴코는 고르기 공가제(Georgiy Gongadze) 사건 해결부터 러시아 흑해 함대 철수까지 여러 공약을 내세웠다.[30] 2005년 8월에는 조지아의 미헤일 사아카슈빌리 대통령과 함께 보르조미 선언(Borjomi Declaration)에 서명하여, 발트해, 흑해, 카스피해 주변 지역 민주주의 국가들의 협력체인 민주주의 선택 공동체(Community of Democratic Choice, CDC) 설립을 추진했다. CDC 첫 회의는 2005년 12월 1일~2일 키이우에서 열렸다.

그러나 정권 초기부터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 우크라이나 안보국(SBU) 전 국장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는 2005년 여름 유셴코가 투르크메니스탄 천연가스 수송 관련 부정행위 조사와 나프토가스(Naftogaz) 대표 시절 직권 남용 혐의를 받던 유리 보이코의 체포를 막았다고 주장했다.[31][32] 결국 2005년 9월 8일, 유셴코는 부패 의혹 등을 이유로 티모셴코 내각을 전격 해임했다.[33] 후임 총리 대행으로는 유리 예하누로프(Yuriy Yekhanurov)가 임명되었고, 그의 내각은 9월 22일 의회 승인을 받았다. 같은 달, 전 대통령 레오니드 크라우추크는 망명 중인 러시아 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유셴코의 대선 자금을 불법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베레조프스키는 자금 이체 사실은 인정했으나 용처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2006년 3월 총선에서 예하누로프를 내세운 유셴코의 정당 연합 "우리 우크라이나"는 3위에 그치며 참패했고, 그의 정치적 입지는 크게 약화되었다. 선거 후 다수당 구성 과정에서 주도권을 상실한 유셴코는 결국 2006년 8월, 대선 경쟁자였던 빅토르 야누코비치를 총리로 임명했다. 이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행보로 해석되었다.[34]

2007년 6월 21일, 마이제에서 열린 유럽인민당(EPP) 정상회의에서 유셴코가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과 회담하는 모습


2007년 4월 2일, 유셴코는 의회와의 갈등 속에서 의회 해산령을 발표하고 조기 총선을 선언했다.[35][36] 그러나 우크라이나 헌법 제90조에 명시된 해산 요건 미충족 논란으로 정치 위기가 심화되었다.[37] 유셴코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3명을 해임하여 해산령의 합헌성 심판을 막으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고,[37] 의회는 판결 전까지 선거 자금 지원을 금지하며 맞섰다. 결국 2007년 9월 조기 총선이 실시되었고, 그 결과 "우리 우크라이나"와 "율리아 티모셴코 블록"이 연정을 구성하여 의회 과반수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유셴코는 이전에 해임했던 티모셴코를 다시 총리로 임명했다.

2007년 10월 18일,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인민당 정상회의에서 각 당(우리 우크라이나와 조국당)을 대표하는 유셴코와 율리아 티모셴코


하지만 러시아와의 천연가스 공급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유셴코와 티모셴코의 관계는 재차 악화되었고, 2008년 9월 16일 연립 정부는 다시 붕괴되었다. 유셴코는 2008년 10월 8일 또다시 의회를 해산하고 12월 7일 총선을 실시하려 했으나,[38][39] 티모셴코 측의 위헌 소송 제기와 선거 예산 심의 거부, 2007년 세계 금융 위기 여파 등으로 인해 결국 연내 총선 실시는 무산되었다. 유셴코는 이 과정에서 "민주적 연정이 한 사람, 즉 티모셴코의 야망 때문에 파괴되었다"고 비난했다.

2009년 3월 유셴코


2008년 12월, 우리 우크라이나-인민자위 블록(OU-PSD), 율리아 티모셴코 블록(BYuT), 리트빈 블록(LB) 소속 의원들이 새로운 연정을 구성하자, 유셴코는 "정치적 부패를 바탕으로 형성된 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40][41] 2009년 3월 19일에는 티모셴코와의 갈등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2004년 헌법 개정의 불완전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42] 같은 해 3월 3일에는 유셴코의 측근인 볼로디미르 오그리스코 외무장관이 의회에서 해임되면서 그의 정치적 구심력은 더욱 약화되었다.[111] 2009년 7월 23일부터는 헌법 규정에 따라 임기 만료 6개월 전에는 의회를 해산할 수 없게 되었다.

재선을 노리고 2010년 1월 17일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1차 투표에서 빅토르 야누코비치, 율리아 티모셴코 등에 크게 뒤진 5.45%의 득표율로 5위에 머물러 결선 투표 진출에 실패하며 재임에 실패했다.

대통령 재임 중 유셴코는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 대기근인 홀로도모르를 "인위적인 기아"로 규정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힘썼으며,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홀로도모르와 홀로코스트를 부정하거나 과소평가하는 행위에 대한 형사 처벌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다.

퇴임 직전인 2010년 1월 20일, 유셴코는 20세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운동 지도자였던 스테판 반데라에게 "국가 이념을 옹호하는 불굴의 정신, 우크라이나 독립 국가를 위한 투쟁에서의 영웅적 행위와 자기 희생"을 기린다며 우크라이나 영웅 칭호를 수여했다.[112] 이는 반데라의 역사적 행적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2. 3. 5. 2010년 대통령 선거 패배와 퇴임

2009년 11월 10일, 유셴코는 2010년 1월 17일로 예정된 2010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43] 그는 같은 달 말, 두 번째 임기를 마치면 정계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44]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유셴코는 경쟁자인 율리야 티모셴코와 빅토르 야누코비치를 "우크라이나의 운명과 이익을 걱정하는 이념가가 아닌 두 명의 정치적 모험가"라고 비판하며,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주권이 과거보다 더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45]

빅토르 유셴코(1차 투표) – 전국 득표율(5.5%)


2010년 1월 17일에 실시된 1차 투표에서 유셴코는 5.45%의 득표율로 5위에 그쳐 결선 투표 진출에 실패했다.[46][47] 이는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역대 최악의 선거 결과였다.[48] 유셴코는 선거 패배 후에도 우크라이나에서 민주주의를 계속 수호하고 싶다[49]거나 대통령직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50]

퇴임을 앞둔 2010년 1월 22일, 유셴코는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극우 민족주의 지도자이자 논란의 인물인 스테판 반데라에게 우크라이나 영웅 칭호를 수여했다.[51] [52][112] 이 결정은 즉각적으로 국내외적인 논란을 일으켰으며, 유럽 의회, 러시아, 폴란드, 유대인 단체 등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53][54][55][56] 결국 이 칭호 수여는 2010년 4월 우크라이나 법원에 의해 불법으로 판결받았고, 2011년 1월 공식적으로 취소되었다.[57]

대통령 선거 2차 투표에서는 결선에 진출한 야누코비치와 티모셴코 중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았다.[58] 유셴코는 자신의 낮은 지지율이 원칙을 고수한 결과라고 설명했으며[59], 투표소에서는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민주 국가이다. 자유로운 국가이며 자유로운 국민이다"라고 말했다.[60]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는 자신의 대체자를 위한 괜찮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 두 후보 모두 국가적, 유럽적, 민주적 가치로부터 소외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낮은 지지율이 1차 투표와 2차 투표 사이에 경쟁자였던 야누코비치를 암묵적으로 지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었다.[61] 실제로 유셴코는 티모셴코를 지지하고 야누코비치 선거 운동에 행정 자원을 제공하기를 거부한 하르키우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주지사를 해임했다.

유셴코는 빅토르 야누코비치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62] 퇴임 후인 2010년 3월 10일, 유셴코는 자신의 향후 계획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63] 그는 또한 과거의 동지이자 경쟁자였던 율리야 티모셴코가 야당 지도자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그녀의 지도력은 재앙으로 끝날 것이며 그녀와 연합한 세력은 결국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했다고 경고했다.[63] 2010년 5월 31일에는 티모셴코에게 두 번이나 총리직을 맡긴 것이 자신의 "최악의 실수"였다고 말하기도 했다.[64]

3. 퇴임 이후

유셴코는 2009년 러시아와의 천연가스 계약(자세한 내용은 2009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가스 분쟁 위기 해결 참조)과 관련하여 전 동지였던 율리아 티모셴코의 재판(자세한 내용은 율리아 티모셴코의 2011년 재판 및 투옥 및 티모셴코에 대한 기타 형사 사건 참조)에서 증언하며 이를 "정상적인 사법 절차"라고 불렀다.[65][66] 그러나 이러한 유셴코의 견해는 유럽 연합(EU)의 외교 정책 책임자 캐서린 애슈턴(Catherine Ashton)의 입장과는 달랐다. 애슈턴은 성명을 통해 티모셴코에 대한 판결이 "정치적으로 동기가 부여된 기소에서 선택적으로 정의가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66]

2011년 9월 말, 유셴코는 2012년 우크라이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리우크라이나 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출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65][67] 2012년 2월 중순에는 독재 저항 위원회(Dictatorship Resistance Committee)의 통합 야당 명단에 참여할 준비가 되었지만, 선거구에서 직접 출마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68] 결국 이 선거에서 유셴코는 우리우크라이나 당의 선거 명단을 이끌었으나,[69] 해당 정당은 전국 투표에서 1.11%를 득표하는 데 그쳤고, 선거구에서도 승리하지 못해 국회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70][71]

2013년 2월, 유셴코는 다음 대통령 선거(당시 2015년으로 예정)에 출마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72] 2014년 3월, 프랑스 라디오 방송 유럽 1(Europe 1)과의 인터뷰에서는 유로마이단 시위를 지지하고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푸틴은 소비에트 제국을 러시아라는 이름으로 재건하려는 꿈을 꾸고 있다"고 언급하며, "그는 이것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권력 균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73] 또한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영토"라고 강조했다.

2014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하여 유셴코는 비탈리 클리치코를 지지했으며, 티모셴코를 "모스크바의 후보"라고 비판했다.[73] 유셴코 자신은 이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74]

4. 정치적 입장

2009년 취리히 대학교에서 연설하는 유셴코


2009년 3월 31일, 유셴코는 의회 연설을 통해 당시 우크라이나의 경제 상황을 개선하고 정치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광범위한 정부 개혁과 경제·사회 계획을 제안했다. 유셴코는 이를 '우크라이나의 공정과 번영을 위한 다음 큰 발걸음'이라고 칭했다.[76]

유셴코가 제안한 개혁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09년 유셴코의 개혁 제안 주요 내용[76]
분야주요 내용
재정국제통화기금 개혁과 균형 예산을 통해 국가 재정 안정 회복
정치국회의원 면책 특권 폐지, 유권자의 지역구 국회의원 직접 선출 허용, 국회의원 및 지방 선거 정당 명부 공개, 양원제 의회 도입을 통한 입법부 안정성 확보, 국회의원 수 감축
사회근무 연수와 급여를 기준으로 한 공정한 연금 제도 마련
경제인플레이션을 줄이고 우크라이나 흐리우냐를 안정시키는 2009년 현실적 국가 예산 통과, 국가가 어려움을 겪는 은행에 대한 책임 강화, 농업 생산에 대한 국가 개입 철폐를 통한 농촌 지역 활성화, 해외 우크라이나 제품 홍보를 통한 생산자 매출 증대
외교유럽 연합 가입 추진 및 무역 증대, 동시에 러시아와의 관계 및 무역 개선



유셴코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어를 제2공용어로 지정하는 것에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77][78]

그는 국가의 밝은 미래를 위해 국민 통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79] 또한, 당시 우크라이나 내 세 개의 정교회 교파(모스크바 총대주교청 우크라이나 정교회, 키이우 총대주교청 우크라이나 정교회, 우크라이나 자치 정교회)를 통합하여 단일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설립하는 것을 지지했다.

역사 문제에 있어서 유셴코는 우크라이나 반란군(UPA)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79]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활동했던 반소비에트 게릴라들에게 참전 용사 지위를 부여하고자 노력했다.[80]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 유셴코는 양국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진단했다.[81] 그는 "2008년 8월 러시아-조지아 전쟁은 유럽 지도자들이 아직 해결하지 못한 위협"이라고 언급하며, 1991년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러시아가 미뤄온 양국 간 국경 획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82]

2010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운동 중에는 러시아의 영향력이 선거에 작용할 것이라며, 러시아 정부가 크림 반도 주민들에게 러시아 여권을 배포하는 등의 "개입"에 대해 경고했다.[8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2009년 12월 10일, "러시아는 우호적인 국가이며, 우크라이나가 이러한 관계를 잃거나 발전을 늦추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모든 이웃의 권리를 존중할 러시아 정치인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84]

유셴코의 2010년 대통령 선거 공약에는 유럽 연합(EU)과의 비자 면제 여행 실현, 2017년까지 러시아 연방 흑해 함대 철수, "평등한 권리, 우호적 관계, 상호 신뢰의 원칙에 기반한 모든 이웃 국가와의 적극적인 대화" 등이 포함되었으나, 나토 가입은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85] 그는 또한 2008년-2009년 우크라이나 금융 위기를 도로 재건 등 인프라 투자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86] 경제 공약으로는 사전 세금 징수 금지, 미환급 부가가치세 환급, 모든 납세자에 대한 동일한 세금 규칙 적용, 특정 기업 및 경제 부문에 대한 정부 개입 중단 등을 내세웠다.[87]

정치 개혁 측면에서는 국회의원 선거 후보의 개방형 명부 도입을 부패 척결을 위한 중요한 조건 중 하나로 여겼다.[88]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셴코는 러시아를 "모스크바 군사 정권과 러시아 파시스트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89]

5. 가족 및 개인사

두 번 결혼했다. 첫 번째 부인은 스비틀라나 이바니브나 콜레스닉으로 1977년에 결혼하여 두 자녀를 두었으며, 이후 세 명의 손주를 보았다.[90] 스베틀라나 콜레스니크는 유셴코가 은행가 시절 후원자였던 바딤 헤치만의 대자였으며, 나중에 이혼했다.

이름생년비고
비탈리나1980년 4월 15일올렉시이 카흘료프와 결혼하여 두 자녀를 두었다. 남편 올렉시이 카흘료프는 흐멜니츠키주 슬라우타의 역청지 공장장이다.[90]
안드리이1985년딸 한 명을 두었다.[90] 2005년 7월, 그의 생활 방식과 관련된 논란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두 번째 부인은 카테리나 클레어 유셴코이다. 그녀는 우크라이나계 미국인으로, 미국 정부에서 "은행 보증" 프로그램 디렉터, 인권 담당 국가 서기관 보좌관 특별 보좌관을 역임했으며, 백악관 사회 관계 사무소와 미국 재무부에서도 근무했다. 유셴코의 정적들은 그녀를 CIA 요원이라고 주장했으며, 레오니드 쿠치마 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도 이러한 의혹에 관심을 보였다. 카테리나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우크라이나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실제 국적 변경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유셴코는 우크라이나 정교회 신자이며[91], 자신의 삶과 세계관에서 종교적 신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어를 구사할 때 러시아어에서 유래한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92][93]

그의 주요 취미는 우크라이나 전통 문화(예술, 도자기, 고고학 포함), 등산, 그리고 양봉이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며 골동품, 민속 공예품, 우크라이나 전통 의상을 수집하고 트리필리아 문화 유물을 복원하는 데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매년 우크라이나 최고봉인 호베르라산을 등반하며, 2004년 디옥신 중독 사건 이후 건강하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은 뒤 2005년 7월 16일에도 등반에 성공했다.

유셴코의 측근 그룹은 크게 네 그룹으로 나뉜다고 알려져 있다.

그룹주요 인물 및 특징
제1그룹유셴코 자녀들의 대부/대모 역할을 한 인물들. "아지오" 은행 회장 스타니슬라프 아르제비친, 의회 예산위원회 위원장 표트르 포로셴코, 가수 옥사나 비로질 등이 포함된다. 한때 가장 강력한 동지였던 율리아 티모셴코도 이 그룹에 속했으나, 유셴코와의 갈등으로 총리직에서 해임된 후 비판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제2그룹유셴코의 형인 표트르 유셴코가 이끄는 그룹. 쿠치마 전 대통령 측과의 연락책 역할을 한 의원 올레흐 루이바추크가 포함된다. 루이바추크는 쿠치마의 사위인 빅토르 핀추크와 오랜 친구 관계이며, 유셴코와 함께 러시아인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발의하고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를 부정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제3그룹쿠치마 전 대통령의 옛 동지들이 포함된 그룹. 의회 부의장 알렉산드르 찐첸코, 의원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등이 있다.
제4그룹금융계 인사들로 구성된 그룹. 조지아 출신 다비드 주바니야가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주바니야는 러시아 대선 후보였던 이반 루이프킨의 키예프 은신을 도왔으며, 그의 존재는 유셴코의 친구인 보리스 베레좁스키가 우크라이나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연결되기도 한다. 러시아의 "유럽 보험 연합" 우크라이나 대표부를 이끄는 의원 알렉산드르 모로조프도 이 그룹에 속하며 유셴코의 회계 담당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적인 면모에 대해서는 의회 동료들 사이에서 지각하는 등 부주의하고 미숙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로 인해 의원 시절 일부 동료 의원들을 잃기도 했다.

구분내용
수상 및 명예직우크라이나 대통령 명예상, 우크라이나 공로 경제학자, 과학 및 기술 분야 우크라이나 국가상, 테르노필 시 명예 시민
학술 활동경제과학 아카데미 회원, 사이버네틱스 전문가, 키이우 모힐라 아카데미 및 오스트로흐 아카데미 국립대학교 명예 박사, 금융 문제 관련 논문 300여 편 저술
국제적 평가1997년 「Global Finance」 선정 세계 최고 금융 전문가 6인


6. 평가

정치인으로서 유셴코는 친서방 성향과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적인 면모를 동시에 지닌 인물로 널리 인식된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유럽과 나토(NATO)에 가입시키려 노력했으며, 자유 시장 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우크라이나 문화 보존과 역사적 기억(특히 홀로도모르로 알려진 1932-1933년 대기근)을 강조했다.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반대자들은 물론 일부 동맹자들조차 그의 우유부단함과 폐쇄적인 일처리 방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지지자들은 이러한 면모가 팀워크와 합의, 협상을 중시하는 그의 스타일을 보여준다고 옹호했다. 또한 내부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분열을 초래한다는 비판도 자주 제기되었다.

주 우크라이나 미국 대사였던 존 F. 테프트는 미국 외교 문서 유출 사건으로 공개된 외교 전문에서 유셴코가 리더십 부족, 티모셴코와의 끊임없는 갈등, 러시아에 대한 불필요한 적대감 표출, 나토(NATO) 가입 추진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평가했다.[94]

유셴코 정부에서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을 지낸 유리 루첸코는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유셴코가 야누코비치의 집권을 방조함으로써 오렌지 혁명의 정신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95]

2011년 12월, 당시 러시아 총리였던 푸틴은 2011년 러시아 시위 주도자들이 유셴코의 전직 보좌관들이며, 이들이 오렌지 혁명을 러시아에 이식하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96]

임기 후반으로 갈수록 유셴코의 지지율은 급락했다. 2009년 3월 지지율은 22%에 불과했으며,[97] 같은 해 키이우 국제 사회학 연구소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70%가 그의 사임을 원했고, 56% 이상이 탄핵에 찬성했다.[98] 2009년 가을 FOM-우크라이나 조사에서는 부정 평가가 88.5%에 달했고,[99] 2011년 10월 라줌코프 센터 조사에서도 부정 평가는 80%에 이르러, 당시 우크라이나 정치인 중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100]

7. 수상 경력

국가훈장/상수여 연도
라트비아삼성훈장(Order of Three Stars) 대십자훈장2006년
리투아니아비타우타스 대공 훈장(Order of Vytautas the Great) 금색 사슬 대십자훈장2006년[101]
크로아티아토미슬라브 대왕 훈장(Grand Order of King Tomislav) 기사 대십자훈장
("크로아티아 공화국과 우크라이나 공화국 간의 우호 증진 및 협력 발전에 대한 탁월한 공헌")		2007년 6월 6일
폴란드백수훈장(Order of the White Eagle)2005년
폴로니아 레스티투타 훈장(Order of Polonia Restituta) 대십자훈장2009년
우크라이나공로훈장 3등급1996년
미국자유훈장(Liberty Medal) (미국 헌법 센터,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주)2005년
아제르바이잔헤이달 알리예프 훈장(Order of Heydar Aliyev)2008년
핀란드핀란드 백장미 훈장(Order of the White Rose of Finland)2006년[102]
조지아금모피스 훈장(Order of the Golden Fleece)2009년
성 조지 승리 훈장(St. George's Order of Victory)2009년
대통령 우수 훈장(Presidential Order of Excellence)2011년[103]
스웨덴세라핌 훈장(Royal Order of the Seraphim)2008년
헝가리헝가리 공화국 공로훈장(Order of Merit of the Republic of Hungary)2008년
독일콰드리가(Quadriga)2006년



폴란드의 주간지 ''프로스트''(Wprost)는 유셴코를 "2004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으며,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200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타임 100)에 유셴코를 포함시켰다.

또한 키이우 모힐라 국립대학교(1996년), 마리아 퀴리 스클로도프스카 대학교(2000년), 루블린 가톨릭 대학교(2009년)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몰도바 과학 아카데미의 명예 회원이다.[104]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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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논문 2,3,7,8-Tetrachlorodibenzo-p-dioxin (TCDD) poisoning in Victor Yushchenko: identification and measurement of TCDD metabol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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