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 (1996년 영화)

2. 줄거리

항공사 창립을 통해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톰 멀런과 그의 아내 케이트는 뉴욕시 주니어 과학 박람회에 참석 중 아들 숀이 납치당하는 사건을 겪는다. 숀은 멀런 부부를 위해 일하던 케이터링 업체 직원 마리스 코너, 클라크와 쿠비 반스 형제, 기술 전문가 마일스 로버츠에 의해 아파트로 옮겨진다. 납치의 배후에는 마리스의 남자친구이자 뉴욕 경찰 소속 형사인 지미 셰이커가 있었다. 납치범들은 숀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함께 200만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낸다.

톰은 납치범들의 지시를 어기고 FBI에 연락하고, 로니 호킨스 특수 요원 팀이 그의 뉴욕시 펜트하우스에서 수사를 시작한다. 톰은 개인적으로 과거 사업 문제로 투옥된 재키 브라운을 의심하지만, 면회 결과 그는 관련이 없었다.

톰은 FBI의 계획에 따라 몸값을 전달하려 뉴저지의 한 채석장에서 쿠비 반스를 만나지만, 숀의 행방을 알려주지 않자 돈 전달을 거부한다. 이어진 몸싸움 중 FBI가 개입해 쿠비를 사살하고, 쿠비는 숀의 위치를 밝히지 못한 채 사망한다. 이 과정에서 톰은 몸값을 지불해도 숀이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음을 깨닫는다. 셰이커가 다시 몸값 전달을 요구하지만, 톰은 텔레비전에 출연하여 납치범들이 요구한 몸값 200만달러를 역으로 납치범들의 생사 불문 현상금으로 내건다. 그는 숀이 무사히 돌아오면 현상금을 철회하고 모든 혐의를 취하하겠지만, 몸값 자체는 절대 지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케이트와 호킨스 요원의 만류에도 톰은 자신의 계획을 고수한다. 셰이커는 케이트에게 접근해 숀의 피 묻은 티셔츠를 보여주며 협박하지만, 톰은 오히려 현상금을 400만달러로 두 배 올린다. 셰이커는 톰에게 마지막 경고 전화를 걸지만 톰은 거부하고, 셰이커는 숀의 비명 소리를 들려준 뒤 총을 발사하여 톰과 케이트는 아들이 살해당했다고 믿게 된다.

클라크와 마일스가 계획 포기를 고려하자, 셰이커는 그들을 살해하고 마일스가 먼저 총을 쏜 것처럼 위장한다. 뒤에서 자신을 쏜 마리스마저 살해한다. 뉴욕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셰이커가 부상당한 숀을 구출한 영웅이라고 믿게 된다. 호킨스 요원은 톰과 케이트에게 숀이 살아있음을 알리고, 부부는 아들과 재회한다. 병원에 입원했던 셰이커는 보상을 받기 위해 톰의 펜트하우스를 방문하지만, 숀은 그의 목소리와 행동을 통해 그가 납치범임을 알아챈다.

톰은 셰이커가 범인임을 깨닫고, 그를 속여 돈을 받으러 은행에 함께 가도록 유도하며 몰래 호킨스에게 연락한다. 셰이커는 톰에게 집에서 계좌 이체를 강요하려 하지만, 톰은 은행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배신할 경우 숀을 다시 해치겠다고 협박하는 셰이커와 함께 나선다. 은행 밖에는 경찰과 FBI가 대기하고 있었다. 톰과 셰이커가 은행에서 나오자 경찰이 셰이커를 체포하려 하지만, 셰이커는 경찰관들을 쏘며 저항한다. 톰은 셰이커와 격투를 벌이고, 그를 상점 유리창 밖으로 던진다. 톰이 셰이커가 떨어뜨린 총을 겨누자 경찰은 톰에게 총을 버리라고 명령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셰이커가 다른 총을 꺼내려 하자 톰과 호킨스는 동시에 그를 사살한다. 사건이 마무리된 후, 호킨스는 톰을 체포하려는 경찰을 제지하고, 톰은 케이트와 함께 현장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