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스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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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시네마스코프는 1950년대 영화 산업의 위기 속에서 20세기 폭스사에 의해 도입된 와이드스크린 영화 촬영 및 영사 기술이다. 애너모픽 렌즈를 사용하여 표준 필름에 영상을 가로로 압축하여 기록하고, 영사 시 확대하여 2.35:1의 넓은 화면비를 구현했다. 1953년 영화 《성의》가 첫 시네마스코프 작품으로 공개되었으며, 기술적 문제와 경쟁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쇠퇴했지만, 2.35:1 화면비는 현대 영화 제작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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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스코프 | |
---|---|
개요 | |
![]() | |
유형 | 아나모픽 렌즈를 사용한 와이드스크린 포맷 |
화면 비율 | 2.35:1 (일반적으로 사용됨, 기술적으로는 2.39:1) 2.55:1 (오리지널 4트랙 스테레오 사운드 트랙과 함께) |
개발 | 20세기 폭스 |
도입 | 1953년 |
대체 | 파나비전 |
기술 정보 | |
아나모픽 렌즈 | 촬영 및 영사 시 특수 렌즈 사용 |
화면 확장 | 수평 방향으로 압축된 이미지를 넓게 펼쳐서 영사 |
사운드 | 초창기에는 4트랙 스테레오 사운드 사용, 이후 다양한 사운드 시스템 적용 |
역사 | |
개발 배경 | 텔레비전의 등장에 따른 영화 산업의 위기 극복 |
초기 시네마스코프 영화 | 《성의》(1953) |
경쟁 포맷 | 파나비전, 시네라마 등 다양한 와이드스크린 포맷 등장 |
쇠퇴 | 파나비전의 등장과 함께 점차 사용 빈도 감소 |
특징 | |
장점 | 넓은 화면으로 몰입감 있는 시각 경험 제공 |
단점 | 특수 렌즈로 인한 화질 저하 가능성 화면 왜곡 문제 발생 가능성 |
관련 용어 | |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 | 시네마스코프와 유사한 방식으로 화면을 확장하는 기술 |
레터박스 | 와이드스크린 영화를 일반 화면 비율로 볼 때 생기는 검은 여백 |
참고 사항 | |
현재 | 현대 영화에서는 다양한 와이드스크린 포맷이 사용됨 |
영향 | 이후 와이드스크린 영화 제작에 큰 영향을 미침 |
2. 역사적 배경
1920년대 프랑스의 발명가 앙리 크레티앵은 애너모픽 렌즈를 이용한 새로운 영화 제작 기법인 '아나모포스코프'를 개발하고 1926년 특허를 받았다. 이 기술은 훗날 시네마스코프의 기초가 되었으나,[3] 당시 영화 산업계의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1950년대 들어 텔레비전이 대중 매체로 급부상하면서 영화 산업은 관객 감소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기술이 모색되었고, 1952년 시네라마와 3D 영화의 성공은 기술 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4] 이러한 배경 속에서 20세기 폭스는 기존 극장에 비교적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와이드스크린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폭스는 과거 앙리 크레티앵이 발명했던 애너모픽 렌즈 기술에 주목했고,[5] 이를 바슈 & 롬사와 협력하여 개량, '시네마스코프'라는 이름으로 상용화했다. 시네마스코프는 기존보다 훨씬 넓은 화면을 제공하여 텔레비전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2. 1. 초기 도입과 발전
1950년대 전반, 텔레비전의 부상으로 위기감을 느낀 할리우드 영화계는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애너모픽 렌즈 기술 자체는 1920년대 프랑스의 Henri Chrétien|앙리 크레티앙프랑스어이 발명했지만, 1953년 캐나다의 바슈롬사와 20세기 폭스가 이를 개량하여 시네마스코프 기술을 선보였다.[21]시네마스코프는 표준 35mm 필름을 사용하면서 촬영 시 특수한 애너모픽 렌즈를 이용해 이미지를 가로 방향으로 2:1 비율로 압축하고, 영사 시에는 반대로 이미지를 가로로 2배 확대하는 애너모픽 렌즈를 사용하여 화면의 가로세로비를 2.35:1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는 당시 표준 화면비였던 1.37:1보다 훨씬 넓은 화면을 제공했다.

폭스는 서사적인 내용을 담은 《성의》를 첫 시네마스코프 영화로 선택하여 1953년 9월에 개봉했다. 《성의》 제작 중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과 《Beneath the 12-Mile Reef》도 시네마스코프로 제작에 들어갔으며,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이 먼저 완성되었으나 《성의》가 지닌 중요성 때문에 먼저 개봉되었다.
초기 시네마스코프는 사운드를 위해 별도의 필름을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2.66:1 화면비를 구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곧 필름 자체에 자기 사운드 트랙을 추가하는 방식이 개발되면서 화면비는 2.55:1로 줄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필름의 KS 천공 폭을 줄인 새로운 표준인 CS 천공("폭스 홀")이 사용되었다. 이후 광학 사운드 트랙이 추가되면서 화면비는 2.35:1로 다시 한번 축소되었고, 후에는 필름 편집 시 접합부를 더 잘 숨기기 위해 2.39:1 비율로 변경되기도 했다.
《성의》와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의 성공은 시네마스코프가 할리우드에서 빠르게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 폭스는 미국의 주요 영화 스튜디오 다수에 시네마스코프 기술 사용권을 판매했다. 바슈롬사는 시네마스코프 렌즈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1954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월트 디즈니 프로덕션은 폭스로부터 시네마스코프 기술을 초기에 도입한 회사 중 하나였다. 디즈니는 이 기술을 활용하여 실사 영화 서사극 《해저 2만 리》를 제작했는데, 이 영화는 초기 시네마스코프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7] 또한 디즈니는 시네마스코프로 제작된 최초의 단편 애니메이션 《Toot, Whistle, Plunk and Boom》(1953년 애니메이션 단편 영화 아카데미상 수상작)과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레이디와 트램프》(1955)를 선보였다.
시네마스코프 기술이 널리 채택될지에 대한 초기 불확실성 때문에 일부 영화들은 아나모픽 렌즈와 일반 렌즈로 동시에 촬영되기도 했다. 폭스 역시 모든 영화를 시네마스코프로 제작하지는 않았으며, 주로 A급 대작 영화에만 이 상표를 사용했다. 1956년부터는 흑백으로 제작되는 B급 영화를 위해 'RegalScope'라는 별도의 상표명을 사용했는데, 이는 시네마스코프와 동일한 광학 기술을 사용했지만 다른 카메라 시스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네마스코프'는 20세기 폭스의 등록 상표명이었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은 수퍼스코프, 파나비전, 토틀스코프 등 다양한 명칭으로 유사 기술을 사용했다. 이 시기에는 파라마운트의 비스타비전이나 시네라마 등 다른 와이드스크린 기술들도 경쟁적으로 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네마스코프는 와이드 스크린 영화의 표준 사이즈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 보급되었다.
2. 2. 경쟁 기술 및 한국 영화 산업에의 도입
1950년대 영화 산업은 텔레비전의 부상으로 관객 감소 위기를 맞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시네마스코프와 같은 새로운 와이드스크린 기술들이 등장했다. 애너모픽 렌즈 기술 자체는 1920년대 프랑스의 앙리 크레티앙에 의해 발명되었으나, 1953년 캐나다의 바슈롬사와 20세기 폭스에 의해 개량되어[21] 시네마스코프로 상용화되었다.시네마스코프는 초기 경쟁 기술이었던 시네라마나 3D와 차별점을 가졌다. 시네라마는 고품질 영상 경험을 제공했지만, 상영 가능한 극장이 제한적이었고 설치 비용이 높아 확산에 한계가 있었다. 3D 영화는 초기에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나, 특수 안경 착용의 불편함과 기술적 문제점들이 지적되었다. 20세기 폭스는 시네마스코프를 "안경 없이 보는 기적"으로 홍보하며 3D 영화의 단점을 부각했고, 이는 시네마스코프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파라마운트는 시네마스코프에 대응하여 비스타비전이라는 독자적인 와이드스크린 기술을 개발했다. 비스타비전은 35mm 필름을 카메라에서 수평으로 이동시켜 더 넓은 네거티브 영역을 사용함으로써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는 방식이었다. 첫 비스타비전 적용 영화는 《화이트 크리스마스》(1954)였다. 그러나 비스타비전 역시 제작 및 상영 시스템 구축에 비용이 많이 들어 시네마스코프만큼 널리 보급되지는 못했다.
한편, RKO는 표준 35mm 필름으로 촬영한 후 후반 작업에서 광학적으로 이미지를 압축하는 슈퍼스코프 방식을 사용했으며, 테크니컬러는 필름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테크니스코프를 개발하여 주로 저예산 영화나 유럽 영화계에서 활용되었다. 유럽에서는 유로스코프, 프랑스코프 등 시네마스코프와 기술적으로 유사하지만 상표명을 달리한 다양한 아나모픽 포맷들이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1953년에는 기존의 1.37:1 아카데미 비율 화면의 상하단을 잘라내어 와이드스크린 효과를 내는 '플랫 와이드스크린' 방식이 등장하여 빠르게 보급되었다. 파라마운트의 《셰인》(1.66:1 비율)과 유니버설의 《썬더 베이》(1.85:1 비율) 등이 이 방식을 초기에 도입했으며, 이후 많은 스튜디오들이 표준적인 와이드스크린 방식으로 채택했다.
일본에서는 1957년 토에이가 《봉성의 신부》(鳳城の花嫁)를 통해 시네마스코프 방식의 영화를 처음 제작했으며[22], 이를 '토에이 스코프'라는 명칭으로 불렀다.
시네마스코프 자체의 촬영 기술은 이후 발전된 기술들에 의해 점차 대체되었지만, 시네마스코프가 대중화시킨 2.35:1 화면비는 오늘날에도 영화의 주요 와이드스크린 포맷 중 하나로 계속 사용되고 있다.
3. 기술적 특징
시네마스코프는 표준 35mm 필름을 사용하면서 애너모픽 렌즈를 이용하여 영상을 가로 방향으로 압축하여 촬영하고, 영사 시에는 반대로 압축된 영상을 확대하여 넓은 화면을 만드는 방식이다.[3] 이 방식의 핵심인 애너모픽 렌즈는 1926년 프랑스의 발명가 앙리 크레티앵이 개발한 '하이퍼고나' 광학 시스템에 기반하며, 20세기 폭스가 텔레비전과의 경쟁에서 영화 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 1953년 이 기술을 채택하고 바슈 & 롬사와 협력하여 개량하였다.[4][5]
초기 시네마스코프는 사운드트랙이 없는 무성 영화 필름의 프레임(화면비 1.33:1)을 활용하여 2:1 비율로 압축된 이미지를 기록했다. 이를 영사 시 2배로 확대하면 이론적으로 2.66:1의 넓은 화면비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스테레오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필름에 4개의 자기 띠를 추가하면서 이미지 기록 공간이 줄어들었고, 화면비는 2.55:1로 조정되었다. 이 자기 사운드 트랙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필름의 필름 천공(perforation) 크기를 조정한 것이 소위 "폭스 홀" 또는 CS(CinemaScope) 천공이다. 이후 호환성을 위해 광학 사운드 트랙이 추가되면서 화면비는 다시 2.35:1(1678:715)로 줄어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필름 편집 시 네거티브 필름의 접합 부분을 가리기 위해 화면비는 다른 제작사들에 의해 2.39:1(1024:429) 또는 2.40:1로 약간 더 조정되기도 했다.
사운드 측면에서, 20세기 폭스는 시네마스코프의 넓은 화면에 걸맞은 입체 음향을 원했다. 이전의 판타사운드나 시네라마 시스템은 별도의 자기 필름을 사용하여 스테레오 사운드를 구현했지만, 시네마스코프는 헤저드 E. 리브스의 회사가 개발한 기술을 통해 35mm 상영 프린트 필름 자체에 자기 띠를 입혀 사운드를 기록했다. 초기에는 좌, 중앙, 우 3채널 스테레오를 위해 약 0.16cm 폭의 자기 띠 세 개를 사용했고, 이후 서라운드 효과(당시에는 효과 채널)를 위한 네 번째 채널(약 0.07cm 폭)이 추가되었다. 서라운드 채널은 특정 신호음(12 kHz 톤)이 있을 때만 활성화되어 불필요한 잡음을 줄였다.[8] 이 4트랙 자기 사운드 시스템은 시네마스코프 영화의 표준이 되었으며, ''판타지아'' 재개봉과 같이 다른 영화에도 적용되었다.
한편, 촬영 단계에서 애너모픽 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후반 작업에서 화면비를 조정하는 방식도 있었다. '테크니라마'는 두 프레임 분량의 네거티브 필름을 옆으로 사용하여 촬영한 뒤 프린트 단계에서 압축하는 방식이었고, '수퍼스코프'는 표준 네거티브의 상하를 잘라내고 좌우를 압축하는 방식이었으나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테크니스코프'는 표준 필름 한 프레임을 둘로 나누어 촬영하여 네거티브 필름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시네마스코프와 동일한 영사가 가능하도록 프린트 단계에서 확대 및 압축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 효과 덕분에 널리 사용되었다.
3. 1. 기술적 문제점과 한계
시네마스코프는 표준 35mm 필름을 사용하면서 애너모픽 렌즈를 통해 이미지를 가로로 압축하고, 영사 시 다시 확장하여 넓은 화면비를 구현하는 방식이지만, 몇 가지 기술적 문제점과 한계를 안고 있었다.
첫째, 영사 과정에서 이미지를 가로로 두 배 확대하기 때문에 필름의 입자가 거칠게 보이거나 화면 밝기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입자감과 밝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세기 폭스는 55mm 필름을 사용하는 더 큰 포맷인 '시네마스코프 55'를 개발했다. 이 포맷은 화질 개선 효과가 있었으나 제작 비용이 너무 높아 ''회전목마''(1956)와 ''왕과 나''(1956) 두 편의 영화 제작에만 사용된 후 중단되었다. 결국 이 두 영화는 일반적인 35mm 시네마스코프 프린트로 배급되었고, 나중에 ''왕과 나''는 70mm 포맷으로 재개봉되기도 했다. 이후 필름 재료와 렌즈 기술이 발전하면서 초기의 입자감 및 밝기 문제는 점차 완화되었다.
둘째, 시네마스코프 렌즈 자체의 광학적 결함이 있었다. 애너모픽 렌즈는 피사체가 렌즈에 가까워질수록 이미지 압축 효과가 점차 줄어드는 특성이 있었다. 이로 인해 클로즈업 촬영 시 배우의 얼굴 등이 좌우로 약간 늘어져 보이는 왜곡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는 '볼거리(mumps)' 현상으로 불렸다. 초기에는 이러한 왜곡을 피하고자 주로 넓은 구도의 장면을 촬영했지만, 시네마스코프가 보편화되면서 감독과 촬영 감독들은 구도의 제약에서 벗어나기를 원했다.
이러한 렌즈의 특성은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어려움을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50년대에는 월트 디즈니의 ''레이디와 트램프''(1955)를 비롯한 일부 장편 애니메이션과 다수의 단편 영화가 시네마스코프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3. 2. 시네마스코프 55
'''시네마스코프 55'''는 1955년 20세기 폭스사(Twentieth Century Fox)에서 도입한 시네마스코프의 대형 포맷으로, 55.625 mm 필름 폭을 사용했다.[9]폭스사는 1953년에 시네마스코프의 35 mm 버전을 처음 선보여 상업적으로 성공했지만, 극장의 넓은 스크린을 채우기 위해 이미지를 확대하면서 필름 입자가 두드러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큰 필름을 사용하는 방안이 모색되었고,[10] 시네마스코프 55가 개발되었다. 이는 1950년대 중반에 등장한 세 가지 고화질 필름 시스템 중 하나였으며, 다른 두 시스템은 파라마운트사의 비스타비전(VistaVision)과 토드-AO 70 mm 필름 시스템이었다.
폭스사는 35mm 시네마스코프 프레임 면적의 약 4배 크기를 갖는 시스템이 성능과 비용 면에서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하여 55.625 mm 필름 폭을 채택했다. 일반적으로 카메라 네거티브 필름은 프린트용 필름보다 입자가 크기 때문에, 네거티브 필름에 더 큰 프레임을 사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프린트 필름에는 사운드트랙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지만, 카메라 네거티브 필름에는 필요하지 않다. 시네마스코프 55는 카메라 네거티브와 프린트 필름의 프레임 크기가 달랐다.
네거티브 필름은 가장자리에 CS 폭스홀 타입의 구멍이 있었고, 카메라 조리개는 약 4.63cm x 약 3.63cm(약 46mm x 36mm)로 이미지 영역은 약 16.84cm2였다. 이는 현대 아나모픽 35 mm 네거티브의 약 2.20cm x 약 1.86cm(약 22mm x 18.6mm) 프레임(면적 약 4.13cm2)과 비교된다. 반면, 프린트 필름은 6개의 자기 사운드트랙 공간 확보를 위해 약 약 3.40cm x 약 2.69cm(34mm x 27mm)의 더 작은 프레임 크기를 가졌다. 이 사운드트랙 중 4개는 필름 천공 바깥쪽에, 나머지 2개는 천공과 이미지 사이에 위치했다. 네거티브 필름은 8개 천공 풀다운 방식이었으나, 프린트 필름은 6개 천공 풀다운 방식이었다. 두 경우 모두 프레임의 가로 세로 비율은 1.275:1이었고, 2:1 아나모픽 렌즈로 확대하면 2.55:1 비율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카메라는 과거 폭스사의 70 mm 그랜드어 필름 포맷용으로 제작된 것을 55 mm 필름에 맞게 개조하여 사용했다. 렌즈는 기존 시네마스코프 렌즈를 제작했던 바슈 & 롬(Bausch & Lomb)사가 더 큰 필름 프레임을 커버할 수 있는 새로운 슈퍼 시네마스코프 렌즈를 제작했다.
폭스사는 로저스 앤 해머스타인의 뮤지컬 영화 ''회전목마''와 ''왕과 나'' 두 편을 시네마스코프 55로 촬영했다. 그러나 두 영화 모두 55 mm 릴리스 프린트로 제작되지 않았고, 일반적인 35 mm 시네마스코프로 개봉되었다. ''왕과 나''는 제한적으로 70 mm 버전으로도 상영되었다.
폭스사는 마이크 토드(Mike Todd) 측으로부터 토드-AO 프로세스에 대한 지분을 확보한 후, 자사의 광폭 필름 제작 방식을 토드-AO로 대체하면서 시네마스코프 55는 중단되었다.[11]
시네마스코프 55가 중단된 후, 폭스사에 55/35mm 듀얼 게이지 프로젝터 50세트를 납품했던 센추리(Century)사는 이 프로젝터 헤드를 현재의 70/35mm 모델 JJ로 재설계했다. 또한 시네마스코프 55용 55/35mm 듀얼 게이지 자기 사운드 재생 헤드를 제작했던 앰펙스(Ampex)는 해당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단, 6채널 앰펙스 극장 시스템은 70mm 토드-AO/35mm 시네마스코프용으로 변경되어 계속 사용됨).
상업용 55 mm 프린트는 제작되지 않았지만, 일부 샘플 프린트가 제작되어 컬럼비아 대학교의 얼 I. 스포너블 컬렉션 등에 보관되어 있다. 소수의 55/35mm 프로젝터와 재생기가 수집가들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네마스코프 55는 원래 6트랙 스테레오 사운드트랙을 갖도록 설계되었다. 뉴욕에서 열린 ''회전목마'' 시사회에서는 시네라마 방식처럼 영상과 동기화된 별도의 자기 필름 사운드트랙을 사용했으나, 비실용적이라는 판단 하에 이후 모든 상영에서는 당시 시네마스코프 영화에 표준적으로 사용되던 4트랙 자기 사운드트랙(필름 자체에 녹음된 방식)을 사용했다.
2005년에는 시네마스코프 55로 촬영된 두 영화 ''회전목마''와 ''왕과 나''가 원본 55 mm 네거티브 필름으로부터 복원되었다.[12][13]
4. 경쟁 및 쇠퇴
'시네마스코프'라는 명칭은 20세기 폭스사의 등록 상표였기 때문에, 다른 제작사들은 수퍼스코프, 파나비전, 토틀스코프 등 다양한 이름으로 유사 기술을 사용했다. 또한 파라마운트사의 비스타비전이나 시네라마와 같은 다른 와이드스크린 포맷들과 경쟁해야 했다.
촬영 방식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애너모픽 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들이 등장했는데, 예를 들어 네가 필름 2롤 분량을 촬영하여 압축하는 테크니라마나 표준 네가 화면의 상하를 잘라 압축하는 수퍼스코프 등이 있었지만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다. 반면, 1롤 분량의 네가를 2롤 분량으로 나누어 촬영한 뒤 프린트 과정에서 표준 프레임 크기로 확대하면서 좌우를 압축해 시네마스코프와 동일한 방식으로 영사할 수 있게 만든 테크니스코프는, 화면 해상력은 다소 떨어졌지만 제작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널리 사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경쟁과 기술 혁신 속에서 시네마스코프 방식의 촬영 기술 자체는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시네마스코프가 대중화시킨 2.35:1의 화면 비율은 이후 와이드스크린 영화의 중요한 표준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다만 오늘날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화면 비율은 1.66:1의 비스타 사이즈이다.
5. 현대적 영향 및 참조
시네마스코프 렌즈 시스템 자체는 광학적 결함 등으로 인해 수십 년 동안 사용되지 않았지만, 그 상표명과 와이드스크린 화면비는 현대 영화에서도 여전히 참조되고 있다. 특히 아나모픽 방식으로 촬영된 영화 프린트를 일반적으로 '스코프 프린트(Scope print)'라고 부르기도 한다.
몇몇 현대 영화에서는 과거 시네마스코프 영화에 대한 오마주로 크레딧에 "Filmed in CinemaScopeeng"라는 문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돈 블루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아나스타샤》(1997)와 《타이탄 A.E.》(2000)는 실제로는 파나비전 등 현대 장비로 촬영되었지만 감독의 요청으로 시네마스코프 상표를 사용했다. 영화 《사랑은 방울져》 역시 파나비전으로 촬영되었으나, 참조하는 영화에 대한 회고적 의미로 크레딧에 시네마스코프를 언급했다. 2016년 영화 《라라랜드》는 파나비전 장비와 필름을 사용하여 2.55:1 비율로 촬영되었는데, 오프닝 크레딧에서 1950년대 뮤지컬 영화에 대한 오마주로 "PRESENTED IN CINEMASCOPEeng" 문구를 사용했다.[14][15][16][17]
다른 대중문화 작품에서도 시네마스코프가 언급되거나 상징적으로 사용되었다.
- 1955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실크 스타킹''의 노래 "Stereophonic Soundeng" 가사에는 당시 관객을 끌기 위한 요소로 '화려한 테크니컬러, 숨 막히는 시네마스코프와 스테레오포닉 사운드'가 언급된다. 이 뮤지컬은 1957년 실제로 시네마스코프 영화(《실크 스타킹》)로 제작되었다. (노래 가사와 달리 영화는 메트로컬러로 제작되었다.)
- 1963년 장뤼크 고다르의 영화 《경멸》에서는 영화감독 프리츠 랑이 "아, 이건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야. 뱀과 장례식을 위한 것이지."라며 시네마스코프를 폄하하는 대사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는 시네마스코프와 유사한 프랑스코프(Franscope)로 촬영되었다.
- 1999년 애니메이션 영화 《아이언 자이언트》의 감독 브래드 버드는 시네마스코프 이름과 로고 사용을 원했지만 폭스사는 허락하지 않았다.[18] 시네마스코프에 대한 언급은 2015년 재개봉판(시그니처 에디션) 엔딩 크레딧에 포함되었다.[19]
- 1988년 영화 《헤어스프레이》와 2007년 리메이크작에서는 주인공 트레이시 턴블래드의 몸집이 커서 텔레비전 화면에 맞지 않다는 의미로 시네마스코프가 언급된다. 1988년 버전에서는 다른 등장인물의 대사로, 2007년 버전에서는 앰버 폰 터슬이 부르는 노래 "(The Legend of) Miss Baltimore Crabs"의 가사("이 쇼는 시네마스코프로 방송되지 않아!This show isn't broadcast in CinemaScope!eng")로 표현되었다.
5. 1. 일본 애니메이션에서의 활용
스탠다드(4:3) 비율로 제작된 TV 애니메이션을 극장판으로 상영할 때, 화면 비율 변경을 위해 새로 작화하는 등의 작업이 이루어지기도 했다.[24]예를 들어, 도호 챔피언 축제에서 상영된 TV 애니메이션 『거인의 별』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경우, 스탠다드 비율로 제작된 원본 영상의 상하를 잘라내어 시네마스코프 비율로 만들었다. (단, 1969년 상영된 『거인의 별』 첫 극장판은 스탠다드 비율로 상영되었다.) 애니메이션 평론가 오구로 유이치로는 원본 영상의 작화 선이 굵고 단순했기에 이러한 방식이 가능했다고 분석하면서도, 『거인의 별 대 리그 볼』의 경우 TV 시리즈와 비교하여 시네마스코프 비율에 맞춰 새로 그린 장면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도호 챔피언 축제에서 상영된 『어택 넘버 1』의 경우에도 극장판 제작 시 상하를 잘라 시네마스코프 비율로 만들었으나, 이 극장판이 다시 TV로 방영될 때는 좌우가 잘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 결과 화면 중앙부만 표시되어 배구 경기 장면에서 공이나 선수의 손끝만 보이는 경우가 빈번했다. 오구로 유이치로는 당시 TV 시청 시 이러한 배경을 알지 못해 단순히 연출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최근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영화적인 연출 효과를 위해 시네마스코프 비율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명일방주』나 『소시민 시리즈』 등이 이러한 사례에 해당한다.[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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