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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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야호는 인간을 홀리는 요괴로, 일본에서 여우 요괴를 지칭하는 용어 중 하나이다. 16세기 문헌에는 야호가 사람을 홀리는 존재로 묘사되어 있으며, 에도 시대에는 여우의 계급 중 가장 낮은 존재로 여겨졌다. 규슈 지방에서는 여우에게 씌이는 현상을 '야호씌임'이라고 부르며, 지역에 따라 야호의 모습이나 씌임의 양상이 다르게 전해진다. 북규슈에서는 야호에 씌이면 병이 나는 것으로, 남규슈에서는 집안 단위로 야호가 씌이는 것으로 여겨졌다.

야호 (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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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원 및 문헌 기록

야호(野狐일본어)는 인간을 홀리는 여우를 가리킨다. 무언가로 둔갑하여 사람을 놀라게 하거나 환상을 보여 홀리는 요호(妖狐)가 대체로 여기에 해당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냥 '여우'(狐일본어)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다. '야호'라는 표현은 주로 신앙의 대상이 되는 선호(善狐)나 천호(天狐) 등 다른 여우와의 구분을 강조할 때 사용된다. 16세기 문헌이나 에도 시대 기록 등에서 야호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있다.

2.1. 16세기 문헌 기록

16세기경 문헌인 『인국기』(人国記)에는 인간을 홀리는 여우인 야호에 대한 기록이 있다. 이 문헌에 따르면 이즈미국(현재의 오사카부)에 위치한 시노다노 명신에는 야호가 많이 서식하며 사람들을 홀리곤 했다고 한다.

2.2. 에도 시대의 인식

에도 시대에는 야호(野狐일본어)를 여우들 사이의 계급 중 가장 낮은 존재로 여겼다. 미나가와 키엔의 有斐斎箚記일본어에는 당시 종교가가 말한 여우의 계급이 높은 순서대로 천호(天狐, 天狐일본어), 공호(空狐, 空狐일본어), 기호(気狐, 気狐일본어), 야호(野狐일본어) 순서로 언급되어 있어, 야호가 가장 낮은 계급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에도 시대의 수필宮川舎漫筆일본어에는 여우가 직접 말했다는 이야기를 통해, 여우를 크게 선호(善狐, 善狐일본어)와 야호 두 종류로 나누었다. 여기서 선호는 사람에게 이로운 존재, 야호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로 묘사된다. 이처럼 '야호'라는 명칭은 천호선호와 같이 신성시되거나 선한 존재로 여겨지는 다른 여우들과 구분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3. 특징

야호는 기본적으로 인간을 홀리는 여우를 가리킨다. 16세기 문헌 『인국기』(人国記)에는 이즈미국의 시노다노 명신(현 오사카부)에 야호가 많이 서식하며 사람을 홀렸다는 기록이 있다. 일반적으로 둔갑이나 환각을 보여 사람을 홀리는 요호(妖狐)와 비슷하게 여겨지지만, '야호'라는 명칭은 신앙의 대상이 되는 선호(善狐) 등과 구분하여, 상대적으로 격이 낮거나 악한 존재를 지칭할 때 주로 사용된다. 에도 시대에는 여우들 사이의 계급 중 가장 낮은 존재로 여겨지기도 했다.

특히 규슈 지방에서는 사람이나 집안에 여우빙의하는 현상을 "야호씌임"(野狐憑き일본어)이라고 부르며 다양한 전승이 남아있다. 이 전승 속 야호는 일반적인 여우와는 다른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묘사된다.

북부 규슈(나가사키현, 사가현 등)에서는 야호에 씌인 사람이 병과 같은 증상을 겪는다고 한다. 이키섬에서는 '야코오'(ヤコオ)라 불리는 족제비 비슷한 것이 사람의 겨드랑이에 숨어들어 씌는데, 이것이 화상 상처나 마마 부스럼을 핥으면 죽는다고 믿어,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남부 규슈에서는 특정 가문에 야호가 대대로 씌인다고 여겨졌으며, 야호가 씌인 집안 사람은 야호를 부추겨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씌울 수도 있다고 믿었다. 가고시마현 이부스키군 키이레정(현 가고시마시)에서는 이렇게 야호에 씌인 사람은 반병신이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3.1. 외형 및 행동

규슈 지방 등에서 전승되는 야호는 실제 여우와는 다른 모습으로 묘사된다. 색깔은 검거나 희다고 하며, 크기는 보다는 크고 고양이보다는 작다고 전해진다. 또한, 야호는 본래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라고도 한다.

야호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나가사키현 히라도시 주변에서는 야호가 항상 큰 무리를 지어 다녔다고 하여 "야코의 천 마리 떼"(ヤコの千匹連れ일본어)라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했다.

3.2. 능력

야호는 기본적으로 인간을 홀리는 능력을 지닌 여우이다. 주된 능력으로는 다른 모습으로 둔갑하여 사람을 놀라게 하거나, 환각을 보여 사람을 홀리는 것이 있다. 이러한 능력 때문에 민간에서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요호(妖狐)와 동일시되기도 하지만, 보통은 단순히 '여우'라고 불리며 '야호'라는 명칭은 신앙의 대상이 되는 선호(善狐) 등과 구분할 때 주로 사용된다.

에도 시대의 수필 『미야카와 사만필』(宮川舎漫筆)에 따르면, 여우는 크게 사람에게 이로운 선호와 해를 끼치는 야호로 나뉘는데, 야호는 후자에 속하여 악한 존재로 여겨졌다. 또한 미나가와 키엔의 『유비재차기』(有斐斎箚記)에서는 당시 여우의 계급을 천호(天狐)・공호(空狐)・기호(気狐)・야호 순으로 보았으며, 야호는 가장 낮은 계급으로 간주되었다. 이는 야호가 가진 '사람을 홀리는 능력'이 부정적으로 인식되었음을 보여준다.

4. 규슈 지방의 야호

규슈 지방을 중심으로 여우에게 빙의되는 것을 '야호츠키'(野狐憑き일본어)라고 한다. 이때 '야호'는 명확한 신격을 갖지 않은 여우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전승에서 묘사되는 야호는 실제 여우와 달리 색이 검거나 희고, 크기는 보다 크고 고양이보다 작으며, 본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도 한다. 이러한 특징은 관호, 족제비, 오사키 전설과 유사하다.

북부 규슈에서는 주로 개인에게 야호가 씌어 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믿는 반면, 남부 규슈에서는 특정 집안 단위로 대대로 야호가 씌인다고 여겨진다.

4.1. 북규슈의 야호츠키

나가사키현사가현 등 북부 규슈 지역에서는 야호(여우)에게 씌는 것(빙의)을 '야호츠키'(野狐憑き일본어)라고 부른다. 야호츠키에 걸리면 병에 걸린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믿었다.

이키섬에서는 야호를 '야코오'(ヤコオ일본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족제비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전해진다. 야코오가 사람의 겨드랑이 밑으로 파고들면 그 사람에게 씌인다고 여겼다. 특히 야코오가 화상 상처나 천연두(마마) 부스럼을 핥으면 그 사람이 죽는다는 믿음이 강했다. 이 때문에 천연두 환자는 야코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모기장 안에 들어가거나, 주변에 겨릅대 또는 삼 껍질을 태운 재를 뿌리고 도검을 놓아두었다고 한다.

야호는 보통 보다는 크고 고양이보다는 작으며, 검거나 흰 색을 띠고 본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 묘사되기도 한다. 나가사키현 히라도시 부근에서는 야호가 항상 큰 무리를 지어 다닌다고 하여 '야호의 천 마리 떼'(ヤコの千匹連れ일본어)라는 표현도 전해진다.

4.2. 남규슈의 야호츠키

남부 규슈에서는 특정 개인이 아니라 집안 단위로 야호가 빙의한다고 여겨진다. 야호가 한번 씌인 집안은 그 후로도 대대로 야호에 씌게 되며, 야호를 기르기 어려워지면 에게 옮겨가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야호를 부리는 집안 사람은 야호를 부추겨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씌게 할 수 있다고 믿어졌으며, 가고시마현 이부스키군 키이레정(현 가고시마시)에서는 이렇게 야호에 씌인 사람은 반병신이 된다는 전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