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가기

우부메

"오늘의AI위키"는 AI 기술로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최신 지식을 제공하는 혁신 플랫폼입니다.
"오늘의AI위키"의 AI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폭넓은 지식 경험을 누리세요.

1. 개요

우부메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전승되는 출산과 관련된 요괴이다. 일본에서는 출산 중 사망한 여성의 유령으로, 지나가는 사람에게 아이를 안아달라고 부탁하고 사라지며, 안긴 아이는 돌이나 석상으로 변하는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우부메는 다양한 모습과 이름으로 불리며, 지역에 따라 아기를 안겨주거나, 독젖을 묻히는 등의 특징을 보인다. 우부메와 관련된 전승은 인주의 전설과 연결되기도 하며, 우부메에게 받은 힘을 통해 씨름 선수로 출세하거나, 엄청난 부를 얻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민속학자들은 우부메를 죽은 어머니의 원념이나, 자녀 출산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해석하며, 문학 및 예술 작품의 소재로도 활용된다.

더 읽어볼만한 페이지

  • 이바라키현의 요괴 - 큰메기
    일본 신화와 전설에서 지진을 일으키는 존재로 여겨지는 큰메기는 땅속에 살며 가시마 신궁의 신이 요석으로 억누르고 있다는 전설과 에도 시대 메기 그림 유행, 현대 지진 대비 활동 및 대중 문화 활용 등의 특징을 지닌다.
  • 이바라키현의 요괴 - 무지나
    무지나는 족제비과 동물 또는 일본 요괴를 지칭하며, 오소리와 유사하나 너구리와 더 가까울 수 있고, 인간으로 변신하는 요괴로 묘사되며, 소설, 지명, 상품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된다.
  • 사가현의 요괴 - 시라누이
    시라누이는 일본 아리아케 해 연안에서 관측되는 정체불명의 불빛 현상으로, 과거에는 요괴로 여겨졌으나 현대에는 갯벌의 복사 냉각과 지형 조건에 따른 신기루 현상으로 설명되며, 최근에는 관측이 어려워졌지만 연구가 진행 중이다.
  • 사가현의 요괴 - 야호 (요괴)
    야호는 에도 시대 일본에서 특별한 능력 없는 들판의 여우를 지칭하는 말로, 인간에게 해를 끼치거나 장난치는 요괴로 묘사되며, 규슈 지방에서는 '야호씌임'이라는 특이한 현상으로 보고되기도 하고, 현대에는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집단 심리 및 사회적 불안과 연결하여 해석되기도 한다.
우부메
개요
유형요괴
지역일본
이름
한국어우부메
일본어産女 (うぶめ)
로마자 표기Ubume
다른 이름憂婦女鳥 (우부메도리)
특징
외형임신한 여성의 모습
출현
사람이 다니는 길
행동아이를 안아달라고 간청
돈을 주고 아이를 부탁
죽은 아기를 땅에 묻어달라고 부탁
전승
유래아이를 낳다가 죽은 임산부의 원혼
관련 설화우부메가 안고 있는 아이는 나뭇가지나 돌멩이로 변함
우부메가 준 돈은 나뭇잎으로 변함
우부메의 피가 묻은 옷을 씻은 물에서 아기가 태어남
문화적 영향
대중 문화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매체에 등장

2. 역사적 배경

우부메 전설은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요괴 이야기 중 하나이다. 그 기원은 중국 당나라의 문헌 『유양잡조』나 북송 시대의 『태평광기』에 등장하는 '야행유녀(夜行遊女)'라는 요괴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4][21] 이 야행유녀는 사람의 아기를 훔치는 새로 묘사되며, 출산 중 사망한 여성의 영혼이 변한 것이라는 설도 함께 전해진다.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 후기의 설화집 『고금이야기집』에도 미나모토노 요리미츠의 부하 헤이 스케타케가 우부메를 만나는 이야기가 실려 있을 정도로[33]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일반적으로 우부메는 아이를 안고 길가에 나타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아이를 안아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때로는 출산의 고통을 상징하듯 피 묻은 옷을 입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4][21]

이러한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우부메 전설은 일본 각지의 문화와 민속 신앙과 결합하며 다양한 이름과 세부적인 이야기로 변주되어 전승되어 왔다.

2. 1. 일본의 우부메

왜한삼재도회의 코카쿠초(姑獲鳥, 야행유녀)


일본의 우부메 전설은 중국 당나라의 『유양잡조』 16권과 북송 시대의 『태평광기』 462권에 등장하는 '야행유녀(夜行遊女)' 이야기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문헌들에는 야행유녀가 사람의 아기를 훔치는 야행성 요괴 새로 묘사되며, "출산 중 사망한 사람의 변화된 모습일 것이다(或言産死者所化|와쿠곤산시샤쇼카일본어)"라고 기록되어 있다.[4][21]

일본 전승에서 우부메는 주로 피 묻은 허리 감개(코시마키)를 두르고 아이를 안은 모습으로 나타나며,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아이를 안아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 『백물어 평판』에서는 "출산 중 죽은 여자의 집념이 변한 모습으로, 허리 아래가 피로 물들어 있으며 '오바레우, 오바레우(をばれう|오바레우일본어)'라고 운다"고 묘사한다. 또한 『기이잡담집』에서는 "산모가 분만하지 못하고 태아만 살아남았을 때, 어머니의 깊은 망념이 남아 밤에 아이를 안고 다니는 모습으로 변한다. 아이가 울면 우부메도 함께 운다"고 설명한다. 이 외에도 『본초강목』, 『왜한삼재도회』 등 여러 문헌에서 우부메를 다루고 있다. 우부메가 피 묻은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은, 과거 봉건 사회에서 가문의 존속이 중요했기에 출산 중 죽은 임산부는 피의 연못 지옥에 떨어진다고 믿었던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4][21]

우부메 전설은 일본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 후쿠시마현: 히노에마타(미나미아이즈군)와 가네야마정(오누마군)에서는 우부메를 '오보(オボ)'라고 부른다. 오보는 사람을 만나면 아기를 안기려 하고, 아기를 받아 안으면 오보는 성불하여 사라지지만 아기가 안은 사람의 목을 문다고 한다. 오보를 만났을 때 남자는 에 달린 끈, 여자는 머리쓰개(어고승)나 수건, 치마(탕권) 같은 천 조각을 던지면 오보의 주의를 돌려 도망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아기를 안게 되었다면, 아기의 얼굴을 반대쪽으로 향하게 안으면 물리지 않는다고 전해진다.[5][6][22][23] '오보'는 '우부메'의 '우부'처럼 본래 신생아를 뜻하는 방언이다.[5][22] 야나이즈정(가와누마군)에는 오보와 관련된 '오보 안는 관음' 전설이 남아 있다.

  • 사가현구마모토현: 니시마츠우라군(사가현)과 아소시 이치노미야마치 미야지(구마모토현)에서는 '우구메(ウグメ)'라고 부른다. 밤에 나타나 사람에게 아기를 안기고 사라지는데, 날이 밝으면 안고 있던 것은 돌, 석탑, 또는 짚 타작 막대였다고 한다.[7][8][24][25] (단, 나가사키현 고쇼라섬 등 규슈 일부 지역에서는 후나유레이(배 유령)의 일종을 우구메라고 부르기도 한다.)

  • 나가사키현 이키 지방: '운메(ウンメ)' 또는 '우우메(ウウメ)'라고 불리며, 젊은이가 죽거나 여자가 난산으로 죽었을 때 나타난다고 한다. 기분 나쁜 푸른 빛을 띠며 하늘을 떠다니다 사라진다고 전해진다.[9][26]

  • 이바라키현: '우바메토리(ウバメトリ)'라는 요괴 전설이 있다. 밤에 아이 옷을 말리면 우바메토리가 자기 아이의 것이라 생각하고 표식으로 독이 든 젖을 묻힌다고 한다. 이는 중국 전설의 괴조 '코카쿠초(姑獲鳥)'와 유사하며, 전문가들은 이바라키의 우바메토리가 코카쿠초와 같은 존재일 것으로 추정한다.[10][27] 코카쿠초는 산모의 영혼이 변한 것이라는 설이 있어, 이 괴조가 우부메와 동일시된 것으로 본다.[11][28] 일본 전설 속 우부메는 모습과 울음소리가 갈매기와 비슷하며, 땅에 내려와 아기를 안은 여성으로 변신해 "아이를 좀 안아 달라"고 부탁한다. 도망치는 사람은 오한과 고열에 시달리다 죽음에 이른다고도 한다.[4][21]

  • 나가노현: 기타아즈미군에서는 우부메를 '야고메도리(ヤゴメドリ)'라고 부른다. 밤에 말리는 옷에 앉는데, 그 옷을 입으면 남편보다 먼저 죽는다고 한다.[13][30]


에도 시대의 학자 야마오카 겐린은 『고금백물어평판』에서 "중국 문헌에도 기록되어 있듯, (우부메는) 없는 존재는 아닐 것이다. 처음에는 임산부의 시신에서 생겨나고, 이후에는 그 종류대로 생겨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썩은 새나 물고기에서 벌레가 생기는 것을 근거로, 임산부의 시신에서 새(우부메)가 생겨나는 것도 가능하며, 그렇기에 사람의 아기를 빼앗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쟁이나 형벌 등으로 원한을 품고 죽은 자의 기운은 흩어지지 않고 요괴가 된다는 것은 주자의 책에도 기록되어 있다고 덧붙였다.[31]

에히메현 오치군 시미즈촌(현 이마바리시)에서는 죽은 아기를 버렸다는 강에서 밤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길 가는 사람의 다리가 꼬이는 현상을 우부메 짓이라 여겼다. 이때 "이것이 너의 어머니다"라고 말하며 신고 있는 짚신을 던지면 소리가 멎는다고 한다. 이는 노츠고(들에서 죽은 아이의 영혼)의 일종으로도 여겨진다.[32]

우부메 전설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는데, 설화집 『고금이야기집』에는 미나모토노 요리미츠의 사천왕 중 한 명인 헤이 스케타케가 담력 시험 중 강가에서 우부메에게 아기를 받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33]

우부메에게 아기를 받아 안으면 엄청난 힘을 얻게 된다는 전승도 있다. 나가사키현 시마바라반도에서는 이 힘이 대대로 여성에게 계승된다고 하며, 아키타현에서는 이 힘을 '오보지카라(オボヂカラ)'라고 부르고, 이 힘을 가진 사람은 손발이 각각 4개씩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27] 괴력을 얻게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아기를 안은 다음 날 얼굴을 씻고 수건을 짜니 두 조각으로 찢어지고, 다시 짜니 네 조각으로 찢어져 비로소 우부메에게 힘을 받았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힘으로 씨름 선수가 되어 오제키요코즈나까지 올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민속학자 미야타 노보루는 이를 죽은 어머니가 아이를 이 세상으로 강하게 되돌리고 싶은 원념의 표현으로 해석했다. 즉, 출산에 따르는 큰 힘을 상징하는 괴력을 남자에게 줌으로써 아기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34]

민속학자 야나기타 구니오는 우부메를 길가의 괴물이자, 마음에 드는 인간에게는 큰 행운을 주는 존재로 보았다. 심야에 나타나 아이를 안기려 할 때, 놀라 도망치면 안 되지만, 우부메가 안기는 아이는 자세히 보면 돌 지장이나 돌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이를 안은 사람이 명승이어서 염불의 힘으로 우부메의 고통을 덜어주거나, 무사히 부탁을 들어주면 큰 보물( 자루나 써도 줄지 않는 보물)이나 50~100명분의 힘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사사키 기젠의 『동오이문』 등에 기록되어 있다고 야나기타는 언급했다. 즉, 우부메를 만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야나기타는 우부메가 아이를 안기는 행위를 통해, 아이를 얻는 것이 단순히 아이 없는 부모만의 소망이 아니라, 산할머니처럼 세상을 등진 존재조차 킨타로 같은 아이를 바랐던 옛 사회의 자녀 출산에 대한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35]

3. 주요 특징 및 전승

우부메는 본래 작은 바다 물고기의 이름이었으나[14], 현재 일본 민속에서는 출산 중 사망한 여성, 즉 '산모의 유령'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15][17]

일본 전승에서 우부메는 주로 밤에 나타나며, 피 묻은 허리띠를 두르고 아이를 안은 모습으로 묘사된다.[21] 때로는 사람을 쫓아다니거나[21]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내기도 한다고 전해진다.[22][23] 가장 전형적인 이야기는 우부메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아기를 잠시 안아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2] 사람이 아기를 받아 안으면 우부메는 사라지고, 품 안의 아기는 점점 무거워져 결국 바위나 지장보살 석상으로 변한다고 한다.[3]

일부 학자들은 우부메 전설을 다리를 건설할 때 기둥 아래에 산모와 아기를 함께 묻었던 인주(人柱) 풍습과 연관 짓기도 한다.[16][17]

우부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왔으며, 고금이야기집에는 미나모토노 요리미쓰의 사천왕 중 한 명인 우라베노 스에타케가 강가에서 우부메를 만나 아기를 받는 이야기가 실려 있어 그 역사가 깊음을 알 수 있다.[33] 또한, 중국 당나라의 『유양잡조』나 북송의 『태평광기』에 등장하는 '야행유녀(夜行遊女)'라는 요괴와 관련이 있다는 설도 있다. 야행유녀는 밤에 나타나 아기를 해치는 요괴 새로, 출산 중 죽은 여인이 변한 것이라고도 여겨졌다.

3. 1. 다양한 지역의 우부메



우부메는 일본 각지에 다양한 모습과 이름으로 전해 내려온다.

  • 후쿠시마현: 미나미아이즈군 히노에마타오누마군 가네야마정에서는 우부메를 오보(オボ)라고 부른다. 오보는 사람을 만나면 아기를 안겨주고 사라지는데, 아기를 안은 사람은 아기에게 목을 물린다고 전해진다. 오보를 만났을 때 남자는 에 달린 끈, 여자는 쓰개치마(여성용 두건의 일종인 어고소)나 수건, 유마키(허리띠의 일종) 같은 천 조각을 던지면 오보의 주의를 끌어 도망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아기를 안게 되었다면, 아기의 얼굴을 바깥쪽으로 향하게 안으면 물리지 않는다고 한다.[5][6][22][23] '오보'는 '우부메'의 '우부'처럼 본래 갓난아기를 뜻하는 방언이다.[5][22] 가와누마군 야나이즈정에는 '오보 안는 관음' 전설이 남아있다.

  • 사가현, 구마모토현: 사가현 니시마츠우라군이나 구마모토현 아소시 이치노미야마치 미야지에서는 우구메(ウグメ)라고 부른다. 밤에 나타나 사람에게 아기를 안기고 사라지는데, 날이 밝으면 안고 있던 것은 대개 돌이나 석탑, 짚 두드리는 도구였다고 한다.[7][8][24][25]

  • 나가사키현: 이키 지역에서는 운메(ウンメ) 또는 우우메(ウーメ)라고 부른다. 젊은이나 난산으로 죽은 여인이 운메가 된다고 하며, 기분 나쁜 푸른 빛을 띠고 나타나 허공을 떠다니다 사라진다고 한다.[9][26] 한편, 고쇼라섬 등에서는 후나유레이(배 유령)의 일종을 '우구메'라고 부르기도 한다.

  • 이바라키현: 우바메토리(ウバメトリ)라는 요괴가 전해진다. 밤에 아이 옷을 밖에 널어두면, 우바메토리가 자기 아이의 것이라 생각하고 표식으로 독이 든 젖을 묻히고 간다고 한다. 이는 중국 전설 속 요괴 새인 코카쿠초(姑獲鳥)와 유사하며, 전문가들은 이바라키의 우바메토리가 코카쿠초와 같은 존재일 것으로 추정한다.[10][27] 코카쿠초는 출산 중 죽은 산모의 영혼이 변한 것이라는 설이 있어, 이 요괴 새가 우부메와 동일시되기도 한다.[11][28] 일본 전설 속 우부메는 모습과 울음소리가 갈매기와 비슷하며, 땅에 내려와 아기를 안은 여인으로 변신해 "아이를 안아 달라"고 부탁한다고도 한다. 부탁을 거절하고 도망치면 오한과 고열에 시달리다 죽는다고 한다.[4][21]

  • 나가노현: 기타아즈미군에서는 우부메를 야고메도리(ヤゴメドリ)라고 부른다. 밤에 널어놓은 옷에 내려앉는데, 그 옷을 입으면 남편보다 먼저 죽는다고 한다.[13][30]

  • 에히메현: 오치군 시미즈촌(현 이마바리시)에서는 죽은 아기를 버렸다는 강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밤길 가는 사람의 발을 얽히게 하는 것을 우부메라고 한다. "이것이 네 어머니다"라고 말하며 신고 있는 짚신을 던지면 소리가 멎는다고 한다. 이는 노츠고(野槌子)의 일종으로도 여겨진다.[32]

  • 괴력 전승: 우부메에게 아기를 받아 안아주면 엄청난 힘을 얻게 된다는 전승도 있다. 나가사키현 시마바라반도에서는 이 힘이 대대로 여성에게 계승된다고 하며, 아키타현에서는 이 힘을 오보지카라(オボジカラ)라고 부르고, 이 힘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 눈에는 손발이 네 개씩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27]

3. 2. 우부메와 관련된 상징

우부메에게 아이를 받는 행위는 종종 엄청난 힘을 얻는 것과 관련된다. 나가사키현 시마바라반도에서는 이 힘이 대대로 여성에게 계승된다고 하며[27], 아키타현에서는 이렇게 얻은 힘을 オボヂカラ|오보지카라일본어라고 부르는데, 다른 사람이 보면 손발이 각각 4개씩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27]。 아이를 안은 다음 날, 얼굴을 씻고 수건을 짜니 수건이 두 조각으로 찢어지고, 다시 짜니 네 조각으로 찢어져 비로소 우부메에게서 이상한 힘을 받았음을 깨달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 힘을 얻은 남자는 결국 강력한 씨름 선수로 크게 성공했다고 한다[34]

민속학자 미야타 노보루는 이러한 힘의 상징성에 대해, 우부메의 정체인 죽은 어머니에게 아이를 강하게 이 세상으로 되돌리고 싶다는 강한 원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즉, 어머니의 강한 원념이 출산에 따르는 큰 힘으로 구현되어, 이를 남성에게 줌으로써 아이의 재생을 기원하는 것으로 보았다[34]

한편, 우부메가 건네는 아이는 실제 아기가 아닌 다른 사물로 밝혀지는 경우도 많다. 사가현이나 구마모토현에서는 밤에 우부메에게 아이를 받아 안았지만, 날이 밝으면 그것이 돌, 석탑, 짚 타작 막대 등이었다는 전승이 있다[24][25]

민속학자 야나기타 구니오는 이러한 현상을 불교적 맥락과 연결하여 해석하기도 한다. 우부메가 안겨주는 아이가 돌 지장이나 돌이었다는 이야기는, 아이를 안은 사람이 명승이거나 염불의 힘으로 우부메의 고난을 구원했다는 식의 불교적 설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35]。 야나기타 구니오는 우부메를 길가의 괴물이지만, 마음에 드는 특정 인간에게는 큰 행복을 주는 존재로 보았다[35]。 무사히 아이를 받아주면 황금 자루나 써도 없어지지 않는 보물, 또는 괴력(50명, 100명분의 힘)을 보상으로 주었다는 이야기가 사사키 기젠의 『동오이문』 등에 기록되어 있다고 언급한다[35]

결국 우부메 이야기는 단순히 무서운 요괴담을 넘어, 자녀를 얻는 것의 중요성이라는 사회적 의미를 내포한다. 야나기타는 우부메가 아이를 안겨주는 괴이담을 통해, 아이를 갖는 것이 부모뿐 아니라 세상을 등진 산할머니조차 킨타로 같은 아이를 바랄 만큼 중요했던 과거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35]。 즉, 우부메 설화는 죽음, 출산, 힘, 구원, 그리고 자녀에 대한 염원 등 복합적인 상징을 담고 있다.

4. 사회문화적 영향

우부메는 다양한 사회적, 종교적 영향 속에서 형성되었다. 특히 일본 중세 시대 후기에 나타난 모성에 대한 인식 변화가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이 시기에는 태아가 어머니의 몸 일부가 아닌 독립된 존재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어머니와 태아 사이에 거리를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소유권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는 점차 남성의 생식을 위한 존재, 즉 '그릇'과 같은 역할로 여겨지게 되었다.

더 나아가, 출산 중이나 임신 후반기에 산모가 사망하는 것은 일종의 죄악으로 간주되었다. 태어나지 못한 아기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어머니에게 있다고 여겨졌던 것이다(Stone & Walter p. 176).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출산 중 사망한 여성의 원혼이라는 우부메 전설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 1. 문학과 예술에서의 우부메



우부메에 대한 이야기는 적어도 12세기부터 일본에서 전해져 내려왔다.[16] 중국의 여러 고문헌에서도 우부메와 유사한 존재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당나라의 유양잡조 16권과 북송 시대의 태평광기 462권에는 사람의 아기를 훔치는 야행성 괴조(怪鳥)인 '야행유녀(夜行遊女)'에 대해 "아마도 출산 중 사망한 사람의 화신일 것이다"(或言産死者所化|와쿠곤산시샤쇼카일본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일본의 문헌에서도 우부메는 다양하게 묘사된다.

  • ''백물어 평판''에서는 "출산 중 죽어 그 집착으로 인해 요괴가 된 여자들이다. 모습은 허리 아래가 피로 얼룩져 있고, '오바레우, 오바레우'(をばれう|오바레우일본어)라고 외친다"고 설명한다.
  • ''기조단슈''에서는 "우부메는 출산하지 못하고 죽었으나, 뱃속 아기에게만은 생명이 남아있을 경우, 어머니의 깊은 미련이 남아 밤에 아기를 안고 다니는 모습으로 변한다. 아기가 울면 우부메도 함께 운다"고 전한다.
  • 이 외에도 ''본초강목'', ''왜한삼재도회'' 등에서도 우부메에 대한 언급을 찾을 수 있다.


우부메가 피에 젖은 모습으로 묘사되는 것은, 봉건 사회에서 가문의 지속이 중요하게 여겨졌기에 출산 중 죽은 임산부는 피의 연못이 있는 지옥에 떨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4]

17세기 초의 설화집인 곤자쿠 효쿠 모노가타리 효반(Konjaku hyaku monogatari hyoban)에서는 우부메를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여자가 출산 중 목숨을 잃으면, 그녀의 영적 집착(슈자쿠, 執着|슈자쿠일본어) 자체가 이 유령이 된다. 모습은 허리 아래로 피로 젖어 있으며, "태어나라! 태어나라!"(おばれう, おばれう|오바레우, 오바레우일본어)라고 울부짖으며 떠돈다.[18]


에도 시대의 예술가들은 우부메를 소재로 많은 그림을 남겼는데[15], 주로 "상반신은 벌거벗고, 붉은 치마를 입고,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했다.[15] 요괴 그림으로 유명한 토리야마 세키엔은 18세기 후반 요괴 백과사전인 화도백귀야행에 우부메 그림을 남겼다.[18]

현대에 들어서는 교고쿠 나츠히코의 베스트셀러 추리 소설 ''우부메의 여름''이 우부메 전설을 주요 모티프로 사용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소설은 출판 당시 일종의 '우부메 붐'을 일으켰으며[19], 2005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19]

5. 현대적 사례

1984년 5월 15일 오전 7시 25분, 시즈오카시 (현 시즈오카시 아오이구) 우부메의 현도에서 한 여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등교 중이던 어린이 행렬로 돌진하여 여러 명을 치고 가드레일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해자는 세 갈래 길에서 이상한 노파를 피하려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지만, 사고를 목격한 어린이는 오토바이를 추월하려다 사고가 났다고 증언하며 노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고가 난 지역은 예로부터 우부메 신덴(産女新田)이라고 불렸는데, 이는 에도 시대에 마키노 키토베라는 방랑자의 아내가 임신 중 사망한 후 그 영혼이 여러 번 나타나자, 마을 사람들이 원한을 달래기 위해 우부메 명신으로 모신 것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현재 우부메 명신에는 자안관음(子安観音)이 모셔져 인근 여성들의 순산을 지켜주는 수호령으로 여겨진다[36]。 민속학자 미야타 노보루는 이 교통사고에 대해 우부메라는 지명과 관련된 요괴 우부메가 사고의 원인이 되었으며, 요괴가 나타나는 길목의 영적인 힘이 민간 전승을 통해 현대에도 나타난 사례라고 해석했다[36]

도쿄도 아다치구의 무츠기 교차로에서도 교통사고를 당한 산모가 아기를 안은 모습의 영으로 나타나 차를 멈춰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이 역시 우부메 목격담 중 하나로 여겨진다[37]

참조

[1] harvp
[2] harvp
[3] harvp
[4] 서적 妖怪図巻 国書刊行会
[5] 서적 日本妖怪大事典 角川書店
[6] 웹사이트 常民 26号 福島県大沼郡金山町 調査報告書 http://www.nichibun.[...] 国際日本文化研究センター 2008-12-08
[7] 서적 妖怪お化け雑学事典 講談社
[8] 웹사이트 阿蘇デジタル博物館民間伝承 http://www.e-aso.com[...] 阿蘇テレワークセンター 2008-12-08
[9] 서적 日本妖怪大事典
[10] 서적 日本妖怪大事典
[11] 서적 妖怪画本 狂歌百物語 国書刊行会
[12] 서적 諸国怪談奇談集成 江戸諸国百物語 東日本編 人文社
[13] 서적 図説 地図とあらすじで読む 日本の妖怪伝説 青春出版社
[14] harvp
[15] harvp
[16] harvp
[17] harvp
[18] harvp
[19] harvp
[20] 서적 妖怪事典 毎日新聞社
[21] 서적 妖怪図巻 国書刊行会
[22] 서적 日本妖怪大事典 角川書店
[23] 웹사이트 常民 26号 福島県大沼郡金山町 調査報告書 http://www.nichibun.[...] 国際日本文化研究センター 2008-12-08
[24] 서적 妖怪お化け雑学事典 講談社
[25] 웹사이트 阿蘇デジタル博物館民間伝承 http://www.e-aso.com[...] 阿蘇テレワークセンター 2008-12-08
[26] 서적 日本妖怪大事典
[27] 서적 日本妖怪大事典
[28] 서적 妖怪画本 狂歌百物語 国書刊行会
[29] 서적 諸国怪談奇談集成 江戸諸国百物語 東日本編 人文社
[30] 서적 図説 地図とあらすじで読む 日本の妖怪伝説 青春出版社
[31] 서적 江戸の妖怪事件簿 集英社
[32] 서적 民間信仰辞典 東京堂出版
[33] 문서 妖怪事典
[34] 서적 妖怪の民俗学・日本の見えない空間 筑摩書房
[35] 서적 遠野物語・山の人生 岩波書店
[36] 서적 妖怪の民俗学・日本の見えない空間
[37] 서적 江戸武蔵野妖怪図鑑 けやき出版



본 사이트는 AI가 위키백과와 뉴스 기사,정부 간행물,학술 논문등을 바탕으로 정보를 가공하여 제공하는 백과사전형 서비스입니다.
모든 문서는 AI에 의해 자동 생성되며, CC BY-SA 4.0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키백과나 뉴스 기사 자체에 오류, 부정확한 정보, 또는 가짜 뉴스가 포함될 수 있으며, AI는 이러한 내용을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공되는 정보에 일부 오류나 편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다른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하시기 바랍니다.

문의하기 : help@durum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