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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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재하는 1962년 출생하여 1987년 사망한 대한민국의 싱어송라이터이다. 한양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조용필, 김현식 등의 밴드에서 활동했으며, 1987년 발표한 유일한 정규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는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한 섬세한 멜로디와 뛰어난 편곡 능력을 선보였으며, 사후 유재하 음악 장학회 설립 및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를 통해 후배 음악가들을 양성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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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요절한 가수 유재하를 기리기 위해 유재하 음악 장학회가 설립하여 시작된 음악 경연 대회로, 수많은 뮤지션을 배출하며 한국 대중음악계에 기여하고 있다. - 김현식 - 함중아
함중아는 1971년 데뷔하여 《내게도 사랑이》, 《풍문으로 들었소》 등의 히트곡을 남긴 대한민국의 록 음악 가수로, 2019년 폐암으로 사망했다. - 김현식 - 김장훈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장훈은 1991년 데뷔 후 20개 이상의 앨범 발매와 1,000회 이상의 콘서트를 통해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며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기부천사'로 불릴 만큼 사회 참여 활동에도 적극적이었으나 여러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 대한민국의 가수 겸 배우이다.
유재하 | |
---|---|
기본 정보 | |
![]() | |
본명 | 유재하 |
출생일 | 1962년 6월 6일 |
출생지 | 경상북도 안동시 |
사망일 | 1987년 11월 1일 |
사망지 | 서울특별시 |
활동 시기 | 1984년 ~ 1987년 |
직업 | 싱어송라이터 |
종교 | 천주교 (세례명: 미카엘) |
학력 | 한양대학교 작곡과 |
악기 | 기타 피아노 |
가족 | 아버지 유일청 어머니 황영 형 2명 누나 3명 여동생 1명 |
한국어 이름 | |
한글 | 유재하 |
한자 | 柳在夏 |
로마자 표기 | Yu Jaeha |
매큔-라이샤워 표기 | Yu Chaeha |
음악 | |
웹사이트 | 유재하음악장학회 |
기타 |
2. 생애
1962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했다.[1] 1984년 조용필의 밴드인 위대한 탄생에서 키보드 연주자로 활동했다.[6] 대학 졸업 후 김현식의 앨범 작업에 참여, 1986년 김현식 3집에 "골목길"을 작곡했다. 1987년 자신의 유일한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했으나, 같은 해 11월 1일 25세의 나이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 1. 어린 시절
1962년 6월 6일 경상북도 안동군 하회마을에서 사업가였던 아버지 류일청과 어머니 황영 사이에서 3남 4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유복했던 집안 덕택에 빽판과 전축으로 음악을 들으며, 전기 기타로 창작열을 시험해 볼 수 있었다.[18] 친형은 "내 바로 위에 형과 14살 차이가 나 둘이 친했다"며 "동생은 순진하고 어수룩한 구석이 있어서 몸이 아픈 내게도 잘 의지하는 귀염둥이였다. 사랑스럽고 늘 걱정스러웠다"고 어린 유재하를 회고하였다.[19]1969년 은석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아코디언과 첼로를 연주하였고,[20] 5학년 때부터는 기타를 치며 노래했다. 또래들과 달리 어니언스(이수영, 임창제)의 노래를 부르며 혼자 놀았다. 특히 영화 배우 이소룡을 좋아하여 헤어스타일과 패션까지 따라 하며 흉내를 내고 다녔다.[21]
1975년 삼선중학교에 입학하였다. 친형은 당시 유재하의 기타 솜씨를 보고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잘 치더라" 했다.[19] 유재하는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프레시(Fresh)라는 그룹을 구상하기도 하였고, 클래식으로 진로를 결정했다.[18] 그러나 대일고 재학 시절, 음대 진학을 위해 피아노 레슨을 받았음에도 클래식보다는 대중음악에 더 관심이 많았다. 당시 레슨 선생님이 내준 숙제는 하지 않고 곡을 쓰고 노래만 했다.[21] 1981년 고교 졸업 후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 진학하여 정원영, 전태관, 김종진, 박성식, 장기호 등과 교류하며 매일 함께 음악을 듣고 연주했다.[21]
2. 2. 음악 활동
1982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키보드 연주자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18] 송홍섭은 유재하에 대해 "굉장히 얌전한 학생이었고 성품도 깨끗하고 맑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팝 음악에 대한 욕망은 대단했다. 앞으로 팝 음악에 있어서 자기 깃발을 확실히 꽂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22] 조용필은 훗날 유재하의 대표곡이 되는 〈사랑하기 때문에〉를 자신의 7집 앨범에 먼저 취입했다. 그러나 학교에서 대중음반 분야의 아르바이트는 허가할 수 없다고 방해하여 연주자 생활은 2개월 만에 접어야 했다.[18][23]군 복무를 마친 1986년, 김종진이 속해 있던 김현식의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에서 객원 멤버로 활동했다. 대학 선배 한봉근은 "콘서트 때나 녹음 때 한두 번 세션으로 도와줬을 뿐이지 정식 멤버는 아니었다"고 말한다.[24] 유재하는 이 그룹에서 6개월 정도 활동하며 대구, 부산 등지에서 신촌 블루스 팀과 더불어 지방 공연을 갖기도 했다.[23] 김현식에게는 자신의 1집에 수록될 곡을 몽땅 주기도 했지만,[25] 밴드 멤버와 추구했던 음악적 지향점이 달랐고, 후배 뮤지션을 편애하지 않고 챙겨주려 곡 하나만 가져간 김현식의 뜻을 오해하여 자신의 음악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서운한 마음에 6개월 만에 밴드 활동을 접었다.[25]
1987년 8월, 자신의 데뷔 앨범이자 유작 앨범이 된 《사랑하기 때문에》를 서울음반을 통해 발표했다. 음반 발매 후 조원익은 유재하에게서 매니저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조원익은 스스로 매니저로서의 자질이 없다고 여겼지만, 서로 마음이 통해 얼마 동안은 함께 일을 보러 다녔다. 조원익은 유재하의 사망 후 처리 문제까지 맡았으며, 결국 추모 공연까지 기획하게 된다.[23]
《사랑하기 때문에》는 당초 '음정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심의에서 반려되었으며, 발매 초기에도 평론가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얻지 못했다.[27] 클래식 음악의 화성학과 갖가지 악기들의 음색을 터득한 유재하는 기존의 대중 가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노래를 만들었으며, 음악 관계자들조차도 '노래가 이상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28] 거의 모든 노래가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정박자가 아닌 엇박자로 시작되었는데, PD들은 이를 듣고 그를 박자도 못 맞추는 가수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29] 유재하의 유일한 TV 출연은 KBS의 《젊음의 행진》에서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부른 것이었다.[22]
2. 3. 갑작스러운 죽음
1987년 10월 31일 오후 5시 30분경, 유재하는 수술 후 칩거하던 형의 볼에 뽀뽀하고 문밖을 나섰다.[19] 그날 동창회에서 자신의 1집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던 그는 술에 취한 친구 성낙헌의 차에 올랐다.[32] 1987년 11월 1일 새벽 3시 27분경,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강변북로 부근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차가 중앙선을 침범하여 마주 오던 한도콜택시와 정면 충돌하는 사고로 인해 25세의 나이로 절명했다.[33] 시신은 경기도 용인 천주교 용인 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19] 무덤 앞에는 노래 〈사랑하기 때문에〉의 악보 조각상이 있으나, 그 악보 중 2개 음표가 틀려 있다.[24][34]3. 사후
사후 일반인들과 음악 전문가들 사이에서 유재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그의 음악은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35] 유족들은 그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음반 수익과 성금으로 유재하 음악장학회를 설립했다. 장학회는 1989년부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등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의 수많은 인재를 발굴했다.[35] 유희열은 유재하 가요제를 계속하기 위해 기금 마련 공연을 열기도 했다.[37]
신승훈은 자신의 데뷔 20주년 앨범을 유재하의 기일인 11월 1일에 발매했고, 김동률은 "유재하의 죽음은 한국 발라드가 음악적으로 10년은 후퇴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36] 김형석도 그의 노래를 계기로 음악에 입문했다고 알려져 있다.[38] 이처럼 유재하의 영향을 받은 후배 음악가들을 유재하사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30]
조용필, 이문세, 김현식 등 많은 가수들이 그의 노래를 불렀고, 에픽하이는 2집 앨범에서 〈11월 1일〉이라는 곡으로 김현식과 유재하를 추모했다.[39] 1996년 클래식 연주자 리처드 스톨츠만은 자신의 음반 《Spirits》에 〈사랑하기 때문에〉를 수록했다.[40] 1997년에는 후배 음악가들이 헌정 앨범 《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를 발표했다.[42] 그의 유작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는 경향신문이 2007년에 선정한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 2위에 올랐다.[42] 2018년에는 한겨레와 멜론이 주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역사상 최고의 팝 음반으로 선정되었다.[11]
4. 음악적 특징 및 영향
한양대 작곡과에서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은 유재하는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첼로 등 여러 악기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다.[50] 봄여름가을겨울에서 유재하와 함께 활동했던 박성식은 그의 연주에 대해 "자신만의 독특한 감각을 갖고 있었으며, 감정이 잘 살아 있어 듣는 사람에게 크게 어필한다"고 평가했다.[23]
임진모는 "피아노는 물론이고, 바이올린, 첼로, 기타를 마스터했으며 작사, 작곡 솜씨도 뛰어났다. 악기에 능통한 덕분에 편곡까지 도맡았다는 점은 당시로서는 놀라운 것이었다"고 평가했다.[35] 음악웹진 이즘 필자 조이슬은 "악기 하나하나의 음색까지 정확히 파악하여 곡 전체를 조율하고, 곡의 질감을 결정하는 비범한 '편곡' 능력이었다. 우리가 지금에서도 '고급가요'라고 부르는 정통 발라드의 얼개를 사실상 이때 형성한 것이다"라고 언급했다.[51] 신승훈은 "작사, 작곡, 편곡이 모두 유재하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보고 일대 충격을 받았다"라고 회고했다.[52] 김수철은 유재하의 앨범을 듣고 "노랫말이 너무 빼어났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술회한다.[53]
대학 시절, 작곡과 학생들은 한 학기에 한 번씩 직접 작곡한 작품을 제출해야 했는데, 2학년 때 유재하가 제출한 악보를 본 교수는 '모차르트를 베껴왔다'며 질책했다. 이는 유재하의 작곡이 화성이나 악절 진행에서 모차르트와 유사하면서도 그만큼 훌륭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23] 삼선 중학교 시절 그는 브레드, 퀸, 비틀즈, 피터 프램프톤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18] 김종진은 유재하가 "라이오넬 리치, 필 콜린스, 엘튼 존의 노래를 즐겨 불렀고 종종 다른 가수들에게 줬던 본인의 노래들도 부르며 놀곤 했다"고 회상했다.[22]
5. 인간 관계
김광민, 전태관, 김종진, 장기호, 박성식, 석훈 등과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21] 전태관은 유치원 시절부터 함께 놀던 사이였다.[22]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가인 서도호는 어린 시절 친구였으며, 유재하 솔로 앨범의 자켓 그림을 그려주기도 했다.[22]
김현식은 유재하를 아끼는 선배이자 술친구였다.[47] 1986년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 가입한 유재하는 김현식에게 건반, 기타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꼭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았다. 둘은 밤새 술을 마실 정도로 친했다고 한다.[47]
한영애는 2집 작업 중 유재하에게 곡을 부탁했고, 유재하는 흔쾌히 응하며 〈비애〉를 작곡해 주었다. 유재하는 한영애에게 이 노래를 꼭 히트시켜 달라고 부탁했지만, 이 노래가 실린 앨범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 발매되었다.[22]
김광민은 유재하의 사고 소식을 듣고 매우 슬퍼했으며, 1987년 11월 2일 그를 위해 〈지구에서 온 편지〉를 썼다.[48]
유재하의 1집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는 한 여인과의 러브스토리를 주제로 했으며,[49] 앨범에서 플루트를 연주한 사람은 그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연인이었다.[24][49]
6. 사생활
유재하는 애주가였다. 그의 친형은 "선친이 약주를 좋아하셨는데 집안 내력인지 제가 동생에게 '술을 366일 먹느냐'고 잔소리를 하곤 했죠. 재하는 싸고 독한 40도짜리 쥬니버 드라이진을 좋아했어요. 전 한잔도 못 하겠던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1시간 반이면 700ml짜리 한 병을 다 비웠죠. 그것도 '스트레이트'로요."라고 회고하였다.[19] 김광민 또한 "유재하는 술을 굉장히 좋아했다. 술 마시다가 돈이 떨어지면 집에서 돈을 가져와 더 마실 정도였다"고 말했다.[54]
장기호는 "아버님이 탄광을 하신 것으로 안다. 재하의 외모는 중산층 아래쪽 이미지인데 집을 가보면 굉장히 부유했다"며 "약간 빈티지다. 재하 집에 있던 모든 집기는 외제품이었다."라고 당시 부유했던 유재하의 집안을 회상했다.[54] 동아기획의 대표 김영은 유재하가 "요즘말로 하면 개그맨"이었으며 "또 미남은 아니었지만 바람둥이였다."고 말했다.[55] 김종진은 "재하는 무대 위에서 '꺅' '오빠' 소리 듣는 걸 좋아했던 친구였다"고 기억했다.[56]
7. 음반 목록
유재하는 생전에 정규 앨범 1장을 남겼다. 1987년 8월 20일에 발매된 사랑하기 때문에는 KOR에서 37위를 기록했으며,[12] 200만 장 이상 판매되었다.[8]
7. 1. 정규 앨범
제목 | 앨범 정보 | 최고 차트 순위 | 판매량 |
---|---|---|---|
사랑하기 때문에 | KOR 37위[12] |
8. 추모 및 헌정 음반
- 1997년 9월: 유재하를 추모하는 앨범 1987 <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 (10주기 추모 앨범)
- 고 유재하 30주기 유재하 동문회 헌정 앨범 <변함없이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 유재하를 추모하는 앨범 2017 <유재하와 라흐마니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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