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루이 남북 전쟁

2. 배경

1251년에 즉위한 몽케 칸은 쿠빌라이의 남송 침공과 훌레구의 서아시아 원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쿠빌라이가 장기전 태세를 보이자 몽케는 그를 일시 해임하고 직접 남송 침공을 지휘했다.

1259년 8월 11일, 몽케는 사천 방면에서 남송을 침공하던 중 합주의 조어성 공격 도중 군진 내에서 급사했다. 《원사》에는 몽케가 후계자를 지명했다는 기록이 없으며, 생전의 지나치게 강경한 정치로 인해 내부 결속을 잃어가던 몽골 제국은 건국 이래 최대의 내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몽케는 1258년 카라코룸 사령관으로 임명했던 아릭 부케를 선호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가 왕위를 차지하도록 하는 데는 거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툴루이 가문은 1250년과 1251년의 쿠릴타이에서 뭉케를 대칸으로 즉위시켰으나, 오고타이 가문의 대칸 후보였던 시레문과 그의 사촌 나쿠는 뭉케 암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뭉케는 왕족, 차카타이 가문, 오고타이 가문 구성원들을 숙청함으로써 복수했다.

1252년 뭉케는 코카서스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킵차크 칸국에 넘겼다. 뭉케의 승인 하에 베르케는 1257년 러시아에서 자신의 조카 울라그치를 킵차크 칸국의 칸으로 계승했다. 일 칸국의 훌레구는 킵차크 칸국으로부터 코카서스를 장악했고, 1258년 바그다드 함락은 이슬람으로 개종한 베르케를 격분시켰다.

2. 1. 몽케 칸의 사망과 후계 문제

2. 2. 쿠빌라이와 아릭부케의 대립

3. 전개 과정

쿠빌라이 칸(왼쪽)과 아릭부케(오른쪽)는 대칸의 자리를 놓고 내전을 벌였다.

1260년 쿠빌라이 칸은 남쪽의 남송과 싸우던 중, 아릭부케가 자신의 왕위 계승에 도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몽케의 직계 가족 대부분은 오고타이, 차가타이, 조치의 일원을 포함하여 아릭부케를 지지했다. 쿠빌라이는 송나라에서 철수하고 아릭부케와 싸우기 위해 군대를 동원했다. 쿠빌라이는 상도에서 쿠릴타이를 소집하여 대칸으로 선출되었다. 아릭부케는 며칠 뒤 카라코룸에서 자신의 쿠릴타이를 열어 스스로를 대칸으로 선포하여 왕위를 놓고 두 명의 경쟁자를 만들었다.

훌라구는 쿠릴타이에 참석하기 위해 몽골로 향했지만, 1260년 9월 초 아인잘루트 전투에서 맘루크 왕조에게 몽골군이 패배하면서 중동으로 돌아가야 했다. 베르케는 몽골에 대한 맘루크의 승리를 이용하여 일 칸국을 침략하여 베르케-훌라구 전쟁을 시작했다. 아릭부케는 금장 칸국의 베르케 칸, 차가타이 칸국의 알구와 동맹을 맺었다. 일 칸국의 훌라구는 쿠빌라이 칸의 유일한 동맹이었다. 훌라구와 베르케는 자신들의 전쟁에 휩싸여 툴루이 내전에 개입할 수 없었다.

쿠빌라이 칸은 중국의 비옥한 토지로부터 물자를 공급받을 수 있었지만, 아릭부케는 반건조 스텝 지대인 카라코룸으로 자원을 수입해야 했다. 쿠빌라이는 중국 고문들의 도움을 받아 신하들에게 호감을 얻었다. 그는 중국인, 한국인, 그리고 같은 몽골인들을 통합할 수 있는 현명한 황제임을 내세우는 한편, 아릭부케를 파괴적인 찬탈자로 비난했다. 쿠빌라이는 세금을 감면하고 정부 기구를 중국 왕조의 기구와 유사하게 만들었으며, "온건한 통치"를 의미하는 연호인 "중통"을 채택했다. 그의 정책은 북중국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남송과의 관계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쿠빌라이가 내전에 몰두하는 동안 송나라는 침략하여 몽골에게 잃었던 영토를 되찾았다. 쿠빌라이는 외교관 하오징을 파견하여 남송과의 평화로운 해결 가능성을 논의했다. 그러나 송나라는 쿠빌라이의 제안을 거부하고 하오를 10년 동안 투옥했다.

쿠빌라이는 이제 카라코룸으로 가는 네 개의 보급선 중 세 개를 통제했다. 쿠빌라이의 오고타이 동맹인 카단은 아릭부케로부터 구 서하의 영토를 방어하고 간쑤에 주둔한 군대를 지휘했다. 쿠빌라이의 군대는 연(현재의 베이징) 주변 지역을 지켰다. 아릭부케에게 열려 있는 유일한 보급선은 북서쪽의 예니세이강 계곡이었다. 1260년 말 쿠빌라이의 군대가 카라코룸으로 진격하자 아릭부케는 카라코룸에서 예니세이강 지류로 후퇴했다. 다가오는 겨울은 쿠빌라이와 아릭부케가 군대를 주둔시키고 봄을 기다리게 했다.

그동안 쿠빌라이는 더 많은 물자와 병력을 확보했다. 카단은 아릭부케를 위해 중앙 아시아 무역로를 확보하기 위해 파견된 장군 알란다르를 격파하고 처형했다. 쿠빌라이의 유교 고문 중 한 명인 롄시시안은 칸을 위해 서부 중국에서 군대를 지휘했다. 그는 아릭부케의 동맹인 류타이핑과의 전투에서 승리하여 아릭부케 군대를 위한 식량을 압수했다. 롄은 또한 아릭부케 지지자들을 량저우와 간저우에서 몰아냈다. 남서부 중국에서 그의 군대는 아릭부케의 침략 군대로부터 쓰촨을 보호했다. 쿠빌라이는 카단과 롄시시안에게 군사적 봉사에 대한 보상으로 선물과 승진을 후하게 지불했다.

쿠빌라이의 승리로 알구는 아릭부케의 유일한 지지자로 남았다. 아릭부케는 알구에게 중앙 아시아의 차가타이 칸국을 통치하도록 설득했다. 차가타이 칸인 카라 휠레구는 최근에 사망했다. 알구는 쿠빌라이가 칸국의 통치자로 지지한 경쟁자 아비쉬카와 싸워 죽였다. 알구는 아릭부케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 중 한 명이었으며 그를 차가타이 칸국의 칸으로 임명했다. 칸국은 아릭부케의 식량의 중요한 공급원이 되었다. 아릭부케는 알구에게 이 지역의 세입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주었다.

1261년 쿠빌라이와 아릭부케는 시물타이에서 전투를 벌였다. 아릭부케는 전투에서 패하고 후퇴했다. 그는 10일 후 몽골 동부의 대흥안령 부근에서 쿠빌라이의 군대에 도전하기 위해 그 지역으로 돌아왔다. 아릭부케가 공격한 군대는 쿠빌라이가 직접 이끌지 않았으며 쿠빌라이 군대의 작은 일부를 구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투는 교착 상태로 끝났다. 한편, 몽골 대부분은 이제 쿠빌라이의 통제하에 있었고, 아릭부케의 예니세이 계곡 보급선에 위협이 되었다. 약화된 아릭부케는 알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알구는 거절하고 알구의 세입 분배를 요구했던 아릭부케가 보낸 사절들을 처형했다.

이때, 중국에서의 반란으로 쿠빌라이는 내전에서 주의가 산만해져 아릭부케를 더 추격하는 대신 카이핑으로 떠났다. 아릭부케는 쿠빌라이의 공격 위협이 사라진 후 알구와 전쟁을 벌였다. 알구는 신장의 일리강 근처에서 아릭부케의 지휘관 하라 부카를 격파했지만, 아릭부케에게 알말리크에 있던 본부를 잃었다. 그는 타림 분지의 오아시스 도시로 물러났다.

아릭부케는 이제 몇 안 되는 동맹만 남게 되었고, 차가타이 칸국에 대한 그의 행동과 만행으로 인해 그의 지지자 중 여러 명이 그에게서 이탈했다. 몽케의 아들인 우룽 타쉬는 아릭부케로부터 아버지의 탐가 인장을 빼앗아 쿠빌라이에게 충성의 상징으로 건네주면서 탈주했다. 알구는 그 후 신장에서 아릭부케를 제거하기 위해 일리강으로 돌아왔다. 아릭부케는 스스로를 방어할 자원이나 동맹이 부족했다. 그는 혼자 상도로 가서 1264년 쿠빌라이에게 항복하면서 내전을 종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