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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자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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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버트 자욘스는 폴란드 출신의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로, 사회적 촉진, 단순 노출 효과, 감정과 인지 간의 관계, 출생 순위와 지능 지수 간의 관계, 부부의 외모 유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그는 1965년 사회적 촉진에 관한 연구, 1968년 단순 노출 효과에 관한 논문, 1980년 감정과 사고의 관계에 대한 연구 등을 발표하며 심리학 분야에 기여했다. 또한, 합류 모델을 개발하여 가족 규모와 지능 지수의 관계를 설명하고, 부부의 외모 유사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자욘스는 1975년 AAAS 행동과학 연구상, 1979년 미국 심리학회에서 뛰어난 과학적 공헌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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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자욘스 - [인물]에 관한 문서
기본 정보
로버트 B. 자욘츠
로버트 B. 자욘츠
이름로버트 볼레스와프 자욘츠
원어 이름Robert Bolesław Zajonc
출생1923년 11월 23일
출생지우치, 폴란드
사망2008년 12월 3일
사망지스탠퍼드, 캘리포니아주, 미국
국적미국
학력
모교미시간 대학교
학위 논문 제목인지 구조와 인지 조율
학위 논문 URL인지 구조와 인지 조율
박사 지도 교수도윈 카트라이트
주요 박사 제자헤이즐 로즈 마커스
유진 번스타인
존 바그
경력
직장미시간 대학교
연구 분야
분야심리학
세부 분야사회 심리학
수상
수상 내역행동 과학 연구 AAAS 상
개인 정보
배우자도나 벤슨 (이혼)
헤이즐 로즈 마커스
자녀크리시아, 피터, 마이클, 조셉

2. 생애

로버트 자욘스는 1923년 11월 23일 폴란드 우츠에서 태어났다.[5] 제2차 세계 대전나치 독일의 침공으로 인해 부모를 잃고 수용소 생활을 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으며, 이후 프랑스 레지스탕스 활동과 미군 통역관으로 참여했다.[5][6] 전쟁 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약 40년간 교수로 재직했으며, 이후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과 명예 교수로 활동했다.[6] 두 번의 결혼을 통해 네 명의 자녀를 두었고,[2][5] 2008년 12월 3일 캘리포니아 스탠퍼드에서 췌장암으로 사망했다.[5][6]

2. 1. 초기 생애

로버트 자욘스는 1923년 11월 23일 폴란드 우츠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5] 1939년 나치 독일폴란드 침공 당시, 독일군이 우츠에 도달하기 전에 가족과 함께 바르샤바로 피신했다. 그러나 바르샤바에 머무는 동안 살던 건물이 전략 폭격을 당해 부모님을 모두 잃고 본인도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후 바르샤바에 머물며 지하 대학에서 공부했지만, 결국 독일 노동 수용소로 보내졌다. 노동 수용소에서 탈출했으나 다시 붙잡혀 프랑스정치범 수용소로 이송되었다. 두 번째 탈출에 성공한 후에는 프랑스 레지스탕스에 합류했으며, 파리 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1944년에는 영국으로 건너가 유럽 전선에서 활동하는 미군의 통역관이 되었다.[5][6]

2. 2. 학력 및 경력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로버트 자욘스는 미국으로 이주하여 미시간 대학교 학부 과정에 지원했고, 조건부 입학 허가를 받았다. 1955년 미시간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Ph.D.)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1994년까지 약 40년 동안 같은 대학의 교수로 재직했다. 재직 기간 중 1980년대에는 집단 역학 연구 센터(the Research Center of Group Dynamics) 소장을, 1990년대에는 사회 연구소(the Institute for Social Research) 소장을 역임했다. 미시간 대학교를 떠난 후에는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과 명예 교수가 되었다.[6]

2. 3. 개인사 및 사망

자욘스는 첫 번째 부인 도나 벤슨과 결혼했으나 이혼했으며, 슬하에 피터, 마이클, 조셉 세 아들을 두었다.[2] 이후 26살 연하이자 자신의 박사 과정 제자였던 헤이즐 로즈 마커스와 재혼하여 여생을 보냈다. 헤이즐 로즈 마커스는 스탠퍼드 대학교의 사회 심리학자이며 문화 심리학 분야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5] 자욘스는 마커스와의 사이에서 딸 크리시아를 낳았다.[2] 그는 2008년 12월 3일, 캘리포니아 스탠퍼드에서 췌장암으로 인해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5][6]

3. 주요 연구 업적

로버트 자욘스는 사회심리학 분야에서 폭넓은 연구를 수행하며 인간의 감정, 인지,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의 주요 연구 업적은 다음과 같다.


  • 단순 노출 효과 (Mere-exposure effect): 어떤 대상에 대해 특별한 이유 없이 단순히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그 대상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현상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이는 감정과 인지의 관계를 탐구하는 그의 연구의 중요한 부분이다.[7][19]
  • 사회적 촉진 (Social facilitation): 다른 사람이 있을 때 개인의 과제 수행 능력이 영향을 받는 현상을 연구했다. 특히 타인의 존재가 익숙하거나 우세한 반응(지배적 반응)을 강화시킨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밝혔다.[9][10]
  • 감정과 사고: 선호는 추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1980년 발표한 영향력 있는 논문으로, 정서적 반응이 인지적 평가 과정 없이 독립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때로는 인지보다 우선할 수 있다고 주장하여 당시 심리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11]
  • 합류 모델 (Confluence Model): 출생 순위와 가족 규모가 개인의 지능 지수(IQ)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기 위해 개발한 수학적 모델이다. 가족 내 지적 환경의 평균 수준이 아이의 지능 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16][17]
  • 배우자 외모의 유사성: 오랜 기간 함께 산 부부의 얼굴 외모가 서로 닮아가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유사성이 부부간의 공감과 관련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하고 연구했다.[12]
  • 정동신경과학 가설: 얼굴 표정이 뇌 혈류와 온도에 영향을 미쳐 감정 상태를 조절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특히 시상하부의 온도 변화가 긍정적 또는 부정적 감정과 연관될 수 있음을 실험을 통해 탐구했다.[3]


이러한 연구들은 자욘스가 사회심리학의 다양한 영역에서 독창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했음을 보여준다.

3. 1. 단순 노출 효과 (Mere-exposure effect)

자욘스의 심리학 분야 주요 기여 중 하나는 단순 노출 효과(Mere-exposure effect)를 증명한 것이다.[7] 이 효과는 사람들이 어떤 대상에 대해 특별한 이유 없이 단순히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그 대상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7][19] 자욘스는 사회적 행동과 관련된 과정에 주목하며, 특히 감정(정서)과 인지 사이의 관계를 중요하게 다루었다.[6][19]

그는 단순 노출 효과가 특정 문화나 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자극에 걸쳐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정된 닭의 알과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단순 노출 효과의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다.[7] 또한, 자욘스는 이 효과가 의식적인 판단 과정 없이 잠재 의식적 경로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보았다.[8]

3. 2. 사회적 촉진 (Social facilitation)

자욘스는 사회적 촉진Social facilitation영어 현상을 실험적으로 입증하는 데 기여했다. 사회적 촉진은 다른 사람이 있을 때 개인의 행동 수행 능력이 영향을 받는 현상을 의미한다. 자욘스는 여러 실험을 통해 이를 뒷받침했다. 한 실험에서는 청중이 있을 때 사람들이 기존에 더 선호하던 선택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9]

또 다른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단어를 제시하고 혼자 있을 때와 청중 앞에서 연상되는 단어를 말하도록 했다. 그 결과, 청중 앞에서는 독창적인 반응 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청중의 존재가 일종의 자극제 역할을 하여, 평소에 익숙하거나 우세한 반응(지배적 반응)이 나타날 확률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10]

자욘스는 이러한 사회적 촉진 현상이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 특히 바퀴벌레에게서도 나타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보여주었다. 이는 사회적 촉진이 반드시 복잡한 인지 과정을 통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19]

3. 3. "감정과 사고: 선호는 추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Feeling and Thinking: Preferences Need No Inferences)

1980년, 미국 심리학회로부터 1979년 우수 과학 공로상 수상을 기념하여 기고 요청을 받은 자욘스는 "감정과 사고: 선호는 추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Feeling and Thinking: Preferences Need No Inferences영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그는 정서적 시스템과 인지적 시스템이 대체로 독립적이며, 정서가 인지보다 더 강력하고 우선한다는 주장을 펼쳤다.[11]

자욘스는 정서적 판단(좋고 싫음 등)이 때로는 무엇인가를 인식하고 생각하는 과정(인지 작용)과 별개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심지어 인지 작용보다 먼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았다.[11] 이는 당시 심리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던 생각, 즉 정서적 판단은 항상 인지 과정 이후에 일어난다는 믿음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었다.[11] 그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대상에 대해 인지적으로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신뢰할 만한 정서적 판단을 내릴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인지와 정서 시스템이 부분적으로 자율적임을 뒷받침했다.[11]

물론 자욘스는 두 시스템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그는 정서와 인지가 여러 방식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각각 정보 처리에 다른 방식으로 기여한다고 설명했다.[11] 이 논문은 발표 이후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지만, 동시에 심리학에서 정서 연구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정서 및 정서 과정 연구가 미국과 유럽 심리학계의 주요 주제로 다시 부상하는 데 기여한 요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11]

3. 4. 합류 모델 (Confluence Model)

자욘스는 그레그 마커스(Greg Markus)와 함께 1975년 출생 순위와 가족 규모가 지능 지수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수학 모형인 합류 모델(Confluence Model)을 개발했다.[16] 이 모델은 가족 내 역동성의 변화와 지적 능력 사이의 관계를 정량화하려는 시도였다.

합류 모델의 핵심 아이디어는 아이가 성장하는 가족 환경의 평균적인 지적 수준이 아이의 지능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17] 첫째 아이는 성인만 있는 환경에서 태어나지만, 이후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성인과 어린 형제가 섞인 환경에서 자라게 된다. 모델에 따르면, 가족 규모가 커질수록 가족 구성원 전체의 평균적인 지적 수준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대가족에서 자란 아이들의 IQ가 약간 낮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막내의 경우, 자신보다 어린 동생을 가르치거나 돌볼 기회가 없다는 점에서 약간의 추가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자욘스는 이러한 출생 순위나 가족 규모의 영향이 IQ를 절대적으로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며, 그 영향력의 크기는 약 3 IQ 점수 범위로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16]

이 모델은 발표 이후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Wichman, Rodgers, MacCallum(2006) 등은 관찰된 IQ 차이가 출생 순위 자체보다는 가족 간의 다른 특성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합류 모델에 반박했다.[16] 이에 대해 자욘스는 그들의 연구가 출생 순위 효과를 선형 관계로 단순화하고 부적절한 검사 방법을 사용하는 등 방법론적 한계 때문에 유의미한 경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재반박했다.[16] 이후 Bjerkedal 등이 노르웨이의 대규모 형제자매 표본(127,902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출생 순위가 높을수록(늦게 태어날수록) IQ가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하며, 이러한 현상이 가족 내 요인에 기인한다는 합류 모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를 제시했다.[16]

3. 5. 배우자 외모의 유사성

자욘스는 오랜 기간 함께 생활한 부부들이 신체적 특징, 특히 얼굴에서 유사성을 보이는지에 대해 연구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그는 결혼 당시와 25년 후의 부부 사진을 수집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두 사진을 비교하여 신체적 유사성을 검토한 결과, 25년 동안 함께 산 부부들의 얼굴 특징에서 신체적 유사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얼굴의 유사성이 더 큰 부부들이 더 행복하고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 자욘스와 동료들은 이 현상에 대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12]

첫째, 식단의 영향이다. 부부는 비슷한 종류의 음식을 먹으므로 섭취하는 지방 등이 유사하여 비슷한 얼굴 특징이 나타날 수 있다. 둘째, 지역적 유사성이다. 부부는 보통 같은 지역에 살기 때문에 비슷한 기후 조건을 경험하며, 이로 인해 얼굴이 비슷해질 수 있다. 셋째, 사람들은 처음부터 자신과 닮았거나 결국 닮아갈 사람과 결혼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넷째, 정서적 출력 이론(Emotional efference theory영어, Waynbaum, 1907)이다.[13] 이 이론에 따르면 얼굴 특징의 유사성은 공감에서 비롯될 수 있다. 누군가에게 공감할 때,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의 표정을 따라 하게 되고, 이는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따라서 오랜 기간 공감 과정에서 얼굴 근육을 비슷하게 사용하게 되어 얼굴 특징이 닮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욘스와 동료들은 110명(55쌍)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25년간의 변화를 추적하는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피험자들은 결혼 1년 차에 사진을 찍었고, 25년 후에 자신의 외모가 배우자와 비슷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받았다. 피험자들이 예상한 변화는 주로 얼굴 특징에 관한 것이었다. 25년 후 실제로 새로운 사진을 촬영했지만, 단순히 이미지를 비교하는 것만으로는 뚜렷한 유사성 증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모든 피험자 부부가 자신들의 얼굴이 실제로 변화했고 서로 닮아졌다고 믿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했다.

자욘스와 동료들은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앞서 제시된 가능성들을 검토했다. 식단의 영향은 피험자 모두가 살이 찐 것은 아니었기에 기각되었다. 모든 피험자 부부가 미국 중서부 출신이었으므로 환경의 영향도 주된 요인으로 보기 어려웠다. 사람들이 자신과 닮아갈 사람을 선택한다는 가설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연구진은 공감이 가장 그럴듯한 설명이라고 보았다. 25년 이상 함께 산 부부는 서로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감정은 주로 얼굴 표정으로 드러나는데, 두 사람이 25년 동안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며 표정을 짓는다면 얼굴에 같은 형태의 주름 등이 생겨 외모가 닮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가설을 뒷받침할 충분한 실증적 증거는 부족하지만, 자욘스는 이를 가장 그럴듯한 설명으로 제시하며, 이러한 연구 결과가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 접촉이 우리의 얼굴 특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았다.[12]

3. 6. 정동신경과학 가설 (Affective neuroscience hypothesis)

정동신경과학 가설은 쾌락적인 기분이 뇌의 온도와 연관되어 있다고 가정한다. 이러한 관계는 정맥혈의 변화에 의해 조절되며, 이는 시상하부의 기능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았다.[3] 자욘스는 얼굴 표정이 뇌에서 나오는 정맥혈의 흐름을 조절한다고 생각했다. 혈액은 뇌의 정맥동을 통해 배출된 후 신체의 정맥으로 흘러가는데, 이 과정에서 해면정맥동 내 혈액의 열이 인접한 시상하부의 온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3]

이 가설에 따르면, 행복한 얼굴 표정은 시상하부를 냉각시켜 긍정적인 감정을 강화한다.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은 부정적인 얼굴 표정이 시상하부를 따뜻하게 만들어 유발된다고 설명했다. 자욘스는 이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 참가자들에게 특정 모음 소리를 발음하게 하여, 뇌 혈류를 차갑게 만드는 얼굴 표정을 유도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해당 표정을 지은 참가자들이 제시된 자극에 대해 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경향을 발견했다.[3]

이러한 발견은 작은 탐침(probe)을 이용해 실험적으로 시상하부를 냉각하거나 가열한 쥐 실험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3] 자욘스는 시상하부 온도를 직접 조작하여 자극에 대한 매력도가 변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는 시상하부 냉각 또는 가열 상태에서 쥐의 음식에 대한 매력과 즐거움을 조사하기 위해 두 가지 실험을 설계했다.

첫 번째 실험은 섭식 유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수컷 쥐 17마리의 내측 시상하부 전방 경계에 온도 조절 장치를 이식하고, 맛 반응성 검사를 위해 두 개의 만성 경구 카눌라를 설치했다. 실험은 10일간의 초기 습관화 단계와 6일간의 검사 단계로 구성되었다. 쥐를 투명한 실험 상자에 넣고 시상하부 온도 조절 장치를 물 흐름에 연결하여, 특정일에는 10분 동안 2.5°C 냉각(15초 간격으로 켜고 끄기 반복)을 실시하고 다른 날에는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시상하부를 냉각했을 때 많은 쥐에서 섭식 행동이 증가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반면, 시상하부를 가열하거나 정상 온도로 유지했을 때는 이러한 섭식 유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3]

두 번째 실험에서는 맛에 대한 쾌락적 반응과 혐오적 반응을 조사했다. 동일한 쥐 17마리의 시상하부 온도 조절 장치를 물 흐름에 연결하고, 주입 전달 튜브를 통해 순수한 설탕, 설탕과 퀴닌 혼합물, 또는 증류수를 하루에 한 번, 1분 동안 무작위 순서로 주입했다. 주입과 동시에 온도 조절 장치를 이용해 0~20초 동안 시상하부를 2.5°C 냉각 또는 가열한 후 20~60초 동안은 껐다. 실험 결과, 시상하부 냉각이나 가열은 쥐가 느끼는 맛(순수한 단맛, 단맛/쓴맛 혼합, 물맛)에 대한 쾌락적 반응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3]

4. 수상 내역


  • 1975년 AAAS 행동과학 연구상을 수상했다.[18]
  • 1979년 9월 2일 미국 심리학회에서 뛰어난 과학적 공헌상(Distinguished Scientific Contribution영어)을 수상했다. 그의 수상 연설은 "느낌과 생각: 선호도는 추론이 필요 없다"(Feeling and Thinking: Preferences Need No Inferences영어)라는 제목으로 American Psychologist에 게재되었으며, 심리학에서 정동적 과정에 대한 관심을 다시 집중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11]

참조

[1] 서적 Social Psychology in Transition Springer US 1976
[2] 저널 Robert B. Zajonc (1923–2008). 2009
[3] 저널 Remembering Robert Zajonc: The Complete Psychologist 2010-10-12
[4] 저널 The 100 Most Eminent Psychologists of the 20th Century 2002-06-01
[5] 뉴스 Robert Zajonc, Who Looked at Mind's Ties to Actions, Is Dead at 85 https://www.nytimes.[...] 2019-10-29
[6] 웹사이트 Robert Zajonc http://zajonc.social[...] 2019-10-29
[7] 저널 Mere Exposure: A Gateway to the Subliminal 2001-12-01
[8] 웹사이트 PsycNET https://psycnet.apa.[...] 2019-10-29
[9] 문서 Zajonc, R. B., Wolosin, R. J., Wolosin, M. A., & Loh, W. D. (1970). Social facilitation and imitation in group risk-taking.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6(1), 26-46. doi:10.1016/0022-1031(70)90074-0
[10] 문서 Matlin, M. W., & Zajonc, R. B. (1969). "Social facilitation of word associations": Erratum.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2(2), 150. doi:10.1037/h0020915
[11] 저널 Feeling and thinking: Preferences need no inferences. https://repositorio.[...] 1980
[12] 저널 Convergence in the physical appearance of spouses 1987-12
[13] 저널 La Physionomie Humaine, son m?canisme et son r?le social. https://zenodo.org/r[...] 1907
[14] 문서 Berridge, K. C., & Zajonc, R. B. (1991). Hypothalamic cooling elicits eating: Differential effects on motivation and pleasure. Psychological Science, 2(3), 184-189. doi:10.1111/j.1467-9280.1991.tb00128.x
[15] 서적 Psychology 2013-02-26
[16] 저널 The Confluence Model: Birth Order as a Within-Family or Between-Family Dynamic? 2007-09-01
[17] 저널 Validating the confluence model. 1983
[18] 웹사이트 AAAS Prize for Behavioral Science Research http://archives.aaas[...] 2019-11-22
[19] 웹사이트 Professional Profile: Robert Zajonc http://zajonc.social[...] 2008-12-04
[20] 뉴스 Robert Zajonc, Who Looked at Mind's Ties to Actions, Is Dead at 85 http://www.nytimes.c[...] 2012-06-10
[21] 웹사이트 『新版心理学辞典』(平凡社)の「Zajonc」の読み方を知りたい。 https://crd.ndl.go.j[...] 国立国会図書館レファレンス協同データベース 2012-10-12
[22] 서적 Social Psychology in Transition Springer US 1976
[23] 저널 Robert B. Zajonc (1923–2008). 2009
[24] 저널 Remembering Robert Zajonc: The Complete Psychologist 2010-10-12
[25] 저널 The 100 Most Eminent Psychologists of the 20th Century 200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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