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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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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봉수는 체스, 바둑, 쇼기 등에서 사용되는 게임 용어로서, 대국자가 다음 수를 기보 용지에 적어 밀봉한 후, 다음 날 대국을 재개하여 해당 수를 두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 방식은 주로 장시간의 대국에서 시간 제약으로 인해 발생하며, 대국자 간 심리전의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봉수는 체스에서는 1990년대 후반에, 바둑과 쇼기에서는 현재까지도 일부 기전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봉수 시 사용되는 용구와 절차는 각 게임의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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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 (게임)
게임
분야체스, 쇼기, 바둑
정의게임 진행 중, 특정 조건 하에 다음 수를 적어 봉인하는 행위
체스
명칭봉인수 (封印手)
상황장시간 진행되는 체스 경기
심판의 결정 또는 규정에 따라 경기 일시 중단 시 발생
절차현재 차례인 선수가 다음 수를 비밀리에 적어 봉투에 봉함
봉인된 수는 다음 경기 재개 시 공개
목적경기 중단으로 인한 정보 유출 방지, 공정한 경기 환경 유지
쇼기
명칭봉수 (封じ手)
상황쇼기 타이틀전 등 2일 이상 진행되는 장기 대국
초저녁에 다음 수를 봉인
절차기사가 다음 수를 종이에 적어 봉투에 넣고 서명 또는 날인
봉투는 봉함하여 보관
다음 날 대국 재개 시 봉인된 수를 개봉하고 경기 진행
봉수료봉수를 행하는 측에서 대국 주최측에 지불하는 비용
바둑
명칭봉수 (封手)
상황장시간 진행되는 바둑 경기
특정 시점에 다음 수를 봉인
절차다음 착수 위치를 종이에 적어 봉투에 넣고 봉함
다음 날 경기 재개 시 봉인된 위치에 착수

2. 체스

체스에서 봉수(封手, Adjournment)는 시간 제한이 있는 대국을 중간에 중단할 때 사용되던 규칙이다. 이는 중단 시간 동안 다음 수를 미리 생각해 두는 쪽이 부당하게 유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되었다. 자기 차례인 선수가 다음 수를 기보용지에 적어 상대방 모르게 봉투에 넣어 봉인하고, 경기가 재개될 때 이 수를 두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체스에서 시작되어 19세기부터 이미 사용되었다. 봉수는 오랫동안 체스 경기의 일부였으나, 강력한 체스 컴퓨터 프로그램의 등장은 봉수 제도의 쇠퇴를 가져왔다. 중단된 상황을 컴퓨터로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주요 대회에서는 봉수 제도를 폐지하고 경기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을 채택하게 되었다. 세계 체스 선수권 대회 중 봉수를 사용하지 않은 첫 대회는 1995년 클래시컬 세계 체스 선수권 대회였으며,[3] 봉수가 사용된 마지막 대회는 1996년 FIDE 세계 체스 선수권 대회였다.

2. 1. 봉수 규칙 (체스)

1966년 에핌 겔러와 벤트 라르센의 경기에서 봉수에 사용된 봉투


체스에서 봉수(封手, Adjournment)는 경기를 일시 중단할 때 다음 수를 미리 결정하여 봉투에 넣어두는 규칙이다. 자신의 차례인 선수는 다음 수를 기보용지에 적지만, 실제로 체스판에는 두지 않는다. 이후 양 선수의 기보용지는 밀봉된 봉투에 넣어진다. 봉투에는 선수 이름, 사용하는 말의 색깔, 현재 판의 상태(포지션), 남은 시간 및 기타 경기 정보가 기록되며, 양 선수가 봉투에 서명하기도 한다. 심판은 경기가 재개될 때까지 봉투를 보관하다가, 재개 시 봉투를 열고 봉인된 수를 체스판에 두고 상대방의 시계를 시작한다.

봉인된 수에 문제가 있을 경우 규칙은 다음과 같다. USCF 규칙에 따르면, 봉인된 수가 모호하여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면 상대방이 합리적인 해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1] 만약 봉인된 수가 규칙에 어긋나고 합리적인 해석이 없다면, 해당 선수는 경기에서 패배한다.[2] FIDE 규칙에서는 모호한 수를 봉인하는 것만으로도 패배 처리된다.

봉수를 허용하는 경기 일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식 중 하나를 따른다.

방식내용총 경기 시간 (1세션)
방식 1각 선수당 첫 40수에 2시간 30분 사용 후 봉수5시간
방식 2각 선수당 첫 40수에 2시간, 다음 20수에 1시간 사용 후 봉수6시간



체스 게임 중단(봉수) 규칙은 다음과 같다.

규칙내용
선택권시간 제한에 도달하면, 양 선수 모두 자신의 차례에 봉수를 선택할 수 있다.
시간 포기한 선수가 봉수를 선택하면, 해당 세션에 할당된 남은 시간을 포기한다.
강제 봉수세션 시간이 모두 종료되면, 수를 둬야 하는 선수는 반드시 봉수를 해야 한다.
비밀 유지봉수 시 자신의 수를 봉투에 비밀리에 기록하고 밀봉하며, 재개 시 심판이 이 수를 두고 경기를 이어간다.



처음 세 규칙은 선수들이 정해진 세션 시간 동안은 경기를 계속하되, 시간이 끝나면 중단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마지막 규칙은 경기가 중단된 상태에서 양측 모두 다음 수를 알지 못하게 하여, 중간 분석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를 봉인하는 쪽이 유리할 수 있는데, 특히 봉인된 수가 상대방의 특정 대응을 강제하는 경우 더욱 그렇다. 따라서 언제 봉수를 할지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논리적인 수 계산 외에 심리적인 판단까지 요구하는 복잡한 과정이었다.

강력한 체스 컴퓨터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중단된 상황을 컴퓨터로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봉수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었고, 결국 대부분의 대회에서는 봉수 제도를 폐지하고 대신 경기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을 채택하게 되었다. 세계 체스 선수권 대회 중 봉수를 사용하지 않은 첫 대회는 1995년 클래시컬 세계 체스 선수권 대회였으며,[3] 봉수가 사용된 마지막 대회는 1996년 FIDE 세계 체스 선수권 대회였다.

2. 2. 봉수의 쇠퇴 (체스)



체스에서 봉수(Adjournment)는 경기를 일시 중단하고 나중에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기 차례인 선수는 자신의 다음 수를 기보용지에 비밀리에 적지만, 실제 체스판에는 수를 두지 않는다. 양 선수의 기보용지는 봉투에 넣어 밀봉하며, 봉투에는 선수 이름, 색깔, 현재 판의 상태, 남은 시간 및 다른 게임 정보들이 기록된다. 양 선수가 봉투에 서명하기도 한다. 심판은 경기가 재개될 때까지 봉투를 보관하다가, 재개 시 봉투를 열고 기록된 수를 체스판에 두고 상대방의 시계를 시작한다.

봉수된 수의 처리에 대한 규정은 단체마다 차이가 있다. USCF 규칙에 따르면, 봉수된 수가 모호하여 여러 해석이 가능할 경우, 상대방이 합리적인 해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1] 만약 봉수된 수가 규칙에 어긋나고 합리적인 해석이 없다면, 그 선수는 경기에서 패배한다.[2] 반면, FIDE 규칙에서는 모호한 수를 봉인하는 것 자체가 게임 패배로 이어진다.

봉수를 허용하는 경기 일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았다.

  • 각 선수에게 첫 40수까지 2시간 30분씩 주어지고 이후 봉수 (총 5시간 경기)
  • 각 선수에게 첫 40수까지 2시간, 다음 20수까지 1시간씩 주어지고 이후 봉수 (총 6시간 경기)


체스 경기에서 봉수 규칙은 다음과 같다.

# 시간 제한이 다 되었을 경우, 양 선수 모두 자신의 차례에 봉수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 한 선수가 봉수를 선택하면, 해당 세션에 자신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을 포기하게 된다.

# 세션 시간이 종료되었을 경우, 수를 두어야 할 차례인 선수는 반드시 봉수를 해야 한다.

# 봉수를 할 때는 자신의 수를 봉투 안에 비밀리에 적어야 하고, 경기가 재개될 때 심판이 그 수를 두고 게임이 재개된다.

처음 세 규칙은 선수들이 정해진 세션 시간까지만 경기를 계속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마지막 규칙은 봉수 시점의 판세를 양측 모두 알지 못하게 하여, 중단된 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분석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수를 봉인하는 쪽이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특히 그 수가 상대방의 특정 대응을 강제하는 경우 더욱 그러했다.

게임을 언제 봉수할지에 대한 고려는 단순히 논리적인 게임 플레이를 넘어 심리적인 차원까지 포함하는 복잡한 문제였다.

강력한 체스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봉수된 상황을 컴퓨터로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는 봉수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일으켰고, 결국 대부분의 토너먼트에서는 봉수 제도를 폐지하고 시간 제한을 더 짧게 하는 방식을 채택하게 되었다. 세계 체스 선수권 대회 중 봉수를 사용하지 않은 첫 대회는 1995년 클래시컬 세계 체스 선수권 대회였으며,[3] 봉수가 사용된 마지막 대회는 1996년 FIDE 세계 체스 선수권 대회였다.

3. 바둑

바둑의 장시간 대국에서는 봉수가 흔히 사용된다. 특히 일본의 본인방전, 기성전, 명인전과 같은 주요 기전은 선수당 제한 시간이 8시간 이상으로 길고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중간 휴식 시간에 봉수를 한다.[25][4]

봉수는 제한 시간 제도의 대국을 중간에 멈출 때, 다음 수를 둘 차례인 기사가 휴식 시간 동안 계속 수를 생각함으로써 부당하게 유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되었다. 중단 시점이 되면 다음 수를 둘 차례인 기사는 둘 곳을 결정해 용지에 적고 상대에게 보이지 않게 봉투에 넣어 봉인한다. 대국이 재개될 때 봉투를 열어 해당 수를 두고 경기를 이어가며, 이를 통해 중단 시간에는 양쪽 모두 상대의 다음 수를 모르는 상태에서 국면을 검토하게 된다.

바둑에서 봉수가 처음 사용된 시기에 대해서는 1938년 혼인보 슈사이의 은퇴 기념 대국이라는 설과, 1922년 비성회에서 이미 사용했다는 설이 있다. 봉수 자체는 19세기 체스에서 유래했으며, 쇼기에서는 1927년에 도입되었다.[5]

체스처럼 상대에게 특정 수를 두도록 강요하는 수를 봉수하여 이득을 취할 수도 있지만, 이는 좋지 않은 에티켓으로 여겨진다.[25][4]

봉수는 관전자들을 위한 다음 수 맞히기 퀴즈의 대상이 되거나, 봉수 용지가 자선 목적으로 판매되기도 한다.[6] 또한, 대국이 열렸던 호텔이나 여관에서 기념으로 전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어 토키와 호텔에서는 관내 갤러리에 봉수 용지를 전시하고 있다.[7]

3. 1. 봉수 규칙 (바둑)

바둑의 장시간 대국에서는 정해진 휴식 시간이 있는 경우가 많다.[4] 일본의 주요 기전인 본인방전, 기성전, 명인전 등에서는 선수당 제한 시간이 8시간을 넘는 경우가 흔하며, 대국이 이틀에 걸쳐 진행될 때 중간 휴식 시간에 봉수를 사용한다.[25][4] 봉수는 다음 수를 미리 결정하여 봉투에 넣어두는 방식으로, 휴식 시간 동안 형세 판단이나 다음 수 연구가 불가능하게 하여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이다.

봉수에는 전용 용지와 봉투가 사용된다. 바둑의 경우, 보통 오후 5시 30분에서 6시 사이에 봉수 시간이 정해져 있다. 5시 30분 이후에 둘 차례인 기사가 원하면 봉수할 수 있고, 6시가 넘으면 그 시점에 둘 차례인 기사가 반드시 봉수해야 한다.[10] 봉수 시각이 되면 입회인은 다음 수가 봉수될 것임을 알린다. 제한 시간이 남아 있다면 봉수 시각을 넘겨 장고하는 것도 가능하다.[10]

봉수 절차는 다음과 같다.

# 봉수할 차례의 대국자는 입회인에게 봉수 의사를 밝힌다. 기록계는 즉시 시계를 멈춘다.

# 기록계는 봉수 용지에 기전명, 대국자명, 현재 국면을 기입한다. 바둑에서는 흑번과 백번을 각각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구분하여 돌의 위치와 수순 번호를 적는다. 봉수 용지는 한 장을 사용한다.

# 대국자는 비밀리에 봉수 용지에 다음 수를 기입한다. 흑번일 경우 파란색 펜, 백번일 경우 빨간색 펜으로 돌을 놓을 위치에 동그라미 표시를 한다.

# 봉수가 적힌 용지는 봉투에 넣어 봉인한다. 바둑의 경우, 입회인이 봉투 윗부분 봉하는 곳에 서명한다.

# 봉투는 입회인이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별히 보관자가 지정된 경우 해당 보관자가 서명란에 서명한다.

# 다음 날 대국 재개 시, 양 대국자는 기억에 의존하여 봉수 직전의 국면까지 복기한다.

# 입회인은 대국자 앞에서 봉투를 개봉하고 봉수를 확인시켜 준다. 상대 대국자에게도 봉수 용지를 보여준다.

# 봉수 차례였던 대국자가 봉수된 수를 실제로 바둑판에 두고 대국을 재개하며, 이때부터 시계도 다시 작동한다.

체스처럼 상대에게 특정 응수를 강요하는 수를 봉수하여 이득을 볼 수도 있지만, 이는 좋지 않은 에티켓으로 간주된다.[25][4]

한편, 점심이나 저녁 식사 휴식 시간에는 봉수를 하지 않는다. 휴식 직전에 수를 둘 차례인 쪽이 더 오래 생각할 수 있어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프로 기사들 사이에서는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이다.[11] 또한, 모든 휴식 시간에 봉수를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11]

4. 쇼기

쇼기샹치와 같이 대국 중단 시 봉수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2인 전략 보드게임이다. 제한 시간제 대국에서 중간에 멈출 때, 다음 수를 둘 차례인 대국자가 계속 생각하여 유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봉수가 사용된다.

쇼기에서는 1927년 이코마 쿠메조의 제안으로 봉수 제도가 도입되었는데[5], 이는 19세기부터 체스에서 사용되던 방식에서 유래했다.

봉수는 대국의 공정성 확보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관전 팬 대상 퀴즈의 정답으로 쓰이거나, 봉수 용지가 자선 경매에 나오기도 한다[6]. 또한, 쇼기 타이틀전이 열린 호텔이나 여관에서 대국 기사의 사인 등과 함께 봉수 용지를 전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토키와 호텔 관내 갤러리에서 봉수 용지를 전시하고 있다[7].

쇼기 역사에는 봉수와 관련된 여러 유명한 일화가 있다.


  • 1977년 제16기 십단전 제7국(나카하라 마코토 대 가토 히후미)에서, 가토 히후미 9단은 봉수 시각인 오후 5시 30분을 훌쩍 넘겨 오후 9시 10분에야 봉수를 했다. 무려 3시간 12분(휴식 시간 제외) 동안 다음 수를 고민한 것으로, 이 때문에 저녁 식사 휴식 시간까지 가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16]. 하지만 긴 고민 끝에 봉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첫날 제한 시간을 거의 다 써버린 가토 9단은 결국 패배했다[17]. 쇼기 타이틀전 봉수로 저녁 식사 휴식에 들어간 것은 이 사례와 1975년 제34기 명인전 제6국(나카하라 마코토 대 오우치 노부유키)의 오우치 9단 사례뿐이다[17].
  • 오야마 야스하루 15세 명인이 후타가미 타츠야 9단과의 타이틀전에서, 마작을 하기 위해 봉수 시간을 2시간 앞당기자고 제안했고 후타가미 9단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일화도 있다 (타마루 노보루 9단의 증언)[18].
  • 1996년 제54기 명인전 제1국(하부 요시하루 대 모리우치 도시유키)에서는 봉수 시각을 두고 문제가 발생했다. 입회인이 봉수를 재촉하자 모리우치 9단이 "두려고 했다"며 봉수 대신 착수를 강행한 것이다. 기록계의 시계와 모리우치 9단의 시계가 약간 차이가 났던 것이 원인이었으며, 이 사건 이후 기록계의 시계를 공식 시각으로 정하게 되었다[19]. 이 사건은 '봉수 사건'으로 불리며, 모리우치 9단 본인도 반성한다는 뜻을 밝혔다[20].
  • 2014년 쇼기 타이틀전에서는 제63기 왕장전, 제72기 명인전, 제55기 왕위전에 걸쳐 15국 연속으로 봉수한 쪽이 승리하지 못하는 기록이 세워지기도 했다 (지장기 1국 포함, 봉수한 측 14연패).
  • 2019년 제77기 명인전 제1국(사토 야스히코 대 도요시마 마사유키)에서는 첫날 천일수가 성립하여, 그날 다시 두기와 봉수 없이 소비 시간을 절반씩 감산하고 다음 날 다시 두기를 진행했다.
  • 쇼기에서는 봉수 용지를 통상보다 1통 많은 3통을 작성하여 그중 1통을 자선 경매에 부치기도 한다. 2016년 제74기 명인전 제3국에서 하부 요시하루 명인이 처음 시도했으며[21], 2020년 제61기 왕위전(기무라 가즈키 대 후지이 소타)에서는 3국에 걸쳐 봉수가 3통씩 만들어졌고, 경매를 통해 총 2250.2만의 수익을 올렸다[22].

4. 1. 봉수 규칙 (쇼기)

제한 시간이 있는 대국을 중간에 멈출 경우, 차례인 대국자가 중단 시간 동안 다음 수를 계속 생각할 수 있다면 불공평하게 유리해지고 제한 시간제의 의미가 사라진다. 이러한 불공평함을 없애기 위해 봉수가 사용된다.

구체적으로는, 정해진 중단 시간이 되면 차례인 대국자는 다음 수를 결정하고, 상대 대국자에게 보이지 않게 종이에 적어 봉투에 넣어 봉인한다. 대국을 다시 시작할 때 봉투를 열어 적어둔 수를 두고 이어서 진행한다. 이 방식을 통해, 중단 중에는 양 대국자 모두 상대의 다음 수를 모르는 상태에서 국면을 생각하게 된다.

봉수는 정해진 시간 전에 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정해진 시간까지 제한 시간을 모두 사용한 것으로 간주한다. 또한, 정해진 시간이 되어도 즉시 봉인할 필요는 없고, 제한 시간이 남아 있다면 다음 수를 더 생각해도 된다.

이 방식은 체스에서 시작되어 19세기부터 사용되었다. 쇼기에서는 1927년, 호치 신문사 기자이자 당시 도쿄 쇼기 연맹 평의원이었던 이코마 쿠메조의 제안으로 도입되었다[5].

쇼기의 일부 타이틀전에서는 이틀에 걸쳐 대국이 진행되므로, 정해진 시간에 중단된다. 이러한 수걸이(手入れ) 시에는 반드시 봉수(封じ手)가 사용된다. 예를 들어 쇼기의 명인전은 첫날 오후 6시 30분이 규정 시각이다 (2008년 제66기부터). 규정 시각은 기전마다 다르다. 규정 시각이 되면 입회인은 다음 수가 봉수가 됨을 알리지만, 규정 시각을 넘겨 수를 생각하는 것은 허용된다 (제한 시간이 남은 한). 단, 너무 오래 생각할 경우, 기전 규정에 따라 저녁 식사 휴식을 가질 수도 있다.

=== 봉수 용지와 봉투 ===

봉수에는 전용 용지와 봉투를 사용한다. 일본 쇼기 연맹 기전의 경우 다음과 같다.

봉수 용지 (쇼기)
구분내용
형식가로 방향, 세로 쓰기, 4단 접힘[8]
오른쪽"봉수(封じ手)" 표제 인쇄, 기전명("제○○기○○전 제○국"), 선수 이름, 후수 이름 기입란
왼쪽판면 인쇄, 상단에 "(봉수 국면 ○○○까지)" 주석란



봉수 봉투 (쇼기)
구분내용
형식세로 쓰기[8]
표면
뒷면중앙에 "일본 쇼기 연맹" 인쇄, 오른쪽에 봉수한 날짜 기입란



=== 봉수 절차 ===

봉수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 봉수할 차례의 대국자는 입회인에게 다음 수를 '''봉한다'''는 의사를 표시한다. 기록계는 즉시 대국 시계를 멈춘다.

# 기록계는 봉수 용지 2장에 기전명, 대국자명, 봉수 시점의 국면을 기입한다.

# 대국자는 비밀리에 봉수 용지 2장에 봉수할 수를 기입한다. 빨간색 펜으로 움직일 말(駒)을 동그라미 치고, 이동할 곳까지 화살표를 그리는 것으로 표시된다. 기보 부호가 함께 사용되는 경우도 있으며, 마찬가지로 빨간색 펜으로 기입한다. 또한, 말이 성(成)으로 변하는지 여부를 나타낼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국면 란 밖에 적는다 (성인지 부성인지를 적는 것을 잊은 경우에는 성으로 취급한다).

# 봉수할 수가 적힌 용지를 봉투에 넣어 봉인한다. 양 대국자는 봉투 뒷면의 위아래 봉하는 부분에 빨간색 펜으로 자신의 성(姓)을 적고 동그라미 표시를 한다 (총 4곳 서명). 입회인은 봉투 표면의 기전명·회장명·대국자 란을 기입하고 입회인 란에 서명하며, 부입회인이 연서한다.

# 봉투 2통 중 1통은 입회인이 보관하고, 다른 1통은 대국장의 금고 등에 보관한다.

# 다음 날, 대국 재개 시 기록계가 읽어주는 대로 전날까지의 수순을 다시 놓아 봉수 직전 국면을 재현한다.

# 입회인은 대국자 앞에서 가위로 봉투를 개봉하고, (2통 모두가 동일한 내용임을 확인한 후에) 봉수를 읽어준다. 확인을 위해, 봉수 용지를 상대 대국자에게도 보여준다.

# 봉수할 차례의 대국자는, 봉수한 수를 실제 판에 두고 대국을 재개한다. 이 시점에서 대국 시계도 다시 작동시킨다.

=== 기타 및 규칙 변경 ===

이틀에 걸쳐 진행되지 않는 대국에서도 봉수가 사용될 수 있다. 쇼기 일본 시리즈 프로 공식전에서는, 해설자의 임의의 타이밍에 봉수가 되어 대국이 중단되고 양 대국자는 휴식에 들어간다. TV 도쿄에서 방송되었던 속기 쇼기 선수권에서도, 선수가 41수째를 봉하는 봉수제가 사용되었다.

또한, 비공식전의 공개 대국의 팬 서비스 등에서, 현상 다음 한 수 등에서 사용되는 착수도 봉수라고 불리지만, 불공평함을 없앤다는 의미는 적고, 편의상의 호칭에 머무른다.

낮·저녁의 휴식 시간의 수걸이에서는 봉수를 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휴식 시점에 차례인 쪽이 장시간 생각할 수 있어서 유리해지고, 공평함을 잃는다는 주장도 있지만, 프로 기사들 사이에서는 그다지 문제시되지 않는다[11]. 애초에 이틀제의 대국은 연간에 손꼽을 정도이지만, 낮·저녁 휴식은 거의 모든 대국이 해당하며, 이것을 전부 봉수제로 한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 쇼기의 규칙 변경

: 쇼기의 경우, 현재의 체제가 된 초창기인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에는, 봉수는 부호로 기입하게 되어 있었다. 또한, 수걸이 시간이 되었을 때 후리코마를 실행하여, 어느 쪽이 봉수를 실행할지를 결정했었다[12]. 현재는 수걸이 시에 차례인 대국자가 봉수하도록 변경되었다.

: 말의 이동을 부호가 아닌, 그림 상의 화살표로 나타내게 된 경위에는 여러 설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오기입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말해지고 있지만, 문맹이었다고 여겨지는 기사 사카타 산키치가 기전에 등장했을 때, 사카타에게 망신을 줄 수는 없어서, 당시 관전 기자였던 스가야 홋토세이가 발안했다는 강담과 같은 이야기도 남아 있다.

: 또한, 봉수의 국면도는 기록계가 기입하는 것은 앞서 말한 바와 같지만, 규정 시각이 되고 나서 기입하고 있어서는 직후의 의사 표시가 되었을 경우에 도저히 시간이 맞지 않고, 대국자를 기다리게 해 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기록계는 규정 시각의 조금 전부터 (국면이 움직여도 다시 쓰지 않아도 되도록 고려하면서) 그림을 쓰기 시작한다. 쇼기의 경우에는 규정 시간의 20분 정도 전부터가 많다고 한다. 이것은 꽤 이른 작성 착수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앞서 말했듯이 그림이 최소 2장 필요하다는 것이 크기 때문에, 노력을 요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규정 시각의 10분 정도 전에 "(여기서 봉수로 하므로) 그림을 써 주세요" 등과 기록계에게 지시하는 기사도 적지 않다[13].

5. 봉수의 전략



봉수는 제한 시간 제의 대국을 도중에 중단할 때 사용되는 방식이다. 중단 중에도 자기 차례인 플레이어가 다음 수를 계속 생각할 수 있다면 부당하게 유리해지므로, 이러한 불공평함을 없애기 위해 고안되었다.[5] 구체적으로는, 중단 시점에 차례인 플레이어가 다음 수를 결정하여 상대에게 알리지 않고 종이에 적어 봉투에 넣어 봉인한다. 경기가 재개될 때 봉투를 열어 기록된 수를 두고 대국을 이어간다. 이를 통해 중단 중에는 양측 모두 상대의 다음 수를 모르는 상태에서 국면을 분석하게 된다.

봉수는 규정된 중단 시각 전에 미리 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규정 시각까지 남은 제한 시간을 모두 사용한 것으로 간주한다. 또한, 규정 시각이 되었더라도 제한 시간이 남아 있다면 즉시 봉수할 필요 없이 다음 수를 더 생각할 수 있다.

5. 1. 봉수와 관련된 심리전 (바둑, 쇼기)

일반적으로 필연적인 수를 봉수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여겨진다. 상대방이 그 필연적인 수에 대한 응수를 밤새도록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필연적인 수에 대한 응수 역시 필연적인 수가 되는 경우, 반대로 봉수한 측이 그것에 대한 응수를 밤새도록 생각할 수 있는 등, 단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몇 개의 후보수가 존재하고, 자신이 어떤 수를 선택했는지 상대방이 알 수 없는 국면에서 봉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반대로, 상대방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제한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기술 중 하나이다.

하지만, 너무 자신의 선택지가 넓은 장면에서 봉수를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자신이 선택한 수가 좋은지 나쁜지를 끝없이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체스에서는, 컴퓨터 분석의 발달과 제한 시간 단축에 따라, 봉수는 1990년대 후반에 거의 전면 폐지되었다(규칙상으로는 현존한다).

한편, 바둑이나 쇼기에서도,

  • 일반 플레이어가 봉수를 요구받는 경우는 없다
  • 기사(프로)에서도, 2일제 타이틀전에 출전하는 것은 일부에 국한된다
  • 1일째에 형세가 분명해지는 국면으로 만드는 것은 좋지 않게 여겨지며, 선호되지 않는다. 필연적으로 봉수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경우도 적다

등의 이유로, 봉수의 전략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발표되지 않았다.

; 쇼기

: 『장기세계』2008년 2월호에서, 장기 작가인 스즈키 히로히코가, 하부 요시하루, 사토 야스미츠, 모리우치 토시유키, 타니가와 코지, 와타나베 아키라, 후지이 맹의 6명의 프로 장기 기사에게 봉수의 전략과 심리전에 대해 질문했다[14]. 하부, 모리우치, 타니가와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지만, 사토, 와타나베, 후지이는 심리전이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와타나베와 후지이는 "봉수하는 측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 타니가와는 젊었을 때는 신경이 예민해져 봉수 5분 전에 수를 둔 적도 있다고 하며, 모리우치는 어려운 국면이나 결단의 한 수 등에서는 봉수를 하고 싶지 않은 쪽, 반면 사토는 그러한 국면은 자신이 봉수하는 쪽이 좋다고 한다. 이 때문에 타니가와와 모리우치는 봉수는 상대방에게 봉수를 받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하부는 자신이 봉수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봉수의 차례를 넘겨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봉수를 하고 싶어 하는 와타나베와 후지이는, 봉수하는 쪽이 한 수 먼저 국면을 읽고 있는 만큼 유리하며, 봉수당한 상대는 선택지 중 봉수되지 않은 수의 전개도 가능성으로 읽어야 하며, 그만큼 불필요한 낭비가 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와타나베는, 선택지가 많은 국면에서 자신의 차례에 봉수를 하거나, 상대방의 예상을 벗어난 수를 두어 실제로 승리를 거머쥐기도 한다.

; 바둑

: 바둑에서도, 봉수를 싫어하는 기사도 있다. 악수를 둔 것이 아닌가, 용지에 잘못 쓴 것이 아닌가 등이 신경 쓰여 잠들지 못하는 기사도 있다고 한다.

: 1963년 제2기 명인전 도전 수합 제6국에서는, 도전자 사카타 에이오가 봉수 시각 직전에 착수했다. 자신에게 봉수를 하게 하려는 사카타의 작전에 분노한 후지사와 히데유키 명인이 즉시 다음 수를 두었지만, 사카타도 즉시 착수, 후지사와에게 봉수를 하게 했다. 이 반외전에 동요한 후지사와는 이 봉수로 악수를 두고 말았고, 이 바둑을 잃었다. 다음 제7국에서는, 후지사와가 시각 수 초 전에 수를 두어 사카타에게 봉수를 하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이 바둑에도 패배하여, 명인을 잃는 결과를 낳았다.

: 만화 『고스트 바둑왕』에서도, 이것을 모티브로 하여 대국자 간의 봉수를 둘러싼 심리전의 대화가 그려져 있다.

5. 2. 봉수 관련 규칙 변경 (쇼기)

쇼기의 경우, 현재와 같은 봉수 제도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제도가 자리 잡기 시작한 제2차 세계 대전 직후 초기에는 봉수를 부호로 기입하도록 되어 있었다. 또한, 봉수 시간이 되었을 때 후리코마(振り駒, 말을 던져 선후를 정하는 방식)를 통해 누가 봉수를 할지 결정했었다.[12] 하지만 현재는 봉수 시점에 차례를 가진 쪽이 봉수를 하도록 규칙이 변경되었다.

봉수 용지에 그려 넣는 국면도는 기록계가 작성하는데, 규정 시각이 되고 나서 그리기 시작하면 시간이 부족하여 대국자를 기다리게 할 수 있다. 따라서 기록계는 규정 시각이 되기 조금 전부터 국면도를 그리기 시작한다. 쇼기의 경우, 보통 규정 시간 20분 정도 전부터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국면이 변해도 다시 그릴 필요가 없도록 미리 고려하는 것이며, 특히 쇼기는 봉수 용지를 최소 2장 준비해야 하므로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규정 시각 10분 정도 전에 기사가 직접 기록계에게 "(여기서 봉수할 테니) 국면도를 그려 달라"고 지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13]

말의 이동 방법을 부호가 아닌 그림 위의 화살표로 표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잘못된 기입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문맹이었던 기사로 알려진 사카타 산키치가 기전에 참가했을 때, 그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당시 관전 기자였던 스가야 홋토세이(菅谷北斗星)가 고안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6. 봉수의 기타 사항

봉수는 주로 2인용 전략 보드 게임에서 사용되며, 대표적인 예로 샹치쇼기가 있다.

제한 시간이 있는 대국을 중간에 멈출 경우, 자기 차례인 플레이어가 멈춘 동안 다음 수를 계속 생각하면 불공평해진다. 봉수는 이러한 불공평함을 없애기 위해 사용된다. 중단 시각이 되면 자기 차례인 플레이어는 다음 수를 결정해 종이에 적고, 상대방이 보지 못하게 봉투에 넣어 봉인한다. 대국이 다시 시작될 때 봉투를 열어 적힌 수를 두고 게임을 이어간다. 이 방식을 통해 중단 중에는 양쪽 모두 상대의 다음 수를 모르는 상태에서 국면을 고민하게 된다.

봉수는 꼭 정해진 중단 시각에 할 필요는 없으며, 그 전에 미리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정해진 중단 시각까지 남은 시간은 소비한 것으로 간주한다. 또한, 중단 시각이 되었더라도 제한 시간이 남아 있다면 다음 수를 더 고민한 후에 봉수해도 된다.

이 방식은 체스에서 유래했으며, 19세기부터 사용되었다. 쇼기에서는 1927년, 당시 도쿄 쇼기 연맹의 평의원이었던 호치 신문사 기자 이코마 쿠메조의 제안으로 도입되었다[5]. 바둑에서는 1938년 혼인보 슈사이의 은퇴 기념 대국에서 처음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1922년 설립된 비성회에서 먼저 사용했다는 설도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봉수를 사용하는 것은 쇼기와 바둑뿐이지만, 차례와 제한 시간이 중요한 게임(카드 게임, 워 게임 등)이라면 어디든 적용할 수 있다.

봉수는 관전자들을 위한 퀴즈로 출제되어 상금이 걸리기도 하며, 봉수가 적힌 용지가 자선 목적으로 판매되기도 한다[6]. 바둑이나 쇼기 타이틀전이 열린 호텔이나 여관에서는 대국 기사의 사인 등과 함께 봉수 용지를 전시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토키와 호텔은 관내 갤러리에 봉수 용지를 전시하고 있다[7].

=== 봉수 관련 주요 일화 ===

구분연도/대회내용관련 인물
바둑1938년 혼인보 슈사이 은퇴기기타니 미노루가 둔 12번째 봉수(121수째)가 패의 해소와 같은 수순이어서, 슈사이는 이를 상대가 필연적으로 받아야 하는 수를 두고 집에서 변화를 연구하려는 비겁한 수단이라며 분노했다. 이 장면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명인』의 주요 소재가 되었다. 그러나 슈사이는 나중에 기타니의 착수가 기회를 포착한 정당한 수였다고 인정했다[15]. 봉수 규칙상 어떤 수를 두든 문제는 없다.혼인보 슈사이, 기타니 미노루
쇼기1977년 제16기 십단전 제7국가토 히후미가 봉수 시각인 오후 5시 30분을 넘겨 오후 9시 10분까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3시간 12분 동안 장고한 끝에 봉수했다. 이로 인해 첫날 제한 시간 대부분을 소진했고 결국 나카하라 마코토에게 패배했다. 봉수로 인해 저녁 식사 휴식에 들어간 이례적인 사례 중 하나이다[16][17].나카하라 마코토, 가토 히후미
쇼기(과거)오야마 야스하루가 마작을 하기 위해 후타가미 타츠야와의 타이틀전에서 봉수를 2시간 앞당기자고 제안했고, 후타가미가 이를 받아들인 적이 있다고 타마루 노보루가 증언했다[18].오야마 야스하루, 후타가미 타츠야, 타마루 노보루
쇼기1996년 제54기 명인전 제1국모리우치 도시유키가 봉수 시각 직전에 착수하여 논란이 되었다. 입회인이 봉수를 재촉했으나 모리우치는 착수 의사를 밝히며 수를 두었다. 원인은 기록계의 시계와 모리우치의 시계가 약간 차이가 났기 때문이며, 이 사건 이후 기록계의 시계를 공식 시각으로 정하게 되었다. 이 사건은 "봉수 사건"으로 알려졌다[19][20].하부 요시하루, 모리우치 도시유키
쇼기2014년 타이틀전제63기 왕장전, 제72기 명인전, 제55기 왕위전 등 주요 타이틀전에서 15국 연속으로 봉수한 측이 승리하지 못하는 기록이 세워졌다(지장기 1국 포함 시 봉수 측 14연패).-
쇼기2019년 제77기 명인전 제1국사토 야스히코 대 도요시마 마사유키의 대국에서 첫날 천일수가 성립되어 봉수 없이 다음 날 다시 두기가 진행되었다. 소비 시간은 봉수 예정 시각까지의 시간을 절반으로 나누어 양 대국자에게서 감산했다.사토 야스히코, 도요시마 마사유키
쇼기2016년 제74기 명인전 제3국, 2020년 제61기 왕위전 제2~4국통상보다 1통 많은 3통의 봉수 용지를 작성하여 1통을 자선 경매에 부쳤다. 2016년 명인전 제3국에서 하부 요시하루가 처음 시도했으며[21], 2020년 왕위전(기무라 가즈키 - 후지이 소타 전) 3국의 봉수 용지는 경매에서 총 2250만에 낙찰되었다[21][22].하부 요시하루, 사토 야스히코, 기무라 가즈키, 후지이 소타


참조

[1] 서적 72–78 2003
[2] 서적 38 2003
[3] 웹사이트 1995 Kasparov - Anand PCA Title Match Highlights http://www.mark-week[...]
[4] 웹사이트 Sealed Move http://senseis.xmp.n[...] 2007-06-24
[5] 뉴스 将棋の「封じ手」は報知新聞の記者が考案 https://hochi.news/a[...] 2020-07-02
[6] 뉴스 「封じ手」チャリティーに 木村王位が提案 https://www.hokkaido[...] 北海道新聞社 2020-07-14
[7] 웹사이트 95周年記念クーポン配布中│【公式】甲府・湯村温泉 常磐ホテル https://tokiwa-hotel[...] 2024-11-29
[8] 웹사이트 封じ手用紙 https://kifulog.shog[...] 日本将棋連盟 2012-08-18
[9] 웹사이트 封じ手用紙と封筒。 用紙には封じ手を示す丸印が確認できる。 https://twitter.com/[...] 毎日新聞社 2012-08-18
[10] 서적 囲碁の人ってどんな人? 観戦記者の棋界漫遊記 마이 나비 출판 2005
[11] 간행물 連盟の瀬川さん 将棋世界 2007-01
[12] 웹사이트 昔の名人戦の記事 https://book.mynavi.[...] 2014-06-10
[13] 웹사이트 王位戦とか。 https://blog.goo.ne.[...] 2017-10-28
[14] 간행물 イメージと読みの将棋観 将棋世界 2008-02
[15] 서적 燃える新布石
[16] 간행물 忘れ得ぬ局面 観戦記者編 将棋マガジン 1991-06
[17] 서적 将棋世界Special Vol.4「加藤一二三」〜ようこそ! ひふみんワールドへ〜 마이 나비 출판 2013
[18] 웹사이트 「二上の将棋はキリで突き刺すような鋭さが特徴」田丸九段が語る、二上九段の思い出。 https://www.shogi.or[...] 2017-02-23
[19] 웹사이트 タイトル戦で起きた飛行機Uターン、封じ手時刻、扇子の音などのトラブル http://tamarunoboru.[...] 2009-11-02
[20] 간행물 p.9 将棋世界 2014-07
[21] 뉴스 藤井七段の「封じ手」異例3通作成 チャリティーに使用か 王位戦第2局 https://www.daily.co[...] 데일리 스포츠 2020-07-14
[22] 뉴스 王位戦の封じ手2250万円の入金確認 藤井棋聖「一日も早い復興願う」 https://web.archive.[...] SankeiBiz 2020-09-25
[23] 웹사이트 어전(Adjourn) https://www.chess.co[...]
[24] 웹사이트 1995 Kasparov - Anand PCA Title Match Highlights http://www.mark-week[...]
[25] 웹인용 Sealed Move http://senseis.xmp.n[...] 200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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