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가기

피아노 소나타 29번 (베토벤)

"오늘의AI위키"는 AI 기술로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최신 지식을 제공하는 혁신 플랫폼입니다.
"오늘의AI위키"의 AI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폭넓은 지식 경험을 누리세요.

1. 개요

피아노 소나타 29번 (베토벤)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로, 그의 후원자인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되었다. 1817년부터 1819년 사이에 작곡되었으며, 베토벤 후기 시대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함머클라비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며, 4악장으로 구성되어 약 38~45분 동안 연주된다. 이 작품은 소나타 형식과 푸가를 포함한 다양한 작곡 기법을 사용하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길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곡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출판 당시에는 연주가 어려워 거의 연주되지 않았으나, 이후 프란츠 리스트 등에 의해 레퍼토리화되었다. 이 곡은 요하네스 브람스, 펠릭스 멘델스존 등 후대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펠릭스 바인가르트너에 의해 관현악으로 편곡되기도 했다.

더 읽어볼만한 페이지

  •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 피아노 소나타 15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5번은 베토벤이 1801년경 작곡한 소나타로, 전통적인 형식을 따르며 "전원"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4악장 구성의 20~25분 길이의 작품이다.
  •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 피아노 소나타 14번 (베토벤)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1800년에서 1801년 사이에 작곡하고 헝가리 귀족 줄리에타 귀차르디에게 헌정된 피아노 소나타 14번은 "월광 소나타"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으며, 3악장 구성과 독특한 악장 배열, 격정적인 감정 표현으로 낭만주의 음악의 선구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 내림나장조 작품 - 올림픽 찬가
    올림픽 찬가는 1896년 하계 올림픽에서 처음 연주되었고, 스피리돈 사마라스가 작곡하고 코스티스 팔라마스가 작사했으며, 1958년 IOC 총회에서 공식 올림픽 찬가로 지정되어 올림픽 행사에서 연주된다.
  • 내림나장조 작품 - 교향곡 1번 (슈만)
    로베르트 슈만이 1841년에 작곡한 교향곡 1번 내림 나장조 Op. 38은 '봄 교향곡'이라는 부제로도 알려져 있으며 펠릭스 멘델스존의 지휘로 초연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고,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 트럼펫, 트롬본, 팀파니, 트라이앵글, 현악기로 편성되어 슈만은 이 곡에서 팀파니의 활용을 혁신적으로 확장했다.
  • 헌정곡 - 교향곡 3번 (베토벤)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은 1804년에 완성되었으며, 나폴레옹에게 헌정하려다 철회 후 로프코비츠 백작에게 헌정되었고, 1805년 초연 이후 고전주의를 넘어 낭만주의 시대를 연 혁신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영웅'이라는 부제는 이상적인 영웅을 상징한다.
  • 헌정곡 - 쿠프랭의 무덤
    모리스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은 제1차 세계 대전 중 전사한 친구들을 기리기 위해 바로크 시대 춤곡 형식을 바탕으로 작곡된 6악장 피아노 모음곡으로, 전쟁의 참상과 상실감을 표현하며 인상주의 음악과 20세기 음악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피아노 소나타 29번 (베토벤)
작품 정보
제목피아노 소나타 29번
부제하머클라비어
작곡가루트비히 판 베토벤
작품 번호Op. 106
조성내림나장조
작곡 시기1817년-1818년
출판 연도1819 (빈: 아르타리아)
헌정오스트리아의 루돌프 대공
악장4개
연주 시간약 40–45분
악장 구성
1악장Allegro
2악장Scherzo: Assai vivace
3악장Adagio sostenuto
4악장Introduzione: Largo ... Fuga: Allegro risoluto
이미지
베토벤
베토벤 (1818–19년), 페르디난트 시몬의 초상화
음원

2. 작곡 배경 및 헌정

피아노 소나타 29번의 느린 악장의 스케치, 아마도 1818년, 악보


이 소나타는 베토벤의 후원자인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되었다. 베토벤은 1817년 여름부터 1818년 늦가을까지 이 곡을 주로 작곡했는데, 이는 그의 작곡 경력의 휴지기 말기에 해당한다. 이 작품은 베토벤 후기 시대에 되풀이될 많은 주제들의 화려한 출현을 나타내는데, 소나타 형식과 같은 전통적인 형식의 재창조, 갑작스러운 유머, 그리고 선법 화음 탐구와 고전 형식 내에서의 푸가 재창조를 포함한 고전 이전 작곡 전통으로의 회귀 등이 그것이다.

28번 피아노 소나타를 완성한 후 베토벤은 조카 카를의 친권 다툼 등 음악 외적인 문제로 고통받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창작 활동이 일견 정체된 것처럼 보였던 이 시기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은 작곡가 내면에서 굳건해졌고, 이 소나타와 이어진 장엄 미사, 교향곡 9번으로 결실을 맺게 된다.

1817년 11월부터 작곡에 착수하여, 1818년 초에 제2악장까지 완성되었으며, 여름을 보낸 메트링에서 후반 악장도 대략 형태를 갖추었던 것으로 보인다. 1819년 3월까지는 정서 작업을 포함해 완성되었으며, 같은 해 9월에 출판되었다.

이 곡이 '함머클라비어'로 통칭되는 것은, 베토벤이 슈타이너 사에 보낸 편지에서 제28번 이후의 피아노 소나타에 '피아노 포르테' 대신 독일어 표기로 '함머클라비어를 위한 대 소나타'(''Große Sonate für das Hammerklavier'')라고 표기하도록 지정한 데서 유래한다. 그러나 이후 이 곡만 '함머클라비어'로 불리게 되었다. 이 곡의 자필보는 산실되었으며, 초판과 현존하는 스케치를 바탕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3. 명칭의 유래

베토벤은 음악 용어에 이탈리아어 대신 독일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3] 1816년 베토벤은 피아노포르테(또는 포르테피아노)를 대체할 수 있는 독일어 단어를 찾았고, 여러 가능성을 고려한 후 ''Hammerklavier''(문자 그대로 "해머-건반")를 선택했다.[3] 베토벤은 이 작품의 제목을 "Große Sonate für das Hammerklavier"("피아노를 위한 대 소나타"를 의미)로 붙였다. 피아노 소나타 28번 역시 "Hammerklavier"를 위한 곡으로 명명되었지만, 이 수식어는 소나타 29번에만 적용되게 되었다.

4. 음악적 특징 및 구조

작품은 전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연주 시간은 약 38-45분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길다. 베토벤은 이 소나타에 유일하게 메트로놈 기호를 표기했지만, 너무 빠른 템포로 인해 연주자들이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작곡가의 실수, 고장난 메트로놈, 베토벤의 청력 문제 등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여 논란의 여지가 있다.[13][14][15][16][17]

4악장 구성은 슈베르트 등 동시대 음악가들이 모방할 정도로 베토벤이 자주 사용했던 구성이지만, 2개 또는 3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모차르트하이든의 소나타와는 대조를 이룬다. 베토벤은 이전 피아노 소나타와는 다르게 중간 악장의 순서를 바꾸어 ''스케르초'' 악장을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악장 앞에 배치했다.

찰스 로젠은 이 곡의 많은 부분이 하강하는 3도(장 또는 단3도)의 동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으며, 칼 라이네케가 1897년에 처음으로 이에 대해 언급했다. 하강 3도 동기는 작품 전체에 걸쳐 나타나며, 특히 1악장 알레그로의 시작 팡파르, 스케르초의 팡파르 모방 부분과 트리오 주제, 아다지오의 두 번째 마디, 푸가 도입부의 저음 옥타브 패턴과 주요 주제에서 3도로 하강하는 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 곡은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푸가 등 다양한 작곡 기법을 사용했다.

4. 1. 제1악장: 알레그로

2/2 박자, 내림나장조, 소나타 형식으로, 재현부 뒤에 2차 전개부를 가지는 등 교향악적인 장대함을 지니고 있다.

제1악장은 일련의 ''포르티시모'' 내림 나장조 화음으로 시작하며, 이는 제1 주제의 많은 부분을 형성한다. 첫 번째 주제가 잠시 전개된 후, 오프닝의 ''포르티시모'' 화음이 다시 제시되는데,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라장조 화음에 비슷한 리듬이 이어진다. 이는 더 서정적인 두 번째 주제를 사장조로 이끈다.

곡은 서주 없이 제1주제의 제시로 시작된다. 제1주제의 전반부(악보 1)는 전에 없는 웅장함을 갖추고 있으며, 후반부(악보 2)는 대조적으로 온화한 성격을 띤다. 안드라스 시프 등은 곡 전체를 통일하는 구성 원리로서 3도 음정과 그 확대인 10도 음정의 존재를 지적하고 있다.

''악보1''

600px


악보 1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 8분 음표가 주체가 되는 경과구가 되어, 부드러운 전이를 통해 사장조의 제2주제가 제시된다(악보 3).

''악보3''



\relative c' {

\new PianoStaff <<

\new Staff \with { \remove "Time_signature_engraver" } { \key g \major \time 2/2 \partial 4

4\> \p r r2 r4 8 r ( )

4_\markup { \italic { poco ritar } } _\markup \italic dan _\markup \italic do

}

\new Staff \with { \remove "Time_signature_engraver" } { \key g \major \time 2/2 \clef bass \partial 4

<<

{ s4 b,,, g' e8 d\rest c'( a) fis4( d' b8) d,\rest \clef treble e'4~ e e fis g8 a a4 b8. cis16 d4 }

\\

{ d,,8 c] s4 g c8 s4. s4 d g8 s8 \stemUp g4~ \stemDown g g a a d2. }

>>

}

>>

}



이어지는 종결구는 많은 소재를 포함하는 규모가 큰 것으로, 그중에서도 칸타빌레로 지정된 악보 4의 프레이즈는 이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악보4''



\relative c' {

\new PianoStaff <<

\new Staff \with { \remove "Time_signature_engraver" } { \key g \major \time 2/2

<<

{

1_\markup{

\column {

\line { \italic cantabile }

\line { \italic { dolce ed espressivo. } }

}

}

( c2 ) 1( 2 c) bes2( b d 4. 8) }

\\

{ s1 g2 g d' b g g g1 fis2 r4 d }

>>

}

\new Staff \with { \remove "Time_signature_engraver" } { \key g \major \time 2/2

\override TupletBracket#'bracket-visibility = ##f

\times 2/3 { g,,4 b' g } \times 2/3 { fis b g } \times 2/3 { es c' g } \times 2/3 { c, c' g } \times 2/3 { b, b' g } \times 2/3 { g, b' g }

\times 2/3 { c, c' g } \times 2/3 { es c' g } \times 2/3 { d bes' g } \times 2/3 { d b' g } \times 2/3 { d c' a } \clef bass \times 2/3 { d,, d' c }

}

>>

}



제시부는 높은 음역에서 겹세로줄의 점진적인 움직임으로 끝나고, 왼손은 8분 음표로 옥타브를 윤곽화하는 반주로 움직인다. 발전부는 이 마지막 형태의 진술로 시작되는데, 주요 부속조에서 단조로 변화하여 유동적으로 내림 마장조의 푸가로 조바꿈한다. 푸가토는 음역 간의 비푸가적인 모방을 특징으로 하는 부분으로 끝나고, 결국 반복되는 라장조 화음으로 울려 퍼진다.

악보 4가 긴 트릴을 동반하며 반복되고, 분명한 코데타로 제시부를 마치면 반복 기호로 제시부 처음으로 돌아간다. 제시부의 종결을 이어받아 시작되는 전개부는 곧 제1주제에 의한 4성부의
푸가토가 된다.

발전부의 마지막 부분은 D에서 D로의 반음계적 변화로 시작한다. 음악은 이질적인 나장조로 진행되며, 제시부의 세 번째와 첫 번째 주제가 연주된다. 재현부로의 전이는 점차 높아지는 상승하는 간격의 시퀀스를 통해 이루어지며, 마침내 첫 번째 주제가 B의 고조로 다시 제시되어 재현부의 시작을 알린다.

베토벤은 소나타 형식의 잠재력을 탐구하는 것에 맞춰, 재현부는 첫 번째 주제로의 회귀 후 오랫동안 B 장조로의 완전한 화성적 복귀를 피한다. 크게 고조되면 악보 4가 나타나지만, 다시 나타난 악보 1에 의한 푸가토풍의 움직임에 이끌려 재현부로 이어진다. 제1주제에 이어 제2주제도 내림 나장조로 재현되고, 확대된 종결이 클라이맥스를 형성한 지점에서 악보 4가 삽입되어 코다로 연결된다. 악보 1을 기초로 한 코다는 쉴 새 없이 다이내믹스를 변화시키며 진행되며, 마지막은 강주로 악장을 마친다.

4. 2. 제2악장: 스케르초. 아사이 비바체



3/4 박자, 내림나장조. 세도막 형식으로, 베토벤이 피아노 소나타를 위해 쓴 마지막 스케르초 악장이다.[21] 연주 시간은 3분에 못 미친다.

같은 리듬을 되풀이하는 주제가 변주로 반복된다. 높은 음자리표에서 한 옥타브 높게 섹션을 반복하여 표준적인 삼단 형식을 유지한다.

600px


중간부는 영웅 교향곡의 첫머리 주제를 연상시키는 선율로 구성되며, 카논풍으로 다루어진다.[18]

중간부 뒤에 놓인 간주에서는 2/4 박자로 바뀌어 프레스토가 되고, 다시 프레스티시모에 의한 스케일로 넓은 음역을 단숨에 뛰어올라가 긴장감을 고조시키지만, 3/4 박자로 돌아와 악보 예 5가 재현된다. 끝날 무렵에 2/2 박자가 되어 "프레스토로 나 음을 연타했는가"라고 생각하면,[21] 마지막은 원래의 박자, 템포로 돌아와 약한 소리로 산뜻하게 악장을 끝낸다.

4. 3. 제3악장: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6/8 박자, 올림바단조소나타 형식으로, 깊은 비통함과 숭고함을 담은 대규모의 완서 악장이다.[5][6][7] 악장 첫머리의 한 마디는 베토벤이 1819년 4월 16일 런던에서 악보를 인쇄하던 페르디난트 리스에게 서신으로 의뢰하여 추가된 것이다.[21][22]

600px


순간 고음부에서 사장조가 들리는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반복하고 약음 페달을 떼고 경과구로 이행한다. 두 번째 주제는 라장조로, 낮은 음역에서 시작하여 여러 성부를 오가며 연주된다.

두 번째 주제가 섬세한 음표의 흐름과 함께 발전하면서 절정을 형성하면, 침착성을 되찾아 전개부로 들어간다. 주로 첫 번째 주제를 다루는 전개부의 규모는 크지 않고, 그 끝에 놓인 32분 음표의 음형에 녹아들도록 첫 번째 주제와 이어지는 에피소드가 재현된다. 두 번째 주제는 올림바장조에서 재현되며 열기가 사그러들면서 코다가 된다. 두 번째 주제부터 시작하는 코다는 점차 고조되어 강주에 이르는데, 첫 번째 주제가 차분한 표정으로 이를 대체하고 마지막에는 평온함 속에 장대한 악장을 잇고 있다.

이 악장은 여러 가지로 "집단적 슬픔의 영묘"라고 불리기도 했다.[5] 베토벤의 가장 긴 느린 악장이기도 하다. 파울 베커는 이 악장을 "열정적인 토로가 아닌, 측량할 수 없는 비통함의 무한한 고요함 속에서 그 표현을 찾을 수 있는, 치료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의 극치"라고 칭했다.[6] 빌헬름 켐프는 이 곡을 "베토벤이 쓴 가장 웅장한 독백"이라고 묘사했다.[7] 구조적으로 볼 때 전통적인 고전 시대의 소나타 형식을 따르지만, 주요 주제의 재현부는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의 기법을 예견하는 오른손의 광범위한 악상을 포함하도록 변주되었다. NPR의 테드 리비는 "슈베르트, 쇼팽, 슈만, 브람스, 심지어 리스트를 거치는 낭만주의 음악의 전개 노선 전체가 이 음악에서 비롯되었다"고 적었다.

4. 4. 제4악장: 서주: 라르고 - 푸가: 알레그로 리솔루토

4/4 - 3/4 박자, 내림나장조, 환상곡풍의 서주와 3성 푸가로 구성되어 있다.

서주는 라르고 악상을 끼워 넣으면서 운 포코 피우 비바체의 음계적인 부분, 알레그로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마지막에는 프레스티시모가 되어 알레그로 리솔루토의 푸가 주제로 이행한다.[21] 5마디의 서주로부터 푸가 주제가 제시되는데, 시작 부분에는 "약간 자유로운 3성의 푸가"("Fuga a tre voci, con alcune licenze")라는 기입이 있다.[21] 10도 도약으로 시작하는 푸가 주제는 비교적 규모가 크며, 푸가 기법을 자유롭게 구사하여 매우 아카데믹한 느낌을 준다.[23]

먼저 소프라노에서 조성적 응답이 이루어지고, 이어 베이스에 주제가 제시되어 3성이 된다. 간주부를 거친 뒤 내림라장조로 주제가 나오고 두 번째 푸가가 전개된다. 내림사장조로 옮겨가면 경쾌한 에피소드가 나타난다. 이 에피소드가 전개되는 중간에 푸가 주제의 확대형이 나타나고, 한 박자마다 스포르찬도가 붙어 묵직하게 강조된다. 곧이어 주제 서두 부분의 반행형도 나타나지만, 다시 경쾌한 추이로 되돌아간다.

그 다음에 나오는 것은 푸가 주제의 역행형으로, 이에 대한 응답이 소프라노, 베이스에 차례차례 나타나 세 번째 푸가를 형성한다. 전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역행형 주제의 일부를 반행형으로 한 것이 원래의 음형과 조합된다.

일단 베이스에 푸가 주제가 나타난 후, 소프라노에 주제의 반행이 나타난다. 이에 대한 응답이 테너, 베이스로 행해지고, 주제 첫 부분의 10도 도약과 트릴의 조합이 원형 및 그 반행 사이에서 빈번하게 전환되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 1마디의 쉼표가 삽입된다.

쉼표의 정적을 깨뜨리는 새로운 소재는 라장조로 온화한 표정을 가지고 있다. 이 주제도 역시 3성으로 연주되어 잠시나마 침착함을 자아낸다.

푸가 주제의 단축형이 회귀하는데, 이것은 새로운 소재와 조합되어 2중 푸가를 형성한다. 새로운 소재가 오르간처럼 저음부에서 울려 퍼지면, 주제의 원형과 반행형이 한 박자 엇갈려 연주되는 스트레타가 된다.[23] 이후, 잠시 주제에 따른 전개가 진행되어 정점에서 테너에 응답형의 주제가 재현된다. 베이스에도 나타나는 푸가 주제는 소프라노에 반행형을 동반하고, 차례차례 응답이 이루어지면 저음부의 트릴 위에 넓은 음역의 아르페지오가 나타나 수습을 한다. 코다가 되고, 계속 울리는 저음으로의 트릴 위에 악장 중의 여러 소재가 회상된 후, 포코 아다지가 된다. 원래 템포로 돌아가면 마지막 정점을 찍고, 화음의 강타로 전곡을 마무리한다.

4악장의 시작 부분


푸가의 시작. 주제는 아래 악보에 나타나며, 이 발췌 부분을 지나 몇 마디 더 이어진다.

5. 평가 및 영향

이 작품은 출판 당시에는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연주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피아노 문헌의 정점으로 여겨졌다.[1] 베토벤 사후 프란츠 리스트가 연주회에서 연주하기 전까지 거의 15년 동안 연주되지 않았다.[1] 오늘날에는 베토벤 피아노 레퍼토리 중 가장 도전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1]

요하네스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1번 다장조, 작품 번호 1은 함머클라비어 소나타의 시작 부분과 유사하게 팡파르로 시작한다.[9] 펠릭스 멘델스존의 피아노 소나타 내림 나장조, 작품 번호 106도 함머클라비어 소나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지는데, 동일한 작품 번호는 우연의 일치이다. 멘델스존의 소나타는 내림 나장조의 유사한 오프닝 팡파르와 사장조의 부주제를 가지며, 2악장은 의 스케르초이고, 3악장은 4악장으로의 전환을 포함한다.[9]

작곡가 펠릭스 바인가르트너는 이 소나타를 관현악으로 편곡했으며, 1926년에 관현악 편곡을 하여 녹음(1930년)도 남겼다.[27][28] 1878년 프리드리히 니체는 이러한 관현악 편곡을 제안했다.[10] 그러나 찰스 로젠은 이 작품을 관현악화하려는 시도를 "무의미한" 것으로 여겼다.[10]

제자인 페르디난트 리스가 이 곡을 출판할 때 베토벤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는데, 제3악장 Adagio의 처음에 A-C# 음표 두 개를 추가하라는 지시가 있었다.[26] 리스는 "선생님이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지만, "이 음표가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오는지 알았을 때, 나는 더욱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회상했다.

글렌 굴드는 인터뷰에서 "거울에 비추면 오른손과 왼손이 똑같이 되는 패시지가 제4악장에 있는데, 확실히 의도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의 공연에서 연주된 함머클라비어를 바탕으로 작곡된 피아노 작품으로 마이클 핀니시의 "함머클라비어"가 있다.[27][28]

6. 당대 피아노 발달과의 관계

베토벤은 F1~f4 음역의 슈트라이허 피아노와 C1~c4 음역의 브로드우드 피아노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각 악장은 베토벤이 소유했던 피아노의 음역을 반영하여 작곡되었다.[29] 1악장~3악장은 슈트라이허, 4악장은 브로드우드의 음역에 맞춰 작곡되었는데, 당시에는 한 대의 피아노로 전 악장을 연주하기 어려웠다. 베토벤은 피아노 발전을 예측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전 악장을 한 대로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의 등장이 멀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30]

제3악장 작곡 시기에 브로드우드를 입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제3악장에는 브로드우드로 연주 불가능한 고음(cis4)이 존재하여 브로드우드를 위해 쓰였다는 설은 그대로 믿기 어렵다.[32] 그러나 63마디에는 슈트라이허로는 연주 불가능한 저음 D1이 대부분의 판본에 존재한다. 이는 초판에는 없고 D2 아래에 "8"이라고 읽을 수 있는 문자가 있어 1옥타브 아래의 D1을 추가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베토벤에게는 드문 지정 방식이다.

제3악장에서는 우나 코르다 페달 사용에 대한 자세한 지시가 나타난다.[33] 스가와라 슈이치는 제3악장 이후 브로드우드를 위해 썼다고 결론 내렸지만,[22] 브로드우드 피아노의 최저음(C1)보다 낮은 B2를 암시하는 부분이 나타나는 등 (일부 연주자들은 실제로 B2를 연주),[29]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에는 작곡 당시의 피아노로는 연주 불가능했던 저음 혹은 고음을 교정자가 보강한 경우가 있는데, 근래의 원전판은 베토벤의 의사를 존중하여 모두 삭제했다. 이 곡의 제4악장 이후 작곡된 베토벤의 피아노 곡은 기본적으로 브로드우드를 상정하고 쓰여졌다.[35]

7. 일화

베토벤은 "내 사후 50년이 지나도 연주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언급했다.[25] 기술적 요구가 너무 높아 출판 당시 피아니스트에게는 연주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곡 후 20여 년 만에 클라라 슈만프란츠 리스트가 레퍼토리화하여 각지에서 연주했다. 요하네스 브람스는 자신의 피아노 소나타 다장조에서 제1악장 시작 부분을 매우 유사하게 만들었다.

베토벤은 제자인 페르디난트 리스에게 제3악장 Adagio의 처음에 A-C# 음표 두 개를 추가하라는 지시가 담긴 편지를 보냈다.[26] 리스는 처음에 베토벤이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이 음표들이 가져온 효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펠릭스 바인가르트너1926년에 관현악 편곡을 하여 1930년에 녹음했다. 글렌 굴드는 제4악장에 나타나는 대칭적인 패시지를 의도적인 것으로 보았다.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의 공연을 바탕으로 마이클 핀니시가 《함머클라비어》라는 피아노 작품을 작곡했다.[27][28]

참조

[1] 논문 The Hammerklavier and Its English Editions
[2] 논문 Listz https://books.google[...] 1836-06-12
[3] 웹사이트 Beethoven's Hammerklavier Sonata https://crumey.co.uk[...] 2023-07-24
[4] 논문 Should We Play a♮ or a♯ in Beethoven's "Hammerklavier" Sonata, Opus 106? https://www.jstor.or[...] 2012
[5] 문서 Wilhelm von Lenz
[6] 서적 Beethoven
[7] 문서 Beethoven's Viceroy at the Keyboard in Celebration of Wilhelm Kempff's Centenary: His 1951–1956 Recordings of Beethoven's 32 Piano Sonatas
[8] 서적 Retrograde Harvard University Press
[9] 웹사이트 Piano Sonata in B flat major, Op 106 (Mendelssohn) - from CDA68368 - Hyperion Records https://www.hyperion[...] 2024-08-27
[10] 문서 Human, All Too Human
[11] 기타 エゴン・ペトリの録音
[12] 기타 ミヒャエル・コルスツィクの録音
[13] 기타 レーベル:Andromeda, カタログNo:ANDRCD9124, 36分30秒
[14] 기타 レーベル:Streiff, カタログNo:SC1301, 37分59秒
[15] 웹사이트 ANTAL István Beethoven: 29.Piano Sonata in B-flat "Hammerklavier" https://www.youtube.[...] YouTube 2023-02-23
[16] 웹사이트 The Regacy of Maria Yudina Vol.4 https://m.media-amaz[...] VISTA VERA 2023-08-04
[17] 웹사이트 Piano Sonata No. 29 in B-Flat Major, Op. 106 "Hammerklavier" https://www.deutsche[...] DG 2024-04-03
[18] 웹사이트 Andras Schiff lecture recital: Beethoven's Piano Sonata Op 106 http://www.theguardi[...] The Guardian 2015-03-08
[19] 웹사이트 Booklet for BEETHOVEN, L. van: Piano Sonatas Nos. 8 and 29 (Biret Archive Edition, Vol. 8) http://www.naxos.com[...] NAXOS 2015-03-15
[20] 문서 譜例中、一部のスラーが省略されている。
[21] 웹사이트 Beethoven: Piano Sonata No.29 http://conquest.imsl[...] Breitkopf & Härtel 2015-03-15
[22] 간행물 ベートーヴェンのピアノ作品に見られるシフト・ペダルの用法―ピアノ・ソナタ第29番Op.106を中心に― https://musashino-mu[...]
[23] 웹사이트 Andras Schiff lecture recital: Beethoven's Piano Sonata Op 106 http://www.theguardi[...] The Guardian 2015-03-08
[24] 웹사이트 Maria Mazo http://tch15.medici.[...] tch15.medici.tv 2021-04-22
[25] 웹사이트 日中韓、アジアの若手「ベートーベン」が競演 情熱あふれるニューディスク4点 https://web.archive.[...] style.nikkei.com 2019-01-11
[26] 서적 Heinrich Schenker and Beethoven’s ‘Hammerklavier’ Sonata www.routledge.com Ashgate
[27] 웹사이트 Hammerklavier https://www.verlag-n[...] www.verlag-neue-musik.de 2021-04-22
[28] 웹사이트 Hammerklavier http://www.zubinkang[...] www.zubinkanga.com 2021-04-22
[29] 문서 ウィーン原典版ピアノソナタ集第3巻では、B2は書かれていない。
[30] 문서 金管楽器のバルブもちょうどこの頃発明されている。
[31] 웹사이트 ベートーヴェン ハンマークラヴィーア・ソナタ 作品106 https://web.archive.[...] takahiro-sonoda.com 2019-01-11
[32] 문서 ピアノ協奏曲第1番の第1楽章やピアノソナタ第17番「テンペスト」の第3楽章が有名。最後のピアノソナタである第32番ですら、第1楽章115小節目でブロードウッドで弾けない高音をメロディーラインを変更して音域内に収めている。例外は少なく、ピアノソナタ第5番第1楽章128小節第3拍のges3(この曲を作曲当時は最高音がf3であった)などが挙げられるが、これも後世の追加であり初版ではこのges3は見当たらない。
[33] 문서 シフトペダルでありモデレーターペダルではない。ウナ・コルダ・ペダルはウィーン式のピアノにもブロードウッドなどイギリス式のピアノにも当時から装備されている。
[34] 문서 シューベルトはF1~f4の音域のピアノしか持っていなかった。
[35] 문서 ピアノソナタ第30~32番やディアベリ変奏曲などはC1~E1の音域を使用している。
[36] 웹사이트 へマークラフィーア https://music.youtub[...] music.youtube.com 2021-04-21
[37] 웹사이트 Hämmerklavier XXV. Abweichung (Hommage à Beethoven) http://250-piano-pie[...] 250-piano-pieces-for-beethoven.com 2021-04-21



본 사이트는 AI가 위키백과와 뉴스 기사,정부 간행물,학술 논문등을 바탕으로 정보를 가공하여 제공하는 백과사전형 서비스입니다.
모든 문서는 AI에 의해 자동 생성되며, CC BY-SA 4.0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키백과나 뉴스 기사 자체에 오류, 부정확한 정보, 또는 가짜 뉴스가 포함될 수 있으며, AI는 이러한 내용을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공되는 정보에 일부 오류나 편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다른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하시기 바랍니다.

문의하기 : help@durum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