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뢰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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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뢰야식은 불교 용어로서, 모든 유정이 가지고 있는 여덟 번째 의식을 지칭하는 명칭 중 하나이다. 산스크리트어 'ālaya vijñāna'를 음역한 것으로, '아뢰야식' 외에도 '장식', '무몰식', '이숙식'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린다. 아뢰야식은 모든 법의 종자를 간직하고, 7식을 비롯한 현상 세계를 만들어내는 근본적인 의식으로, 유식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아뢰야식의 성격에 대한 견해는 종파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지론종, 섭론종, 법상종 등에서 각기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아뢰야식은 종자, 육근, 기계를 소연의 경계로 삼아 연기하며, 전변을 통해 7식을 생성하고, 8단 10의문이라는 해석 체계를 통해 그 특징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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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뢰야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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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 |
산스크리트어 | ālaya-vijñāna, आलयविज्ञान |
중국어 | 阿頼耶識 , 阿梨耶識 |
일본어 | 阿頼耶識 |
일본어 (로마자 표기) | Arayashiki |
개요 | |
설명 | 아뢰야식은 법상종에서 마음을 여덟 가지로 나눈 팔식 중 여덟 번째 식이다. 천태종에서는 아마라식을 더하여 구식, 진언종에서는 건율타야식(紇哩陀耶識, hṛdaya-vijñāna)을 더하여 십식으로 본다. |
2. 여러 명칭
8식 가운데 여덟 번째의 제8식을 칭하는 명칭으로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이것은 그만큼 제8식의 본질적 성질(자상, 체성)에는 여러 분위(分位) 즉 여러 성격 또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뇌야삼위(賴耶三位) 중에서 아애집장현행위(我愛執藏現行位)의 제8식을 장식(藏識), 즉 아뢰야식이라고 부르는 까닭을 말한다. 뇌야삼위는 수행기간[因位]에서 불과(佛果)의 지위[果位]에 이르는 사이에 제8식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세 가지로 나눈 것으로서, 이외에 선악업과위(善惡業果位), 상속집지위(相續執持位)가 있다. 아애집장현행위는 제7식이 제8식의 견분을 인식대상[所緣]으로 하여, 상일주재(常一主宰)하는 실제적 주체[我, ātman]로 착각하여 집착하는 기간이다. 범부로부터 보살은 제7지[원행지(遠行地)]까지, 2승(乘)은 유학의 성자까지의 제8식을 아뢰야식이라고 이름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물론 선악업과위[이숙식(異熟識)]와 상속집지위[아타나식(阿陀那識)]도 병행하지만, 아애집장현행의 뜻이 가장 강하고 그 과실이 크므로 아뢰야식이라고 부른다. 제8지[부동지(不動地)] 이상의 보살과 2승의 무학위(아라한)에서는 순(純)무루종자가 상속해서 아집을 영원히 일으키지 않으므로, 제8식에 대해서 아뢰야식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제8식은 비록 모든 유정이 다 가지고 있지만, 의미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 명칭을 붙인다.
- '''아뢰야식(阿賴耶識)'''
- '''무몰식(無沒識)'''
- '''장식(藏識)''' 또는 '''택식(宅識)'''
- '''이숙식(異熟識)''' 또는 '''비파가식(毘播迦識)'''
- '''아타나식(阿陀那識)''' 또는 '''집지식(執持識)'''
- '''심(心)'''
- '''소지의(所知依)'''
- '''종자식(種子識)''' '''·''' '''일체종식(一切種識)''' 또는 '''일체종자식(一切種子識)'''
- '''무구식(無垢識)''' 또는 '''아마라식(阿摩羅識)'''
- '''본식(本識)'''
- '''초식(初識)''' 또는 '''초찰나식(初剎那識)'''
- '''초능변식(初能變識)'''
- '''제1식(第一識)'''
- '''식주(識主)'''
먼저 심(心)이라고 이름하니, 갖가지 법으로 인하여 훈습된 종자가 모여진 곳이기 때문이다. 혹은 아타나식(阿陀那識)이라고 이름하니, 종자와 신체[色根]를 유지해서 무너지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혹은 소지의(所知依)라고 이름하니, 소지(所知)인 여러 잡염법 청정법의 의지처가 되기 때문이다. 혹은 종자식이라고 이름하니, 세간 출세간의 여러 종자를 능히 두루 맡아 지니기 때문이다. 이들 여러 명칭은 제8식의 모든 지위에 통한다.
혹은 아뢰야식이라고 이름하니, 모든 잡염품의 법을 거두어 함장해서 소실되지 않게 하기 때문이고, 아견 아애 등에 집착되어 자신의 내면적인 자아로 삼기 때문이다. 이 명칭은 오직 중생과 유학위(와 7지 이전의 보살)에만 있다. 무학위와 8지 이상의 불퇴전 보살에게는 잡염법에 집착되는 뜻이 없기 때문이다.
또는 이숙식이라고 이름하니, 능히 생사를 이끄는 선 불선업의 이숙과이기 때문이다. 이 명칭은 오직 범부와 2승(乘)과 여러 보살의 지위에서만 사용된다. 여래지(如來地)에서는 이제 이숙무기의 법이 없기 때문이다.
혹은 무구식(無垢識)이라고 이름하니, 가장 청정해서 모든 무루법의 의지처이기 때문이다. 이 명칭은 오직 여래지에만 있다. 보살 이승 범부의 지위에서는 유루종자를 지니고 훈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선(善) 청정한 제8식을 증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전에서 아래처럼 말씀한 바와 같다.
여래의 무구식은
청정하고 무루이며 계(界)이다.
모든 장애에서 벗어났으며
대원경지와 상응한다.
아뢰야라는 명칭이 허물이 크기 때문이고, 최초로 버리기 때문에 여기서 그것에 비중을 두어 말한다. 이숙식의 자체를, 보살은 깨달음(해탈도)을 증득할 무렵에 버리고, 성문과 독각은 무여열반에 들어갈 때에 버린다. 무구식의 자체를 버리는 시기는 없다. 유정을 이롭게 하는 행을 다할 때가 없기 때문이다. 심(心) 등(소지의 아타나식 종자식)은 모든 지위에 통하기 때문에, 버리는 지위를 뜻에 따라 말해야 한다.
2. 1. 아뢰야식
'''아뢰야식'''(阿賴耶識)은 제8식을 칭하는 여러 명칭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현장이 산스크리트어 알라야 비즈냐나(ālaya vijñāna)를 음역한 신역어(新譯語)이다. 다른 음역어로는 '''아라야식'''(阿羅耶識) '''·''' '''아랄야식'''(阿剌耶識) '''·''' '''아려야식'''(阿黎耶識) '''·''' '''아리야식'''(阿梨耶識)이 있으며, 줄여서 '''뢰야'''(賴耶) 또는 '''리야'''(梨耶)라고도 한다.진제(眞諦: 499~569)는 알라야 비즈냐나(ālaya vijñāna)를 '''무몰식'''(無沒識)으로, 현장(玄奘: 602~664)은 '''장식'''(藏識)으로 의역하였다. 이 번역어에 담긴 뜻의 차이는 제8식에 대한 구역가와 신역가의 견해 차이를 보여준다. 즉, 이는 각각 제8식에 대한 지론종 '''·''' 섭론종 '''·''' 천태종 등의 구역가(舊譯家)의 견해와 법상종 등의 신역가(新譯家)의 견해를 대표하는 명칭이다.
"아뢰야식(阿頼耶識)"은 산스크리트어 ālaya( 알라야/आलयskt)의 음역과, vijñāna(비즈냐나/विज्ञानskt)의 의역인 "식"의 합성어이다. ālaya는 주거·장소의 의미로, 그 장소에 일체 모든 법을 생기게 하는 종자를 내장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장식(藏識)"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2. 2. 무몰식
'''무몰식'''(ālaya vijñāna]]/:en:ālaya vijñānasa, unsinkable consciousness/진제(眞諦: 499~569)가 번역한 알라야 비즈냐나(ālaya vijñāna, 阿賴耶識, 아뢰야식)의 번역어 중 하나이다. 진제는 산스크리트어 알라야(ālaya, 阿賴耶, 아뢰야)에서 아(ā)를 짧은 음으로 읽고, 무(無)라고 해석하였다. 그리고 라야(laya)를 소멸되어 없어진다는 뜻의 멸진(滅盡)으로 해석하여, 알라야 비즈냐나를 멸진하지 않거나 몰실하지 않는 식으로 이해하고 무몰식(無沒識)이라 번역하였다.진제의 번역에 따르면, 무몰식으로서의 아뢰야식은 우주만유(宇宙萬有)가 전개되는 근본이 되며, 그 자신 안에 만유를 굳게 보존하고 유지하여 잃지 않는 성격을 지닌다.
또한, 무몰식은 속생(續生), 즉 윤회와 관련하여 4유(四有)의 과정 어디에서도 소멸되지 않고 항상 존재하는 식, 즉 '결코 사라지지 않는 식(nondisappearing consciousness)'을 뜻하기도 한다.
진제의 '무몰식(無沒識)'은 아뢰야식에 대한 구역(舊譯)이며, 현장(玄奘: 602~664)의 '장식(藏識)'은 신역(新譯)에 해당한다.
2. 3. 장식·택식
현장(玄奘: 602~664)은 산스크리트어 알라야 비즈냐나(ālaya vijñāna)를 아뢰야식(阿賴耶識)이라 음역하였다. 또한 알라야 비즈냐나를 '''장식'''(藏識, ālaya vijñānasa, store-house consciousness영어, store consciousness)이라고도 의역하였다. 현장은 산스크리트어 알라야(ālaya, 阿賴耶, 아뢰야)에서 아(ā)를 긴 음으로 읽고, '알라야'라는 낱말을 '집(家), 사는 곳[住所], 저장소(貯藏所)'의 의미로 해석하여 아뢰야식을 장식(藏識)이라 번역하였다.'장(藏)'의 한자어 문자 그대로의 뜻은 '감추다, 숨다, 곳간의 용도로 지은 집, 광'이다.[2] 영어로는 'store (저장하다), store-house (곳간, 창고), container (화물 수송용 컨테이너, 저장소)'이다. 현장에 의한 '장식(藏識)'이라는 번역어를 아뢰야식에 대한 신역(新譯)이라 하고, 진제(眞諦: 499~569)에 의한 '무몰식(無沒識)'이라는 번역어를 아뢰야식에 대한 구역(舊譯)이라 한다.
장식(藏識)은 세부 측면으로 '''능장'''(能藏)
능장(能藏, storer영어, operation of storage영어)은 제8식이 만유의 종자를 능히 보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소장(所藏, stored영어, that which is stored영어)은 나머지 다른 7식(七識)이 선업과 악업을 제8식에 훈습하여 새로운 종자가 생기게 하거나 기존의 종자의 세력을 강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집장(執藏, grasping영어, that which is appropriated영어, appropriated store영어)은 아집(我執)의 뜻을 나타낸다. 즉, 제7말나식이 항상 제8식(엄밀히는 제8식의 견분)을 자내아(自內我)로 오인하여 집착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여기서 자내아(自內我)는 자신 내부의 영원한 자아 즉 내면의 '나[我]'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집장을 '''아애집장'''(我愛執藏)이라고도 한다.
《성유식론》과 《성유식론술기》에 따르면, 뢰야3위(賴耶三位)를 제시하는데, 뢰야3위(賴耶三位)는 아애집장현행위(我愛執藏現行位)
선악업과위와 상속집지위는 불퇴전 보살부터 부처까지의 계위에 해당한다. 즉 보살 10지 가운데 제8지인 부동지 보살부터 부처까지의 계위에 해당한다. 성문
현장 등의 신역가가 제8식을 '아뢰야식'이라고 부를 때는 위에 기술된 의미에서의 '장식'을 뜻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집장 즉 '말나식에 의해 집착되는 의식'을 강조하는 명칭이다. 즉, 이는 아애집장현행위 라는 뜻을 강조하는 명칭이다. 즉 '욕계에 윤회할 수 밖에 없는 상태'라는 뜻을 강조하는 명칭이다. 이와 달리 진제 등의 구역가는 제8식을 무몰식이라고 의역한다. 따라서 강조하는 면이 다르다. 그리고 장(藏)이라는 한자 대신 '집(house)'을 뜻하는 택(宅)이라는 한자를 써서 아뢰야식을 '''택식'''(宅識)이라 하기도 한다. 택식이 의미하는 아뢰야식의 성격은 장식(藏識)과 동일하다.
2. 4. 이숙식·비파가식
이숙식(異熟識, 비파가 비즈냐나/vipāka vijñānasa)은 제8식의 다른 명칭 가운데 하나로, 비파가식(毘播迦識) 또는 비파가비약남(毘播迦毘若南)이라고도 한다. 이숙식은 선악의 업인(業因)에 의해 선도 악도 아닌 무기성(無記性)의 결과를 얻는 것을 의미하며, 유식학에서는 제8식을 이숙식이라고도 부른다. 제8식은 무기성이어서, 업인인 선성(善性)이나 악성(惡性)과 다르게 성숙(成熟)된다는 뜻이다. 이숙식은 이숙보식(異熟報識)·과보식(果報識) 또는 이숙심(異熟心)이라고도 불린다.《성유식론》에 따르면, 제8식은 생사를 인기(引起)하는 선업·불선업이 다르게[異] 익어서[熟] 나타난 이숙과(異熟果)이기 때문에 이숙식이라고 불린다. 이 명칭은 범부·2승·보살의 지위에서만 사용되며, 여래지(如來地) 또는 불지(佛地)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여래지에서는 이숙무기(異熟無記)의 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부처의 상태에서는 번뇌에 물든 업(業)이 없고, 악업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제8식은 선업과 악업이 함께 무르익어서 나타나는 총 결과가 아니다.
뢰야3위에서는 아애집장현행위(我愛執藏現行位)·선악업과위(善惡業果位)·상속집지위(相續執持位)를 제시하며, 이숙식은 특히 제2위인 선악업과위에 사용된다. 선악업과위의 이숙식은 제1위 아애집장현행위의 번뇌장(아집)이 단멸된 상태로, 유부무기의 소지장(법집)만이 존재한다. 따라서 불선(악)은 없고, 선과 유부무기만이 존재한다. 선악업과위에서의 '선악업(善惡業)'은 아애집장현행위와 달리 '선과 유부무기의 업'을 의미하며, 이숙과 또한 그에 따른 총체적인 과보를 의미한다. 이 상태는 부동지 보살 이상의 상태이며, 성문의 4향4과에서는 아라한향과 아라한과에 해당한다. 따라서 무공용의 상태이다.
能無功用於十方 隨諸有情意所樂
開示殊勝極廣大 三種解脫等方便}}
의식적인 노력[功用] 없이도7) 능히 시방세계에서8)
모든 유정들의 마음에 좋아하는 바를 따라서
뛰어나고 지극히 광대한
세 가지 해탈문9) 등의 방편문을 열어 보이시네.7) 공용(功用)은 신체ㆍ입ㆍ뜻으로 짓는 동작ㆍ행위를 말한다. 보살은 공관(空觀)을 닦음에 있어서 7지(地)까지는 인위적인 행위가 가해지며[有功用地], 제8지부터는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공관이 이루어진다[無功用地]. 부처님께서는 전식득지(轉識得智)를 이루셨기 때문에, 의식적이고 인위적인 노력이 없이도 자연스럽게 중생교화 사업을 할 수 있다.8) 이하 두 게송은 붓다의 대지(大智)ㆍ대자(大慈)의 두 가지 덕을 서술한다.9) 해탈에 들어가는 문이 되는 세 가지 선정이다. 공해탈문(空解脫門)은 사람과 법의 본성이 공한 것을 관조하는 것이다. 무상해탈문(無相解脫門)은 차별상을 떠나는 것이다. 무원해탈문(無願解脫門)은 원하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功用地: 指初地至七地之菩薩階位。於菩薩各種修行階段中,初地以上,至第七地之菩薩,雖已證得真如,猶須加行用功,故稱功用地;而八地以上之菩薩,無須再藉加功用行,自然功德增進,則稱無功用地。成唯識論卷九(大三一‧五三中):「八地以上,純無漏道,任運起故,三界煩惱,永不現行。」"}}
"無功用智(무공용지): 보살의 계위 중에서 8지(地) 이상의 보살은 애쓰지 않더라도 자기의 지혜가 저절로 진리에 계합한다. 이 지혜를 무공용지라 한다."}}
2. 5. 아타나식·집지식
아타나식(阿陀那識, 아다나 비즈냐나/ādāna-vijñānasa)은 산스크리트어 '아다나 비즈냐나'의 음역어로, 아다나식(阿陀那識)이라고도 발음하며, '''타나식'''(陀那識)이라고도 한다. 의역하면 '''집지식'''(執持識)이다. 집지(執持)는 산스크리트어 아다나(ādāna)를 번역한 것으로, '붙잡아 유지한다'는 뜻이다.《성유식론》 제3권 등에 따르면 아타나식 또는 집지식은 제8식 즉 아뢰야식의 다른 이름이다. 유루
지론종
상속식(相續識, 컨티뉴잉 컨셔스니스/continuing consciousness영어)이라는 명칭은 문맥에 따라 제8식의 동의어 또는 제7식의 동의어로 사용된다. 세친은 상속식을 제8식의 다른 명칭, 즉 아타나식의 동의어로 제시한다.
2. 6. 심
'''심(心)'''(, , )은 산스크리트어 '치타(citta)'를 번역한 것으로, 질다(質多)라고도 음역한다. 이 단어는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심의식(心意識)의 교의와 관련해서는 집기(集起: 쌓고 일으킴)를 뜻한다.부파불교와 대승불교에서는 심(心)·의(意)·식(識)에 대한 교학의 입장이 다르다. 소승불교에서는 심·의·식을 대체로 같은 본질로 보았지만, 대승불교의 유식학파에서는 이들을 다른 것으로 보았다. 유식학파에서는 제8아뢰야식을 심(心), 제7말나식을 의(意),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 등 6식을 식(識)으로 배정하여 대승적인 유식사상으로 발전시켰다.
여기서 심(心)은 집기(集起)를 의미하며, 마음이 마음작용(심소법)을 비롯한 신(身)·구(口)·의(意) 3업(三業)을 쌓고 일으키는 측면 또는 능력을 말한다. 즉, 마음은 여러 현상이 발생할 원인이 집합됨으로써 이로부터 온갖 현상이 일어나게 하는 근본 원리가 된다.
섭대승론석 제1권과 성유식론 제3권에 따르면, 제8식은 갖가지 법으로 인하여 훈습된 종자가 쌓이고 모인 곳이다. 이처럼 모여진 종자들이 화합하여 하나의 상(一合相)을 이루기 때문에 제8식을 심(心)이라고도 한다.
성유식론에서는 이러한 집기의 뜻을 갖는 심(心)이라는 명칭은 범부에서 부처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정에게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는 아타나식(阿陀那識)·소지의(所知依)·종자식(種子識)이라는 명칭들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뢰야3위와 관련하여 그 계위가 달라지더라도 심(心)이라는 명칭의 본질적인 뜻, 즉 '종자가 모여진 곳'이라는 뜻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어떠한 종자가 모여진 곳인가 하는 측면에서는 차별이 있다.
마음에는 쌓고 모으는 두 가지 의미가 있어서, 아뢰야식은 여러 법의 종자를 모으고 여러 법을 생기게 하므로, 마음이라고 한다. 범어로는 찌따(質多)라고 하며, 이것을 마음이라고 이름한다. 즉, 쌓아 모으는 의미는 이것이 마음의 의미이다. 모여 일어나는 의미는 이것이 마음의 의미이다. 능히 모아서 많은 종자를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2. 7. 소지의
'''소지의'''(所知依, that on which all knowledge depends영어)는 '알아야 할 바의 의지처'라는 뜻으로, 제8식의 다른 이름이다. 소지의는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염), 의타기성(依他起性) (염·정), 원성실성(圓成實性) (정)의 삼성(三性)을 의미한다. 이 삼성은 자신과 우주를 포함한 모든 존재 또는 법계의 3가지 성질 또는 모습이다. 수행자는 수행을 통해 이 삼성, 즉 소지(所知)를 반드시 깨우쳐야 한다.소지의는 이 3가지 성질 또는 모습의 의지처, 즉 발동근거로서의 법을 뜻한다. 다시 말해, 이들 3가지 모습을 가졌으며 유정의 발전 정도에 따라 이들 3가지 모습 중 어느 하나를 유정에게 내보이는 어떤 법, 즉 제8식을 뜻한다.
《성유식론》에서는 '알아야 할 바의 의지처'라는 뜻의 소지의라는 명칭은 범부에서 부처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정에게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는 아타나식(阿陀那識), 심(心), 종자식(種子識)이라는 명칭들과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뢰야3위와 관련하여 그 계위가 달라지더라도 소지의라는 명칭의 본질적인 뜻, 즉 '알아야 할 바의 의지처'라는 뜻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어떠한 앎의 의지처, 즉 발동근거인가 하는 측면에서는 차별이 있다.
2. 8. 종자식·일체종식·일체종자식
'''종자식'''(種子識, bīja-vijñāna]]/:en:bīja-vijñānasa, seed consciousness/종자(種子)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특히 강조하는 명칭이다.[1] 여기서 종자는 만유가 발생되어 나오는 씨앗(bīja)을 뜻한다.'''일체종자식'''(一切種子識, sarva-bīja-vijñāna]]/:en:sarva-bīja-vijñānasa, consciousness with all the seeds/
《성유식론》 제3권에서는 세간·출세간의 여러 종자를 능히 두루 맡아 지니기[任持] 때문에 제8식을 종자식이라고도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성유식론》 제2권에서는 "이것[초능변식, 즉 제8식]이 능히 일체법[諸法]의 종자를 유지해서[執持] 잃지 않게 하기 때문에 일체종(一切種)이라고 이름한다. 이것 이외에 다른 법이 능히 두루 일체법[諸法]의 종자를 지닌다[執持]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성유식론》에서는 '세간·출세간의 여러 종자를 능히 두루 맡아 지닌다'는 뜻의 종자식이라는 명칭은 범부에서 부처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정에게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아타나식·심·소지의라는 명칭들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뢰야3위와 관련해서는, 그 계위가 달라지더라도 종자식이라는 명칭의 본질적인 뜻에는 변화가 없다. 즉 '세간·출세간의 여러 종자를 능히 두루 맡아 지닌다'라는 뜻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어떠한 종자를 두루 맡아 지니고 있는 상태인가 하는 측면에서는 그 뜻에 차별이 있게 된다.
《섭대승론석》 제2권에서는 일체종자식과 종자는 별개라거나 별개가 아니라고 어느 한쪽으로 결정할 수 없는 불일불이(不一不異)의 관계에 있다고 제시한다.
2. 9. 초식·초찰나식
제8식의 다른 이름인 '''초식'''(初識, 프라그 비즈냐나/prāg-vijñānasa, initial consciousness영어) 또는 '''초찰나식'''(初剎那識)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첫째는 '''속생'''(續生), 즉 윤회와 관련된 뜻이다. 여기서 속생은 삶의 상속, 즉 4유(四有)의 상속을 의미한다. 유정이 지은 업에 따라 사유(死有) 후 중유(中有)를 거쳐 다음 생의 5취 중 하나인 생유(生有)에서 태어날 때, 그 최초 찰나에 오직 이숙과로서의 제8식만이 본식으로서 현행한다. 그리고 이 제8식이 이후 다른 7식이 전개될 바탕이 된다. 이때의 제8식을 초식 또는 초찰나식이라 한다.
식(識)에는 요별(了別)과 집수(執受)가 있다. 요별은 사고 능력, 집수는 정서 능력을 말한다. 즉, 유정은 연려(緣慮: 대상을 생각하고 느끼는 능력)를 가지며, 이는 색(色: 육체, 물질)과는 다른 점이다. 때문에 유정은 연려가 없는 나무나 돌 등의 무정물과는 차별된다.
둘째는 우주 만물이 생겨나는 최초의 1찰나에 오직 제8식만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는 특히 심생멸문(心生滅門) 측면에서 근본무명에 의해 진여가 최초로 가려지는 것(覆), 즉 유전연기의 측면에서 원성실성(圓成實性)이 최초로 가려지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원성실성이 최초로 움직여지는 것(起動: 業 즉 작용) 또는 가려진 것, 즉 움직여진 것을 의미한다.
《대승기신론》에서는 무명업상(無明業相)·능견상(能見相)·경계상(境界相)의 3세(三細)를 설한다. 원효와 《종경록》의 견해에 따르면, 이 초찰나식은 3세 가운데 무명업상에 해당한다. 무명업상은 줄여서 업상(業相)이라고도 하며, 또는 업식(業識)이라고도 한다. 한편, 《능가경》에서는 진상·업상·전상의 3상을 설하며, 《대승기신론》의 무명업상은 《능가경》의 3상 가운데 업상에 해당한다.
한편, 초찰나식이라는 낱말은 후찰나식(後剎那識)에 상대하여 쓰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의 초찰나식은 전찰나(前刹那)의 식, 즉 전찰나의 마음을 말하며, 제8식의 다른 명칭으로서의 초찰나식과는 의미가 다르다.
2. 10. 초능변식
'''초능변식'''(初能變識, first transformation consciousness]]/:en:first transformation consciousness영어)은 '''초능변'''(初能變, first transformation/first subjective change})이라고도 한다.이는 '''제1능변식'''(第一能變) 또는 '''제1능변'''(第一能變)이라고도 하며, 제8아뢰야식의 다른 명칭이다. 유식학에서는 만법(萬法)이 식(識)의 '''전변'''(轉變)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라고 제시한다. 여기서 '''전변'''(轉變)은 자신을 포함한, 세력권 내의 갖가지 법들을 바뀌고 달라지게 함을 뜻한다. 전변은 '''능변현'''(能變現)이다. 즉, 자신을 포함한, 세력권 내의 갖가지 법들을 변화시키고 현행시킴이다. 또는 '''변현'''(變現: 이 경우는 所變現이 아닌 能變現의 줄임말임)이다.
식(識)이 그 자신을 포함한 갖가지 법(특히, 제8식의 경우는 종자)을 변화시킨다.[능변能變] 그리고 그 변화된 모습이 나타나게 한다.[능현能現)] 이로써 만법이 성립된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작용을 '''능변'''(能變)이라 한다. 그리고 불교에서는 행위(작용)외에 행위자(작용자)를 따로 세우지 않는다. 따라서 '능변(能變)이라는 작용'은 곧 이러한 작용을 본질적 성질로 하는 어떤 법들을 말한다. 유식학의 견해에 따르면 이 법은 곧 8식(八識)이다. 즉 안식
한자어 능변(能變)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변화시킬 수 있음'이다. '''능변'''(能變)은 산스크리트어 '''파리나마'''(pariṇāma)의 번역어다. 파리나마는 다음의 뜻을 갖는다.
# 변화(change), 변경(alteration), 변형(transformation), 발달(development), 진화(evolution)
# 익음(ripeness), 성숙(maturity)
# 음식의 변질(alteration of food), 소화(digestion)
# 시듦(withering), (색이) 점점 희미해짐 또는 바램(fading)
# (시간의) 경과(lapse [of time])
# (나이가 들어) 쇠퇴함(decline [of age]), 늙어감(growing old)
# 결과(result, consequence), 결말(issue, end)
3능변은 '''이숙능변'''(異熟能變)
즉, 제1능변인 제8아뢰야식은 이숙(異熟)의 작용을 핵심적인 작용으로 하는 식이다. 제2능변인 제7말나식은 사량(思量)의 작용을 핵심적인 작용으로 하는 식이다. 제3능변인 전6식은 '대상을 요별[了境]'하는 작용을 핵심적인 작용으로 하는 식이다. 이 가운데 제3능변인 전6식에도 사량의 작용이 있다. 그러나, 이는 5위무심(五位無心)의 상태에서는 단절이 있다. 즉 무상정
달리 말하면, 제8식 즉 초능변은 이숙과(집기)라는 변화가 생기게 하는 식이다. 제7말나식 즉 제2능변은 사량이라는 작용을 통해 평등한 지혜[平等性智] 혹은 4번뇌라는 변화가 생기게 하는 식이다. 그리고 전6식은 대상에 대해 인식작용을 하여 대상에 대해 '모름'으로부터 '앎(요별)'이라는 변화가 생기게 하는 식이다.
한편, 유식학에서는 '능변(能變)'을 인능변(因能變)과 과능변(果能變)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인능변(因能變)은 원인[因] 즉 종자를 능변하는 경우다. 과능변(果能變)은 결과[果] 즉 자신을 포함한 현행의 법을 능변하는 경우다.
제8식 즉 초능변은 인능변과 과능변의 뜻을 모두 지닌다. 제7식과 전6식 즉 제2능변과 제3능변은 과능변의 뜻만을 지닌다.
2. 11. 제1식
'''제1식'''(第一識, prime consciousness영어, supreme consciousness영어, prime mind영어, supreme mind영어)은 제8아뢰야식이 제일 처음의 식이 되는 것을 말한다. 즉, 근본[本]에서 지말[末]로 헤아릴 경우 제8아뢰야식이 처음이라는 의미다.이는 전5식 · 제6의식 · 제7말나식 · 제8아뢰야식의 순서로 헤아리는 것과는 반대다.
2. 12. 식주
식주(識主, lord of the intellect영어)는 제8식의 다른 명칭이다. 식심의 주인[識心之主]을 뜻한다. 6식 또는 8식을 뜻하는 식심(識心)은 심왕(心王)이라고도 불린다. 유식유가행파를 비롯한 대승불교에서는 8식설을 가지므로, 식심은 8식을 뜻하며, 식주는 8식의 주인, 주인공 또는 왕으로서의 제8식을 말한다. 즉, 제8식의 다른 명칭으로서의 심(心) 즉 마음(mind)을 말한다.《종경록》 제47권에 따르면, 식주는 특히 제8진식(第八眞識)을 가리킨다. 이는 청정한 상태의 제8식으로, 전의(轉依)가 성취된 상태, 달리 말해 대원경지(大圓鏡智)로서의 제8식을 의미한다. 선종(禪宗)에서 '평상심이 곧 도이다[平常心是道]'라고 할 때의 평상심(平常心), 즉 마음(mind)이 바로 식주에 해당한다. 여기서 평상심은 일반인의 마음이 아닌, '정상적인 마음' 즉 '본래의 마음' 또는 '자연 상태의 마음'(natural mind)을 뜻한다. 번뇌에 물든 일반인의 마음은 평상심, 즉 평소의 마음, 즉 정상적인 마음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상태이며, 붓다의 마음이 자연 상태, 본연의 마음, 정상 상태, 평소의 마음이다. 유식유가행파의 용어를 빌리면, 대원경지의 마음 또는 원성실성의 마음이 평상심이며, 그 밖의 마음 상태는 아직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모든 무루법의 의지처라는 뜻의 무구식(無垢識)을 말하는 것이며, 모든 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과 마음작용(심소법)을 자재(自在)로이 부리는 대왕'이라는 뜻에서의 심왕(心王)을 뜻한다.
이와 관련하여, "만약 깨달음의 상태가 자연 상태가 아니라면 깨달음을 구하는 모든 노력은 결국 헛된 것이 되고 말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3. 아뢰야식의 성격에 대한 종파별 견해
3. 1. 지론종
세친의 《십지경론(十地經論)》은 북위(北魏) 선무제의 명에 따라 늑나마제(勒那摩提)번역 과정에서 늑나마제와 보리류지는 교리에 대한 견해 차이를 보였고, 이는 제자들에게도 이어져 지론종은 상주남도파(相州南道派)와 상주북도파(相州北道派), 약칭 남도파
남도파는 늑나마제의 견해를 이어받은 혜광(慧光: 468~537)이 이끌었고, 북도파는 보리류지의 견해를 이어받은 도총(道寵: 생몰년 미상)이 이끌었다. 이후 남도파가 지론종의 정통이 되었으며, 북도파에 비해 훨씬 더 융성하였다.
지론종이 남도파와 북도파로 나뉜 가장 큰 이유는 '''제8아리야식'''(第八阿梨耶識: ālaya vijñāna의 구역)이 진식(眞識)인지 망식(妄識)인지에 대한 견해 차이 때문이었다. 남도파는 제8아리야식을 진식(眞識)으로, 북도파는 망식(妄識)으로 보았다.
보다 구체적으로, 현대 학자들은 남도파와 북도파의 견해 차이를 다음과 같이 두 가지 학설로 설명한다.
첫 번째 학설에 따르면, 남도파는 진여로서의 제8아리야식을 근거로 하여 현상이 연기한다는 '''진여연기설'''(眞如緣起說)을 주장하였다. 반면 북도파는 망식으로서의 제8아리야식을 근거로 하여 현상이 연기한다는 '''리야연기설'''(梨耶緣起說)을 주장하였다.
두 번째 학설에 따르면, 남도파는 제8아리야식을 청정식[淨識]으로 보고 8식 체계를 세운 '''8식건립설'''(八識建立說)을 주장하였다. 반면 북도파는 제8아리야식을 망식(妄識)으로 보고 별도로 청정식[淨識]으로서 제9식을 세워 '''진망화합의 9식'''(眞妄和合之九識)을 세운 '''9식건립설'''(九識建立說)을 주장하였다. 북도파는 제9식을 세웠으나, 아직 아마라식(阿摩羅識, amala-vijñāna)이라고 칭하지는 않았다.
북도파의 교학은 이후 나타난 섭론종과 유사하여 쉽게 화합되었고, 수나라 시대 초기에 섭론종에 흡수되었다. 지론종으로는 남도파만 남았으나, 당나라 시대 초기에 세력 약화와 교학의 유사성으로 인해 섭론종과 화엄종에 흡수되었다.
3. 2. 무상유식파·섭론종
마음(8식)에 비친 객관의 모습은 허구이며, 주관에 형성된 대상의 모습에는 고유한 본성이 없다는 견해가 있다. 즉, 마음에 내재하는 사물의 모습은 허구라는 것이다. 이는 경식구공(境識俱空)의 진실유식설(眞實唯識說)의 입장으로, 현상과 마음(제8식)이 모두 사라진 곳에 진여(제9식)가 있다고 본다.[8]인도 불교에서는 이러한 입장을 무상유식파(無相唯識派)라고 불렀으며, 미륵, 무착, 세친, 덕혜를 거쳐 안혜로 이어진다.[8] 이 유파의 학설은 진제에 의해 중국에 전파되어 섭론종으로 발전하였다.[8] 섭론종은 진제가 번역한 무착의《섭대승론》과 그 주석서인 세친의 《섭대승론석》을 함께 연구하고 강술한 종파이며, 진제를 개조로 한다.[9]
섭론종은 제8식을 번뇌망상에 의해 더럽혀진 망식(妄識)이라고 보았으며,[10] 아뢰야식의 순정한 곳을 아마라식이라 명칭하고, 이를 제8식과는 별도의 제9식으로 세웠다.[9]
수나라 시대부터 당나라 초기에 걸쳐 화북에서 섭론종의 학설이 널리 퍼졌으나, 현장의 법상종이 일어나 섭론종의 유식설을 비판하면서 급속히 쇠퇴했다.[9]
3. 3. 유상유식파·법상종
경공심유(境空心有)를 주장하는 입장은 현상은 없으나 마음(제8식)은 있다는 입장으로, 청정해진 마음(제8식)이 곧 진여라는 입장이다.[1][8] 이는 방편유식설(方便唯識說)의 견해이며, 인도 불교의 유상유식파(有相唯識派)와 중국 불교의 법상종의 입장이다. 유상유식은 마음에 비친 객관의 모습은 실재라는 관점으로, 주관에 형성된 대상의 모습은 고유한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관점이다. 진나(陳那)·무성(無性)·호법(護法)·계현(戒賢)·현장(玄奘) 계통의 유식학이 이러한 관점이다.이들은 외계의 일체를 식의 현현(顯現)으로 보며, 유식관(唯識觀: 유식유가행파의 관법, 즉 유식유가행파의 수행법)을 익혀 제8아뢰야식의 본질을 개조(改造: 轉依)하여 전식득지(轉識得智)해서 깨달음을 실현하려 한다.
미륵(彌勒) → 무착(無着) → 세친(世親) → 진나(陳那) → 무성(無性) → 호법(護法) → 계현(戒賢) → 현장(玄裝)으로 이어진다. 《성유식론》은 이 계통의 교학을 위주로 편찬된 논서이다.
4. 아뢰야 연기
4. 1. 전변
아뢰야식에서 7식(일곱 가지 식)이 생기는 것을 '''전변'''(轉變)이라 한다.[1] 전변은 주관과 객관으로 분열되어 인식이 성립되는 과정을 말하며, 아뢰야식에 의거하여 현실의 삼계(현상세계)가 성립되는 것을 아뢰야식 연기(阿賴耶識緣起) 또는 아뢰야 연기(阿賴耶緣起)라고 한다.[1]4. 2. 아뢰야식과 7식
유식설은 우리들의 경험을 모두 의식(意識)으로 간주한다. 예를 들어, 외계의 빛의 파동(波動)도 눈(眼: 視力)이 없으면 빛깔이나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다. 즉, 눈(眼)이 빛깔이 나타나는 원인(原因)이고, 빛의 파동은 조연(助緣)일 뿐이다. 눈은 빛깔의 주관적(主觀) 입장, 빛깔은 눈의 객관적(客觀) 입장에 해당하며, 이 둘은 동일한 존재가 주관과 객관(主客)으로 분열된 모습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유식설은 6식(六識)과 6경(六境)을 제시한다. 6식(六識)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여섯 가지 식, 6경(六境)은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의 여섯 가지 경계를 의미한다. 6식이 성립하는 근거로 자아 의식(自我意識)인 제7말나식(第七末那識)이 있으며, 7식(七識: 일곱 가지 식) 모두가 성립하는 근거로 제8아뢰야식(第八阿賴耶識)이 있다.
아뢰야식은 인간의 생명력에 타고난 유전적 요소, 여러 행위의 결과인 기억, 그리고 이에 의해 형성된 성격 등이 결합된 심리적 기체(心理的基體)이다. 인식이나 판단은 이 아뢰야식에 기반하여 이루어진다. 7식(일곱 가지 식)은 현재적(顯在的)인 반면, 아뢰야식은 잠재적이다. 과거 행위, 즉 업(業)의 결과는 종자(種子)로서 아뢰야식에 보존되며, 인연(因緣)이 합쳐지면 다시 7식(일곱 가지 식)으로 현행(現行: 현재화되어 나타남)한다. 또한 7식(일곱 가지 식)에 의한 경험은 업(業)의 형태로 아뢰야식에 훈습(熏習)되어 종자로 보존된다.
4. 3. 8단 10의문
세친의 《유식삼십송》에 대한 유식 10대 논사들의 주석을 현장(玄奘: 602~664)이 호법(護法: 530~600)의 학설을 위주로 번역·편찬한 《성유식론》에서는 아뢰야식을 해석하기 위해 '''8단 10의문'''(八段十義門)이라는 해석체계를 사용한다. 이는 특히 호법 계통의 유상유식파의 견해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성유식론》에서는 유식삼십송의 제2·3·4송을 해석하기 위해 8단 10의문을 사용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용문4
|1=且初能變其相云何。頌曰。
初阿賴耶識 異熟一切種
3不可知執受 處了常與觸
作意受想思 相應唯捨受
4是無覆無記 觸等亦如是
恒轉如瀑流 阿羅漢位捨
|3=우선 초능변식(初能變識: 제8식)의 체상[相]은 어떠한가?
게송(『삼십송」의 제2 · 3 · 4 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첫 번째는 아뢰야식이고,
이숙식이며, 일체종자식이니라.
감지하기 어려운 집수(執受)와 기세간[處]의
요별을 갖네.
항상 촉(觸) · 작의(作意) · 수(受) · 상(想) · 사(思)의 심소와 상응한다.
오직 사수(捨受)와 상응하네.
이것은 무부무기성(無覆無記性)이니,
촉 등도 역시 그러하다.
항상 폭류(暴流)의 흐름처럼 유전(流轉)한다.
아라한위에서 버리네.
|4=《성유식론》 제2권, [http://www.cbeta.org/cgi-bin/goto.pl?linehead=T31n1585_p0007c13 한문본] & [http://ebti.dongguk.ac.kr/h_tripitaka/page/PageView.asp?bookNum=897&startNum=78 한글본]}}
8단 10의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 제1단: 3상문(三相門)
- * ① 자상문(自相門)
- * ② 과상문(果相門)
- * ③ 인상문(因相門)
- 제2단: 소연행상문(所緣行相門)
- * ④ 소연문(所緣門)
- * ⑤ 행상문(行相門)
- 제3단: ⑥ 상응문(相應門)
- 제4단: ⑦ 수구문(受俱門)
- 제5단: ⑧ 3성문(三性門)
- 제6단: 심소례동문(心所例同門)
- 제7단: ⑨ 인과비유문(因果譬喩門)
- 제8단: ⑩ 복단위차문(伏斷位次門)
5. 원어와 한역
아뢰야식(阿頼耶識)은 산스크리트어 ālaya(아-라야/आलयskt)의 음역과, vijñāna(비그냐-나/विज्ञानskt)의 의역인 "식"의 합성어이다. ālaya의 어의는 주거·장소의 의미로, 그 장소에 일체 모든 법을 생기게 하는 종자를 내장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장식(藏識)"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무몰식(無沒識)"이라고 번역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ālaya의 유사어 alaya에서 유래된 이형어이다. 옛 번역에서는 아라야식(阿羅耶識)·아리야식(阿梨耶識)이라고 하며, 또한 장식(藏識)·무몰식(無沒識)이라고도 번역하며, 뢰야식(頼耶識)·뢰야(頼耶) 등으로 약칭되기도 한다.
6. 삼종의 경
아뢰야식은 항상 종자, 육근, 기계의 3종을 소연의 경계로 한다. 종자는 일체의 유루와 무루의 현행법을 생기게 하는 것을 말한다. 육근은 안이비설신의 육근을 가리킨다. 기계는 산천초목, 음식, 기구 등 일체 중생의 의보를 의미한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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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철학 > 세계의 종교 > 불 교 > 불교의 사상 > 중기 이후의 대승사상 > 아뢰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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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상 > 동양의 사상 > 인도의 사상 > 불교 > 유식파의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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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철학 > 세계의 종교 > 불 교 > 불교의 분파 > 중국불교의 종파 > 섭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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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철학 > 세계의 종교 > 불 교 > 불교의 분파 > 중국 불교의 종파 > 지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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