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행정 구역)
1. 개요
리는 대한민국의 읍, 면의 하부 행정 구역이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구역, 시, 군의 하부 행정 구역을 의미하며, 조선 시대에는 자연 마을을, 일제강점기에는 행정 편의를 위한 구역을 지칭했다. 대한민국에서는 법정리와 행정리로 나뉘며, 법률로 정해진 지번의 기준이 되는 법정리와 인구 및 생활권을 고려하여 설치된 행정리가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1952년 군면리 대폐합 이후 읍, 로동자구 등과 함께 최말단 행정 구역 단위로 사용된다. 리가 지명의 접미사로 사용될 때는 발음이 변화하는 경우가 있다.
2. 대한민국의 리
대한민국에서 리는 읍(邑)·면(面)의 하부 구역이며, 법정리와 행정리로 나뉜다.
법정리는 법률로 정해진 리로, 지번의 기준이 된다. 행정리는 인구와 생활권을 고려하여 법정리 안에 설치한 행정 구역이다.
1988년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이전까지 '동'(洞)으로 불리던 일부 지역의 행정구역 명칭이 '리'로 통일되었다. 1994년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도농복합형태의 시에서는 하나의 시 안에 동과 리가 함께 존재하게 되었다. 군사 분계선에 접하는 리는 무인리(무주지)가 되어 있다.
2.2. 행정리
행정리는 인구와 생활권을 고려하여 법정리에 1개 또는 여러 개로 설치한 행정 구역으로, 도시 지역의 통과 비슷하다. 주로 20 ~ 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전통적인 촌(村) 또는 부락(部落)을 기초로 하는 경우가 많다.
2.3. 역사
과거 경기도의 일부 자연부락, 경상북도, 평안북도, 함경북도에서는 읍·면의 하부 행정구역을 '리'가 아닌 '동'(洞)으로 불렀는데, 1988년 5월 1일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리'로 통일되었다. 예) 평안북도 용천군 신도면 동주동(東洲洞), 경기도 양주군 별비곡면 동학동(東鶴洞), 경기도 과천군 군내면 문원동(文原洞),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장사동(長沙洞)
읍, 면이 시로 승격하거나 동으로 변경되면, 법정리는 대개 법정동으로 바뀐다. 다만 김해군 대저면, 명지면과 가락면의 일부가 부산직할시 북구에 편입될 때처럼 여러 개의 리를 묶어서 하나의 법정동으로 승격하는 경우도 있다.
2.5. 군사 분계선 인접 지역
군사 분계선에 접하는 리는 무인리(무주지)가 되어 있다.
3.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리는 구역·시·군의 하부 행정 구역으로, 시가지에는 동이, 교외 및 군에는 리가 설치되어 있다. 리에 해당되는 지역 가운데 광공업·임산·어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비중이 인구의 65%를 초과하면 로동자구로 편제한다.
3.1. 1952년 행정 구역 개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1952년 12월 22일 군면리 대폐합에 따라 행정 구역을 개편하여 군(郡)의 수를 2배 이상 대폭 늘리고, 면(面)을 폐지하였다. 군 인민위원회 소재지인 리(里)는 읍(邑)이라고 칭하며, 읍의 수는 군의 수와 일치하고, 읍의 이름은 군의 이름과 같다. 군이 폐지되면 읍은 본래 리의 명칭으로 환원되는데, 판문군이 폐지되면서 판문읍이 봉동리(현 개성시)로 환원된 것이 그 예이다.
1952년의 제도 개편에 따라 노동자가 집단 거주하는 동·리의 일부는 로동자구로 편성되었다.
4. 조선 왕조 시대의 리
조선 시대의 리는 여러 자연 마을이 모여 형성된 자연 마을을 가리켰다.
5. 일본 통치 하의 리
일본 통치 시대에는 행정 편의를 위해 리의 재편이 이루어졌다. 일본인 비율이 높은 읍(1931년까지는 지정 면)에서는 동·정이 설치되었다. 리가 있는 지역이 부로 승격·편입된 경우, 기존의 리는 동·정으로 개칭되었다.
6. 리의 발음
받침 뒤에 오는 '리(里)'는 '니'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리' 앞 글자가 'ㄴ' 받침으로 끝나면 'ㄴㄴ' 또는 'ㄹㄹ'로 발음된다. 발음 규칙에 따르면, 지명과 '리' 사이에 경계가 있으면 'ㄴㄴ'으로, '〇〇리'를 하나로 보면 광한루, 대관령처럼 'ㄹㄹ'로 발음한다.
국립국어원의 전신인 국립국어연구원의 최혜원에 따르면, '노근리(노근리한국어)', '당인리(당인리한국어)', '일산리(일산리한국어)', '화전리(화전리한국어)'처럼 앞부분 명칭('노근', '당인', '일산', '화전')만으로도 같은 지역을 가리키면, '노근니(노근니한국어)', '당인니(당인니한국어)', '일산니(일산니한국어)', '화전니(화전니한국어)'로 발음한다. 반면 '현리(현리한국어)'는 '현'만으로는 같은 지역을 가리키지 않으므로 '혈리(혈리한국어)'로 발음한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은 지명이 사전에 잘 안 실려 표준 발음을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