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쉬나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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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쿠쉬나메는 7세기 중엽 신라를 배경으로 페르시아에서 구전되던 서사시로, 11세기경 이란 학자에 의해 필사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이 서사시는 신라와 사산조 페르시아의 교류를 보여주는 증거로, 전체 10,129절 중 신라와 관련된 내용은 2011절에서 5925절에 달한다. 주요 내용은 신에 대한 찬미, 신라의 군대, 지리, 생활상 등을 담고 있으며, 자하크에 대항하는 파리둔의 이야기와 쿠쉬와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2006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제작되었으며, 신라의 대외 관계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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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쉬나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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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쉬나메 | |
![]() | |
정보 | |
작가 | 이런샤 이븐 아빌하이르 |
언어 | 페르시아어 |
쓰여진 시기 | 11세기 |
장르 | 서사시 |
2. 배경
쿠쉬나메는 신라를 배경으로 한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로, 임진록이나 임경업전처럼 이슬람 이전 시대 영웅 서사시의 형태를 띤다. 이 서사시는 사산조 페르시아와 신라가 서로 친밀한 관계였으며, 활발하게 교류했음을 보여준다.
쿠쉬나메에서 "쿠쉬"는 사람 이름이고, "나메"는 페르시아어로 책을 의미한다. 따라서 쿠쉬나메는 "쿠쉬의 책"이라는 뜻이다. 페르시아 서사시는 보통 정의로운 영웅의 이름을 따지만, 쿠쉬나메의 쿠쉬는 폭력적이고 기이한 외모를 지닌 악인으로 묘사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쿠쉬는 두 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전편에서는 바그다드를 다스리는 아랍 임금으로, 후편에서는 중국과 주변국 마친(Machin)의 왕으로 나타난다.
쿠쉬나메는 신에 대한 찬양, 지혜와 지식에 대한 존중, 인생의 덧없음,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경배로 시작한다. 전체 10,129절 중 신라가 중심 배경이 되는 부분은 2011절에서 5925절 사이로,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5925절 이후는 주인공 쿠쉬의 종말과 관련된 내용이다.
이 필사본 컬렉션에는 아사디 투시의 가르샤스프나메, 아흐마드 타브리지의 ''샤한샤-나마'', ''타리크-에 창기즈 칸 바 자네시나나샤'' ("칭기즈 칸과 그의 후계자들의 역사"), ''바흐만나메'', 그리고 ''쿠쉬나메''까지 총 다섯 편의 서사시가 포함되어 있다. 원래 ''샤나메''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이 부분은 분리되었다.[4]
이야기는 코끼리 귀를 가진 쿠쉬(페르시아어: Pil-gush|필구쉬fa)의 아들인 쿠쉬 더 터스크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다. 그는 왕 자하크의 형제이며 1,500년을 살았다고 한다. 이 서사시는 셀주크 술탄 말리크 샤 1세에게 헌정되었으며, 저자의 이름은 작품에 나타나지 않는다.
2. 1. 서사시의 기원과 전승
쿠쉬나메는 7세기 중엽 남북국 시대 전후의 신라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이다. 임진록이나 임경업전처럼 이슬람 이전 시기 영웅 서사시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오랫동안 구전으로 내려오던 페르시아의 전통적인 서사시이다.[3]수백 년 동안 구전으로 전승되던 쿠쉬나메는 10세기 이후 중국 종이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11세기경 이란 학자인 이란샤 이븐 압달 하이르(Iran-shah Ibn Abdal Khayr)에 의해 필사 및 편찬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게 되었다. 원본은 영국국립박물관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필사본을 복사한 인물은 모함메드 이븐 사이드 이븐 압달라 알 까다리(Mohammed Ibn Said Ibn Abdullah al Qadari)로 알려져 있다. 쿠쉬나메의 유일한 판본인 이 복사본은 히즈라 8세기경(AD 14세기)의 것으로 짐작된다. 페르시아 필사본은 통상 여러 개의 복사본이 존재하는데, 쿠쉬나메는 다행스럽게도 히즈라 8세기 복사본이 유일본으로 전해진다.[4]
이 서사시는 중세 페르시아어 산문 텍스트를 기반으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5]
2. 2. 신라와 페르시아의 관계
쿠쉬나메는 7세기 중엽 남북국 시대 전후의 신라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이다. 이 서사시를 통해 신라와 사산조 페르시아가 서로 친밀한 동맹 관계였거나 가까운 관계였으며, 활발한 교류를 했음을 알 수 있다. 쿠쉬나메의 발굴과 해제는 신라와 사산조 페르시아 간의 동맹 관계를 입증하는 중요한 단서이며, 이러한 정치적, 외교적 관계 및 신라와 이슬람 초기 서아시아와의 새로운 관계 정립에 유용한 자료이다. 이는 고대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 교류와 신라의 대외 관계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쿠쉬나메에서 신라는 "바실라(Basilla)", "신라(Silla)" 등으로 표기되며, 후편에 해당한다. 신라의 군대, 지리적 상황, 대도시, 부속도서, 천체관, 과학 정보, 종교, 인문학적 대화, 스포츠, 사냥, 궁전 생활 등에 관한 기록과 묘사는 이전 아랍-이슬람 자료에 나타난 신라에 대한 기술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다.
2. 3. 현대적 의의
쿠쉬나메는 2006년경 한양대 이희수 교수에 의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춤, 애니메이션, 무용극, 소설, 동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제작되었다. 중세 페르시아 필사본을 약 5년에 걸쳐 영문으로 해독하여 출간 준비 중에 있으며, 2022년경 이희수 교수에 의해 한국어판도 출간될 예정이다.쿠쉬나메의 발굴과 해제는 신라와 사산조 페르시아가 동맹 관계였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서이다. 이는 정치적, 외교적 관계와 더불어 신라와 초기 이슬람 서아시아와의 새로운 관계 정립에 유용한 내용으로, 앞으로 고대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 교류, 나아가 신라의 대외 관계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3. 주요 등장인물
wiki
- 아비틴: 페르시아의 세자로, 신라 국왕 타이후르의 딸 프라랑과 결혼하여 아들 파리둔을 낳았다.[1]
- 프라랑: 신라 국왕 타이후르의 딸.[1] 아비틴과 결혼하여 파리둔을 낳았다.
- 타이후르: 신라 국왕.[1]
- 파리둔: 신라인과 페르시아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영웅.[1] 아비틴과 프라랑의 아들이다.
- 자하크: 사악한 왕.[1]
- 쿠쉬: 폭정을 일삼는 왕으로, 두 명의 동명이인이 등장한다.[1]
- 턱이 튀어나온 쿠쉬: 자하크의 형제.[1]
- 쿠쉬-에 필-단단: 턱이 튀어나오고 코끼리 귀를 가진 쿠쉬의 아들.[1]
- 살름, 투르: 파리둔의 아들들.[1]
- 이라즈: 파리둔의 아들.
- 마누체흐르: 이라즈의 아들.
- 루스탐: 전설적인 영웅.
- 카이카부스: 이란의 왕.
3. 1. 페르시아 측 인물
- 아비틴: 페르시아의 세자였다.[1]
- 자하크: 사악한 왕으로, 잠쉬드를 죽이려 하였다.[1] 잠쉬드 왕족 출신이 자신의 죽음을 복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형제 쿠쉬를 페르시아 신화에 나오는 친 (중국과 중앙 아시아 일부)으로 보내 잠쉬드의 후손들을 제거하려 하였다.[1]
- 쿠쉬: 폭정을 일삼는 왕으로, 두 명의 동명이인으로 등장한다.[1]
- 턱이 튀어나온 쿠쉬: 자하크의 형제로서, 잠쉬드의 후손들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필구쉬 부족의 여자를 아내로 삼았으나, 흉측한 아들의 모습에 격분하여 아내를 죽이고 아들을 숲에 버렸다.[1]
- 쿠쉬-에 필-단단: 턱이 튀어나오고 코끼리 귀를 가진 쿠쉬의 아들. 아비틴의 가족에게서 자랐으며, 뛰어난 격투 능력을 보였다. 아버지와 함께 아비틴에 대항하여 싸웠다.[1] 파리둔에게 패배한 후, 아비시니아와 누비아 군대를 이끌고 북아프리카를 공격하기도 했다.[1]
- 살름, 투르: 파리둔의 아들들이다. 형제 이라지와 갈등을 겪었고, 쿠쉬와 동맹을 맺기도 했다.[1] 마누체흐르와의 전투에서 사망했다.[1]
3. 2. 신라 측 인물
- '''타이후르''': 신라의 국왕이다.[1]
- '''프라랑''': 신라 국왕 타이후르의 딸로, 페르시아의 세자 아비틴과 결혼한다.[1]
- '''파리둔''': 신라인과 페르시아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영웅으로, 아비틴과 프라랑의 아들이다.[1]
3. 3. 기타 인물
- 이라즈: 파리둔의 아들이다. 다른 두 형제에게 조공을 요구했고, 이들은 쿠쉬와 동맹을 맺었다. 형제들은 이라즈를 죽이고 쿠쉬와 함께 세상을 나누며 파리둔으로부터 영토를 빼앗았다.
- 마누체흐르: 이라즈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복수를 맹세하고 대군을 이끌고 투르, 살름, 쿠쉬와 전투를 벌였다. 투르와 살름은 전투에서 죽고, 마누체흐르는 황소 머리 곤봉으로 쿠쉬에게 부상을 입혔다.
- 루스탐: 전설적인 영웅으로, 아비시니아와 누비아 군대를 물리치기 위해 보내졌다.
- 카이카부스: 이란의 왕이었다. 쿠쉬는 그에게 전쟁을 벌이도록 설득했지만, 쿠쉬와 이란 군대의 연합군은 아비시니아와 누비아 군대를 물리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4. 줄거리
《쿠쉬나메》는 7세기 중엽 신라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페르시아의 구전 서사시이다. 신라인과 페르시아인 사이에서 태어난 파리둔이 페르시아를 망하게 한 이슬람 왕조로부터 페르시아를 구하기 위해 쳐들어가 그들을 모두 무찌르고 평화를 되찾았다는 내용이다.
이야기는 잠시드를 죽이려 했던 용과 같은 마귀 왕 자하크로부터 시작된다. 자하크는 잠시드의 왕가 혈통에서 그의 죽음을 복수할 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 예언을 피하기 위해 자하크는 자신의 형제 쿠쉬를 친(페르시아 신화에서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일부)으로 보내 잠시드의 자손들을 제거하게 한다.
쿠쉬나메는 크게 전반부, 중반부, 후반부의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 전반부: 쿠쉬와 아비틴의 갈등을 다룬다.
- 중반부: 파리둔의 성장과 자하크와의 대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 후반부: 쿠쉬와의 갈등과 화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4. 1. 전반부: 쿠쉬와 아비틴의 갈등
자하크의 형제 쿠쉬는 잠쉬드의 후손들을 제거하라는 명을 받고 친(페르시아 신화에서 중국과 중앙아시아 일부)으로 파견된다. 잠쉬드의 후손들은 《안다르제 잠시드》라는 연대기의 조언에 따라 숨어 지내며 쿠쉬를 피한다. 쿠쉬는 필구시 부족을 만나 싸워 이기고, 부족의 여인을 아내로 삼는다. 그 여인은 코끼리 귀와 송곳니를 가진 아들을 낳지만, 쿠쉬는 아들의 흉측한 모습에 분노하여 아내를 죽이고 아들을 숲에 버린다.[3]이때 잠쉬드의 3대손인 아비틴이 등장한다. 아비틴의 아내는 버려진 쿠쉬의 아들을 거두어 기른다. 쿠쉬의 아들은 비범한 전투 능력을 보이며, 한동안 아비틴의 군대에서 아버지 쿠쉬와 맞서 싸운다. 그러나 쿠쉬와 그의 아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아비틴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3]
아비틴의 일족은 잠시드의 연대기에 조언을 구하고, 연대기는 마친(페르시아 문학에서 내륙 중국)의 왕에게 피난처를 구하라고 조언한다. 아비틴은 타이후르 왕의 환대를 받고 바실라, 쿠흐, 자지라 섬에 머물며, 타이후르의 딸 프라랑과 결혼한다. 아비틴은 꿈에서 영감을 받아 이란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타이후르의 승인을 받아 프라랑과 함께 14개월 동안 항해하여 길란과 아몰의 바다(아마도 카스피 해)에 도착한다. 이란에서 프라랑은 파리둔을 낳는다.[3]
4. 2. 중반부: 파리둔의 성장과 자하크와의 대결
فریدون|파리둔fa은 이란의 영웅으로, 아버지 아브틴이 꿈에서 받은 계시로 다마반드 산의 요새 사령관인 살카트에게 맡겨져 자랐다.[1] 자하크의 부하들이 아브틴을 잡아 처형한 후, 파리둔은 자하크를 물리치고 백성을 구원할 영웅으로 성장한다.[1]파리둔은 자하크의 손발을 묶고 목에 멍에를 씌워 다마반드 산에 가두었다.[1] 자하크를 물리친 후, 친(페르시아 신화에서 중국과 중앙아시아 일부를 의미)에서 백성들을 괴롭히는 쿠쉬의 폭정을 끝내기로 결심한다.[1] 파리둔은 카란/카란( 파르티아의 카렌 가문)을 거대한 군대와 함께 친으로 보냈고, 결국 파리둔의 군대가 승리하여 카란은 일대일 전투에서 쿠쉬를 사로잡는다.[1] 쿠쉬는 이란으로 보내져 다마반드에서 자하크 옆에 갇히게 된다.[1]
4. 3. 후반부: 쿠쉬와의 갈등과 화해
파리둔은 자하크를 물리친 후, 친(페르시아 신화에서 중국과 중앙아시아 일부를 지칭)에서 턱이 튀어나온 쿠쉬의 폭정을 끝내기로 결심한다. 파리둔은 쿠쉬를 제압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지만, 쿠쉬는 옥수스 강 너머에 쿠샨이라는 도시를 건설하고 자신의 동상을 세워 숭배를 강요하는 등 완강히 저항한다. 결국 파리둔은 카란(파르티아의 카렌 가문으로 추정)을 대군과 함께 보내 쿠쉬를 사로잡고, 쿠쉬는 이란으로 압송되어 다마반드 산에 갇힌다.40년 후, 아비시니아와 누비아(이란의 마잔다란 주와는 다른 지역) 군대가 북아프리카를 공격하자, 파리둔은 쿠쉬에게 용서를 약속하고 이들을 물리치도록 파견한다. 쿠쉬는 적군을 격퇴하고 여러 도시를 건설하는 등 공을 세우지만, 다시 배신하여 자신의 형상을 숭배하게 하고 이란인들을 학살한다. 파리둔은 아들 살름을 보내 쿠쉬를 진압하려 하지만, 쿠쉬는 서방으로 도주한다.
이후 파리둔의 아들들 간의 갈등이 벌어지고, 쿠쉬는 이들과 동맹을 맺어 파리둔에게 대항한다. 그러나 이라즈의 아들 마누체흐르가 복수를 위해 군대를 일으켜 투르와 살름을 죽이고 쿠쉬에게 부상을 입힌다. 쿠쉬는 동방으로 도망쳐 세력을 키우지만, 아비시니아와 누비아 군대의 재침공에 고전한다. 이란의 왕 카이카부스와 연합군을 형성해도 전세는 불리했고, 결국 영웅 루스탐이 파견되어 적을 물리친다.
여러 차례 좌절을 겪은 쿠쉬는 사냥 중 길을 잃고 우연히 들른 집에서 현명한 주인을 만난다. 쿠쉬는 자신의 신성함을 주장하지만, 주인의 비웃음에 결국 신성 주장을 포기한다. 주인은 쿠쉬의 얼굴을 수술하여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려주고 신앙으로 이끈다. 쿠쉬는 46년간 학문을 배우고 고향으로 돌아가 신을 숭배할 것을 권한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현명한 주인은 잠쉬드의 후손이었으며, 알렉산더에게 쿠쉬의 이야기를 전해준 인물로 밝혀진다.
5. 쿠쉬나메의 특징과 분석
쿠쉬나메fa는 7세기 중엽 남북국 시대 전후의 신라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이다. 임진록이나 임경업전처럼 이슬람 이전 시기 영웅 서사시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오랫동안 구전으로 전해졌다. 조선시대 임진왜란때 조선군이 일본군에게 역공을 가해 일본을 정복한다는 내용의 임진록과 유사하게, 신라인과 페르시아인 사이에서 태어난 신라의 혼혈인 파리둔이 페르시아를 망하게 한 이방인 이슬람 왕조로부터 페르시아를 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3]
쿠쉬나메fa에서 "쿠쉬"는 사람 이름이며, "나메"는 페르시아어로 서적(圖書)을 뜻한다. 따라서, "쿠쉬의 책"이라는 뜻이다. 페르시아 서사시는 대개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영웅의 이름을 따지만, 쿠쉬나메fa의 쿠쉬는 폭압적이고 기이한 용모를 지닌 악의 대상으로 묘사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쿠쉬는 한 이름으로 두 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전편의 쿠쉬는 바그다드에 도읍한 아랍의 임금(Tazikan)으로, 후편의 쿠쉬는 중국과 주변국인 마친(Machin)의 왕으로 묘사된다.[3]
수백 년 동안 구전으로 전승되던 쿠쉬나메fa는 10세기 이후 중국 종이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11세기경 이란 학자 이란샤 이븐 압달 하이르(Iran-shah Ibn Abdal Khayr)에 의해 필사 및 편찬되었다. 원본은 영국 국립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필사본을 복사한 인물은 모함메드 이븐 사이드 이븐 압달라 알 까다리(Mohammed Ibn Said Ibn Abdullah al Qadari)이다. 히즈라 8세기경(AD 14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복사본이 쿠쉬나메fa의 유일한 판본이다.[3]
쿠쉬나메fa에서 신라가 중점적으로 배경이 된 부분은 전체 10,129 절 중에서 2011절에서 5925절 사이로, 통일 신라 관련 내용이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5925절 이후의 내용도 주인공 쿠쉬의 종말과 관련된 내용들이다.[3]
쿠쉬나메fa는 신에 대한 찬미, 지혜와 지식에 대한 존중, 인생의 유한성과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경배로 시작한다. 이 서사시는 두 편으로 나뉘는데, "바실라(Basilla)", "신라(Silla)" 등으로 표기된 신라 부분은 후편에 속하며, 전편은 후편을 위한 도입부 성격이다. 신라의 군대, 지리, 대도시, 부속도서, 천체관, 과학, 종교, 인문학, 스포츠, 사냥, 궁궐 생활 등에 관한 기록과 묘사는 이전 아랍-이슬람 자료와는 다른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다.[3]
5. 1. 문학적 특징
کوشنامهfa는 구전 서사시로서, 페르시아 문학 전통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은 영웅 서사시의 전형적인 요소를 담고 있으면서도, 쿠쉬나메만의 독특한 설정을 통해 차별성을 보인다.작품의 많은 부분이 중세 페르시아어 산문 텍스트를 기반으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5] 10,129개의 연으로 구성된 이 필사본은 서문, 쿠쉬 왕에 대한 액자 이야기,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대한 두 번째 액자 이야기, 그리고 쿠쉬 더 터스크의 모험을 다루는 주요 이야기로 나뉜다.
이야기는 자하크와 파리둔 등 이란 신화 속 왕들의 통치 기간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초반부에는 턱이 튀어나온 쿠쉬의 영웅적인 행위, 승리, 속임수 등이 묘사되며, 그의 신성성에 대한 주장도 언급된다.
꿈은 서사시에서 반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아빈은 꿈에서 영감을 받아 이란으로 가라는 계시를 받고, 파라랑과 함께 길란과 아몰의 바다(아마도 카스피 해)에 도착한다. 이란에서 파라랑은 영웅 파리둔을 낳는다.
페레이둔은 자하크를 물리친 후, 친에서 턱이 튀어나온 쿠쉬의 폭정을 끝내기 위해 군대를 보낸다. 결국 페르시아 군대는 승리하고, 쿠쉬는 이란으로 보내져 다마반드에서 자하크 옆에 갇힌다.
이후 쿠쉬는 페레이둔에게 용서를 구하고 충성을 맹세하지만, 약속을 어기고 반역한다. 그는 자신의 군대에 속한 이란인들을 죽이고, 각 가정에 자신의 형상을 만들어 숭배하도록 강요한다.
마누체흐르는 아버지 이라지의 복수를 위해 투르, 살름, 쿠쉬와 전투를 벌인다. 투르와 살름은 죽고, 마누체흐르는 쿠쉬에게 부상을 입힌다. 부상당한 쿠쉬는 흐와라반(동쪽)으로 도망쳐 그 지역을 장악한다.
시간이 흘러 카이카부스가 이란의 왕이 되고, 쿠쉬는 이란 통치자에게 전쟁을 벌이도록 설득한다. 그러나 위대한 영웅 루스탐이 나타나 아비시니아와 누비아 군대를 물리친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쿠쉬는 신성하다는 주장을 포기하고, 현명한 주인의 도움으로 인간의 모습을 되찾는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모두에게 신을 숭배하도록 권장한다.
5. 2. 역사적, 문화적 의의
کوشنامه|쿠쉬나메fa는 신라와 페르시아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이다. 이 서사시는 고대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 교류의 증거를 제시하며, 통일 신라의 국제적 위상을 새롭게 조명한다. 특히, 신라와 사산조 페르시아가 동맹 관계였음을 보여주는 단서를 제공하며, 이는 정치, 외교적 관계뿐만 아니라 신라와 초기 이슬람 서아시아와의 관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3]쿠쉬나메fa는 문학 작품을 넘어, 신라의 군대, 지리, 대도시, 부속 도서, 천체관, 과학, 종교, 인문학, 스포츠, 사냥, 궁궐 생활 등 다양한 측면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담고 있다. 이는 이전의 아랍-이슬람 자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내용으로, 신라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쿠쉬나메fa의 발굴과 해제는 고대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 교류와 신라의 대외 관계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2006년경 한양대 이희수 교수에 의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춤, 애니메이션, 무용극, 소설, 동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제작되어 대중에게 신라와 페르시아의 관계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6. 현대적 재해석과 활용
쿠쉬나메는 단순한 고대 서사시를 넘어 현대에도 다양한 영감을 주는 문화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2006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춤, 애니메이션, 무용극, 소설, 동화 등 다양한 형태로 재창작되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문화 콘텐츠들은 쿠쉬나메에 담긴 신라와 페르시아의 만남, 영웅들의 모험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6. 1. 학술 연구
쿠쉬나메는 남북국 시대 전후의 신라를 배경으로 한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로, 신라와 사산조 페르시아 간의 활발한 교류와 동맹 관계를 보여준다. 한양대 이희수 교수가 국내에 처음 소개했으며, 고대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 교류 및 신라 대외 관계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쿠쉬나메 발굴과 해제는 신라와 사산조 페르시아 간 동맹 관계를 입증하는 중요한 단서이다. 또한, 정치·외교적 관계뿐 아니라 신라와 초기 이슬람 서아시아 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데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어, 고대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 교류와 신라 대외 관계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참조
[1]
간행물
kus-nama-part-of-a-mythical-history-of-iran
[2]
서적
Kushnama
Mazda Publishers
2004
[3]
서적
The Kushnameh: The Persian Epic of Kush the Tusked
https://www.ucpress.[...]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2022-07
[4]
서적
Firdausi and More: A Timurid Anthology of Epic Tales
Ashgate
2004
[5]
논문
Kush-e Pildandān, the Anti-Hero: Polemics of Power in Late Antique Iran
2019
[6]
간행물
KUŠ-NĀMA
http://www.iranicaon[...]
[7]
서적
Kushnama
Mazda Publishers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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