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 (조위)

2. 생애

양준은 어려서 변양에게 가르침을 받아 능력을 인정받았다.^[1] 병란이 일어나자 하내가 교통의 요충지라 반드시 전쟁터가 될 것이라 여겨, 노약자들을 이끌고 100여 가와 함께 낙양과 밀현의 산간 지대로 이주했다.^[1]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노예로 전락한 친족 여섯 집안을 구제했다.^[1] 이후 다시 병주로 피란했다.^[1]

양습이 별부사마 · 영병주자사로서 주 안의 명사들을 추천할 때 양준도 추천했다.^[1] 조조는 양준을 곡량장으로 임명했다가 다시 승상연속으로 삼고, 무재로 천거하여 안릉령으로 삼았으며 이후 남양태수로 임명했다.^[1] 재직 중에는 덕과 교화를 펼치고 학교를 세워 백성들의 칭송을 받았다.^[1] 이후 정남군사로 옮겼다.^[1] 조조가 위공이 되어 위나라를 세운 후에는 중위가 되었다.^[1]

관직에 오르기 전 16, 7세 정도의 사마의를 만나 비상한 인물이라고 평가했고, 사마랑의 족형 사마지의 평판이 높지 않았으나, 실질에서는 사마지가 사마랑보다 낫다고 평가했다.^[1] 고향 군의 왕상이 노예가 되어 고초를 겪으면서도 학문에 힘썼는데, 양준은 왕상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구제하여 혼인하고 집을 세워준 후에 헤어졌다.^[1] 양준은 젊어서부터 다른 사람을 품평하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여겼으며, 같은 군 사람 심고, 진류 사람 위순은 본디 병사 출신이었는데, 이들의 자질을 보고 발탁하여 훌륭한 선비로 만들었다.^[1] 심고는 군의 태수를 역임했고, 위순은 어사와 현령을 역임했다.^[1]

건안 24년(219년), 위풍이 조조가 한중으로 출진한 틈을 타 반란을 일으키자, 양준은 조조에게 가서 스스로 탄핵하고 태자 조비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평원태수로 좌천되는 것으로 끝났다.^[1] 양준은 임치후 조식과 친했으며, 조조가 후계자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사로이 의견을 묻자 조식을 칭송했다.^[1] 조비는 항상 이를 불쾌하게 여겼다.^[1]

조비가 황제가 된 후 남양태수로 복직했으며, 산기상시 왕상이 양준을 추천했다.^[1] 황초 3년(222년), 조비가 완에 이르렀는데, 시장이 모두 문을 닫은 것을 보고 분노하여 양준을 체포했다.^[1] 산기상시 사마의, 상시 왕상, 순위가 피를 흘리도록 머리를 땅에 찧으며 양준을 살려줄 것을 청했으나 조비는 듣지 않았다. 양준은 "나는 죄를 압니다."라고 말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1] 사람들은 이를 억울하게 여겼다.^[1]

손자 두 명은 모두 위나라와 서진에 출사했다.

2. 1. 초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