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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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피아노는 1709년 이탈리아의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가 쳄발로를 개조하여 발명한 건반 악기이다. 현을 해머로 쳐서 소리를 내는 구조로, 쳄발로보다 음량이 크고 다양한 연주가 가능하다. 그랜드 피아노와 업라이트 피아노 두 가지 형태가 있으며, 연주 기법과 구조가 다양하게 발전해 왔다. 피아노는 솔로, 반주, 앙상블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며, 19세기 이후 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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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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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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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건반악기 |
호른보스텔-작스 분류법 | 314.122-4-8 |
호른보스텔-작스 분류법 설명 | 해머로 소리내는 건반이 있는 단순 현악기 |
발명가 |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 |
개발 시기 | 18세기 초 |
음역 | [[File:PianoRange.tif|frameless|upright|center]] |
명칭 | |
영어 | piano 피아노우 |
독일어 | Klavier 클라비어 |
프랑스어 | piano 피야노 |
이탈리아어 | pianoforte 피아노포르테 |
중국어 | 钢琴(간체자), 鋼琴(번체자) |
일본어 | 洋琴 (요킨), piano (ピアノ) |
관련 항목 | |
관련 항목 | 피아니스트 피아노곡 피아노 소나타 피아노 협주곡 |
다른 뜻 | 피아노 (동음이의) 그랜드 피아노 (영화) |
2. 역사
오늘날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건반 악기인 피아노는 그 이전의 건반 악기였던 쳄발로와 클라비코드의 한계를 극복하며 등장했다. 쳄발로는 풍부한 음량을 가졌지만 소리의 강약을 조절하기 어려웠고, 클라비코드는 섬세한 강약 표현이 가능했지만 음량이 매우 작아 실내 연주에 국한되었다.
피아노의 발명은 1700년경[6] 이탈리아의 악기 제작가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 Bartolommeo Cristofori|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it, 1655-1731)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진다.[5] 그는 쳄발로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해머로 현을 쳐서 소리를 내면서도 연주자가 건반을 누르는 힘에 따라 소리의 크기(강약)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고안했다. 이 악기는 처음에는 '피아노 에 포르테'(piano e forte|피아노 에 포르테it, 여리고 세게)라고 불렸으며, 이는 점차 '피아노포르테' 또는 '포르테피아노'를 거쳐 오늘날의 '피아노'라는 이름으로 정착되었다.[3][47][48] 크리스토포리의 발명은 악기의 표현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넓은 연주 공간에서의 독주 및 합주를 가능하게 했다.
크리스토포리의 발명은 1711년 스키피오네 마페이의 글을 통해 유럽 전역에 알려지기 시작했고,[6] 이후 독일의 고트프리트 질버만, 영국의 요하네스 줌페와 브로드우드, 프랑스의 세바스티앵 에라르, 오스트리아 빈의 요한 안드레아스 슈타인, 안톤 발터 등 여러 제작자들에 의해 피아노 제작 기술이 발전하고 확산되었다. 이 시기의 초기 피아노들은 오늘날 현대 피아노와 구분하여 '포르테피아노'라고 부르기도 한다.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걸쳐 피아노는 산업 혁명의 영향 속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더 강력하고 풍부한 음량, 넓은 음역, 향상된 표현력을 요구하는 작곡가와 연주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기술 혁신이 거듭되었다. 고품질의 강철 피아노선과 현의 강한 장력을 견딜 수 있는 주철 프레임이 도입되었고, 해머 재질이 펠트로 바뀌었으며, 빠른 연타와 섬세한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액션(더블 이스케이프먼트 액션 등)과 다양한 음향 효과를 위한 페달 시스템이 개발되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을 통해 피아노는 점차 현대적인 그랜드 피아노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피아노가 등장하기도 했다. 건반과 평행하게 현을 배치한 직사각형 모양의 스퀘어 피아노는 19세기까지 널리 사용되었으며,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을 수직으로 배치한 업라이트 피아노도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9세기 말에 이르러 피아노는 구조적으로나 기능적으로 현재와 거의 유사한 형태로 완성되었다.
2. 1. 피아노의 발명
피아노는 건반을 눌러 현을 치는 방식으로 소리를 내는 건반악기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피아노가 발명되기 전에는 쳄발로와 클라비코드가 가장 대표적인 건반악기였다.[62][63]피아노의 발명은 이전 건반 악기들의 기술 발전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고대부터 사용된 파이프 오르간의 발전은 건반 메커니즘 개발에 영향을 주었고, 중세 시대 유럽에 소개된 해머달시머는 현을 때려 소리 내는 악기의 초기 형태였다.[1] 중세 시대부터 현을 치는 방식의 건반 악기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으며,[2] 17세기에는 클라비코드(탄젠트로 현을 침)와 쳄발로(깃털로 현을 뜯음)의 메커니즘이 상당히 발전했다. 특히 쳄발로 제작 기술의 발전은 피아노의 구조 설계(케이스, 사운드보드, 브리지, 액션 등)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일반적으로 현재 형태의 피아노는 1709년경[6] 이탈리아 파도바 출신의 악기 제작가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 Bartolommeo Cristofori|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영어, 1655-1731)가 발명한 것으로 여겨진다.[5] 그는 토스카나 대공 페르디난도 데 메디치의 악기 관리인이자 뛰어난 쳄발로 제작자였으며, 이러한 경험은 피아노 개발의 밑거름이 되었다. 크리스토포리가 정확히 언제 피아노를 처음 만들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고용주였던 메디치 가문의 기록에 따르면 1700년에는 이미 피아노가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아있는 크리스토포리 제작 피아노 3대는 모두 1720년대에 만들어졌다.[6]
크리스토포리는 자신이 만든 악기를 '운 침발로 디 치프레소 디 피아노 에 포르테'( un cimbalo di cipresso di piano e forte|운 침발로 디 치프레소 디 피아노 에 포르테it, "부드럽고 강한 소리를 내는 사이프러스 나무 건반악기")라고 불렀다. 이 이름은 연주자의 터치(건반을 누르는 힘)에 따라 음량(크기)을 조절할 수 있다는 특징을 나타낸다. 즉, 건반을 세게 누르면 해머가 현을 강하게 쳐서 큰 소리가 나고, 약하게 누르면 작은 소리가 나는 것이다. 이는 이전의 쳄발로나 클라비코드와 구별되는 혁신적인 기능이었다. 쳄발로는 음량 조절이 거의 불가능했고, 클라비코드는 미세한 조절은 가능했지만 소리가 너무 작아 실내 연주에만 적합했다. 크리스토포리의 발명으로 피아노는 넓은 연주회장에서 다른 악기와 합주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음량과 표현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 악기의 이름은 점차 '피아노포르테'( pianoforte|피아노포르테it), '포르테피아노'( fortepiano|포르테피아노it)로 줄어들었고, 오늘날에는 '피아노'( piano|피아노영어)라는 이름으로 정착했다.[3][47][48]
크리스토포리의 가장 큰 기술적 성공은 해머가 현을 친 후 즉시 떨어져 현의 진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액션 메커니즘을 고안한 것이다. 해머가 현에 계속 닿아 있으면 소리가 울리지 않고 먹먹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해머는 불필요하게 튀어 오르지 않고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며, 같은 음을 빠르게 반복해서 칠 수 있어야 했다. 크리스토포리가 개발한 이 액션은 이후 여러 피아노 액션 방식의 기본 모델이 되었다.
크리스토포리의 초기 피아노는 현이 가늘어 현대 피아노보다 소리가 작았지만, 당시 강약 조절이 가능했던 유일한 건반 악기인 클라비코드보다는 훨씬 크고 서스테인(소리의 지속성)이 길었다.
크리스토포리의 발명은 1711년 이탈리아의 작가 스키피오네 마페이(Scipione Maffei)가 베네치아 신문에 구조 도해와 함께 소개하는 기사를 쓰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기사는 다른 악기 제작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 독일의 오르간 제작자 고트프리트 질버만은 크리스토포리의 설계를 바탕으로 피아노를 제작했다. 질버만은 모든 현의 댐퍼를 한 번에 들어 올리는 장치, 즉 현대 피아노의 댐퍼 페달의 초기 형태를 개발하기도 했다. 질버만은 1730년대에 자신의 초기 피아노를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에게 보여주었으나, 바흐는 고음부가 약하다는 비판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후 질버만은 악기를 개량했고, 1747년 프리드리히 대왕의 궁정에서 개선된 피아노를 접한 바흐는 이를 높이 평가하고 판매에도 협력했다고 전해진다.[65]

18세기 중반부터 유럽 각국에서 본격적으로 피아노 제작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 영국: 1760년대 질버만의 제자였던 요하네스 춤페(Johannes Zumpe)가 런던으로 이주하여 크리스토포리 설계를 개량한 스퀘어 피아노를 제작하며 영국식 액션의 기초를 마련했다.[66]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는 1766년 작품집(Op. 5)에서 처음으로 '피아노포르테'라는 명칭을 사용했다.[67]
- 프랑스: 세바스티앵 에라르는 1777년 춤페의 악기를 기반으로 피아노를 제작했으며, 이후 영국식 액션을 바탕으로 많은 개량을 더했다.
- 독일/오스트리아 (빈 악파): 아우크스부르크의 요한 안드레아스 슈타인, 그의 딸인 빈의 나네테 슈트라이허와 사위 요한 안드레아스 슈트라이허, 그리고 안톤 발터 등이 유명했다. 이들이 만든 빈식 피아노는 나무 프레임, 2현 구조, 가죽 해머 등을 특징으로 하며, 현대 피아노와 건반 색이 반대인 경우도 있었다.[68]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슈타인과 발터의 피아노를 사용하여 많은 작품을 작곡했다. 빈식 피아노는 영국식 피아노나 현대 피아노보다 가볍고 명료하며 감쇠가 빠른 소리를 냈다.
이처럼 18세기와 19세기 초에 제작된 초기 피아노들은 현대 피아노와 구분하여 '포르테피아노'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후 피아노는 현이 더 굵어지고 액션과 댐퍼 등이 더욱 정교하게 개량되면서 오늘날의 '모던 피아노'로 발전하게 되었다.
2. 2. 초기 포르테피아노
피아노는 그 이전에 널리 사용되던 건반 악기인 쳄발로와 클라비코드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며 등장했다. 클라비코드는 건반 터치로 강약을 조절할 수 있었으나 음량이 매우 작았고, 쳄발로는 음량은 충분했지만 자유로운 강약 표현이 어려웠다.[64] 현을 때리는 방식의 건반 악기를 만들려는 시도는 중세 시대부터 있었으며[2], 해머달시머와 같은 악기가 그 초기 형태로 여겨지기도 한다.[1][63]일반적으로 현대 피아노의 발명은 이탈리아 파도바 출신의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Bartolommeo Cristoforiit, 1655-1731)에게 돌려진다.[5] 그는 토스카나 대공 페르디난도 데 메디치의 악기 관리인이자 뛰어난 쳄발로 제작자였으며, 이러한 경험은 피아노 개발의 밑거름이 되었다. 크리스토포리가 정확히 언제 피아노를 처음 만들었는지는 불분명하나, 메디치 가문의 1700년 재고 목록에 이미 피아노가 존재했음이 기록되어 있다. 현재 남아있는 크리스토포리 제작 피아노 3대는 모두 1720년대에 만들어졌다.[6] 크리스토포리는 자신의 악기를 un cimbalo di cipresso di piano e forteit("부드럽고 강한 소리를 내는 삼나무 건반악기")라고 불렀는데, 이는 점차 pianoforteit, fortepianoit로 줄어들었고, 마침내 '피아노'가 되었다.[47][48]
크리스토포리의 가장 중요한 업적은 해머가 현을 치고 즉시 떨어져 현의 진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빠른 반복 연주가 가능한 메커니즘, 즉 피아노 액션의 기본 원리를 고안한 것이다. 이 액션은 이후 여러 피아노 액션의 모델이 되었다. 그의 초기 피아노는 현대 피아노보다 현이 가늘고 소리가 작았지만, 클라비코드보다는 훨씬 크고 서스테인이 길었으며, 쳄발로와 달리 연주자의 터치에 따라 음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었다.
크리스토포리의 발명은 1711년 이탈리아 작가 스키피오네 마페이가 메커니즘 도해와 함께 악기를 소개하는 열정적인 기사를 쓰면서 비로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기사는 독일어로 번역되어 퍼져나갔고, 많은 악기 제작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6] 그중 한 명이 오르간 제작자로 유명했던 고트프리트 질버만이다. 질버만은 크리스토포리의 설계를 기반으로, 모든 현의 댐퍼를 동시에 들어올려 음을 지속시키는 장치, 즉 현대 서스테인 페달의 초기 형태를 발명했다.[7]
질버만은 1730년대에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에게 초기 악기를 선보였으나, 바흐는 고음부가 약하고 다이내믹 레인지가 부족하다며 만족하지 못했다.[7] 질버만은 이 비판을 수용하여 악기를 개량했고, 1747년 프리드리히 대왕의 궁정에서 개선된 악기를 본 바흐는 이를 높이 평가하며 질버만 피아노 판매를 돕기도 했다.[65] 바흐는 1749년 질버만의 대리인으로서 악기를 판매하며 "Instrument: piano et forte genandt"(부드럽고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8]

18세기 후반, 피아노 제작은 빈 악파를 중심으로 꽃피웠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동한 요한 안드레아스 슈타인과 그의 딸이자 빈에서 활동한 난네테 슈트라이허, 그리고 안톤 발터 등이 대표적인 제작자였다. 이들이 만든 빈식 피아노는 나무 프레임, 각 음마다 2개의 현, 가죽으로 덮인 해머를 특징으로 했다. 일부 빈식 피아노는 현대 피아노와 건반 색상이 반대(자연 건반이 검은색, 임시 건반이 흰색)이기도 했다.[9][68]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바로 이러한 슈타인과 발터의 피아노를 사용하여 피아노 협주곡과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했다. 빈식 피아노는 현대 피아노나 동시대 영국 피아노보다 가볍고 명료하며 경쾌한 음색을 가졌고, 소리의 감쇠가 빨랐다. 오늘날 이러한 초기 피아노(및 그 복원 악기)는 후대의 피아노와 구분하여 포르테피아노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영국에서도 1760년대부터 피아노 제작이 활발해졌다. 질버만의 제자였던 요하네스 줌페(Johannes Zumpe)는 런던으로 이주하여 1760년경 크리스토포리 설계를 기반으로 개량된 스퀘어 피아노를 제작하며 영국식 액션의 기초를 마련했다.[66] 1762년 영국으로 건너간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는 1766년 작품 5 소나타에서 처음으로 '피아노포르테'라는 명칭을 사용했다.[67] 프랑스의 세바스티앵 에라르 역시 1777년 줌페의 악기를 기반으로 피아노를 제작했으며, 이후 파리와 런던에서 활동하며 영국식 피아노를 바탕으로 많은 개량을 이루었다.
역사적으로 피아노는 '피아노포르테' 또는 '포르테피아노'로 불렸으며, 현대에도 악보 등에서 약칭 'pf'가 사용된다.[49][50][51] 독일어권에서는 '함머클라비어'(Hammerklavier) 또는 더 일반적으로 '클라비어'(Klavier)라고 부르며, 그랜드 피아노는 '플뤼겔'(Flügel)이라고도 한다. 러시아어로는 фортепианоru가 정식 명칭이지만, 그랜드 피아노는 рояльru, 업라이트 피아노는 пианиноru로 구분해 부르는 경우가 많다. 20세기 후반 이후 '포르테피아노', '함머클라비어' 등의 용어는 주로 현대 피아노 이전의 구조를 가진 고악기를 지칭하며, 옛 음악을 당시 스타일로 연주할 때 사용된다. 이와 구분하여 19세기 중반 이후의 피아노는 '모던 피아노'라고 부르기도 한다.
2. 3. 현대 피아노로의 발전
1790년부터 1860년경까지 피아노는 모차르트 시대의 악기에서 오늘날의 현대적인 형태로 크게 변화했다. 이러한 발전은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소리를 원하는 작곡가와 연주자들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었으며, 산업 혁명 덕분에 고품질의 피아노선과 정밀한 주조 기술로 만든 철제 프레임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해졌다. 이 시기 피아노의 음역 또한 모차르트 시대의 5옥타브에서 현대 피아노의 7옥타브 이상으로 확장되었다.초기 기술 발전은 주로 영국의 브로드우드 회사에서 이루어졌다. 존 브로드우드는 스코틀랜드인 로버트 스토다트, 네덜란드인 아메리쿠스 베이커스와 협력하여 쳄발로 케이스를 기반으로 한 피아노를 디자인했는데, 이것이 '그랜드 피아노'의 시초가 되었다. 1777년경 개발된 이 피아노들은 화려하고 강력한 소리로 빠르게 명성을 얻었다. 브로드우드는 점차 더 크고, 더 튼튼하며, 더 큰 소리를 내는 피아노를 제작했으며, 요제프 하이든과 루트비히 판 베토벤에게 피아노를 제공하기도 했다. 브로드우드는 1790년대에 5옥타브와 완전 5도, 1810년에는 6옥타브, 1820년에는 7옥타브의 음역을 가진 피아노를 최초로 제작했다. 베토벤은 그의 후기 작품에서 이 확장된 음역을 활용했다. 비엔나의 제작자들도 비슷한 경향을 따랐지만, 브로드우드가 더 튼튼한 액션을 사용한 반면 비엔나 악기는 더 민감한 액션을 사용했다는 차이가 있었다.
1820년대에는 피아노 혁신의 중심지가 파리로 옮겨갔다. 플레옐 회사는 프레데리크 쇼팽이 사용한 피아노를, 에라르 회사는 프란츠 리스트가 사용한 피아노를 제작했다. 1821년, 세바스티앙 에라르는 '더블 이스케이프먼트 액션'을 발명했다. 이 액션은 건반이 완전히 원래 위치로 돌아오지 않아도 음을 빠르게 반복해서 칠 수 있게 해주어, 리스트가 즐겨 사용했던 빠른 연타 기법을 용이하게 했다. 이 발명은 앙리 에르츠에 의해 개량되어 그랜드 피아노의 표준 액션으로 자리 잡았고, 오늘날 생산되는 거의 모든 그랜드 피아노에 적용되고 있다.
해머 재질의 변화도 중요한 발전이었다. 초기 피아노 해머는 여러 겹의 가죽이나 면으로 덮여 있었으나, 1826년 장-앙리 파프가 단단한 펠트를 해머 커버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펠트는 더 균일한 재질이었고, 해머 무게와 현의 장력이 증가함에 따라 더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소리의 크기 변화 폭)를 가능하게 했다. 음색의 표현력을 넓히는 소스테누토 페달은 1844년 장 루이 보이슬로가 발명했고, 1874년 스타인웨이사가 개량하여 더욱 다양한 음향 효과를 낼 수 있게 되었다.
현대 피아노의 강력한 소리를 가능하게 한 핵심 혁신 중 하나는 크고 튼튼한 주철 프레임의 도입이다. '플레이트'라고도 불리는 이 철제 프레임은 사운드보드 위에 위치하며, 현이 당기는 엄청난 장력 (현대 그랜드 피아노의 경우 총 20ton 이상)을 견뎌내는 역할을 한다. 스퀘어 피아노용 단일 주철 프레임은 1825년 보스턴의 알페우스 밥콕이 처음 특허를 받았다. 밥콕은 이후 치커링 & 맥케이사에서 일했고, 이 회사는 1843년 그랜드 피아노용 전체 철제 프레임 특허를 획득했다. 철제 프레임 덕분에 더 두껍고, 더 강한 장력을 견디며, 더 많은 수의 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1834년에는 버밍엄의 웹스터 & 호스팔 회사가 주강으로 만든 피아노선을 선보였고, 1840년에는 비엔나의 마틴 밀러가 더 우수한 강철선을 개발했다. 이후 피아노선 기술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의 형태로 이어졌다.
현을 배치하는 방식에도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저음부에는 각 음마다 1개의 현, 중음부에는 2개, 고음부에는 3개의 현을 사용하게 되었다. 또한 '오버스트링' 또는 '크로스 스트링잉' 방식이 도입되었는데, 이는 베이스 현과 나머지 현을 서로 다른 높이의 브릿지를 사용하여 비스듬히 교차시켜 배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악기 크기를 늘리지 않고도 베이스 현의 길이를 더 길게 만들 수 있었고, 현의 배치를 최적화할 수 있었다. 오버스트링은 1820년대 페이프가 발명했으며, 1859년 미국에서 헨리 스타인웨이 주니어가 그랜드 피아노용으로 특허를 받았다.
피아노 음색을 풍부하게 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었다. 파스칼 타스킨 (1788),[11] 콜라드 앤 콜라드 (1821), 줄리어스 블뤼트너 등 일부 제작자들은 공명 현을 추가하여 배음(overtone)을 강화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특히 블뤼트너는 1893년 알리쿼트 스트링 시스템을 개발하여 피아노 고음부의 음색을 보강했다. 이 시스템은 해머가 직접 치지 않는 추가적인 현(알리쿼트 현)을 사용하여 공명을 통해 소리를 풍부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테오도르 스타인웨이는 이와 유사한 효과를 내기 위해 1872년 '듀플렉스 스케일'을 발명했다. 이는 현의 주된 진동 부분 외에 브릿지와 히치핀 사이의 짧은 부분을 특정 배음(주로 옥타브 위)과 공명하도록 조율하여 음색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초기 피아노 중에는 현재는 잘 사용되지 않는 독특한 형태도 있었다. 스퀘어 피아노는 이름과 달리 직사각형 모양으로, 현이 건반과 평행하게 수평으로 배치되었다. 이 디자인은 독일의 크리스티안 에른스트 프리데리치와 영국의 요하네스 줌페 등에 의해 개발되었고, 기욤-레브레히트 페초르트와 미국의 알페우스 밥콕 등에 의해 개선되었다.[12] 스퀘어 피아노는 제작 비용이 저렴하여 19세기 유럽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액션 구조가 단순하고 사운드보드가 좁아 음량과 표현력에 한계가 있었다.

업라이트 피아노는 현을 수직으로 배치하여 공간을 적게 차지하도록 만든 형태이다. 초기에는 기린 피아노, 피라미드 피아노, 리라 피아노처럼 독특한 외형을 가진 키 큰 업라이트 피아노들이 등장했다. 1805년경 등장한 '캐비닛 피아노'는 매우 키가 크고 바닥까지 현이 내려오는 구조였다. 이후 1815년경 로버트 워넘이 개발한 '코티지 업라이트' 또는 '피아니노'는 크기를 줄여 20세기까지 생산되었다. 이 피아노는 독특한 댐퍼 구조 때문에 '새장 피아노'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1820년대 후반 프랑스의 롤러 & 블랑셰는 현을 대각선으로 배치한 업라이트 피아노를 선보였다. 1930년대부터는 더 작은 크기의 스피넷 업라이트 피아노가 제작되기도 했다. 이 유형은 해머 위치가 낮아 건반 높이를 유지하기 위해 '드롭 액션'이라는 특수한 구조를 사용했다.
현대의 그랜드 피아노와 업라이트 피아노는 19세기 말에 이르러 현재와 거의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이후에도 제조 공정 개선과 세부적인 개량은 계속되었지만, 피아노 역사상 가장 극적인 혁신과 변화는 19세기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3. 종류
현대의 피아노는 크게 그랜드 피아노와 업라이트 피아노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이들은 현의 진동을 이용하는 어쿠스틱 피아노이다.
- 그랜드 피아노: 현과 프레임이 지면과 수평으로 놓여 있으며, 피아노 본래의 형태에 가깝다. 크기가 크고 풍부한 음량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크기에 따라 베이비 그랜드, 팔러 그랜드, 콘서트 그랜드 등으로 나뉜다.
- 업라이트 피아노: 현과 프레임이 수직으로 세워져 있어 공간을 덜 차지한다. 가정용으로 널리 보급된 형태이다.[13] 크기에 따라 스피넷, 콘솔, 스튜디오, 풀사이즈 업라이트 등으로 구분된다.
어쿠스틱 피아노 외에도 음악 기술의 발달로 여러 종류의 피아노가 등장했다.
- 전기 피아노: 1929년경 등장했으며, 현이나 금속 막대의 진동을 픽업으로 감지하여 전기 신호로 변환하고 앰프로 증폭시켜 소리를 낸다.
- 전자 피아노: 1970년대에 등장했으며, 오실레이터와 같은 전자 회로를 사용하여 피아노 소리를 합성한다. 물리적인 현이나 해머가 없다.
- 디지털 피아노: 1980년대에 등장했으며, 실제 어쿠스틱 피아노 소리를 디지털 샘플로 저장해 두었다가 건반을 누르면 해당 소리를 재생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토이 피아노, 자동 피아노, 사일런트 피아노, 조옮김 피아노, 미니 피아노, 프리페어드 피아노, 페달 피아노, 마이크로톤 피아노 등 특수한 목적이나 구조를 가진 다양한 피아노들이 존재한다.[14][15][16][17][18][19]
3. 1. 그랜드 피아노


'''그랜드 피아노'''는 프레임과 현을 지면과 수평으로 배치하며, 현은 연주자의 정면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다. 액션은 현 아래에 위치하며, 건반에서 손을 떼면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그랜드 피아노는 매우 큰 악기가 되며, 충분한 음향 공명을 얻을 수 있도록 천장이 높은 넓은 공간에 설치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랜드 피아노는 크기에 따라 몇 가지 종류로 나뉜다. 제조사나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 콘서트 그랜드: 길이가 대략 2.2m에서 3m 사이이다.
- 팔러 그랜드 (또는 부두아 그랜드): 길이가 대략 1.7m에서 2.2m 사이이다.
- 베이비 그랜드: 길이가 대략 1.5m 정도이며, 팔러 그랜드보다 작다. 때로는 폭보다 길이가 더 짧은 경우도 있다.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현이 긴 피아노일수록 더 크고 풍부한 소리를 내며, 현의 인하모니시티(비조화성)가 작아진다. 인하모니시티는 현악기에서 배음의 주파수가 이론적인 기본 주파수의 정수 배에서 벗어나는 정도를 나타낸다. 이는 피아노 현의 강성 때문에 발생하는데, 현을 때렸을 때 현의 양 끝부분은 진동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높은 배음일수록 이론적인 주파수보다 더 높은 소리가 나게 된다. 현의 길이가 짧고 굵은 작은 피아노(베이비 그랜드 등)는 이러한 인하모니시티가 더 크게 나타나 음색이 다소 거칠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 콘서트 그랜드와 같이 긴 피아노는 현이 더 자유롭게 진동하여 배음이 이상적인 주파수에 가깝게 형성되므로 더욱 조화롭고 풍부한 음색을 낸다.
일반적으로 풀 사이즈의 콘서트 그랜드는 크기가 매우 크고 가격도 높기 때문에 주로 대형 콘서트홀이나 전문 연주회장에서 사용된다. 그보다 작은 크기의 그랜드 피아노는 학교의 강당이나 음악실, 호텔 로비, 소규모 공연장, 그리고 충분한 설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정 등에서 널리 사용된다.
3. 2. 업라이트 피아노

업라이트 피아노는 프레임, 현, 향판을 수직 방향으로 배치하여 위아래로 길게 제작된 피아노이다. 그랜드 피아노보다 공간을 덜 차지하기 때문에, 그랜드 피아노를 설치할 공간이 부족한 가정, 학교 교실, 소규모 공연장 등에서 널리 사용된다.
구조적으로 그랜드 피아노와 차이가 있다. 그랜드 피아노에서는 해머가 현을 친 뒤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어지지만, 업라이트 피아노의 해머는 수직으로 세워진 현을 앞뒤 방향으로 치고 스프링의 힘으로 제자리로 돌아온다. 이 때문에 그랜드 피아노만큼 반응성이 좋은 피아노 액션을 만들기 어렵고, 스프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빠른 연타를 가능하게 하는 레페티션 레버(repetition lever)가 대부분의 업라이트 피아노에는 없어 연타 성능 면에서도 그랜드 피아노에 비해 떨어진다.
역사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업라이트 피아노가 있었다. 키가 크고 수직으로 현을 배치한 업라이트 그랜드(upright grand영어)는 마치 그랜드 피아노를 세워 놓은 듯한 형태였다. 캐비닛 피아노(cabinet piano영어)는 1805년경 등장하여 1840년대까지 제작되었는데, 매우 키가 크고 건반 뒤쪽 바닥까지 현이 이어지는 구조였다. 1815년경 로버트 워넘이 대중화한 코티지 업라이트(cottage upright영어) 또는 피아니노(pianino영어)는 크기가 작은 형태로 20세기까지 제작되었으며, 독특한 댐퍼 구조 때문에 '새장 피아노'(birdcage piano영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182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유행한 사선형 업라이트(oblique upright영어)는 현이 대각선으로 배치되었다. 1930년대 중반부터는 작은 크기의 스피넷 업라이트(spinet upright영어)가 제작되었는데, 해머 위치가 낮아 건반 높이를 맞추기 위해 '드롭 액션'(drop action영어)이라는 특수한 구조를 사용했다. 현대의 업라이트 피아노는 19세기 말에 현재와 같은 형태로 발전하였다.
3. 3. 전기 피아노, 전자 피아노, 디지털 피아노
음악 기술의 발달과 함께, 증폭된 전기 피아노(1929년), 전자 피아노(1970년대), 그리고 디지털 피아노(1980년대)가 개발되었다. 현대 피아노는 주로 그랜드 피아노와 업라이트 피아노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이들은 포르테피아노와 마찬가지로 어쿠스틱 악기이다. 이 외에도 전기 피아노, 전자 피아노, 디지털 피아노가 존재한다.=== 전기 피아노 ===

20세기 중반부터 음향 부분을 전기 회로로 대체한 전기 피아노(일렉트릭 피아노)가 등장했다. 1920년대 후반의 최초의 전기 피아노는 금속 현과 마그네틱 픽업, 앰프, 스피커를 사용했다.
전기 피아노는 발음 원리가 어쿠스틱 피아노와 비슷하게 해머로 음원부(현 또는 금속 조각 등)를 두드려 소리를 얻지만, 음향 증폭을 몸체의 공명 대신 픽업(자기 또는 피에조)으로 소리를 잡아 앰프로 전기적으로 증폭하여 스피커로 출력한다. 이는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의 관계와 유사하다. 물리적인 발음 구조가 있어 전원을 켜지 않아도 작은 생소리가 난다.
음원부의 소재나 공명 방식은 제조사나 기종마다 다르다. 가장 잘 알려진 펜더 로즈는 현 대신 금속 조각(톤)을 사용하고 전자기 픽업을 사용하며, 1960년대와 1970년대 대중음악, 록 음악, 펑크, 재즈 퓨전 등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야마하의 CP-70이나 CP-80처럼 어쿠스틱 피아노와 같이 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를 일렉트릭 그랜드 피아노라고도 부른다.
전기 피아노의 독특한 음색 때문에 어쿠스틱 피아노의 대체품으로 사용되기보다는 고유한 악기로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종종 같은 곡 안에서 어쿠스틱 피아노와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생성된 전기 신호는 키보드 앰프로 증폭되거나 이펙터 유닛으로 전자적으로 조작될 수 있다. 클래식 음악에서는 주로 저렴한 리허설이나 연습 악기로 사용된다.
어쿠스틱 피아노에 픽업을 탑재한 일렉트릭 어쿠스틱 피아노 모델도 존재하지만, 이는 생소리가 그대로 나기 때문에 소음 대책이 되지는 않는다. 전기 피아노는 물리적 음원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전자 회로로 소리를 생성·합성하는 전자 피아노나 디지털 피아노와는 명확히 구별된다.
=== 전자 피아노 ===
전자 피아노는 물리적인 음원을 사용하지 않고 전자 회로를 통해 소리를 생성 및 합성하는 악기이다. 현, 톤, 해머가 없으며, 오실레이터와 필터를 사용하는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기술을 이용하여 피아노 소리를 시뮬레이션하거나 모방한다. 1970년대에 등장한 초기 전자 피아노(아날로그 전자 피아노)가 여기에 해당한다.
소리를 내려면 키보드 앰프와 스피커에 연결해야 하지만, 일부 모델에는 앰프와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헤드폰을 사용하여 조용히 연주할 수도 있다. 상위 모델에는 페달, 실제 피아노의 타건감을 재현한 건반, 다양한 음색, MIDI 단자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콘서트 등에서 사용되는 다리 없는 본체 형태의 악기는 스테이지 피아노라고도 불린다.
전자 피아노는 내부 구조 및 발음 원리가 신시사이저와 같기 때문에, 피아노 음색 및 타건감에 중점을 둔 신시사이저로 볼 수도 있다.
=== 디지털 피아노 ===

디지털 피아노는 1980년대에 등장했으며, 전자 피아노와 마찬가지로 현이나 해머가 없는 비음향 악기이다. 디지털 오디오 샘플링 기술을 사용하여 어쿠스틱 피아노의 각 건반 소리를 녹음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리를 재현한다.
소리를 내기 위해 전력 증폭기와 스피커가 필요하며, 대부분의 디지털 피아노에는 이들이 내장되어 있다. 헤드폰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고 연습할 수 있다. 디지털 피아노에는 일반적으로 서스테인 페달, 무게감이 있는 가중 건반 또는 반가중 건반, 다양한 음색 옵션(예: 전기 피아노, 해먼드 오르간, 바이올린 등의 샘플링 또는 합성된 소리), MIDI 인터페이스가 포함될 수 있다.
MIDI 입출력 단자를 통해 디지털 피아노를 다른 전자 악기나 음악 장치(컴퓨터, 신스 모듈 등)에 연결하여 다양한 소리를 연주하거나 음악 작업을 할 수 있다. 초기 디지털 피아노는 페달 기능이 제한적이었으나, 야마하 클라비노바 시리즈와 같은 후기 모델들은 물리적 모델링 합성 기술을 이용하여 서스테인 페달을 밟았을 때 다른 현들이 함께 울리는 공명 현상을 시뮬레이션하고, 전체 페달 세트(소프트, 소스테누토, 서스테인)의 기능을 복제할 수 있게 되었다.
처리 능력의 향상으로 멀티 기가바이트 용량의 피아노 샘플 세트를 사용하여 매우 현실적인 피아노 소리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는 건반을 누르는 세기(부드럽게, 강하게, 날카롭게 등)에 따른 다양한 소리 샘플뿐만 아니라, 서스테인 페달 사용 시의 현 공명, 건반에서 손을 뗄 때의 소리(키 릴리스), 댐퍼가 현에 닿는 소리, 리페달링(페달을 빠르게 밟았다 떼는 기술)과 같은 미세한 효과까지 시뮬레이션하는 샘플들이 포함된다.
디지털 피아노는 MIDI 데이터 스트림을 출력하거나, 피아놀라와 유사하게 연주 정보를 MIDI 형식 파일로 디지털 저장 매체에 기록하고 재생할 수 있다. MIDI 파일은 소리 자체를 녹음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건반을 어떤 속도로 눌렀는지 등의 연주 정보를 기록하며, 이를 바탕으로 소리를 재현한다. Modartt의 2006년 Pianoteq와 같은 컴퓨터 기반 소프트웨어는 샘플을 사용하지 않고 연주된 음표 생성에 관련된 물리 법칙을 기반으로 소리를 합성할 수도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어쿠스틱 피아노(그랜드 또는 업라이트)와 MIDI 전자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피아노도 등장했다. 이 피아노들은 일반 어쿠스틱 피아노처럼 연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반을 MIDI 컨트롤러로 사용하여 외부 신시사이저 모듈이나 음악 샘플러를 연주할 수도 있다. 1987년에 출시된 야마하 디스클라비어와 같이 전자 기능이 탑재된 일부 피아노는 연주를 기록하기 위한 전자 센서와 자동 연주를 위한 전자 기계식 솔레노이드가 장착되어 있다. 센서는 연주 중 건반, 해머, 페달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표준 MIDI 파일(SMF)로 저장하고, 재생 시 솔레노이드가 건반과 페달을 움직여 원본 연주를 재현한다. 최신 디스클라비어는 내장 음원, 스피커, 인터넷 연결, 외부 장치와의 통신을 위한 다양한 포트 등 여러 전자 기능을 포함하며, 업라이트부터 콘서트 그랜드까지 다양한 크기로 제작된다.[20]
사일런트 피아노는 어쿠스틱 피아노에 소음 기능을 추가한 형태로, 해머가 현을 때리지 못하게 막고 대신 디지털 음원으로 소리를 내어 헤드폰 등으로 들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야간이나 공동 주택 등에서 소음 걱정 없이 연습할 수 있다.
디지털 피아노는 일반적으로 어쿠스틱 피아노나 전기 피아노의 음색 외에도 다양한 악기 소리를 내장하고 있어, 피아노 연습뿐만 아니라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어쿠스틱 피아노 특유의 복잡한 현의 공명과 울림을 완전히 재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물리 모델 음원 기술 등을 이용한 지속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3. 4. 기타
토이 피아노는 19세기에 소개되었으며, 일반적으로 현 대신 둥근 금속 막대를 사용하여 소리를 내는 작은 피아노와 같은 악기이다. 미국 의회도서관은 토이 피아노를 고유한 주제로 지정된 독특한 악기로 인정한다.[14]1863년, 앙리 푸르노는 피아노 롤로 스스로 연주하는 자동 피아노를 발명했다. 이 방식은 연주를 기록한 천공된 종이 롤과 공압 장치를 사용하여 연주를 재생한다. 현대의 자동 피아노로는 뵈젠도르퍼 CEUS, 야마하 디스클라비어, QRS 피아노메이션[15] 등이 있으며, 이들은 공압과 롤 대신 솔레노이드와 MIDI를 사용한다. 미국 에올리안사에서 제조한 듀오 아트(Duo-Art) 자동 피아노도 이러한 유형에 속한다.[20]
사일런트 피아노는 해머가 현을 때리는 것을 막는 바(bar)를 설치하여 소리 없이 연주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어쿠스틱 피아노이다. 주변에 방해 없이 연습할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1801년 에드워드 라이리가 개발한 조옮김 피아노는 건반 아래 레버를 조작하여 건반과 현의 상대적 위치를 이동시켜 조를 바꿀 수 있는 희귀한 피아노이다. 어빙 벌린이 이 피아노를 사용했으며, 그가 소장했던 피아노 중 한 대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미니 피아노는 1934년 이브스태프(Eavestaff Ltd.) 피아노 회사의 브래스티드 형제가 특허를 받은 악기이다.[16] 이 악기는 브레이스가 없는 뒷면과 건반 아래에 위치한 사운드 보드를 특징으로 하며, 긴 금속 막대가 레버를 당겨 해머가 현을 치게 하는 구조이다. '피아넷'(Pianette|피아넷영어)이라고 알려진 첫 번째 모델은 조율 핀이 악기 앞면에 노출되어 있어 앞에서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이 독특했다.
20세기 현대 음악에서는 프리페어드 피아노(Prepared Piano, 조율 피아노)가 사용되기도 한다. 이는 표준적인 그랜드 피아노의 현 사이에 고무 조각, 종이, 금속 나사, 와셔 등 다양한 물체를 삽입하거나 부착하여 음색을 변형시킨 피아노이다. 프리페어드 피아노를 위한 악보에는 이러한 개조 방법에 대한 지시가 포함된다.
일부 비엔나 포르테피아노에는 레버로 작동하는 타악기 효과(예: 터키 행진곡 효과)가 내장되어 있었다. 이는 모차르트의 론도 알라 투르카와 같은 곡에서 활용되었다.
페달 피아노는 발로 연주하는 페달 건반이 부착된 희귀한 피아노이다. 페달은 피아노의 기존 베이스 현을 연주하거나, 드물게는 페달 자체에 독립적인 현과 해머 메커니즘이 달려 있기도 하다. 주로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들이 가정에서 연습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연주 악기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와디아 사브라는 1920년 플레이엘을 통해 마이크로톤 피아노(미분음 피아노)를 제작했다.[17] 압달라 샤힌은 나중에 오스트리아의 호프만의 도움을 받아 쿼터톤(4분음)을 연주할 수 있는 "오리엔탈 피아노"를 만들었다.[18][19]
2000년대 이후 일부 피아노는 어쿠스틱 피아노에 MIDI 전자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피아노는 일반 어쿠스틱 피아노로 연주할 수도 있고, 건반을 MIDI 컨트롤러로 사용하여 외부 신시사이저 모듈이나 음악 샘플러를 연동할 수도 있다. 1987년 출시된 야마하 디스클라비어와 같이 전자 기능이 탑재된 피아노는 연주를 기록하는 전자 센서와 기록된 연주를 재생하는 전자 기계식 솔레노이드를 갖추고 있다. 센서는 건반, 해머, 페달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연주 데이터를 표준 MIDI 파일(SMF) 형식으로 저장한다. 재생 시에는 솔레노이드가 건반과 페달을 움직여 원본 연주를 재현한다. 최신 모델들은 MIDI 반주 트랙 재생용 내장 음원, 스피커, 컴퓨팅 장치, 외부 MIDI 기기 연결 단자, 오디오 및 SMPTE 입출력(I/O) 포트, 인터넷 연결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포함한다. 디스클라비어는 업라이트, 베이비 그랜드, 그랜드 피아노(9피트 콘서트 그랜드 포함)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다.
과거에는 직사각형 모양의 스퀘어 피아노가 있었으나, 19세기 중반 이후 점차 사라져 현재는 제조되지 않는다.
피아노는 건반 수(현재 표준 88개)만큼의 음높이를 가지지만, 한 음당 현의 수는 음역에 따라 다르다. 최저 음역은 1개, 저음역은 2개, 중음역 이상은 3개의 현이 사용되며(음역 경계는 모델마다 다름), 총 현의 수는 200개를 넘는다. 각 음의 현들은 하나의 해머로 동시에 타격된다. 현은 '''뮤직 와이어'''라고 불리는 특수 강선(피아노선 중 고품질)으로 만들어지며, 저음역 현은 더 무겁게 만들기 위해 구리선을 감아 놓는다. 음역별 현 구성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
- 저음역: "1현/음, 구리 감김" → "2현/음, 구리 감김"
- 중고음역: "3현/음, 구리 감김 없음" (대부분 모델)
- 일부 모델은 저음역 전체에 구리 감김 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현이 길수록 풍부한 음색을 얻을 수 있으며, 제한된 악기 크기 내에서 현 길이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현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도를 가지고 교차시키는 오버스트링(overstringing, 교차 현) 방식이 널리 사용된다. 현은 튜닝 핀에 고정되며, 현 하나당 약 70~80kg중의 장력을 받고, 모든 현의 장력을 합하면 총 20톤중에 달한다. 피아노가 현재와 같이 풍부한 음량을 낼 수 있게 된 것은 이러한 강한 장력을 견딜 수 있는 강철제 뮤직 와이어와 주철 프레임 덕분이다.
현대 피아노의 오버스트링 방식은 소리를 다소 탁하게 만드는 단점이 지적되기도 한다. 독일의 데이비드 클라빈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87년 '클라빈스 피아노 모델 370'(Klavins Piano Model 370)을 발표했다.[55] 이 피아노는 현을 평행하게 배치하기 위해 높이가 3.7m(모델명의 유래)에 달하고 총중량은 20톤이 넘는 거대한 크기를 가졌다. 공명판 면적은 일반 그랜드 피아노의 두 배 이상이며, 연주자는 계단을 올라가 업라이트 피아노 형태의 건반을 연주한다. 모델 370은 현재까지 제작된 피아노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악기는 오르간처럼 특정 장소에 고정 설치되어 이동이 불가능하며, 주로 영화 음악 녹음 등에 사용된다.
4. 구조
피아노는 매우 복잡한 악기로, 12,000개 이상의 개별 부품으로 구성될 수 있다.[22] 현대 피아노의 기본적인 구조는 크게 건반, 액션(해머와 댐퍼 포함), 현, 향판, 브리지, 프레임, 케이스, 뚜껑, 페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부품들은 크게 6가지 기능적 특징(키보드, 해머, 댐퍼, 브릿지, 사운드보드, 현)을 지원하며 서로 유기적으로 작동한다.[22]
건반을 누르면 액션 장치가 움직여 댐퍼가 해당 현에서 떨어지고, 동시에 해머가 현을 때려 진동시킨다. 이 현의 진동은 브리지를 통해 향판으로 전달되어 소리가 증폭된다. 건반에서 손을 떼면 댐퍼가 다시 현에 붙어 진동을 멈춘다. 페달은 이러한 소리의 지속 시간이나 음색, 음량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피아노의 많은 부품은 강도와 내구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된 재료로 만들어진다. 특히 현의 엄청난 장력(모든 현의 장력을 합하면 수십 톤에 달함)을 견뎌야 하는 프레임은 주로 주철로 제작되며, 이 프레임을 지지하고 전체 구조를 이루는 테두리와 몸체는 경목(주로 하드 메이플이나 너도밤나무)이나 연목 등[53]의 목재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견고한 구조 때문에 피아노는 다른 악기( 파이프 오르간 제외)에 비해 매우 무겁다. 업라이트 피아노는 보통 200kg~300kg, 그랜드 피아노는 300kg 이상 나가며, 콘서트용 그랜드 피아노는 500kg을 넘는 경우도 흔하다. 예를 들어 스타인웨이의 콘서트 그랜드(모델 D)는 480kg, 파치올리의 F308 모델은 570kg에 달한다.[28][29] 이 무게 때문에 연주회에서는 대부분 연주자가 자신의 악기를 가져오지 않고 공연장에 비치된 피아노를 사용한다.
피아노의 각 구성 요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하위 섹션에서 다룬다.
- 건반: 연주자가 직접 누르는 부분.
- 액션: 건반의 움직임을 해머의 타격으로 변환하는 복잡한 기계 장치.
- 현: 소리를 발생시키는 진동체.
- 향판, 프레임, 페달: 소리를 증폭시키고 구조를 지탱하며 음색을 조절하는 부분.
4. 1. 건반
피아노 제작 초창기에는 건반 재료로 주로 설탕소나무가 사용되었으나, 2010년대 기준으로는 보통 가문비나무나 피나무로 만들어진다. 특히 고품질 피아노에는 가문비나무가 주로 쓰인다. 검은 건반은 전통적으로 흑단으로, 흰 건반은 상아 조각으로 덮어 만들었다. 그러나 상아를 얻을 수 있는 동물들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국제 조약으로 보호받거나 일부 국가에서 거래가 불법화되면서, 현대 피아노 제작자들은 거의 대부분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플라스틱은 상아보다 내구성도 더 좋다. 합법적인 상아는 여전히 제한적으로 유통되기도 한다. 야마하는 상아의 외형과 촉감을 모방한 '아이보라이트'라는 플라스틱을 개발했으며, 다른 제조사들도 인공 상아나 인공 흑단과 같은 신소재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거의 모든 현대 피아노는 52개의 흰 건반과 36개의 검은 건반으로 이루어진 총 88개의 건반을 가지고 있다. 이는 A0부터 C8까지 7옥타브와 단3도에 해당하는 음역이다. 이러한 88건반 피아노는 19세기 후반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88건반이 표준이 된 것은 이 음역이 인간이 악기로서 인식할 수 있는 음의 한계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54] 많은 구형 피아노는 A0부터 A7까지 7옥타브에 해당하는 85개의 건반만 가지고 있다.
일부 피아노 제조사들은 표준 88건반보다 더 넓은 음역을 가진 피아노를 제작하기도 한다. 오스트리아의 뵈젠도르퍼는 저음부를 F0 또는 C0까지 확장하여 각각 92건반, 97건반(8옥타브) 모델(모델 290 "임페리얼")을 생산한다. 이 추가된 건반들은 연주자의 시각적 혼란을 줄이기 위해 작은 경첩 덮개로 가리거나, 흰 건반의 색상을 검은색으로 반전시켜 놓기도 한다. 호주의 스튜어트 앤 선스는 C0부터 B8까지 9옥타브에 이르는 108개의 건반을 가진 피아노를 제작했으며,[31] 이는 2022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음역을 가진 피아노이다. 스튜어트 앤 선스는 97건반 (F0~F8), 102건반 (C0~F8) 모델도 제작하며, 프랑스의 스테판 포렐로 역시 102건반 모델을 만든다. 이들 제조사의 확장 건반은 일반 건반과 동일한 외형을 가진다. 확장된 건반은 주로 해당 현의 공명을 통해 다른 현들의 소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효과를 위해 추가되며, 실제로 이 음들을 직접 연주하도록 작곡된 곡은 매우 드물다.
반대로, 장난감 피아노 회사인 쇼엔후트는 44개 또는 49개의 건반을 가진 그랜드 피아노와 업라이트 피아노를 만들며, 거리 공연 등에 사용되는 65건반의 작은 스튜디오 업라이트 피아노(긱 피아노)도 존재한다.
특수한 건반 배열을 가진 피아노도 있다. 헝가리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엠마누엘 무어가 발명한 '엠마누엘 무어 피아노포르테'는 하나의 건반 위에 다른 건반이 있는 이중 건반 구조를 가진다. 아래쪽 건반은 표준 88건반이고, 위쪽 건반은 76건반이다. 위쪽 건반을 누르면 내부 장치가 아래쪽 건반의 해당 음보다 한 옥타브 높은 음을 내는 건반을 함께 누른다. 이를 통해 한 손으로 두 옥타브를 동시에 연주하는 것이 가능하며,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처럼 원래 이중 건반 하프시코드를 위해 작곡된 곡들을 연주하기 용이하다. 또한 아래 건반과 위 건반을 연결하는 특별한 네 번째 페달이 있어, 아래 건반을 연주할 때 한 옥타브 높은 음이 함께 울리도록 할 수 있다. 이 피아노는 뵈젠도르퍼, 베히슈타인, 치커링, 스타인웨이 앤 선스 등에서 약 60대 정도만 제작되었다.[32] 이 외에도 얀코 건반과 같은 대체 건반 시스템을 적용한 피아노도 제작된 바 있다.
4. 2. 액션
왼쪽: 타건 전. 잭은 아직 롤러 바로 아래에 있다.중앙: 타건 직후. 잭은 이스케이프하고, 해머와 롤러는 낙하 중. 이 상태에서는 연타는 아직 불가능하다.
오른쪽: 건반에서 아직 손을 떼지 않은 상태. 레페티션 스프링이 위펜과 잭을 아래 방향으로 당기고, 그 동안, 레페티션 레버가 롤러보다 건반 측 위치에서 해머를 들어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