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경상북도 지역구 선거 결과, 미래통합당이 13개 지역구 모두에서 승리하며 압승을 거두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5.4%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모든 지역구에서 패배했다.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미래한국당이 56.76%로 1위를 차지했고,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민생당 순으로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상북도는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 강세 지역으로, 이번 선거에서도 그 경향이 이어졌다.
2. 경상북도 지역구별 개표 결과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상북도는 총 13개의 지역구가 있었으며, 모든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정당별 득표율을 보면 미래통합당이 61.3%를 얻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고, 더불어민주당은 25.4%를 득표했다. 무소속 및 기타 정당 후보들은 총 13.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록 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포항시 남구·울릉군의 허대만 후보(34.31%)와 구미시 을의 김현권 후보(35.69%) 등 일부 지역에서는 3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전 지역구를 석권했으며, 특히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 선거구의 김희국 후보는 79.30%[1]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무소속 후보 중에서는 5개 선거구에서 1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가 나왔다. 경주시의 정종복 후보(19.86%), 안동시·예천군의 권택기 후보(20.32%),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의 장윤석 후보(21.82%), 영천시·청도군의 김장주 후보(11.82%), 상주시·문경시의 이한성 후보(15.94%) 등이 유의미한 득표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경상북도 비례대표 투표 결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818,952표를 얻어 56.7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232,923표(16.14%)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정의당이 94,251표(6.53%), 국민의당이 80,428표(5.57%), 열린민주당이 41,334표(2.86%), 민생당이 23,434표(1.62%)를 각각 득표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경상북도 전체에서 56.76%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지역의 강한 보수 성향을 재확인했다. 특히 군위군(67.38%), 영덕군(66.52%), 의성군(65.85%), 청도군(63.11%), 고령군(63.11%), 문경시(62.39%), 성주군(61.97%) 등 농촌 지역에서 60%를 상회하는 매우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반면, 공업 도시인 구미시(52.48%)와 포항시 남구(53.70%), 포항시 북구(54.42%)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율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전체 16.14%를 득표했다. 미래한국당에 비하면 낮은 수치지만, 구미시(19.80%), 포항시 남구(18.98%), 포항시 북구(18.04%), 칠곡군(17.38%) 등 공업 지역 및 도농복합지역에서는 경북 평균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반면 군위군(9.28%), 의성군(10.02%) 등 농촌 지역에서는 10% 내외의 낮은 득표율에 그쳤다.
정의당은 전체 6.53%를 득표했으며, 경주시(9.24%)와 포항시 북구(8.09%)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당은 5.57%를 얻었고, 경산시(7.29%)와 구미시(6.80%)에서 비교적 선전했다. 열린민주당은 전체 2.86%를 득표했다.
이번 21대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구·경북 지역이 큰 타격을 입었으나 이후 정부의 방역 대응이 'K-방역'으로 불리며 국제적인 호평을 받았다.[3][4]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여 총선 직전에는 50% 중반을 넘어섰다.[5][6] 그러나 이러한 전국적인 분위기와 달리, 대구·경북 지역의 민심은 여전히 냉랭하여 같은 시기 대통령 지지율이 30%대에 머물렀다. TK 지역의 유이한 여당 의원이었던 김부겸, 홍의락 의원이 코로나19 관련 추경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음에도[7] 지역 민심을 돌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총선 결과, 경상북도 내 13개 지역구 모두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되어 의석을 독식했다. 이는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전 지역구를 석권한 사례였다. 대구광역시에서는 수성구 을에서 무소속홍준표 후보가 당선되어 미래통합당의 전승은 무산되었다.[8] 더불어민주당은 경북은 물론, 대구의 김부겸, 홍의락 의원마저 낙선하면서 TK 지역 전체에서 단 한 석의 의석도 확보하지 못했다.
미래통합당은 전국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패배하여 84석의 지역구 의석을 얻는 데 그쳤으나, 대구·경북에서의 압승으로 보수 지지층의 건재함을 확인하며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획득한 지역구 의석 84석 중 56석(약 67%)이 영남권에 집중되면서 '영남 지역 정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고,[9] 'TK 자민련'이라는 별명이 더욱 굳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총선 이후 지역 언론들은 TK 지역의 유이한 여당 소통 창구였던 김부겸, 홍의락 의원의 동반 낙선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영남권 신공항 등 산적한 지역 현안을 정부·여당과 소통할 연결고리가 사라지면서 지역 소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10]
4. 1. 지역별 정치 지형 분석
경상북도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으로, 지난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영남권에서 약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곳이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치러진 19대 대선과 7회 지방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7회 지방선거에서는 구미시에서 장세용 시장이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수 정당 후보가 승리했다.[2] 이러한 경향은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이어져, 경북 내 13개 지역구 모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차지하며 보수 정당의 강세를 재확인했다. 이는 미래통합당이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전 지역구를 석권한 사례였다.[8]
=== 남부권 ===
포항시, 구미시를 중심으로 대구광역시와 비교적 가까운 지역을 포함한다. 경북 남부권에 속하는 시·군은 포항시, 구미시, 경주시, 영천시, 경산시, 김천시,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 울릉군[11] 등이다. 이 지역은 PK 지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공업 단지가 발달하여 청년층 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경북 내에서는 보수 성향이 비교적 약한 편으로 평가받는다. 19대 대선 당시 경북 전체에서 자유한국당홍준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문재인 후보에게 2배 이상 앞섰으나, 남부 지역만 보면 득표율 격차가 22.9%p 대 46%p로 다소 좁혀졌다. 7회 지방선거에서도 경상북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포항, 구미, 칠곡 등에서 한 자릿수%p 차이로 선전했고, 구미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다.
'''포항시 북구''': 미래통합당 김정재 후보가 64.78%를 득표해 31.38%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오중기 후보의 득표율은 지난 20대 총선(12.71%) 대비 2배 이상 상승했으며, 포항 북구에서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30% 이상 득표한 것은 처음이었다.
'''포항시 남구·울릉군''': 미래통합당 김병욱 후보가 55.83%를 득표하여 당선되었고,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후보는 34.31%를 득표했다. 허대만 후보의 득표율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역풍이 불었던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박기환 후보(34.98%) 이후 민주당계 정당 후보로서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구미시 갑''': 미래통합당 구자근 후보가 65.57%를 득표해 31.58%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철호 후보를 이겼다. 김철호 후보의 득표율은 구미시 갑 선거구에서 역대 민주당계 정당 후보 중 최고 기록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했다.
'''구미시 을''': 미래통합당 김영식 후보가 56.43%를 득표하여 35.69%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김현권 후보의 득표율은 이번 총선 경북 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 중 가장 높았으며, 구미시 을 선거구에서 민주당계 정당 후보로는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추병직 후보(40.31%) 다음으로 높은 득표율이었다. 민주당계 정당이 이 선거구에 후보를 낸 것은 12년 만이었다.
'''김천시''': 미래통합당 송언석 후보가 74.52%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었고, 더불어민주당 배영애 후보는 21%를 득표했다. 송언석 후보의 득표율은 전국 미래통합당 당선자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김천시는 지난 20대 총선과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했던 지역으로, 배영애 후보의 21% 득표는 역대 김천시 민주당계 정당 후보 중 최고 득표율이었다.
'''영천시·청도군''': 미래통합당 이만희 후보가 64.63%를 득표해 22.56%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정우동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정우동 후보의 득표율은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최상용 후보(28.39%)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영천시와 청도군은 경북 남부에서도 노년층 인구 비율이 높은 농촌 지역이다.
'''경산시''': 미래통합당 윤두현 후보가 63.75%를 득표하여 27.18%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전상헌 후보를 이겼다. 전상헌 후보의 득표율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야권 단일 후보였던 정의당 배윤주 후보(30.37%)보다는 낮았다.
'''고령군·성주군·칠곡군''': 미래통합당 정희용 후보가 62.71%를 득표해 당선되었고, 더불어민주당 장세호 후보는 24.02%를 득표했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장호 후보(30.51%)보다 낮은 득표율이었다. 대한민국의 사드 배치 논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보수 정당의 강세가 유지되었다.
'''경주시''': 미래통합당 김석기 후보가 52.67%를 득표해 당선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정다은 후보는 14.72%, 정의당 권영국 후보는 12.57%를 득표했다. 정다은 후보의 득표율은 경주시에 출마한 역대 민주당계 정당 후보 중 가장 높았으나, 경북 남부 9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선거 비용 전액 보전 기준(15%)에 미치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경북 남부 지역은 여전히 보수 정당의 지지 기반이 강고하지만, 포항, 구미 등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점진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총선에서는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공천하고, 다수 지역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거나 3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린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지역구에서 20%p 이상의 큰 격차로 패배하며 당선 가능권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음을 확인했다.
=== 북부권 ===
경상북도청 소재지인 안동시를 중심으로 강원도, 충청북도와 인접한 지역이다. 과거 유림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경북 북부권에 속하는 시·군은 안동시, 상주시, 문경시, 영주시, 예천군, 봉화군, 영양군, 울진군, 영덕군, 청송군, 군위군, 의성군 등이다. 이 지역은 경북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촌 지역이 많고[17] 노년층 인구 비율이 높아 남부권보다 정치적으로 더욱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다. 19대 대선 당시 경북 전체에서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보다 26.89%p 앞섰는데, 북부 지역만 보면 득표율 격차가 18.87%p 대 55.1%p로 더 크게 벌어졌다. 특히 군위군, 의성군, 영덕군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60% 이상을 득표했다. 7회 지방선거에서도 경북 북부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큰 격차로 패배했다.[18]
경북 북부 지역은 인구 감소로 인해 여러 시·군이 하나의 선거구를 이루는 경우가 많아 선거구 면적이 넓은 특징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선거구 개편을 통해 안동시·예천군, 상주시·문경시,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의 4개 선거구가 편성되었으며, 4곳 모두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 미래통합당 김희국 후보가 79.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었고, 더불어민주당 강부송 후보는 18.92%를 득표했다. 김희국 후보의 득표율은 이번 총선 전국 미래통합당 후보 중 최고 득표율이었다.[22] 이 지역은 경북 내에서도 보수 성향이 특히 강한 곳으로 꼽힌다.
'''상주시·문경시''': 미래통합당 임이자 후보가 64.8%를 득표해 18.07%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정용운 후보를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안동시·예천군''':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가 47.1%를 득표해 당선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삼걸 후보는 26.14%를 득표했고, 미래통합당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택기, 권오을 후보가 각각 16.59%, 8.69%를 득표하며 보수 성향 표가 분산되었다. 김형동 후보는 경북 지역 미래통합당 당선자 중 유일하게 50% 미만 득표율을 기록했다.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 미래통합당 박형수 후보가 55.83%를 득표하여 21.07%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황재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경북 북부 4개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두 30%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20% 이상 득표한 후보도 이삼걸, 황재선 후보 2명뿐이었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과 비교하면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 당시 경북 북부 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 중 20% 이상 득표자는 1명뿐이었고, 선거 비용 보전 기준(10%)조차 넘지 못한 후보도 있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4개 선거구 모두 후보를 공천했고, 모든 후보가 선거 비용 전액 보전 기준(15%)을 넘겼다는 점에서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발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보수 정당과의 격차가 매우 크다는 한계 또한 명확히 드러났다.
4. 2. 정당별 득표율 분석
'''더불어민주당'''
경상북도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해 더불어민주당에게는 험지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영남권 전반에서 약진했음에도 경북에서는 단 1석도 얻지 못했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치러진 19대 대선과 7회 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들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에게 큰 격차로 패배했다.[2]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정부 대응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전국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했음에도[3][4][5][6], 경북 지역의 민심은 상대적으로 냉랭했다.[7]
이러한 상황 속에서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경북 13개 지역구 모두에서 패배하며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대구광역시에서 활동하던 김부겸, 홍의락 의원마저 낙선하면서 TK 지역 전체에 민주당 국회의원이 전무하게 되었다. 이는 지역 현안을 정부와 여당에 전달할 소통 창구가 사라졌다는 우려로 이어지기도 했다.[10]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일부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다.
'''득표율 상승''': 포항 북구의 오중기 후보(31.38%), 포항시 남구·울릉군의 허대만 후보(34.31%), 구미시 갑의 김철호 후보(31.58%), 구미시 을의 김현권 후보(35.69%), 김천시의 배영애 후보(21%), 영천시·청도군의 정우동 후보(22.56%) 등 다수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이전 선거 대비 의미 있는 수준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포항 북구, 구미 갑, 김천시는 해당 지역구에서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기록한 역대 최고 득표율이었다. 구미 을의 김현권 후보 득표율은 경북 전체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높았으며, 역대 두 번째 기록이었다. 안동시·예천군의 이삼걸 후보(26.14%)와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의 황재선 후보(21.07%)도 20% 이상 득표하며 선전했다.
'''후보 공천 확대''': 지난 총선에서는 후보조차 내지 못한 지역구가 많았으나(경북 남부 6곳, 북부 일부), 이번에는 13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공천하며 인재 풀이 넓어졌음을 보여주었다.
'''선거 비용 보전''': 경주시의 정다은 후보(14.72%)를 제외한 12명의 후보가 선거 비용 전액 보전 기준선(15%)을 넘겼다. 이는 지난 총선에서 북부 지역 후보들이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발전이다.
이러한 득표율 상승과 후보군 확대는 경북 내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에서 당선자와의 격차가 20%p 이상 벌어졌고, 40% 이상 득표한 후보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높은 지역주의의 벽과 한계를 동시에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고령군·성주군·칠곡군에서는 지난 총선 박장호 후보(30.51%)보다 낮은 24.02% 득표에 그쳤고, 경산시에서는 전상헌 후보(27.18%)가 지난 총선 당시 야권 단일 후보였던 정의당 배윤주 후보(30.37%)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미래통합당'''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경상북도 13개 지역구 의석을 모두 석권하며 전통적인 텃밭으로서의 지위를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이는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전승을 거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구광역시에서는 무소속홍준표 후보가 수성구 을에서 당선되면서 전승에는 실패했다.[8]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패배(지역구 84석 확보)한 상황에서, 경북에서의 압승은 보수 진영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압승에도 불구하고 한계점 또한 명확히 드러났다.
'''영남 편중 심화''': 미래통합당이 얻은 지역구 84석 중 56석(약 67%)이 영남권에 집중되면서, 사실상 '영남 지역 정당'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게 되었다.[9] 이는 지난 19대 대선과 7회 지선 이후 'TK 자민련'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상황을 더욱 고착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일부 지역 득표율 하락''': 안동시·예천군에서는 김형동 후보가 당선되었으나,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들의 출마로 표가 분산되면서 47.1% 득표에 그쳐 경북 지역 미래통합당 당선자 중 유일하게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높은 득표율 이면''':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의 김희국 후보(79.3%), 김천시의 송언석 후보(74.52%) 등 일부 후보는 전국 최고 수준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했지만, 이는 반대로 해당 지역들의 극심한 정치적 편중성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미래통합당은 경북에서의 압도적인 지지를 재확인했지만, 전국 정당으로서의 확장성 부족과 특정 지역 의존성 심화라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기타 정당 및 무소속'''
정의당은 경주시에 권영국 후보를 공천했다. 권영국 후보는 12.57%를 득표하며 더불어민주당 정다은 후보(14.72%)와 표가 분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두 후보의 득표율 합은 27.29%로, 당선자인 미래통합당 김석기 후보(52.67%)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무소속 후보들은 여러 지역구에서 변수로 작용했다. 포항시 남구·울릉군,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안동시·예천군, 경주시 등에서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에 불복하거나 독자 노선을 선택한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하여 적게는 12%에서 많게는 25% 이상의 표를 가져갔다. 특히 안동·예천에서는 두 명의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권택기, 권오을)가 도합 25% 이상 득표하며 미래통합당 김형동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했다. 그러나 이러한 표 분산에도 불구하고 모든 지역구에서 미래통합당 후보가 승리하여, 무소속 출마가 선거 결과 자체를 바꾸지는 못했다.
4. 3. 주요 이슈 분석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선거 국면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관련 집단감염으로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고, 이는 초기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정부의 방역 대응이 국제적으로 'K-방역'이라 불리며 호평받고[3][4], 전국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총선 직전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54.4%[5],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57%[6]까지 상승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전국적인 지지율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 지역의 민심은 여전히 냉랭했다. 같은 시기 리얼미터 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 대통령 지지율은 37.3%,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29%에 불과할 정도로 너무나도 냉랭했다. TK 전역을 통틀어 단 둘 뿐인 여당 소속 국회의원인 김부겸 의원과 홍의락 의원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추경안 편성을 이끌어내고 심지어 처음 할당된 예산액보다 무려 1조원이나 더 증액해서 분배될 수 있도록 힘을 써주었음에도 불구하고[7] 경북의 민심은 좀처럼 더불어민주당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결국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경상북도에 걸린 13석의 지역구 모두 미래통합당이 독식하며 여전히 굳건한 보수 정당의 텃밭임을 과시했다. 이 경상북도가 이번 총선 때 미래통합당이 전국 17개 시도를 통틀어 전 지역구를 싹쓸이 한 유일한 곳이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광역시에서마저 수성구 갑의 김부겸 의원과 북구 을의 홍의락 후보도 이번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시며 결국 TK엔 더불어민주당이 단 1석도 획득하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전국 253석 지역구 의석 중 불과 84석밖에 얻지 못해 더불어민주당에 대패한 상황이었는데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에서만큼은 그래도 압승을 거두어 보수의 건재함을 확인하며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획득한 84석의 지역구 의석 중 무려 2/3인 56석이 영남권에 있어 사실상 영남 지역 정당이란 꼬리표가 붙게 되었다.[9] 지난 19대 대선과 7회 지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오직 대구, 경북에서만 압승을 거두어 ''''TK 자민련''''이란 별명이 붙었는데 그 별명이 더욱 굳어지게 되었다.
총선 이후 대구, 경북 지역 언론인 매일신문과 영남일보 등은 TK 전역을 통틀어 단 둘 뿐인 여당 소속 국회의원인 김부겸, 홍의락 의원의 낙선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듯한 사설을 내보냈다. TK 지역 전역을 통틀어 여당 의원이라고는 김부겸, 홍의락 두 사람밖에 없었기에 이 두 사람이 대구는 물론이고 경북 지역 현안까지 접수를 도맡아했다. 사실상 이 두 사람이 TK 지역 현안을 정부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김부겸, 홍의락 두 의원이 모두 낙선했기에 이제 대구와 경북은 정부, 여당과 소통할 연결고리를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영남권 신공항과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 등 대구, 경북의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두 사람의 낙선으로 인해 그 현안을 전달할 창구가 막혀버렸고 이는 곧 대구, 경북의 소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두 신문은 "염치 없지만 그(김부겸)의 역할에 여전히 기대야 할 대구경북의 현안이 너무 많다."는 식으로 김부겸 의원에게 낙선했어도 대구 지역 현안을 위해 남아서 일을 해줄 것을 바라는 듯한 사설을 남겼다.[10]
한편, 대한민국의 사드 배치 논란이 경북 지역 표심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드 배치가 결정된 성주군이 포함된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선거구의 경우, 지난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사드 배치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홍준표 후보가 세 지역 모두에서 승리했을 정도로 보수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심지어 사드가 직접적으로 배치된 성주군에서 기록된 홍준표의 득표율은 56.2%로 경북 평균 득표율(48.62%)보다 7.6% 정도 더 높았고 고령군에선 59.65%로 경북 평균 득표율보다 10% 이상 더 높았다. 이는 사드 배치 논란이 그저 님비 현상이었을 뿐 전혀 표심에 영향을 못 줄 정도로 기본적으로 이곳은 여전히 콘크리트 보수층이 건재한 곳이었음을 보여준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미래통합당 정희용 후보가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 김현기의 출마로 표가 12.23% 분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62.71%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었고, 더불어민주당장세호 후보는 24.02%를 얻는 데 그쳐 지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박장호 후보 득표율(30.51%)보다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4. 4. 지역 언론 분석
총선 이후 대구, 경북 지역 언론인 매일신문과 영남일보 등은 TK 전역에서 유이했던 여당 소속 국회의원인 김부겸, 홍의락 의원의 낙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석과 사설을 내놓았다. 이들 언론은 TK 지역 전체에서 유이한 여당 의원이었던 이들이 사실상 대구와 경북의 현안을 정부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두 의원이 모두 낙선하면서 대구와 경북은 정부 및 여당과 소통할 중요한 연결고리를 잃게 되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특히 영남권 신공항 문제나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 등 지역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해결을 촉구할 통로가 막히면서 지역 소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두 신문은 사설을 통해 "염치 없지만 그(김부겸)의 역할에 여전히 기대야 할 대구경북의 현안이 너무 많다"고 언급하며, 김부겸 의원이 낙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위해 계속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지역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10]
5. 결론 및 전망
결국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경상북도에 걸린 13석의 지역구 모두 미래통합당이 독식하며 여전히 굳건한 보수 정당의 텃밭임을 과시했다. 이 경상북도는 이번 총선 때 미래통합당이 전국 17개 시도를 통틀어 전 지역구를 싹쓸이 한 유일한 곳이었다. 대구광역시에서는 수성구 을에 출마한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인 홍준표의 당선으로 싹쓸이에는 실패했다.[8]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대 총선 때 대구광역시에 간신히 마련한 교두보인 수성구 갑의 김부겸 의원과 북구 을의 홍의락 후보도 이번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시며 결국 TK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전무하게 되었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전국 253석 지역구 의석 중 불과 84석밖에 얻지 못해 더불어민주당에 대패한 상황이었는데,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에서만큼은 압승을 거두어 보수의 건재함을 확인하며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획득한 84석의 지역구 의석 중 무려 2/3인 56석이 영남권에 집중되어 사실상 영남 지역 정당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9] 지난 19대 대선과 7회 지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오직 대구, 경북에서만 압승을 거두면서 붙었던 TK 자민련이라는 별명이 더욱 굳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총선 이후 대구, 경북 지역 언론인 매일신문과 영남일보 등은 TK 전역의 유이한 여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김부겸, 홍의락 의원의 낙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설을 내보냈다. 이 두 의원은 대구는 물론 경북 지역 현안까지 도맡아 처리하며 사실상 TK 지역과 정부를 잇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두 의원의 낙선으로 대구와 경북은 정부, 여당과 소통할 연결고리를 잃게 된 것이다. 영남권 신공항 문제나 코로나-19 재난지원 등 산적한 지역 현안을 전달할 창구가 막히면서 대구, 경북 지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에 두 신문은 "염치 없지만 그(김부겸)의 역할에 여전히 기대야 할 대구경북의 현안이 너무 많다."는 사설을 통해, 낙선한 김부겸 의원에게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10]
참조
[1]
문서
이번 총선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후보들 중 최고 득표율이다.
[2]
문서
참고로 경상북도 남부든 북부든 그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당선되거나 한 자리 수% 차로 따라잡은 것 자체가 이 때가 최초였다.
[3]
뉴스
K-방역 발판으로.. K-진단키트 세계 기준으로 만든다(종합)
https://news.v.daum.[...]
머니S
2020-05-22
[4]
뉴스
"K-방역이 가져온 자부심, '한국은 이미 선진국'"
https://news.v.daum.[...]
KBS
2020-05-19
[5]
웹사이트
리얼미터 홈페이지 (2020년 4월 2주차 주간동향)
http://www.realmeter[...] [6]
웹사이트
한국갤럽 홈페이지 (2020년 4월 2주 차 주간동향)
https://www.gallup.c[...] [7]
뉴스
TK 추경안 증액 이끈 김부겸· 홍의락의 힘
https://news.v.daum.[...]
노컷뉴스
2020-03-18
[8]
문서
반면, 미래통합당이 역으로 싹쓸이를 당한 곳은 전통적으로 약세 지역이었던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와 함께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제주특별자치도까지 총 6곳이나 된다.
[9]
뉴스
"영남 지역정당으로 몰락.. 어떻게 해야할지"
https://news.v.daum.[...]
동아일보
2020-04-18
[10]
뉴스
'반문 표심'에 난감한 대구언론 "염치없지만 김부겸에 기대"
https://news.v.daum.[...]
미디어오늘
2020-04-18
[11]
문서
위도 상으로 보면 경북 북부에 속하지만 선거구가 포항시 남구와 연동되어 있기에 편의상 경북 남부로 분류한다.
[12]
문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배영애 경북도의원 후보가 최대원 후보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13]
뉴스
구름 인파에 도로와 인도가 마비 무소속 최대원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http://gcinews.com/i[...]
김천인터넷뉴스
2020-06-03
[14]
문서
다만 형이 확정될 당시엔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이어서 재보궐선거는 실시되지 않았다.
[15]
문서
이곳 또한 형이 확정되었을 당시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이어서 재보궐선거가 실시되지 않았다.
[16]
뉴스
정종복, 미래통합당 탈당계 제출 ˝무소속 출마˝
http://www.kbsm.net/[...]
경북신문
2020-03-16
[17]
문서
특히 봉화군, 영양군, 청송군의 머리 글자를 딴 BYC 지역은 경상북도에서도 손 꼽히는 낙후 지역이다.
[18]
문서
다만 이철우 지사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곳은 63.2%를 득표한 청도군이었다.
[19]
문서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의 현역 의원이다.
[20]
문서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의 현역 의원이다.
[21]
문서
전국을 통틀어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지은 인물은 전라남도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후보이다.
[22]
문서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인물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이다. 득표율은 84.05%이다.
[23]
문서
영주시·문경시·예천군의 현역 의원이다.
[24]
문서
안동시 (2000년 선거구)|안동시의 현역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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