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린굿
"오늘의AI위키"의 AI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폭넓은 지식 경험을 누리세요.
1. 개요
두린굿은 제주도의 무속 신앙에서 정신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행해지던 의례이다. '두린'은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뜻의 제주어에서 유래되었으며, '굿'은 제례를 의미한다. 두린굿은 도깨비와 같은 존재인 영감과 소통하여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의례는 삼석울림으로 시작하여, 초감제, 춤춤, 대김바듬 등의 절차를 거치며, 춤 세션은 굿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1980년대 후반 이후 현대 의학의 도입으로 인해 두린굿은 점차 쇠퇴하였지만, 1984년의 의식 영상은 의례 절차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남아 있다. 두린굿은 넋드림, 푸다시, 영감놀이와 같은 다양한 의식과 결합되어 확장된 형태로 진행되기도 하며, 경상북도 무속의 광인굿과 유사한 점이 있다.
더 읽어볼만한 페이지
- 한국의 샤머니즘 - 대순진리회
대순진리회는 강증산의 사상을 바탕으로 1969년 박한경에 의해 창설된 신종교로,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을 종지로 하며 포덕·교화·수도를 기본으로 구호 자선·사회 복지·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박한경 사후 여러 분파로 나뉘어 현재 여주본부도장, 중곡도장, 포천도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 한국의 샤머니즘 - ᄀᆞᆸ
ᄀᆞᆸ은 김선희의 논문에서 베포도업침의 창조신화적 성격을 분석한 내용으로, 베포도업침의 서사 구조, 등장인물, 행위의 의미를 분석하여 창조신화의 원형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 - 굿 - 별신굿
별신굿은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도당굿, 하회별신굿탈놀이 등으로 구성되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하회별신굿탈놀이는 파계승 풍자와 양반 해학을 담고, 도당굿은 축제적 성격을 가졌으나 무속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쇠퇴했다. - 굿 - 도당굿
도당굿은 경기도 지역에서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도당에서 지내는 굿으로, 다양한 절차를 거쳐 진행되며 여성의 참여가 활발하고 축제적 성격을 띠며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 구마 - 구마 (종교)
구마는 악령을 쫓아내는 종교적 행위로, 여러 종교에서 특정 의례를 통해 악한 존재를 몰아내는 의식으로 발전했으며, 종교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띠고 정신 질환과 관련된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대중문화 작품의 소재로 활용된다. - 구마 - 빙의
빙의는 영혼, 악령, 신 등의 존재가 사람의 몸에 들어와 행동이나 의식을 지배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종교, 문화,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 학문적으로 정의와 분류에 대한 비판적 분석이 이루어진다.
두린굿 | |
---|---|
개요 | |
이름 | 두린굿 |
다른 이름 | 미친굿 추는굿 |
의미 | 두린굿: '미친' 또는 '정신 나간' 상태를 의미하는 '두린'과 굿의 합성어 미친굿: '미친 사람'을 위한 굿 추는굿: '춤추는' 굿 |
종류 | 무속 의례 |
목적 | 정신 질환 치료 |
![]() |
2. 어원
두린굿은 제주어 동사 '두리다'("정신이 나가다", "어리석다", "부족하다", "어리다/젊다"라는 뜻)의 관형사 형태인 '두린'과[1] 명사 '굿'(의례)이 합쳐진 말이다.[3] "미친 의례"라는 뜻의 미친굿[1][3]이라고도 부르며, 환자가 쓰러질 때까지 춤을 추게 하는 핵심적인 모습에서 착안하여 "춤추는 의례"라는 의미의 추는굿이라고도 한다.[1]
한국 무속 신앙에서는 전통적으로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질병에 대해 여러 초자연적인 원인이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영혼의 일부가 몸에서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영혼과 육체의 연결이 약하다고 여겨지는 어린 시절에 흔히 발생한다고 본다. 또한, 작은 귀신이나 의례상의 부정함과 같은 악의적인 기운이 환자에게 달라붙는 경우도 있으며, 이는 종종 충격적인 경험과 연관되기도 한다. 때로는 환자의 특정 행동에 대해 신이나 조상이 분노하여 병이 생긴다고 믿기도 한다.
3. 질병에 대한 샤머니즘적 관점
3. 1. 질병 치료를 위한 의례
한국 무속 신앙에서는 전통적으로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질병에 대해 여러 초자연적인 원인이 있다고 설명한다.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영혼의 일부가 몸에서 빠져나가는 경우인데, 특히 영혼과 육체의 연결이 약하다고 여겨지는 어린 시절에 흔히 발생한다고 본다. 또한, 작은 귀신이나 의례상의 부정함 같은 악의적인 기운이 환자에게 달라붙는 경우, 혹은 환자의 행동에 대해 신이나 조상이 분노하여 병이 생긴다고 믿기도 한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의례가 행해진다. 아이의 영혼 일부가 몸을 나갔다고 여겨질 때는 무당이 그 영혼을 다시 몸 안으로 불러들이는 의식을 거행한다. 악한 기운이 환자에게 붙었을 경우에는 이를 떼어내기 위한 작은 규모의 치유 의식을 열기도 한다. 때로는 무당이 환자를 특정 공간에 머물게 하고 금기 사항을 지키도록 하여 병을 치료하기도 한다. 천연두와 같이 심각한 질병에는 큰 규모의 굿이 필요하다고 여겨졌다. 이러한 굿에서는 무당이 질병을 가져온 신이나 조상과 직접 소통하며, 그들을 달래거나 위협하여 병을 거두어가도록 유도한다.
제주도 무속 신앙에서 정신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행하는 두린굿은 이러한 큰 규모의 굿에 해당한다. 두린굿은 무당이 환자의 몸에 들어온 악한 신과 소통하여 강제로 떠나가게 만드는 의식이다. 이때 문제가 되는 신은 주로 '영감'이라고 불리는 도깨비와 유사한 존재이다. 영감의 유래를 설명하는 영감 본풀이라는 무속 서사에 따르면, 영감은 원래 서울에서 태어나 제주도 한라산으로 유배된 일곱 형제이다. 이 중 막내 영감은 성격이 포악하고 모습이 흉측하며, 자신이 탐하는 인간 여성에게 자주 달라붙어 정신 이상을 일으킨다고 전해진다. 다른 영감 형제들은 비교적 자비로운 존재로 여겨지며, 무당은 굿을 통해 이들에게 말썽을 부리는 막내 동생을 데려가 달라고 설득한다. 영감 외에도 다른 종류의 영들도 정신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두린굿의 궁극적인 목적은 환자와 그에게 붙은 영 사이에 '가욹'(분리, 갈라놓음)을 만들어 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현대 의학이 도입되면서 많은 한국의 전통 치유 의식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두린굿 역시 1980년대 후반까지는 비교적 흔하게 행해졌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매우 드물게 행해지고 있다. 1984년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서울의 공장에서 일하다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인 21세 여성을 위해 열렸던 두린굿 의식 영상은 현재 이 굿의 절차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남아 있다.
3. 2. 두린굿과 영감
한국 무속 신앙에서는 전통적으로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질병에 대해 여러 초자연적인 원인이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영혼의 일부가 몸에서 빠져나가는 경우(특히 영혼과 육체의 연결이 약한 어린 시절에 흔함), 악의적인 힘(사소한 영이나 의례상의 부정함 등)이 환자에게 달라붙는 경우(이 역시 충격적인 사건이 계기가 되기도 함), 또는 환자의 행동에 신이나 조상이 분노하는 경우 등이 질병의 원인으로 여겨진다.[3]
이러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의례적 방법이 사용된다. 아이의 영혼 일부가 빠져나갔다면 무당은 그 영혼을 다시 몸 안으로 불러들이는 의식을 행한다.[3] 악한 기운이 환자에게 붙었다면, 이를 떼어내기 위한 작은 규모의 치유 의식을 열기도 한다. 때로는 무당이 환자를 특정 장소에 머물게 하고 금기를 지키도록 하여 병을 치료하기도 한다. 천연두와 같은 일부 질병은 큰 규모의 굿을 필요로 하는데, 이 과정에서 무당은 병을 가져온 신이나 조상과 직접 소통하며 그들을 달래거나 위협하여 떠나가게 하거나 자비를 베풀도록 유도한다.
제주도 무속 신앙의 두린굿은 정신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의식으로, 무당이 환자의 몸에 들어온 악한 신과 소통하여 강제로 떠나가게 하는 유형의 굿에 해당한다.[3] 이때 문제가 되는 신은 주로 '영감'이라 불리는 존재인데, 이는 도깨비와 비슷한 성격의 신이다. 영감의 유래를 설명하는 영감 본풀이라는 무속 서사에 따르면, 영감은 원래 서울에서 태어나 제주도 한라산으로 유배된 일곱 형제이다. 이들 중 막내 영감은 성격이 좋지 않아 자신이 탐하는 인간 여성에게 자주 달라붙어 그 여성을 미치게 만든다고 한다.[3] 다른 영감 형제들은 비교적 자비로운 존재로, 무당은 굿을 통해 이들에게 말썽쟁이 막냇동생을 데려가 달라고 설득한다.[3] 영감 외에 다른 영들도 정신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3] 두린굿의 궁극적인 목적은 환자와 그에게 붙은 영 사이에 '가욹'(분리)을 만들어 병을 낫게 하는 것이다.[3]
현대 의학이 보급되면서 많은 한국의 전통 치유 의식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3] 두린굿 역시 1980년대 후반까지는 비교적 흔하게 행해졌으나, 2006년을 기준으로 할 때 매우 드물게 행해지는 의식이 되었다.[3] 1984년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서울의 공장에서 일하다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인 21세 여성을 위해 열렸던 두린굿 의식 영상은 현재 이 굿의 절차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3]
3. 3. 현대 사회와 두린굿
현대 의학의 도입으로 인해, 한국의 많은 전통 치유 의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제주도의 정신 질환 치유 의식인 두린굿 역시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 1980년대 후반까지는 비교적 흔하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2006년을 기준으로 할 때 매우 드물게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두린굿의 절차를 연구하는 데에는 1984년에 기록된 영상 자료가 중요하게 활용된다. 이 영상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서울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중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인 21세 여성을 위해 열린 두린굿 의식을 담고 있다.
4. 의례 절차
두린굿의 의례는 일반적으로 신을 맞이하는 예비 의례, 병을 치유하기 위한 본 의례, 그리고 신을 돌려보내는 마무리 의례의 순서로 진행된다. 첫 단계인 초감제는 신들을 천상의 영역에서부터 의례가 열리는 장소까지 인도하는 과정이다. 두린굿은 제주도의 다른 큰굿과 비교했을 때, 전체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보통 14일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1]
4. 1. 예비 의례
대부분의 제주 의례와 마찬가지로, 두린굿은 정식 시작 전에 삼석울림(세 자리 울림)이라는 신성한 북 연주로 막을 연다. 이는 신들에게 그날 의례가 열릴 것임을 미리 알리는 역할을 한다.모든 주요 의례처럼 두린굿은 신들을 의례 장소로 초대하는 일련의 의식인 초감제로 시작한다. 두린굿의 초감제에는 무당이 제주 창조 신화를 이야기하는 '베포-도읍침' 과정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초감제는 다음과 같은 세부 절차로 구성된다.
- 날-과-국-섬김 (날과 나라를 섬김): 의례의 시간과 장소를 신들에게 명확히 알린다.
- 연유-닦음 (원인을 닦음): 무당이 의례를 여는 이유, 특히 환자의 질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한다.
- 군문-열림 (신성한 문을 염): 무당이 신들이 인간 세계로 내려올 수 있도록 신들의 거처 문을 연다.
- 신청-궤: 무당이 신들이 내려온 마을 정자에서 실제 의례 장소로 신들을 인도한다.
- 산-바다-본부-사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징조를 받음): 무당이 신성한 ''맹두'' 도구를 던져 신들의 뜻을 점치고, 의례 진행에 대한 신의 승인을 받는다.
초감제가 끝나면 무당은 신들에게 바쳐진 제물을 받아달라고 요청하는 춤을 춘다.
4. 2. 춤과 퇴마
두린굿의 필수적인 절차는 예비 의식이 완료된 후에 시작되는 춤추는 과정(춤춤, 춤추게 함)이다. 이는 여러 차례의 춤 시간으로 구성된다. 한 세션은 무당이 모여있는 신들에게 향과 새 물과 술을 바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 주무당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견습 무당들은 비교적 느린 박자에 맞춰 신성한 북을 친다. 노래 가사에는 고정된 후렴구뿐만 아니라 '영감 본풀이' 이야기도 포함되지만, 무당은 환자의 삶과 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가사를 즉흥적으로 짓기도 한다. 1984년에 행해진 한 의식에서는 가난한 공장 노동자였던 환자의 삶과 더 운이 좋은 사람들의 삶을 비교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의식을 지켜보던 환자와 마을 사람들은 노래를 들으며 모두 울었고, 무당 자신도 노래를 부르면서 울었다고 한다.
돈, 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돈—이 악마 같은 돈을 얻기 위해
부모를 일찍 잃은 가엾은 아이가 있었고,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녀는 서울 마장동에 있는 경기도 그 공장에 갔네
기숙사에서 살고, 정해진 식사를 먹고, 정해진 시간에 자고...
누가 운이 좋아 부모님과 함께 집에 사는가?
그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니고, 사회에서 성공을 거두지...[2]
환자는 노래와 박자에 맞춰 춤을 추도록 유도된다. 노래가 끝나면, 견습 무당들은 훨씬 더 빠른 북 장단으로 바꾸고, 환자는 이제 격렬하게 춤을 춰야 한다. 이때 사용되는 악기도 바뀐다. 노래는 북과 장구로 반주되는 반면, 더 빠른 박자에는 북과 매달린 징, 그리고 사발 모양의 징이 포함된다. 빠른 춤이 끝나면, 무당은 다시 노래를 부르고 환자는 느린 박자에 맞춰 춤을 춘다. 결국, 환자는 다음 세션이 시작되기 전에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 휴식 시간 동안 무당들은 대나무 잎을 사용하여 제단에서 제물을 직접 섭취할 수 없는 작은 신들에게 술을 문 밖으로 뿌려 희생물로 바친다.
세션의 길이는 정해져 있지 않다. 1984년 의식의 경우, 가장 짧은 연속 춤 시간은 10분이었고, 가장 긴 시간은 70분이었다. 휴식 시간 역시 가장 짧게는 10분, 길게는 환자가 깊은 잠에 빠져 78분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세션의 횟수, 즉 의식의 전체 길이도 매우 가변적이다. 환자가 의식 장소에 오기를 거부하여 춤을 추기 전에 의식이 취소될 수도 있고, 단 한 번의 세션 후에 병이 치료되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반면, 환자가 최대 15일 동안 춤을 추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1984년 의식은 총 823분 동안 23번의 춤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이틀간의 오후, 셋째 날 전체, 그리고 넷째 날 아침 한 시간까지 이어졌다. 셋째 날 늦게쯤에는 환자가 트랜스 상태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환자는 종종 춤추기를 꺼리거나 원하지 않아 무당과 가족들의 설득이나 때로는 강요를 받기도 한다. 주무당과 가족들은 환자를 격려하기 위해 함께 춤을 추기도 한다. 1984년 의식의 환자는 춤추기를 꺼렸을 뿐만 아니라, 여러 번 춤을 추다가 육체적으로 탈진하여 쓰러지기도 했다. 그녀가 의지할 수 있도록 의식 장소에 밧줄을 매달아 놓기도 했다. 두린굿은 노래와 북 장단을 끊임없이 유지해야 하는 무당 자신에게도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에, 여러 무당이 번갈아 가며 참여하기도 한다.[1]
환자가 더 이상 육체적으로 춤을 출 수 없게 되면, 주무당은 환자와 대화를 시작한다. 이때 환자는 자신의 몸 안에 있는 영혼을 불러내는 것으로 여겨진다. 무당은 질병을 일으킨 영혼의 종류를 식별하고 대화를 이어가며, 영혼의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복숭아 나뭇가지로 환자를 때린다.[1] 때로는 무당이 환자의 다리나 코를 비틀기도 한다.[1] 이 대화 과정에서 환자는 억압하거나 마주하기 꺼렸던 외상적인 기억을 고백하게 된다. 이 외상은 사악한 영혼이 몸에 들어온 순간으로 여겨진다. 무속 연구자 강정식은 이 과정에서 무당이 일종의 심리치료사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1984년 의식의 경우, 환자는 공장 화장실에서 시체를 발견했던 경험과 꿈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났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궁극적으로 무당은 영혼이 특정 날짜와 시간에 몸에서 떠나겠다고 맹세하게 만든다. 그런 다음, 무당은 환자에게 영혼이 떠난 후 건강한 삶을 살겠다고 맹세하게 한다. 이 절차를 '대김바듬'(맹세 받기)이라고 한다.
4. 3. 결말 의례
두린굿의 마무리 의식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된다.어떤 경우에는 무당이 '옥살지움'이라는 의식을 통해, 떠나도록 강요했던 정령에게 용서를 구하고 해를 끼치지 않는 대가로 제물을 약속한다. 이때 환자는 정령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여 정령이 원하는 제물 종류를 무당에게 알리고, 무당은 이를 바친다. 마지막으로 '도진' 의식을 행하는데, 이는 굿의 첫 단계인 초감제에 초대했던 신들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절차이다.[1] 이후 의식이 행해진 장소에 콩을 뿌리며 마무리한다.

또 다른 경우, 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밝히는 '대김바듬' 이후 여러 치유 의식이 이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1984년에 행해진 한 두린굿에서는 대김바듬 이후에 몸을 떠난 영혼의 일부를 되찾아오는 '넋드림' 의식을 진행했다. 그 다음으로는 무당이 신성한 칼로 환자를 찌르는 시늉을 하며 노래하는 치유 의식인 '푸다시', 그리고 불행을 막기 위해 신들에게 동물 희생 제물을 바치는 '액막이'를 순서대로 거행했다. 이처럼 긴 과정의 두린굿에서 넋드림은 병을 일으킨 정령 때문에 흩어진 영혼을 온전히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하며, 푸다시와 액막이는 비슷한 병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의미를 지닌다. 1984년의 두린굿에서는 이어서 무당 자신의 신력(神力) 근원인 '맹두'라는 신구(神具)의 신들에게 바치는 공시푸리 의식을 행한 뒤, 도진으로 전체 굿을 마무리했다.
때로는 여성 환자를 위한 특별한 의식이 도진 이후에 추가되기도 한다. '벨고사'(별도 의례) 또는 '장저마지'라고 불리는 이 의식은 '영감'이라는 특정 신에게 바치는 것이다. 이 의식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해안가의 신당으로 이동하여 돼지고기 제물을 차린다. 수석 무당은 다시 초감제를 열어 영감 형제들을 불러낸다. 이후 '영감놀이'('영감' 놀이)라는 연극적인 의식이 시작되는데, 다른 무당들이 나이 든 영감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막내 동생 영감(환자와 성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설정됨)이 어디 있는지 묻고, 수석 무당은 환자와 함께 있다고 답한다. 나이 든 영감들은 무당의 목소리를 빌려 동생을 데려가기 위해 왔다고 선언한다. 환자와 영감 신은 술잔을 주고받으며, 환자는 술을 따르면서 모든 병이 낫기를 기원한다. 잠시 환자와 신이 함께 춤을 춘 뒤, 환자를 위한 푸다시가 다시 행해지고 환자는 제단에 놓인 돼지고기를 먹는다. 무당들은 제물을 배에 실어 바다로 띄워 보내며 영감을 제주도 밖으로 상징적으로 내보낸다. 마지막 푸다시에서는 무당이 칼을 사용하여 환자의 옷을 모두 찢는다. 환자는 새 옷으로 갈아입은 후, 위험한 정령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을 염려하여 한동안 친척의 집에서 머무른다. 이로써 두린굿의 모든 과정이 완전히 끝난다.
넋드림, 푸다시, 영감놀이와 같은 의식들은 각각 독립적인 치유 굿으로도 행해진다. 따라서 이러한 의식들을 포함하는 확장된 형태의 두린굿은 제주도의 주요 치유 관련 무속 의례들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5. 다른 지역의 유사 의례
두린굿의 원리는 경상북도 무속의 광인굿과 유사하다. 광인굿에서 무당은 칼날 위를 걷고 칼, 단도, 도끼 등을 휘두르며 정신 질환을 일으키는 혼령을 위협한다. 이후 악령을 물리치는 신인 '차사'의 목소리와 쫓겨나는 혼령의 목소리를 번갈아 내면서, 혼령을 상징하는 인형을 파괴한다. 결국 혼령은 무당의 목소리를 통해 환자의 몸에서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그다음 무당은 환자의 얼굴에 붉은 잉크(피를 대신함)를 바르고, 머리를 짚자리로 덮은 뒤 복숭아 가지로 쳐서 혼령을 내쫓는다. 의식이 끝나면 사용된 모든 도구는 불태운다. 때로는 환자의 얼굴에 냉수를 뿌리기도 하며, 굿이 끝나면 의식을 행한 장소에 소금과 곡물을 뿌린다.
참조
[1]
웹사이트
Durin-gut
https://folkency.nfm[...]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2020-07-28
[2]
기타
[3]
웹인용
Durin-gut
https://folkency.nfm[...]
National Folk Museum of Korea
2020-07-28
본 사이트는 AI가 위키백과와 뉴스 기사,정부 간행물,학술 논문등을 바탕으로 정보를 가공하여 제공하는 백과사전형 서비스입니다.
모든 문서는 AI에 의해 자동 생성되며, CC BY-SA 4.0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키백과나 뉴스 기사 자체에 오류, 부정확한 정보, 또는 가짜 뉴스가 포함될 수 있으며, AI는 이러한 내용을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공되는 정보에 일부 오류나 편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다른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하시기 바랍니다.
문의하기 : help@durum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