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스필드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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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맨스필드 파크》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로, 가난한 집안 출신인 패니 프라이스가 부유한 버트럼 가문에 들어가 겪는 이야기이다. 패니는 버트럼 가에서 차별과 억압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도덕적 신념을 지키며 성장하고, 사회 계층, 여성의 역할, 도덕성, 연극, 노예 제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소설은 19세기 초 영국 사회의 위선과 허위의식을 비판하고, 여성의 자아 찾기를 보여준다. 1983년, 1999년, 2007년에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가난한 집안의 소녀 패니 프라이스는 열 살 때 친척인 버트럼 가문이 사는 대저택 맨스필드 파크로 보내진다. 그곳에서 그녀는 사촌 에드먼드를 제외한 가족들에게 차별과 무시를 당하며 자란다. 특히 이모인 노리스 부인은 패니를 지속적으로 힘들게 한다.
《맨스필드 파크》에는 주인공 패니 프라이스를 중심으로, 그녀가 머무는 맨스필드 파크의 버트럼 가문 사람들, 그들과 관계를 맺는 크로포드 남매, 그리고 패니의 친정인 프라이스 가문 등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각 인물들은 복잡한 관계를 맺으며 소설의 주제와 갈등을 형성해 나간다.
2. 줄거리
어느 날, 집주인 토머스 경이 사업 문제로 앤티가로 떠나 집을 비운 사이, 런던에서 온 헨리 크로포드와 그의 여동생 메리가 맨스필드 파크 근처에 머물게 되면서 조용했던 저택에 파문이 인다. 매력적이지만 도덕 관념이 부족한 헨리는 버트럼 가의 딸들인 마리아와 줄리아 자매에게 동시에 접근하며 혼란을 야기한다. 메리는 에드먼드와 서로 호감을 느끼지만, 그가 성직자가 되려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젊은이들은 집주인 몰래 엘리자베스 인치볼드의 희곡 ''연인의 서약''을 공연하려 하지만, 예기치 않게 돌아온 토머스 경에게 발각되어 중단된다. 이후 헨리는 떠나고, 이미 약혼자가 있던 마리아는 러쉬워스 씨와 결혼하여 런던으로 간다.
시간이 흘러 헨리가 다시 맨스필드 파크를 찾아와 이번에는 패니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 그는 패니의 오빠 윌리엄의 승진을 돕는 등 적극적으로 구애하지만, 그의 가벼운 과거 행실과 진실되지 못한 태도를 알고 있는 패니는 청혼을 단호히 거절한다. 토머스 경은 패니가 헨리의 청혼을 받아들이길 바라며 그녀를 친가가 있는 포츠머스로 보내지만, 그곳의 혼란스럽고 궁핍한 환경은 오히려 패니에게 맨스필드 파크의 안정과 질서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결정적으로 헨리가 유부녀가 된 마리아와 불륜을 저지르고 도피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버트럼 가문은 큰 스캔들에 휩싸인다. 이 사건을 통해 에드먼드는 헨리와 메리 남매의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본성을 명확히 깨닫고 메리와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한다. 모든 시련을 겪으며 서로에게 의지했던 에드먼드와 패니는 마침내 서로의 깊은 애정을 확인하고 결혼하여 맨스필드 파크 근처 교구 사제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버트럼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잘못을 반성하고 성장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2. 1. 제1권
열 살의 패니 프라이스는 가난한 포츠머스의 집을 떠나 부유한 친척인 버트럼 가문이 사는 맨스필드 파크로 보내진다. 패니의 이모인 버트럼 부인에게는 톰, 에드먼드, 마리아, 줄리아 네 자녀가 있으며, 모두 패니보다 나이가 많다. 사촌들 중 에드먼드만이 패니에게 친절하게 대했으며, 다른 이모이자 맨스필드 교구 목사의 아내였던 노리스 부인은 특히 패니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패니가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 노리스 이모는 남편과 사별한 후 맨스필드 파크를 더욱 자주 방문하게 되었지만, 패니에 대한 냉대는 여전했다. 1년 후, 버트럼 경은 서인도 제도 앤티가에 있는 자신의 사탕수수 농장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낭비벽이 심한 맏아들 톰을 데리고 떠난다. 버트럼 경이 없는 동안, 노리스 부인은 마리아의 신랑감을 찾아 나서고, 부유하지만 성격이 유약한 러쉬워스 씨를 찾아낸다. 마리아는 오직 그의 재산만을 보고 청혼을 받아들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헨리 크로포드와 그의 여동생 메리가 맨스필드 파크 인근 교구 사제관에 머물기 위해 도착한다. 그들은 새로 부임한 그랜트 박사의 아내이자 그들의 이복 누이와 함께 지내게 된다. 세련된 런던 출신인 크로포드 남매의 등장은 조용했던 맨스필드 파크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특히 에드먼드와 메리는 점차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러쉬워스 씨의 영지를 방문했을 때, 헨리는 마리아와 줄리아 자매 모두에게 추파를 던진다. 마리아는 헨리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착각하고 약혼자인 러쉬워스 씨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며 그의 질투심을 유발한다. 반면 줄리아는 언니에 대한 질투와 헨리에 대한 감정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한편, 메리는 에드먼드가 장차 성직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실망하며, 그의 신앙심과 소명을 깎아내리려 한다.
아버지보다 먼저 맨스필드 파크로 돌아온 톰은 젊은이들에게 엘리자베스 인치볼드의 희곡인 ''연인의 서약''을 아마추어 연극으로 공연하자고 제안한다. 에드먼드는 아버지가 돌아오시면 분명 반대할 것이고, 연극의 내용 또한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여 처음에는 반대한다. 하지만 주변의 압력에 못 이겨 결국 참여하기로 하고, 메리가 맡은 역할의 상대역인 연인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연극은 헨리와 마리아가 서로에게 추파를 던질 기회를 제공한다.
연극 준비가 한창일 무렵, 토머스 경이 예상치 못하게 집으로 돌아온다. 리허설 중인 연극을 목격한 그는 크게 분노하며 즉시 공연을 중단시킨다. 헨리는 별다른 설명 없이 떠나고, 이에 실망한 마리아는 러쉬워스 씨와의 결혼을 서두른다. 결혼 후 마리아와 러쉬워스 부부는 런던으로 거처를 옮기고, 줄리아도 그들을 따라 런던으로 간다.
2. 2. 제2권
러쉬워스 씨의 영지를 방문했을 때, 헨리 크로포드는 마리아와 줄리아 자매 모두에게 동시에 관심을 보이는 듯한 행동을 한다. 마리아는 헨리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고 약혼자인 러쉬워스 씨를 무시하며 그의 질투심을 유발한다. 반면, 줄리아는 언니 마리아에 대한 질투와 헨리에 대한 감정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한편, 메리 크로포드는 에드먼드가 장차 성직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실망하며, 그의 직업 선택을 깎아내리려 한다.
톰이 아버지 버트럼 경보다 먼저 맨스필드 파크로 돌아온 후, 젊은이들에게 엘리자베스 인치볼드의 희곡인 ''연인의 서약''을 아마추어 연극으로 공연하자고 제안한다. 에드먼드는 아버지가 연극 공연 자체를 반대할 것이고, 특히 해당 희곡의 내용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여 처음에는 반대한다. 그러나 주변의 계속되는 압력에 결국 참여하기로 하고, 메리 크로포드가 맡은 역할의 상대역인 연인 역할을 맡게 된다. 연극 연습은 헨리와 마리아가 서로에게 더욱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질 기회를 제공한다.
연극이 한창 리허설 중일 때, 앤티가에서 돌아온 토머스 버트럼 경이 예기치 않게 집에 도착한다. 그는 연극 준비 광경을 보고 크게 분노하며 즉시 공연을 중단시킨다. 이후 헨리 크로포드는 별다른 설명 없이 맨스필드 파크를 떠나고, 마리아는 이에 대한 반발심과 실망감 속에서 러쉬워스 씨와의 결혼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결혼 후 마리아와 러쉬워스 부부는 런던으로 거처를 옮기고, 동생 줄리아도 그들과 함께 런던으로 간다. 토머스 경은 그동안 패니가 여러 면에서 긍정적으로 성장했음을 발견하고, 메리 크로포드 역시 패니에게 이전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2. 3. 제3권
헨리 크로포드가 맨스필드 파크로 돌아와, 패니 프라이스가 자신과 사랑에 빠지도록 만들며 즐거움을 느끼기로 결심한다. 패니의 남동생 윌리엄이 방문하고, 토머스 경은 사실상 그녀를 위한 사교계 데뷔 무도회를 연다.
헨리가 다시 돌아와 메리에게 패니와 결혼할 의향을 밝힌다. 그는 자신의 해군 인맥을 이용해 윌리엄의 승진을 돕는 등 패니의 환심을 사려 노력한다. 그러나 헨리가 청혼했을 때, 패니는 과거 여성들에 대한 그의 불성실한 행동을 이유로 들며 단호하게 거절한다. 토머스 경은 그녀의 지속적인 거절에 놀라지만, 패니는 마리아와의 관계 때문에 헨리를 거절하는 진짜 이유를 차마 설명하지 못한다.
토머스 경은 헨리의 제안을 패니가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고, 맨스필드 파크의 가치를 깨닫게 할 생각으로 그녀를 포츠머스의 친가로 보낸다. 그곳에서 패니는 혼란스럽고 가난한 친가의 현실과 맨스필드 파크의 질서있고 조화로운 환경 사이의 극명한 대조를 느끼며 충격을 받는다. 헨리가 포츠머스까지 찾아와 다시 구애하지만, 패니는 여전히 그를 거절하면서도 그의 끈기와 변화된 모습에서 좋은 면모를 조금씩 발견하기 시작한다.
얼마 후, 패니는 신문을 통해 헨리와 마리아가 불륜 관계를 맺고 도피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러쉬워스 씨는 마리아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고, 버트럼 가족은 이 스캔들로 큰 충격과 불명예에 휩싸인다. 한편, 톰 버트럼은 말에서 떨어져 심각한 병을 앓게 된다.
에드먼드는 패니를 맨스필드 파크로 다시 데려오고, 그녀는 치유의 영향을 미친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토머스 경은 패니가 헨리의 청혼을 거절한 것이 현명한 판단이었음을 깊이 깨닫고, 이제 그녀를 진정한 딸처럼 여기게 된다.
에드먼드는 메리 크로포드와의 만남에서 메리의 후회가 불륜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발각된 것에만 있다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는 메리와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고 맨스필드 파크로 돌아와 패니에게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털어놓는다.
결국 오랜 시간 서로에게 의지하며 깊은 정을 쌓아온 에드먼드와 패니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한다. 그랜트 박사가 웨스트민스터에서 자리를 얻게 되자, 두 사람은 비어 있는 맨스필드 교구 사제관으로 이사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한편, 맨스필드 파크에 남은 사람들은 각자의 잘못과 시련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이전보다 더 차분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3. 등장인물
3. 1. 맨스필드 파크
줄거리열 살의 패니 프라이스는 가난한 포츠머스의 집을 떠나 부유한 이모와 이모부의 집인 맨스필드 파크에서 살게 된다. 이모인 레이디 버트럼과 그녀의 네 자녀 톰, 에드먼드, 마리아, 줄리아는 모두 패니보다 나이가 많다. 사촌 중 에드먼드 버트럼을 제외한 모두는 그녀를 업신여기며, 특히 또 다른 이모이자 지역 교구 목사의 미망인인 노리스 부인은 패니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패니가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 노리스 부인은 남편과 사별하고 맨스필드 파크에 더 자주 드나들며 패니에 대한 구박은 심해진다. 1년 후, 이모부인 토머스 버트럼 경은 앤티가에 있는 자신의 사탕수수 농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낭비벽 있는 장남 톰을 데리고 떠난다. 그 사이 노리스 부인은 마리아의 신랑감을 물색하여 부유하지만 우유부단한 러쉬워스 씨를 찾아낸다. 마리아는 오직 그의 재산 때문에 청혼을 받아들인다.
헨리 크로포드와 그의 여동생 메리 크로포드가 새로운 목사인 그랜트 박사의 사택에 머물기 위해 도착한다. 그랜트 박사의 부인은 크로포드 남매의 이복 누이이다. 세련된 런던 스타일의 크로포드 남매는 맨스필드 파크에 활기를 불어넣고, 에드먼드와 메리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러쉬워스 씨의 영지인 소턴 코트 방문 중, 헨리는 약혼한 마리아와 그녀의 동생 줄리아 모두에게 교태를 부린다. 마리아는 헨리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고 약혼자 러쉬워스 씨를 무시하며 그의 질투심을 유발한다. 줄리아는 언니에 대한 질투와 헨리에 대한 감정으로 괴로워한다. 한편, 메리는 에드먼드가 성직자가 되려 한다는 사실에 실망하며 그의 소명을 깎아내리려 한다. 패니는 이 모든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며 불안감을 느낀다.
아버지보다 먼저 맨스필드 파크로 돌아온 톰은 젊은이들에게 엘리자베스 인치볼드의 연극 ''연인의 서약''을 상연하자고 부추긴다. 에드먼드는 아버지 토머스 경이 반대할 것이고 내용도 부적절하다며 반대하지만, 결국 메리가 맡은 역할의 상대역을 연기하기로 한다. 연극 연습은 헨리와 마리아가 더욱 가까워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때 예기치 않게 토머스 경이 집으로 돌아와 리허설 중인 연극을 보고 격노하여 중단시킨다. 헨리는 갑작스럽게 떠나고, 마리아는 이에 대한 반발심과 체념으로 러쉬워스 씨와의 결혼을 강행한다. 결혼 후 마리아 부부는 줄리아를 데리고 런던으로 간다. 토머스 경은 그동안 눈에 띄게 성장한 패니의 모습을 발견하고, 메리 크로포드 역시 패니와 가까워지려 노력한다.
헨리가 맨스필드 파크로 돌아와 이번에는 패니를 유혹하여 자신에게 반하게 만들기로 결심한다. 패니의 오빠 윌리엄이 방문하자, 토머스 경은 사실상 패니를 위한 사교계 데뷔 무도회를 열어준다. 무도회에서 헨리는 패니에게 진심으로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메리는 에드먼드와 춤을 추지만, 성직자와는 절대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암시한다. 에드먼드는 청혼 계획을 접는다.
헨리는 패니와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메리에게 밝히고, 패니의 환심을 사기 위해 해군 인맥을 이용해 윌리엄의 승진을 돕는다. 그러나 헨리가 청혼했을 때, 패니는 과거 마리아와 줄리아 자매에 대한 그의 경솔한 행동과 진실되지 못한 태도를 이유로 거절한다. 토머스 경은 패니의 완강한 거절에 놀라지만, 패니는 마리아와의 관계 때문에 진실을 밝히지 못한다.
토머스 경은 패니가 헨리의 청혼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기 위해 그녀를 포츠머스의 친가로 보낸다. 패니는 혼란스럽고 궁핍한 친가의 모습과 맨스필드 파크의 질서 잡힌 환경 사이의 극명한 대조에 충격을 받는다. 헨리가 포츠머스까지 찾아와 다시 청혼하지만, 패니는 여전히 거절하면서도 그의 변화된 모습과 진심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한다.
얼마 후, 패니는 신문을 통해 헨리와 마리아가 불륜을 저지르고 함께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러쉬워스 씨는 마리아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고, 버트럼 가족은 큰 충격과 수치심에 빠진다. 설상가상으로 줄리아 역시 톰의 방탕한 친구인 예이츠 씨와 함께 도망친다. 한편, 톰은 낙마 사고로 중병에 걸린다. 에드먼드는 패니를 맨스필드 파크로 다시 데려오고, 그녀의 존재는 상처받은 가족들에게 위안과 치유를 가져다준다. 토머스 경은 패니가 헨리의 청혼을 거절한 것이 현명했음을 깨닫고 그녀를 진정한 딸로 여기게 된다.
에드먼드는 메리 크로포드를 찾아가지만, 그녀가 헨리와 마리아의 불륜 자체보다 그것이 발각된 것을 더 안타까워하는 속물적인 태도에 깊이 실망하고 관계를 완전히 정리한다. 맨스필드 파크로 돌아온 에드먼드는 패니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오랜 시간 자신을 변함없이 지지해주었던 패니의 진가를 깨닫는다. 결국 에드먼드와 패니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하여, 그랜트 박사가 다른 곳으로 옮겨간 후 비게 된 맨스필드 교구 사택에서 살게 된다. 맨스필드 파크에 남은 가족들은 각자의 잘못을 통해 교훈을 얻고, 가정에는 점차 평화와 안정이 찾아온다.
주요 등장인물
이름 | 설명 |
---|---|
패니 프라이스 | 주인공. 가난한 프라이스 가문의 9남매 중 둘째(장녀). 10살 때 외숙모 댁인 맨스필드 파크에 맡겨진다. 수줍음 많고 내성적이지만 강한 도덕적 신념과 분별력을 지녔다. 오빠 윌리엄과 사촌 에드먼드를 소중히 여긴다. |
토머스 버트럼 경 | 패니의 이모부. 준남작 작위를 가졌으며 맨스필드 파크 영지와 앤티가 농장의 소유주. 권위적이지만 책임감이 강하다. 조카 패니와 윌리엄을 점차 아끼게 된다. |
마리아 버트럼 부인 (레이디 버트럼) | 패니의 이모. 와드 가문 세 자매 중 둘째. 부유한 토머스 버트럼 경과 결혼했다. 아름답지만 게으르고 무관심한 성격이다. |
톰 버트럼 | 버트럼 경 부부의 장남. 패니보다 7살 많다. 경솔하고 방탕하며 도박을 좋아해 가문의 재정에 어려움을 준다. |
에드먼드 버트럼 | 버트럼 경 부부의 차남. 패니보다 6살 많다. 성직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진지하고 도덕적인 청년. 패니에게 유일하게 친절하며 그녀의 정신적 지주가 된다. |
마리아 버트럼 | 버트럼 경 부부의 장녀. 패니보다 3살 많다. 허영심 많고 이기적이다. 부유한 러쉬워스 씨와 약혼하지만 헨리 크로포드에게 끌린다. 결혼 후 헨리와 불륜을 저지른다. |
줄리아 버트럼 | 버트럼 경 부부의 차녀. 패니보다 2살 많다. 언니 마리아에게 질투심을 느끼며 충동적이다. 헨리 크로포드에게 호감을 가졌으나 거절당하고, 이후 예이츠 씨와 도피한다. |
노리스 부인 | 레이디 버트럼의 언니 (와드 가문 세 자매 중 첫째). 지역 교구 목사였던 남편과 사별했다. 인색하고 속물적이며 위선적인 인물로, 패니를 맨스필드 파크로 데려오자고 제안했지만 끊임없이 구박한다. |
그랜트 박사 | 노리스 씨의 후임으로 맨스필드 파크 교구 목사가 된 인물. |
그랜트 부인 | 그랜트 박사의 아내. 헨리 크로포드와 메리 크로포드의 이복 누이. |
헨리 크로포드 | 그랜트 부인의 이복 동생. 매력적이고 부유하지만 도덕적으로 방종하다. 처음에는 유혹을 즐기지만 점차 패니에게 진심으로 끌린다. |
메리 크로포드 | 헨리의 여동생이자 그랜트 부인의 이복 누이. 아름답고 재치 있지만 세속적이고 계산적이다. 에드먼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그의 신분과 가난을 꺼린다. |
제임스 러쉬워스 씨 | 부유하지만 어리석은 지주. 마리아 버트럼의 약혼자이자 남편이 되지만, 그녀의 불륜으로 이혼한다. |
존 예이츠 씨 | 톰 버트럼의 친구. 연극 공연을 제안하며 소동을 일으키고, 후에 줄리아 버트럼과 도피한다. |
윌리엄 프라이스 | 패니의 오빠. 영국 해군 사관 후보생이었다가 중위로 승진한다. 성실하고 활기찬 청년이다. |
프라이스 씨 | 패니의 아버지. 로열 해병대 퇴역 장교로 포츠머스에 거주한다. 자녀들에게 무관심하다. |
''프라이스 부인 (프랜시스 패니드) | 패니의 어머니. 노리스 부인과 레이디 버트럼의 막내 동생. 신분이 낮은 해병대 장교와 결혼하여 가난하게 산다. |
수잔 프라이스 | 패니의 여동생. 포츠머스에서 패니의 유일한 이해자가 되며, 후에 맨스필드 파크에서 지내게 된다. |
배들리 | 맨스필드 파크의 집사. |
자전적 연관성
《맨스필드 파크》에는 작가 제인 오스틴 자신의 경험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반영되어 있다. 오스틴은 인간 행동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력을 바탕으로 등장인물들을 생생하게 묘사했다.[13] 소설의 주요 배경은 맨스필드 파크라는 한정된 공간이지만, 인도, 중국, 카리브해 지역에 대한 언급을 통해 당시 대영 제국의 영향력을 암시한다.
오스틴은 포츠머스를 직접 방문한 경험이 있으며, 당시 포츠머스 부사령관이었던 푸트 제독이 소설 속 포츠머스 묘사의 정확성에 놀라움을 표했다는 기록이 있다.[14][15] 오스틴의 두 남동생 프랜시스와 찰스는 나폴레옹 전쟁 당시 영국 해군 장교로 복무했다. 소설 속 패니의 오빠 윌리엄 프라이스가 해군 장교로 등장하는 것은 이러한 배경과 관련이 깊다. 윌리엄이 승선한 배인 HMS ''Thrush''는 스핏헤드에서 HMS ''Cleopatra'' (1779년 진수)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16] 실제로 찰스 오스틴은 1810년 9월부터 1811년 6월까지 HMS ''Cleopatra''의 함장으로 북미 해역에서 활동했다. 이는 소설의 시간적 배경을 1810-1811년경으로 추정하게 하는 단서가 된다.[16] 윌리엄이 버트럼 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해군 생활 이야기는 당시 독자들에게 호레이쇼 넬슨 제독과 함께한 항해를 연상시켰을 수 있다. 레이디 버트럼은 그가 동인도로 가면 두 개의 숄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다.
윌리엄이 패니에게 선물한 호박 십자가 목걸이는 실제로 찰스 오스틴이 북미 기지(핼리팩스와 버뮤다)로 출항하기 전 누이들에게 선물했던 토파즈 십자가와 유사하다.[16] 또한 에드먼드가 패니의 독서 취향을 언급하며 그녀가 매카트니 경의 중국 사절단 기록을 읽고 '중국 여행'을 할 것이라고 추측하는 장면[17] 역시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주제와 상징《맨스필드 파크》는 도덕성, 교육, 사회 질서, 종교, 그리고 노예제와 제국주의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한다. 특히 주인공 패니 프라이스의 성장 과정과 그녀가 대변하는 도덕적 가치는 소설의 핵심 주제이다.
소설 속에는 여러 상징적인 사건들이 등장하는데, 버지니아 울프가 1913년에 처음 주목한 바 있다.[18]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 소턴 코트 방문과 잠긴 문이 있는 하하(Ha-ha) (9-10장): 젊은이들이 소턴 코트의 정원을 탐험하다가 잠긴 철문과 경계인 하하(정원과 목초지를 구분하는 움푹 파인 벽) 앞에서 좌절하는 장면은 사회적 관습과 도덕적 경계, 그리고 이를 넘어서려는 유혹과 위험을 상징한다. 특히 마리아와 헨리가 몰래 빠져나가 경계를 넘는 행동은 이후의 불륜을 암시한다.
당황한 러쉬워스 씨가 소턴 코트의 하하(ha-ha)에 있는 잠긴 문을 바라보는 모습 (C. E. 브록 삽화) - 연극 ''연인의 서약'' 공연 시도 (13-20장): 젊은이들이 토머스 경의 부재를 틈타 당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내용의 연극을 공연하려 하는 것은 기존 질서와 권위에 대한 도전, 그리고 연극 연습 과정에서 드러나는 등장인물들의 숨겨진 욕망과 부적절한 관계(특히 헨리와 마리아)를 상징한다. 에드먼드의 반대와 토머스 경의 분노는 도덕적, 사회적 규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카드 게임 스페큘레이션(Speculation) (25장): 무도회 이후 벌어지는 카드 게임 '스페큘레이션'은 이름 그대로 '투기' 또는 '추측'을 의미하며, 여러 가지 함의를 지닌다. 데이비드 셀윈은 이 게임이 "에드먼드를 차지하기 위한 메리 크로포드의 투기"를 은유한다고 해석했다.[19][20] 또한 이는 토머스 경의 불확실한 서인도 제도 투자, 톰의 도박, 그리고 결혼 시장 자체의 투기적 성격을 암시하기도 한다.
일부 비평가들은 소설 전반에 걸쳐 유혹, 죄, 심판, 구원과 같은 성경적 주제가 깔려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펠리시아 보나파르트는 패니 프라이스를 현실적인 인물이면서 동시에 작가의 의도가 담긴 상징적 인물로 보았다. 그녀는 패니를 마태오의 복음서 13장 45-46절에 나오는 진주 비유의 '값진 진주'에 비유하며, 그 '왕국'이 현대 사회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영적 왕국 모두와 관련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103]
패니 프라이스에 대한 평가니나 아우어바흐(1980)는 많은 독자들이 느끼는 양가감정을 반영하며 "우리는 패니 프라이스에 대해 어떻게 느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42]
오스틴 자신의 어머니는 패니를 "무미건조하다(insipid)"고 평했지만, 오스틴이 개인적으로 수집한 다른 지인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21][22] 많은 이들은 패니를 19세기판 ''신데렐라''로 보았다.
주요 논쟁 중 하나는 패니라는 인물이 작가의 아이러니가 담긴 인물인지, 아니면 당시 유행했던 이상적인 여주인공 유형의 패러디인지에 관한 것이다. 라이오넬 트리링(1957)은 오스틴이 패니를 "아이러니 자체에 대한 아이러니"로 창조했다고 주장했다.[5] 윌리엄 H. 메기(1966)는 "아이러니가 패니 프라이스의 묘사를 지배하지는 않더라도 스며들어 있다"고 썼다. 반면 앤드루 라이트(1968)는 패니가 "어떤 종류의 모순도 없이 정직하게 제시된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에드워즈(1965)는 패니를 모든 오스틴 여주인공들 중에서 가장 연약하고, 따라서 가장 인간적인 인물로 보았다. 그는 패니의 다소 경직된 도덕성조차 칭찬할 만한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23] 오스틴의 전기 작가 클레어 토말린(1997)은 패니가 여성으로서 순종하도록 교육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양심이라는 더 높은 명령을 따르기 위해 이를 거부하는 순간에 영웅적인 면모를 보인다고 주장한다.[24]
비평 및 수용《맨스필드 파크》는 출간 초기 평론가들에게는 다소 외면받았으나 대중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1814년 초판은 6개월 만에 매진되었고, 1816년 재판 역시 성공적이었다.[2] 리처드 와틀리가 1821년에 쓴 첫 비평은 긍정적이었다.[3] 초기 비평가들은 대체로 소설의 건전한 도덕성을 칭찬했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오스틴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사회 풍자로 여겨졌다.
20세기 초, A. C. 브래들리(1911)는 《맨스필드 파크》가 예술적이면서도 "행동에 대한 특정 진리의 중요성을 깊이 각인시킨다"고 평가하며 도덕적 측면을 다시 조명했다. 이후 라이오넬 트리링(1954)과 토머스 태너(1968) 등 영향력 있는 비평가들이 소설의 깊은 도덕적 힘을 강조하는 해석을 이어갔다. 토머스 에드워즈(1965)는 이 소설이 다른 오스틴 작품들보다 더 복잡한 도덕적 회색지대를 다루기 때문에 단순한 이분법적 세계관을 선호하는 독자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4] 1970년대 알리스터 덕워스(1971)와 매릴린 버틀러(1975)는 소설의 역사적 함의와 맥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의 토대를 마련했다.[2]
1970년대에 이르러 《맨스필드 파크》는 오스틴의 작품 중 가장 논쟁적인 소설로 부상했다. 1974년 미국 문학 평론가 조엘 와인샤이머는 이 소설을 "아마도 그녀의 소설 중 가장 심오하고, 확실히 가장 문제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5]
반면, 미국 학자 존 할페린(1975)은 《맨스필드 파크》를 "오스틴의 가장 기이한 소설"이자 "가장 큰 실패작"이라며 혹평했다. 그는 소극적인 여주인공, 오만한 영웅, 지루한 줄거리, "독사 같은 풍자" 등을 비판했다. 특히 버트럼 가족을 자기만족, 방탕함, 탐욕으로 가득 찬 끔찍한 인물들로 묘사하며, 그들의 유일한 관심사는 개인적인 금전적 이익이라고 주장했다.[6] 그는 포츠머스 장면들이 맨스필드 파크 장면들보다 훨씬 흥미로우며, 오스틴이 버트럼 가족을 시종일관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며 물질주의적으로 그려놓고는 마지막에 맨스필드 파크에서의 삶을 이상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7]
20세기 후반에는 페미니즘 및 탈식민주의 비평 등 다양한 해석이 등장했다. 특히 에드워드 사이드는 그의 저서 《문화와 제국주의》(1993)에 포함된 에세이 "제인 오스틴과 제국"(1983)에서 맨스필드 파크의 부가 앤티가의 노예제 농장에 기반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큰 영향을 미쳤다. 소설의 보수적인 도덕성에 대한 비판과 옹호가 공존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소설이 궁극적으로 형식적인 보수적 가치에 도전하며 연민과 더 깊은 도덕성을 탐구하고 후대에 지속적인 질문을 던진다고 보기도 한다. 이소벨 암스트롱(1988)은 텍스트에 대한 열린 해석을 주장하며, 소설을 최종적인 결론이 아닌 문제에 대한 탐구로 간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8]
수잔 모건(1987)은 《맨스필드 파크》를 오스틴의 소설 중 가장 난해한 작품으로 꼽으며, 가장 약해 보이는 여주인공이 결국 가족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고 평가했다.[9]
21세기 초의 해석들은 대체로 《맨스필드 파크》를 오스틴의 가장 역사 탐구적인 소설로 간주한다. 많은 연구가 등장인물의 복잡한 심리 묘사와 더불어 복음주의, 대영 제국의 권력 강화와 같은 당대의 역사적 흐름과의 연관성에 주목한다.[10]
콜린 시한(2004)은 현대 학계의 경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오스틴이 크로포드 남매를 궁극적으로 명백하게 비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 학문의 많은 부분은 그들의 문학적 운명을 안타까워한다. 비평가들은 헨리 및 메리 크로포드와 저녁 식사를 즐기고 싶어하며, 패니 프라이스와 에드먼드 버트럼과 시간을 보내야 하는 끔찍함을 상상하며 기뻐한다는 일반적인 비판이 있다. ... 크로포드 남매처럼, 그들은 오스틴이 《맨스필드 파크》를 쓸 때 가졌던 영감의 방향을 거부하고 도덕적 관점을 흐리게 한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병폐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전복적인 것에 매료된다."[11]
2014년, 소설 출간 200주년을 맞아 폴라 번은 "고루하다는 평판과는 달리, 《맨스필드 파크》는 ... 성적인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으며 잉글랜드 사회의 가장 어두운 구석을 탐구한다"고 썼다.[12] 그녀는 이 작품을 능력주의에 관한 선구적인 작품이라고도 평가했다.[126] 2017년, 코린 파울러는 사이드의 주장을 재검토하며 제국주의 역사 연구의 최신 비평적 발전에 비추어 그 중요성을 다시 평가했다.[128]
3. 2. 외부 인물
- '''헨리 크로포드''': 그랜트 부인의 이복동생이자 메리 크로포드의 오빠. 맨스필드 파크 인근 교구 사제관에 여동생과 함께 머물면서 버트럼 가문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처음에는 부유한 마리아 버트럼과 줄리아 버트럼 자매 모두에게 접근하며, 특히 약혼자가 있는 마리아를 유혹한다. 이후 맨스필드 파크에 다시 돌아와서는 패니 프라이스를 자신에게 반하게 만들려는 장난스러운 마음으로 접근하지만, 점차 진심으로 그녀에게 빠져 청혼한다. 패니의 오빠인 윌리엄 프라이스의 승진을 돕는 등 노력을 보이기도 하지만, 패니는 그의 과거 행실과 진실성 없는 태도 때문에 청혼을 거절한다. 결국 그는 유부녀가 된 마리아 버트럼(러쉬워스 부인)과 불륜을 저지르고 도피하여 버트럼 가문에 큰 충격을 안긴다. 매력적이고 세련되었지만, 도덕적 기준이 낮고 자신의 즐거움을 우선시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 '''메리 크로포드''': 헨리 크로포드의 여동생이자 그랜트 부인의 이복동생. 재치 있고 매력적인 여성이지만, 런던 사교계의 영향을 받아 다소 속물적이고 냉소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에드먼드 버트럼과 서로 호감을 느끼고 가까워지지만, 그가 성직자가 되려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며 그의 소명을 깎아내리려 한다. 패니 프라이스와는 친구 관계를 맺지만, 에드먼드를 사이에 둔 미묘한 관계를 유지한다. 오빠 헨리가 마리아와 불륜을 저질렀을 때, 사건 자체보다는 불륜이 발각된 것을 더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여 에드먼드에게 큰 실망을 안기고 결국 관계가 파탄난다.
- '''제임스 러쉬워스 씨''': 부유한 지주이지만 다소 어리석고 의지가 약한 인물. 마리아 버트럼의 재산에 끌려 청혼하고 결혼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얻지는 못한다. 헨리 크로포드가 마리아에게 접근하는 것을 질투하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 결국 아내 마리아가 헨리 크로포드와 도망치자 이혼 소송을 제기한다.
- '''존 예이츠 경''': 토마스 버트럼의 친구. 맨스필드 파크에 머물며 연극 ''연인의 서약'' 공연을 주도한다. 후에 줄리아 버트럼과 함께 도피한다.
- '''윌리엄 프라이스''': 패니 프라이스의 오빠. 영국 해군 장교(처음에는 사관 후보생, 후에 중위)로,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인물이다. 여동생 패니를 매우 아끼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패니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그의 해군 생활 이야기는 당시 나폴레옹 전쟁 시기의 영국 사회상을 반영한다.[16] 토머스 버트럼 경은 그의 훌륭한 모습을 보고 호감을 갖는다.
- '''프라이스 씨''': 패니의 아버지. 해병대 퇴역 장교로 포츠머스에 거주한다. 무능력하고 가정에 무관심하며, 특히 아들 윌리엄에게만 관심을 보인다.
- '''프라이스 부인''': 패니의 어머니. 본명은 프랜시스(패니) 와드로, 노리스 부인과 레이디 버트럼의 여동생이다. 젊은 시절에는 아름다웠으나, 가난한 해병대 장교와 결혼하여 많은 자녀를 낳고 힘든 생활에 지쳐 무기력하고 자녀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 '''수잔 프라이스''': 패니의 여동생. 처음에는 포츠머스의 거친 환경 속에서 자라 다소 무례한 모습을 보이지만, 언니 패니의 영향으로 점차 예의범절을 배우고 성장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패니가 맨스필드 파크로 돌아갈 때 함께 가게 되어 버트럼 가문에 적응해 나간다.
- '''그랜트 박사''': 노리스 목사가 죽은 후 맨스필드 파크의 교구 목사가 된 인물.
- '''그랜트 부인''': 그랜트 박사의 아내이자 헨리 크로포드와 메리 크로포드의 이복 누이. 동생들을 교구 사제관으로 받아들인다.
- '''레이디 스토노웨이''': 런던의 사교계 여성으로, 헨리 크로포드와 마리아 러쉬워스(결혼 전 마리아 버트럼)의 불륜 관계에 연루된다.
- '''러쉬워스 부인''': 러쉬워스 씨의 어머니이자 마리아의 시어머니.
- '''배들리''': 맨스필드 파크의 집사.
- '''하딩 씨''': 런던에 사는 토머스 버트럼 경의 친구.
4. 주제 및 분석
《맨스필드 파크》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 중 작가의 의도가 명확하지 않아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킨 작품으로 꼽힌다. 20대 초반에 쓴 《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노생거 사원》과 달리, 10년 이상의 공백 후 30대 후반에 완성된 이 작품은 넓고 복잡한 사회 관계를 다각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원숙한 시각을 반영한다. 《에마》, 《설득》과 함께 후기 작품으로 분류되지만,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성격으로 인해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초기에 평론가들에게는 외면받았으나 대중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어, 1814년 초판은 6개월 만에, 1816년 재판도 모두 매진되었다.[2] 리처드 와틀리가 1821년에 쓴 첫 비평은 긍정적이었다.[3] 초기 비평가들은 주로 소설의 건전한 도덕성을 칭찬했지만, 빅토리아 시대에는 사회 풍자로 간주되었다. 1911년 A. C. 브래들리는 도덕적 관점을 다시 주목하며 작품의 예술성을 칭찬했고, 영향력 있는 라이오넬 트리링(1954)과 토머스 태너(1968) 역시 소설의 깊은 도덕적 강점을 강조했다. 반면 토머스 에드워즈(1965)는 《맨스필드 파크》가 다른 소설보다 더 복잡한 회색 지대를 다루며, 단순한 이분법적 세계관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4] 1970년대 알리스터 덕워스(1971)와 매릴린 버틀러(1975)는 소설의 역사적 암시와 맥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의 토대를 마련했다.[2]
1970년대 이후 《맨스필드 파크》는 오스틴의 가장 논쟁적인 소설로 자리 잡았다. 1974년 미국의 문학 평론가 조엘 와인샤이머는 이 소설을 오스틴의 작품 중 가장 심오하면서도 문제적이라고 평가했다.[5] 미국 학자 존 할페린(1975)은 특히 부정적인 입장에서 "가장 괴상한" 소설이자 실패작이라며, 여주인공, 영웅, 줄거리, 풍자 방식 모두를 비판했다.[6] 그는 버트럼 가문을 탐욕과 이기심으로 가득 찬 끔찍한 인물들로 묘사하며, 오스틴이 결말에서 맨스필드 파크를 이상화한 것에 불만을 표했다.[7]
20세기 후반에는 페미니즘 및 탈식민주의 비평 등 다양한 해석이 등장했는데, 특히 에드워드 사이드의 《제인 오스틴과 제국》(1983)은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중요한 논의를 제기했다.[8] 소설의 보수적 도덕성에 대한 비판과 옹호가 공존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 소설이 궁극적으로 연민과 깊은 도덕성을 통해 표면적인 보수적 가치에 도전하며 후대에 지속적인 질문을 던진다고 보았다. 이소벨 암스트롱(1988)은 텍스트를 최종 결론이 아닌 문제 탐구 과정으로 열린 시각에서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8] 수잔 모건(1987)은 이 소설을 오스틴의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 보았고, 가장 약한 여주인공이 결국 가장 사랑받는 가족 구성원이 되는 점에 주목했다.[9]
21세기 초의 해석들은 《맨스필드 파크》를 오스틴의 가장 역사 탐구적인 소설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의 정교함, 그리고 복음주의나 대영 제국의 권력 통합과 같은 당대 역사적 흐름과의 연관성에 주목한다.[10] 콜린 시한(2004)은 현대 학계가 크로포드 남매의 매력에 끌려 오스틴의 도덕적 관점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스틴이 크로포드 부부를 궁극적으로 분명하게 비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 학문의 많은 부분은 그들의 문학적 운명을 한탄한다. 평론가들은 헨리 및 메리 크로포드와 함께 저녁을 즐기고 프래니 프라이스와 에드먼드 버트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공포를 예상하는 것을 기뻐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 ... 크로포드 부부와 마찬가지로 그들은 오스틴이 《맨스필드 파크》를 쓸 때 영감을 받은 방향을 거부하고 도덕적 관점을 흐리게 했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고통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전복에 매료된다.[11]
2014년, 소설 출간 200주년을 기념하며 폴라 번은 "그것의 고지식한 평판을 무시하고, 《맨스필드 파크》는... 성적인 면모로 가득 차 있으며 잉글랜드의 가장 어두운 구석을 탐구한다"라고 썼다.[12] 그녀는 이것을 실력주의에 관한 선구적인 작품이라고 불렀다.[126] 2017년, 코린 파울러는 사이드의 논제를 재검토하여 제국사에서 더 최근의 비평적 발전에 비추어 그 중요성을 재검토했다.[128]
소설에는 작가 제인 오스틴의 자전적 요소들이 다수 반영되어 있다. 오스틴은 자신의 경험과 가족, 친구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냈으며, 인간 행동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은 등장인물 묘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13] 오스틴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포츠머스를 잘 알고 있었고, 당시 포츠머스 부사령관이었던 푸트 제독이 "내가 포츠머스 장면을 그토록 잘 그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기록하기도 했다.[14][15] 오스틴의 남동생 찰스 오스틴은 나폴레옹 전쟁 당시 영국 해군 장교로 복무했는데, 소설 속 패니의 오빠 윌리엄 역시 해군 장교로 등장하며 그의 배 HMS ''Thrush''는 스핏헤드에서 HMS ''클레오파트라''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16] 실제로 찰스 오스틴 선장은 1810년 9월부터 1811년 6월까지 HMS ''클레오파트라''를 지휘하며 프랑스 선박을 추적하기 위해 북미 해역을 순항했다. 소설이 역사적 맥락에서 이 배를 언급한다면, 이는 소설의 주요 사건을 1810-1811년으로 추정할 수 있게 한다.[16] 윌리엄이 패니에게 선물한 호박 십자가는 찰스 오스틴이 핼리팩스와 버뮤다에 있는 영국 해군의 북미 기지로 출항하기 전에 그의 여동생들에게 준 토파즈 십자가의 선물과 유사하다.[16] 패니의 이스트 룸에서 에드먼드는 그녀의 독서를 통해 그녀가 매카트니 경의 선구적인 문화 사절단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으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추측한다.[17]
소설의 광범위한 상징적 표현 사용에 처음으로 주목한 비평가는 1913년의 버지니아 울프였다.[18] 세 가지 명백한 상징적 사건은 이웃 소턴 영지 방문과 잠긴 문이 있는 하하(경계용 도랑)(9–10장), 연극 준비와 그 여파(13–20장), 그리고 투기(Speculation) 게임(25장)이다. 데이비드 셀윈은 이 카드 게임을 "에드먼드를 걸고 메리 크로포드가 벌이는 게임의 은유"라고 말한다.[19][20] '투기'는 또한 토머스 경의 예측 불가능한 서인도 제도 투자와 톰의 도박을 언급하는데, 이는 토머스 경에게 재정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에드먼드의 전망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결혼 시장의 투기적 성격도 보여준다. 또한 유혹, 죄, 심판, 구원의 성경적 주제에 대한 근본적인 암시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주제에 대한 '열쇠'는 소턴에서 발견된다. 펠리시아 보나파르트는 눈에 띄는 포스트모던 방식으로, 패니 프라이스는 현실적인 인물이면서 동시에 디자인 속의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그녀는 패니를 마태오 복음 13:45-46에 기록된 왕국 비유에서 '값진 진주'로 보고, 그 '왕국'은 현대 사회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왕국 모두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103]
니나 아우어바흐(1980)는 많은 독자들이 느끼는 양가성을 동일시하며 "우리는 패니 프라이스에 대해 어떻게 느껴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42] 오스틴의 어머니는 패니를 무미건조하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동시대 독자들은 이 캐릭터를 좋아했다.[21][22] 주요 논쟁 중 하나는 패니라는 인물이 아이러니한 존재인지, 아니면 당대 소설에서 유행했던 전형적인 영웅의 패러디인지에 관한 것이다. 라이오넬 트리링(1957)은 오스틴이 패니를 "아이러니 자체에 대한 아이러니"로 창조했다고 주장했고,[5] 윌리엄 H. 메기(1966)는 "아이러니가 패니 프라이스의 묘사를 지배하지는 않더라도 스며들고 있다"고 썼다. 반대로 앤드루 라이트(1968)는 패니가 "어떤 종류의 모순도 없이 정직하게 제시된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에드워즈(1965)는 패니를 모든 오스틴 여주인공들 중에서 가장 연약하고, 따라서 가장 인간적인 인물로 여겼다.[23] 오스틴의 전기 작가인 클레어 토말린(1997)은 패니가 여성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교육받은 순종을 거부하고 자신의 양심의 더 높은 명령을 따를 때 영웅적인 순간에 이른다고 주장한다.[24] 반면, 클라라 칼보(2005)는 많은 현대 독자들이 패니의 소심함과 연극에 대한 그녀의 비난에 공감하기 어려워하며, 그녀를 "고지식하고, 수동적이며, 순진하고, 호감 가기 어렵다"고 여긴다고 지적한다.[22] 윌트셔(2005)는 이러한 부정적인 평가가 소설의 "겉으로 드러나는" 보수성이 독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며, "많은 독자들이 그것을 넘어서지 못한다"고 반박한다.[25]
토말린은 패니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보여주고 이야기 후반부에서 자존감이 성장하는 복잡한 인물로 본다. 그녀의 신앙은 그녀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저항할 용기를 주지만, 때로는 죄인들에게 관용이 없다.[24] 패니는 항상 자기 성찰적이며, 자신의 편협함을 인식한다. 그녀의 성격 변화는 포츠머스에서의 경험 동안 두드러지는데, 처음에는 부모 집의 혼란함에 충격을 받지만 점차 편견을 극복하고 형제자매들의 자질을 인식하며 더 넓은 공동체에 대한 판단도 공정해진다.[26]

마가렛 커크햄(1983)은 오스틴이 페미니스트 작가로서 패니 캐릭터에 복잡한 아이러니를 담았다고 주장한다.[33] 오스틴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이성을 가졌으며 이상적인 결혼은 상호 사랑에 기반해야 한다고 믿었다.[34] 커크햄은 《맨스필드 파크》를 장 자크 루소의 《에밀, 혹은 교육론》에서 제시된 연약하고 순종적인 이상적 여성상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한다.[35] 소설 초반 패니는 외형적으로 루소의 이상에 부합하는 듯 보이지만[37], 실제로는 생존을 위한 수동성이며, 결국 양심에 따라 순종을 거부하고 사랑을 선택하는 힘을 발견한다. 패니가 헨리 크로포드와의 결혼을 거부하는 것은 커크햄에게 소설의 도덕적 절정이며[39], 이는 당대의 지배적인 여성성에 대한 도전이다.[40]
해럴드 블룸은 패니를 "영어 프로테스탄트가 강조하는 의지의 자율성"을 지닌 인물로 본다. 그는 C.S. 루이스가 패니에게 "마음의 정직함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고 한 관찰에 동의하면서도, 패니의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플롯을 이끄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블룸은 패니가 역설적으로 "지배하려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녀의 '의지'가 성공하며, 자신으로 존재하려는 투쟁이 도덕적 영향력을 발휘하게 한다고 주장한다.[41]

니나 아우어바흐는 패니가 "가족, 집, 사랑과 같은 어떤 전통적인 여성의 속성으로도 정당화되지 않는 정체성을 고수하는" 놀라운 끈기를 지녔다고 본다. 그녀는 패니를 추방자의 고립에서 벗어나 정복자가 되는, 로맨스 여주인공이 아닌 낭만주의 영웅과 동일시한다. 아우어바흐에게 패니는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괴물"이라는 낭만주의 시대 원형의 점잖은 버전이며, 다른 오스틴 여주인공들과는 달리 햄릿이나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괴물과 더 가깝다고 해석한다. 그녀는 패니가 단호한 부정으로 자신을 정의하며, 고독 속에서 세상을 관찰한다고 주장한다. "제인 오스틴은 《맨스필드 파크》에서 사랑받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은 여주인공의 강력한 매력이 지배하는 낭만주의적 세계의 불편함을 우리에게 강요한다."[42]
앨리스터 덕워스는 오스틴 소설의 반복되는 주제로 저택의 상태가 소유자의 상태를 반영하는 방식을 언급했다.[43] 소설 전반에 걸쳐 도시와 대립하는 시골이라는 주제가 나타난다. 캐나다 학자 데이비드 모나한은 시간과 계절의 질서를 존중하는 시골 생활 방식이 "우아함, 적절성, 규칙성, 조화"의 가치를 강화한다고 보았다.[44] 오스틴은 러쉬워스 씨와 토마스 경을 이러한 원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토지 귀족으로 묘사하며, 그 결과 "토지 사회 ... 부패하기 쉽도록" 만든다고 비판한다.[45] 런던에서 온 크로포드 남매는 돈을 중시하는 속물적인 도시 문화를 대표하며 시골의 이상과 대조된다.[47] 오직 패니만이 오래된 매너 아래 놓인 도덕적 가치를 감지하고 이를 옹호하려 한다.[48]
주인공이 개성을 주장하는 다른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과 달리, 《맨스필드 파크》는 겉보기에 개성이 약한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이는 후기작 《설득》의 주인공 앤과 유사해 보이지만, 패니는 더 긍정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4. 1. 사회 계층과 도덕성
《맨스필드 파크》는 19세기 초 영국 사회의 계층 구조와 그에 따른 도덕적 문제를 주요 주제로 다룬다. 소설은 가난한 포츠머스 출신의 주인공 패니 프라이스와 부유한 친척인 버트럼 가문, 그리고 런던에서 온 세련된 크로포드 남매를 대비시키며 상류층의 위선과 도덕적 해이, 그리고 하층 계급이 겪는 어려움을 드러낸다.열 살의 패니 프라이스는 가난한 집을 떠나 이모인 레이디 버트럼과 그녀의 네 자녀가 사는 맨스필드 파크에서 살게 된다. 그곳에서 패니는 사촌 에드먼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족 구성원과 또 다른 이모인 노리스 부인에게 신분 차이로 인한 냉대와 무시를 당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패니는 도덕적 원칙과 양심을 굳건히 지키며 성장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반면, 맨스필드 파크의 버트럼 가문은 앤티가에 사탕수수 농장을 소유한 부유한 상류층이지만[16], 도덕적으로는 결함이 있는 모습을 보인다. 장남 톰은 무책임하고 낭비벽이 있으며, 딸 마리아는 사회적 지위와 부만을 보고 애정 없이 러쉬워스 씨와 결혼을 결정한다. 토머스 경 부재 시 맨스필드 파크에 머물게 된 헨리 크로포드와 그의 여동생 메리는 런던의 세련됨을 가져오지만, 그들의 도덕성 역시 의심스럽다. 헨리는 약혼한 마리아와 그녀의 동생 줄리아 모두에게 무분별하게 추파를 던지며 사회적 규범을 무시하고, 메리는 성직자가 되려는 에드먼드의 소명을 사회적 지위가 낮다는 이유로 폄하하며 물질주의적인 가치관을 드러낸다.
젊은이들이 엘리자베스 인치볼드의 연극 ''연인의 서약''을 공연하려 할 때, 내용의 부적절함과 사회적 관습에 대한 우려로 에드먼드는 반대하지만 결국 참여하게 된다. 이 연극은 헨리와 마리아가 불륜적인 감정을 키우는 기회가 되며, 예기치 않게 귀가한 토머스 경은 이러한 상황에 격분하여 연극을 중단시킨다. 이는 당시 상류 사회의 도덕적 기준과 위선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헨리 크로포드가 패니에게 청혼했을 때, 패니는 그의 과거 행실과 도덕성을 문제 삼아 단호히 거절한다. 이는 경제적 안정이나 사회적 상승의 기회보다 개인의 도덕적 신념을 중요시하는 패니의 강직한 성격을 보여준다. 토머스 경은 처음에는 패니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압력을 가하지만, 헨리와 마리아의 불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패니의 판단이 옳았음을 깨닫고 그녀를 딸처럼 여기게 된다.
패니가 잠시 포츠머스의 본가를 방문했을 때, 그녀는 맨스필드 파크의 질서정연하고 풍요로운 환경과 포츠머스 집의 혼란스럽고 빈곤한 현실 사이의 극명한 대조를 경험한다.[14][15] 이는 계급 간의 생활 방식과 가치관의 차이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헨리와 마리아의 불륜 스캔들과 그로 인한 마리아의 이혼, 그리고 톰의 방탕한 생활 끝의 부상 등은 상류층의 도덕적 해이가 가져오는 파멸적인 결과를 암시한다. 결국 에드먼드는 물질주의적이고 도덕적으로 타협하는 메리 크로포드의 본모습을 깨닫고 그녀와의 관계를 정리하며, 도덕적 가치를 공유하는 패니와 결혼한다. 소설은 맨스필드 파크의 인물들이 자신들의 과오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도덕적 각성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추구하게 됨을 보여주며 마무리된다.
비평가들은 초기에는 소설의 건전한 도덕성을 칭찬했으나[3], 후대로 갈수록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일부는 소설의 깊은 도덕적 힘을 강조했지만[5], 다른 이들은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선 도덕적 복잡성에 주목했다.[4] 특히 존 할페린과 같은 비평가는 버트럼 가문을 탐욕과 이기심으로 가득 찬 위선적인 상류층으로 강하게 비판했다.[6][7] 페미니즘 비평에서는 패니가 사회적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여성의 주체적인 도덕적 선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39][40]
4. 2. 노예 제도와 제국주의
소설 속 버트럼 가문의 부는 서인도 제도의 앤티가 섬에 있는 토머스 버트럼 경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려진다. 토머스 경은 소설 중간에 이 농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앤티가로 직접 떠나기도 한다.[2] 이는 당시 영국 상류층의 풍요로운 삶이 식민지 경영 및 그곳에서의 노동력 착취와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배경 설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소설에는 나폴레옹 전쟁 시기 영국 해군 장교로 복무하는 패니의 오빠 윌리엄 프라이스나[16], 레이디 버트럼이 동인도에서 가져올 숄을 언급하는 등[16] 당시 대영 제국의 팽창과 관련된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이러한 배경은 소설의 무대가 된 영국 본토의 삶이 카리브해, 인도, 중국 등 전 세계적인 식민지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한다.[17]
20세기 후반, 에드워드 사이드는 그의 저서 《문화와 제국주의》(원제: Culture and Imperialism, 1993. 원본 소스에서는 1983년 발표된 '제인 오스틴과 제국'으로 언급됨)에서 《맨스필드 파크》를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중요한 논의를 제기했다.[8] 사이드는 오스틴의 소설 속 평온하고 안정된 영국 전원 생활의 이면에 앤티가 농장으로 대표되는 식민지 착취라는 현실이 존재함을 지적하며, 제국주의가 당대 영국 문화와 사회 구조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었음을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이러한 해석은 《맨스필드 파크》가 단순한 도덕극이나 연애 소설을 넘어, 당대 영국의 사회상과 제국주의적 현실을 복합적으로 성찰하게 하는 텍스트로 읽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4. 3. 여성의 역할과 자아 찾기
《맨스필드 파크》는 19세기 초 영국 사회에서 여성이 처한 억압적인 위치와 그 속에서 한 여성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주인공 패니 프라이스는 소설 초반 가난 때문에 친척 집인 맨스필드 파크에 맡겨져, 이모 버트람 부인과 사촌들 틈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자란다. 특히 또 다른 이모인 노리스 부인에게 끊임없이 무시당하고 학대받으며, 사촌 에드먼드를 제외한 가족 구성원들에게 소외감을 느낀다.[29] 이러한 환경 속에서 패니는 내성적이고 순종적이며 육체적으로도 연약한 소녀로 묘사된다. 그녀가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는 오빠 윌리엄 프라이스와 점차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는 사촌 에드먼드뿐이다.[29]
패니의 성장은 주로 내면적인 성찰과 조용한 저항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다락방인 '이스트 룸'을 피난처 삼아, 부당한 대우와 무시 속에서도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며 자아를 지켜나간다.[30] 젊은이들이 엘리자베스 인치볼드의 연극 ''연인의 서약''을 공연하려 할 때, 패니는 토머스 버트럼 경이 반대할 것이라는 점과 내용의 부적절함을 이유로 참여를 거부하며 자신의 도덕적 기준을 드러낸다. 이는 수동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주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는 조용한 용기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패니의 자아 찾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매력적이지만 도덕적으로 불안정한 헨리 크로포드의 청혼을 거절하는 것이다. 헨리는 부와 사회적 지위를 갖춘 인물로, 패니의 후견인인 토머스 경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모두 이 결혼을 강력히 권유한다. 당시 여성에게 결혼은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상승을 위한 거의 유일한 길이었기에, 패니의 거절은 매우 이례적이고 용감한 선택이었다. 패니는 헨리의 과거 행실과 진실되지 못한 태도를 근거로 자신의 감정과 도덕적 판단에 따라 그의 청혼을 단호히 거부한다. 토머스 경은 패니의 완강한 태도에 놀라며 그녀를 설득하려 하지만, 패니는 자신의 양심에 따라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는다.[24] 토머스 경은 패니가 헨리의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하기 위해 그녀를 가난한 포츠머스의 친정집으로 보내지만, 이는 오히려 패니가 맨스필드의 환경과 자신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내면적으로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26] 결국 헨리가 패니의 사촌 마리아 버트람과 불륜을 저지르면서 패니의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되고, 토머스 경 역시 그녀의 선택을 인정하게 된다.
일부 비평가들은 패니 프라이스라는 인물을 통해 제인 오스틴이 당대의 이상적인 여성상에 도전했다고 해석한다. 마가렛 커크햄(Margaret Kirkham)은 《맨스필드 파크》가 루소가 《에밀, 혹은 교육론》에서 제시한 연약하고 순종적인 여성상에 대한 비판이라고 주장한다.[33][35] 소설 초반 패니는 겉보기에 루소적 여성상에 부합하는 듯 보이지만[37], 실제로는 생존을 위해 수동성을 가장한 채 내면의 힘을 기르고 있었으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사회적 통념이나 가부장적 권위(토머스 경의 강권)보다 자신의 양심과 판단을 따르는 주체성을 보여준다.[39] 이는 남성과 동등하게 이성과 도덕적 판단 능력을 지닌 존재로서 여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같은 당대 페미니스트 사상가들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34][36]
소설 속 다른 여성 인물들은 패니와 대조를 이루며 당시 여성들이 처한 다양한 현실과 한계를 보여준다. 버트람 가의 딸들인 마리아와 줄리아는 부와 사회적 지위를 우선시하는 결혼을 선택하거나(마리아), 순간적인 감정에 휩쓸려 사회적 파멸을 맞이한다(마리아의 불륜, 줄리아의 충동적인 도피). 세련되고 매력적인 메리 크로포드는 독립적인 면모를 보이면서도 물질주의적인 가치관과 도덕적 결함으로 인해 결국 에드먼드와의 관계를 망치고 만다. 이들과 달리 패니는 외부의 유혹과 압력 속에서도 자신의 내면적 가치와 도덕성을 지키며, 결국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에드먼드와의 결혼을 통해 안정과 행복을 찾는다. 이는 소극적이고 순종적으로 보였던 패니가 역경 속에서 끊임없이 성찰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법을 배워, 마침내 주체적인 삶을 선택하는 여성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4. 4. 연극과 진실성
아버지 토머스 경이 앤티가의 농장 문제로 자리를 비운 사이, 장남 톰 버트럼은 젊은이들에게 엘리자베스 인치볼드의 연극인 ''연인의 서약''을 아마추어 공연으로 올리자고 제안한다. 에드먼드는 아버지가 이 연극을 반대할 것이 분명하고 내용 또한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처음에는 반대한다. 하지만 주변의 압력에 못 이겨 결국 메리가 맡은 배역의 상대역인 연인 역할을 맡기로 동의한다. 이 연극 준비 과정은 헨리 크로포드와 이미 약혼한 상태인 마리아가 서로에게 추파를 던지는 기회가 된다. 연극은 리허설 단계에 머물렀는데, 예기치 않게 집으로 돌아온 토머스 경이 이를 발견하고 크게 분노하여 즉시 중단시킨다.5. 문학적 평가
《맨스필드 파크》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 중 작가의 의도가 명확하지 않아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킨 작품이다.[2] 오스틴이 20대 초반에 쓴 《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노생거 사원》과 달리, 이 작품은 10년 이상의 공백 후 30대 후반에 완성되어 넓고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다각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원숙한 시각을 반영한다. 《에마》, 《설득》과 함께 후기 작품으로 분류되지만,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성격 때문에 독특하게 평가받는다.
초기에 평론가들에게는 다소 무시당했지만, 대중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1814년 초판은 6개월 만에 매진되었고, 1816년 두 번째 판도 모두 팔렸다.[2] 리처드 와틀리가 1821년에 쓴 첫 비평은 긍정적이었다.[3] 초기 비평가들은 주로 소설의 건전한 도덕성을 칭찬했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오스틴의 소설을 사회 풍자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1911년 A. C. 브래들리는 《맨스필드 파크》가 "행동에 대한 특정한 진실의 중요성을 깊이 마음속에 담고" 있으면서도 예술적이라고 평가하며 도덕적 관점을 다시 주목했다. 이후 라이오넬 트리링(1954)과 토머스 태너(1968) 역시 소설의 깊은 도덕적 강점을 강조했다. 토머스 에드워즈(1965)는 《맨스필드 파크》가 다른 소설보다 더 많은 회색 음영을 지니고 있어, 단순한 이원론적 세계관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4] 1970년대에는 알리스터 덕워스(1971)와 매릴린 버틀러(1975)가 소설의 역사적 암시와 맥락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의 기초를 마련했다.[2]
1970년대에 이르러 《맨스필드 파크》는 오스틴의 가장 논쟁적인 소설로 자리 잡았다. 1974년 미국의 문학 평론가 조엘 와인샤이머는 이 작품을 오스틴 소설 중 가장 심오하면서도 가장 문제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5]
미국 학자 존 할페린(1975)은 특히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며, 《맨스필드 파크》를 오스틴의 소설 중 "가장 괴상한" 작품이자 가장 큰 실패작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어리석은 여주인공, 거만한 영웅, 지루한 줄거리, "독사 같은 풍자"를 비판했다. 할페린은 버트럼 가족을 자기 의, 방탕, 탐욕으로 가득 찬 끔찍한 인물들로 묘사하며, 개인적인 재정적 이익만이 그들의 유일한 관심사라고 지적했다.[6] 그는 포츠머스 장면이 맨스필드 파크 장면보다 훨씬 흥미로우며, 오스틴이 버트럼 가족을 일관되게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며 물질주의적으로 묘사했음에도 마지막 장에서 맨스필드 파크에서의 삶을 이상적으로 그린 점에 불만을 표했다.[7]
20세기 후반에는 페미니즘 및 탈식민주의 비평 등 다양한 해석이 등장했다. 특히 에드워드 사이드의 《제인 오스틴과 제국》(1983)은 탈식민주의 비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소설의 보수적인 도덕성에 대해 비판과 칭찬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부 비평가들은 이 작품이 궁극적으로 연민과 더 깊은 도덕성을 위해 공식적인 보수적 가치에 도전하며 후대에 지속적인 질문을 던진다고 보았다. 이소벨 암스트롱(1988)은 텍스트를 최종 결론이 아닌 문제에 대한 탐구로 간주하며 열린 이해를 주장했다.[8]
수잔 모건(1987)은 《맨스필드 파크》를 오스틴의 소설 중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 보았는데, 가장 약한 여주인공이 등장하지만 결국 가족에게 가장 사랑받는 구성원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9]
21세기 초의 해석들은 대체로 《맨스필드 파크》를 오스틴의 가장 역사적으로 탐구적인 소설로 평가한다.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등장인물의 심리적 삶에 대한 정교한 묘사와 함께 복음주의, 대영 제국의 권력 통합과 같은 역사적 형성에 대한 관여를 높이 평가했다.[10]
콜린 시한(2004)은 현대 학계의 경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 오스틴이 크로포드 부부를 궁극적으로 분명하게 비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 학문의 많은 부분은 그들의 문학적 운명을 한탄한다. 평론가들은 헨리 및 메리 크로포드와 함께 저녁을 즐기고 프래니 프라이스와 에드먼드 버트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공포를 예상하는 것을 기뻐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 ... 크로포드 부부와 마찬가지로 그들은 오스틴이 《맨스필드 파크》를 쓸 때 영감을 받은 방향을 거부하고 도덕적 관점을 흐리게 했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고통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전복에 매료된다.[11]
2014년 소설 출판 200주년을 맞아 폴라 번은 "고지식한 평판과는 달리, 《맨스필드 파크》는... 성적인 면모로 가득 차 있으며 잉글랜드의 가장 어두운 구석을 탐구한다"고 썼다.[12] 그녀는 이 작품을 실력주의에 관한 선구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126] 2017년 코린 파울러는 사이드의 논제를 재검토하며 제국사 연구의 최신 비평적 발전에 비추어 그 중요성을 다시 논의했다.[128]
6. 영화 및 드라마
《맨스필드 파크》는 여러 차례 영화와 드라마로 각색되었다.
7. 한국적 관점
《맨스필드 파크》는 단순한 연애담을 넘어 19세기 초 영국 사회의 계급 구조, 여성의 지위, 도덕적 가치 등 복잡한 문제들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어 현대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특히 사회적 약자의 시선으로 당대 상류층의 삶과 위선을 관찰하고, 개인의 양심과 성장을 중요하게 그리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2][4]
주인공 패니 프라이스는 가난 때문에 부유한 친척 집인 맨스필드 파크에 맡겨져 자라면서 미묘한 차별과 무시를 경험한다. 그녀의 이모인 노리스 부인의 끊임없는 괴롭힘과 사촌들의 냉대는 당시 사회에 만연했던 계급 의식과 경제력에 따른 인간관계의 단면을 보여준다.[24] 패니는 조용하고 소극적인 인물로 그려지지만, 부당한 압력 속에서도 자신의 도덕적 신념을 지키려 애쓴다. 특히 헨리 크로포드의 청혼을 거절하는 장면은, 경제적 안정이나 사회적 압력보다 개인의 양심과 진실한 감정을 중시하는 그녀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될 수 있다.[24][39] 이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같은 당대 페미니즘 선구자들이 주장했던 여성의 이성과 주체성의 중요성과도 맥을 같이 한다.[33][34] 일부 비평가들은 패니를 지나치게 수동적이거나 고지식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지만,[21][22] 그녀의 내면적 성장과 도덕적 선택은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23][24]
소설의 배경에는 당시 대영 제국의 번영 이면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 즉 노예제와 식민지 착취 문제가 암시되어 있다. 토머스 경이 앤티가의 사탕수수 농장 문제로 자리를 비우는 설정은 맨스필드 파크의 풍요가 어디에 기반하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2] 에드워드 사이드와 같은 탈식민주의 비평가들은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오스틴의 작품이 제국주의적 현실과 무관하지 않음을 지적했다.[10] 이는 과거 일제 강점기와 같은 식민지배의 아픔을 경험한 한국의 독자들에게 제국주의와 그 유산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맨스필드 파크의 젊은이들이 벌이는 아마추어 연극 ''연인의 서약'' 소동이나, 헨리 크로포드와 마리아 버트럼의 불륜 사건 등은 상류 사회의 도덕적 해이와 허영심을 보여준다.[6] 반면, 성직자가 되려는 에드먼드와 조용한 패니는 세속적인 가치에 흔들리지 않고 내면의 성숙을 이루어가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러한 대비를 통해 작가는 진정한 가치와 행복이 외적인 조건이 아닌 내면의 도덕성과 성실함에 있음을 강조하는 듯하다.
결론적으로 《맨스필드 파크》는 사회적 불평등, 여성의 주체성 문제, 제국주의적 배경, 그리고 개인의 도덕적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 시대를 넘어 한국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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