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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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제는 재화와 용역의 생산, 분배, 소비를 다루는 사회 시스템을 의미한다. 고대에는 자급자족 농업이 주를 이루었고, 수메르 문명에서 화폐를 기반으로 한 경제가 발달했다. 중세 시대에는 무역이 중요해지면서 세계화가 시작되었고, 근대에는 애덤 스미스의 자유 무역 사상이 등장하며 산업 혁명을 통해 경제 성장이 이루어졌다. 20세기에는 대공황과 세계 대전을 겪으며 케인스주의와 신자유주의가 대립했고, 2000년대 이후 정보 경제가 부상했다. 한국 경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쳐 고도 성장을 이루었지만,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 불평등 심화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경제는 동서양에서 어원이 다르며, 다양한 경제 용어와 체제가 존재한다. 경제 성장은 국가 경제 규모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의미하며, 시장 경제, 계획 경제 등 다양한 경제 체제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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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도 정보
어원
어원	그리스어 οἰκονομία(oikonomia, 가정 관리)에서 유래함. οἶκος(oikos, 집)와 νέμω(nemō, 관리하다)의 합성어.
기본 정보
정의	재화와 용역의 생산, 분배, 교역, 소비를 다루는 영역.
관련 학문	경제학
영역
생산	재화와 용역을 만드는 과정.
분배	생산된 재화와 용역이 다양한 주체에게 할당되는 과정.
교역	재화와 용역을 교환하는 과정.
소비	재화와 용역을 사용하거나 소모하는 과정.
주요 연구 분야
미시경제학	개별 경제 주체(가계, 기업)의 행동과 시장 분석.
거시경제학	국가 전체의 경제 현상(성장, 인플레이션, 실업) 분석.
경제 시스템
유형	자본주의 사회주의 혼합 경제 전통 경제
특징	각 시스템마다 생산, 분배, 교역, 소비 방식이 다름.
측정 지표
국내 총생산 (GDP)	한 국가 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용역의 시장 가치 합계.
인플레이션	물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
실업률	경제 활동 인구 중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의 비율.
역사
발전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형태의 경제 활동 존재.
주요 변화	산업 혁명, 정보 기술 발전 등으로 경제 시스템 변화.
현대 경제
특징	세계화, 금융 시장 발달, 기술 혁신 등이 중요한 요소.
도전 과제	소득 불평등, 환경 문제, 경제 위기 등이 주요 과제.
같이 보기
관련 문서	경제학 시장 금융 무역 소비자 생산 분배

2. 역사

경제사는 재화나 용역의 생산, 공급, 유통이 시작된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사회가 성장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경제의 규모도 커졌으며,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다.

고대 경제는 주로 자급자족 농업에 기반을 두었으나,^[11]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같이 화폐와 유사한 교환 수단을 사용하고 부채, 계약, 사유 재산 등에 대한 초기 규칙을 마련한 대규모 경제 시스템도 등장했다.^[9]^[10] 초기에는 사회적 관계나 물물교환을 통한 상품 교환이 주를 이루었으나, 화폐의 등장은 교환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고 부의 축적과 가치 측정의 수단으로 기능하며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50]

중세 시대 경제는 대체로 생계 유지 수준에 머물렀고 교역은 주로 지역 사회 내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마르코 폴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바스쿠 다 가마 등의 탐험과 발견은 신대륙과의 교역을 열었고, 이는 최초의 세계적 경제 형성으로 이어졌다. 이 시기 무역 회사들이 설립되고 앤트워프에 최초의 증권거래소가 생겨나는 등 상업 활동이 활발해졌다. 유럽 국가들은 식민지를 개척하고 중상주의 정책을 통해 무역을 통제하려 시도했다.

근대에 들어 스코틀랜드의 애덤 스미스는 중상주의를 비판하며 자유 시장에서의 경쟁과 수요와 공급, 노동 분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고전 경제학의 기초를 마련했다.^[15] 18세기부터 시작된 산업 혁명은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여 경제 구조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16]

현대에 들어서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대공황을 겪으며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모색되었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주장하는 케인스주의를 제시했고,^[20] 이는 한동안 많은 국가의 경제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나 밀턴 프리드먼 등은 자유무역과 시장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를 주장했다.^[18]^[19] 20세기 후반에는 대량 소비 사회가 등장했으며,^[21] 많은 국가에서 사회 시장 경제 모델을 채택했다.^[22] 동구권 붕괴 이후 후기산업사회로의 전환이 논의되었고, 2000년대 이후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정보경제와 전자상거래가 중요해졌다. 또한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 경제 대국의 부상은 기존 서구 중심의 경제 모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는 본질적으로 유한한 자원(희소성)을 이용하여 인간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 분배, 소비하는 활동(경제활동)을 조직하는 시스템이다. 교환은 이러한 경제 활동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물물교환에서 시작하여 화폐를 매개로 한 복잡한 시장 시스템으로 발전해왔다.

2. 1. 고대

보스라(Bosra)에서 출토된 고대 로마 모자이크. 사막을 지나는 낙타 행렬을 묘사하고 있다.

재화나 용역의 생산, 공급, 유통이 시작된 이래로 경제는 항상 존재해 왔다. 사회가 성장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경제 규모도 커졌으며, 고대 경제는 주로 자급자족 농업에 기반을 두었다.^[11]

초기 문명 중 하나인 수메르는 화폐와 유사한 교환 수단을 기반으로 대규모 경제를 발전시켰다. 이후 바빌로니아와 그 이웃 도시 국가들은 현대적 의미의 경제학과 비슷한 초기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여기에는 부채에 대한 규칙, 사업 관행과 관련된 법적 계약 및 법전, 사유 재산 개념 등이 포함되었다.^[9] 이들 문명은 법원, 감옥, 정부 기록 보관소를 갖춘 최초의 성문화된 법률 및 행정 시스템을 개발하며 시민 사회와 비슷한 형태의 경제를 발전시켰다.^[10]

고대 경제에서 교환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셈족이 사용한 세켈은 무게와 통화 단위를 나타내는 초기 형태로,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는 특정 무게의 보리를 기준으로 다른 가치(은, 청동, 구리 등)와의 비율을 나타내는 단위였으며, 통화 단위이자 무게 단위로 기능했다.^[12] 그러나 초기에는 대부분의 상품 교환이 사회적 관계를 통해 이루어졌고, 시장에서 물물교환을 하는 상인들도 존재했다.

화폐의 등장은 이러한 교환을 더욱 발전시켰다. 화폐경제가 발달하면서 화폐는 재화나 서비스와 교환되는 매개체 역할을 했고, 사회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화폐 덕분에 물물교환보다 훨씬 쉽게 교환이 이루어졌다.^[50] 화폐는 교환 기능 외에도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자 상품 가치를 측정하는 척도로서 경제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한편, 현재 사용되는 'economy'라는 단어의 어원이 된 고대 그리스에서는^[7] 많은 사람들이 자유 소유자들의 노예였으며,^[13] 경제적 논의는 주로 희소성 문제에 의해 주도되었다.

2. 2. 중세

중세 시대에는 오늘날 경제라고 알려진 것이 생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부분의 교역은 사회 집단 내에서 이루어졌다. 이에 더하여, 위대한 정복자들은 오늘날 벤처 캐피털( ventura|벤투라^it, '위험'을 의미)이라고 부르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정복 사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이러한 자본은 그들이 신대륙에서 가져올 상품으로 상환될 예정이었다. 마르코 폴로(1254–1324),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1–1506), 바스쿠 다 가마(1469–1524)의 발견은 최초의 세계적 경제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최초의 기업들은 무역 회사였으며, 1513년에는 최초의 증권거래소가 앤트워프에 설립되었다. 당시 경제는 주로 무역을 의미했다.

유럽의 정복지들은 유럽 국가들의 지부가 되었는데, 이는 소위 식민지라고 불렸다. 새롭게 부상하던 국가인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는 관세와 중상주의( mercator|메르카토르^la, 상인을 의미)를 통해 무역을 통제하려고 시도했다. 이는 사적 부와 공익 사이의 중간 지점을 찾으려는 최초의 시도 중 하나였다. 유럽의 세속화는 국가들이 교회의 막대한 재산을 도시 개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이 과정에서 귀족들의 영향력은 감소했다. 최초의 경제 담당 국무장관들이 업무를 시작했으며, 암셸 마이어 로스차일드(1773–1855)와 같은 은행가들은 전쟁과 인프라 건설과 같은 국가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경제는 국가의 시민들의 경제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국가 경제를 의미하게 되었다.

2. 3. 근대

진정한 현대적 의미의 최초의 경제학자는 스코틀랜드인 애덤 스미스(1723–1790)였는데, 그는 중상주의에 대한 비판적 관점에서 중농주의 사상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15] 그는 재화가 경쟁, 수요와 공급, 그리고 노동 분업을 통해 형성되는 자연 가격으로 제공된다고 보았다. 또한 자유 무역의 기본 동기가 인간의 이기심이라고 주장했으며, 이는 경제학의 중요한 인류학적 기반이 되었다. 토마스 맬서스(1766–1834)는 수요와 공급의 개념을 인구 과잉 문제에 적용하기도 했다.

산업 혁명은 18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농업, 제조업, 광업, 교통 분야에서 일어난 중대한 변화로, 영국에서 시작되어 유럽, 북아메리카, 그리고 결국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사회경제적 및 문화적 조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 시기였다.^[16] 산업 혁명의 시작은 인류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겨지며,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측면이 변화의 영향을 받았다. 유럽에서는 이 시기에 자유 시장 경제가 중상주의(현대의 보호 무역주의 개념과 연결됨) 체제를 대체하기 시작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산업 혁명이라는 명칭처럼, 생산 방식과 노동 분업 체계의 발전은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2. 4. 현대

현대적인 의미의 "경제"라는 개념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이전까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17]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파괴적인 대공황의 혼란 이후, 정책 입안자들은 경제의 흐름을 통제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존 메이너드 케인스(1883–1946)는 국가에 의한 시장의 더 강력한 통제를 주장했다. 국가가 총수요 조절을 통한 국가 개입으로 경제 문제를 완화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그의 이론은 케인스주의라고 불리며 당시 지배적인 견해가 되었다.^[20] 반면, 프리드리히 하이에크(1899–1992)와 밀턴 프리드먼(1912–2006) 같은 학자들은 세계적인 자유무역을 주장하며 소위 신자유주의의 아버지로 여겨지기도 한다.^[18]^[19]

1950년대 후반, 미국과 유럽에서는 빠른 경제 성장(독일어로는 Wirtschaftswunder|비르트샤프츠분더^de, 즉 '경제 기적'이라고도 불림)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형태의 경제인 대량 소비 경제가 등장했다. 1958년, 존 갤브레이스(1908–2006)는 그의 저서 ''번영하는 사회''에서 처음으로 풍요로운 사회에 대해 이야기했다.^[21] 이 시기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제 시스템은 사회 시장 경제 모델을 따랐다.^[22]

1989년 동구권의 변화와 동구권 국가들의 민주 정부 및 시장 경제로의 이행과 함께, 후기산업사회라는 개념이 중요해졌다. 이는 산업화 시대 이후 서비스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사회 변화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이 용어는 다니엘 벨의 1973년 저서 ''후기산업사회의 도래''나 사회철학자 이반 일리치의 저서 ''생활의 도구''에서 비롯되었다고 여겨진다. 이 용어는 철학에서도 1990년대 후반, 특히 21세기 초 포스트모더니즘의 쇠퇴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2000년대 들어 인터넷이 대중 및 통신 매체로 널리 퍼지면서 정보경제와 전자상거래, 전자 비즈니스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는 새로운 유형의 "초연결" 사회, 즉 세계 정보 사회라는 개념으로 이어졌다. 2000년대 후반에는 중국, 브라질, 인도와 같은 신흥 경제 대국들이 부상하면서 기존 서구 중심의 경제 모델과는 다른 형태의 경제 발전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 5. 한국 경제의 역사

한국 경제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치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 1960년대 이후에는 정부 주도의 경제 개발 계획을 통해 고도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수출 중심의 경제 정책은 한국을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시키는 데 기여했지만, 동시에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 고착화, 소득 불평등 심화, 노동 문제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 속에서 한국 경제는 1997년 외환 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를 겪으며 큰 충격을 받았고, 이는 경제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소득 주도 성장, 혁신 성장, 공정 경제를 3대 경제 정책 기조로 제시하며 경제 체질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3. 어원

'경제(經濟)'라는 용어는 동양과 서양에서 서로 다른 어원을 가진다.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경세제민(經世濟民)', 즉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통치적 의미를 내포했다.^[51] 반면, 서양의 '이코노미(Economy)'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하여 '집안 살림 관리'를 뜻하는 말에서 시작되었다.^[60]^[7]

이처럼 동양의 '경제'는 공동체 운영의 관점에서, 서양의 'economy'는 가계 관리의 관점에서 출발했다는 차이가 있다. 오늘날 사용되는 '경제'라는 단어는 근대 이후 서양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본래의 의미와 서양의 의미가 혼합되어 사용되고 있다.^[51]

3. 1. 서양의 어원

영어 단어 'economy'는 '집안 살림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οἰκονόμος|오이코노모스^grc()에서 유래했다.^[60] 이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 οἰκονομία|오이코노미아^grc() 또는 οἰκονόμος|오이코노모스^grc()에서 비롯되었는데, 첫 부분인 οἶκος|오이코스^grc()는 "집"을 의미하고, 두 번째 부분인 νέμειν|네메인^grc()은 "관리하다"를 의미한다.^[7] 즉, 'economy'의 본래 의미는 가계 관리, 즉 '집안 살림'이었다.

이 그리스어 단어는 중세 라틴어 oeconomia^la를 거쳐, 중세 프랑스어 yconomie^frm로 변형되었고, 최종적으로 영어 'economy'가 되었다.^[7]

원래 'economy'는 가정 살림살이를 의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오늘날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한 국가 또는 지역의 경제 시스템"이라는 의미는 1650년대 이후에 발전된 것으로 보인다.^[8]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가정 살림살이와 경제는 자원을 관리하고 분배해야 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한 가정이 각 식구의 능력, 노력, 희망에 따라 제한된 자원을 식구들에게 나눠주어야 하듯이, 사회 역시 어떤 일을 누가 해야 하고 그 대가로 무엇을 받아야 하는지를 결정하며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60] 근대에 이르러 국가 단위의 살림살이를 다루는 학문을 이전의 'economy'와 구분하여 정치경제학(political economy)이라는 명칭이 등장했으며, 이 명칭은 후에 알프레드 마셜에 의해 economics로 바뀌었다.^[52]

3. 2. 동양의 어원

동양에서 '경제(經濟)'라는 말은 본래 '경세제민(經世濟民)'을 줄인 말로 사용되었다. 이는 글자 그대로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편안하게 구제한다'는 뜻을 담고 있어, 단순한 부의 축적이나 효율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안정과 백성의 복지를 위한 통치 행위의 일부로 여겨졌다. 이러한 관점은 한국에서도 전통적으로 경제를 백성을 위한 정치의 중요한 부분으로 이해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이는 '집안 살림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고대 그리스어 'οἰκονόμος|오이코노모스^grc(oiko nomos)'에서 유래한 서양의 '이코노미(Economy)'와는 그 출발점에서 차이가 있다.^[60] 서양의 어원이 가계 관리에 초점을 맞춘 반면, 동양의 '경세제민'은 국가 경영과 백성 구제라는 더 넓고 정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근대 이후, 서양 학문이 동아시아에 소개되면서 영어 'economy' 또는 'political economy'를 번역할 필요성이 생겼다. 일본에서는 에도 시대 후기부터 '経済(경제)'라는 단어가 생산, 지출, 분배 등 국민 생활과 관련된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막말과 메이지 유신 시기를 거치며 'political economy'의 번역어로 채택되었다.^[51] 1862년에 발행된 사전 『英和対訳袖珍辞典』(영화대역수진사전)에는 'political economy'의 번역어로 '経済(경제)'와 '経済学(경제학)'이 실렸으며, 같은 해 니시 아마네도 편지에서 '経済学'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51] 특히 후쿠자와 유키치가 이 용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経済(경제)'라는 번역어가 널리 퍼지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져 있다.^[51]^[52] 당시 『주역』에서 따온 '자생(資生)'이라는 번역어도 제안되었으나 널리 쓰이지는 못했다.

이렇게 'economy'의 번역어로 정착된 '経済(경제)'라는 용어는 이후 중국 등 다른 한자 문화권 국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서는 처음에는 부국책, 자생학 등의 용어를 사용하다가, 쑨원 등 혁명가들이 '経済(경제)'를 사용하면서 점차 이 용어가 번역어로 자리 잡게 되었다.^[51] 이처럼 오늘날 동아시아에서 널리 쓰이는 '경제'라는 단어는 본래의 '경세제민'이라는 정치·윤리적 의미에서 근대 서양의 'economy' 개념을 수용한 번역어로 의미가 변화하고 확장된 것이다.^[51]

4. 경제 용어

경제란 인간의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소비, 교환 등의 활동(경제활동)을 조정하는 시스템이며, 경제학은 이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대부분의 자원은 유한하며(희소성), 어떤 것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하는 선택의 문제에 직면한다.

한 국가의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는 국내총생산(GDP)으로, 이는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재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를 화폐로 측정한 값이다.^[29] 국가 경제 분석에는 GDP와 1인당 국내총생산과 같은 지표가 널리 사용된다. 다만 GDP는 화폐로 거래되는 경제 활동만을 포함한다는 한계가 있다. 경제 상황을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GDP와 그렇지 않은 명목 GDP를 구분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현대에는 금융 부문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30] 분석가^[31]^[32]나 정치인^[33]들은 실제 상품과 서비스 생산과 관련된 경제 부문을 '실물 경제'라고 부르기도 한다.^[34] 이는 명목상 금융 시장에서의 거래와 관련된 경제의 금융 측면, 즉 '종이 경제'^[35]와 구분하기 위함이다.^[36]^[37]

인간의 중요한 경제 활동 중 하나는 '''교환 과정'''이다. 화폐가 등장하기 전에도 물물교환을 통해 필요한 것을 얻었지만, 화폐경제가 발달하면서 화폐는 교환을 훨씬 편리하게 만들었다.^[50] 화폐는 교환 매개 기능 외에도 가치 저장 수단 및 가치 척도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4. 1. 자유재와 경제재

공기와 같이 인간이 원하는 대로 제한 없이 획득할 수 있는 재화를 ‘자유재’라고 한다.^[59] 이는 누구나 대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재화를 의미한다.

반면, 인간의 의식적이고 계획적인 활동을 거쳐서 획득되는 재화를 ‘경제재’라고 부른다.^[59] 세상에 있는 대부분의 자원은 유한하며, 이를 희소성이라고 부른다. 어떤 재화나 서비스를 얻기 위해서는 희소성 때문에 다른 재화나 서비스 또는 자원의 획득을 포기하거나 일정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이처럼 희소성이 있어 대가를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재화가 경제재이다.

4. 2. 기업과 소비자

인간이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있는 자유재와 달리, 의식적이고 계획적인 활동을 통해 얻는 재화를 경제재라고 한다. 경제재를 생산하는 주체를 기업이라 하고, 이를 소비하는 주체를 소비자라고 부른다.^[59]

기업과 소비자의 활동은 경제활동의 두 가지 기본 축을 이룬다. 가계는 기업에 노동력이나 기술 같은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소득을 얻는다. 기업은 가계가 제공한 생산 서비스를 이용하여 재화를 생산한다.^[59]

기업은 생산하는 재화의 종류에 따라 농업, 공업, 상업 등에 속하는 ‘산업적 기업’과 은행업, 신탁업, 보험업 등을 영위하는 ‘금융적 기업’으로 나눌 수 있다.^[59]

경제활동의 주체는 가계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도 포함된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국가가 경제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국가는 민간 기업이 하기 어려운 사업을 공익 증진을 위해 직접 운영하기도 하는데 이를 ‘국영사업’이라 한다. 또한 국가는 경제활동을 수행하며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지도하는 역할도 한다.^[59]

4. 3. 산업적 기업과 금융적 기업

기업은 생산하는 재화의 종류에 따라 ‘산업적 기업’과 ‘금융적 기업’으로 나눌 수 있다.^[59] 산업적 기업은 농업, 공업, 상업 등에 속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금융적 기업은 은행업, 신탁업, 보험업 등을 말한다.^[59]

4. 4. 소득과 소비

가계는 기업에 노동력 및 기술 등의 생산 용역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소득'''을 얻는다.^[59] 기업은 가계가 제공하는 생산 용역을 이용하여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며^[59], 이렇게 생산된 재화를 소비하는 이들을 '''소비자'''라고 부른다.^[59] 가계는 얻은 소득을 바탕으로 기업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여 소비한다.

경제 활동의 대상이 되는 재화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공기처럼 인간이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있는 재화는 ‘자유재’이며, 의식적이고 계획적인 활동을 통해 얻는 재화는 ‘경제재’이다.^[59] 대부분의 소득과 소비 활동은 이러한 경제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재화를 생산하는 기업자(기업)의 활동과 재화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활동은 경제 활동의 기본적인 두 축을 형성한다.^[59] 이 과정에서 화폐는 재화와 서비스의 교환을 매개하여 소득과 소비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50]

4. 5. 국가의 역할

경제활동의 주체는 가계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도 포함된다. 경제생활 방식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국가가 경제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59] 국가는 스스로 '국영사업'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이는 민간 기업이 수행하기 어려운 사업들을 공익 증진을 위해 직접 운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국가는 직접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것 외에도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한다.^[59]

5. 경제 체제

경제 활동은 법률 등 다양한 조건에 제약을 받으며, 사회는 이러한 제약 속에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을 조직한다. 이렇게 조직된 공급 체계를 경제 체제^[53](Economic system^영어)라고 한다. 경제 체제는 사회가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생산, 분배, 소비하는지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23]

주요 경제 체제로는 전통 경제, 시장경제^[23], 계획경제^[24]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경제 체제들이 존재한다.

녹색 경제: 저탄소이며 자원 효율적인 경제를 지향한다. 탄소 배출량과 오염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과 자원 효율성을 높이며, 생물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서비스 손실을 방지하는 공공 및 민간 투자를 통해 소득 및 고용 증가를 추구한다.^[25]
긱 이코노미: 단기적인 일자리가 필요에 따라 할당되거나 선택되는 경제 체제이다.
세계 경제: 인류의 경제 체제 전체를 가리킨다.
비공식 경제: 정부의 과세나 감시를 받지 않는 경제 활동 영역을 의미한다.^[26]

5. 1. 전통 경제

경제 활동은 법률 등 다양한 조건에 제약을 받으며, 사회는 이러한 제약 속에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을 조직한다. 이렇게 조직된 공급 체계를 경제 체제^[53]라고 한다.

전통 경제는 생산과 재분배 같은 주요 경제 활동이 관습과 문화에 의해 크게 결정되는 경제 체제를 의미한다. 주로 마을이나 촌락 같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집단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통 경제에서는 생산 활동이 개인의 가계 배경이나 집단의 문화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예측 가능성이 높고,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공급이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5. 2. 상품 경제

상품경제란 재화·서비스의 생산·소비·분배가 타인과의 분업에 기반한 교환에 의해 성립하는 경제이다. 생산 활동에서 잉여로 남은 잉여 생산물이 상품이 되어 타인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교환되어 소비된다. 교환의 매개로 화폐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상품경제는 성립할 수 있지만, 화폐의 등장으로 화폐경제가 되면서 상품경제의 발전은 가속화되었다.

5. 3. 시장 경제

경제 활동은 법률을 비롯한 다양한 조건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 그러한 제약 속에서 사회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공급을 조직하며, 이렇게 조직된 공급 체계를 경제 체제^[53] (Economic system^영어)라고 한다.

시장경제(Market economy^영어)는 참여자들(경제 주체) 간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재화와 용역이 물물교환이나 교환수단을 통해, 네트워크 내에서 받아들여지는 신용 또는 차변 가치 (예: 통화 단위)로 생산되고 교환되는 경제 체제이다.^[23] 이는 기업과 개인이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여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배분하는 형태로, 규범이나 지시 없이 시장에서의 소비 동향에 따라 생산 활동이 결정되는 특징이 있다.

시장 경제는 개인의 선택의 폭이 넓고, 의사결정이 용이하며, 희소성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시장 경제의 효율성은 재산권 보장, 거래의 자유, 진입·탈퇴에 관한 장벽이 없는 등 경제 활동에 대한 진입·탈퇴의 자유, 완전 정보(정보의 비대칭성이 없는 것) 등의 조건이 충족될 때 가능하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시장 실패가 발생할 수 있다.

5. 4. 계획 경제

계획경제^[54] (Command economy^영어)는 정치적 주체^[24] 또는 중앙 당국이 모든 경제 활동을 직접적으로 통제하고 운영하는 경제 형태이다. 지령경제라고도 한다. 산업에 필요한 물자, 생산 목표, 생산 할당량 등이 중앙에서 정해지고, 그 계획에 따라 경제 활동이 수행된다.

경제 자원과 노동력을 계획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특정 산업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여겨진다. 반면, 계획경제 하에서는 노동자의 동기부여가 부족해지기 쉽다는 단점이 지적된다. 또한, 계획경제의 존립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로 경제 계산 논쟁이 있다.

6. 경제 성장

경제성장이란 경제 규모의 확대나 생산성 향상 등 경제력의 증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55]

6. 1. 경제 성장 요인

경제성장이란 경제 규모의 확대나 생산성 향상 등 경제력의 증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55] 국가의 경제 규모는 국내총생산 (GDP)으로 측정된다. 이러한 생산량과 물건의 움직임이 실질경제성장률이며, 좁은 의미로는 이 변화율의 상승 추세를 가리켜 경제성장이라고 한다.^[56]^[57]^[58] 경제성장을 결정짓는 요인과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 실업 등과의 관계를 분석하는 경제학 분야로 거시경제학이 있다.

6. 2. 경제 성장과 사회 문제

경제성장이란 경제 규모의 확대나 생산성 향상 등 경제력의 증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55] 국가의 경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으로 측정되며, 이러한 생산량과 물건의 움직임의 변화율, 특히 그 상승 추세를 실질경제성장률이라고 한다.^[56]^[57]^[58] 경제성장을 결정짓는 요인과 실질경제성장률, 물가, 실업 등과의 관계를 분석하는 경제학 분야로는 거시경제학이 있다.

6. 3. 한국의 경제 성장 과제

경제성장이란 경제 규모의 확대나 생산성 향상 등 경제력의 증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55] 국가의 경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으로 측정된다. 이러한 생산량과 물건의 움직임이 실질경제성장률이며, 좁은 의미로는 이 변화율의 상승 추세를 가리켜 경제성장이라고 한다.^[56]^[57]^[58] 경제성장을 결정짓는 요인과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 실업 등과의 관계를 분석하는 경제학 분야로 거시경제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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