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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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를린 전투는 1945년 4월부터 5월까지 소련군이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점령하기 위해 벌인 전투로, 제2차 세계 대전의 유럽 전선 종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944년 8월 붉은 군대의 공세 이후 동부 전선이 급변하면서 소련군은 독일군을 밀어내고 베를린으로 진격했다. 소련군은 250만 명의 병력과 막대한 장비를 동원하여 젤로 고지 전투를 비롯한 격렬한 전투 끝에 베를린을 포위하고 시가전을 벌였다. 아돌프 히틀러는 베를린에서 자살하고, 5월 2일 베를린 방어 사령관이 항복하면서 전투는 종결되었다. 베를린 전투로 인해 독일은 패배하고, 유럽에서의 제2차 세계 대전이 종식되었지만, 소련군의 약탈, 강간, 민간인 학살 등 전쟁 범죄가 발생했으며, 양측 모두 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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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예프 전투 (1941년)는 독소전쟁 초기 독일군이 소련군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벌인 대규모 포위 섬멸전으로, 소련군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독일군은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했으나 모스크바 공략 작전이 지연되었다. - 제2차 세계 대전의 포위전 - 팔레즈 포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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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전투 - [전쟁]에 관한 문서 | |
|---|---|
| 기본 정보 | |
![[[국가의회 의사당]]에 [[소련의 국기|소비에트 연방기]]를 게양하는 [[소비에트 연방군]]의 모습.](https://cdn.onul.works/wiki/noimage.png) | |
| 날짜 | 1945년 4월 16일 ~ 1945년 5월 2일 |
| 장소 | 베를린 |
| 결과 | 소련의 승리 아돌프 히틀러를 비롯한 일부 나치 고위 관료의 자살 유럽 전구의 종료 |
| 교전 세력 | |
| 교전국 1 | 폴란드 임시정부 |
| 지휘관 | |
| 지휘관 1 | 게오르기 주코프 콘스탄틴 로코솝스키 이반 코네프 |
| 지휘관 2 | 아돌프 히틀러 하인리히 힘러 하인리히 뮐러 요제프 괴벨스 빌헬름 카이텔 고타르트 하인리히 쿠르트 폰 티펠슈키르히 페르디난트 쇠르너 헬무트 라이만 헬무트 바이틀링 |
| 병력 규모 | |
| 병력 1 | 총계: 군인 2,300,000명(155,900~200,000명은 폴란드 인민군) 전차 및 자주포 6,250대 항공기 7,500기 야포 41,600문 베를린 방어구역에 대한 포위봉쇄에 동원된 병력: 1,500,000명 |
| 병력 2 | 총계: 36개 사단 병력 766,750명 기갑전투차량 1,519대 항공기 2,224기 대포류 9,303문 베를린 방어구역: 군인 5,000명 국민돌격대 40,000명 |
| 사상자 규모 | |
| 사상자 1 | 기록연구 결과 KIA/MIA 81,116명 질병, 부상 280,251명 전차 1,997대 야포 2,108문 항공기 917기 |
| 사상자 2 | 추정치: KIA 92,000~100,000명 부상 220,000명 포로 480,000명 민간인 125,000명 사망 |
| 참가 부대 | |
| 부대 1 | 제1벨라루스 전선군 제2벨라루스 전선군 폴란드 제1군 폴란드 제2군 제1우크라이나 전선군 |
| 부대 2 | 비스와 집단군 중부 집단군 베를린 방어군구 |
| 관련 전투 | |
| 주요 전투 | 오데르-나이세 젤로고지 베를린 포위 판코프 베를린 시내 할베 바우첸 |
2. 배경
1944년 8월, 붉은 군대의 바그라티온 작전 이후 동부 전선은 급변했다. 독일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포함), 루마니아, 불가리아를 잃었고, 이들은 소련에 항복 후 독일에 선전포고를 했다. 소련군은 폴란드 평원을 지나 1945년 1월 바르샤바를 점령하고, 3일 후 4개 전선군이 나레브강을 건너 공세를 시작했다. 4일 만에 독일군 전선을 돌파한 소련군은 하루 30~40km씩 서진하여 발트 연안, 단치히, 동프로이센, 포즈난을 확보하고 베를린에서 60km 떨어진 오데르강까지 도달했다.
하인리히 힘러가 지휘하는 비스툴라 집단군이 2월 24일 반격했으나 실패했고, 소련군은 폼메른과 슐레지엔, 오데르강 우안을 장악했다. 포위된 부다페스트를 구원하기 위한 독일군의 세 차례 시도도 실패하여 2월 13일 부다페스트는 소련군에 함락되었다. 다뉴브강 유역 탈환을 위한 히틀러의 명령으로 콘라트 작전이 시작되었지만 3월 16일 실패했고, 같은 날 소련군의 역공세가 시작되었다. 3월 30일 소련군은 오스트리아에 진입, 4월 13일 비엔나(wien 빈)를 점령했다.
독일 국방군은 연료 부족, 전투기 및 전차 생산 부족, 무기 질 저하에도 불구하고, 소련군 도착 전 병사들을 서쪽으로 탈출시키고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연합군에 대한 반감으로 끝까지 항전했다. 아돌프 히틀러는 베를린에 남기로 했지만, 베를린은 벙커나 대공포가 부족했고, 개전 초기 히틀러의 주장으로 수도 방위 계획이 제대로 없었다.
서방 연합군은 독일 서부를 점령했지만, 베를린을 비롯한 독일 동부 진격에는 소극적이었다.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서방 연합군이 베를린에 먼저 도착할 수 있었음에도, 소련군이 먼저 입성했다. 서방 연합군 총사령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전후 베를린이 소련 세력권에 들어갈 것을 예상하고, 아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엘베강 인근에서 진격을 멈췄다.
2. 1. 전후 처리 문제
베를린 전투 이후,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전쟁 이후 소비에트 연방의 세력 하에 들어갈 것이라는 연합군 간의 묵시적 합의가 있었다. 서방 연합군의 총사령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베를린 진격 시 발생할 수 있는 아군의 피해를 줄이고, 소련과의 불필요한 분쟁을 피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결정은 냉전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 중 하나였다.3. 소련의 공격
1945년 4월 16일 새벽, 소련군은 수천 문의 대포와 카추사 다연장 로켓을 동원한 포격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아침이 오기도 전에 게오르기 주코프 원수의 제1 벨라루스 전선군이 오데르강을 도하하기 시작했고, 이반 코네프 원수의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 또한 같은 날 새벽 나이세강을 도하하기 시작했다. 제1 벨라루스 전선군은 강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독일군 주력과 조우한 탓에 진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트하르트 하인리치 상급대장은 제1 벨라루스 전선군의 공격을 예측하여 소련군의 포격 직전에 1선 수비 병력을 철수시켰다. 143개의 탐조등은 이른 아침 안개 때문에 무용지물이 되었고, 오히려 공격하는 소련군 병사들의 그림자를 길게 만들어 피아식별을 어렵게 했다. 강 주변 늪지 또한 커다란 장애물이었고, 빗발치는 독일군의 공격에 소련군은 막대한 사상자를 냈다. 이오시프 스탈린은 야전군 사령관 주코프와 코네프에게 경쟁을 유도했고, 주코프는 돌파 후 투입 예정이던 예비 병력을 진격시켰다. 저녁 무렵 소련군은 일부 지역에서 약 6km 전진했으나, 독일군 방어선은 여전히 건재했다.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은 계획대로 남쪽에서 공격 중이었고, 주코프는 젤로 고지 전투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스탈린에게 보고했다. 스탈린은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코네프에게 베를린 공격 기회를 주겠다고 주코프를 자극했다.
4월 17일, 제1 벨라루스 전선군 참모들은 전투 투입 병력을 차출하기 위해 후방 지역을 수색해야 했다. 소련군의 인해전술은 평소보다 더 많은 희생을 낳고 있었다. 같은 날 해질녘에도 독일군 방어선은 여전히 건재했다. 그러나 페르디난트 쇠르너 야전원수 휘하 중부 집단군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었다. 중부 집단군 우익 제4기갑군은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의 압도적인 공격에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쇠르너는 예비 전력 2개 기갑사단을 붕괴 중인 제4기갑군 지원에 투입하지 않고 중앙 지역 보강 명목으로 그대로 두었다. 그 결과 저녁 무렵 비스툴라 집단군 및 중부 집단군은 남쪽 지역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고, 독일 제4기갑군을 포함한 양 집단군은 포위섬멸 위기 때문에 후퇴했다. 젤로 고지 전투 남쪽에서 쇠르너 원수의 어설픈 수비를 상대로 코네프 원수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하인리치 상급대장의 방어는 무의미해졌다.
4월 18일, 소련군은 막대한 손실을 감내하며 꾸준히 진격했고, 해질녘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독일 수비선에 이르렀다. 포르스트를 점령한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은 독일 수도 진공을 준비했다.
4월 19일, 공격 나흘째 제1 벨라루스 전선군이 젤로 고지 전투 최종 방위선을 돌파해 고지를 함락했으며, 이 전투에서 독일군 12,322명, 소련군 33,000명이 전사했다. 고지를 수비하던 독일 제9군 잔존병들과 북측에 남아있던 독일 제4기갑군은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 제3근위군, 제3, 제4근위전차군에게 포위되었다.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 나머지는 계속 서쪽으로 진격했다. 4월 19일을 끝으로 독일 동부 전선은 완전히 침묵했다. 남은 것은 포위망에 빠져 절망적인 저항을 계속하는 패잔병들뿐이었다. 4월 1일부터 19일까지 소련군은 전차 2,807대를 손실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같은 기간 서방 연합군의 전차 손실은 1,079대였다.
3. 1. 준비
스탈린은 전쟁 후 소련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서방 연합군보다 넓은 지역을 점령하고자 했다. 최우선 목표는 베를린이었는데, 독일의 수도라는 상징성과 산업, 물류의 중심지이자 인구밀집지역이기 때문에 베를린을 확보하면 다른 지역까지 통제하기 쉽다는 이점이 있었다. 또한 원자폭탄 개발 계획을 얻기 위해 히틀러의 신변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었다.1945년 4월 9일, 소련군은 동프로이센의 쾨니히스베르크를 점령하여 콘스탄틴 로코솝스키 원수의 제2 벨라루스 전선군이 오데르강 동안에서 서안으로 진격할 수 있게 되었다. 4월 첫째 주와 둘째 주 동안 소련군은 빠른 전선 구축 능력을 보였다. 게오르기 주코프 원수는 자신의 제1 벨라루스 전선군을 베를린의 관문인 젤로 전면에 집중시켰다. 제2 벨라루스 전선군으로부터 전선을 인계받은 제1 벨라루스 전선군은 젤로 고지 북쪽에 포진했다. 남쪽에서는 이반 코네프 원수의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 부대가 슐레지엔 북서 지역에서 나이세강으로 위치를 옮겼다. 소련군 3개 전선군의 병력은 총 250만 명(78,566명으로 구성된 폴란드 제1군 포함), 전차 6,250대, 항공기 7,500대, 박격포 및 야포 41,600문, '스탈린의 오르간'이라는 별명이 붙은 카츄사 다연장 로켓포 3,255문, 그리고 대부분 미국의 랜드리스 지원으로 공여받은 차량 95,383대였다.
3월 20일 비스툴라 집단군 사령관이 하인리히 힘러에서 고트하르트 하인리치 상급대장으로 교체되었다. 하인리치는 즉시 방어선 구축을 시작했으며, 붉은 군대가 오데르강을 건너 동서를 가로지르는 간선 아우토반을 따라 진격해 올 것을 정확히 예측했다. 그는 오데르강 기슭에 엷은 전초 방위선만 남기는 대신 아우토반이 관통하고 있는 오데르강 일대를 굽어 볼 수 있는 지점인 젤로 고지에 독일의 정예 병력 112,143명을 동원해 강력한 방위선을 만들었다. 젤로 고지는 오데르강에서 동쪽으로 17km, 베를린에서 동쪽으로 90km 떨어진 지점이었다. 그는 고지 수비선을 보강하기 위해 다른 수비선이 약화되는 것을 감수하고 병력을 움직였다. 독일 공병들은 얼음이 녹으며 물이 불어난 저수지를 터서 오데르강 주변을 늪지대로 만들었다. 베를린 외곽과 맞닿는 후방 지역에는 세 겹으로 된 방위선을 구축했다. 이 방위선은 대전차호, 대전차 진지, 그리고 거미줄처럼 연결된 참호와 벙커로 구성되어 있었다.
3. 2. 오데르-나이세 공세
1945년 4월 16일 새벽, 소련군은 수천 문의 대포와 카추사 다연장 로켓을 동원한 포격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아침이 오기도 전에 제1 벨라루스 전선군이 오데르강을 도하하기 시작했고,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 또한 같은 날 새벽 나이세강을 도하하기 시작했다. 제1 벨라루스 전선군은 강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독일군 주력과 조우한 탓에 진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인리히 상급대장은 제1 벨라루스 전선군의 공격을 예측하여 소련군의 포격 직전에 1선 수비 병력을 철수시켰다. 143개의 탐조등은 이른 아침 안개 때문에 무용지물이 되었고, 오히려 공격하는 소련군 병사들의 그림자를 길게 만들어 피아식별을 어렵게 했다. 강 주변 늪지 또한 커다란 장애물이었고, 빗발치는 독일군의 공격에 소련군은 막대한 사상자를 냈다. 스탈린은 야전군 사령관 주코프와 코네프에게 경쟁을 유도했고, 주코프는 돌파 후 투입 예정이던 예비 병력을 진격시켰다. 저녁 무렵 소련군은 일부 지역에서 약 6km 전진했으나, 독일군 방어선은 여전히 건재했다.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은 계획대로 남쪽에서 공격 중이었고, 주코프는 젤로 고지 전투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스탈린에게 보고했다. 스탈린은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코네프에게 베를린 공격 기회를 주겠다고 주코프를 자극했다.4월 17일, 제1 벨라루스 전선군 참모들은 전투 투입 병력을 차출하기 위해 후방 지역을 수색해야 했다. 소련군의 인해전술은 평소보다 더 많은 희생을 낳고 있었다. 같은 날 해질녘에도 독일군 방어선은 여전히 건재했다. 그러나 페르디난트 쇠르너 야전원수 휘하 중부 집단군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었다. 중부 집단군 우익 제4기갑군은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의 압도적인 공격에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쇠르너는 예비 전력 2개 기갑사단을 붕괴 중인 제4기갑군 지원에 투입하지 않고 중앙 지역 보강 명목으로 그대로 두었다. 그 결과 저녁 무렵 비스툴라 집단군 및 중부 집단군은 남쪽 지역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고, 독일 제4기갑군을 포함한 양 집단군은 포위섬멸 위기 때문에 후퇴했다. 젤로 고지 전투 남쪽에서 쇠르너 원수의 어설픈 수비를 상대로 코네프 원수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하인리치 상급대장의 방어는 무의미해졌다.
4월 18일, 소련군은 막대한 손실을 감내하며 꾸준히 진격했고, 해질녘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독일 수비선에 이르렀다. 포르스트를 점령한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은 독일 수도 진공을 준비했다.
4월 19일, 공격 나흘째 제1 벨라루스 전선군이 젤로 고지 전투 최종 방위선을 돌파해 고지를 함락했으며, 이 전투에서 독일군 12,322명, 소련군 33,000명이 전사했다. 고지를 수비하던 독일 제9군 잔존병들과 북측에 남아있던 독일 제4기갑군은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 제3근위군, 제3, 제4근위전차군에게 포위되었다.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 나머지는 계속 서쪽으로 진격했다. 4월 19일을 끝으로 독일 동부 전선은 완전히 침묵했다. 남은 것은 포위망에 빠져 절망적인 저항을 계속하는 패잔병들뿐이었다. 4월 1일부터 19일까지 소련군은 전차 2,807대를 손실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같은 기간 서방 연합군의 전차 손실은 1,079대였다.
3. 3. 베를린 포위
4월 20일 히틀러의 생일에, 제1 벨라루스 전선군의 포격이 베를린 중심부를 강타하기 시작했는데, 이 포격은 베를린이 항복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종전 후 조사에 따르면 소련군이 베를린에 퍼부은 포탄량이 서방 연합군이 폭격한 양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같은 날, 제1 벨라루스 전선군은 베를린 동쪽과 북동쪽 방면에서 진격해 들어갔다.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은 독일 중부 집단군 북익의 마지막 수비 부대를 밀어내고 위터복 북쪽을 돌파했다.4월 21일, 소련 제2근위군은 베를린 북방 50 km 근방까지 진격해 베르노이헨 남동쪽을 공격했다. 다른 소련군 부대들도 베를린 외곽 방어선에 도달했다. 소련군의 계획은 베를린을 포위하고, 그 후에 독일 제9군을 포위하는 것이었다.
히틀러는 브란덴부르크 왕가의 기적을 바라는 듯한 명령을 하달했다. 제9군에 코트부스를 사수하고 서쪽을 향해 방위선을 구축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이후 북쪽에서 진격해 오는 소련군을 공격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펠릭스 슈타이너 SS대장은 휘하에 그만한 전력이 없다고 통보했고, 하인리치 상급대장은 히틀러의 참모들에게 제9군이 즉시 후퇴하지 않으면 소련군에 포위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4월 22일, 상황 보고에서 자신의 작전 계획이 실행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접한 히틀러는 분노하며 전쟁에 졌다고 선언했다. 그는 종말이 올 때까지 베를린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알프레트 요들 상급대장은 미군이 엘베강 동쪽으로는 더 이상 진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미군과 대치 중인 제12군을 베를린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히틀러는 즉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4월 23일, 제1 벨라루스 전선군과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은 베를린과 독일 제9군을 잇는 최후의 연결 고리를 압박하며 포위망을 계속해서 좁혀 들어갔다.
4월 24일, 제1 벨라루스 전선군 및 제1 우크라이나 전선군이 베를린을 완전히 포위했다.
3. 4. 베를린 시가전
베를린은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독일군은 계속 저항했다. 소련군은 남동쪽에서는 프랑크푸르트 가로수길을 따라 알렉산더 광장으로, 남쪽에서는 존넨 가로수길을 따라 여성 동맹 광장으로, 남서쪽에서는 포츠다머 광장(티거 II 101호가 방어)으로, 북쪽에서는 제국의사당(Reichstag 라이히스탁, 티거 II 314호가 방어)으로 진격했다. 국회의사당, 몰트케 다리, 알렉산더 광장, 슈판다우의 하벨 다리에서는 건물 사이에서 총알이 빗발치고 백병전이 벌어지는 등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특히 맹렬한 반공주의자들이었던 무장친위대 소속 외국인 의용병(외인부대)들은 포로가 되어도 살아남을 가망이 없었기에 분투했다. 노르트란트 소속 티거와 쾨니히스티거(노르트란트에 임시 배속된 제503SS중전차대대)들은 소련 제1, 제8근위전차군 소속 전차들을 상대하기 위해 베를린 시가지를 누볐다. 이미 병력 대부분을 잃은 독일 제9공수사단은 소련 제3충격군을 상대로, 뮌헤베르크 기갑사단은 소련 제5충격군을 상대로 악전고투했다.
4월 30일, 소련군이 베를린 시내 중앙에 진입하자, 아돌프 히틀러는 에바 브라운과 결혼한 후 청산가리와 권총을 이용해 함께 자살했다.
5월 2일, 베를린 방어 사령관 바이틀링 포병대장은 항복을 선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항복을 원하지 않은 많은 독일군이 도시 내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5월 8일, 빌헬름 몽케 SS소장이 이끄는 부대를 포함, 마지막 독일군 부대가 항복했다.
3. 5. 할베 전투
베를린에서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베를린 남쪽에서도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독일 제9군 병력 8만 명과 일부 민간인들은 포위망을 뚫기 위해 소련군을 상대로 절망적인 전투를 계속했는데, 이는 포위망 바깥 서쪽의 독일 제12군과 조우하여 엘베강을 도하한 후 미군에게 항복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포위망을 지키던 이반 코네프의 소련군 28만 명이 이를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대다수의 독일 병사들은 추격해 온 소련군과의 전투 중에 전사하거나 포로가 되었다. 소련군은 포병, 공군 등 각종 화력 지원을 받으며 수적으로도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일부는 보복전을 위해 무리한 추격을 펼치기도 했고 결과적으로 20,000명의 소련군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 독일 제9군과 민간인들이 사방에 떨어지는 포탄과 공습을 뚫고 소련군의 추격을 뿌리치며 할베 포켓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독일군 30,000명과 민간인 최대 1만 명이 전사하고 25,000명의 독일군이 붙잡혔다. 결국 실제로 미군에게 항복한 제9군 소속 병사는 25,000명에 불과했고 탈출한 민간인의 수도 1만 명 정도로 적었다.4. 결과 및 영향
베를린 공방전은 독일의 패배와 유럽에서의 제2차 세계 대전 종식을 가져왔다. 소련군은 베를린 점령 과정에서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입었다. 소련군은 베를린 공격 작전 전체에서 81,116명이 전사하고 280,251명이 부상당해 총 361,36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한 전차 1,997대, 야포 2,108문, 항공기 917기가 파괴되었다. 독일군은 베를린 방어 작전 전체에서 92,000~100,000명이 전사하고, 220,000명이 부상당해 총 312,000~320,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련군의 공격과 학살로 인해 독일 민간인 12만여 명이 사망했다.
베를린에서는 독일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소련군 병사들에 의해 많은 약탈 및 강간이 벌어졌고, 수많은 민간인들이 살해당했다. 초기에는 이런 잔학 행위들이 장교들에 의해 묵인되었지만 곧 소련 내무인민위원회(NKVD)는 그런 행위들을 중지시켰다.
카를 되니츠 제독이 이끄는 독일 정부는 1945년 5월 8일 서방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했지만, 소비에트 연방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5월 9일에 별도로 항복을 받아냈다. 소비에트 연방의 계승국인 러시아는 현재도 5월 9일을 승전 기념일로 기념하고 있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남은 독일 중앙 집단군 부대는 5월 11일까지 저항을 계속한 뒤에야 항복했다. 덴마크의 보른홀름 섬에 주둔하던 소규모 독일군 수비대는 소련군의 폭격과 공격을 받은 후에도 항복을 거부했고, 이 섬은 이듬해 4월에 덴마크에 반환되었다.
5. 전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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