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강원도)

2. 역사

고대에는 예와 고구려의 영역이었으며, 고구려 때 달홀(達忽)이 설치되었다. 신라 진흥왕 29년(568년)에는 주(州)를 설치하여 군주(軍主)를 두었고, 경덕왕 때 고성군(高城郡)과 수성군(守城郡)으로 개칭하였다. 고려 시대를 거치며 행정 구역 개편을 통해 고려 성종 때는 삭방도(朔方道)에, 고려 현종 때는 동계(東界)에 속하며 고성현과 간성현(杆城縣)으로 개편되었고, 이후 간성현은 군으로 승격되었다. 조선 세종 때 고성현도 군으로 승격되어 간성군과 고성군의 두 군 체제가 유지되었다. 1629년 고성군은 잠시 현으로 강등되었다가 1638년에 회복되었다.

조선 말기인 1895년에는 강릉부 소속의 고성군과 간성군으로 개편되었고,^[6][1] 이듬해인 1896년 다시 강원도 소속으로 돌아왔다.^[7][2] 통일 신라 시대 이래로 북쪽의 고성 지역과 남쪽의 간성(수성) 지역으로 나뉘어 관리되었는데, 이는 현재의 남북 분단 상황과 유사한 경계를 이루었다.

일제 강점기인 1914년 4월 1일, 행정 구역 통폐합으로 고성군이 간성군에 통합되었다.^[8][3] 1919년에는 다시 군 명칭이 고성군으로 변경되었고, 일부 면이 양양군으로 이관되는 등 행정 구역 조정이 있었다.^[10][4] 이 시기 금강산 관광 개발이 진행되면서 산기슭 온정리(溫井里)의 온천 개발과 동해북부선 철도 건설이 이루어졌다. 또한 고성 앞바다는 '조선 3대 어장' 중 하나로 꼽히며 대규모 정어리 어업이 성행했다. 천혜의 항구인 장전만(長箭灣)을 가진 장전(長箭)은 19세기 러시아 포경업자의 진출 이후 일본인 어민들도 이주해 오면서 수산업과 수산가공업, 금강산 관광의 거점으로 발전하여 1937년 군내에서 가장 먼저 장전읍으로 승격되었다. 1941년에는 고성면이 고성읍으로 승격되었다.^[12][5]

1945년 9월 2일,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미국과 소련이 38선을 경계로 한반도를 분할 점령하면서 38선 이북에 위치했던 고성군 전 지역은 소련군정의 관할 아래 들어갔다. 이후 한국 전쟁의 결과로 휴전선이 그어지면서 고성군은 남북으로 분단되었다. 수동면 일부, 고성읍 대부분, 장전읍, 외금강면, 서면 지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토가 되었고, 나머지 지역은 대한민국의 영토로 편입되어 오늘에 이른다.

2. 1. 고대 ~ 조선 시대

2. 2. 일제 강점기

• 구 고성군 소속 면 조정: 일북면과 이북면을 합쳐 신북면으로, 동면과 안창면을 합쳐 고성면으로 통합했다. 남면은 서면과 수동면에 나누어 편입시켰다.
• 구 간성군 소속 면 조정: 대대면과 오현면을 합쳐 오대면으로, 왕곡면과 죽도면을 합쳐 죽왕면으로 통합했다. 해상면은 군내면에 흡수시켰다.
• 통합 간성군 (9면): 군내면, 오대면, 죽왕면, 고성면, 신북면, 서면, 수동면, 토성면, 현내면

2. 3. 분단 이후

4. 지리

동해 연안에 위치하며, 군의 서쪽에는 1000m를 넘는 태백산맥의 험준한 산들이 남북으로 뻗어 있다. 특히 북부(북한 측) 산괴인 금강산(1638m)이 유명하며, 군내에는 외금강, 내금강, 해금강으로 불리는 조선 제일의 명승지가 있다. 남부(한국 측)에는 향로봉(1296m)이 있다.

금강산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신계천과 향로봉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남강이 합류하는 충적 평야에, 옛 군의 중심지인 (구) 고성읍이 있었다. 또한, 군 남부에는 남강이 간성의 평야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삼일포(북한 측)·화진포·송지호(이상 한국 측) 등의 석호를 볼 수 있다.

이 주변에서는 대한민국 측이 군사 분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는 형태가 되어, 대한민국 통치 영역의 최북단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