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전문학

1. 본문

구전문학(口傳文學)은 구비문학(口碑文學)이라고도 하며, 문자가 아닌 말로 전해지는 문학을 의미합니다. 즉, 글로 기록되지 않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문학 형태를 말합니다.
구전문학의 특징:

• 구전성(口傳性): 문자가 아닌 말로 전승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에 따라 내용이 변형될 수 있습니다.
• 유동성(流動性): 이야기하는 사람(화자)이나 노래하는 사람(창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거나 첨삭될 수 있습니다.
• 적층성(積層性):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면서 내용이 누적되고 변화합니다.
• 보편성(普遍性): 특정 개인의 창작물이 아니라 공동체의 경험과 정서를 반영하므로, 여러 지역에서 유사한 이야기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구전문학의 종류:구전문학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 설화(說話): 신화, 전설, 민담 등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 민요(民謠): 민중들 사이에서 불리는 노래. 노동요, 의식요, 유희요 등.
• 무가(巫歌): 굿에서 무당이 부르는 노래.
• 판소리: 한 명의 소리꾼이 고수의 북 장단에 맞춰 노래(창), 말(아니리), 몸짓(발림)을 섞어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태.
• 민속극: 가면극, 인형극 등 민간에서 전승되는 연극.
• 속담: 교훈이나 풍자를 담은 짧은 말.
• 수수께끼: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빗대어 묻고 답하는 놀이.

구전문학 vs. 기록문학:구전문학은 기록문학보다 먼저 발생했습니다. 문자가 없던 시절, 사람들은 말로써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기록문학은 문자를 통해 내용을 고정할 수 있지만, 구전문학은 유동적이며 변화하는 특징을 지닙니다.
구전문학의 의의:구전문학은 문학의 기원이며, 민족의 역사, 문화, 정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또한 구전문학은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세대 간 소통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현대의 구전문학:오늘날에도 구전문학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새로운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전승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게시판이나 SNS를 통해 유행하는 이야기, 도시괴담, 캠핑장에서 나누는 이야기 등도 현대판 구전문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