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우급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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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사우급 전함은 독일 제국 해군의 드레드노트급 전함으로, 독일이 건조한 최초의 드레드노트급 전함이다. 1906년 독일 해군법에 따라 건조되었으며, 주포, 부포, 장갑, 추진 체계 등의 설계를 거쳐 총 4척이 건조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유틀란트 해전에 참전했으며, 전후 처리 과정을 거쳤다.
19세기 말, 독일 제국은 티르피츠 제독의 주도 하에 해군력을 급속도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1898년 제1차 해군법과 1900년 제2차 해군법을 통해 전함의 수를 대폭 늘리는 계획을 추진했다. 티르피츠는 최대 60척의 전함을 건조하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지만, 이는 영국과의 해군 군비 경쟁을 촉발하는 요인이 되었다.
나사우급 전함은 독일 제국 해군이 최초로 건조한 드레드노트급 전함으로, 이전 독일 전함들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특징을 보인다.
2. 개발 배경
이러한 배경 속에서 독일은 영국 해군의 드레드노트 건조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함 건조에 착수했다. 드레드노트함은 기존 전함의 성능을 훨씬 뛰어넘는 혁신적인 전함이었다.
2. 1. 드레드노트함의 등장
1906년 영국 해군이 HMS 드레드노트를 건조하면서 해군 군비 경쟁에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었다. 드레드노트함은 이전의 전함보다 훨씬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주요 해군 강국들은 드레드노트함에 필적하는 전함을 건조해야만 했다.
독일 해군은 드레드노트함에 대응하기 위해 나사우급 전함을 건조했다. 나사우급 전함은 독일 최초의 드레드노트형 전함으로, 이전의 전함보다 더 큰 주포와 향상된 장갑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나사우급 전함은 영국 해군의 드레드노트함에 비해 몇 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나사우급 전함의 주포는 드레드노트함의 주포보다 구경이 작았고, 측면 장갑은 더 얇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사우급 전함은 독일 해군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2. 2. 독일 해군법
1898년에 통과된 티르피츠 제독 주도의 해군 증강 계획의 첫 번째 결과인 제1차 해군법은 노후한 해방함과 장갑함을 대체하기 위해 19척의 전함을 건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1900년 6월 14일에 통과된 제2차 해군법은 전함의 수를 19척에서 38척으로 거의 두 배로 늘려, 2개의 기함, 4개의 전함 전대, 그리고 각 전대마다 2척의 예비 전함을 추가로 요구했다.
티르피츠는 처음에는 48척, 최종적으로는 60척의 전함을 건조하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으나, 이러한 급격한 해군력 증강은 영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켜 영국과의 건함 경쟁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새로운 해군법에 따라 가장 먼저 건조된 전함은 1908년에 진수된 나사우급 전함으로, 이는 독일 해군이 드레드노트급 전함 건조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각주:
3. 설계
나사우급은 전체 길이 146.1m, 폭 26.9m, 흘수 8.9m로, 당시 전함としては 상당히 큰 크기였다. 만재 배수량은 21,000톤에 달했다.
나사우급은 3개의 수직 3단 팽창 증기 기관을 사용했으며, 각 기관은 샤프트 하나를 구동하여 3엽 스크류 프로펠러를 회전시켰다. 이 프로펠러의 지름은 5m였다. 기관은 3개의 기관실로 분리 배치되었고, 12개의 슐츠-토르니크로프트 수관 보일러가 증기를 공급했으며, 보일러는 6개의 보일러실로 나뉘어 배치되었다. 이 배의 추진 체계는 22000ihp로 설계되었으며, 최고 속력은 19.5kn였다. 그러나 실제 시험에서는 26244ihp에서 28117ihp를 기록했고, 최고 속력은 20kn에서 21kn에 달했다.
SMS Nassaude와 SMS Posende은 1915년에 보일러 일부를 연료 연소식으로 교체했다. 12kn의 순항 속력에서 9,400해리(nmi)를 항해할 수 있었지만, 19kn에서는 2,800해리로 감소했다.
나사우급 전함의 장갑은 대부분 크루프제강을 사용했다. 주 장갑대는 중앙부에서 최대 300mm 두께로, 함선의 주요 부분을 보호했다. 선수와 선미 부분은 덜 중요했기 때문에 장갑 두께가 얇았다. 주 갑판 장갑은 80mm였고, 경사 장갑과 연결되어 수선 아래까지 보호했다. 어뢰 격벽은 주 장갑대 뒤에 30mm 두께로 설치되었고, 추가적인 방수 구획을 제공했다. 석탄 벙커는 어뢰 격벽과 함체 외판 사이에 배치되어 어뢰 폭발로부터 추가적인 보호를 제공했다.
참고 자료
3. 1. 주포
나사우급 전함의 주포는 28cm SK L/45 포 12문이었다. 이 포는 당시 일반적인 전함 주포 구경보다 작았지만, 빠른 발사 속도와 높은 포구 속도를 가졌다. 각 포탑에는 2문씩 장착되었으며, 독특한 육각형 배치를 이루었다. 함수와 함미에 각각 1개씩, 그리고 양 舷에 2개씩 배치되어, 한쪽 舷으로 최대 8문의 포를 발사할 수 있었다.
28cm 포탄은 302kg이었으며, 최대 사거리는 20.5km였다. 각 포탑은 분당 최대 3발을 발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주포 배치는 당시 독일 해군이 영국 해군과의 화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비록 구경은 작았지만, 빠른 발사 속도와 독특한 배치를 통해 화력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 특성 | 내용 |
|---|---|
| 구경 | 28cm |
| 포신 길이 | 45구경장 (28cm SK L/45) |
| 포탄 무게 | 302kg |
| 최대 사거리 | 20.5km |
| 분당 발사 속도 | 최대 3발 |
| 포탑 배치 | 육각형 (함수 1기, 함미 1기, 양 舷 각 2기) |
| 포탑당 포문 수 | 2문 |
| 총 포문 수 | 12문 |
| 한쪽 舷 최대 발사 가능 포문 수 | 8문 |
3. 2. 부포 및 기타 무장
나사우급 전함은 12문의 15 cm SK L/45 부포를 포곽에 장착했다. 각 포는 45.3 kg의 포탄을 최대 13,500 m까지 발사할 수 있었다. 1915년 이후, 육상 포대는 제거되고 그 자리에 8.8 cm SK L/45 대공포 2문이 설치되었다. 이 대공포는 9 kg의 고폭탄을 사용했으며, 최대 사거리는 9,150 m였다.또한, 나사우급 전함은 6문의 45 cm 어뢰 발사관을 수중 선체에 장착했다. 선수에 1문, 선미에 1문, 그리고 양현에 각각 2문씩 배치되었다. 이 어뢰는 110 kg 탄두를 장착했으며, 5,500 m에서 26kn 또는 1,500 m에서 32kn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었다.
참고 자료
3. 3. 장갑
나사우급 전함의 장갑은 대부분 크루프제강을 사용했다. 주 장갑대는 중앙부에서 최대 300mm 두께로, 함선의 주요 부분을 보호했다. 선수와 선미 부분은 덜 중요했기 때문에 장갑 두께가 얇았다. 주 갑판 장갑은 80mm였고, 경사 장갑과 연결되어 수선 아래까지 보호했다.어뢰 격벽은 주 장갑대 뒤에 30mm 두께로 설치되었고, 추가적인 방수 구획을 제공했다. 석탄 벙커는 어뢰 격벽과 함체 외판 사이에 배치되어 어뢰 폭발로부터 추가적인 보호를 제공했다.
주 포탑의 측면 장갑은 280mm, 지붕 장갑은 90mm였다. 부포는 160mm 장갑판과 80mm 포 방패로 보호되었다. 전방 사령탑은 최대 400mm 두께의 장갑으로 보호되었고, 후방 사령탑은 장갑이 얇았다.
3. 4. 추진 체계
나사우급 전함은 3개의 수직 3단 팽창 증기 기관을 사용했으며, 각 기관은 샤프트 하나를 구동하여 3엽 스크류 프로펠러를 회전시켰다. 이 프로펠러의 지름은 5m였다. 기관은 3개의 기관실로 분리 배치되었다. 12개의 슐츠-토르니크로프트 수관 보일러가 증기를 공급했으며, 보일러는 6개의 보일러실로 나뉘어 배치되었다.이 배의 추진 체계는 22000ihp로 설계되었으며, 최고 속력은 19.5kn였다. 그러나 실제 시험에서는 26244ihp에서 28117ihp를 기록했고, 최고 속력은 20kn에서 21kn에 달했다.
나사우급 전함은 1915년에 보일러의 일부를 연료 연소식으로 교체했다. 순항 속력 12kn에서 항속 거리는 9400nmi였지만, 19kn에서는 2800nmi로 감소했다.
4. 동급 함선
나사우급 전함은 독일 제국 해군이 영국 해군의 드레드노트에 대응하여 건조한 최초의 드레드노트급 전함 4척으로 구성된다.
| 함명 | 건조 | 진수 | 취역 | 운명 |
|---|---|---|---|---|
| 나사우 | 빌헬름스하펜 카이저 조선소 | 1908년 3월 7일 | 1909년 10월 1일 | 1920년 일본에 전리품으로 넘겨져 연구 후 해체 |
| 베스트팔렌 | 브레멘 | 1908년 7월 1일 | 1909년 11월 16일 | 1924년까지 예비역으로 유지되다가 제적 후 해체 |
| 라인란트 | 1908년 | 1910년 독일 제국 해군 취역 | 1919년 스캐퍼플로에서 자침 시도, 인양 후 1922년 해체 | |
| 포젠 | 킬 게르마니아베르프트 조선소 | 1908년 12월 12일 | 1910년 5월 31일 | 1924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해체 |
이 함선들은 28cm(11인치) 주포 12문을 6각형 포탑에 배치하는 독특한 설계를 채택했다. 이들은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대양함대의 제1전함전대 소속으로 유틀란트 해전을 포함한 주요 해전에 참전했다.
4. 1. SMS 나사우
SMS 나사우는 나사우급 전함의 네임쉽으로, 독일 제국 해군이 영국 해군의 드레드노트에 대응하여 건조한 최초의 드레드노트급 전함이다. 1907년 7월 22일 빌헬름스하펜의 카이저 조선소에서 기공되어 1908년 3월 7일에 진수되었고, 1909년 10월 1일에 취역했다.나사우는 6각형 포탑 배치라는 독특한 설계를 채택했는데, 이는 당시 독일 해군이 영국 해군의 드레드노트급 전함에 대응하기 위해 채택한 방식이었다. 주포는 28cm(11인치) SK L/45 함포 12문을 6개의 포탑에 장착했으며, 부포로는 15cm(5.9인치) SK L/45 함포 12문과 8.8cm(3.5인치) SK L/45 함포 16문을 장착했다.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나사우는 독일 제국 해군 대양함대 제1전함전대 제2분대 소속으로 활동했다. 1916년 유틀란트 해전에 참전하여 영국 해군 함선들과 교전했으며, 북해와 발트해에서 여러 작전에 참여했다.
전쟁 후 나사우는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무장 해제되었고, 1920년에 일본에 전리품으로 넘겨졌다. 일본은 나사우를 연구한 후 1921년에 해체했다.
4. 2. SMS 베스트팔렌
SMS 베스트팔렌은 나사우급 전함 중 하나로, 1907년 7월 24일에 기공되어 1908년 7월 1일에 진수되었다. 1909년 11월 16일에 취역하여 독일 제국 해군에 편입되었다. 주무장으로 28cm(11인치) 주포 12문을 장착했으며, 최대 속력은 20노트(37km/h)였다.베스트팔렌은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대양함대의 제1전함전대 소속으로 활동했다. 1914년 7월 노르웨이 순항에 참여했고, 스카게라크 해협 봉쇄 작전과 리가 만 해전 등 주요 해전에 참전했다. 유틀란트 해전에서는 야간 전투에서 영국 해군 구축함과 교전했다.
전후 베스트팔렌은 국가해군에 잔류했지만,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무장 해제되었다. 1924년까지 예비역으로 유지되다가 제적되었고, 이후 브레멘에서 해체되었다.
4. 3. SMS 라인란트
SMS 라인란트는 나사우급 전함 중 하나로, 1908년에 진수되어 1910년에 독일 제국 해군에 취역했다. 28cm(11인치) 주포 12문을 6개의 포탑에 장착했다.라인란트는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북해와 발트해에서 주로 활동했다. 1916년 유틀란트 해전에 참전하여 영국 순양전함 HMS 인빈시블(HMS Invincible) 격침에 기여했다. 1918년에는 알란트 제도 점령 작전에 참여했으나, 작전 중 암초에 좌초되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전쟁 후 라인란트는 다른 독일 전함들과 함께 스캐퍼플로에 억류되었다. 1919년 독일 함대가 자침할 때 자침을 시도했으나, 영국군에 의해 저지되어 인양되었다. 이후 1922년까지 해체 작업이 진행되어 완전히 해체되었다.
4. 4. SMS 포젠
포젠de은 독일 제국 해군의 나사우급 전함 4척 중 하나였다. 포젠de이라는 함명은 프로이센 왕국의 포젠 주(지금의 포즈난, 폴란드)에서 따온 것이다. 1907년 6월 11일 킬의 게르마니아베르프트 조선소에서 기공되어 1908년 12월 12일에 진수되었고, 1910년 5월 31일 독일 대양함대에 취역했다.포젠de은 12문의 28cm(11인치) 주포를 6개의 포탑에 2문씩 장착한 독특한 육각형 배치를 채택했다. 같은 급의 다른 함선들과 마찬가지로, 포젠de은 제1차 세계 대전 기간 동안 대양함대의 주력 부대인 제1전대에 소속되어 북해에서 활동했다. 유틀란트 해전(1916년 5월 31일 ~ 6월 1일)에 참전하여 영국 해군 순양전함 부대와 교전하는 등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전쟁 후, 포젠de은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독일에 남겨진 몇 안 되는 전함 중 하나였다. 1921년에 일본으로 이전될 예정이었으나, 연합군 통제 위원회가 포젠de을 검사한 결과 상태가 좋지 않아 미국에 할당된 오스트프리슬란트와 함께 폐기 처분되었다. 포젠de은 1924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해체되었다.
5. 운용 역사
나사우급 전함들은 제1차 세계 대전 기간 동안 독일 제국 해군 대양함대의 주력함으로 활약했다. 전쟁 이전에는 주로 훈련 및 순항 임무를 수행했으며, 전쟁 발발 후에는 발트해 전투 및 리가만 해전 등 주요 해전에 참전했다.
리가만 해전에서는 나사우와 포젠이 러시아 전함 슬라바와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유틀란트 해전에서는 나사우가 영국 구축함 스핏파이어와 충돌할 뻔했으며, 콘테스트, 브로크, 어캐스터, 오파, 아던트 등과 교전했다. 포젠은 엘빙과 충돌했다.
전후에는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나사우급 전함 모두 해체되거나 타국에 할당되었다. 나사우와 포젠은 일본에 할당되었다가 영국에 판매되어 해체되었고, 라인란트와 베스트팔렌은 각각 영국과 연합군에 할당되어 해체되었다.
5. 1. 제1차 세계 대전 이전
나사우급 전함 4척은 1907년 중반에 건조가 시작되어 1910년 여름까지 완공되었다. 이들은 완공 직후 독일 제국 해군 대양함대 제1전대에 배속되어 훈련에 참가했다. 1910년 8월, 제1전대의 다른 함선들과 함께 연례 함대 훈련을 실시했고, 그 전후에는 노르웨이로 연례 여름 순항을 다녀왔다. 이후 몇 년 동안 나사우급 전함들은 영국 해군 기지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훈련과 순항에 참여했다.1912년부터 나사우급 전함들은 제1전대 기함 역할을 번갈아 수행하며 훈련에 참여했다. 1913년에는 킬 운하 확장 공사로 인해 발트해에서 훈련이 진행되었다. 1914년 7월에는 연례 여름 순항을 위해 노르웨이로 향했지만, 국제 정세 악화로 인해 7월 말에 빌헬름스하펜으로 복귀해야 했다.
5. 2. 제1차 세계 대전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나사우급 전함은 독일 대양함대의 주력함으로서 여러 주요 해전에 참전했다. 1914년 8월, 발트해에서 러시아 해군을 상대로 작전을 수행했고, 1915년 8월에는 리가만 해전에 참여하여 러시아 전함 슬라바와 교전했다.나사우급 전함이 참전한 제1차 세계대전의 주요 해전(유틀란트 해전 제외)은 다음과 같다.
| 해전명 | 날짜 | 위치 | 결과 | 비고 |
|---|---|---|---|---|
| 발트해 전투 | 1914년 8월 | 발트해 | 독일 해군의 러시아 해군 견제 | 나사우, 포젠, 베스트팔렌, 라인란트 참전 |
| 리가만 해전 | 1915년 8월 | 리가만 | 독일 해군의 리가만 진입 시도 | 나사우, 포젠이 러시아 전함 슬라바와 교전 |
유틀란트 해전에서 나사우급 전함들은 2척 피격, 1척 침몰, 다수의 승조원 사상자가 발생했다. 자세한 내용은 #유틀란트 해전 하위 섹션을 참조하면 된다.
5. 2. 1. 유틀란트 해전
1916년 5월 31일에서 6월 1일로 넘어가는 밤, 유틀란트 해전에서 나사우급 전함은 독일 대양함대 제1전함전대의 제2선대에 배속되어 있었다. 이 선대는 독일 전함 전열의 후방을 담당했으며, 드레드노트급 전함 8척과 구식 전노급 전함 6척으로 구성되었다. 제2선대에는 나사우, 포젠, 베스트팔렌, 라인란트가 속해 있었다.해질녘 무렵, 독일 주력함대는 영국 순양전함 부대와 교전하기 위해 방향을 전환했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나사우는 영국 구축함 스핏파이어와 충돌할 뻔했다. 나사우는 11인치 주포를 최대한 내려 스핏파이어를 향해 발사했지만, 포탄은 빗나갔다. 나사우는 12분 동안 전투를 벌였고, 이후 스핏파이어가 사정거리 밖으로 벗어나면서 전투가 종료되었다.
나사우는 영국 구축함 콘테스트와 브로크를 공격했다. 브로크는 베스트팔렌과 라인란트의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고, 콘테스트는 어뢰 공격을 시도하다가 나사우의 포격을 받고 후퇴했다.
밤 동안 독일 함대는 영국 경순양함 및 구축함과 여러 차례 교전했다. 나사우는 영국 구축함 어캐스터와 오파의 공격을 받았지만, 부포 사격으로 이들을 후퇴시켰다. 나사우는 어캐스터에 8발의 포탄을 명중시켰다. 이후 나사우는 영국 구축함 아던트와 교전 중 아던트가 폭발하면서 전투가 종료되었다.
유틀란트 해전에서 나사우는 2발의 포탄에 피격되어 11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당했다. 포젠은 어뢰 공격을 피했지만, 엘빙과 충돌하여 침몰했다. 베스트팔렌과 라인란트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
5. 3. 전후 처리
나사우급 전함 4척은 제1차 세계 대전 종전 후 짧은 기간 동안 독일 해군에 남아있었다. 1919년 독일 항복 이후 이 전함들은 다른 주력함들과 함께 연합군에 의해 억류되었다.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독일 해군은 주력함 전력을 크게 감축해야 했고, 나사우급 전함들은 구식 함선으로 분류되어 해체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되어야 했다.나사우와 포젠은 일본에 할당되었으나, 일본은 이 전함들을 자국 해군에서 운용하지 않고 1920년에 영국에 판매하여 해체하도록 했다. 라인란트는 영국에 할당되어 즉시 해체되었고, 베스트팔렌은 연합군 측에 할당되어 1924년에 해체되었다.
6. 평가
나사우급 전함은 독일 제국 해군이 드레드노트함에 대응하여 건조한 최초의 드레드노트급 전함으로, 독일 해군력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였다. 그러나 이 전함은 독일이 영국과의 해군 군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으며, 이 경쟁은 제1차 세계 대전 발발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나사우급은 육각형 주포탑 배치, 우수한 장갑 방호 체계, 수중 방호 등 혁신적인 설계를 선보였다. 하지만 주포 배치와 엔진 선택은 화력과 속도 면에서 한계를 드러냈고, 장갑과 어뢰 방호도 일부 취약점을 보였다.
제1차 세계 대전 종전 후, 나사우급 전함들은 무장 해제되어 폐기되거나 표적함으로 사용되었다. 그럼에도 이 전함들은 독일 해군 기술 발전의 상징이자 강대국을 향한 독일의 열망을 보여주는 역사적 유물로 평가받는다.
6. 1. 기술적 유산
나사우급 전함은 독일 제국 해군이 최초로 드레드노트급 전함을 도입하면서 얻은 경험과 기술적 발전이 이후 독일 전함 설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나사우급은 주포탑 배치, 장갑 방호 체계, 수중 방호 등 여러 면에서 혁신적인 설계를 선보였다. 특히, 육각형 주포탑 배치는 당시 독일 해군이 선호했던 방식으로, 제한된 선체 폭 안에서 최대한 많은 주포를 탑재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이러한 주포탑 배치는 이후 카이저급과 쾨니히급 전함에도 영향을 주었지만, 사격 각도 제한 등의 문제로 인해 바이에른급 전함부터는 중앙선 배치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나사우급의 장갑 방호 체계는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었으며, 특히 수중 방호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이는 영국과의 해군 군비 경쟁에서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요소였다. 이러한 방호 설계는 이후 독일 전함의 표준이 되었으며, 제1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 전함들이 영국 전함보다 우수한 생존성을 보여주는 데 기여했다.
나사우급 건조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은 이후 독일 전함의 설계 및 건조 기술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다. 특히, 헬골란트급 전함은 나사우급의 설계를 발전시킨 형태로, 주포 구경 증가, 추진 체계 개선 등 여러 면에서 성능 향상을 이루었다.
6. 2. 역사적 의의
나사우급 전함은 독일 제국 해군이 영국의 드레드노트함에 대응하여 건조한 최초의 드레드노트급 전함이다. 이전까지 독일 해군은 영국에 비해 해군력이 약했기 때문에, 나사우급 전함의 등장은 독일 해군력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나사우급 전함은 독일이 본격적으로 영국과의 해군 군비 경쟁에 뛰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 경쟁은 제1차 세계 대전 발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나사우급 전함 자체는 유틀란트 해전 등 주요 해전에 참가했지만, 결정적인 역할은 수행하지 못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종전 후, 나사우급 전함들은 연합국에 의해 무장 해제되었고, 결국 폐기되거나 표적함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 전함들은 독일 해군 기술 발전의 상징이자, 강대국을 향한 독일의 열망을 보여주는 역사적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6. 3. 한계
나사우급 전함은 독일 최초의 드레드노트급 전함이었지만, 몇 가지 설계 및 운용상의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주포 배치: 나사우급은 주포탑 6기를 육각형 형태로 배치했는데, 이는 측면에 최대 8문의 주포를 사격할 수 있게 했지만, 전방 또는 후방으로는 6문만 사격할 수 있다는 단점을 의미했다. 이는 동시대 영국 전함의 중앙선 배치에 비해 화력 집중도가 떨어지는 문제였다.
엔진: 나사우급은 3축 수직 3단 팽창 증기기관을 사용했는데, 이는 당시 주류였던 증기 터빈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출력이 낮았다. 이로 인해 나사우급은 최대 속도가 20노트(37km/h)에 불과하여, 21노트(39km/h) 이상을 낼 수 있었던 영국 전함에 비해 느렸다.
장갑: 나사우급의 수선 벨트 장갑은 최대 300mm였지만, 가장 두꺼운 부분은 중앙 보일러실과 탄약고를 보호하는 구역에 한정되었다. 선수와 선미 부분은 장갑이 훨씬 얇아서, 원거리 포격전에서 취약할 수 있었다.
어뢰 방호: 나사우급은 어뢰 격벽을 갖추고 있었지만, 흘수선 아래 선체 부분은 보호되지 않아 어뢰 공격에 취약했다. 이는 1916년 유틀란트 해전에서 SMS 나사우와 SMS 베스트팔렌이 어뢰 공격을 받고 피해를 입은 사례에서 드러났다.
종합: 나사우급은 독일 해군이 드레드노트급 전함 건조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설계되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한계점을 노출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이후 건조된 독일 전함에서 점차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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