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시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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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책의 배경 및 출판
3. 핵심 내용
4. 진화 발생 생물학 (Evo-Devo)과의 연관성
5.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
6. 비판과 논쟁
7. 같이 보기
참조

1. 개요

눈먼 시계공은 리처드 도킨스가 쓴 1986년 저서로, 진화론적 관점에서 생명의 기원과 복잡성을 설명한다. 이 책은 윌리엄 페일리의 시계공 비유를 비판하며, 자연 선택이 마치 눈먼 시계공과 같이 설계자 없이도 생명체의 복잡성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주장한다. 도킨스는 '위즐 프로그램'과 '바이오모프'와 같은 예시를 통해 무작위성과 선택의 결합이 복잡성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유전자의 다면 발현과 다인자 발현과 같은 유전적 특성이 자연 선택의 과정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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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시계공
기본 정보
초판 표지
제목	눈먼 시계공
원제	The Blind Watchmaker
저자	리처드 도킨스
국가	영국
언어	영어
주제	진화 생물학
출판사	노턴 & 컴퍼니
출간일	1986년
ISBN	0-393-31570-3
OCLC	35648431
선행 작품	확장된 표현형
후속 작품	에덴에서 흐르는 강
일본어판 정보
일본어 제목	盲目の時計職人
일본어 출판일	1993년
일본어 출판사	하야카와 쇼보
관련 정보
주제	진화 생물학

2. 책의 배경 및 출판

윌리엄 페일리는 저서 《자연신학》에서 복잡한 물건에는 반드시 설계자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계를 예로 들었는데, 도킨스는 이를 반박하며 진화 과정에 설계자가 있다면 그는 눈먼 시계공일 것이라고 비판했다.^[1] 도킨스는 오랫동안 무신론적 관점에서 진화론을 다룬 책을 쓰고 싶었지만, 출판사의 만류로 미뤄왔다. 그러나 개신교 기독교 우파의 지지를 받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기독교 우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도킨스는 책을 출판하기로 결심했다. 샘 해리스, 크리스토퍼 히친스 등 종교에 비판적인 저술가들의 활동도 도킨스에게 영향을 주었다.

도킨스는 1802년 윌리엄 페일리의 저서 ''자연 신학 또는 신의 존재와 속성에 대한 증거''에서 제시된 시계공 비유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1] 페일리는 다윈이 1859년 ''종의 기원''을 출판하기 훨씬 전에 시계의 존재가 지적인 시계공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처럼, 생명체의 복잡성은 신적 창조주의 존재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도킨스는 인간의 설계와 계획 가능성과 자연 선택의 작용 사이의 차이점을 대조하여 진화 과정을 눈먼 시계공에 비유했다.

도킨스는 서문에서 다윈주의적 세계관이 우연히 사실일 뿐만 아니라, 우리 존재의 신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하게 알려진 이론임을 독자에게 설득하고자 했다.

3. 핵심 내용

리처드 도킨스는 윌리엄 페일리의 시계공 비유를 비판하며, 자연 선택이 마치 '눈먼 시계공'처럼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진화론이 생명의 기원과 현재를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면, 이 책에서는 초자연적 존재를 부정하고 무신론적 관점을 펼친다.^[1] 그는 부시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기독교 우파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하며, 샘 해리스나 크리스토퍼 히친스와 같은 다른 무신론자들의 저술도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1]

도킨스는 시계 수리공의 비유를 들어, 눈먼 수리공이 시계를 제대로 고치기 어렵듯이, 자연 선택 또한 완벽한 생명체를 만들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프랑스의 유전학자 프랑수아 자코브가 제시한 '진화적 땜질(evolutionary tinkering)' 개념을 소개하며, 자연 선택이 눈먼 시계공처럼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자연 선택이 완벽한 생명체를 만들 수 없는 이유는 유전자의 특성 때문이다. 도킨스는 다면 발현과 다인자 발현이라는 유전학 개념을 설명한다. 다면 발현은 하나의 유전자가 여러 형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다인자 발현은 하나의 형질이 여러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 이러한 유전자들의 특성 때문에 자연 선택은 일관성 있는 작업을 하기 어렵다.

도킨스는 또한 생물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생물 환경은 물리적 환경과 달리 공진화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진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현화식물과 꽃가루받이를 하는 동물들의 관계,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 기생생물과 숙주의 관계 등을 예로 들어 진화적 군비경쟁을 설명한다.

"바이오모프"는 여러 개의 숫자 "유전자"의 변화에 따라 무작위로 진화하며, 그 모양을 결정한다. 유전자 값은 상단의 막대로 표시된다.

도킨스는 진화론과 과학적 이론들이 지적 설계론을 포함한 "신 가설"보다 우주와 생명에 대한 설명력이 뛰어나다고 주장한다. 그는 진화가 거슬러 올라가지 않으며, 뒤처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아이에게 부모의 종교를 강요해서는 안 되며, 무신론자는 위축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제목은 윌리엄 페일리가 1802년에 쓴 ''자연 신학''에서 제시한 시계공 비유에서 유래했다.^[1] 페일리는 시계의 존재가 시계공의 존재를 증명하듯이, 생명체의 복잡성은 신적 창조주의 존재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도킨스는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며, 진화 과정은 맹목적인 시계공에 비유될 수 있다고 말한다.

3. 1. 눈먼 시계공 비유

윌리엄 페일리는 그의 저서 ''자연 신학 또는 신의 존재와 속성에 대한 증거''(1802)에서 시계공 비유를 제시했다.^[1] 그는 시계의 복잡한 구조를 보았을 때, 시계를 만든 지적인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생명체의 복잡성을 보면 신적 창조주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판하기 훨씬 전이었다.^[1]

도킨스는 이러한 페일리의 주장에 반박하며, 자연 선택이 '눈먼 시계공'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주장한다. 즉, 자연 선택은 미래를 예측하거나 계획하지 않고, 현재 환경에 가장 적합한 형질을 선택하는 '눈먼' 과정이라는 것이다.

도킨스는 복잡성이 "창조주"의 개입 없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눈의 예를 사용한다. 그는 가장 단순한 방식으로 빛과 어둠을 구별할 수 있는 단순한 유기체에서 시작하여,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복잡한 포유류의 눈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다양한 시각 기관을 가진 생물들을 제시하며, 이들이 복잡성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지만 여전히 유용함을 보여준다.

도킨스는 순수한 무작위성과 누적 선택과 결합된 무작위성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위즐 프로그램의 예를 제시한다.^[8] 또한, '맹목적인 시계공'이라고도 불리는 인공 선택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용자가 선택을 통해 바이오모프의 진화를 이끌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과정은 딱정벌레, 박쥐, 나무와 같은 실제 유기체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생성하기도 한다.

도킨스는 1996년판 책의 부록에서 컴퓨터 모델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배아적 제약에 대한 자연 선택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특정 배아 발생 패턴이 다양한 생태적 틈새를 채우는 관련 종의 ''그룹''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식했지만, 이것을 군집 선택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이를 '진화 가능성의 진화'라고 불렀다.

3. 2. 위즐 프로그램과 바이오모프

도킨스는 순수한 무작위성에 의한 복잡성 발달의 잠재력과 누적 선택과 결합된 무작위성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위즐 프로그램의 예를 제시한다.^[8] 위즐 프로그램은 무작위적인 변이와 누적적 선택이 어떻게 특정 목표(예: 문장)에 도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간단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다.

이후 도킨스는 '맹목적인 시계공'이라고도 불리는 인공 선택의 더 정교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대한 그의 경험을 설명하는데, 이것은 교육용 보조 자료로 별도로 판매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직선의 검은 선으로 구성된 2차원 도형("바이오모프")을 표시했는데, 그 길이, 위치 및 각도는 간단한 규칙과 지침(게놈과 유사)에 의해 정의되었다. 이러한 규칙에 따라 새로운 선을 추가하거나(또는 제거하거나) 가능한 새로운 도형(돌연변이)의 불연속적인 집합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화면에 표시했다. 선택된 돌연변이는 그 후 선택할 또 다른 세대의 바이오모프 돌연변이의 기초가 되고, 이런 식으로 계속된다. 따라서 사용자는 선택을 통해 바이오모프의 진화를 이끌 수 있었다. 이 과정은 종종 딱정벌레, 박쥐 또는 나무와 같은 실제 유기체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생성했다.

도킨스는 1996년판 책의 부록에서 컴퓨터 모델에 대한 그의 경험이 배아적 제약에 대한 자연 선택의 역할에 대한 더 큰 이해로 이어진 방법을 설명한다. 그는 특정 배아 발생 패턴이 다양한 생태적 틈새를 채우는 관련 종의 ''그룹''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식했지만, 이것을 군집 선택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통찰력을 '진화 가능성의 진화'라고 불렀다.

3. 3. 공진화와 군비 경쟁

생물의 환경에는 온도, 습도, 일조량 등의 물리적 환경(비생물 환경)뿐 아니라 함께 살고 있는 다른 생물들이 형성하는 생물 환경도 있다. 생물 환경은 그것이 둘러싸고 있는 생물과 함께 변화하는 공진화(共進化, coevolution)를 한다는 점에서 물리적 환경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공진화의 예로 현화식물과 꽃가루받이(pollination)를 돕는 벌, 나비, 박쥐, 새 등이 맺는 상리공생(mutualism) 관계가 있다. 하지만 포식(predation)과 기생(parasitism) 관계의 생물들도 서로 쫓고 쫓기며 함께 진화한다.^[1]

예를 들어, 치타의 속도가 빨라지면 영양도 점점 빨라지고, 기생생물이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여 공격하면 기주생물(host)도 새로운 유전자 조합으로 면역력을 키운다. 이는 마치 과거 소련과 미국이 벌였던 군비경쟁과 유사하다. 진화생물학자들은 자연계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현상을 진화적 군비경쟁(evolutionary arms race)이라고 부른다.^[1]

3. 4. 유전자의 다면 발현과 다인자 발현

다면 발현(pleiotropy)은 하나의 유전자가 여러 형질 발현에 관여하는 것을 의미하고, 다인자 발현(polygeny)은 여러 유전자가 하나의 형질 발현에 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둘은 유전형과 표현형의 관계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이다.^[1]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를 통해 밝혀진 인간의 유전자 수는 20,000~25,000개로, 초파리(약 13,000개)나 꼬마선충(19,000개)보다는 많지만 애기장대(25,000개)보다는 적다.^[1] 벼는 50,000~60,000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인간보다 두 배 이상 많다.^[1]

4. 진화 발생 생물학 (Evo-Devo)과의 연관성

도킨스는 1996년판 《눈먼 시계공》의 부록에서 컴퓨터 모델을 통한 경험이 배아적 제약이 자연 선택에서 하는 역할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해주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특정 배아 발생 패턴이 다양한 생태적 틈새를 채우는 관련 종들의 ''그룹''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지했다. 하지만, 이것을 군집 선택과 혼동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통찰을 ''진화 가능성의 진화''라고 불렀다.^[1]

언론인 딕 파운틴(Dick Pountain)은 션 B. 캐럴의 2005년 진화 발생 생물학(evo-devo)에 관한 저서 《아름다운 무한한 형태들》을 《눈먼 시계공》 이후 가장 중요한 과학 대중서이자, 사실상 그 책의 후속작이라고 평가했다.^[5]

5.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

이 책은 윌리엄 페일리가 <자연신학>에서 복잡한 물건에는 설계자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계를 예로 든 것에 대한 반박으로 쓰였다. 리처드 도킨스는 진화 과정에 설계자가 있다면, 그는 '눈먼 시계공'일 것이라고 비판했다.^[1] 이기적 유전자가 진화론으로 생명의 기원과 현재를 설명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눈먼 시계공》은 이 논의를 확장하여 초자연적 창조주로서의 신의 존재를 부정하고 무신론적 주장을 펼치며, 진화 앞에서 설계자는 그저 눈먼 시계공일 뿐이라는 의견을 제시한다.^[1]

도킨스는 오랫동안 무신론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지만 출판사의 만류로 출간하지 못했다. 그러나 개신교, 특히 기독교 우파 진영에 열성적인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겪으면서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1] 만들어진 신 역시 《눈먼 시계공》과 마찬가지로 출판사와 기독교 우파의 반대로 오랫동안 출간되지 못했다.^[1] 샘 해리스나 크리스토퍼 히친스 등과 같이 종교에 대해 비판적인 책을 펴낸 저자들도 도킨스의 저술에 영향을 주었다.^[1]

이 책은 한국 사회에 진화론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지적 설계론과 같은 유사과학 주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공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과학적 사고와 합리주의를 옹호하는 근거로, 보수 진영의 종교적 주장에 대한 반박 논리로 사용된다.

6. 비판과 논쟁

윌리엄 페일리의 시계공 비유를 반박하며, 진화론적 관점에서 복잡한 생명체가 초자연적인 존재의 개입 없이 어떻게 발생할 수 있는지 설명하려는 도킨스의 주장에 대해 여러 비판과 논쟁이 존재한다.

개신교를 비롯한 창조론자들은 도킨스의 주장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며, 여전히 지적 설계자의 존재를 옹호한다.^[2] 미국의 종교 철학자인 달라스 윌러드는 도킨스가 자연주의적 형이상학에 기반하여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고 비판한다.^[3] 윌러드는 도킨스가 제시한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점진적인 변화를 통한 진화만으로는 복잡한 생명체의 탄생을 설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도킨스가 "다윈 계열의 과학자"가 아닌 "자연주의 형이상학자"로서 기능한다고 비판한다.^[3]

7. 같이 보기

참조

_[1] 뉴스 Richard Dawkins' watchmaker still has the power to open our eyes https://www.theguard[...] 2010-04-30
_[2] 뉴스 We are all Contraptions https://www.nytimes.[...] 1986-12-14
_[3] 웹사이트 Reflections on Dawkins' The Blind Watchmaker http://www.dwillard.[...] Dallas Willard 2016-11-18
_[4] 웹사이트 Theo Jansen. Asombrosas criaturas http://espacio.funda[...]
_[5] 간행물 Nature's 3D printer exposes Pokémon Go as a hollow replica 2016-11
_[6] 서적 ブラインド・ウォッチメイカー—自然淘汰は偶然か? 早川書房 1993
_[7] 서적 盲目の時計職人早川書房
_[8] 문서 ハムレットの一節 "METHINKS IT IS LIKE A WEASEL" を、完全にランダムな28文字の文から「突然変異」と累積選択のシミュレートによって導くプログラ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