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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대 펩시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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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레너드 대 펩시코 사건은 1990년대 펩시의 광고 캠페인과 관련된 법적 분쟁이다. 펩시코는 펩시 포인트를 모아 해리어 전투기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고, 대학생 존 레너드는 광고의 조건을 충족하여 전투기 지급을 요구했다. 펩시코가 이를 거부하자 레너드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광고가 농담에 불과하며 계약으로 볼 수 없다고 판결하여 레너드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후 펩시코는 광고를 수정하고 필요한 포인트를 대폭 상향했다. 이 사건은 과장 광고와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대한민국에서도 관련 논의에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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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대 펩시코 사건
사건 개요
사건명레너드 대 펩시코 사건
원제Leonard v. Pepsico, Inc.
법원남부지구 연방지방법원
심리 종결일1999년 8월 5일
사건 번호96-cv-5320; 96-cv-9069
판사킴바 우드
판결
판결 내용거액의 군용 항공기를 민간인에게 양도하는 것은 명백히 상식에 어긋나며, 펩시코 광고 내용은 선전 효과를 높이기 위한 과장일 뿐이다. 따라서 펩시코는 존 레너드에게 해리어 공격기를 경품으로 제공할 의무가 없다.
관련 정보
관련 광고펩시 스터프

2. 배경

원고 존 레너드가 펩시코로부터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AV-8 해리어 II 제트기.


1990년대 중반, 펩시코는 콜라 시장에서 최대 경쟁사인 더 코카-콜라 컴퍼니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젊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1][22] 이러한 배경 속에서 펩시코는 1996년 3월, 펩시 제품 구매 시 포인트를 적립하여 티셔츠, 가죽 재킷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대규모 마일리지 서비스 캠페인인 '펩시 스터프'(Pepsi Stuff)를 시작했다.[3][14] 이는 펩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프로모션이었다.[2]

펩시코는 이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여러 편의 텔레비전 광고를 제작했는데,[38][15] 그중 하나가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이 광고는 컴퓨터 생성 이미지로 만든 AV-8 해리어 II 제트기를 700만 펩시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3][4][15] 펩시코 측은 이 내용이 광고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과장된 농담이었다고 주장했지만,[17][5] 당시 워싱턴주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던 21세 대학생 존 레너드는 이를 실제 교환 가능한 제안으로 받아들였다.[3][16]

레너드는 캠페인 규정상 부족한 포인트를 포인트당 10센트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3][12] 5명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3] 700008.5달러를 마련했다.[16] 그는 최소 조건인 15 포인트에 해당하는 라벨과[3] 배송 및 취급 수수료 10달러를 포함한 해당 금액의 수표를 펩시코에 보내 해리어 제트기 인도를 요구했다.[3][16] 펩시코는 해당 광고가 유머를 위한 것이었고 제트기 제공은 "공상적"이라며 레너드의 요구를 거절했다.[5] 이에 레너드는 펩시코가 광고를 통해 공개적인 약속을 했으므로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18][19]

2. 1. 펩시 스터프 캠페인

1990년대 디자인의 펩시 콜라 캔(복각판)


1990년대 중반, 펩시코는 콜라 시장에서 더 코카-콜라 컴퍼니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젊은 소비자층 확보에 주력했다.[22][1] 이러한 배경 속에서 펩시코는 1996년 3월, 펩시 제품 구매 시 포인트를 적립하여 티셔츠, 가죽 재킷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대규모 마일리지 서비스 캠페인인 펩시 스터프(Pepsi Stuff)를 시작했다.[3] 이는 펩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프로모션이었다.[2]

펩시코는 이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여러 편의 텔레비전 광고를 제작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38][15] 뉴욕주 남부 지방 법원이 판결문에서 묘사한 해당 광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41][18]

> 한가로운 교외 풍경, "월요일 오전 7시 58분"(MONDAY 7:58 AM) 자막으로 광고는 시작된다. 새 지저<0xEA><0xB7><0x90> 소리와 함께 신문 배달원이 2층집 현관에 신문을 던진다. 집 안, 펩시 로고 티셔츠를 입은 10대 소년이 군악대 드럼 소리와 함께 등장한다. "티셔츠 75 펩시 포인트"(T-SHIRT 75 PEPSI POINTS) 자막이 뜬다. 소년은 가죽 재킷을 걸치고 복도를 걷는다. "가죽 재킷 1,450 펩시 포인트"(LEATHER JACKET 1,450 PEPSI POINTS) 자막이 나온다. 밖으로 나온 소년은 선글라스를 쓴다. "선글라스 175 펩시 포인트"(SHADES 175 PEPSI POINTS) 자막이 표시된다.

>

> 장면은 바뀌어 고등학교 앞, 세 명의 소년이 앉아 있다. 가운데 소년은 "펩시 스터프 카탈로그"를 보고 있고, 양옆 소년은 펩시를 마신다. 군악대 음악이 고조되며 무언가가 하늘을 가로지르고, 소년들은 놀라 위를 본다. 물리학 수업 중이던 교실에는 갑작스러운 강풍으로 종이들이 휘날린다. 아직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항공기의 존재를 암시한다.

>

>

> 마침내 맥도넬 더글러스사가 제조한 컴퓨터 그래픽의 AV-8B 해리어 II 제트기[3][4]가 나타나 학교 앞 자전거 보관대 옆에 착륙한다. 학생들은 바람을 피해 달아나고, 한 교직원은 바람에 옷이 벗겨지는 수모를 당한다. 이때 "이제 펩시를 많이 마실수록, 더 좋은 스터프(경품)를 받게 될 겁니다."(Now the more Pepsi you drink, the more great stuff you're gonna get)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앞서 등장한 10대 소년이 조종석에서 펩시 콜라를 들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확실히 버스보다 빠르네!"(Sure beats the bus)라고 말한다. 화면에는 "해리어 전투기[20] 7,000,000 펩시 포인트"(HARRIER FIGHTER 7,000,000 PEPSI POINTS)라는 자막이 크게 표시되고, "펩시를 마시자. 스터프를 받자."(Drink Pepsi - Get Stuff)라는 문구와 함께 광고는 끝난다.

펩시 스터프 캠페인의 경품 교환 규정은 다음과 같았다.

규정 내용상세
포인트 적립펩시 콜라 제품 구매 시 포장지의 라벨 등을 통해 포인트 획득.[3] 콜라 24병당 10 포인트로 환산.[21]
주요 경품 및 필요 포인트
포인트 구매15 포인트 이상 적립 시, 경품 교환에 부족한 포인트는 1 포인트당 0.1USD로 환산하여 현금으로 구매 가능.[12][3]



이 규정에 따르면, 해리어 전투기를 얻기 위해 필요한 700만 포인트를 오직 콜라 구매만으로 모으려면 펩시 콜라 1,680만 병(24병 × 700,000세트)을 구매해야 했다.[22] 이는 하루에 10병씩 마셔도 4,600년 이상이 걸리는[16] 비현실적인 양이었다.

3. 존 레너드의 경품 요구

사건의 당사자였던 시애틀의 존 레너드(John Leonard, 1996년 당시에는 21세)는 미국 워싱턴주 쇼라인에 위치한 지역사회 대학인 쇼라인 커뮤니티 칼리지(Shoreline Community College)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던 대학생이었다.[48][49] 존 레너드는 펩시 스터프 캠페인 규정 중 '15포인트 이상을 모은 경우에는 모자라는 포인트는 1포인트당 10센트(0.1달러)로 환산해서 현금으로 지불해도 된다'는 조항에 주목했다.[44][12] 이 규정은 본래 소비자들이 티셔츠선글라스와 같은 상품을 더 쉽게 교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었다.[25]

레너드는 이 규정을 통해, 최소 요건인 15포인트(펩시 콜라 36캔 구매)를 확보한 뒤 나머지 6,999,985포인트를 현금 699998.5달러로 구매하면 700만 포인트짜리 해리어 전투기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해리어 전투기 확보 계획을 세운 레너드는 투자자들을 설득하여 70만달러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38][39][43]

레너드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1996년 3월 28일, 15포인트에 해당하는 펩시 콜라 36캔과 함께 6,999,985포인트 구매 비용 699998.5달러에 배송 및 취급 수수료 10USD를 더한 총 700008.5달러짜리 수표를 펩시코 본사로 보냈다.[38][39][43] 펩시코는 "해리어 전투기를 이벤트 경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은 광고 차원에서 유머러스하게 의도한 농담에 불과하다. 실제 해리어 전투기의 가격은 수백만 달러(1996년 당시 가치는 3379.9999999999995만달러)에 달한다.[37] 또한 펩시 스터프 카탈로그에 수록된 이벤트 경품 목록에는 해리어 전투기가 게재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경품 지급을 거절하고 수표를 반송했다.[36][13] 반면 존 레너드는 펩시코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에서 제시한 공개적인 약속대로 해리어 전투기를 경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법원소송을 제기했다.[38][39][51]

4. 펩시코의 거절과 소송

투자자를 설득하여 자금을 마련한 존 레너드는 1996년3월 27일, 고용한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15포인트에 해당하는 펩시 콜라 36캔과 7,000,085포인트 중 부족한 6,999,985포인트에 해당하는 700008.5달러(배송료 및 취급 수수료 10USD 포함)가 적힌 수표펩시코 본사에 보냈다.[12][26]

그러나 펩시코5월 7일경, 자사 제품의 무료 쿠폰과 함께 레너드에게 수표를 반송했다. 펩시코는 동봉한 편지에서 "해리어 전투기를 경품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은 광고에 유머를 더하기 위한 농담일 뿐입니다. 고객님께 제시된 펩시 스태프 카탈로그의 목록 및 교환 폼에 기재된 경품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레너드의 요구를 거절했다.[13] 이후 레너드 측 변호사를 포함하여 펩시코와 여러 차례 의견 교환이 있었지만, 양측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렸다.[12]

4. 1. 소송 제기

1996년 7월 18일, 펩시코는 해리어 전투기를 제공할 의무가 없음을 확인받기 위해 뉴욕 남부 지방 법원에 선제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12][16] 이에 맞서 존 레너드는 같은 해 8월 6일, 플로리다 주 법원에 펩시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12][16] 레너드는 펩시코의 광고가 소비자에게 한 공개적인 약속이므로 구속력이 있으며, 따라서 해리어 전투기를 경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2][16]

레너드의 소송은 계약 위반, 사기, 허위 광고, 불공정거래 행위를 근거로 제기되었다.[36][43][26]

펩시 스터프」 캠페인은 여러 차례 진행되었다. 사진은 2018년 당시의 페트병뚜껑. 「(포인트 획득용) 코드는 뚜껑 뒷면입니다. 입력 및 규칙 확인은 온라인에서.」라고 적혀있다.


두 소송은 뉴욕주에서 함께 심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어, 플로리다에서 제기된 소송은 뉴욕으로 이송되었다.[18][41][42] 피고인 펩시코는 연방 민사 소송 규칙 제56조에 따라 약식 판결을 신청했다.[41][18][19] 반면 원고인 존 레너드는 연방 법원 판사가 이 사건을 결정할 권한이 없으며, 광고의 제안 내용을 판단할 주체는 광고의 대상인 '펩시 세대'[45][27] 로 구성된 배심원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약식 판결에 반대했다.[46][6][28]

4. 2. 소송 과정

1996년 7월 18일, 펩시코해리어기 제공 의무가 없음을 확인하기 위해 뉴욕 남부 지방 연방 법원에 먼저 소송을 제기했다.[12][16] 이에 대응하여 존 레너드는 같은 해 8월 6일, 펩시코의 광고는 구속력 있는 제안이므로 해리어기를 경품으로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며 플로리다주 법원 시스템에 소송을 제기했다.[12][16] (다만, 이후 판결문에 따르면 이 사건은 플로리다주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었다.)[12][16] 레너드는 소송에서 펩시코의 행위가 계약 위반, 사기, 허위 광고, 불공정 거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26]

법원은 두 소송을 뉴욕주에서 병합하여 심리하기로 결정하고, 플로리다에서 제기된 소송을 뉴욕으로 이송했다.[18] 펩시코는 연방 민사 소송 규칙 제56조에 따라 정식 재판 절차를 생략하는 약식 판결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18][19]

레너드는 이 약식 판결에 불복했다. 그는 연방 판사가 아닌, 광고가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되는 '펩시 세대'[27] 젊은이들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사건을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6][28]

5. 판결

1999년 8월 5일, 미국 뉴욕주 남부지방법원은 킴바 우드 판사 주재 하에 열린 재판에서 존 레너드가 펩시코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법원은 펩시코가 광고에서 제시한 해리어 전투기를 레너드에게 경품으로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다.[44][12] 법원은 광고가 구속력 있는 계약의 청약에 해당하지 않으며, 설령 청약이라 하더라도 합리적인 사람은 이를 진지한 제안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 등을 판결의 주요 근거로 삼았다. 상세한 판결 이유는 하위 문단에서 설명한다.

이 판결에 불복한 레너드는 미국 제2 연방 항소 법원에 항소했으나, 항소 법원은 2000년 4월 17일에 열린 재판에서 1심 법원의 판결 이유가 타당하다고 인정하며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52][8][30]

5. 1. 판결 이유

미국 뉴욕주 남부지방법원은 1999년 8월 5일 킴바 우드 판사 주재로 열린 재판에서 펩시코가 존 레너드에게 해리어 전투기를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판결하며 레너드의 소송을 기각했다. 법원은 판결의 이유로 여러 근거를 제시했다.[44][12]

  • 계약법상 청약 부인정: 법원은 문제의 광고가 계약법 리스테이트먼트 제2판(Restatement (Second) of Contracts)에 따른 구속력 있는 청약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일반적인 상품 광고는 그 자체만으로 계약의 청약으로 보지 않으며,[12] 광고는 상세한 내용을 담은 캠페인 카탈로그를 참조하도록 안내했는데, 이 카탈로그의 경품 목록에는 해리어 전투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12]
  • 합리적인 사람의 판단 기준: 설령 광고가 계약상 청약으로 간주된다 하더라도, 어떤 합리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라도 펩시코가 약 2300만달러 상당의 전투기를 70만달러에 제공하려는 진지한 의도를 가졌다고 믿기는 어렵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는 단순히 광고 효과를 노린 과장 광고(puffery)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44][12] 만약 "선착순 1명 한정"과 같은 문구가 있었다면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있었겠지만, 실제 광고에는 그러한 제한이 없어 비현실적인 거래임을 알 수 있었다.[12]
  • 사기 방지법 요건 미충족: 청구된 계약의 내용은 그 가치로 인해 사기 방지법(Statute of Frauds)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으나, 법에서 요구하는 당사자 간의 서면 합의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계약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보았다.[44][12]
  • 사기 주장 입증 부족: 레너드가 사기 행위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펩시코 측의 '잘못된 표현이나 중대한 누락'으로 인해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했다. 그러나 단순히 펩시코가 계약 이행 의사가 부족했다는 주장만으로는 사기 청구를 뒷받침하기에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44][12]


법원은 펩시코의 광고가 "명백한 농담"으로 만들어졌으며, "10대 청소년이 해리어 제트기를 타고 등교한다는 생각은 과장된 청소년기의 환상일 뿐"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 광고의 성격과 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들을 지적했다.[44][12]

  • 광고의 전형적인 과장: 특정 상품(펩시) 구매를 통해 평범한 일상이 극적으로 변한다는 줄거리는 광고에서 흔히 사용되는 과장된 표현이며, 합리적인 시청자라면 이를 농담으로 이해하고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 비현실적인 조종사 묘사: 광고 속 10대 청소년은 부모의 차 열쇠조차 맡기기 어려워 보일 정도로 미숙하게 묘사되어, 실제 군용기 조종에 필요한 전문성과 거리가 멀었다. 헬멧도 없이 조종석에 앉아있는 모습 등은 비현실성을 강조한다.
  • 위험에 대한 경솔함: 학생이 해리어 제트기를 타고 등교하며 "확실히 버스보다 빠르네"(Sure beats the bus)라고 말하는 장면은 주택가에서 전투기를 조종하는 것의 엄청난 위험과 어려움을 가볍게 다루고 있어 현실성이 결여되었다.
  • 비현실적인 학교 환경: 어떤 학교도 학생이 조종하는 전투기의 착륙 공간을 제공하거나 그로 인한 소음, 위험 등의 혼란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므로, 광고 내용은 명백히 비현실적인 판타지이다.
  • 해리어 제트기의 군사적 본질: 해리어 제트기는 지상 및 공중 목표물 공격, 무장 정찰 등 명백히 군사적 목적으로 설계된 공격기이다. 이러한 전투기를 통학 수단으로 묘사하는 것은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설령 군사적 기능을 제거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7]
  • 포인트 획득의 비현실성: 700만 펩시 포인트를 모으기 위해서는 비현실적으로 많은 양의 콜라를 마셔야 하거나[12], 포인트 구매 비용(70만달러) 역시 실제 해리어기 가격(2300만달러)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아 거래의 비현실성을 드러낸다.[12]


이 판결에 대해 레너드는 뉴욕주를 관할하는 미국 제2 연방 항소 법원에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 법원은 2000년 4월 17일, 1심 법원의 판결 이유가 타당하다고 인정("우리는 우드 판사의 의견에 명시된 실질적인 이유로 판결을 확정한다.")하며 레너드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52][8][30]

6. 판결 이후

펩시코는 판결 이후에도 문제가 된 펩시 콜라 광고를 계속 방영했지만, 해리어 제트기 교환에 필요한 펩시 포인트를 기존 700만 포인트에서 100배인 7억 포인트로 대폭 상향 조정하고 "명백한 농담입니다."(eng)라는 자막을 추가했다.[53][9][31]

미국 국방부백악관미국 해병대 소속의 해리어 제트기가 수직 이착륙 능력 제거를 포함하는 '비무장화' 과정 없이는 민간인에게 판매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54][10][32]

원고 존 레너드는 소송에서는 패소했지만, 이후 투자금 이상의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50][33] 이 사건은 결과적으로 펩시 브랜드의 인지도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의도치 않은 노이즈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기도 한다.[43]

2022년 11월 17일,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펩시, 내 제트는 어디에?''(eng)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11]

6. 1. 대한민국에의 시사점

레너드 대 펩시코 사건은 대한민국 사회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참고 사례로 활용된다. 특히 법조계, 학계, 언론 등에서 과장 광고의 문제점과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된다.

기업들이 노이즈 마케팅과 같이 경쟁적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광고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건은 광고 내용의 진실성과 기업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 판결은 앞으로 대한민국 법원이 비슷한 성격의 사건을 다룰 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또한,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법률이나 정책을 만들 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판례로 여겨진다.

참조

[1] 웹사이트 Pepsi Introduces a New Look For Its International Markets https://www.nytimes.[...] 1996-04-03
[2] 웹사이트 'Pepsi Stuff' Campaign Set https://www.nytimes.[...] 1996-03-27
[3] 웹사이트 Flashback 1996: Man sues Pepsi for not giving him a Harrier Jet https://www.cbsnews.[...] 2015-01-29
[4] 웹사이트 Netflix Tackles the Single Dumbest Moment of the Cola Wars in 'Pepsi, Where's My Jet?' https://www.indiewir[...] 2022-10-24
[5] 간행물 Bad Math, Pepsi Points, and the Greatest Plane Non-Crash Ever https://www.wired.co[...] 2020-01-23
[6] 서적 Making and doing deals : contracts in context LexisNexis Matthew Bender
[7] 법률 https://law.justia.c[...] 1999
[8] 법률 https://law.justia.c[...] 2000
[9] 웹사이트 1996: Man sues Pepsi for not giving him the Harrier Jet from its commercial http://www.cbsnews.c[...] 2016-05-23
[10] 웹사이트 Pepsi Harrier Giveaway http://www.snopes.co[...] 2016-05-23
[11] 웹사이트 A Marketing Blitz Fizzes Out in Pepsi, Where's My Jet? Trailer: Watch https://consequence.[...] 2022-11-18
[12] 웹사이트 Leonard v. Pepsico, Inc., 88 F. Supp. 2d 116 (S.D.N.Y. 1999) https://law.justia.c[...] Justia 2019-02-22
[13] 웹사이트 Leonard v. Pepsico ペプシポイントを集めて本物の戦闘機をもらえるか? http://www.eonet.ne.[...] 英米判例を素材に英語を学ぶ 2021-09-12
[14] 문서 stuff 는[[영어]]で漠然と「物」「事」を表す単語であり、ここでは「ペプシグッズキャンペーン」「ペプシ景品キャンペーン」といった意味。
[15] 뉴스 That time someone sued Pepsi because they didn’t give him a Harrier jet https://www.wearethe[...] We Are The Mighty 2021-03-28
[16] 뉴스 스펀지 4 東亜日報社 2006-01-20
[17] 뉴스 Pentagon: Pepsi Ad Not ‘The Real Thing’ https://apnews.com/a[...] AP通信 2020-11-25
[18] 웹사이트 88 F.Supp.2d 116 http://www.classcast[...] Class Caster 2020-11-08
[19] 뉴스 Flight Suit : Man Takes Pepsi to Court Over Fighter Jet ‘Giveaway’ https://www.latimes.[...] ロサンゼルス・タイムズ 2020-11-25
[20] 문서 実際にはAV-8Bの用途は[[攻撃機]](attack aircraft)だが、広告内では漠然と[[軍用機]]の意味合いで「[[戦闘機]](fighter)」と呼んでいる。
[21] 웹사이트 Special Report: Premiums & Incentives, A brand perspective: Pepsi Stuff offers branded merchandise for points https://strategyonli[...] Strategy Online 2021-03-28
[22] 웹사이트 ペプシの「戦闘機が当たる」というCMを真に受けて7000万円以上費やした結果とは? https://gigazine.net[...] GIGAZINE 2021-10-21
[23] 뉴스 Student Sues to Win Fighter Jet Shown on Pepsi Commercial https://apnews.com/a[...] AP通信 2020-11-25
[24] 뉴스 `Spoof' Or Not, He Wants Jet -- Pepsi Ad `Promised' To Award Harrier, Lynnwood Man Says https://archive.seat[...] シアトル・タイムズ 2020-11-25
[25] 문서 75ポイントのTシャツと交換するには、コーラ180本の購入が必要である。しかしそこまでの本数のコーラを購入しない場合でも、キャンペーン参加の最低要件となる15ポイント(36本の購入)さえ満たせば、例えば残りの60ポイント分として6ドルを支払うことでTシャツを入手することも可能となる。
[26] 뉴스 [사설] ‘첵스 파맛’과 ‘펩시 포인트’ 소송/ 김은형 http://www.hani.co.k[...] ハンギョレ 2020-11-25
[27] 문서 '[https://www.pepsi.co.jp/history/]' https://www.pepsi.co[...]
[28] 서적 Making and doing deals : contracts in context LexisNexis Matthew Bender
[29] 문서 '[https://law.justia.com/cases/federal/district-courts/FSupp2/88/116/2579076/]' https://law.justia.c[...]
[30] 웹사이트 John D.r. Leonard, Plaintiff-appellant, v. Pepsico, Inc., Defendant-appellee, 210 F.3d 88 (2d Cir. 2000) https://law.justia.c[...] Justia 2019-02-22
[31] 웹사이트 1996: Man sues Pepsi for not giving him the Harrier Jet from its commercial http://www.cbsnews.c[...] CBS 2016-05-23
[32] 웹사이트 Pepsi Harrier Giveaway http://www.snopes.co[...] Snopes 2016-05-23
[33] 뉴스 '서프라이즈' 펩시 콜라가 전투기 소송 전쟁 휘말린 사연 https://www.tvreport[...] TVreport 2020-11-25
[34] 서적 世界の傑作機 No.191 BAe シーハリアー 文林堂
[35] 웹사이트 Watch Pepsi, Where's My Jet? https://www.netflix.[...] 2023-03-26
[36] 뉴스 제트기를 민간인이 구입할 수 있을까? – 존 레너드 대 펩시콜라 사건 (1999) https://www.econovil[...] 이코노믹리뷰 2014-10-11
[37] 뉴스 That time someone sued Pepsi because they didn’t give him a Harrier jet https://www.wearethe[...] 위 아 더 마이티 (We Are The Mighty) 2018-04-02
[38] 서적 현대문명진단 4 조선일보사 1998-05-22
[39] 서적 스펀지 4 동아일보사 2006-01-20
[40] 뉴스 Pentagon: Pepsi Ad Not ‘The Real Thing’ https://apnews.com/a[...] AP 1996-08-09
[41] 웹인용 88 F.Supp.2d 116 http://www.classcast[...] 2020-11-08
[42] 뉴스 Flight Suit : Man Takes Pepsi to Court Over Fighter Jet ‘Giveaway’ https://www.latimes.[...]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1996-07-25
[43] 뉴스 '[사설] ‘첵스 파맛’과 ‘펩시 포인트’ 소송/ 김은형' http://www.hani.co.k[...] 한겨레 2020-06-22
[44] 웹인용 Leonard v. Pepsico, Inc., 88 F. Supp. 2d 116 (S.D.N.Y. 1999) https://law.justia.c[...] 2019-02-22
[45] 웹인용 WORLD HISTORY - pepsi〈生〉 サントリー https://www.pepsi.co[...] 2021-10-27
[46] 서적 Making and doing deals : contracts in context https://archive.org/[...] LexisNexis Matthew Bender
[47] 웹인용 Special Report: Premiums & Incentives, A brand perspective: Pepsi Stuff offers branded merchandise for points https://strategyonli[...] 2021-03-28
[48] 뉴스 Student Sues to Win Fighter Jet Shown on Pepsi Commercial https://apnews.com/a[...] AP 1996-08-07
[49] 뉴스 "`Spoof' Or Not, He Wants Jet -- Pepsi Ad `Promised' To Award Harrier, Lynnwood Man Says" https://archive.seat[...] 시애틀 타임스 1996-07-25
[50] 뉴스 '서프라이즈' 펩시 콜라가 전투기 소송 전쟁 휘말린 사연 https://www.tvreport[...] TV리포트 2018-07-15
[51] 뉴스 펩시콜라, 「전투기 경품」 소송 진땀 조선일보 1996-08-19
[52] 웹인용 John D.r. Leonard, Plaintiff-appellant, v. Pepsico, Inc., Defendant-appellee, 210 F.3d 88 (2d Cir. 2000) https://law.justia.c[...] 2019-02-22
[53] 웹인용 1996: Man sues Pepsi for not giving him the Harrier Jet from its commercial http://www.cbsnews.c[...] 2016-05-23
[54] 웹인용 Pepsi Harrier Giveaway http://www.snopes.co[...]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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