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2번 (슈트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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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곡 2번 바단조는 1883년부터 1884년까지 작곡된 작품으로, 슈트라우스가 뷜로의 영향 아래 있던 시기에 만들어졌다. 이 곡은 1884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초연을 시작으로 유럽에서도 연주되었으며, 슈트라우스는 이 곡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교향곡은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베토벤의 교향곡 9번처럼 스케르초와 느린 악장의 순서가 바뀐 것이 특징이다. 브람스는 이 곡에 대해 "꽤 괜찮네"라고 평했으며, 슈트라우스는 말년까지 이 곡을 자주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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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향곡 2번 (슈트라우스) | |
|---|---|
| 기본 정보 | |
| 유형 | 교향곡 |
| 작곡가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 |
| 작품 번호 | TrV 126 |
| 작품 번호 (Opus) | 12 |
| 조성 | F단조 |
| 작곡 연도 | 1885년 |
| 미디어 | |
| 전체 감상 | Richard Strauss, Symphony No.2 Op.12 - Kristian Alexander 지휘 Kindred Spirits Orchestra 연주, 해당 지휘자 공식 YouTube |
2. 역사적 배경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튜바 1, 팀파니, 현악 5부로 구성된 표준적인 2관 편성이다.
이 교향곡은 일반적인 4악장 구성이지만, 베토벤의 교향곡 9번처럼 스케르초와 느린 악장의 순서가 바뀌었다. 각 악장은 다음과 같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교향시와 오페라, 가곡 영역에서 뛰어난 작품을 많이 남겨 지금도 음악사에 중요한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 주로 작곡한 장르를 보면, 슈트라우스가 교향곡이나 협주곡 같은 형식을 꽤 엄격히 따지는 고전적인 장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슈트라우스가 교향곡 같은 '구시대 형식'의 곡을 아예 못 쓰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비록 '이탈리아에서'나 '돈 후안' 같은 초기 교향시와 교향시 형식에 입각한 후기 교향곡이 유명하고 중요하지만, 슈트라우스가 고전적 형식 논리에 입각해서 쓴 초기 교향곡도 두 곡이 존재한다.
1880년에 작곡된 교향곡 1번 라단조 AV.69는 출판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잊혀졌고, 그래서 '2번' 번호 없이 단순히 '교향곡 바단조'로 불리는 경우도 있다. 작품 목록에서는 TrV.126, Hanstein AI2. 같은 번호가 함께 사용되기도 하지만, 뮐러 폰 아조프가 편집한 작품 목록에서는 편집자 고유의 정리 번호는 붙지 않았다. 아직 청년기의 작품이기 때문에 강렬한 독창성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악곡의 구성이나 전개, 악상 처리에서 습작 같은 미숙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균형 잡힌 악기 배치는 다가올 관현악법 거장의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또 베토벤을 필두로 하는 19세기 독일권 교향곡 작곡가들의 전통을 절충적으로 통합하면서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으려는 기세도 느껴진다.
20세도 되지 않았던 '청소년' 슈트라우스는 한스 폰 뷜로라는 대가의 눈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땡잡았다'는 것을 충분히 자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뷜로 역시 슈트라우스의 아버지 프란츠 슈트라우스나 작곡 스승이었던 프리드리히 빌헬름 마이어처럼 고전주의 형식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인물이었고, 슈트라우스도 자신의 창작 성향을 여전히 그쪽으로 고정시키고 있었다.
1883년부터 쓰기 시작했던 '''교향곡 2번 바단조'''는 뷜로의 영향권에 들어간 시기의 곡인데, 이 곡은 슈트라우스가 20세가 된 이듬해인 1884년에 완성되었다. 이 곡은 그해 12월에 미국에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테오도르 토마스의 지휘로 초연되었는데, 당시 유럽, 특히 독일에서만 활동하던 슈트라우스에게는 '신대륙'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유럽 초연은 1885년 10월에 작곡자 자신의 지휘로 이루어졌고, 같은 날 밤에 자신의 카덴차를 사용한 피아노 협주곡 24번의 독주자로도 활동했다.[2][3] 1887년에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여 이 곡을 다시 연주했다.[4] 그 해 밀라노에서 지휘했을 때는, 스케르초 악장이 호평을 받아 두 번 반복해야 했다. 이 '''교향곡 2번 바단조'''는 전작(교향곡 1번)보다 규모가 더 커졌는데, 스케르초와 안단테 악장의 순서가 이전 곡과는 뒤바뀌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1악장 첫머리의 하강 동기는 훗날 교향곡 4번 ‘알프스’의 첫머리에 나오는 것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는데, 아직 형식은 고전 교향곡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지만 악상의 성숙도는 이전보다 높다.
특히 3악장 안단테에서는 훗날 슈트라우스가 즐겨 사용하게 되는 화성 진행 같은 면모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2악장 스케르초는 전작의 멘델스존풍 전개를 거의 그대로 답습하고 있고, 1악장 첫머리의 하강 동기를 후반부에서 제시하여 일종의 '순환 형식'을 이루는 4악장에서도 대위법 기교를 좀 지나치게 과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준다. 슈트라우스는 1885년에 마이닝엔 궁정악단에서 뷜로의 부지휘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악단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알렉산더 리터가 소개해 준 베를리오즈, 바그너, 리스트의 음악에 강한 영향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세 작곡가 모두 뷜로가 거의 등을 돌렸던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슈트라우스는 뷜로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조심스럽게 작품을 연구하고 창작에 반영했다. 이후 (아직 뷜로의 영향권 안에 있기는 했지만) 교향적 관현악 작품으로 이탈리아에서를 1886년에 내놓았고, 이어 첫 교향시인 돈 후안, 죽음과 변용, 맥베스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는 이제 더 이상 뷜로의 후광을 입지 않아도 될 만큼 자신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 그동안 '숨어서' 좋아하던 바그너나 리스트 등의 음악도 공개적으로 거론하게 되었고, 두 작곡가의 작품도 연주회 무대에서 지휘할 수 있게 되었다.
3. 악기 편성
4. 구성
슈트라우스는 이 교향곡에서 자신의 소재를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베토벤의 중기 음악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6] 제4악장의 주요 주제는 브루크너와 매우 유사하게 들린다.[8] 마지막 부분에서 이전 세 악장의 주제를 다시 불러온다.[9]
4. 1. 제1악장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온 포코 메스토소, 바단조, 2/4박자.
3개의 주제에 의한 소나타 형식의 빠른 악장이다. 하강 음형에 의한 클라리넷과 바순의 도입으로 시작되고, 제1주제는 클라리넷과 첼로의 반주에 맞추어 제1바이올린과 비올라로 제시된다. 반음계적으로 변화하면서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하락세는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의 느린 2악장에, 단일 불협화음을 투티로 반복 연타하는 것은 영웅교향곡 1악장의 전개부에 각각 유래한다.[6] [17] 마지막에는 조용히 마무리한다.
재현부의 경우, 으뜸조에 머물거나 나란한 장조로 이동하는 대신 제2주제군을 내림가장조로 조바꿈한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단조 소나타 형식 악장에서 중간조 장조로 조바꿈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제시부에서 예상된다.
4. 2. 제2악장
브루크너풍으로 시작하는 이 악장은 흐릿한 조성감(변위 화음과 분주하게 조 바꿈), 금관 악기의 활약, 경쾌하고 신비로운 짜임새를 보여준다. 곳곳에서 '3마디를 하나의 리듬으로 간주하고(ritmo di tre battute)', '2마디를 하나의 리듬으로 간주하고(ritmo di due battute)'라는 지시가 나오기 때문에 박자는 변화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변박자와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한편으로 중후하고 구슬픈 트리오는 브람스처럼 저음역이나 중음역을 강조하고 있다. 코다에서 트리오 주제가 내림가장조로 회상되며 간결하게 마무리된다.[17]
1887년 슈트라우스가 밀라노에서 이 교향곡을 지휘했을 때, 스케르초 악장은 두 번 모두 반복 연주되었다.[7]
4. 3. 제3악장
소리에 의한 시적인 풍경화라고 할 만한 환상적인 내용을 가지며, 특히 드보르자크 교향곡의 가요 악장을 연상시킨다. 얽히고 설킨 서정이 펼쳐지는 가운데, 제1악장에서 가져온 금관 악기의 모티프가 이행부를 파고든다.[16]
4. 4. 제4악장
제1주제는 "트레몰로에 수반되어 상승해 가는, 격렬한 저음 악기의 선율로, 매우 브루크너 풍으로 울려 퍼진다"[18]。 결말에 가까워지면, 리허설 기호 T와 U의 거의 중간 지점에서 선행 3악장의 회상이 이루어진다. 브루크너의 1873년 판 《"바그너" 교향곡》 또한 종악장의 비슷한 부분에서 선행 악장의 주제를 회상한다[19]。 제346마디~제349마디 (속화음 위의 상승 모티프를 반복하여 격렬함을 더하는 방법)는 같은 바단조의 《에그몬트 서곡》에서 유래했다[16]。 주제 회상 후에는 바장조로 전조되어, 마에스토소에서 알레그로 아사이의 코다로 힘차게 종결한다.
5. 평가 및 영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교향시와 오페라, 가곡에서 뛰어난 작품을 많이 남겨 음악사에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슈트라우스는 교향곡이나 협주곡 같은 엄격한 고전 형식을 선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구시대 형식'의 곡도 작곡했다.
1880년에 작곡된 '''교향곡 1번 라단조 AV.69'''는 출판되지 않아 잊혀졌기 때문에, '''교향곡 2번 바단조'''는 '2번' 번호 없이 '교향곡 바단조'로 불리기도 한다. 이 곡은 아직 청년기의 작품이라 독창성은 부족하지만, 악곡 구성과 전개, 악상 처리가 미숙하지 않고 균형 잡힌 악기 배치를 통해 훗날 관현악법 거장의 모습을 예고한다. 또한 베토벤을 필두로 한 19세기 독일권 교향곡 작곡가들의 전통을 절충적으로 통합하며 자신의 방향을 찾으려는 기세를 보여준다.
한스 폰 뷜로라는 대가의 눈에 들었다는 것은 20세도 되지 않았던 '청소년' 슈트라우스에게 큰 행운이었다. 뷜로는 슈트라우스의 아버지 프란츠 슈트라우스와 스승 프리드리히 빌헬름 마이어처럼 고전주의 형식을 중시했고, 슈트라우스도 자신의 창작 성향을 그 방향으로 고정하고 있었다.
1883년부터 작곡한 '''교향곡 2번 바단조'''는 뷜로의 영향권에 있던 시기의 곡으로, 1884년에 완성되었다. 이 곡은 그해 12월 미국에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테오도르 토마스의 지휘로 초연되었는데,[1] 당시 유럽에서만 활동하던 슈트라우스에게는 '신대륙'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좋은 기회였다. 유럽 초연은 1885년 10월 작곡자 자신의 지휘로 이루어졌고, 같은 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4번을 자신의 카덴차로 연주했다.[2][3] 1887년에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여 재연했다.[4] 같은 해 밀라노에서 지휘했을 때는 스케르초 악장이 호평을 받아 두 번 반복해야 했다.[24]
'''교향곡 2번 바단조'''는 전작(교향곡 1번)보다 규모가 커졌고, 스케르초와 안단테 악장의 순서가 바뀌었다. 1악장 첫머리의 하강 동기는 훗날 교향곡 4번 ‘알프스’의 첫머리를 연상시키지만, 형식은 고전 교향곡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3악장 안단테에서는 훗날 슈트라우스가 즐겨 사용하는 화성 진행이 나타나지만, 2악장 스케르초는 전작의 멘델스존풍 전개를 답습하고, 4악장은 대위법 기교를 과시하는 느낌이 든다.
1885년, 슈트라우스는 마이닝엔 궁정악단에서 뷜로의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알렉산더 리터를 통해 베를리오즈, 바그너, 리스트의 음악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세 작곡가는 뷜로가 멀리했던 인물들이었기에, 슈트라우스는 조심스럽게 작품을 연구하고 창작에 반영했다. 이후 교향적 관현악 작품 이탈리아에서를 1886년에 발표하고, 돈 후안, 죽음과 변용, 맥베스 등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며 바그너와 리스트의 음악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지휘할 수 있게 되었다.
요하네스 브람스는 이 곡에 대해 "ganz hübsch"[10] ("꽤 괜찮네")라고 평했다. 이후 브람스는 슈트라우스에게 "슈베르트의 춤곡들을 잘 살펴보라"며, "주제의 관련성을 주의하라", "단 하나의 화음 위에서 리듬만 대비되는 많은 주제들을 쌓아 올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조언했다.[11]
바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은 이 곡과 유사성이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테오도어 블룸필드에 의해 발견되었다.[12][13]
슈트라우스는 자신의 작품 중 일부를 녹음했지만, 이 교향곡은 포함되지 않았고 1935년 라디오 방송 녹음은 유실되었다. 이 교향곡을 녹음한 지휘자로는 미하엘 할라츠, 네메 예르비, 카를 안톤 리켄바허, 와카스기 히로시, 세바스티안 바이글레 등이 있다. 피아노 듀엣 버전도 녹음되었다.
6. 참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다른 교향곡
- 1880년의 《교향곡 1번 라단조》 AV.69가 미출판 상태로 실질적으로 잊혀지면서, 《교향곡 2번 (슈트라우스)》는 번호 없이 단순히 《교향곡 바단조》라고 불리기도 한다.
- 《교향곡 2번 (슈트라우스)》과 거의 같은 시기의 작품으로, 늦은 작품 번호가 붙은 《연주회 서곡 다단조》 작품 80(1883년)이 있다.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다른 교향곡으로는 《가정 교향곡》과 《알프스 교향곡》이 있지만, 내용과 형식 면에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나 《영웅의 생애》와 마찬가지로 단일 악장의 교향시로 볼 수 있다. 초기의 《이탈리아에서》는 "교향적 환상곡"으로 불렸지만, 악장의 규모, 성격, 배열 면에서 사실상 교향곡이라 할 수 있다.
- 브루크너 또한 바단조의 습작 교향곡 (《교향곡 제00번》)을 작곡했다.
참조
[1]
서적
Kennedy
[2]
서적
Kennedy
[3]
서적
Kennedy
[4]
서적
Schuh
[5]
웹사이트
BBC Proms archive, 1905 Prom 12
https://www.bbc.co.u[...]
[6]
서적
Youmans
[7]
서적
Jefferson
[8]
서적
Youmans
[9]
서적
Nowak
[10]
서적
Kennedy
[11]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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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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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서적
Bloomfield
[14]
서적
Trenner
[15]
서적
Trenner
[16]
서적
Youmans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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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ans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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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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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ak
[20]
서적
Kennedy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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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n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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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Kenn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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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Schuh
[24]
서적
Jefferson
[25]
서적
Kenn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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