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5번 (말러)

3. 초연 및 반응

1904년 10월 18일, 독일 쾰른에서 말러가 직접 지휘하고 쾰른 구르체니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여 초연되었다.^[12] 당시 청중과 평론가들의 반응은 엇갈렸는데, 특히 복잡한 대위법적 구조와 긴 연주 시간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이 곡을 들을 때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잊게 된다"라고 말하며, 이 곡의 연주가 변혁적인 경험이라고 평가했다.^[13]

대한민국 초연은 1932년 2월 7일, 클라우스 프링스하임의 지휘와 도쿄 음악학교 관현악단의 연주로 이루어졌다.

4. 음악적 특징

대위법은 교향곡 5번부터 말러의 음악에서 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바로크 음악 작곡가들에게 훌륭한 대위법을 쓰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으며,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일반적으로 대위법 음악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여겨진다. 바흐는 이 시기에 말러의 음악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세기 초에 출판된 바흐의 전집판을 구독했고, 나중에 바흐의 작품을 지휘하고 편곡하여 연주했다. 말러가 대위법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갖게 된 것은 이 교향곡의 2악장, 3악장, 5악장에서 가장 잘 들을 수 있다.^[3]

2번부터 4번까지 3곡이 "뿔피리 교향곡"으로 불리며, 성악이 들어간 것에 반해, 5번, 6번, 7번의 3곡은 성악을 포함하지 않는 순수 기악을 위한 교향곡이다. 5번에서 성악을 폐지하고 순수 기악에 의한 음악 전개를 추구하는 가운데, 일련의 음형을 다른 악기로 계승하여 음색을 변화시키거나, 대위법을 구사한 다성적인 서법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서법은 음악의 중층적인 전개를 돕고, 다의성을 강화하는 요소가 되며, 이후 이어지는 교향곡을 포함한 말러의 음악의 특징이 된다.^[4]

또한, 5번에는 동시기에 작곡된 "소년 고수"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에 기초)나, 뤼케르트의 시에 기초한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뤼케르트 시에 의한 5개의 가곡과 상호 공통된 동기나 곡조가 인정되며, 성악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말러의 가곡과의 관련성은 잃지 않는다.^[5]

제1악장은 두 개의 중간부를 가진 ABACA 형식(작은 론도 형식)이다. 마지막 A는 단편적이고 주 선율이 명확하게 회귀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코다로 보고 ABAC+코다로 보는 시각도 있다.^[10] 교향곡 4번 제1악장에서 모습을 보인 트럼펫의 불길한 팡파르가 묵직한 장송 행진곡의 시작을 알린다. 주요 주제는 현악기로 연주되며, 붙임점 리듬이 특징이다. 이 주제는 반복될 때마다 변주되며, 오케스트레이션도 변화한다. 장송 행진곡의 곡상은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의 "소년 고수"와의 관련성이 지적된다.^[11] 하나의 선율이 다른 악기로 이어져 음색 변화를 보이는, 말러가 잘 사용하는 기법을 볼 수 있다.

제2악장은 소나타 형식^[13]으로 제1악장의 소재가 곳곳에 사용되어 관련성을 띈다. 짧은 서주에 이어 바이올린이 격렬한 움직임으로 제1주제를 제시한다. 템포를 늦추면 첼로가 내림 마 단조로 제2주제를 노래한다. 이 선율은 제1악장, 두 번째 중간부의 동기에 기초한다.

제3악장은 스케르초로 전곡 중 가장 긴 악장이다. 4개의 호른의 특징적인 신호음의 도입에 따라 목관 악기가 제1주제(스케르초 주제)를 연주한다. 제1주제가 변주되면서 한바탕 발전한 후, 렌틀러풍의 선율을 가진 제2주제(제1 트리오)가 바이올린으로 제시된다.

제4악장은 하프와 현악기만으로 연주되는 정적감에 넘치는 아름다운 악장으로, "사랑의 악장"이라고도 불린다.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제2곡 "왜 그렇게 어두운 눈으로" 및 뤼케르트 시에 의한 5개의 가곡 제3곡 "나는 세상에 잊혀지리라"와의 관련성이 지적된다.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에 사용되어 유명해졌고, 종종 단독으로 연주된다.

제5악장은 론도 - 피날레이며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이다. 제4악장의 여운이 남은 채, 호른, 파곳, 클라리넷이 목가적으로 주고받는다. 이 파곳의 음형은,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내의 한 곡인 「고매한 지성에의 찬미」로부터의 인용이다.

5. 구성

말러는 1901년과 1902년 여름에 교향곡 5번을 작곡했다. 1901년 2월, 말러는 갑작스러운 대규모 출혈을 겪었고, 회복에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해 6월 오스트리아 남부 케른텐 주에 있는 자신의 호숫가 별장으로 이사했다. 당시 말러는 빈 궁정 오페라의 감독이자 빈 필하모닉의 수석 지휘자였으며, 그의 음악도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 1901년 말, 알마 쉰들러를 만났고, 1902년 여름 자신의 여름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결혼하여 그녀는 첫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이 시기에 작곡된 교향곡 5번, 6번, 7번은 모두 성악 음악과 강한 연관성을 가진 이전 네 곡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이 교향곡들은 순수한 관현악 작품이며, 긴장감 있고 간결하다.

대위법은 교향곡 5번부터 말러의 음악에서 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바로크 음악 작곡가들에게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던 훌륭한 대위법 작곡 능력으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대위법 음악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꼽힌다. 바흐는 이 시기에 말러의 음악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말러는 바흐의 전집판을 구독했고, 이후 바흐의 작품을 지휘하고 편곡하여 연주했다. 이 교향곡의 2악장, 3악장, 5악장에서 말러의 대위법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이 교향곡은 말러가 쓴 교향곡 중 가장 전형적인 것으로 여겨지지만, 첫 두 악장이 본질적으로 전체를 구성하기 때문에 거의 4악장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고전적인 스타일의 론도로 끝을 맺는다. 작품을 여는 장송 행진곡과 다른 악장의 복잡한 관현악법과 대조되는, 하프와 현을 위한 아다지에토는 특이점으로 꼽힌다.

교향곡 연주 시간은 약 70분이다.

작품은 다섯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말러는 악장들을 더 큰 부분으로 묶었다.

:제1부

::1. ''장송 행진곡'' ('Trauermarsch'). 다♯ 단조

::2. ''Stürmisch bewegt, mit größter Vehemenz'' (격렬하게 움직이며, 가장 격렬하게) 가 단조

:제2부

::3. ''스케르초''. ''Kräftig, nicht zu schnell'' (강하게, 너무 빠르지 않게) 라 장조

:제3부

::4. ''아다지에토'' ('Adagietto'). ''Sehr langsam'' (매우 느리게) 바 장조

::5. ''론도-피날레''. ''Allegro – Allegro giocoso''. ''Frisch'' (싱싱하게) 라 장조

2번부터 4번까지 3곡은 "뿔피리 교향곡"으로 불리며, 성악이 들어간 반면, 5번, 6번, 7번의 3곡은 성악을 포함하지 않는 순수 기악을 위한 교향곡군이다. 5번에서 성악을 폐지하고 순수 기악에 의한 음악 전개를 추구하는 가운데, 일련의 음형을 다른 악기로 계승하여 음색을 변화시키거나, 대위법을 구사한 다성적인 서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러한 서법은 음악의 중층적인 전개를 돕고, 다의성을 강화하는 요소가 되며, 이후 이어지는 교향곡을 포함한 말러 음악의 특징이 된다.

또한, 5번에는 동시기에 작곡된 "소년 고수"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나, 뤼케르트의 시에 기초한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뤼케르트 시에 의한 5개의 가곡』과 공통된 동기나 곡조가 확인되며, 성악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말러의 가곡과의 관련성은 유지된다. 4번 이후 종종 지적되는 "고전 회귀" 경향 역시 단순하지 않고, 서법과 마찬가지로 다의성을 내포하고 있다.

전 5악장 구성으로, 제1악장과 제2악장을 "제1부", 제3악장을 "제2부", 제4악장과 이어지는 제5악장을 "제3부"로 하는 3부 구성이 악보에 표시되어 있다.^[3]

5. 1. 제1악장

5. 2. 제2악장

5. 3. 제3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