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평화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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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평화 협상이 여러 차례 진행되었다.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 각서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파기하고 침공을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를 요구했다. 2022년 2월부터 4월까지 여러 차례의 초기 협상이 진행되었으나, 러시아의 크림반도 주권 인정, 동부 지역 독립,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 및 탈나치화 요구로 인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2022년 5월부터 2023년까지 다양한 국가와 기구의 중재 시도와 평화 계획 제안이 있었지만, 러시아의 영토 병합 시도와 젤렌스키의 푸틴과의 직접 대화 거부로 인해 교착 상태가 지속되었다. 2024년에도 협상 가능성이 모색되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를 요구하며 협상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쟁점으로는 핵 안전, 식량 안보, 전쟁 범죄, 영토 문제 등이 있으며,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영토 양보에 반대하는 입장이 우세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평화 협상
개요
주제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평화 협상
목적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분쟁 해결
배경
분쟁 시작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
이전 합의민스크 협정 (이전 평화 프로세스)
협상 타임라인
1차 회담 장소벨라루스, 호멜 주, 프리피야트 강 인근
1차 회담 날짜2022년 2월 28일
1차 회담 결과결론 없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요구하는 가혹한 조건을 제시함. 이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조건이었음.
2차 회담 장소미상
2차 회담 날짜2022년 3월 2일
2차 회담 결과휴전 합의 실패
3차 회담 장소미상
3차 회담 날짜2022년 3월 7일
3차 회담 결과진전 없음
외무장관 회담 장소튀르키예
외무장관 회담 날짜2022년 3월 10일
외무장관 회담 결과진전 없음
추가 회담 날짜2022년 3월 14일
추가 회담 결과러시아는 공격을 계속함. 협상은 화상 회의로 진행됨.
협상 관련 정보
러시아의 목표2023년 초에 있을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 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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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경

소련의 붕괴 이후, 러시아는 과거 소련의 영향권에 있던 국가들이 나토나 유럽 연합에 가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차례 동결된 분쟁을 조장해 왔다. '동결된 분쟁'이란 전투는 중단되었지만 정치적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1994년, 러시아는 부다페스트 양해 각서에 서명하며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고, 2009년에는 이 약속을 다시 확인했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분리주의 운동을 지원하며 돈바스 전쟁을 일으켰다. 우크라이나가 2014년 8월까지 상당한 영토를 되찾자, 러시아는 정규군을 투입하여 민스크 협정(2014년, 2015년)을 통한 휴전을 이끌어냈다. 이 휴전은 분쟁을 동결시킬 가능성이 있었으나, 러시아가 지원하는 분리주의자들의 산발적인 공격은 계속되었다. 러시아는 민스크 협정의 당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는 자신들이 단지 우크라이나와 분리주의 세력 사이의 중재자였을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또한,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명예 혁명으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기 때문에 이전의 합의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의 약속을 사실상 파기했다.

침공 직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존재할 권리를 부정하며 우크라이나를 "역사적으로 러시아 땅"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특히 2021년 7월에 발표한 에세이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의 역사적 통일성에 관하여"에서는 "우크라이나인을 러시아인과 분리된 민족으로 보는 생각에는 역사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2022년 2월 24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특별 군사 작전"을 선언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전면전으로 확대시켰다. 곧이어 러시아군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진입하여 군사 및 민간 시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침공 초기, 푸틴은 드미트리 코자크가 제안했던, 우크라이나가 NATO 가입을 포기하는 대가로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잠정 평화 협정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 2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통화 이후,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프리피야티강 근처 벨라루스 국경에서 러시아 측과 조건 없이 만나기로 합의했다. 루카셴코는 협상 기간 동안 벨라루스 영토 내 모든 군용 항공기와 미사일이 지상에 머물도록 하겠다고 젤렌스키에게 약속했다고 전해진다. 첫 회담은 2월 28일 벨라루스 호멜 주에서 열렸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3월 16일, 미하일로 포돌리악이 우크라이나 평화 대표단의 수석 협상가로 임명되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NATO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러시아군의 철수와 향후 러시아의 공격 재개 시 군사 지원을 포함한 국제적 안보 보장을 요구하는 15개 항목의 평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 협상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위한 휴전 협정을 목표로 여러 차례 평화 협상이 진행되었다. 첫 회담은 침공 4일 후인 2월 28일 벨라루스 호멜 주에서 열렸으나 성과 없이 종료되었다。 이후 3월 3일과 3월 7일에는 폴란드 국경 근처 벨라루스 브레스트 주에서, 3월 10일과 14일에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이 이어졌다

2022년 우크라이나 동부 공세 이후 러시아는 평화 협상 재개를 촉구했으나,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러시아가 군대 재편성을 위한 시간 벌기를 시도한다고 보고 대화 재개를 거부했다

3.1. 초기 협상 (2022년 2월 28일 ~ 4월 7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전쟁을 멈추고 지속적인 분쟁 해결을 위한 초기 평화 협상이 여러 차례 시도되었다. 첫 협상은 침공 나흘 만인 2022년 2월 28일 벨라루스 국경 근처에서 시작되었으나,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를 요구하는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과 기존 요구를 고수하는 러시아 측과의 입장 차이로 별다른 합의 없이 종료되었다.

이후 3월 3일과 7일에 벨라루스에서 2차, 3차 협상이 이어졌고, 3월 10일에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양국 외무장관이 처음으로 직접 만나 회담을 가졌다. 이 초기 협상들에서는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 개설에 일부 합의가 이루어지기도 했으나, 러시아는 크림반도 주권 인정, 도네츠크루간스크 독립 인정,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및 탈나치화 등 기존의 강경한 요구 사항을 고수했다. 특히 '탈나치화' 요구는 우크라이나 정부를 네오나치로 규정하는 러시아의 거짓 선전에 기반한 요구로, 협상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3월 중순에는 화상회의 형식으로 4차, 5차 협상이 진행되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이 "보다 현실적으로 들리기 시작했다"고 언급하며 나토 가입 포기와 중립화 논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15개 항목의 평화 계획 초안이 논의되기도 했으나, 결국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튀르키예이스라엘 등이 중재 노력을 이어갔지만, 프랑스, 에스토니아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진정한 협상 의지 없이 시간 벌기를 하고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협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측 협상가의 간첩 혐의 살해로만 아브라모비치 등 협상단 일부의 독극물 중독 의심 사건 등은 불신을 키웠다.

결정적으로 2022년 4월 초, 키이우 근교 부차 등지에서 러시아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나면서 협상 분위기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4월 7일,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우크라이나가 제출한 평화 협정 초안에 "용납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며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서 주의를 돌리려는 술책이라고 반박했다. 이로써 침공 직후 시작된 초기 평화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3.1.1. 1차 협상 (2월 28일)

침공 4일 후인 2월 28일, 벨라루스 호멜 주 국경 근처의 비공개 장소에서 첫 번째 평화 협상이 시작되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 회담의 주요 목표가 즉각적인 휴전우크라이나 영토에서의 러시아군 철수라고 명확히 밝혔다. 하지만 이 회담은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종료되었으며, 양측 대표단은 추가 협의를 위해 각자의 수도로 돌아갔다.

3.1.2. 2차 협상 (3월 3일)

3월 3일, 2차 평화 회담이 시작되었다. 양측은 민간인을 위한 인도적 대피로 개설에 합의했다. 러시아의 요구 사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주권 인정, 분리주의 세력이 통제하는 루간스크도네츠크의 독립 인정,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탈나치화"였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드미트로 쿨레바는 우크라이나가 회담을 재개할 준비는 되어 있지만 러시아의 요구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3월 28일에는 러시아의 억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우크라이나 정치인 루스템 우메로우 등 우크라이나 협상팀 소속 인사 3명이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독립 언론 《메두자》에 따르면,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기 전 크렘린과 러시아 국영 언론은 우메로우가 미국 스파이이며 우크라이나에 유리하도록 고의로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우메로우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괜찮다"고 밝히며 사람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믿지 말 것을 당부했다.

3.1.3. 3차 협상 (3월 7일)

전투와 폭격이 계속되는 와중, 3월 7일 세 번째 협상이 시작되었다. 아직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측 협상가이자 대통령 고문인 미하일로 포돌리악은 트위터를 통해 "인도주의적 통로의 물류에 관해 약간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3차 협상 전에, 1차 협상에 참여했던 우크라이나 대표단원 데니스 키레예프가 러시아 스파이 혐의로 총격 살해된 사실이 알려졌다.

3.1.4. 안탈리아 외교 포럼 (3월 10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3월 10일,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드미트로 쿨레바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만났다. 이 회담은 튀르키예 외무장관 메블뤼트 차부쇼을루가 중재했으며, 침공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고위급 회담이었다. 우크라이나 측은 민간인, 특히 포위된 도시 마리우폴의 주민들을 위한 구호 및 대피를 위해 24시간 휴전을 제안하며 협상에 임했다. 하지만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논의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담 결렬 이후에도 마리우폴 등 항구 도시에 대한 러시아 군의 공습은 계속되었다.

3.1.5. 4차 협상 (3월 14~17일)

3월 14일 화상회의를 통해 4차 협상이 시작되었다. 협상은 몇 시간 동안 이어졌으나 아무런 돌파구 없이 종료되었다. 양측은 3월 15일에 회담을 재개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회담이 "보다 현실적으로 들리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3월 16일 다시 회담을 재개했다. 그날 늦게, 《파이낸셜 타임스》는 3월 14일부터 논의된 15개 항목의 평화 계획 초안이 존재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전쟁 종식을 위한 보다 현실적인 방안으로 간주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3월 17일, 4일간의 회담 끝에 러시아 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회담 이후 프랑스 외무장관 장이브 르 드리앙은 러시아가 과거 다른 분쟁에서 사용했던 전략처럼 이번에도 "협상하는 척"했을 뿐이라고 지적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3.1.6. 5차 협상 (3월 21일)

3월 21일에 열린 5차 협상 역시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양측이 합의에 더 가까워져야만 두 정상 간의 회담이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3.1.7. 평화 회담 재개 (3월 29~30일)

3월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화와 비핵 지위를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나토 가입을 대신할 새로운 안전 보장 틀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이와 함께 3월 29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을 재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3월 29일, 에스토니아 총리 카야 칼라스프랑스 외무장관 르 드리앙과 합의하여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평화 협상을 제안하거나 키이우에서 철수하는 등의 움직임은 과거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에서 보여준 러시아의 신뢰 부족 사례들을 고려할 때, 외교적으로 신중하고 회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1.8. 2022년 4월

2022년 4월 7일,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우크라이나가 제출한 평화 협정 초안에 "용납할 수 없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이전 협상가들이 합의한 조건에서 벗어난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라브로프는 러시아가 협상 과정을 계속하며 자체적인 초안 합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협상가 미카일로 포돌리악은 라브로프의 발언이 부차 학살 등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 의혹에서 국제 사회의 주의를 돌리려는 선전술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공방 속에서 협상 동력은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크라이나 키이우 근교 부차 등지에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나면서 협상 분위기는 더욱 악화되었다.

4월 9일,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이 예고 없이 키이우를 방문하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쟁 범죄자"로 규정하며, "그와 협상할 것이 아니라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존슨은 "설령 우크라이나가 푸틴과 어떤 합의에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더라도, 서방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푸틴과의 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총리의 방문 사흘 뒤, 푸틴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언급했다. 이후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협상 재개를 위해 키이우를 방문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가 중립적인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만남을 거절했다.

4월 11일, 오스트리아 총리 카를 네하머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푸틴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네하머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의 논리에 완전히 몰입해 있다"고 평가하며, 외교적 해법 마련에 대해 "낙관적인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밝혀 협상 전망이 어두움을 시사했다.

4월 26일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푸틴 대통령 및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각각 회담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회담 후, 침공 상황에 대한 양측의 견해 차이가 매우 커 단기적인 이견 해소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3.2. 2022년 5월 ~ 12월

2022년 우크라이나 동부 공세 이후 러시아는 평화 협상 재개를 촉구했으나,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러시아가 군대 재편성을 위한 시간 벌기를 시도한다고 보고 대화 재개를 거부했다。 5월,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Ukrainska Pravda)는 러시아 측이 젤렌스키푸틴의 회담을 준비했으나,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전쟁 범죄 발견과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의 4월 9일 키이우 방문 이후 중단되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은 젤렌스키에게 "푸틴은 전쟁 범죄자다. 그에게 압력을 가해야지, 협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서방은 푸틴과의 어떤 합의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존슨 방문 사흘 후, 푸틴은 협상이 "교착 상태"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이후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협상 재개를 위해 키이우를 방문했으나 젤렌스키는 그가 중립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5월 13일, 미국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은 러시아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와 침공 이후 처음으로 약 1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5월 15일, 푸틴은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원국(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타지키스탄, 벨라루스) 정상들을 소집하여 우크라이나 및 NATO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NATO 가입 신청에 대응하여 연말까지 러시아 서부 군관구에 12개 부대를 증강하겠다고 발표했다

5월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제안한 영토 할양을 통한 평화 방안을 비판하며, 러시아가 크림반도돈바스를 반환하기 전까지는 평화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은 자신들의 땅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이곳은 우리의 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평화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다.

9월,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침공 초기 드미트리 코자크 특사가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잠정 합의를 이뤘으나, 푸틴 대통령이 이를 불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으로 목표를 수정하면서 합의가 무산되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달 우크라이나는 멕시코가 제안한 평화안을 거부했다

9월 21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총회 영상 연설에서 평화를 위한 5가지 비타협적 조건으로 ▲침략 행위 처벌 ▲생명 보호 ▲안전과 영토 보전 회복 ▲안전 보장 ▲자국 방어 결의를 제시했다。 그는 또한 독일 언론 빌트(Bild)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하지 않는 한 푸틴과 회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이던 우크라이나 4개 주(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에 대한 일방적인 병합을 선언하자, 젤렌스키는 푸틴이 대통령으로 있는 한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2월 26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23년 2월 말까지 유엔을 장소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중재자로 하는 "평화 정상 회담"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가 참여하려면 전쟁 범죄 재판을 먼저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 비서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병합한 4개 주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지 않는 평화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협상 재개를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먼저 러시아의 병합 조치를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3. 2023년

2023년 4월,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평화 협상이 미국의 패권에 맞서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22년 협상 중단과 관련하여 2023년에 이스라엘 전 총리 나프탈리 베네트는 당시 양측 모두 휴전을 원했고 합의 가능성이 50 대 50이었으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이 합의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후 그러한 합의의 바람직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2023년 11월 24일 인터뷰에서, 2022년 당시 우크라이나 수석 협상가였던 다비드 아라하미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 지위 유지가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의 주요 요구 사항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서방 국가들이 협상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에만 의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라하미아는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합의 서명을 막았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대표단에게는 애초에 그럴 권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3.4. 2024년

2024년 1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 연구소(ISW)의 분석에 따르면,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완전한 항복에 해당하는" 최대 목표를 추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 정부의 전복을 촉구하기도 했다.

같은 해 6월, 푸틴은 휴전 및 평화 협상에 대한 러시아의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러시아가 현재 점령 중인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를 유지해야 하며, 도네츠크주, 헤르손주,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주 등 러시아가 병합을 주장하는 4개 주 전체를 러시아에 넘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공식적으로 NATO 가입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푸틴은 국제 사회가 러시아의 영토 병합을 인정하고, 러시아에 부과된 모든 제재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4. 주요 협상 쟁점

2022년 10월 우크라이나 전역 폭격 이후, 유엔에서 러시아 비난을 자제했던 중국인도는 우려를 표하며 긴장 완화와 대화를 촉구했다。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에 대한 희망을 나타내며, 푸틴이 평화 협상에 더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키이우 역시 협상을 거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러시아 정부는 새로운 대화 준비가 되어 있으며 협상에 열려 있다고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이를 러시아가 군사력 재건을 위한 시간 벌기 전략으로 보고 신뢰하지 않았다.

2022년 10월, 일론 머스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평화안"을 제안하며 주요 쟁점을 제시했다:
* 러시아 점령지에서 유엔 감시 하에 합병 관련 주민투표 재실시
*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를 공식적으로 러시아 영토로 인정
*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중립 유지

머스크는 트위터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의 안에 대한 찬반을 물으며, 결국 이러한 방향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5. 여론 조사

우크라이나러시아 양국 국민들의 평화 협상에 대한 여론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국민 대다수는 영토 양보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반면, 러시아 국민 과반수는 평화 협상 시작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하위 섹션을 참고할 수 있다.

5.1. 우크라이나


키이우 국제 사회학 연구소(KIIS)가 2022년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민의 82%는 전쟁이 장기화되더라도 러시아에 대한 어떠한 영토 양보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2022년 하르키우 반격은 2022년 9월 6일에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성공적인 대규모 반격 작전이었다. 같은 달, 우크라이나는 멕시코가 제안한 평화 계획을 거부했다. 9월 21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사전 녹화된 영상 연설을 통해 "평화 공식"을 위한 5가지 "협상 불가" 조건을 제시했다. 이 조건에는 우크라이나에 저지른 범죄에 대한 러시아의 "정당한 처벌", "유엔 헌장에 의해 허용된 모든 가능한 수단"을 통한 생명 보호, 안보 및 영토 보전 회복, 다른 국가의 안보 보장,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자체 방어 지속 의지가 포함되었다. 젤렌스키는 독일 언론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하지 않는 한 푸틴과의 회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2022년 9월에 실시된 KIIS의 또 다른 여론 조사에서는 우크라이나인의 87%가 러시아에 대한 어떠한 영토 양보에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9월 30일, 러시아는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 우크라이나가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4개 주를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푸틴의 발표 이후 젤렌스키는 푸틴이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에는 러시아와 평화 회담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젤렌스키는 푸틴과의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하며 우크라이나 국가 안보 회의의 결정을 공식화했다. 이는 러시아의 일방적인 합병 시도에 대한 대응 조치였다.

2022년 10월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 이후, 유엔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 표결 시 기권했던 중국인도는 우려를 표명하며 긴장 완화와 대화를 촉구했다.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블라디미르 푸틴이 "현재 평화 회담에 더 열려 있다"고 언급하고, 키이우가 "그러한 평화 회담을 거부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러시아 정부는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적대 행위 종식을 위한 협상에 항상 열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러시아가 진정으로 평화를 추구한다고 믿지 않으며, 단지 미래의 공세를 위해 군사력을 재건할 시간을 벌려는 전략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2022년 10월 3일,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논란이 될 만한 평화 제안을 내놓았다. 그의 제안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영구적으로 양도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수자원 공급을 보장받으며, 우크라이나는 NATO 가입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트위터 설문조사 형태로 게시된 이 제안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의 합병에 대해 유엔 감시 하에 새로운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제안은 러시아 정부로부터는 환영받았으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이를 "친러시아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5.2.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평화 회담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병합을 선언한 4개 주(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주, 헤르손주)에 대한 러시아의 주권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2022년 10월 말, 러시아의 독립 여론조사 기관인 레바다 센터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 응답자의 57%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 시작을 지지했으며, 36%는 적대 행위의 지속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3. 기타 국가

2022년 9월, 우크라이나멕시코가 제안한 평화 계획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