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 사우디아라비아 (2002년 FIFA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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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2년 FIFA 월드컵 조별 리그 E조 경기에서 독일은 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대파했다. 이 경기는 2002년 6월 9일 삿포로 돔에서 열렸으며,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독일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슛 19회, 유효 슛 12회를 기록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슛 6회, 유효 슛 3회에 그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 리그에서 3전 전패, 12실점 0득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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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 사우디아라비아 (2002년 FIFA 월드컵) | |
---|---|
경기 정보 | |
제목 | 독일 대 사우디아라비아 |
![]() | |
경기 | 2002년 FIFA 월드컵 E조 1차전 (제2경기) |
팀 정보 | |
팀 1 협회 | DFB |
팀 1 득점 | 8 |
팀 2 협회 | SAFF |
팀 2 득점 | 0 |
상세 내용 | |
날짜 | 2002년 6월 1일 |
경기장 | 삿포로 돔 |
도시 | 삿포로, 일본 |
최우수 선수 | 미로슬라프 클로제 |
심판 | 우발도 아키노 |
관중수 | 32,218명 |
2. 경기 전 상황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과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번째 FIFA 월드컵 맞대결이자, 통산 2번째 A매치 경기였다. 두 팀의 첫 A매치는 1998년 2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렸는데, 당시 안드레아스 묄러, 토마스 헬머, 올라프 마샬의 연속골로 독일이 3-0으로 승리했다. 이후 4년 4개월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경기는 시작부터 독일의 일방적인 공세로 진행되었다. 독일은 강력한 피지컬과 조직력을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도했으며, 전반전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전반 20분과 25분에 연이어 헤더 골을 성공시켰고, 미하엘 발락과 카르스텐 얀커도 각각 득점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간헐적인 역습을 시도했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속수무책으로 실점했다.
1990년 FIFA 월드컵 우승 이후 통일된 독일 대표팀은 이전의 명성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994년 FIFA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볼리비아와 대한민국을 상대로 힘겹게 승리했고, 스페인과는 비겼다. 16강에서 벨기에를 3-2로 어렵게 이겼으나, 8강에서 돌풍의 팀 불가리아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1998년 FIFA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를 무난히 통과했지만, 16강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고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었고, 8강에서는 또 다른 돌풍의 팀 크로아티아에 0-3으로 완패하며 2회 연속 8강 탈락에 머물렀다.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는 유로 1996 우승으로 통일 독일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지만, 유로 2000에서는 에리히 리베크 감독의 구식 전술 고집 속에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리베크 감독 경질 후 부임한 루디 푈러 감독 체제에서도 2002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잉글랜드에 1-5로 대패하며 플레이오프를 거쳐 간신히 본선에 진출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당시 독일 대표팀은 녹슨 전차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상황이 좋지 않았다. 1994년 FIFA 월드컵에서 모로코와 벨기에를 꺾고 16강에 진출하며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1966년 FIFA 월드컵의 북한 이후 28년 만에 아시아 팀이 거둔 월드컵 승리이자 16강 진출이었다. 비록 16강에서 스웨덴에 패했지만, 세계 무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 사우디는 아시아 무대(1996년 AFC 아시안컵 우승, 2000년 AFC 아시안컵 준우승)에서의 강세와 달리 월드컵에서는 부진했다. 1998년 FIFA 월드컵에서는 덴마크와 프랑스에 연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었고, 이로 인해 카를로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감독이 대회 도중 경질되기도 했다. 마지막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겨 전패는 면했지만, 이전 대회만큼의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이후 잦은 감독 교체로 팀이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이번 대회 역시 나세르 알 조하르 감독이 대회를 앞두고 긴급하게 선임된 상황이었다.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3. 경기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독일은 선수 교체를 통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전히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25분, 클로제가 다시 한번 헤더 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2002년 FIFA 월드컵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토마스 링케, 올리버 비어호프, 베른트 슈나이더까지 득점 행진에 가담하며 점수는 8-0까지 벌어졌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제공권 싸움에서 현저한 약점을 보이며 헤더 골을 연이어 허용했고, 경기 막판에는 집중력마저 잃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경기는 독일의 8-0 대승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는 2002년 FIFA 월드컵 최다 점수 차 경기이자, FIFA 월드컵 역사상 손꼽히는 대승 기록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이 승리로 독일은 E조 1위로 올라섰고,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첫 경기에서의 대패와 엄청난 골득실 차(-8)로 인해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1]
3. 1. 전반전
경기가 시작되자 독일은 초반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1분 만에 193cm의 장신 공격수 카르스텐 얀커가 헤더 슛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전반 7분에는 얀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골 이전에 사우디 수비수 압둘라 주브로마위에게 파울을 범했다는 이유로 주심 우발도 아키노에 의해 노골이 선언되었다. 이후 독일은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박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간신히 실점을 막아내고 있었다. 독일 선수들의 탄탄한 신체 조건을 앞세운 맹공에 상대적으로 왜소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은 몸싸움에서 밀리며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다.
전반 20분, 미하엘 발락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중앙에 있던 카르스텐 얀커가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헛발질에 그쳤다. 공이 땅에 맞고 튀어 오르자 옆에 있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이를 헤더 골로 연결하며 독일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선제골 이후 독일의 기세는 더욱 올라갔고, 계속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몰아붙였다. 전반 25분, 다시 미하엘 발락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또다시 헤더 골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2-0으로 벌어졌다. 당시 클로제 주변에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가 3명이나 있었지만, 아무도 제대로 공중볼 경합을 하지 못해 클로제에게 자유로운 헤더 기회를 내주었다. 클로제는 이 골을 넣은 후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공중제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독일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제대로 된 슈팅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다. 전반 29분에 간신히 역습 기회를 잡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협적이지 않아 올리버 칸 골키퍼가 쉽게 막아냈다. 전반 40분에는 크리스티안 치게가 전방으로 띄워준 공을 미하엘 발락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점수를 3-0으로 만들었다. 전반 41분,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시 역습 기회를 잡았다. 사미 알 자베르가 독일 문전까지 돌파하는 데 성공했지만, 슈팅 직전에 잔디에 미끄러지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추가시간 1분, 토르스텐 프링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전방으로 띄웠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센터백 레다 투카르가 이를 걷어내려 했으나 공 처리가 미흡했고, 공은 카르스텐 얀커의 발 앞으로 굴러갔다. 얀커는 지체 없이 오른발 논스톱 슛을 날렸고, 공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알-데아예아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가 점수는 4-0이 되었다. 전반전은 독일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서 4-0으로 마무리되었다.
3. 2. 후반전
후반전에도 독일이 계속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일방적으로 운영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은 무기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독일의 루디 푈러 감독은 하프 타임에 센터백 카르스텐 라멜로프 대신 미드필더 옌스 예레미스를 투입하며 3-5-2 포메이션에서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나세르 알 조하르 감독 역시 하프 타임에 선수 2명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독일은 후반 초반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마무리의 아쉬움으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21분, 푈러 감독은 카르스텐 얀커를 빼고 올리버 비어호프를 투입했다.
독일의 공세가 계속되던 후반 25분, 베른트 슈나이더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올린 크로스를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다시 한번 헤더로 연결하며 5–0을 만들었다. 이 골로 클로제는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차세대 독일 공격수로서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 장면에서도 페널티 지역 안에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 3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클로제를 제대로 막지 못해 손쉬운 헤더 기회를 내주었다.
불과 3분 뒤, 독일의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치게가 올린 공을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토마스 링케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점수는 6–0으로 벌어졌다. 이 장면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공중볼 경합에서 독일 선수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밀리는 약점을 드러냈다. 후반 31분, 푈러 감독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클로제를 빼고 올리버 뇌빌을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했고, 사우디아라비아 감독 또한 공격수를 교체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후에도 경기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끌려다녔으며, 간혹 얻은 기회에서도 부정확한 슈팅으로 독일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후반 39분, 슈나이더의 패스를 받은 비어호프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 사이를 파고들어 중거리 슛으로 득점하며 스코어는 7–0이 되었다. 이 장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진은 지나치게 전진하여 뒷공간을 노출했고, 속도 경쟁에서도 밀렸으며, 선수 간 호흡도 맞지 않는 문제점을 보였다. 후반 40분, 사우디아라비아가 모처럼 좋은 기회를 잡아 페널티 지역 왼쪽 외곽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높이 뜨고 말았다.
이후에도 독일의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되었고, 후반 추가시간 1분에 독일의 역습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미드필더 모하메드 누르가 슈나이더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고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프리킥을 내주었다. 키커로 나선 슈나이더가 이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점수는 8–0까지 벌어졌다. 2분 뒤 경기가 종료되었고, 독일은 8–0 대승을 거두었다. 같은 조의 아일랜드와 카메룬이 1–1로 비기면서 독일은 단숨에 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경기 대패로 -8이라는 엄청난 골득실 차를 기록하며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3. 3. 상세 정보
등번호 | 포지션 | 선수 | 비고 |
---|---|---|---|
1 | GK | 올리버 칸 (주장) | |
2 | CB | 토마스 링케 | |
5 | CB | 카르스텐 라멜로프 | |
21 | CB | 크리스토프 메첼더 | |
22 | RM | 토르스텐 프링스 | |
19 | CM | 베른트 슈나이더 | |
8 | CM | 디트마어 하만 | |
6 | LM | 크리스티안 치게 | |
13 | AM | 미하엘 발라크 | |
11 | CF | 미로슬라프 클로제 | |
9 | CF | 카르스텐 양커 | |
교체 선수 | |||
16 | MF | 옌스 예레미스 | |
20 | FW | 올리버 비어호프 | |
7 | FW | 올리버 뇌빌 | |
감독 | |||
루디 푈러 |
등번호 | 포지션 | 선수 | 비고 |
---|---|---|---|
1 | GK | 모하메드 알-데아예아 | |
12 | RB | 아메드 도히 알-도사리 | |
3 | CB | 레다 투카르 | |
4 | CB | 압둘라 주브로마위 | |
13 | LB | 후세인 술라이마니 | |
8 | RM | 모하메드 누르 | |
16 | CM | 하미스 알-도사리 | |
17 | CM | 압둘라 알-와히드 | |
18 | LM | 나와프 알-테미아트 | |
9 | CF | 사미 알-자베르 (주장) | |
20 | CF | 알 하산 알-야미 | |
교체 선수 | |||
7 | MF | 이브라힘 알-샤라니 | |
14 | MF | 압둘라지즈 카트란 | |
15 | FW | 압둘라 주만 알-도사리 | |
감독 | |||
나세르 알-조하르 |
'''최우수 선수:''' 미로슬라프 클로제 (독일)
'''부심:'''
미겔 히아코무시 (파라과이)
마이클 라구나트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기심:'''
레네 오르투베 (볼리비아)
3. 4.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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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경기 이후
이 경기는 양 팀의 2002년 FIFA 월드컵 여정에 극명한 분기점이 되었다. 독일은 이 경기에서의 대승 이후 경기 내용 면에서는 다소 고전했지만, 결국 결승까지 진출하여 준우승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당시 '녹슨 전차'로 불리며 저평가받던 독일 축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결과였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경기에서의 8점 차 대패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후 카메룬과 아일랜드에게 연달아 패배하며 3전 전패, 무득점 12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는 32개 참가국 중 최하위인 3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월드컵 본선 경험이 있는 팀으로서는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약 16년이 지난 2018년 6월 9일, 양 팀은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친선 경기를 통해 재회했다. 이 경기에서는 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2 – 1로 이겼다.[8]
4. 1. 독일
이 경기에서 독일은 무려 8점 차 대승을 거두며 자신들의 건재함을 증명했지만, 이 경기에 온 힘을 쏟은 탓인지 이후 경기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6월 5일, 이바라키 현립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2차전에서는 전반 19분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헤더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나갔으나, 이후 아일랜드의 골문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아일랜드의 역습이 더 위협적이었고, 골키퍼 올리버 칸의 선방으로 간신히 실점을 막다가 경기 종료 직전 로비 킨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두었다.16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독일은 6월 11일 시즈오카 스타디움에서 카메룬과 3차전을 치렀다. 이 경기는 양 팀 합계 16장의 옐로 카드가 나오는 등 매우 거칠게 진행되었다. 독일의 센터백 카르스텐 라멜로프는 전반 40분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2] 카메룬의 공격수 파트리크 수포 역시 후반 교체 투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독일은 후반 5분 마르코 보데의 선제골과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헤더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 오른 독일은 한국으로 이동하여 파라과이와 맞붙었다. 6월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 경기는 양 팀 모두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지루하게 진행되었다. 후반 43분에 터진 올리버 노이빌레의 결승골로 독일이 1-0으로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이 졸전에 가까워 관중들이 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차범근 당시 MBC 해설위원은 이 경기를 "내가 지금까지 본 독일 대표팀 경기 중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이에 루디 푈러 독일 감독은 "판단력이 떨어지는 차 감독의 평가에 개의치 않는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고, 차 위원의 선수 시절 아스피린 과용을 언급하기도 했다.[3]
8강전은 6월 2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미국을 상대로 치러졌다. 당시 한국에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과 미선이 효순이 사건으로 반미 감정이 고조되어 있었고, 경기장을 찾은 한국 관중들은 거의 일방적으로 독일을 응원했다. 독일은 전반 39분 미하엘 발라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경기 주도권은 미국이 잡고 있었고 올리버 칸 골키퍼의 선방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후반 5분에는 결정적인 오심 논란이 있었다. 미국의 그레그 버홀터가 찬 슛이 골문으로 향하던 중 독일 수비수 토르스텐 프링스의 팔에 맞고 나왔으나, 스코틀랜드 국적의 휴 댈러스 주심은 이를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핸드볼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도 선언하지 않았다.[4] 결국 독일이 1-0으로 승리하며 1990년 FIFA 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자 통일 독일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독일의 4강 상대는 개최국 대한민국이었다. 6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이전 강팀들과의 연장전 및 승부차기로 체력 소모가 극심한 상태였다. 반면 독일은 비교적 수월한 대진과 충분한 휴식으로 유리한 입장이었다. 그럼에도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후반 30분 체력 저하로 인한 수비 실책을 틈탄 미하엘 발라크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0으로 패배했다. 이 경기에서 발라크는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한편, 독일계 스위스인인 위르스 마이어 주심의 판정이 독일에 다소 유리했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당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에게 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이야기도 있다.[5][6] 독일은 통일 이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은 6월 30일 요코하마 국제 종합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치러졌다. 월드컵 역사상 두 팀의 첫 맞대결이었으나, 독일은 핵심 선수 미하엘 발라크의 결장이라는 악재를 안고 경기에 임했다. 조별리그에서 5골을 넣었던 미로슬라프 클로제 역시 토너먼트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은 올리버 칸의 선방으로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22분과 34분에 호나우두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0-2로 패배,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회 전 '녹슨 전차'로 불리며 저평가받았던 독일 대표팀에게 준우승은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비록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제외하면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고, 대진운이 따랐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이 결과는 침체기를 겪던 독일 축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4. 2. 사우디아라비아
1994년 FIFA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으로는 1966년 FIFA 월드컵의 북한 이후 28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던 사우디아라비아였지만, 이후 세계 무대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1996년 AFC 아시안컵 우승, 2000년 AFC 아시안컵 준우승 등 강자의 면모를 유지했으나, 1998년 FIFA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무 2패(프랑스전 0-4 대패 포함)로 탈락했고, 대회 도중 카를로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감독이 경질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도 잦은 감독 교체로 어수선한 상황이었으며, 나세르 알 조하르 감독 역시 대회 직전 급하게 선임된 상태여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독일과의 1차전에서 0-8이라는 기록적인 대패를 당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골 득실이 순식간에 -8로 떨어져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6월 6일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2차전에서도 무기력한 경기 끝에 사무엘 에투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 2패로 탈락이 확정되었다.[7] 6월 11일 요코하마 국제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최종전에서는 이전 경기들보다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0-3으로 다시 대패했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는 3전 전패, 무득점 12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02년 월드컵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한 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외에 슬로베니아와 중국이 있었다. 하지만 슬로베니아와 중국은 모두 월드컵 본선 첫 출전 팀이었기에 전패 자체가 큰 오점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세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고, 16강 경험까지 있는 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출전 팀들과 같은 전패를 기록한 것은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심지어 골 득실에서도 슬로베니아(2득점 7실점, -5)와 중국(무득점 9실점, -9)보다 나쁜 무득점 12실점(-12)을 기록하며 32개 참가국 중 최하위인 32위를 차지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경기 후 약 16년이 지난 2018년 6월 9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양 팀은 친선 경기를 통해 다시 만났다. 이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에 티모 베르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오마르 하우사위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0-2로 뒤졌다. 후반 타이시르 알자심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결국 1-2로 패배하며 독일에 대한 첫 승리에는 실패했다.[8]
참조
[1]
웹인용
2002 한일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독일 8-0 사우디아라비아 통계자료)
http://fifaworldcup.[...]
200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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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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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월드컵> 푀일러 獨감독, 차감독에 불편한 심기 표명
https://news.naver.c[...]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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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월드컵> 독일 8강 이끈 프링스와 칸의 `신의 손'
https://sports.news.[...]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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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필진] 2002월드컵 한국-독일전 심판은 독일인?"
http://www.hani.co.k[...]
2018-11-09
[6]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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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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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찜찜한 승리…독일, 사우디 2-1로 힘겹게 제압
http://www.spotvnews[...]
2018-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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