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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공동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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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민족공동사회는 1791년 처음 사용된 개념으로, 특정 장소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의미한다. 19세기에는 여러 학자들이 이 용어를 사용했으며, 페르디난트 퇴니에스의 '공동체와 사회' 이론이 개념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제1차 세계 대전 중 독일은 전쟁 수행을 위해 민족공동체 의식을 강조했고,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에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단결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나치 독일은 민족공동체 이념을 선전하며, 계급과 사회적 차이를 넘어 독일 민족의 통합을 주장했다. 이는 나치즘의 매력으로 작용했으며, 개인보다 집단의 필요를 우선시하는 가치관을 강조했다. 나치는 민족 동지와 공동체 이방인을 구분하고, 청소년에게 나치 이념을 주입하는 등 민족공동체 건설을 위한 정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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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공동사회
개요
유형정치적 개념
정의민족, 국민, 인종의 단결을 의미하는 독일어 표현
역사적 맥락
관련 역사나치즘
주요 이념국가사회주의
핵심 개념
주요 특징단결
민족주의
인종주의

2. 민족공동체 개념의 발전

"민족공동체(Volksgemeinschaft)"라는 용어는 18세기 말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1791년 고틀로프 아우구스트 티텔이 존 로크의 글을 번역하면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10][11] 19세기에는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 프리드리히 카를 폰 사비니 등 여러 독일 학자들이 이 용어를 사용했다.[12]

페르디난트 퇴니에스의 1887년 저서 《공동체와 사회》(Gemeinschaft und Gesellschaft)는 이 개념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13] 퇴니에스는 1932년 나치즘의 부상에 반대하며 독일 사회민주당에 가입했고, 아돌프 히틀러가 권력을 잡자 명예교수직을 박탈당했다.[14]

제1차 세계 대전 중 빌헬름 2세는 '성 안의 평화(Burgfrieden)'를 선포하며, 독일 제국 내의 모든 지역적, 계급적, 종교적 차이를 극복하고 전쟁 수행을 위해 모든 독일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이 용어를 사용했다. 많은 독일인들은 전쟁 후에도 이러한 단결이 지속되기를 바랐다.

2. 1.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

제1차 세계 대전 종결 후,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 독일은 경제적으로 파멸적인 상황과 고난에 직면했다.[71]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민족공동체"라는 말은 독일 민족의 통일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개혁을 가져올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71]

그러나 이 개념은 (나치당)에 의해 악용되었다. 나치당은 민족공동체 개념을 통해 유대인, 전쟁 부당 이득자, 마르크스주의자, 제1차 세계 대전의 연합국 등 독일의 국가적 부흥을 방해하고 제1차 세계 대전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고 비난하는 세력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했다.[71]

3. 나치 독일의 민족공동체

리하르트 발터 다레가 1937년 12월 13일 고슬라에서 제국 독수리와 칼, 밀 이삭이 교차된 ''블루트 운트 보덴''(피와 흙)이라는 레이블이 붙은 농업 공동체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나치당은 민족공동체(Volksgemeinschaft) 개념을 자신들의 이념에 맞게 변형하여 사용했다. 그들은 인종적으로 순수한 아리아인만이 민족공동체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비독일인과 성관계를 가진 아리아인은 민족공동체에서 제외되었다.[21] 나치는 민족공동체를 통해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의 지지를 얻으려 했다. 그들은 민족주의자, 보수주의자, 노동자,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에 호소하는 정책을 펼쳤다.

나치는 제1차 세계 대전의 전쟁 영웅으로 간주되는 파울 폰 힌덴부르크 대통령과 동맹 관계를 맺음으로써 민족주의자와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굳혔다.[22] 1933년 3월 21일, 국회의사당의 국회의사당 방화 사건 이후 재개관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행사인 포츠담 데이를 열어 군사적 전통, 프로이센의 호엔촐레른 왕가, 제1차 세계 대전의 희생, 그리고 "탄넨베르크의 영웅"인 힌덴부르크 대통령을 기념했다.[23]

나치는 노동 운동에서 기념하는 날인 5월 1일을 "국가 노동의 날"로 명명하여 유급 휴일로 선포하고, 1933년 5월 1일에 독일 노동자를 기리는 축제를 열어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으려 했다.[25] 그러나 1933년 5월 2일, 기념 행사 다음 날, 노동 조합 운동이 금지되었고, "돌격대(SA)는 사회주의 자유 노동 조합의 운영을 봉쇄하고 장악하여 독일 노동 전선이 되었다."[26]

나치는 바이마르 공화국 정부가 시작한 사회 복지 정책을 계속 이어갔고, 국가 사회주의 인민 복지 조직을 통해 가난하고 "인종적으로 가치 있는" 독일인을 돕기 위해 자원 봉사자를 동원했다.[29] 겨울 구호 캠페인은 대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의식 역할을 했다.[31]

나치 독일에서의 일상은 나치 통치 시작부터 선전에 의해 지배되었다.

3. 1. 나치의 선전과 민족공동체

나치는 선전을 통해 민족공동체 이념을 널리 퍼뜨렸다. 1933년의 사건들을 ''민족 형성(Volkwerdung)'' 즉, 국민이 되는 과정으로 묘사했다.[40] '민족(Volk)'은 단순한 국민이 아닌, 신비로운 영혼으로 하나로 묶인 존재였다. 선전은 개인을 위대한 전체의 일부로 묘사하며, 죽음을 통해 가치를 얻는다고 강조했다.[18] 나치는 독일 민족이 "개인의 탐욕보다 집단의 필요를 우선시"해야 하며, 계급 갈등, 물질주의, 이익 추구를 반대하여 ''민족(Volk)''의 생존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41]

히틀러 유겐트(Hitlerjugend)와 독일 소녀 연맹(Bund Deutscher Mädel)은 겨울 구호 사업(Winterhilfswerk)을 위한 기부금 모금 시 개인별 총액이 아닌, 각 지부의 모금액만 보고했다.[31] ''겨울 구호 사업''(Winterhilfswerk) 캠페인은 대중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의식으로 작용했다.[31] 히틀러 유겐트, 독일 소녀 연맹, 겨울 구호 사업, 국가 노동 봉사단, 나치당과 같은 조직과 기관은 "민족 공동체"의 구체적인 예시로 묘사되었다.[42]

히틀러는 자신은 부르주아나 프롤레타리아를 모르고, 오직 독일인만 안다고 선언했다.[43] ''민족 공동체''(Volksgemeinschaft)는 정당 및 사회 계급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44] 이러한 계급을 초월한 공통성은 나치즘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였다.[45]

맥주 홀 폭동 실패 후, 히틀러는 재판에서 반유대주의를 생략하고, ''민족(Volk)''의 선을 위한 헌신과 그들을 구하기 위한 과감한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46] 그는 베르사유 조약이 독일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47] 그의 연설은 반유대주의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않았지만, ''민족(Volk)''에 대한 헌신에 집중했다.[48] 권력을 잡은 후에도, 그는 독일을 섬기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49] 국회의사당 방화 사건은 반공산주의와 반유대주의 폭력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었지만, 히틀러 자신은 독일의 새로운 삶, 명예, 그리고 통일에 대해 말했다.[50] 장검의 밤은 국민에게 너무 큰 위험이 있어서 결정적인 행동만이 그들을 구할 수 있다고 정당화되었다.[51] 요제프 괴벨스는 그 사건 이후 히틀러를 "비극적인 고독"을 겪고, 독일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려야 하는 지크프리트로 묘사했다.[52]

''민족(Volk)''에 대한 헌신은 나치 선전에서 흔히 나타났다. 돌격대(Sturmabteilung) 싸움에 대한 한 기록은 그 지도자를 거칠고, 단순하며, 강하고, 정직한 평범한 사람으로 묘사했다.[53] ''돌격대''(Sturmabteilung) 연설자들은 부분적으로 그들의 소박한 태도 때문에 사용되었다.[54] 호르스트 베셀의 삶은 영화 ''한스 베스트마르(Hans Westmar)''에서 허구화되었는데, 공산주의자들과의 의도적인 폭력적 갈등을 유발하고, 계급 화해를 설교하며, 그의 죽음은 학생들과 노동자들을 통합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55] 이러한 아이디어는 ''돌격대''(Sturmabteilung)에 선전되었는데, 그들의 폭력적이고 반항적이며 대립적인 과거는 나치가 공식적인 권력을 가진 독일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 공동체 조직으로 변모해야 했다.[56]

이러한 통합은 나치 선전을 정당화했다. 나치의 명예로운 목표, 즉 독일 국민의 통합은 그들에게 명예로운 것이었다.[57] 통일된 의지를 가진 사회에서는 일당제가 정당화되었고, 히틀러는 민주주의보다 직접적으로 ''민족(Volk)''의 의지를 실행한다고 주장했다.[58] 대영 제국을 금권 정치로 공격하는 것은 또한 독일인이 그의 ''민족(Volk)''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국인보다 더 자유롭다는 것을 강조했다.[59]

카를 슈미트는 팸플릿 ''국가, 민족, 운동''에서 "유대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비 아리아인"을 드물게 사용하면서, 국민의 동질성과 ''민족 공동체''(Volksgemeinschaft)를 칭찬함으로써 유대인의 정치 생활에서의 추방을 칭찬했다.[60] 강제적 동일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고, 나치 원칙은 독일 국민을 순수하게 유지해야 했다.[60] 카를 융의 "집단 무의식"은 그의 공동체적 요소 때문에 프로이트의 개념보다 선호되었다.[61]

''민족 공동체''(Volksgemeinschaft)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국내 전선 영화에서 묘사되었으며, 전쟁은 사회의 모든 계층을 통합했다. 나치 시대의 가장 인기 있는 두 영화인 ''거대한 사랑(Die grosse Liebe)''과 ''요청 콘서트(Wunschkonzert)''에서 나타난다.[62]

3. 2. 나치의 정책과 민족공동체

나치는 민족공동체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다. 1933년 정권을 잡은 나치당은 바이마르 공화국 정부가 시작한 사회 복지 정책을 계승하여, 국가사회주의 공공복지 조직을 통해 빈곤층 및 "민족적으로 가치 있는" 독일인들을 지원했다.[84] 이 조직은 자선 활동을 감독했으며, 나치 독일의 최대 시민 사회 조직이 되었다.[84] 대가족을 지원하는 사회 활동에 중산층 여성의 참여를 유도한 것은 성공적인 시도 중 하나였다.[83] 매년 열린 자선 모금 활동인 "동계 지원 활동" 캠페인은 공공 의식을 함양하는 행사가 되었다.[85]

나치당은 노동운동의 축일인 메이데이를 유급 휴가로 지정하고, 1933년 3월 1일에는 명예 독일 노동자 축제를 개최하여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고자 했다.[80] 나치당은 독일이 노동자들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81]

그러나 이러한 정책의 혜택은 인종적으로 '가치 있는' 독일인에게만 돌아갔으며, 유대인 등은 배제되었다. 법학자인 카를 슈미트는 그의 팸플릿 "국가, 민족과 운동"에서 "유대인"과 "비아리아인"이라는 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지만, 민중의 동질성과 "민족공동체"를 찬양함으로써 정치에서 유대인을 배척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106]

3. 3. 나치 민족공동체의 구성원

나치 법 이론은 모든 독일인을 ''Volksgenossen''("국민 동지")와 ''Gemeinschaftsfremde''("공동체 이방인")로 나누었다. 국민 동지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독일 국민의 가장 훌륭한 측면을 포괄할 "Volksgeist"("''Volk'' 정신")을 구축하고 창조해야 할 의무와 책임을 공유했다. 반면 공동체 이방인은 "Volksgemeinschaft"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간주되어 가혹하게 처벌받았다.[67]

현대 독일 역사가인 데틀레프 페우케르트는 나치 사회 정책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목표는 경찰의 완전한 감시를 받는 유토피아적인 ''Volksgemeinschaft''로, 여기서는 비순응적인 행동이나 그러한 행동의 암시나 의도조차도 공포로 다스려질 것입니다.[66]

범죄자가 국민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간주되는 경우, 화재 진압을 돕지 않아 "Volksgenossen"과 공동체의 생명을 무시한 피고인에게 검찰이 요청한 형량을 두 배로 늘리는 등, 사형을 규정하지 않은 범죄에 대해서도 가혹하게 처벌받거나 심지어 처형되었다.[67]

페우케르트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944년의 "공동체 이방인 처우 법" 초안에서 두 개의 조항을 인용했다. 이 초안은 관료적인 다툼으로 인해 시행되지 않았지만, 나치 사회 정책의 의도를 보여주었다.[68]

3. 4. 어린이와 청소년

나치는 전체주의 국가 건설을 위해 청소년에게 나치 이념을 주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히틀러는 나치 청소년 단체를 설립했다. 6~10세 소년들은 Pimpfen에 참여했고(이는 소년단과 유사했다), 10~14세 소년들은 Deutsches Jungvolk에, 14~18세 소년들은 히틀러 유겐트(Hitler Jugend)에 참여했다.[69] 이 단체들은 의무, 복종, 명예, 용기, 힘, 냉혹함 같은 군사적 가치를 길렀다. 제복과 군사 훈련은 전쟁 희생자 추모 의식으로 보완되었다. 히틀러 유겐트는 청소년에게 나치즘 이념을 주입하고, 애국심과 히틀러에 대한 헌신을 심어주었으며, 국방군 군사 훈련도 포함했다. 1939년 히틀러 유겐트 가입이 의무화되면서, Jungvolk 신입 회원은 총통에게 충성 서약을 했다.

1933년경 사격 훈련 중인 히틀러 유겐트


소녀들도 히틀러 유겐트의 일부였다. 10~14세 소녀들은 Jungmädelbund 회원이었고, 14~18세 소녀들은 Bund Deutscher Mädel에 속했다.[69] 소녀들은 봉사, 규율, 복종, 훈련을 받았고, 충실한 아내와 어머니가 되도록 교육받았다. Bund Deutscher Mädel 회원들은 가사, 간호, 위생 기술을 교육받았다.

나치 정권 초기에는 학급 차이를 없애는 상징으로 학교에서 다른 색깔 모자를 불태웠다.[30] 그러나 1930년대 말, 대부분의 히틀러 유겐트 관계자들은 부유한 가정 출신이었고, 학교에서 다른 색깔 띠가 다시 사용되었다.[3]

4. 비판과 논쟁

나치의 민족공동체는 인종주의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사회 통합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비판받는다. 특히 한국의 관점에서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내세운 내선일체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겉으로는 평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지위와 부의 차이가 여전히 존재했으며, 나치당 내부의 부패와 특권도 만연했다.[71]

1933년부터 1945년 사이에 민족공동체가 실제로 구축되었는지 여부는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논쟁 중이다. 이 논쟁은 윤리적 및 정치적인 이유로 유명한 논쟁 주제 중 하나이지만,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당이 "민족공동체"에 대해 말했을 때의 모호함으로 인해 어려운 논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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