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제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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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진제선사는 1934년 출생하여 1953년 해인사에서 출가한 대한불교조계종의 승려이다. 향곡선사에게 깨달음을 인정받아 부처님의 정법맥을 계승했으며, 해운정사, 동화사 등에서 조실을 역임했다. 간화선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여, 미국에서 간화선 대법회를 개최하고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교화 활동을 펼쳤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3대, 제14대 종정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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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선사 - [인물]에 관한 문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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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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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진제 법원 |
본명 | 임기택 |
출생일 | 1934년 음력 1월 12일 |
출생지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
소속 | (前)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
국적 | 대한민국 |
웹사이트 | www.jinje.kr |
2. 생애
진제선사는 1934년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에서 출생하였다. 1953년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설석우 선사를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다.[2] 1958년 통도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1959년 향곡선사 문하에 들어가 간화선 수행을 시작하였다. 1967년 향곡선사로부터 깨달음을 인정받아 경허-혜월-운봉-향곡선사로 이어지는 부처님의 정법맥을 계승하여 전불심인(傳佛心印) 제79대 법손이 되었다.
1971년 부산 해운대에 해운정사를 창건하였고, 1979년부터 해운정사 금모선원 조실을 맡고 있다. 1991년 선학원 이사장 및 중앙선원 조실을 역임하였다. 1994년 대구 팔공산 동화사 금당선원 조실을 맡고 있다. 1996년부터 2011년까지 대한불교조계종 기본선원 조실을 역임하였다. 1998년과 2000년에는 백양사 무차선법회 초청법주를 맡았다. 2000년 조계종립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을 역임하였다.
2002년 부산 해운정사 국제무차선대법회 법주, 2003년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을 역임하였다. 2004년 대한불교조계종 대종사로 추대되었다. 2009년 부산 벡스코 백고좌대법회 법주를 맡았다. 2011년 미국 뉴욕 리버사이드교회에서 열린 "세계평화를 위한 간화선 대법회" 법주를 맡았다.
2012년 미국 60주년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국제지도자세미나에서 초청법문을 하였다. 같은 해 대한불교조계종 제13대 종정에 추대되었고, UN 세계종교지도자 회의에 초청받아 법문하였다.
2013년 대한불교조계종 간화선대법회 법주를 맡았고, 대구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에 추대되었다.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 "세계간화선무차대법회" 법주를 맡았다. 2017년 대한불교조계종 제14대 종정에 추대되었다. 현재 동화사와 해운정사에 주석하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3대 종정을 맡고 있다.
2. 1. 출가와 수행
진제선사는 1934년 음력 1월 12일 경남 남해 삼동면에서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2] 20세 되던 해인 1953년에 불공을 드리러 절에 자주 다니던 친척을 따라 해관암이라는 사찰에 갔다가, 조계종 초대 종정이었던 설석우(薛石友) 선사를 만나 출가하였다.[2]2. 2. 종단 활동 및 주요 직책
3. 교화 활동
3. 1. 간화선의 대중화 및 생활화
진제선사는 1967년 향곡선사로부터 깨달음을 인가받은 후, 산중 스님들의 전유물이었던 참선법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하여 부처님과 같은 진리의 낙을 누리게 하려는 원력으로 1971년 부산 해운대에 해운정사를 창건하고 선원을 개설했다. 이후 45년간 승속을 막론하고 참선법을 지도함으로써 선의 대중화, 생활화를 위해 진력했다.[3]1994년 동화사 조실로 추대된 이후 20년 동안 해마다 여름안거, 겨울안거 결제에 임하는 전국의 수좌들과 재가 수행자들의 참선 수행을 지도하며 공부를 점검해 주고 있다. 1996년 조계종 종립 기본선원의 조실로 추대된 이후 2011년까지 16년간 참선공부를 시작하는 출가 수행자들에게 바른 참선법을 지도했다.[3]
1998년, 2000년 백양사에서 열린 '1차, 2차 무차선대법회'에 법주로 초청되어 서옹선사와 함께 법문을 내렸고, 2002년에는 부산 해운정사에서 한국불교 사상 최초로 중국, 일본의 선의 대종장(大宗匠)들을 초청하여 '국제무차선대법회'를 개최함으로써 한국 선(禪)의 역량을 세계에 알렸다.[3]
2009년에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750년 만에 재현된 '백고좌대법회'의 법주로써 15,000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법문을 설했다.[3]
2011년 9월, 동양정신문화의 정수인 한국의 간화선을 세계에 널리 전파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미국 뉴욕의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2,000 여 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세계평화를 위한 간화선 대법회"를 개최하였다.[3]
2012년에 2월 초에 한국스님으로는 최초로 미국 60주년 국가조찬기도회에 초청을 받아 참석했으며, 전날 열린 국제지도자세미나에서 상하원의원을 비롯해 각국 외교관, 각계 지도자 등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간화선과 세계평화'를 주제로 연설했다. 2012년 10월에는 UN 산하의 세계종교지도자모임의 초청을 받아 UN 플라자에서 법문을 설했으며, 그린페이스 의장인 플레쳐 하퍼, 조안 커비, 안토니 세네라 등의 리스판스와 함께 100여 명의 종교지도자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진제선사의 간화선 세계화를 위한 행보는 미국을 넘어 유럽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진제선사의 종정추대식에 참석해 헌사를 낭독한 세계적 종교지도자 랍비 잭 벰포라드는 한국 불교의 전통적인 간화선(看話禪ㆍ화두를 의심하며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법)이 서구에도 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4] 벰포라드 목사는 달라이 라마와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비롯한 전 세계 종교 지도자들과 자주 만났으며, 요한 바오로 2세와도 친분이 두터웠다. 그는 특히 진제선사의 카리스마와 '참나를 찾으라'는 화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3. 2. 무차선대법회와 백고좌대법회
2002년, 한국, 중국, 일본의 선의 대종장들이 참석한 제3차 국제무차선대법회가 1만여 불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진제선사가 조실로 있는 부산 해운대 해운정사에서 열렸다. 법주는 진제선사였다. 1998년, 2000년에는 고불총림 방장인 서옹선사가 법주가 되어, 전라남도 백양사에서 1차, 2차 대회가 열렸었다.[6]한국에서는 근대 이후 자취를 감췄던 무차선법회는 1912년 한암스님이 금강산 건봉사에서 처음으로 무차선 법회를 부활시켰다. 무차선 법회는 출가자와 재가자, 상하귀천에 관계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불법을 논하는 대회를 말하며,[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38&aid=0000147225] 인도 아쇼카왕(BC 268-BC 232)이 선지식(깨달은사람)을 모시고 불법을 보시하는 자리에서 기원한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1&aid=0000258263] 참가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어떤 차별이나 질문도 막지 않는 자리이므로, 그만큼 불교 수행의 경지가 최고도로 도달해야 이 법회를 열 수 있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15&aid=0000476493]
'21세기 선(禪)으로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기치를 내건 이 행사는 한국, 중국, 일본의 고승들이 함께 모인 국제 행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의 서옹(西翁)·진제(眞際), 중국의 정혜(淨慧), 일본의 종현(宗玄)스님 등 동북아 대표 법사(法師) 4명이 초빙됐다.
법회는 오전 10시에 시작돼 네 명의 고승이 차례로 법문을 하고 청중의 질문에 답하는 법거량(法擧量)으로 이어졌다.
진제선사는 법문을 통해 "이원적 대립개념을 지양하는 선사상이야말로 갈등과 분열을 극복할 수 있는 화해와 융합의 대안사상"이라고 강조했다. 서옹스님은 "동양의 조사선(祖師禪)은 인간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본래 생사가 없고 죄악도 없는 본래 면목 그 자리를 참사람이라고 했다. 이 참사람주의로 멸망하게 된 인류를 구제해 새로운 세계 역사를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정혜, 일본의 종현스님은 각각 통역을 통해 대중에게 법문을 했다. 정혜스님은 "바깥의 평화는 마음의 평화를 전제로 하며, 마음의 평화는 지금 당장의 한 생각을 잘 잡아쥐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인성(人性)을 끌어올려 불성(佛性)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법문 후 "옳고 그른 삶의 진리에 답해 달라"는 대중의 질문을 받고는 "할"이라고 쩌렁쩌렁한 육성을 내지른 뒤 자리로 돌아갔다.
이어 종현스님은 "극락정토는 지금 이 장소에 분명히 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웃는 얼굴로 부드러운 말을 쓰고, 서로 손을 맞잡는다면, 우리들이 부처님과 똑 같은 청정법신"이라는 법문을 했다. 그는 "깊은 잠에 빠졌을 때 어떻게 마음을 챙기셨습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라도, 평상심으로 이거다 하면 된다"고 답했다.
3. 3. 간화선의 세계화
2011년 9월, 진제는 생애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 1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간화선 대법회"를 개최하였다. 한국과 미국의 불교계, 기독교계 인사와 각 종교 지도자들, 뉴욕 시민, 현지 교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법회였다.[7]
세계의 중심 뉴욕에서, 사찰이 아닌 교회에서 한국 대표 선지식이 대규모 법회를 연 것은 한국불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축사를 보내는 등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8]
진제는 법회에서 "자유의 땅 미국에서 진리의 법을 전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저는 세계 평화를 위해 동양의 정신문화를 여러분께 소개해서 온 인류에게 공헌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또한 "산승이 이곳에 선 것은 어느 종교가 우월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간화선을 통한 깨달음으로 모든 종교와 사상을 초월해 참평화를 이룰 수 있다"면서 종교 간의 평화와 조화를 강조했다. 예배당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상징하는 금색 십자가 위에 깨달음을 상징하는 탱화를 수놓은 괘불이 나란히 걸렸다.[9]
그는 "이제 세계는 종교와 사상을 넘어서 서로 마음을 통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므로 모든 종교는 인간 내면 세계의 정화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협력하는 우애로운 형제가 되고, 선한 이웃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법회에서 진제는 "동양 정신문화의 골수인 간화선은 모든 종교와 사상을 초월하여 언제 어느 때건 참된 나를 깨달아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훌륭한 수행법"이라면서 "사람들이 스스로 참나를 깨달아 마음의 고향에 이르면, 어머니의 품과 같이 온갖 시비 갈등과 시기와 질투가 끊어 없어져서 대안락과 대자유, 그리고 무량한 대지혜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간화선 수행법을 소개했다.
진제가 뉴욕 시민들을 향해 던진 화두는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던가(What is my true self before my parents gave birth to me?)'였다. 40여 분의 법문이 끝나갈 무렵 "산봉우리에 구름이 걷히니 산마루가 드러나고 밝은 달은 물결 위에 떠 있음이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진제가 대중에게 영어로 "What is your true self?(당신의 참나는 무엇인가)"라고 물음을 던지자 박수소리가 교회 안을 가득 메웠다.[8]
곧바로 미국 참석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진제에게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묻자 "젊은 시절 화두를 타파하지 못했던 13년이 가장 괴로웠다"는 진솔한 답을 했고, "죽음의 공포를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깨달은 이에게는 나고 죽는 것이 없다"고 즉답했다.[8]
대법회는 설법에 앞서 육법공양과 반야심경 낭독, 진제선사 소개영상 상영, 청법례 등의 절차를 거쳤으며 진제가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법회 이후 참석자들을 위해 한국의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는 리셉션을 가졌다.[7]
2012년 1월 30일, 진제선사는 미국의 국가조찬기도회에 초청받아 다시 미국을 방문했다. 이는 국가조찬기도회 대표인 더글러스 에번스 코 박사와 의회 지도자들이 진제선사를 초청한 것으로, 2011년 9월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열린 대법회가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준 결과였다.[10]
진제선사는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60주년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주요 정·재계 및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했다. 1953년부터 매년 개최된 국가조찬기도회에 한국 불교계 지도자가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11]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참석해온 이 행사는 기독교 정신을 재확인하는 자리이지만, 종교와 정치적 차이를 초월하여 진행되어 왔다.
진제선사는 2월 1일 개막행사인 '세계 지도자 오찬 대화'에서 상·하원 의원, 각국 외교관, 종교 지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서 법문했다.[10]
진제선사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불가의 이상과 상당히 비슷하다"며 "예수님은 비폭력, 사랑, 평화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 본래 성품의 참모습을 보이셨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물질에 끌려다니는 존재가 된다면 천하를 얻더라도 영혼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아신 예수님은 세상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고 섬기는 삶을 사셨다"고 강조했다.[10]
이어서 진제선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 정신을 강조하며, "우리는 세상의 여러 종교들간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자비와 사랑, 관용의 정신을 더욱 심화하고 실질적인 이타행(利他行)의 실천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이 세상을 더욱 평화롭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10]
진제선사는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동양정신문화의 정수인 한국의 간화선(看話禪ㆍ화두 참선법)을 전세계에 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모든 인류가 각자 생활속에서 참나를 찾는 수행을 한다면 마음의 고향에 이르러 큰 지혜와 자비를 갖추어 인류평화에 큰 공헌을 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10]
진제선사의 연설 후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행사가 끝난 후에는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청했으며, 일부 국가 종교인들은 진제선사에게 자국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진제선사는 1월 31일 더글러스 코 박사의 워싱턴 D.C 자택에서 유대인 랍비이자 종교학자인 잭 벰포라드와 종교 간 공존과 대화를 위한 대담을 가졌다.[10]
진제스님은 2012년 10월 초 유엔 세계종교지도자모임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뉴욕 맨하튼의 유엔 플라자 빌딩에서 개최된 이 법회는 UN 산하 종교기구인 뉴욕종교간대화센터(New York Interfaith Center)와 템플오브언더스탠딩(Temple of Understanding), 리버사이드 교회 등 3개 단체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현지 종교지도자와 국제환경운동가, 각국 대사관 관계자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했다.[12]
진제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우선 인류 공동선의 실현을 위해 매진해온 종교지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종교간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통받는 이들을 돕고 병든 세상을 치유하는 일은 우리 종교인이 존재하는 이유이고, 앞으로도 우리 종교인들이 앞장서 일깨워주고 실천하는 모습 보여야 한다"며 "종교 간 대화는 인류와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신적 토대요 밝은 미래로 인도하는 희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13]
스님은 '전쟁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속이다'라는 유네스코 헌장의 머리말을 인용하며 "지구촌의 평화와 화목과 평등, 건강한 생태환경은 인류 개개인이 마음을 닦는 수행을 통해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사실을 인식함으로써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과 자연은 서로 상생의 관계라는 사실을 인식하며 온 지구촌이 나와 더불어 한 몸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13]
특히 "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인 간화선 수행이 기아와 질병, 전쟁 등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참나를 찾아 마음의 고향에 이르게 되면 자연과 인류가 상생의 관계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12] 진제스님은 '부모미생전 본래면목'(父母未生前 本來面目)의 화두를 인용해 "모든 사람이 부모로부터 이 몸뚱이를 받아서 지금 이렇게 '나다' 하며 살고 있지만 이 몸뚱이는 백년 이내에 한줌 흙으로 돌아가므로 진정한 참나라고 말할 수 없다"며, "참나를 찾기 위해선 '부모에게 이 몸 받기 전 어떤 것이 참나던고?' 하며 간절히 의심하고 의심해야 한다"고 참선법을 설명했다.[13]
'산골짜기 물소리가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이다'라는 중국의 대문장가 소동파의 게송을 소개하며 "무정물이 설하는 진리의 말씀까지도 들을 수 있을 때 지구를 위협하는 생태학적 위기와 환경문제에서 벗어나 지구촌은 진정한 평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스님의 법문 영어통역은 유대교 지도자인 랍비 잭 벰포라드가 맡았다.[13]
진제스님은 마지막으로 스스로 지은 게송을 들려주며, 한국불교의 고유한 선풍을 드러내기도 했다. 게송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향상향하사난분(向上向下事難分) 향상의 진리와 향하의 진리의 일은 분하기가 어려움이요,
득의망언도이친(得意忘言道易親) 뜻을 얻고 말을 잊어야사 진리의 도에 친함이라
일구명명해만상(一句明明該萬像) 일구의 진리는 밝고 밝아 일만 형상에 합함이요,
중양구일국화신(重陽九日菊花新) 구월달의 국화꽃은 새로움이로다.[13]
법회 후 진제스님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진제스님은 전쟁과 빈곤 환경훼손 등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풀기 위한 종교인들의 실천자세와 함께 UN의 정신과 불교의 일맥상통함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반기문 총장이 진제스님에게 "터키와 시리아 문제로 분쟁이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통화하느라 약속에 늦어졌다"고 양해를 구하자, 스님은 "종교 중에서 유일하게 분쟁이 없었던 종교가 불교"라면서 "유엔이 추구하는 것과 선불교가 비슷하다. 반총장께서 유엔을 통해 불교의 말씀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요즘은 경제지수보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가 선진국이다. 불교같은 종교의 말씀이 중요하다"고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14]
이에 앞서 진제스님은 하루 전 워싱턴에서, 40년간 역대 미국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해 온 더글러스 코우 목사의 초청 만찬에 참석하여 각계 지도자들과 만남을 가졌고, 10월 4일 저녁에는 이슬람 종교지도자 이브라힘 세이어 초청 만찬에 참석해 "간화선과 세계평화"라는 주제로 법문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12]
3. 3. 1.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 법회 (2011)
2011년 9월, 진제는 생애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 1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간화선 대법회"를 개최하였다. 한국과 미국의 불교계, 기독교계 인사와 각 종교 지도자들, 뉴욕 시민, 현지 교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법회였다.[7]
세계의 중심 뉴욕에서, 사찰이 아닌 교회에서 한국 대표 선지식이 대규모 법회를 연 것은 한국불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축사를 보내는 등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8]
진제는 법회에서 "자유의 땅 미국에서 진리의 법을 전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저는 세계 평화를 위해 동양의 정신문화를 여러분께 소개해서 온 인류에게 공헌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또한 "산승이 이곳에 선 것은 어느 종교가 우월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간화선을 통한 깨달음으로 모든 종교와 사상을 초월해 참평화를 이룰 수 있다"면서 종교 간의 평화와 조화를 강조했다. 예배당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상징하는 금색 십자가 위에 깨달음을 상징하는 탱화를 수놓은 괘불이 나란히 걸렸다.[9]
그는 "이제 세계는 종교와 사상을 넘어서 서로 마음을 통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므로 모든 종교는 인간 내면 세계의 정화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협력하는 우애로운 형제가 되고, 선한 이웃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법회에서 진제는 "동양 정신문화의 골수인 간화선은 모든 종교와 사상을 초월하여 언제 어느 때건 참된 나를 깨달아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훌륭한 수행법"이라면서 "사람들이 스스로 참나를 깨달아 마음의 고향에 이르면, 어머니의 품과 같이 온갖 시비 갈등과 시기와 질투가 끊어 없어져서 대안락과 대자유, 그리고 무량한 대지혜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간화선 수행법을 소개했다.
진제가 뉴욕 시민들을 향해 던진 화두는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던가(What is my true self before my parents gave birth to me?)'였다. 40여 분의 법문이 끝나갈 무렵 "산봉우리에 구름이 걷히니 산마루가 드러나고 밝은 달은 물결 위에 떠 있음이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진제가 대중에게 영어로 "What is your true self?(당신의 참나는 무엇인가)"라고 물음을 던지자 박수소리가 교회 안을 가득 메웠다.[8]
곧바로 미국 참석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진제에게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묻자 "젊은 시절 화두를 타파하지 못했던 13년이 가장 괴로웠다"는 진솔한 답을 했고, "죽음의 공포를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깨달은 이에게는 나고 죽는 것이 없다"고 즉답했다.[8]
대법회는 설법에 앞서 육법공양과 반야심경 낭독, 진제선사 소개영상 상영, 청법례 등의 절차를 거쳤으며 진제가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법회 이후 참석자들을 위해 한국의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는 리셉션을 가졌다.[7]
3. 3. 2.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및 법문 (2012)
2012년 1월 30일, 진제선사는 미국의 국가조찬기도회에 초청받아 다시 미국을 방문했다. 이는 국가조찬기도회 대표인 더글러스 에번스 코 박사와 의회 지도자들이 진제선사를 초청한 것으로, 2011년 9월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열린 대법회가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준 결과였다.[10]진제선사는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60주년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주요 정·재계 및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했다. 1953년부터 매년 개최된 국가조찬기도회에 한국 불교계 지도자가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11]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참석해온 이 행사는 기독교 정신을 재확인하는 자리이지만, 종교와 정치적 차이를 초월하여 진행되어 왔다.
진제선사는 2월 1일 개막행사인 '세계 지도자 오찬 대화'에서 상·하원 의원, 각국 외교관, 종교 지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서 법문했다.[10]
진제선사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불가의 이상과 상당히 비슷하다"며 "예수님은 비폭력, 사랑, 평화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 본래 성품의 참모습을 보이셨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물질에 끌려다니는 존재가 된다면 천하를 얻더라도 영혼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아신 예수님은 세상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고 섬기는 삶을 사셨다"고 강조했다.[10]
이어서 진제선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 정신을 강조하며, "우리는 세상의 여러 종교들간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자비와 사랑, 관용의 정신을 더욱 심화하고 실질적인 이타행(利他行)의 실천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이 세상을 더욱 평화롭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10]
진제선사는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동양정신문화의 정수인 한국의 간화선(看話禪ㆍ화두 참선법)을 전세계에 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모든 인류가 각자 생활속에서 참나를 찾는 수행을 한다면 마음의 고향에 이르러 큰 지혜와 자비를 갖추어 인류평화에 큰 공헌을 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10]
진제선사의 연설 후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행사가 끝난 후에는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청했으며, 일부 국가 종교인들은 진제선사에게 자국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진제선사는 1월 31일 더글러스 코 박사의 워싱턴 D.C 자택에서 유대인 랍비이자 종교학자인 잭 벰포라드와 종교 간 공존과 대화를 위한 대담을 가졌다.[10]
3. 3. 3. UN 세계종교지도자모임 초청 법회 (2012)
진제스님은 2012년 10월 초 유엔 세계종교지도자모임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뉴욕 맨하튼의 유엔 플라자 빌딩에서 개최된 이 법회는 UN 산하 종교기구인 뉴욕종교간대화센터(New York Interfaith Center)와 템플오브언더스탠딩(Temple of Understanding), 리버사이드 교회 등 3개 단체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현지 종교지도자와 국제환경운동가, 각국 대사관 관계자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했다.[12]
진제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우선 인류 공동선의 실현을 위해 매진해온 종교지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종교간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통받는 이들을 돕고 병든 세상을 치유하는 일은 우리 종교인이 존재하는 이유이고, 앞으로도 우리 종교인들이 앞장서 일깨워주고 실천하는 모습 보여야 한다"며 "종교 간 대화는 인류와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신적 토대요 밝은 미래로 인도하는 희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13]
스님은 '전쟁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속이다'라는 유네스코 헌장의 머리말을 인용하며 "지구촌의 평화와 화목과 평등, 건강한 생태환경은 인류 개개인이 마음을 닦는 수행을 통해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사실을 인식함으로써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과 자연은 서로 상생의 관계라는 사실을 인식하며 온 지구촌이 나와 더불어 한 몸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13]
특히 "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인 간화선 수행이 기아와 질병, 전쟁 등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참나를 찾아 마음의 고향에 이르게 되면 자연과 인류가 상생의 관계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12] 진제스님은 '부모미생전 본래면목'(父母未生前 本來面目)의 화두를 인용해 "모든 사람이 부모로부터 이 몸뚱이를 받아서 지금 이렇게 '나다' 하며 살고 있지만 이 몸뚱이는 백년 이내에 한줌 흙으로 돌아가므로 진정한 참나라고 말할 수 없다"며, "참나를 찾기 위해선 '부모에게 이 몸 받기 전 어떤 것이 참나던고?' 하며 간절히 의심하고 의심해야 한다"고 참선법을 설명했다.[13]
'산골짜기 물소리가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이다'라는 중국의 대문장가 소동파의 게송을 소개하며 "무정물이 설하는 진리의 말씀까지도 들을 수 있을 때 지구를 위협하는 생태학적 위기와 환경문제에서 벗어나 지구촌은 진정한 평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스님의 법문 영어통역은 유대교 지도자인 랍비 잭 벰포라드가 맡았다.[13]
진제스님은 마지막으로 스스로 지은 게송을 들려주며, 한국불교의 고유한 선풍을 드러내기도 했다. 게송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향상향하사난분(向上向下事難分) 향상의 진리와 향하의 진리의 일은 분하기가 어려움이요,
득의망언도이친(得意忘言道易親) 뜻을 얻고 말을 잊어야사 진리의 도에 친함이라
일구명명해만상(一句明明該萬像) 일구의 진리는 밝고 밝아 일만 형상에 합함이요,
중양구일국화신(重陽九日菊花新) 구월달의 국화꽃은 새로움이로다.[13]
법회 후 진제스님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진제스님은 전쟁과 빈곤 환경훼손 등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풀기 위한 종교인들의 실천자세와 함께 UN의 정신과 불교의 일맥상통함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반기문 총장이 진제스님에게 "터키와 시리아 문제로 분쟁이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통화하느라 약속에 늦어졌다"고 양해를 구하자, 스님은 "종교 중에서 유일하게 분쟁이 없었던 종교가 불교"라면서 "유엔이 추구하는 것과 선불교가 비슷하다. 반총장께서 유엔을 통해 불교의 말씀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요즘은 경제지수보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가 선진국이다. 불교같은 종교의 말씀이 중요하다"고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14]
이에 앞서 진제스님은 하루 전 워싱턴에서, 40년간 역대 미국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해 온 더글러스 코우 목사의 초청 만찬에 참석하여 각계 지도자들과 만남을 가졌고, 10월 4일 저녁에는 이슬람 종교지도자 이브라힘 세이어 초청 만찬에 참석해 "간화선과 세계평화"라는 주제로 법문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12]
3. 4. 중국 선종 본산 방문 및 안목 점검
진제스님은 2000년 음력 2월, 2002년 국제무차선대법회에 중국의 선지식을 초빙하기 위해 9개의 선종본산을 방문했다.[5] 이는 중국 선종의 안목을 점검하고, 세계인들에게 선(禪)의 법공양(法供養)을 베풀기 위함이었다.[5]천오백여 년 전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부처님의 심인법(心印法)은 선종(禪宗)으로 꽃피웠으나, 중국은 60년 공산치하 동안 수행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5] 진제스님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눈 밝은 도인을 찾기 위해 스물대여섯 명의 스님들과 함께 선종본산을 참방(參訪)하여 조실·방장스님들에게 진리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5]
먼저 달마 대사가 처음 주석했던 광덕사(廣德寺)를 방문했으나, 수각의 유래만 들을 수 있었다. 이후 이조사(二祖寺)를 거쳐 삼조사(三祖寺)에 도착, 방장스님에게 삼조(三祖-승찬僧璨) 선사의 신심명(信心銘)에 나오는 "간택(揀擇)이 없을 때에는 어떻게 보십니까?"라고 질문했으나, 방장스님은 "번역하여 포교에 주력하겠다"고 답했다.[5]
다음으로 사조사(四祖寺) 방장스님에게 "달마 대사의 소림굴 9년 면벽(面壁)을 어떻게 보는가?"라고 물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5] 오조사(五祖寺)에서는 방장스님에게 "오조(五祖-홍인弘忍) 선사의 점수법(漸修法)과 돈오무생법(頓悟無生法) 설법에 대해 질문했으나 역시 답을 듣지 못했다.[5] 육조(六祖-혜능慧能) 선사의 보림사(寶林寺)에서는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을 어떻게 보는가?"라고 물었지만 명쾌한 답은 없었다.[5]
운문(雲門) 선사의 운문사(雲門寺)에서는 방장스님에게 취암(翠巖) 선사의 해제 법문 중 운문 선사의 '관(關)'에 대한 질문을 던졌으나, "불조(佛祖)의 밀전(密傳) 경지를 우리가 어찌 논할 수 있겠는가?"라는 답을 들었다.[5] 임제원(臨濟院)에서는 조실스님에게 "당당했던 임제 선사의 가풍은 볼 수 없고, 도량에는 고탑(古塔)만 우뚝하다"고 했으나 대꾸가 없었다.[5]
조주원(趙州院)에서는 방장스님에게 조주 선사의 '끽다거(喫茶去)' 법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방장스님이 찻잔을 내밀자, 진제스님은 "그것은 산승이 받지만, 화상(和尙)도 또한 나의 차 한 잔을 먹어야 옳다"고 답했으나, 그 낙처(落處)를 알지 못하는 듯했다.[5]
결국 아홉 군데 모두 내실(內實)이 없음을 확인하고, 찻잔을 내민 조주원 방장 정혜(淨慧) 선사를 2002년 10월 20일 국제무차선대법회에 초청했다.[5]
이처럼 중국의 안목을 점검하기 위해 건너간 것은 한국 불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5] 일본에서는 서옹(西翁) 선사의 서한을 통해 임제종 대표 종현(宗玄) 선사를 초청했으나, 국제무차선대법회 결과 중국과 일본에는 실다운 안목을 갖춘 이가 없고, 부처님의 심인법(心印法)이 한국에 머물러 있음을 확인했다. 선종의 본산국(本山國)인 중국은 공산화 60년 동안 선법(禪法)이 사라져 안목자(眼目者)가 없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5]
4. 저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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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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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 선불교 법맥 잇는 진제 대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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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
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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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새 종정 진제 대종사가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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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20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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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벰포라드 "한국 불교의 장점은 통찰력, 미국 넘어 유럽에도 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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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1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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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거 결제법어〉조계종 종정 진제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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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201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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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2002 국제 무차선 대법회 지상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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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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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고승, 뉴욕 유서깊은 교회서 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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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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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스님, 뉴욕서 한국 불교의 목탁을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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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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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미 교회서 가부좌 튼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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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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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스님 美워싱턴서 '종교간 대화'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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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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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美국가기도회 참석한 진제스님, 한국불교 사상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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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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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진제 대종사, 참나를 찾아 지구촌 문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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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201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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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산골짜기 물소리도 부처님의 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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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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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UN정신 선불교와 비슷, 진제대선사 UN반총장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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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201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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