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파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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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무당파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거나 당적을 보유하지 않은 유권자를 의미하며, 초기에는 정치에 무관심한 집단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기존 정당에 불만을 가진 유권자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무당파는 투표 행위, 자기 식별 등 다양한 기준으로 정의되며, 미국, 일본,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그 수가 증가했다. 무당파의 증가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며, 정치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정당의 역할 약화, 후보 중심 선거 증가, 정치적 담론 위축 등 민주주의에 대한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가 있다. 한국 정치에서는 무당파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각 정당은 이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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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파 (정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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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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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 어떤 정당과도 제휴하지 않은 유권자를 의미한다. |
다른 용어 | 무소속 유권자 미등록 유권자 독립 정치인 중도주의자 |
특징 | |
이유 | 기존 정당에 대한 불만 특정 이슈에 대한 강한 입장 정치적 무관심 개인의 정치적 신념 |
행동 | 특정 후보나 정책에 따라 투표 정당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정치적 의견 표명 정치적 다양성 옹호 |
국가별 현황 | |
미국 | 전체 유권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 정치적 영향력 증가 추세 |
대한민국 | 무당파 또는 무당적이라고 불린다. |
기타 국가 | 각 국가별 정치 문화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존재 |
추가 정보 | |
영향 | 선거 결과에 큰 영향 정치 지형 변화의 주요 요인 |
주의사항 | 무당파 유권자의 성향은 매우 다양하므로 일반화하기 어렵다. |
2. 정의 및 용어
무당파는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거나 공식적인 당적을 보유하지 않은 유권자를 가리킨다. 유권자 중 지지 정당을 갖지 않은 층을 무당파 또는 '정당 지지 없음' 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초기 투표 행동 연구에서는 무당파를 당적이 없기 때문에 정치적 선택을 개별 쟁점이나 후보자를 기준으로 내리는 사람들로 정의했다. 또한, 스스로를 무당파라고 밝힌 유권자들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 비해 해당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적고, 쟁점이나 후보자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며, 정치 참여 활동도 덜한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6][7][8][9][10] 이러한 초기 분석에서는 무당파를 정치적 관심이 낮은 유권자층으로 간주하여 정치적으로 크게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무당파에 대한 다른 시각들이 등장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무당파 유권자들이 실제로는 깊이 자리 잡은 신념이나 충성심에 기반하여 투표하며, 때로는 강한 당파적 성향을 보이는 유권자들과 더 유사한 특성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6][7][8][9][10] 또한, 정치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기존 정당들에 대한 불만이나 다른 이유로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도 무당파에 포함된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4] 실제로 정치적 관심이 높고 투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무당파 유권자들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들의 표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당파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한다.
일본의 정치학자 다나카 아이지는 투표 행동 분석을 통해 무당파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 정치적 무관심층: 정치 자체에 관심이 적어 투표 참여율도 낮은 집단
- 정당 거부층: 정치에는 관심이 있으나 기존 정당들을 불신하거나 거부하여 지지 정당을 갖지 않는 집단
- 탈(脫)정당층: 과거에는 특정 정당을 지지했으나 현재는 지지를 철회한 집단
무당파를 정의하고 측정하는 방법론에 대해서도 다양한 논의가 있어왔다. 1960년대에는 특정 정당 후보와 다른 정당 후보에게 동시에 투표하는 교차 투표자의 행동에 초점을 맞춰 무당파를 정의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 연구들은 무당파 중에서도 강한 당파적 유권자만큼 정치적 관심이 높고, 특정 쟁점에 대한 찬반 입장을 기준으로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있음을 보여주었다.[4] 그러나 이러한 행동 기반 정의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비투표자들을 간과한다는 비판을 받았다.[1] 또한 투표 행위 자체가 선거에 출마하는 특정 후보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투표 여부나 방식만으로는 개인의 근본적인 당파성을 측정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6][11][12]
최근에는 개인이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자기 식별(self-identification) 방식이 정치적 독립성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스스로를 특정 정당 지지자로 생각하십니까?" 와 같은 질문을 통해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13] 하지만 이 방식 역시 한계가 지적된다. 예를 들어, 스스로를 "무당파"라고 답한 사람과 단순히 "선호하는 정당 없음"이라고 답한 사람 사이에는 정치적 관심도, 지식 수준, 투표 참여 빈도 등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14][15] 또한 설문 조사의 질문 형식, 국가별 다당제 등 정치 시스템의 차이, 당파성과 투표 의도 간의 복잡한 관계, 사회 집단과 정당 개념의 혼동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이 자기 식별 방식의 정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16][17][18][19][20]
"무당파 유권자"를 지칭하는 용어는 다양하게 사용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주(state)별 유권자 등록 시스템에 따라 다른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 플로리다 주에서는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유권자를 '''무당파'''(No Party Affiliation, '''NPA''')라고 부른다.[21]
-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적 지명 단체에 등록하지 않은 유권자를 '''미등록자'''(Unenrolled)라고 칭한다.[22][23]
- 오리건 주에서는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유권자를 '''비연계 유권자'''(Non-Affiliated Voter, '''NAV''')라고 한다.[24]
-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유권자가 정당 가입 대신 '''무소속'''(Independent)으로 등록할 수 있다.
3. 무당파의 증가
미국에서는 여론 조사를 통해 1966년부터 무당파 유권자가 증가하는 추세가 확인되었다.[37][41] 1952년 22%였던 전국 무당파 유권자 비율은 1976년 36%까지 증가했으며,[2][49][50] 2004년 이후에는 무당파 성향 유권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경향도 나타났다.[51] 다만, 자기 식별 무당파의 상당수가 실제로는 특정 정당에 기울어져 있으며, 진정한 의미의 '순수 무당파' 비율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도 존재한다.[53][7][10][17]
영국 의회 제도나 네덜란드 정치에서는 정당에 소속되지 않고 투표 성향을 바꿀 수 있는 유권자를 설명하기 위해 부동층(Floating voter)이라는 유사한 개념을 사용한다.[54][56][57] 이란에도 "바람의 당"(حزب باد|Ḥezb-e Bādfa) 또는 "회색 투표"(رأی خاکستری|Ra'ye Ḵākestarífa)로 불리는 대규모 부동층이 존재한다.[58][59]
일본에서는 1960년대 후반까지 무당파층이 유권자의 약 10% 수준이었으나, 고도 경제 성장에 따른 중산층 증가와 함께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20~30%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후 냉전 종식과 55년 체제 붕괴, 1억 총 중류 사회의 변화 등을 겪으며 1990년대에 무당파층은 급증하여 1990년대 중반에는 유권자의 절반에 육박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1991년 야마나시현 지사 선거에서 정당 추천 없이 당선된 아마노 겐이나, 1995년 도쿄도 지사 선거와 오사카부 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아오시마 사치오, 요코야마 노크 등의 사례는 무당파의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같은 해 '무당파'는 신어·유행어 대상 연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본 무당파층 증대의 배경으로는 국제적인 냉전 구조 종식, 국내 55년 체제 붕괴 후 정당 분열과 신당 창당으로 인한 유권자의 혼란, 반복되는 정치인의 부패와 정치 불신 심화, 개인 가치관의 다양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당파층이 반드시 정치적 관심이 낮은 것은 아니며,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이들의 표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되었다. 2000년 중의원 선거 직전 당시 총리였던 모리 요시로가 "무당파층은 자고 있어 주면 좋겠다"고 발언하여 비판받은[79] 사례나, 2005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압승에 무당파층의 투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 점 등은 무당파의 정치적 중요성을 보여준다.
3. 1. 미국
미국에서는 자기 식별 방식을 통한 여론 조사 결과, 1966년부터 무당파 유권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37][41] 현대적 여론 조사가 시작된 1952년에는 전국 무당파 유권자 비율이 22%였으나, 1976년에는 36%로 절반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딥 사우스가 아닌 지역에서 22%에서 37%로 증가한 반면, 딥 사우스에서는 1952년 14%에서 1976년 32%로 급증했으며, 1984년에는 35%까지 늘어났다.[2][49][50]갤럽 여론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2004년 이후에는 무당파 성향의 유권자가 미국 유권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51]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자기 식별 무당파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미국 유권자의 약 30%는 자신을 무당파라고 밝히고 있다.[52]
일부 분석가들은 "만약 응답자들을 자신의 무당파성을 확고히 주장하는 사람들과 당에 가깝다고 인정하는 사람들로 구분한다면... 요컨대, 자기 규정한 무당파의 대다수는 중립적이지 않고 당파적이다. 약간 부끄러워하지만, 그럼에도 당파적이다. 일단 이것이 인식되면, 두 당 사이에서 진정으로 중립적인 유권자 비율은 아이젠하워 시대와 지금이 거의 다르지 않다. 더욱이, 이 '순수 무당파'는 이제 투표에 덜 참여하므로 투표 인구에서 그들의 점유율은 1950년대와 1960년대보다 조금이라도 더 작다"고 지적하며[53], 자기 규정 무당파의 대다수가 실제로는 특정 정당에 가까우며, 진정으로 중립적인 '순수 무당파'의 비율은 아이젠하워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다른 연구들 역시 여론 조사 오류나 정치적 독립 개념에 대한 오해를 지적하며, 무당파 유권자 수가 1950년대 이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7][10][17]
미국 내 무당파 유권자 비율은 지역과 주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정당 간 경쟁 정도, 각 정당의 조직력, 유권자 등록의 용이성, 투표 절차, 예비 선거 및 본 선거 일정과 같은 선거 관련 변수, 심지어 투표율까지도 특정 주의 무당파 유권자 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42][49] 이러한 요인들의 영향력은 모든 주에서 동일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49]
미국에서는 투표 행동에 대한 분석과 연구가 특히 발달해왔다. 1950년대의 여론 조사를 바탕으로 한 미시간 대학교에서의 연구는 투표자의 정당 귀속 의식(정당 지지 태도)의 관점에서 분석을 수행하는 것으로 '미시간 모델' 또는 '정당 귀속 의식 모델'로서 투표 행동 이론의 고전적 지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 이후에는 정당 이탈에 따른 무당파층의 증대와 쟁점 지향의 증대로 인해 투표 행동 모델의 수정이 필요하게 되었다.
1960년대에는 베트남 전쟁과 인종 문제와 같은 새로운 문제를 배경으로, 후보자 평가의 기준에 소속 정당이 아닌 쟁점을 드는 유권자가 증대했다. 이러한 투표 행동을 바탕으로 한 투표 모델은 쟁점 투표 모델이라고 불린다.
1970년대가 되어 베트남 전쟁 등이 주요 정책상의 쟁점에서 벗어나자 쟁점 투표 모델의 유효성도 저하되었고, 대신 정권의 업적에 대한 대략적인 평가가 투표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는 업적 투표 모델이 등장했다. 이 업적 평가 모델은 정당 귀속 의식 모델과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 귀속 의식 모델에 업적 평가의 관점을 통합한 투표 행동 모델이다.
3. 2. 유럽
영국 의회 제도에서는 부동층(Floating voter)과 유사한 개념을 사용하여 투표 성향을 변경할 수 있고 정당으로부터 자유로운 유권자를 설명한다.[54] 이 용어는 브렉시트 투표와 같은 국민투표 투표에도 적용될 수 있다.[55]네덜란드 정치에서도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유권자를 설명하기 위해 부동층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56][57]
3. 3. 이란
이란에는 "바람의 당"(حزب باد|Ḥezb-e Bādfa) 또는 "회색 투표"(رأی خاکستری|Ra'ye Ḵākestarífa)라고 알려진 대규모 부동층(swing voter)이 존재하며, 이들은 쉽게 동요될 수 있는 특징을 보인다.[58][59]3. 4. 한국
유권자 중 지지 정당을 갖지 않은 층을 무당파 또는 정당 지지 없음 층이라고 한다.초기의 투표 행동 분석에서는 무당파는 정치적 관심이 낮은 유권자층으로 여겨져, 정치적으로도 거의 중요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무당파에도 정치적 관심이 높고 투표를 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무당파의 투표 행보가 정치를 크게 좌우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서는 무당파의 지지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지기도 한다.
일본의 2000년 중의원 선거 직전, 무당파층이 당시 야당인 민주당에 많이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자, 당시 총리였던 모리 요시로는 "무당파층은 자고 있어 주면 좋겠다"라고 발언하여 비판을 받았다.[79] 이는 무당파가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되곤 한다.
4. 무당파의 영향
무당파 유권자의 증가는 현대 정치에서 중요한 변화로 여겨진다. 이들은 특정 정당에 얽매이지 않아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기존 정치 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지닌 집단으로 평가받는다. 무당파의 증가는 정치 체제의 안정성, 제3당의 부상 가능성, 교차 투표 양상 등 다양한 정치적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있다.
또한, 정당이 민주주의에서 수행하는 역할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무당파의 증가는 민주주의 작동 방식 자체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촉발한다. 정당 중심의 정치 시스템이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쟁이 존재한다.
4. 1. 정치적 영향
무당파 유권자들은 특정 정당에 대한 강한 애착이 없기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이들이 제3당 후보의 주장에 더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9] 또한, 무당파 유권자의 증가는 선거 결과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정치 체제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9] 한편, 교차 투표의 증가로 이어져 주요 정당 간 힘의 균형을 맞추거나, 지방 선거 등 하위 선거에서 소수 정당의 약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가설도 있다.[2] 심화될 경우 기존의 정당 시스템 자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2]그러나 투표 행위 등 행동적 기준으로 무당파를 파악하는 학자들은 다른 견해를 보인다. 이들은 1950년대 초기 급증 이후 교차 투표 수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한다.[3] 또한, 특정 정당에 기우는 성향을 보이는 무당파까지 고려하면, 전체적인 정당 충성도 역시 과거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특정 정당 지지자와 해당 정당 성향의 무당파는 1990년대에도 1950년대와 마찬가지로 해당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3] 미국에서는 강성 및 약성 당원 모두 하위 선거에서 정당 투표를 하는 경향이 대통령 및 의회 선거보다 훨씬 더 강하다.[2]
많은 학자들은 당파성이 유권자의 투표 선택을 결정하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이며, 당파성의 영향력 감소가 반드시 선거 결과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다른 정치적, 사회적 요인들의 변화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1][4][6][7][60]
4. 2. 민주주의에 대한 영향
학자들은 정당이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본다. 정당은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의 유형과 수를 조절하고, 유권자를 동원하여 투표율을 높이며, 공직자들이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연합을 구축하는 구조를 제공한다. 또한, 정당은 유권자에게 중요한 참조 집단으로서 쟁점을 설정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일부 학자들은 이러한 기능이 다른 방식으로는 대체될 수 없으며, 정당 없이는 민주주의가 유지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9][72]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정당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무소속 유권자가 증가하는 현상(탈정당화)은 민주주의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탈정당화는 정당이나 이념보다는 후보 개인의 인물에 초점을 맞추는 선거 경향을 강화시킨다. 정당의 역할이 줄어들면 후보들은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매스미디어에 더 의존하게 되고, 선거 자금은 정치 행동 위원회(PAC)에, 선거 운동 인력은 특정 이익 집단에, 선거 전략은 정치 컨설턴트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커진다. 매스미디어 의존도가 높아지면 정치 담론은 짧은 구호나 흥미 위주의 보도에 치우치게 되어 깊이 있는 논의가 어려워진다. 이는 유권자가 얻는 정보의 양과 질을 제한하여 합리적인 선택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시민들이 정치 과정에 직접 참여하기보다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게 되면서 정치 참여 의식이 약화될 수 있다. PAC와 이익 집단의 영향력이 커지면 소수 집단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다양한 정치적 선택지가 줄어들 위험이 있다. 무소속 투표와 교차 투표가 늘어나면 정당은 선거 결과의 예측 불가능성 속에서 안정성을 추구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현직 의원의 기득권이 강화되고 정치 신인의 진입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 정당들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점차 온건하고 유사한 정책을 내세우게 되면 유권자들의 선택 폭은 더욱 좁아진다("양당이 비슷해 보인다"). 정당이 일반 유권자들의 생각과 멀어지고 제한적인 정책 대안만을 제시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탈정당화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이념적 지향성이 약해지면 뜻을 같이하는 공직자들이 연합하여 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워지고, 이는 정부 운영의 교착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교차 투표 증가는 행정부와 의회를 서로 다른 정당이 장악하는 분점 정부 상황을 만들 가능성을 높여 정책 추진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정치가 불안정해지고 정권 교체가 잦아지며, 과거 정당이 가졌던 정치인에 대한 책임 추궁 기능이 약화되어 정치적 책임성과 민주적 대응성이 저하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행정부 수반의 권한이 비대해지는 제국 대통령제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73][74]
반면, 다른 학자들은 탈정당화 현상이 반드시 민주주의에 해로운 것만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정당들이 무소속 유권자가 늘어난 현실에 적응하고 있으며, 후보 중심 선거가 오히려 정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매스미디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조직 구조와 활동 방식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75] 다만, 정당의 부활을 단정하기에는 아직 증거가 부족하고 이론적 근거도 명확하지 않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76]
또 다른 관점에서는 현재의 탈정당화 현상을 '재정렬' 과정의 일부로 해석한다. 이들은 느리지만 꾸준한 "세속적 재정렬"이 진행 중이며, 무당파 증가는 기존의 정치적 연합이 변화하는 과도기적 현상일 뿐이라고 본다. 이러한 연구들은 재정렬 과정이 마무리되면 결국 새로운 형태의 당파성이 나타날 것이며, 1960년대 이후 나타났던 무당파 급증 추세가 끝나고 다시 당파성이 강화되는 징후가 보인다고 주장한다.[66]
5. 한국 정치에서의 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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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 분석 및 분류
유권자 중 특정 지지 정당을 갖지 않은 층을 무당파 또는 정당 지지 없음 층이라고 부른다. 초기 투표 행동 분석에서는 무당파를 정치적 관심이 낮은 유권자층으로 간주하여 정치적으로 크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가 진행되면서 무당파 중에도 정치적 관심이 높고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들의 투표 행보가 정치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당파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여겨진다.일본의 정치학자 다나카 아이지는 투표 행동 분석을 통해 무당파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 '''정치적 무관심층''': 정치 자체에 대한 관심이 낮아 투표 참여율도 저조한 집단이다.
- '''정당 거부층''': 정치에는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기존 정당들에 대한 불신이나 비판적 시각 등으로 인해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집단이다.
- '''탈(脫)정당층''': 과거에는 특정 정당을 지지했으나, 정치적 노선 변화, 특정 사건, 정책에 대한 실망 등 여러 이유로 지지를 철회하고 무당파로 돌아선 집단이다.
이러한 분류는 무당파가 단일한 성격을 가진 집단이 아니며, 정치적 관심도나 기존 정당에 대한 태도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당파의 증가는 정당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기도 한다. 기존의 핵심 지지층이 중시하는 가치나 이익과, 무당파 유권자들의 기대가 서로 상충할 경우, 정당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
일본에서 무당파층은 1960년대 후반까지 전체 유권자의 약 10% 수준이었다. 당시 일본 사회는 냉전 체제 하에 있었고, 사회 계층 구조의 영향이 정당 지지 성향에도 반영되었다. 그러나 일본의 고도 경제 성장과 함께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무당파 비율은 20~30% 수준으로 늘어났다. 냉전 종식과 55년 체제 붕괴를 겪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무당파는 급증하여, 1990년대 중반에는 유권자의 절반에 육박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국제 정세 변화와 국내 정치 시스템의 재편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겪는 인지 부조화, 반복되는 정치 부패와 정치 불신 심화, 개인 가치관의 다양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낮은 투표율 상황에서는 조직표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에,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 참여 자체를 무의미하게 여기기도 한다.
1976년 12월 제34회 중의원 의원 총선거에서는 평론가 출신의 아소 요시카타가 "무당파 입후보"를 선언하고 무소속으로 최고 득표를 기록하며 당선되는 사례가 있었다.[77] 이후 아소와 마찬가지로 무소속으로 당선된 우쓰노미야 도쿠마, 하토야마 구니오 등은 이념적 배경은 달랐지만 회파 "무당파 클럽"을 결성하기도 했다.[78] 또한 1991년 야마나시현 지사 선거에서 정당 추천 없이 당선된 아마노 겐이나, 1995년 도쿄도 지사 선거와 오사카부 지사 선거에서 각각 당선된 무소속의 아오시마 사치오, 요코야마 노크 등은 무당파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같은 해 '무당파'는 일본의 신어·유행어 대상 연간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당파 중 상당수는 정치적 관심과 판단력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하기 때문에, 이들의 표심은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된다. 예를 들어 2005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둔 배경에는 무당파층의 지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2000년 중의원 선거 직전에는 당시 총리였던 모리 요시로가 무당파층이 야당에 투표할 것을 우려하여 "무당파층은 (투표하지 않고) 자고 있어 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79]
5. 2. 선거 전략
무당층 유권자는 선거에서 기권하거나, 특정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하거나, 무소속 후보에게 투표하는 등 다양한 투표 행태를 보인다. 기존 정당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유권자에게는 특정 정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 후보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여겨질 수 있다. 때로는 정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자조차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소속 정당의 색깔을 드러내지 않거나 약화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또한, 정치 참여에 비교적 소극적인 무당층의 투표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연예인 후보를 영입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은 주로 비례대표제의 비구속 명부식 후보자 명부에 이름을 올려, 해당 연예인의 대중적 인지도나 팬덤을 통해 표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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